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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25 17:04:4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포괄수가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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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구르는
12/06/25 17:05
수정 아이콘
초성체 문제로 일부 글들은 지웠구요, 원글은 다음 http://blog.naver.com/ipudo/120162600933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12/06/25 17:1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pgr에서 예전에 포괄수가제에 대한 논의도 한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어디까지가 링크고 어디서부터가 글쓴분의 의견인지 알아보기 어려워
댓글을 달기가 다소 조심스럽네요
RegretsRoad
12/06/25 17:16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반대하고 별개로 저글은 참 허접하네요 그리고 이미 이전에 논의가한번된내용입니다 [m]
12/06/25 17:21
수정 아이콘
친구들중에 의사들이 있어서 반대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그냥 제가 느끼기엔 의약분업때 같은 느낌이네요. 관심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친구들은 이런말하면 니가 나중에 수술받을때 당해봐야 안다 그러긴 하는데...
의약분업당시에도 당장 엄청난 일이 날것처럼 찬반양측 대립이 심했는데... 지금은 의약분업 안했을때는 기억도 별로 안나더라고요.
딱히 제 삶에 달라진면도 모르겠고...
시행하건 안하건 상관 없는데 국민들입장에서는 이제도의 시행여부에 따라 당장 엄청난 일이 날 거 같지는 않아요.
그냥 맞춰서 다들 잘 살지 않을까 싶네요.
Dornfelder
12/06/25 17:33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요점도 없이 그냥 다른 글을 퍼오기만 한 것이라 어디에 대해 뭐라 언급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흔히 나오는 과잉진료라는 말은 참 웃긴 말이라는 것 정도는 얘기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의사들 비판할 때 흔히 나오는 말이 과잉진료를 많이 한다는 것인데요, 그 기준이 전문가인 의사의 기준이 아니라 심평원에서 정한 기준에 의한 것입니다. 즉, 과잉진료라는 것은 치료에 집중되어 있는 의사의 시각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의료비를 깎으려고 애쓰는 심평원의 시각에 의해 정의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것은 병을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시행되는 검사를 과잉진료라고 몰아붙이고 의사 탓을 하는데, 진짜 과잉진료는 이 나라의 의료비가 싸게 책정된 덕에 의사 볼 필요도 없는 경증 환자가 스스로 원해서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경우입니다. 이건 의사 탓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정책 탓인 것이죠.
과잉진료라고 드는 예시가 뭔지 아시나요? 어떤 환자가 머리를 다친 후 의식이 흐려져서 왔습니다. 의사가 보기에 뇌출혈의 가능성이 10%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찍어보니 뇌출혈이 아닙니다. 그러면 이런걸 과잉진료로 몰아간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과잉진료 한다고 비방하는 것은 심평원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환자들이 치료되는지의 여부와 상관 없이 철저히 돈 아끼는 것이 목적인 기관입니다. 그런 기관에서 정한 과잉진료의 기준은 의학적으로 볼 때 터무니 없는 것이 많은데, 국민들은 그 말을 믿는다는 것이죠.
후안무치
12/06/25 17:37
수정 아이콘
의사들의 논지 vs 보건복지부 직원의 여론호도 인건가요?
무릇 모든 일에는 장단점, 대의명분과 반대급부가 있게 마련입니다.
포괄수가제에 대한 비판을 하시겠다면 모르되 논의하시자면서 일방적으로 한쪽입장을 대변하시니 거부감이 듭니다. [m]
12/06/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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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 의사: 포괄수가제 하면 돈못번다. 정부: 의료재정이 빵꾸가 낳기 때문에 해야한다.
명분: 의사들 : 의료질 하락으로 국민건강 위협 받는다. 정부 : 의료질에 아무문제 없다. 진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다.

