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6/21 11:42:21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후기] 고발 후기 입니다.(수정)
저번달에 일반의약품 무자격자 불법판매건으로 경찰청에 고소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7&sn=on&ss=on&sc=on&keyword=%EC%BC%88%EB%A1%9C%EA%B7%B8&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283

처리기한이 미뤄지고 미뤄져서 6월 4일에는 완료된다고 하였으나,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기에 결국 식약청에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래 경찰에다 고발을 했는데, 이걸 단순 민원으로 돌려 처리를 식약청으로 미뤘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슬슬 불안감이...)


식약청 담당자의 답변은 이랬습니다.(이하 담당자)

담당자 " 말씀하신 까페, 포털에서 판매글로 보이는 게시물에 대해 삭제조치를 하였고, 신문고 게시판에 답변을 올렸습니다. "

켈로그 : "저는 분명히 고발을 넣었고, 처벌을 희망한다고도 명시했는데, 그런게 반영되지 않는가보네요?"
담당자 : "이후에 계속 발생하는걸 보시고 재차 민원을 넣어주시면 저희가 감시를 들어가겠습니다."

켈로그 : "아니, 처벌할 법적 근거도 명시해드렸고 게시물, 게시자의 블로그까지 다 명시해놨는데 감시는 무슨 말씀인가요?"
담당자 : "저희가 모니터링은 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다 보니 다 막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부터 뭔가.. 동문서답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켈로그 :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서 고발을 해 드렸잖아요."
담당자 : "법적 처벌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 어쩔 수가 없네요."

켈로그 :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거 찾아서 굳이 고발을 하지 않을께요. 고충이 있으신건 잘 알지만, 고발건에 대해서도 이렇게 처리하신다면야 뭐.. 안해야지요."

대강 대화내용이 이랬습니다.

요약하자면,
경찰은 처리를 식약청으로 미뤘고, 식약청에서는 받아서 대강 처리했다.. 입니다.

-------------------------------------------------------------------------

물론,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요.
게다가 식약청, 보건소의 주 감시대상은 병원이나 약국같은 요양기관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요양기관의 탈법, 관리소흘을 적발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할당량" 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래서 중립성, 형평성이 잘 지켜지는게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다 고발을 한 것인데,
그걸 또 거기로 미뤄서 일반 민원으로 둔갑시켜 처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왕 실망입니다.

ㅠㅠ


정정 : 고발건에 대해서는.. 제 딴에는 정확하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고발절차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실관계 확인을 좀 해보고.. 이후에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

사실관계를 정정하겠습니다.
법에 종사하는 분에게 여쭤보니, 제가 한 것은 고발이 아니라네요 ㅡㅡ;

결과적으로..
경찰이 식약청으로 처리를 넘긴 것은 타당한 것이 되고..
식약청의 대응도 제 입장에서 다소 아쉽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결론이..;;

셀프 낚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6/21 11:45
수정 아이콘
뭔가 참...
흔히들 말하는 게으른 공무원들의 행태와 너무 비슷하군요..
'귀찮은일 시키지마라.. 이정도면 대충 되지 않았느냐?'
기대하고 눌렀다가 저도 실망해버렸네요 ㅠㅠ
柳雲飛
12/06/21 11:4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우리나라는....법을 어겨도..저렇게 많이하면..처벌 안하는 군요...흠.....
냉면과열무
12/06/21 11:48
수정 아이콘
거참.. 일처리가 무척 답답하네요.

식약청이나 경찰청에 담당자 분의 태도에 대해 민원 같은거 못 넣나요.. 쩝...
빠독이
12/06/21 11:49
수정 아이콘
아... 화나려고 하는데요..
언론에서 시끄럽게 안하면 꿈뻑도 안하는 건가;
12/06/21 11:49
수정 아이콘
고발이 아니라 진정을 하셨나 보네요.
버틸수가없다
12/06/21 11:50
수정 아이콘
공공기관에 민원넣으면 항상 대화의 마지막은 이거죠.. 아 그러면 설명은 다 되셨으리라 믿고 글을 삭제 부탁드립니다.
12/06/21 11:51
수정 아이콘
뭐 불법으로 돈 벌고 해도 그냥 글 삭제하고 끝이니까 불법으로라도 돈버는 게 장땡이군요.

그렇게 부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는거죠. 불법이든 뭐든 돈만 많이 벌면 처벌도 면할 수 있고..
아나키
12/06/21 12:02
수정 아이콘
보건소에서 일하면서 보건소에 직접 말해도 아~무 처벌 안됩니다 흐흐
침 맞고 왔다는 환자들한테 어디서 맞고 오시냐고 물어보면 어디어디 정형외과 라고 하는건 그냥 양반이고
동네 아줌마,아저씨 어느교회 목사님, 어디 절에 있는 스님 등등...
그래놓고 불만사항은 한의사 책임으로 돌리고 '내가 침 백날 맞아봤는데 전혀 나아지는게 없다', '침 맞고 죽을 뻔 했다'
'침 맞으면 사흘을 못걸어다닌다' 이런 소리 동네방네 소문 퍼뜨리고 다니는데 흐흐....

