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6/24 17:53:42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연애학개론] 에티튜드의 전환 (부제: 나도 태연과 술을 마실 수 있다)
[연애학개론] 에티튜드의 전환 (부제: 나도 태연과 술을 마실 수 있다)



항상 고민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극장에 예쁘고 마음에 드는 알바생이 한명 있습니다. 피부는 하얗고 눈은 동그랗고 마치 오렌지처럼 상큼한 느낌의 동생입니다. 이 동생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데, 별로 친하지도 않고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꼭  극장 아르바이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알바장소, 학교, 동아리, 직장 등등 많은 곳에서 우리는 마음에 드는 그녀를 만나지만 자연스레 가까워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연스레 가까워질까요?
그 비법이 무엇이냐구요?





자연스러움 강박증을 버릴 것


방법은 '부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자연스레 '이성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연애 초보들에겐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정말 준수한 내공이 있지 않고서는 말이죠. 일단 우리도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자연스레 '이성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항상 문제는 우리들의 행동이 너무 소극적인데다 자연스러움 강박증에 빠져있어서, 결국엔 상대방이 우리를 친한 오빠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느끼지 않는다는 거죠. 불편하지도 않고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고 했나요. 결국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친밀성은 얻었으나, 이성으로서의 긴장감과 매력은 잃었습니다.
우리 솔직해집시다. 이런 식의 친밀성은 우리가 원하던 게 아니잖아요?

그럼 다시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 알바생 태연양과 '부자연스럽게' 친해져 볼테니 그 과정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핵심은 겉으로 드러나는 대화 내용이 아닌, 이른바 '에티튜드'입니다.





연애 초보의 에티튜드


일단 알바생 그녀를 향한 연애 초보의 접근법은 보통 이렇습니다.

1) 맘에 드는 그녀 앞에서는 아무 내색도 못하고 괜시리 옆에 있는 그녀 동료를 챙겨주거나 구박하며 그녀 동료와 친하게 지낸다. 맘에 드는 그녀와는 이유 없는 거리감과 불편함이 유지된 채 달라지는 것 없이 시간은 흐르고, 그녀 동료와는 어느새 격의없는 베프사이로 발전..-_-;

2) 맘에 드는 그녀에게 과감하게 고백하고 남들 눈치는 무시하며, 수시로 챙겨주며 잘해준다. 나를 향한 그녀의 부담감에 신경쓰기보다는 내 감정에 취한 채, 지금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나의 꾸준한 모습과 한결같은 순정에 그녀가 결국은 감동해 내 맘을 받아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마음에 품은 채 오늘도 그녀와의 달달한 연애를 꿈꾼다.

음.. 일단 1,2번 가운데 굳이 성공률이 높은 쪽을 고르라면 그나마 2번이겠지만, 2번은 멘탈 붕괴나 자존감 훼손 등의 부작용이 상당히 따를 수 있습니다. 즉, 서로가 상처받는 가시밭길이 되기가 십상이죠. 뭐, 1번은 따로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2번 같이 장렬하게 산화할 용기조차 없으므로 연애의 자격조차도 부족한 것이 1번의 에티튜드이죠.





에티튜드1 - 구내 식당에서


그럼 좋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라면,
제가 극장에서 근무하는 알바생 오빠라면 어떻게 하겠냐구요?
저라면 이렇게 합니다.

"뻔뻔하게 그리고 잔잔히 잘해주되, 그 이상은 없다."

무슨 뜻이냐구요?

마치 이런 식입니다.
점심 시간에 태연양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

"태연아, 너 요즘 피곤해보인다? 밥은 또 왜이렇게 부실하게 먹어? 야, 안되겠다. 이거라도 먹어."

라며 내 식판 위의 메인 반찬인 닭강정 하나를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식판 위에 올려 줍니다.
물론 다른 동료들과 다함께 밥먹는 자리에서.

이 상황을 본 동료들은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까요?
딱 반반으로 나뉩니다.
"저 오빠 혹시 태연이한테 관심있나?" 라고 오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린 동생 잘 챙겨주는 사람이네?"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이 행위를 가지고 나의 마음을 섯불리 단정 짓지는 않습니다. 그냥 애매한거죠.