뭐 모르겠네요. 일반인이 실체적 내용으로 접급하려면 공부를 해야하고 공부하더라도 의견이 갈리겠죠.
그런대 과연 정부가 의료질 심각하게 하락 시킬정도로 연구안하고 시행하려는 걸로는 생각이 안되네요.
실제로 포괄수가제가 이번정부 들어와서 제기 되었던 문제도 아니고 지난정부에서도 꾸준히 재기가 되
었고 연구가 되어있던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는 정부가 약간 불리하다는 생각입니다. 의사들은 건강문제로 국민들 협박을 할수 있고 정부
는 건간보험제정 문제밖에 제시할수 있는 답이 없으니까요. 누구말이 맞는지는 두고봐야 할거라 생각이
네요.
JavaBean
12/06/25 17:47
수정 아이콘
의사나 정부나 국민핑계를 왜이렇게 대죠..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의료보험료가 폭등 되어야 한다는 일부 의사들의 말은 좀 짜증나요..
까놓고 말해서 의사들 힘들다 힘들다 해도 잘 살아가잖아요.. -_-

국민들이 의사들을 상대로 열폭한다고 말하는 의사도 봤으니.. 뭐 할말 다했죠. -_-

뭐 일부니까요.. -_-
eblueboy
12/06/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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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측 입장은
<포괄수가제 지정된 병에 한하여 우리가 지정한 방식대로 치료안하면 돈 못줌. 그럴 경우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함>
<더 싸게 진료 가능함>

의사측 입장
<포괄수가제는 환자 치료의 선택권을 줄임>
<수가가 너무 싸게 책정되어 불친절 & 싼 재료 써서 서비스 질 낮아질 거임>

의사가 아니니까 환자 입장에서 써 보면

1) 큰 병이 걸렸을 때나 포괄수가제에서 지정한 병 중에서 1% 의 특이 케이스에 걸리면 보험 안되고 비싼돈 다 내고 진료받아야 함. 또는 미드 하우스 처럼 뭔가 의심될경우 검사 팍팍해야되는데 포괄수가제가 되면 환자가 돈부담되서 검사 팍팍 안하고... 뭐 그러겠죠.
2) 일반적인 병, 일반적인 케이스 즉 포괄수가제에서 지정한 치료방법으로 잘 치료될(?) 경우 싼 값에 치료받을 수 있음.

인것 같은데 음... 일반인 입장에서는 의사들이 밥그릇 챙긴다는 느낌이 약간 들긴 하네요. 물론 위에 쓴대로 1) 의 케이스에 제가 걸린다면 눈물 흘리면서 비싼돈 내야겠지요.

+ 자비 부담을 막는 것도 있군요. 하여튼 그런것 같습니다.
12/06/25 18:00
수정 아이콘
글이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포괄수과제 한다고 건보 재정적자 문제가 완전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좀 아니다 싶습니다. 세금 더 걷으려고 하면 표떨어져 나가니까 쉽고 편하게 한쪽 조지는 방향으로 나가겠다는건데...
12/06/25 18:03
수정 아이콘
정부에서 포괄수가제를 밀어붙이려는 '진짜' 이유가 뭔가요? 국민건강증진 따위의 허울 말구요.

민영화처럼 빨대 꽂을 수 있다?
의사를 조지고 국민들 의료비를 낮춰 표 더 얻기 위해?
12/06/25 18:1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둘째치고 내과개원이인데 이것저것 다 빼고 월4천 번다고 써있는 저 사촌형은
99% 거짓말 or 하루 4~500명 이상오는 중형 병원장인가보네요...
Mr.prostate
12/06/25 18:25
수정 아이콘
사보험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가격을 낮추고 질을 하향평준화 한 다음 고급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사보험으로 흡수할 수 있겠죠. 어떻게 보면 매우 합리적인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2/06/25 18: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얼마전까지 의협에선 포괄수가제 찬성하지 않았었나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잉크부스
12/06/25 18:37
수정 아이콘
이전에 잠시논의된바 있지만
포괄수과제의 원목적인 과잉진료를 방지할 다른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한 반대는 밥그릇 싸움으로보일뿐이네요
그리고 3차병원은 이익을 추구할수 없는 비영리법인으로서 특수 케이스의경우 대부분 3차병원에서 진료하지 않나요?
개인병원을 제외하고 의료법인은 이익추구가 법으로 금지되어있는건 아시죠?

더불어 의료원가의 80%도 못미치는 건보료로 의사는 어떻게 생활이되나요?
결국은 그 겝과 잉여이익(결코적진않죠?)을 개별진료와 과잉진료로 매꾸는거 아닌가요?
그럼 건보료가 현실화되면 과잉진료없어지나요?
인간의 탐욕엔 리밋이없는바 의사의 양심에 전적으로 의지해야하나요?