그냥 다 포기했습니다 무서워서 보건소장님 방까지는 안 가봤는데, 과장님한테 직접가서 수없이 말을 해도 안돼요 안돼 흐흐

오늘도 환자분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어디 옆 동네에 중국에서 시집 온 처자가 있는데 침을 기가막히게 잘 놓는다네 글쎄
어쩌구 하시는데 저도 그냥 웃으면서 하루 날 잡아서 모시고 오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한 수 배우고 싶다고
wish burn
12/06/21 12:10
수정 아이콘
정말 시덥지 않은 일로 보건소에서 과태료50만원 먹은 제 동기 약사가 생각나네요..
작년 7월달이었나? ㅡ,.ㅡ
그리메
12/06/21 13:39
수정 아이콘
고소는 법원에 출동신고는 경찰에~ 사족 보고 알려드립니다.^^
그리메
12/06/21 13:40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고소와 고발이 다른 것으로 압니다. 고발은 시정조치로 해당부서에서 갈음할 수 있습니다. 법적 위반 처벌은 법원에서 고소장 접수로 진행합니다. 아님 검사가 기소하던지요.
켈로그김
12/06/21 13:57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흐흐;
사실, 고발. 고소의 차이가 원고(?)라는 주체를 담보하느냐 아니냐.. 정도로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후 처리에 있어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던거네요.
더불어 사건을 접수하는 주체도 다르고.

이렇게 뭐라도 배우게 되서 완전 뻘짓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12/06/21 14:10
수정 아이콘
참 이상해요... 켈로그김 님 글은 재미있어요.. 심각한 얘기인데도..;;
12/06/21 14:11
수정 아이콘
고소나 고발은 수사기관에 해야 합니다.
고소는 범죄 피해자 당사자나 법정대리인이..
고발은 범죄 피해자 외의 제3자가 합니다..

고소, 고발이 그외의 알림(신고,민원,진정,투서) 등과 다른 점은 "분명한 처벌의사"여부 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로서 불기소처분이 될 경우 검찰항고와 재정신청까지 가능하지요.

고소나 고발(그외 진정 등도)은 수사기관에 범죄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므로 법원에서는 이를 받지 않아요..
고소, 고발은 경찰서와 검찰청 다 받지만, 경찰서보다 검찰청에 하는 것이 절차 진행이 빠릅니다.
12/06/21 16:19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사이버경찰청 신고민원에 있는 일반범죄신고로 넣으시면 경찰에서 조사후에 전화오고요. 그때 나가서 이런저런 서류 작성하러 나오라고 전화가 오는걸로 알거든요. 근데 경찰에서 식약청으로 보내버렸다면.. 그냥 귀찮았나 봅니다. 식약청이야 저정도 수준의 답변이상은 기대하기 어렵고요. 보건소쪽도 그렇고 저런거 거의 단속의지가 없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862 [일반] 판타지 가수 김경호. [56] 켈로그김7272 13/01/23 7272 3
40605 [일반] 베짱이의 고백. [7] 켈로그김3221 12/11/23 3221 0
40577 [일반]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빨리 확인해주세요.. [98] k`13255 12/11/22 13255 1
40060 [일반] 본격 PGRer 칭찬 이벤트 결과 발표 [71] 절름발이이리5856 12/11/01 5856 3
39372 [일반] 총각이 되었습니다. [81] 켈로그김11272 12/09/26 11272 7
37963 [일반] (경)마눌님 생신(축) [40] 켈로그김5586 12/07/02 5586 0
37804 [일반] [후기] 고발 후기 입니다.(수정) [40] 켈로그김7668 12/06/21 7668 0
37664 [일반] 흔한 개그본능이 이룬 것. [55] 켈로그김9760 12/06/12 9760 0
37283 [일반] 지금 경찰청에 몇 명을 신고하였습니다. [95] 켈로그김10917 12/05/17 10917 0
37192 [일반] 부끄럽지만 자작시 한 편.. [40] 켈로그김3819 12/05/11 3819 0
35796 [일반] [잡담] 노래 + 만화. [15] 켈로그김4703 12/03/07 4703 0
35774 [일반] 기억에 남는 만화들 [61] 눈시BBver.29600 12/03/06 9600 0
35530 [일반] 최근 3년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 잡담. [40] 켈로그김5487 12/02/24 5487 0
34873 [일반] 참지 않으려는 남자. [51] 켈로그김8188 12/01/24 8188 0
34402 [일반] 한 테러리스트의 이야기. [36] 켈로그김7315 12/01/03 7315 5
32668 [일반] 유게581번을 읽고.. [215] 선데이그후26913 11/10/28 26913 6
29903 [일반] [울산 정모] 최종 장소/시간 + 참가신청 + 수정: 주최자 연락처 포함 [7] 마나부족3117 11/06/23 3117 0
29207 [일반]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인생.. [40] 켈로그김7740 11/05/19 7740 1
28684 [일반] 어지간하면 한국을 떠나자고.. [75] 켈로그김7730 11/04/26 7730 0
26738 [일반] 유부남동네로 전입신고합니다. [23] 켈로그김4928 10/11/30 4928 1
25808 [일반] 이사하기 24시간 전. [11] 켈로그김4385 10/10/16 4385 0
24803 [일반] [수정] 애니매이션 오프닝 하나 보시라고.. [2] 켈로그김3998 10/09/02 3998 0
24750 [일반] 분실의 제왕. [25] 켈로그김5135 10/08/31 51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