제가 굳이 그녀가 아닌 동료들의 속마음을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그녀의 마음 속도 딱히 이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도 그냥 별 생각 없이 받아들입니다. 시실 처음에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의외로 여자들이 이런 것에 무심하고 둔감하거든요. 하지만 무심하고 둔감하다면, 그 무심함과 둔감함을 약간 넘어설 정도의 자극을 주면 그만입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죠.

예를들어 볼까요?





에티튜드2 - 티켓을 건네며


한 달에 한 번씩 알바생들에게 무료 영화 티켓을 3장씩 나눠주는 날입니다. 그럼 나에게 할당된 티켓들을 그녀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 : "태연아, 자, 이것도 가져.^^"
태연 : "어? 오빤 영화 안 보세요?"
영원 : "어, 나 원래 영화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상관없어."
태연 : "우와~ 그래도,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이거 제가 다 받아도 돼요?"
영원 : "당연하지, (반 장난인 듯 웃으며) 니가 우리 극장에서 제일 예쁘잖아. 그러니까 다 받어."

이렇듯, 뻔뻔한듯 잔잔한 배려를 지속적으로 해주되, 그 이상의 접근은 없습니다. 쉽게 말해, 그 외에 저녁에 문자를 보낸다든지, 이유 없이 전화를 건다든지, 혹은 회식 자리에서 그녀가 섞인 그룹 쪽에 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는지 하는 그런 행동은, 일절 없습니다. 그냥 남들이 보는 앞에서든, 단 둘이 있을 때든,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잔잔하게, 하지만 지속적으로 툭툭 잘해줄 뿐, 딱 거기까지죠. 더이상 뭘 요구하지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딱 거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뻔뻔하고 잔잔한 배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녀도 점점 헷갈립니다. 이른바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 고니가 아귀에게 그랬죠?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고 말이죠. 뭐랄까, 날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대놓고 누군가에게 얘기하거나 상담하기는 애매한 상황인거죠. 괜히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시겠죠?





핵심은 거슬림의 유발


물론 세네번에 한번 쯤은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주변 동료들도 함께 챙겨줍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아, 역시 그냥 동생들 잘 챙겨주는 자상한 오빠구나.' 라는 안도감과 함께 묘한 서운함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또 어느 날은 그녀만을 챙겨줍니다. 신경 안 쓸래야 안 쓰기 힘든 상황이 점점 찾아오는 거죠.

말을 길게 풀어썼는데 핵심은 이렇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한 거슬림의 유발.'
날 좋아하게 만들 수 없다면, 일단 신경 쓰이게라도 만들자는 것입니다. 굳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잘해주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필요가 없다는 거죠. 조금 부자연스럽고 티가 나도 괜찮습니다.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고 말씀드렸죠? 핵심은 거슬림의 유발입니다.

그리고 이쯤되면 극장 동료들 사이에서 슬슬 말이 퍼져 나옵니다.
'영원이가 태연이를 좋아한다더라.'
라고 말이죠. 보통 이쯤 되면 이런 소문이 안 나올려야 안 나올 수가 없죠. 다만 당사자인 그녀는 부정합니다. 왜냐면 직접적인 고백을 들은 적도 없고, 따로 사사로이 연락을 주고받거나 혹은 만나서 데이트를 한 일도 일절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변 동료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일단 부정하고 봅니다. 덥썩 인정했다가 나중에 아니라고 밝혀져 난감한 상황에 놓이느니 차라리 부정하는 게 나으니까요. 하지만 신경은 점점 더 쓰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 하나 하나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거죠. (이 상황이 바로 지난번 글의 댓글에서 '영원한 초보'님이 말씀하신 이른바 간접 전달의 효과입니다.)
심지어는 집에 가서 잠자기 전에도 문득 떠오릅니다.
"오늘은 나한테 왜 그랬을까?"
집에 가서도 자꾸 신경이 쓰이고 나도 모르게 그날 남자의 행동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놀라죠.
'내가 왜 이사람 생각을 하고 있지?' 라고 말이죠.
사실 여기까지만 와도 대성공이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입니다.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결국 이쯤 되면 동료들도 슬슬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녀의 또래인 동료 후배가 이런 식으로 물어오곤 하겠죠.