의사들의 요구처럼 의료수가 올리고 포괄수과제안하면 의료의 질은 하늘을 찌르고 과잉진료 싹 사라지나요?
인간의 탐욕은 언제나 가장 경제적(?)인 선택을 하게 하지 않을까요?
제가보기엔 의료질은 그대로고 의사들의 이윤과 환자의 부담만 오를듯 [m]
moisture
12/06/25 18:4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마찬가지로 포괄수가제를 시행했을 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과소진료에 대한 대안도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불어 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어떻게든 의료인과 정부가 대치상황이 되었을 때 방어할 수 있는 명분이 되기도 하죠.
수가가 현실화되고 그 대신 과잉진료(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삭감으로 멈추지 않고 더 큰 처벌을 가하는 식이 된다면,
그 때는 의료인들도 딱히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이게 사실 자연스러운 거죠.

수가를 제한하는 건 순전히 보험재정의 적자를 국민들에게 넘기지 않으려는 것 뿐입니다.

'경제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포괄수가제에서도 얼마든지 이윤은 남길 수 있습니다.
수가를 올리고 포괄수가제 안 하면 의료질이 오르고 과잉진료가 없어지느냐, 이건 장담 못하겠습니다만,
마찬가지로 포괄수가제 하면 의료질이 떨어지고 과소진료가 될 가능성이 없느냐, 이것도 장담 못하겠네요.
대책이 없긴 매한가지라고 봅니다. 단순히 수가현실화와 포괄수가제로 과잉진료/과소진료를 해결할 수는 없죠.
12/06/25 18:5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의료비가 오르는 문제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않으며 저런 주장만 한다면 이성적인 사람이 받아들이기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의사들이 저런 주장을 한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해답도 내놓기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의사들도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이 없진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하자' 라고 주장할 만한 국민의 신뢰를 못 얻었다고 생각해서 그정도 까진 못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상식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가의 80% 이야기는... 불확실한 출처에서 의사 연봉을 1억이라 잡고 10분 진료할때를 기준이라고 잡았던 거 같은데요. 따라서 어느정도의 리베이트와 비보험 의료행위, 짧은 진료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잉크부스님이 의료수가 현실화에 대한 태도는 좀 이중적이네요. 의사들이 '의료수가가 비현실적이라 과잉의료를 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다' 라고 하는 말에 대해 대책 없이 반대만 하시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방치한 지 오래 지났지만 언젠간 해결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수가를 올리더라도 과잉진료가 싹 없어지진 않겠지만 의료수가를 올리는 대신 의사협회와 합의점을 몇가지 만들고... 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차차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12/06/25 18:4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의료보험 문제 많은것 인정 합니다.
그로 인해서 의사들은 손해보고 의료보험재정은 매년 적자죠.반면 국민들은 큰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괄수가제도 마찬가지겠죠.정부에선 어떻게든 재정 부담을 의사들에게 넘길려하는것이고 의사는 그게 싫은것이구요.
예전 의학 분업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도 어떤 이유를 대든 결국 돈 문제입니다.그리고 민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도 있는데
어차피 지금처럼 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되면 재정 문제로 몇년 못 가서 파산합니다.이걸 실행 한다고 해도 잠시 숨 돌릴수있는 정도일뿐입니다.
현재 의료보험제도는 외국 제약회사에 제대로된 로얄티 안 주고 의사들에게 정상적인 진료비를 주지 않는 형태로 유지도고 있습니다.
국민들 반발이 무서워서 손을 못 보고 있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돈을 지불하고 의료보험료도 현실적으로 올리는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할것으로 보이네요.
moisture
12/06/25 18:53
수정 아이콘
위에도 댓글로 달았지만
그냥 지인들끼리 이야기해보면 결국 민간의료보험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2/06/25 18:55
수정 아이콘
포괄수가제로 누가 가장 이익을 보게 되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면 됩니다.
바로 삼성화재 등의 민감보험회사들 입니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현재 민간보험에 가입해있고, 실제로 치료후에 민간보험에서 많은 치료비가 커버되죠.

