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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4 05:06:15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영화이야기>하루종일 영화보기
안녕하세요 잠잘까 입니다.

정확히는 어제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뿌둥 하고...청소도, 밥도 하기 귀찮더군요. 낼도 뭐 딱히 일이 없고...그래서 오늘은 어제에 이어 또(?) 한번 푹 쉬어보자 하고 영화로 달렸습니다. 무려 5편이나 봤네요. 크크 눈아파 뒤지겠는데...마지막 영화에 감동이 너무 진해 짤막하게나마 글하나 써보려 합니다.

먼저 저는 영화를 차암~ 사랑하는 청년 이였는데...개인적 사정으로 여가시간을 줄이다 보니 영화를 아예 안보게 되더군요. 예전만 하더라도 최신대작은 무조건 봐주고, 그다음 PGR평 좋은 영화들 or 숨겨진 명화를 찾기 바뻤는데 최근 2~3년 간은 본것만 계속 보는 안전빵 놀이를 하게 됬습니다. 하하...

그렇다 보니 오늘 굉장한 대작만 주구장창 봐서 아마 좀 흥이 떨어 질듯 싶습니다. 고로! 소개글은 아니고 그냥 잡담입니다. 그럼 잡담은 그만하고 고고씽~


1. 아침 10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사실 ↑의 이미지를 올려야 되나...


영화 보는 내내 너무 귀여워서 계속 보고만 있었네요.

작년말~올해초 해외는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박을 친 미션임파서블 입니다.
배우 : 노익장을 과시한 탐크루즈와 별 유명하진 않지만 제 눈에 꽉 차게 들어온 레아 세이두 때문에 더 호감이였습니다. 뭐 사실 구글 이미지 검색 때문에 더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감상평 : 스토리는 그냥 평범 했습니다. 다만 이 평범한 스토리를 긴박감 있게 만드는게 감독의 역할일텐데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카운트는 숨죽이면서 봤네요. 가끔 나오는 개그도 굉장히 재미있었고, 역시 백미는 첨단무기와 함께 이어지는 액션씬!
다만 탐크루즈의 주름살과 나잇살은 저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후...


2. 밥먹고 오후 2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올해 2월에 개봉되어 굉장히 인기를 끈 한국대작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의 끝없는 궁상을 보여준 영화 같았습니다.
배우 : '먹방' 하정우와 '악마는 보았다' 이후로 사람자체가 무서워진 최민식의 만남이었는데 좋았습니다. 뭐 다들 잘하시니까요. 특히 주조연급의 무휼형과 검사분도 인상깊었습니다. 하정우씨는 황해에서도 거의 대사를 안하더니만...이번에도 대사가 뭐...
감상평 : 과거, 그리고 오늘날 살아가는 아버지의 처절한 인생역정. 또는 '끝을 알 수 없는 한 인간? 아니 우리?' 를 느꼈습니다. 후자느낌이야 여러 영화에서 자주 봐서 그려려니 했는데, 전자느낌인 처절한 아버지를 생각하니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가 떠올라 가슴뭉클 하더군요. 아버진 위대합니다. 암요. 뭐 결말이 씁슬해서 문제긴 하지만요.
아참. 극중에서 상징적인 권총을 보니 눈앞에 있는 담배상자를 자꾸 쳐다보네요. 허허.