"오빠, 오빠가 태연이 좋아한다면서요? 요즘 여기저기서 그런 얘기 들리던데?? 맞아요?"

이런 경우, 쓸데없이 당황하며 어버버하면 당신의 지금까지 공든 탑은 무너져 버리는 겁니다.
이 경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답변하시겠나요?

(당황하며)"뭐? 내가 미쳤냐크크 진짜 어이없다크크"

전형적인 연애 초보의 답변입니다. 연애학개론 F감이죠. 이렇게 답변하면 망하는 겁니다. 은근히 잘해주면서도 막상 겉으론 당당히 드러내지 못하는 찌질남의 전형이 되어버리는 거죠. 이 한 번의 드립으로 인해 당신을 향한 그녀의 기대감은 한순간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게됩니다.  

그럼 이런 답변은 어떻습니까?

"응.. 사실 좋아해..^^;"

이쪽도 전형적인 연애 쌩초보의 답변입니다. 이게 뭡니까?-_-; 그럴거면 직접 당사자에게 말하든가, 아니 지금까지 기껏 그렇게 마음 숨겨가며 노력해놓고 이제 와서 뭐하자는 겁니까. 이분은 연애학개론 낙제생 수준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재수강하셔야 해요.

그럼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요?
저라면 이렇게 합니다.

그냥 '픽~' 하고 웃어넘기거나,
"너 나 좋아해? 왜 그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아? 크크" 이정도로 넘겨버립니다.

핵심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이죠.





응수타진1 - 카톡남녀


그리고 이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그녀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시간은 언제가 좋을까요? 야밤에? 야밤은 너무 늦잖아요. 잘 수도 있고.
음.. 보통 10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심사의 품격 같은 트렌디 드라마나 사극을 볼 확률이 높으니까, 뉴스 시간대인 9시 20분 정도가 좋겠네요.

일단 제가 9시 21분 45초쯤 카톡을 넣어보겠습니다. 이렇게요.

영원 : "태연아, 뭐해?"
태연 : "어? 오빠? 웬일이에요?흐흐 저 그냥 집에 있죠크크"
영원 : "아,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어야지?^^ 영화 티켓도 받았는데 오빠한테 밥 한번 사야 되는 거 아냐?크크"

뭐, 초반에 이런저런 안부 카톡을 주고받은 후에 이야기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저라면 그냥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래도 상관없을 정도의 자신감이 생긴거죠.

이러면 그녀의 반응이 어떨까요?

싫다고 할까요? 바쁘다고 거절할까요?

열에 아홉은 긍정합니다. 대체로 소극적 긍정 혹은 대략적인 긍정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대부분의 경우, 거절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궁금하거든요, 이 남자의 속내가.
이 남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한번쯤은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거든요.

만약 이미 남자 쪽으로부터 좋아한다는 고백을 직접적으로 받은 상황에서 이런 식의 카톡을 받았다면 부담스러워서 거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안 그래도 자신의 레이더망 안을 왔다갔다, 신경 쓰이게 만드는 남자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소문만 무성한 이 남자의 속내를 확인할 좋은 기회를 거절할 이유가 없죠. 더군다나 거절했다간 티켓만 받아먹고 쓱 입 닦아 버리는 무개념녀로 비칠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또 싫습니다. 이렇듯, 약속을 잡으려면 명분을 만들어주고 거절하기 힘든 상황까지 만들어 준 후에 승낙을 받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만나자고 보채는 것이 아니라, 승낙부담부터 줄여주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여기에서 그녀가 요즘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며 거절한다면? 그건 그녀가 진짜 바쁘거나, 혹은 진짜 만나기 싫은 겁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선 거절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럼 바쁜 것과 만나기 싫은 것 중 어느 쪽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냐구요? 그냥 다시 한번 약속을 잡는 거죠. 두 번째 만남 제의를 승낙하면 그건 지난번에 정말 바빠서 그런 겁니다. 다만 이번에도 아무런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또 거절하면 이건 정말 만나기 싫은 거구요. 아, 물론 저라면, 제갈량을 향해 삼고초려하는 유비의 마음으로, 경건하게 한번 더 약속을 잡습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속마음이 확실해지니까요.