그것이 포괄수가제가 된다면? 환자에게 보험회사가 지불하는 금액이 급감하게 되겠죠.
이것이 현재 MB정부가 무대포로 대책없이 포괄수가제를 밀어붙이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근에 보복부 임채민 장관이 '건강보험과 사보험이 공존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실제로 현재 중앙일보가 앞장서서 포괄수가제를 옹호하고 있고, 의사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충 감이 오죠.
결국은 의료민영화 수순을 밟는 첫단계가 된다는 겁니다. 음... MB 정부가 절~대 그럴일은 없겠지요? 다 오해일까요? --;;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포괄수가제를 두고 광우병 이야기 까지 꺼내더군요. " 포괄수가제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은 '광우병괴담' 수준이다. " 라고까지 했습니다.

모든걸 다 떠나서도 포괄수가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은? 결국 환자입니다...
12/06/25 19:07
수정 아이콘
본문이 좀 더 읽기 좋게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거 같네요... 귀찮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고 ^^;;
레지엔
12/06/25 19:17
수정 아이콘
이 글이 다루는 주제의 민감함에 비해 글은 그만큼의 섬세함이 없는 것 같아서 상당한 우려가 듭니다.
위원장
12/06/25 19:29
수정 아이콘
일단 잘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이고...
PGR엔 의사분들이 꽤 되어서... 그다지 중립적이라는 생각은 안들고...
의사가 그렇게 손해 보는 직종이라면 왜들 그리 의사를 하려할까라는 생각은 해보게 되네요.
Tristana
12/06/25 19:35
수정 아이콘
고시용이긴 하지만 재정학 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포괄수가제는 별로 안 좋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생각보다 다들 관심이 없네요.

왠지 다음 주 행시 2차에 건강보험 관련해서 하나 나올 것 같은데..
김연아
12/06/25 19:48
수정 아이콘
이치 자체는 단순하죠. 이건 교과서에 나오는 이미 증명된 내용이죠.

포괄수가제는 특성상 비용이 적게 들고, 의료 행위가 줄어듭니다. 그에 따라서 건강은 떨어지겠죠.

행위별수가제는 특성상 의료 행위가 늘어나고 늘어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듭니다. 대신 건강이 좋아집니다.

여기서 건강이 떨어진다 좋아진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포괄수가제를 한다고 국민건강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떨어지진 않고, 행위별수가제를 한다고 엄청나게 아픈 환자가 줄어들진 않겠죠.

제도 자체의 우위를 논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인간의 건강만을 생각하면 건강이 조금 의심될 때마다 검사는 검사대로 다하는 행위별 수가제가 당연히 좋겠죠.

과잉진료 과잉진료 하지만, 실제 그 진료가 넘쳐날 수록 건강에 좋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건강이 좋아지는게 다 이유가 있지요.

항생제 남용이니 뭐니 해도, 항생제 조기 투여가 감기에 좋다는 논문도 나오는데요.

전 오히려 감기에 아무런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게 포괄수가제나 총액계약제 등 제도에 얽매어 있는 유럽의사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퍼뜨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기가 아무런 치료없이 호전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내과교과서에도 대증적치료(증상에 맞추어 치료)가 치료법으로 들어가 있죠.

저라면 감기 걸렸는데 그냥 쉬지 않고, 타이레놀이라도 먹겠습니다. 증상 확 줄여서 감기를 낫게 할 수 있는데, 머하러 며칠을 아파하면서 저절로 낫길 기다립니까...

하지만, 개인의 재화에도 한계가 있고, 의료에 대한 비용 전부를 무조건 사회에게 전가시킬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재정과 의료 행위의 수준은 항상 제대로 된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다만 현재의 문제는 제 추측으로는 의약분업을 뛰어넘는 엄청난 변화이고 실제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데 심지어 굉장히 단기간에 급작스럽게 변해야 한다는 거죠.

포괄수가제와 행위별수가제를 간략하게 설명드렸는데, 이 사회의 어떤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결국 제도는 행위를 규정하게 마련입니다.

포괄수가제는 비용을 적게 줄테니 치료를 줄이자는 제도입니다. 이건 제도 자체가 그래요. 실제로 국가에서 그걸 바라고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홍보를 안 하고 있지요.

