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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12 11:46:19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후추알(6)-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이 증상은 일견 사이코패스만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실질적으로 소시오패스들도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둘 다 공식적 진단명은 아닙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 속칭 사이코 소시오패스를 보면 먼저 생각하는것이 연쇄살인마나 연쇄강간범, 범죄자를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흐 역시 이러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였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일부 예술가들 역시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다고 본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 자체가 유전적인지 아니면 그러한 장애가 후천적 문제로 생겨나는 지에 대한건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신의 퀴즈에서 사이코패스에 대해 주인공 한진우의 멘토인 장박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형이 바로 사이코패스인 거야. 오직 자신만을 알고 남의 고통이나 슬픔따위는 무시해야 잘 살수 있는 세상이야. 이러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몸속에 사이코패스 유전자가 생길지도 몰라. 우린 그걸 자연스럽게 다음 세상에 물려주고."

네.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선천적 유전자 유전이든 후천적 환경문제든 간에 중요한건 그게 아닙니다. 우리는 초중고때 가르치는 것은 단 한가지입니다.
"남을 밟고 올라가라"
"지금 니 옆에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
"이기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라"

섬뜩하죠? 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최근 벌어지는 중고등학생의 자살, 단순히 학교폭력때문일까요? 아니요. 성공이라는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인식, 실패자에게 두번째 기회를 절대 주지 않는 사회구조. 학력에 뒤쳐지면 인간 취급도 안하는 사회. 이게 문제인 겁니다.
안철수 교수는 실리콘 밸리에 대해서 "실리콘 밸리는 성공의 요람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실패의 요람이다"라고 말합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두번째 기회를 빼앗아가지는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방법이요? 간단해요. 상대방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밟고 죽이고 없애버리면 됩니다. 참 쉽죠? 양심의 가책이요?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 성공하나요? 그렇게 따지는 X이 Bird Head 지요.

경쟁자에 대한 존중이나 사회구성원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현재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사이코패스를 양산하는 교육, 생활방식, 문화를 만들어가는 상황인지도 모릅니다. 사회 고위층의 모럴해저드, 부정부패에 대한 소식을 보고 있음에도 정치인이 다 그렇지 다 도둑놈이지 그럽니다. 무감각화? 아닙니다. 이미 그것이 결함이 아닌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회의 끝은....다들 잘 아실겁니다.