암튼 거절하는 경우는 열에 하나이고, 보통은 승낙합니다.
데이트하자는 것도 아니고 밥 한번 먹자는데, 승낙 안할 이유가 별로 없죠.





응수타진2 - 술집남녀


그럼 약속 날짜와 시간을 잡고 단둘이 만나서 약속대로 저녁밥 얻어먹습니다. 하지만 그냥 헤어지기 아쉽죠? 밥은 니가 샀으니 술은 내가 사주겠다며 가볍게 술을 한잔 삽니다. 이왕이면 요즘 유행하는 칸막이형 술집에서 오붓하게 마시면 좋겠네요. 귀여운 태연이랑 오붓한 술자리라..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 그쵸? 흐흐

여튼, 감정이입 그만하고-_-; 다시 냉정을 찾아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사실 이제부터는 반(半)데이트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므로 제가 썼던 [연애학개론]의 데이트 관련 내용과 Love&Hate님의 글 속에 있는 데이트 팁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그녀를 즐겁게 만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 이 오빠랑 있으니까 얘기도 잘 통하고 재밌네?'

첫번째 만남에서 이정도 감정만 느끼게 해주셔도 대성공이지요.

어찌됐든 다시 술자리 테이블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잔잔하게 술 한잔씩 나누며 한창 이런 저런 농담을 주고 받다보면, 대화가 무르익어 갈때쯤 그녀가 분명 이런 식의 말을 한번은 할 것입니다.

"오빠, 근데 혹시 그거 알아요? 오빠가 나 좋아한다고 극장에 소문 퍼진 거? 웃기죠?^^"  혹은,
"요즘 극장 사람들이 자꾸 막 저한테 물어봐요, 오빠가 나 좋아하는 거 아니냐구.;;"

대놓고 물어보진 못하고 이정도 수준으로 흘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궁금하거든요, 내가 어떻게 대답할지가.

이럴 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나요?
제가 학점별로 나눠드릴게요.


태연 : "오빠, 근데 혹시 그거 알아요? 오빠가 나 좋아한다고 극장에 소문 퍼진 거? 웃기죠?^^"
영원 : "어, 어, 그래? 아, 진짜? 아.. 어이없다 진짜크크 누구냐? 그런 헛소문 퍼뜨리고 다니는게크크 대박크크"


망했습니다.
이제는 왜 망했는지 아시죠? 몇 학점인지도 아시겠죠?
네, F학점입니다.


태연 : "오빠, 근데 혹시 그거 알아요? 오빠가 나 좋아한다고 극장에 소문 퍼진 거? 웃기죠?^^"
영원 : "어? 그래? 몰랐는데? 난 그런 얘기는 첨 듣는데 오히려 요즘 이런 소문이 돌던데, OO이랑 OO이랑 어쩌고 저쩌고...블라 블라.."


회피 스킬을 사용하여 답변을 회피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 버립니다. 긴장감을 유지시킨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계속 반복하여 사용하면 상대방의 짜증 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C+드립니다.

저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태연 : "오빠, 근데 혹시 그거 알아요? 오빠가 나 좋아한다고 극장에 소문 퍼진 거? 웃기죠.^^"
영원 : "(살짝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래? 그럼 니가 보기엔 어떤 거 같은데?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같아?"

태연 : "요즘 극장 사람들이 자꾸 막 저한테 물어봐요, 오빠가 나 좋아하는 거 아니냐구.;;"
영원 : "(살짝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가 너 잘 챙겨주니까 애들이 질투하나보다."


이런 식으로 유연하게 넘기면 B+ 정도는 됩니다.
이정도면 족하지만, 한마디 정도 슬쩍 더 찔러 봅니다.

"(살짝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래도 그런 얘기 들으니까 솔직히 기분은 좋지?"

항상 이런 식으로 그녀의 질문에는 오히려 되묻는다면 A학점 감입니다. 그녀의 질문을 그녀에게 되돌려버림으로써 그녀의 속마음을 역으로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이쯤 되면 오히려 그녀가 당황합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거든요.