포괄수가제가 되어 치료가 줄어도 말씀드렸다시피 의료질이 최악으로 바닥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행위별수가제 때보다는 줄어들겠지요.

근데, 이걸 그 동안 행위별수가제에 익숙해져서 비교적 많은 의료행위를 받던 환자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게 당장의 문제일 겁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포괄수가제가 적용된다고 칩시다.

그럼 포괄수가제 하에서는 감기로 진단되면 그냥 쉬라고 하겠지요.

행위별수가제에서는 주사도 주고, 약도 주고 할겁니다.

감기면 똑같이 낫긴 낫겠죠. 다만 전자의 경우 며칠은 고생 좀 할 겁니다.

자 이 때 결과적으로는 건강적인 측면에서 이상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자가 건강적인 측면에서 좋았겠죠.

대신 포괄수가제는 비용이 적게 들고, 자꾸 저렇게 되면 단순감기환자는 그냥 알아서 집에서 쉬겠죠. 그럼 비용은 더더욱 줄겠죠.

포괄수가제는 실제로 이런 과정을 국가가 원하고 강제하는 겁니다. 의사의 양심 어쩌구는 개풀뜯어먹는 소리에요.

전 포괄수가제도 분명히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뭐 단 하나만 없다면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당장 감기로 쉽게 쉽게 주사맞고 증상을 당장에 없앨 수 있었는데 그 치료를 못받게 된 사람들은 불만이 생기겠죠.

현재 상태에선 의약분업의 귀찮음 이상가는 불만이 팽배해질 것이고, 불만의 타겟이 의사로 향하겠죠.

지금도 행위별수가제라고 해서 무작정 진료를 늘리진 못합니다. 오히려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은데, 삭감이라는 것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것 때문에 현장에서는 더 해달라, 내 돈 내고 한다는데 왜 안 되느냐, 그래도 안 된다 이런 대화가 흔히 오갑니다.

근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바로 포괄수가제로 바꾸면요??? 이게 현장에서 감당이 되는 상황일까요...
아나키
12/06/25 20:00
수정 아이콘
포괄수가제 자체가 상당히 난해한 문제입니다만 본문의 초점 역시 상당히 난해하네요.
알바를 풀어서 답글을 달았다는게 문제인가요?
성식이형
12/06/25 20:01
수정 아이콘
보세요. 어차피 이렇게 써봐야
1)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인가??
2) 의사 밥그릇 싸움 아닌가?
3) 돈 잘벌잖아?? 뭐가 문제야? 그럼 의사 하지말던가
이런 반응 나옵니다.

일반 시민들은 의약 분업의 결과로 건강보험이 파산지경까지 몰렸어도 건보료만 안올리면 관심없습니다.
건보료가 오르면 욕을 하지만 그때는 또 의사를 욕할겁니다. 돈 많이 번다구요.
의사 밥그릇싸움이고 돈벌이가 줄어서 이러는 거라면 왜 병원 협회는 찬성하는지 아십니까??
병원은 돈 벌려면 포괄수가제에서 더 벌수 있어요.
장비, 검사, 시술에서 원가를 팍팍 깍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뭔가 좀 힘들어보이는(치료에 돈이 많이 들것같은 환자)는 의료원이나 국공립으로 토스하면 되죠.
의사들이 난리를 떠는건 돈을 못벌게 되서가 아니라,
양심적인 진료로 못벌게 되서, 이제는 진짜 돈벌려면 장사꾼 마인드가 되어야 하는게 한스러워서 그러는 겁니다.
장사가 나쁜건 아니지만 장사하려고 의학을 전공한건아니니까요.
어차피 국민이 원하는게 그런거라면 한번 해봅시다.
민영화도 하고 다 해서 한번 어디까지가나 보고 싶기도 합니다.
영 먹고 살기힘들면 해외에서 의사하면 되죠 뭐.
어디서 의사를 한들 우리나라보다야 대우가 좋을 텐데요.
칼잡이질럿
12/06/25 20:53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상으론 질도 안 떨어지고 비용은 줄어든다 이상적이지만
의사도 인간이기에 비용걱정없이 진료에만 신경쓸 수는 없습니다
의사에게만 성인군자의 모습을 바라는 것도 무리죠
마이너리티
12/06/25 20:58
수정 아이콘
추가 옵션 치료행위마다 돈을 받았는데
이젠 같은 치료면 옵션 여부에 상관없이 정액을 받는다..