뱀발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7010.html  도대체....이게 뭔짓입니까..
뱀발2.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612083013057 이건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심각한 겁니다.
뱀발3. 날이 더워집니다. 피지알러 여러분 건강 잘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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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06/12 11:55
수정 아이콘
만일 이 논리대로라면, 한국인은 다른 사회보다 사이코패스 비율이 높아야할겁니다.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군요.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집단(고위 기업인, 정치인등)중 사이코패스 비중이, 평균적인 집단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이 점에서 다른 나라라고 크게 다르진 않다는 겁니다. 물론 이 글이 제기하는 비판 전반을 부정하고자하는 건 아닙니다만..
세츠나
12/06/12 11:57
수정 아이콘
반사회적이라고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부르는건데 사회가 그것을 요구한다니 참 아이러니 하군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분류되는 케이스 중에서 실제로 사회적응에 실패하는 케이스도 많은 가운데, 일부는 특유의 무도덕(부도덕이나 비도덕이라는 말보다는 이쪽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성을 토대로 사회적 성공을 거두기도 하는 것을 보면 너무 광범위한 단어거나 단어의 재정의가 필요한 부분 같기도 합니다...반사회적이지만 사회성의 일부(주로 성공에 필요한 부분)만을 모사하거나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죠.
12/06/12 11:58
수정 아이콘
1989 년에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도 나오고 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조금 더 심하긴 하지요. 그렇잖아도 3년만에 한국가는데, 과연 길거리에 분노의 에너지가 이글이글하는지 직접 좀 느껴볼 수 있겠네요.
12/06/12 12:05
수정 아이콘
근데 주제랑 링크2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아니면 그냥 결론은 정부가 죽일넘?
Catheral Wolf
12/06/12 12:16
수정 아이콘
일단 대구든 어디든간에 서울대 간애들 연고대 간애들 의대간애들 두당 얼마씩 담임에게비공식적으로 지급하는거좀 없앴음 좋겠습니다
후추통
12/06/12 12:31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 성공한 사람을 무조건적 비판하고자 한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성공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리고 이후에 있어서 얼마나 도덕적 해이는 가히 반사회적인격이 심하다고 봅니다. 한진중공업이야 김진숙 지도위원과 SNS덕분에 많이 퍼져있지만 콜트콜텍, 한국 3M, 재능 교육, 삼성반도체 등 197~80년대 노동자에 대한 인간이하의 취급은 오히려 심해졌다는 거지요...
/세츠나 "남을 밟고 올라가라" "지금 니 옆에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 "이기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라" 이 말은 제가 고 3때 선생들한테 들은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고3들 역시 똑같은 말을 듣고 있죠. 그리고 취업준비생들 역시 말입니다. 그들이 성공을 위해서는 당장은 어느정도의 취사선택이 될진 몰라도...결과적으로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나 타인에 대한 존중인식은 전혀 취사선택하지 않지요. 그들이 그들을 판단하는 기준은 성공과 부, 지위, 권력입니다. 오히려 사이코패스보다 더 악질인거 같습니다.
/OrBef 이글이글...은 아닐겁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무기력감이 너무 심한것 같아요... 오히려 분노하는 사람이 이상한 취급받는...
/루델 뱀발...즉 사족입니다... 하..하..하...
/Catheral Wolf 아마 안없어질 겁니다... 저건 결과적으로 학교 명예라는 얼토당토 않는 걸 거는데..그런 간판으로 모든걸 결정짓는 게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없어지질 않지요.
성식이형
12/06/12 12:44
수정 아이콘
제가 좋은 선생님들만 만난건지 그 반대인건지 궁금하네요.
고3 담임 선생님은 친구들은 동반자고 니가 지쳤을때 위로하고 같이 나길수있는건 우리반 우리학교 친구들이니 서로 잘챙겨주라고 하셨는데요.
어차비 우리반 다제쳐도 전국등수 50명인데 실력을 키워야지 옆 친구를.이기는건.아무 의미없다구요. 아 물론 선의의.경쟁은 하라고 한적은 있습니다만. [m]
히히멘붕이다
12/06/12 13:12
수정 아이콘
고3때 '교실 이데아'를 늘 듣고 다녔죠. 바뀌는 건 없더라구요.
그리메
12/06/12 13:15
수정 아이콘
오히려 능력이 된다면 반대로 남을 배려하면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진짜 성공하는 사람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소수이고 흔히 엄친아 라고도 하고 얄미운데 욕할 수 없는 놈이기도 하죠.

모두 그런 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성공 지향만의 사회가 자살율을 높일수도 있지만 그건 오히려 과거 60~80년대가 더 심했던 걸로 압니다. 오히려 사회가 살만해지면서 하나만 있는 자녀에 대한 과잉 보호가 개인의 이기주의에 심어지고 그걸 단체라는 사회로 과거 교육방식대로 강요하다보니 집단 괴롭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보는 가장 큰 문제는 가정 교육의 부재가 교권 추락 및 집단 괴롭힘으로 바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2/06/12 13:21
수정 아이콘
사이코-소시오패스는 질환이고 병이죠.
그냥 상식적으로 그럴 거 같다는 수준이 아니라 개별 질환자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이 우선되어야지,
무턱대고 사회구조에 책임을 돌리거나 도리어 이를 이용해서 사회구조를 비판하는 건 주객이 전도된 것이죠.

이상향으로까지 여겨지는 북유럽에서 반사회적 질환자들에 의한 범죄가 만만찮게 발생한다는 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12/06/12 18: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딴지는 아니고 궁금해서 그러는데... (글쓴분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물어보는 말인데...)

"남을 밟고 올라가라"
"지금 니 옆에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
"이기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마라"

라는 식의 교육을 받은적이 있으신가요? 전 학교다니면서 저런 교육을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받은 적은 없던듯 한데...
벨리어스
12/06/12 21:24
수정 아이콘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Kemicion
12/06/13 00:19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공감은 가지만, 현 교육의 실태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시는 건 아닌가요.

부정적인 모습이 꽤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라고 단정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거 같아요.
성급한 일반화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이코패쓰에 대한 얘기가 결국은 '한국사회가 문제다'으로 결론지어지는 건 약간은 무리수가 아닌가 싶네요.
사이코패쓰는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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