만약 여기에서 그녀가 이런 식으로 덜컥 인정하며,

"뭐 사실, 기분이 나쁘진 않았죠.^^;"

이렇게 나오면 대박인 겁니다. 덜덜.
의외의 월척이죠. 만약 이런 시나리오로 흐르면 그날 바로 피지알에 접속하셔서 연애 성공의 역사가 이제 막 눈 앞에 도래했음을 알리는 간증문을 남기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위와같은 긍정적인 반응이라면 여기서부턴 둘 사이에 급가속이 붙기 시작합니다. 티켓 때문에 그냥 밥 한번 얻어먹으려고 만났다가, 막판에는 손잡고 술집에서 나오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진정합시다.
실제로는 이런 반응이 더 많습니다.

"치~ 됐거든요?! 크크"
"헐~~~~ 크크"

이 경우는 그냥,

"농담으로 물어본거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긴 크크"

이정도 수비모드로 패스하거나,

"니가 몰라서 그래, 막상 몇번 만나보면 생각이 확 달라질걸?크크"

뭐 이렇게 좀더 공격적으로 슬쩍 푹 찌르고 넘어가도 되구요.

암튼 이렇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이제 [데이트 성공을 위한 대화의 기법]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공감대가 형성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어? 너도 엘지 좋아해? 나도 좋아하는데, 그럼 다음에 언제 한번 잠실구장 같이 놀러 가자.^^"
뭐 이런 식으로 에프터를 이끌어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끌고 오기가 어렵지, 이런 상황까지 오게되면 여기서부턴 의외로 쉽습니다.)

어때요? 좀 재밌지 않나요?

연애 극초반엔 이렇게 핑퐁 게임하듯 긴장감을 주고받는 잔재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이 적절히 유지되거든요. 그러니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어버버' 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

어찌됐든 이 상황 이후, 태연양과의 데이트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와 관련된 내용은 피지알의 다양한 연애 칼럼들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에티튜드의 바탕은 자존감


그럼 결론을 내려볼까요?

핵심은 이렇습니다.
제가 쭉 적어드린 예시문의 한마디, 한마디 문장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거 다 외워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핵심은 상대방을 향한 기본적인 몸가짐과 마음가짐, 즉 에티튜드의 전환입니다.
이렇게 아웃복싱하듯 가볍게 그녀를 대할 수 있는 비결은,
그녀를 안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그녀보다 '내 자신'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이 아닌 단순한 '호감' 정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그녀는, 그녀의 실체가 아닌, 내가 만들어낸 일종의 허상이자 이미지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감정에 객관적일 수 있기에, 자신의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이, 깊고 심각한 감정이 아닌, 아직은 작은 호감의 불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도 하나의 용기입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거친 자기객관화의 종착역은, 그에 맞는 적절한 에티튜드로의 전환입니다. 즉, 연애 초기 감정에 걸맞는 에티튜드로 전환되고 나면 몸도 마음도 아웃복싱하듯 가볍습니다. 꾹꾹 눌러 모았다가 한방 크게 휘두르는 핵주먹 어커펏이 아닌,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무하마드 알리식 펀치를 장착하게 되는 것이죠.





마음을 주지 않는 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에요


그리하여 오늘 길게 설명한 연애 초반의 에티튜드를 한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잘해주되, 마음을 다 주진 않는다."

이것이 누군가를 사귀기 전까지,
연애 초반, 우리가 견지하기를 권장하는 에티튜드입니다.

호감이 있다면 잘해줍시다. 하지만 마음을 전부 주지는 않습니다.
마음은 언제 전부 주냐구요? 그녀가 나의 연인이 된 이후에, 진정한 내 사람이 된 그 때에야 전부를 줍니다.



접근은 쿨하게, 사랑은 뜨겁게.


어떤가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존감을 잃지 마시구요.
그리고 몸가짐, 마음가짐.. 에티튜드를 전환시켜봅시다.