3. 오후 4시

X-man : First Class



첫 엑스맨이 2000년대 였으니 어느새 11년이 흘렀네요. 속편도 제작한다고 하니 엑스맨 팬분들은 좋겠네요.
이 영화는 몇개월 전에 웅장한 브금이 너무 좋다고 PGR 유게에 한번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그냥 즐찾누르고 스킵했던 영화였습니다. 기억을 떠올리며 재미나게 봤습니다. 하하
배우 : 원티드로 굉장한 스타덤에 오른 맥어보이, 그리고 개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초대박 프로메테우스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했습니다만..그것보다 아..이렇게 늙었나요. 케빈베이컨(악역 주연)을 보고 가슴이 그냥 먹먹...아폴로 13호가 그와의 첫만남이였는데...
감상평 : 스토리는 중간이였습니다. 아마 제가 엑스맨 1,2,3를 안보고 봤다면 중간에 꺼버렸을 테지만..스토리 과정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봐야겠더군요. 왜 자비에가 휠체어를 타는지. 그리고 매그니토와 자비에의 대립. 레이븐의 엇갈림 등등 그간 궁금했던게 많이 풀려서 그거 하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몇몇 돌연변이의 뜬금없는 등장. 스포가 될 것 같아 말은 못해도 몇몇 억지 설정은 저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사실 엑스맨은 액션을 위한 영화긴 한데..ㅠㅠ 기대가 과했나봐요. 매그니토는 킹왕짱!

그러고 저녁밥 먹으려는 찰나 중간에 휴잭맨이 '꺼져'란 대사와 함께 까메오로 등장하더군요, 근데 아시다시피 매그니토도 자비에도 어려져서 등장했는데, 휴잭맨은 그대로네요? 검색으로 알게된 그의 능력을 보고...다음 영화는


4. 오후 6시

X-man origins : Wolverine



까메오 출연 하나만으로 골랐던 이번 영화는 '왜 망했나' 라는 절대적 진리를 보여줬던 영화였습니다. (내 2시간)
전작들 내내 주인공인 울버린의 탄생과정을 다룬 영화 답게 예전 1,2,3를 회상할만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긴 했습니다만..
배우 : 휴 잭맨의, 휴잭맨을 위한, 휴잭맨에 의한 영화 답게 상대배우를 찾기도 애매합니다 하하...다니엘 헤니는 뭐...ㅠㅠ
스토리 : 위 퍼스트 클래스는 자비에교수의 X-man 아카데미의 창설과정과 매그니토의 인간적 고뇌를 그나마 섬세하게 다루었다고 하면, 울버린의 탄생은 이건 뭐지? 라고 싶을 정도로 한심한 구성력+억지설정을 보여줬습니다.
또, 미션4의 경우 첨단무기를 활용한 감초개그가 무미건조할 수 있는 영화에 향신료를 부은 반면, 인간최강격투병기 울버린이 권투를 해서 두드려 맞아 웃기려 하니 원...

아만타티늄(아 WOW)와 함께한 휴잭맨의 액션연기는 그래도 진리였으며 칼날로 모든 것을 때려 부실때 참 시원하긴 했습니다. 특히 그의 재생속도로 인한 노화가 둔해진다는 이야기는 처음 알게된 거라..제가 왠만하면 오프닝 거의 스킵하는데 1차대전, 미남북전쟁, 2차대전, 베트남전쟁까지 나온 오프닝은 끝까지 다봤네요.


5. 오후 8시에 밥먹고 좀 쉬다 맨유 경기 보고 멘붕 그리고 새벽 1시..

드디어 오늘 영화의 최종장이네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오늘 본 영화중 가장 인상깊었고 재미있었던 영화입니다. 혹성탈출은 말은 엄청 들었는데 볼기회가 없어서 저의 뇌속에 고이 모셔논 영화중에 하나였습니다. 2000년 초반에 팀버튼에 의해 재창작 되기는 했으나 몇몇 지인의 평이 좋지 않아서 보지 않던 중 2011년 히트작이라는 말을 듣고는 보게 되었지요. 확실히 과거 70년대에 만들어진 스토리와는 정 반대 개념이라 재미있긴 했습니다.(당시 5부작)