직관적으로 볼때, 과도한 의료비 뻥튀기를 막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의사들이 같은 돈 받을 거면 싸고 간소한 치료를 할것이니 문제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의사쪽 손을 들어주긴 힘들거 같긴하네요
Dornfelder
12/06/25 21:16
수정 아이콘
의사 돈 잘번다는 문들 계신데 예전에 절게에 있던 의사 돈 잘 버냐는 질문글에 투자한 비용 노력 재능을 고려할 때 잘 버는게 아니라는 댓글이 대세였습니다. 그 점 참고해 우시면 좋겠습니다. [m]
Dornfelder
12/06/25 21:25
수정 아이콘
김익호
12/06/25 21:28
수정 아이콘
의사들은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그게 사회 정의에도 부합하고요.
남들보다 긴 학교생활+엄청난 공부량 이것만 봐도 그들이 돈을 잘 벌어야 정당한 사회인 것입니다.

학벌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더 좋은 봉급을 받는 것이 정당한 사회 아닐까요?
물론 학벌만 좋다고, 혹은 의사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 자는 도태되겠지만요.
eblueboy
12/06/25 21:54
수정 아이콘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dornfelder 님이랑 김익호님 리플을 보니까 할말이 없어지는 댓글이네요... ???
놀라운 본능
12/06/25 22:05
수정 아이콘
이 제도로 돈버는거는 세군데 있죠

1.건강보험공단
2.사보험(삼성생명.. ect)
3.장의사

3번은 로비도 안했는데 덤으로 가네요
갈치더맥스
12/06/25 22:11
수정 아이콘
건강보험공단님들이 한의사 치고, 약사치더니 이제 의사들도 치네요~ 저도 약사지만, 한의사,약사,의사들 서로 밥그릇싸움하면서 힘빼다가 결국 정부한테 각개격파 당하고 있습니다. ㅜ.ㅜ... 이것들아 왜 인건비를 후려쳐서 재정을 아끼려 하냐,,
포프의대모험
12/06/25 23:02
수정 아이콘
수가랑 건보료 오르긴 올라야죠. 별걸 다 보험처리하고 선심성 공약 남발해서 의보 빵꾸는 계속 커져만 가는데 의사 쥐어짜는것도 슬슬 한계죠 20년전에도 병원에 3000원 냈는데 지금도 3000원 내는거 보면 좀 웃기긴 합니다.

근데 당장 한표가 귀하니 총대맬사람이 없는게 현실이고.
fish of the season
12/06/25 23:22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에 대해서 아니 정확히는 능력주의사회에 대해 환상을 가진 분이 몇분 계시네요.
이 사회는 노력에 비례해서 거기에 걸맞는 봉급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탁월성을 볼 뿐이죠.
그리고 탁월성에는 노력뿐만 아니라 재능, 그 사회에가 요구하는 능력등 수많은 변수들을 포함하고 있죠.
아이유
12/06/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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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채 총 의료비에서 수가는 얼마정도 되고, 의사들의 인건비는 어느정도 나가는 겁니까?
원래 사.업.하면서 원가나 마진은 함부로 까발리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의사분들이 이렇게 학을 떼실 정도로 반대하신다면 뭔가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실제 진료수가가 어느정도이고 원가가 어느정도인지 알아야 편을 들어주든 까든 할꺼 아닙니까. '우리나라 진료수가는 원가의 73.9%, OECD평균의 약 29%에 불과' 이런 말 말구요.
JavaBean
12/06/26 15:26
수정 아이콘
음.. 그래서 의사들의 수입에 관해서는 결론이 이거군요..

내가 공부를 이만큼 했으면 더 벌어야하는데 나라때문에 더 못벌고 있으니 더 버는게 맞다...

맞는 말 같지만.. 많이 벌어서 살아가는 지역의 기준이 한국이니, 한국 기준에선 적당히 많이 버는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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