그럼 당신도 태연양과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오늘 [연애학개론]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06/24 18:02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사람 글에서만 키배를 자제하면 환심을 살 수 있을까요
진리는 하나
12/06/24 18:20
수정 아이콘
아아아...주변 아가씨들이 술을 안 마셔요..ㅠ 왜 안 마시는건지..ㅠ
즐거운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요즘 일하는 곳 선생님 중 한분이 눈에 자꾸 들어와서요..크크
피지알에 접속해서 연애 성공의 역사가 이제 막 눈 앞에 도래했음을 알리는 간증문을 남기게 되길 바랍니다..크크크
Eternity
12/06/24 21: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진리는 하나님의 간증문이 올라온다면 제가 진심으로 기쁠 것 같네요.^^
그녀 앞에서 주눅들지 마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망디망디
12/06/24 18:26
수정 아이콘
으어 어렵드아
레이미드
12/06/24 18:29
수정 아이콘
필력이 훌륭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는 1人은
이론 하나를 더 배워갑니다.
(왜 내 주변엔 여자가 없는거야..ㅠㅠ)
마음을 다 주지 않는다. 라는 게 생각보다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글에서는 그게 포인트 같네요.
저도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연애에 성공했다고 간증문 올리고 싶습니다..
Empire State Of Mind
12/06/24 18:41
수정 아이콘
Love&Hate 님에 이은.. 또다른 이론 등장.. !!

Love&Hate 님 글 프린트해서 큰일볼때마다 화장실에서 보곤하는데..

이분것도 프린트해서 봐야겠군요 ~ 흐흐흐

열심히 연재해주세요!!
Eternity
12/06/24 21:54
수정 아이콘
저글링아빠님의 말씀처럼 제가 말하고자 하는 글의 핵심은 Love&Hate님의 글의 이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른바, '에티튜드'와 '프레임', 이 두가지가 상당 부분 상통하는 부분이 많죠.

다만 연애는 생물과도 같아서, 핵심적인 본질과 큰틀에서는 같을지라도
접근하는 방식과 입히는 색깔의 차이로 인하여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겠죠.

암튼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06/24 18:52
수정 아이콘
역시 훌륭해요~ 너무 재밌네요 껄껄
진리는나의빛
12/06/24 19: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나루호도 류이
12/06/24 19:05
수정 아이콘
그니까 처음부터 스트레이트와 훅을 날리기 보다는 잽으로 간을 본뒤 점점 파고들라는 말이군요! 연애학 개론들이 대충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걸 보니 이게 정석인가 봅니다!
사페군
12/06/24 19:48
수정 아이콘
연예를 글로 배우면 안된다지만... 필력이 너무 좋으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Helloween
12/06/24 20:03
수정 아이콘
친해지는게 쉽지가 안네요...ㅠㅠ

막상 뭐라고 이야기 할래도 뭐로 운을 떼야할지도 막막하구요. 이야기를 한다 해도 자꾸 어색해 하는거 같아서

나중엔 제가 말을 안하게 되더군요. 이런거 해결법있을까요?
Eternity
12/06/24 22:02
수정 아이콘
일단 본문에서 언급한 연애초보의 에티튜드 1번에 해당되는 케이스네요.

우선, 친해지려고 하지 마시구요. 그냥 잘해주려고 하세요.
친해지는 건 추후 문제이고,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건 나의 존재에 대한 '각인'입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없다면, 신경쓰이게라도 만들어야죠.

그럼 어떻게 잘해주냐구요? 꼭 무슨 선물을 주고 그래야 잘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식당 같은 곳에서 마주쳤을 때 밥먹고 나가기 전에 그녀와 친구들이 있는 테이블에 가서
"밥 맛있게 먹어.^^" 라며 어깨를 살짝 두드려주고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이러한 상황이 무척이나 부끄럽고 두렵겠지만,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이런 내 행동에 대한 그녀와 친구들의 반응이 재밌습니다.

이차이죠. 이 차이가 바로 '에티튜드'의 차이입니다.

Helloween님이 그녀를 더 깊이 좋아하고, 제가 덜 좋아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즉, 감정의 문제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상대방을 바라보는 일종의 에티튜드의 문제라는 거죠.
거간 충달
12/06/24 20:33
수정 아이콘
이 내용은 굳이 연애학에 적용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상 저런 구체적 예시같은것도 좀더 일반화 시켜서 소화시키면 큰 줄기 같은게 느껴집니다.
한걸음
12/06/24 20:45
수정 아이콘
한달 전에 써주시지ㅠㅠ 방학이 되어버렸네요. 흑흑...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원했어요! [m]
12/06/24 21: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많이 배웁니다...
사티레브
12/06/24 21:24
수정 아이콘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 같은 스탠스가 최적
그렇게 안생겨도 그렇게 돈없어도 오케이
딱 어제화까지만 보면 남자가 여자마음얻는 완벽한 시나리오죠
Eternity
12/06/24 22:09
수정 아이콘
신사의 품격을 안봐서 장동건의 스탠스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 지나가면서 슬쩍 슬쩍 본, 티비에 비춰지는 장동건의 캐릭터는 상당히 느끼하더군요.;; 마치 시크릿가든의 현빈을 보는듯 했습니다. 여자들이 열광할만한 요소를 고루 갖춘 캐릭터이긴 하죠.
연필깎이
12/06/24 22:04
수정 아이콘
자고로 남자는 자신감! 그리고 그 오오라!
델몬트콜드
12/06/24 22:17
수정 아이콘
요런 글에는 하나쯤 있어야하는 리플을 답니다ㅜ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고 갑니다ㅠ [m]
12/06/24 22:31
수정 아이콘
오잉 다음 생애 써먹을게 또 나왔넹
마이너리티
12/06/24 23:19
수정 아이콘
접근은 쿨하게 사랑은 뜨겁게...
접근은 쿨하게는 격하게 동의합니다. 요즘 세상에 미적지근 답답한 접근은 안 될 말이죠.
지지부진 미루다간 본인도 식어버리고 기다리는 상대도 지치고.. 여튼 쿨하면서 반박자 빠른 접근이 좋은 거 같습니다.

다만 사랑도 약간 쿨하게 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사실 요즘의 연애에서 사랑이란 말이 적합할지는 의문이지만...
쿨한 쪽이 뜨거운 사람에게 항상 이기는게 사랑이니까요.

태연씨와 술 한잔 마실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내일부터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가서 이터니티님 글을 정독하겠습니다
Eternity
12/06/27 22:47
수정 아이콘
사랑을 뜨겁게 할 것인가, 쿨하게 할 것인가는 연애 스타일의 문제이므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마이너리티님도 저도, 생각이 다를 뿐, 어느 한쪽이 틀린 건 아니겠죠.

다만, 저는 뜨거운 사랑, 뜨거운 연애를 지향합니다.
조진국님의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가장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쿨한 것이다. 그게 사랑이다.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 뜨겁게 사랑해야만이 이별 후에도 후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 생각은 그래요.^^

아, 그리고 제 글은 그냥, 마이너리티님 방에서 편하게 앉으셔서 보시면 됩니다;;
제 글을 정독한다고 해서 가수 태연양과 술을 마실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태연양처럼 귀엽고 상큼하게 느껴지는 주변 동생들과 술 한잔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PgR-매니아
12/06/24 23:40
수정 아이콘
26년 모태솔로...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네요...얼마전 도서관 쪽지에 실패를 겪고...이 글을 읽으니 제가 왜그리 성급했던 것이였을까요...어쨋든 자주 이런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뺑덕어멈
12/06/25 00:12
수정 아이콘
우선 커뮤니티(?)가 있어야 이런 방법도 쓰는데....
요새 교회를 가야되나 생각중입니다.
T.F)Byung4
12/06/25 01:35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이런 글들을 일찍 접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풍요로운 인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레지엔
12/06/25 06:3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쓰고 싶은데 썼다 걸리면 죽을 수도 있어서 아쉬울 뿐(..)
군인동거인
12/06/25 10:26
수정 아이콘
아아...정말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ㅠㅠ 읽으면서 괜히 제가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소설 읽는 것 처럼... 태연이와 칸막이 방에서 술자리를 상상했습니다!!? 으으... 글의 핵심이 참 저에게 유익한 말이네요... 제 마음이 얼마나 받아들여 줄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론 알겠는데, 가슴은 왜 지맘대론지~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꽃다비
12/06/25 11:36
수정 아이콘
Eternity님과 Love&Hate님의 글을 더 일찍 볼 수 있었더라면, 결혼전에 다양한 연애 경험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유부남들은 쓸 수 없는 기술들이라 안타깝네요. ^^;;
감성소년
12/06/25 20:45
수정 아이콘
야.. 연애 한 번 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맘에드는 사람을 사로 잡으려면 정말 노력 많이 해야겠네요
니누얼
12/06/26 17:37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지만 이런 비슷한 방법을 썼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사귀는건 꿈도 못 꿀 대상이었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대놓고 엄청 칭찬하고,
(심지어 시크릿가든의 현빈 같다는 말까지 해가며..) 늘 쫓아다니고, 그랬었어요.

근데 전 끝까지 제 마음을 전하지는 못했어요.
남자분께 "내가 널 좋아하는걸 모르는거야?"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인정하지 못했답니다.

남자,여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잘 사용하셔서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Eternity
12/06/27 23:0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흔치 않는 여성유저 분의 댓글이군요.

안타까운 결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근자감이라도 키우셨으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분명 좋은 경험이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현재에 충실하자구요.^^
또 좋은 인연이 찾아올 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929 [일반] [영화공간] 우리 시대, 한국의 아름다운 중견배우들 [31] Eternity6079 12/08/30 6079 2
38906 [일반] [일상] 마지막 예비군 훈련, 그리고 울음 [12] Eternity4257 12/08/29 4257 1
38891 [일반] [영화공간] 개성 만점, 매력 넘치는 한국영화 속 여배우들 [86] Eternity10111 12/08/29 10111 0
38869 [일반] [영화공간] 한국의 누아르 영화를 말하다 [67] Eternity11419 12/08/27 11419 0
38849 [일반] [영화공간] 가슴 찡한 한국영화 속 명장면 17선 [76] Eternity21246 12/08/27 21246 1
38842 [일반] [영화공간] 2012년, 가장 주목해야 할 조연 배우 7인 [43] Eternity9113 12/08/26 9113 1
38837 [일반] [영화공간] 이 시대, 한국 최고의 남자 배우들 [96] Eternity11422 12/08/26 11422 9
38831 [일반] [리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흥행과 함께 허접함이 묻혀지다 (스포있음) [32] Eternity7246 12/08/25 7246 1
38798 [일반] [충무강호] 무림세계를 통해 바라본 한국의 영화배우들 [73] Eternity10239 12/08/23 10239 14
38696 [일반] [리뷰] 토탈리콜(2012),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블록버스터 (스포있음) [12] Eternity6584 12/08/19 6584 1
38682 [일반] [리뷰] R2B : 리턴투베이스, 뻔한 드라마가 화려한 영상을 집어삼키다 (스포 있음) [24] Eternity6233 12/08/18 6233 0
38670 [일반] [리뷰] 도둑들, 천만 관객의 마음을 훔치다 (스포 있음) [33] Eternity6849 12/08/17 6849 0
38574 [일반] [연애학개론] 누구나 자신만의 동굴은 있다 [18] Eternity7075 12/08/12 7075 1
38376 [일반] [연애학개론] 정치와 연애 (대선주자들을 통해 바라본 연애유형) [6] Eternity4707 12/07/29 4707 1
38363 [일반] [연애학개론] 돌직구, 던져야합니까? [19] Eternity9374 12/07/28 9374 2
38182 [일반] [연애학개론] 데이트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20] Eternity9608 12/07/16 9608 4
37941 [일반] [연애학개론] 그남자, 그리고 그여자를 위로하다 [22] Eternity6707 12/07/01 6707 7
37849 [일반] [연애학개론] 에티튜드의 전환 (부제: 나도 태연과 술을 마실 수 있다) [58] Eternity9964 12/06/24 9964 2
37836 [일반] [연애학개론] GG의 조건 (스타와 연애의 공통점) [39] Eternity8700 12/06/23 8700 6
37745 [일반] [연애학개론] 다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34] Eternity7828 12/06/17 7828 12
34505 [일반] [연애학개론] 이별 대처법 [45] Eternity8434 12/01/07 8434 2
32759 [일반] 그 겨울밤, 너의 집 앞에서 [12] Eternity4645 11/11/01 4645 0
20931 [일반] [잡설]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다 [8] Eternity4419 10/04/07 44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