배우 : 오늘 5편 중에 최강의 연기력을 보여준 원숭이? 고릴라? 침팬치? '시저'. <---골룸과 킹콩의 배우인 앤디 서키스가 배역을 맡았습니다. 당근인 이야기인데 호빗에도 나온다지요? 역시 클래스는 영원합니다.
사담입니다만, 네안데르탈인님은 당연히 봤겠지요? 이 영화뿐 아니라 엑스맨에서도 네안데르탈인의 후손들이란 말이 참 많이 나왔는데 허허..
감상평 : 원숭이의 내면연기가 사람보다 나을 줄은..CG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또 앞선 울버린의 탄생에서 보여준 억지구성이 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도시탈출씬) 1시간동안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라는 설득력을 부여해준 덕에 감안하고 보게 됬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노선(원작은 말그대로 혹성탈출)을 탐으로써 저로서는 굉장히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원숭이가 커감에 따라 하나하나 인간적인 모습을 습득할때 저도 모르게 쾌감이 일더군요. 인간적 고뇌를 느끼는 원숭이라...ㅠㅠ
마지막으로..제가 매트릭스 이후로 속편을 기다려 본 적은 없었는데, 처음으로 간절히 속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스가 무공무진한데요.
유인우주선이 화성으로 간다는 이야기. 원숭이의 무한 진화. 그리고 마지막 장면. 다 보고서 제목을 음미할때 전율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제목.

혹성을 '탈출' 그리고 '진화의 시작' 이 모든 부분이 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젭알 내주세요. ㅠㅠ

그럼 전 이만~


P.s 어서 대작을 다보고 잊혀진 그리고 숨겨진 영화를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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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Plus
12/05/14 07:32
수정 아이콘
극장에서 보셨으면 재미가 배가됐을 영화들이라 제가 다 안타깝네요.(울버린 제외)
올 여름도 굵직한 타이틀들이 준비중인데 극장 출격하시길 바랍니다. [m]
그리드세이버
12/05/14 08:35
수정 아이콘
혹성탈출의 경우 팀버튼의 리메이크판이 아니라 원작의 스토리(정확히는 1편만)을 계승한것으로 보이더라고요.
70년대 혹성탈출의 원작들을 2편부터는 못봤지만 그것들도 일종의 프리퀄로 알고 있는데, 약간 억지스러웠던 부분은 과감히 날리고 1편만을 생각한 프리퀄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도 3편은 배제한 스토리 연계인것 같더군요(특히나 3편의 오프닝을 생각한다면)
The HUSE
12/05/14 08: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엑스맨 > 혹성탈출 > 미션 > 범죄 > 울버린 순이네요. [m]
12/05/14 09:17
수정 아이콘
저랑 주말이 비슷하셨네요..

저도 엑스맨 1,2, 퍼스트클래스. 아이언맨1,2, 토르, 미션. 트랜스포머3 이렇게 줄곧 달렸네요.
퍼스트 클래스야 워낙 극장에서 좋았던지라. 다시 봐도 좋더군요.
(혹성탈출도 극장에서 봤는데 좋았습니다.)

가장 안 좋았던건 트랜스포머3... 정말 시나리오가. 왜 그때 평이 안 좋았는지 알겠더군요..
Neandertal
12/05/14 10:19
수정 아이콘
침팬지는 너클보행, 인간은 직립보행...클래스가 다르다!!!
Neandertal
12/05/14 10:2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일반 성인 남성과 침팬지가 무기 없이 일대일로 맞서면 100% 침팬지가 승리합니다...
성인 네안데르탈인 여성이 타임 머신을 타고 지금 이 시대로 온다면 그 성인 네안데르탈인 여성과 팔씨름을 해서 이길 수 있는 성인 남성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세계 팔씨름 챔피언이 와도 안됩니다...여성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힘이 센 남성 네안데르탈인 얘기는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루나틱
12/05/14 10:38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닉네임과 묘하게 어울리는데요.크-
12/05/14 10:38
수정 아이콘
읽다보니 죄다 극장에서 봤던 영화들이네요.. 나는 문화인이다!!!
도라귀염
12/05/14 10:54
수정 아이콘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는 독신남성의 휴일 일상이로군요 저도 얼마전까진
릴리러쉬.
12/05/14 12:20
수정 아이콘
엑스맨 하나 극장에서 봤네요.
미션임파서블은 극장에서 놓친게 정말 후회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빌딩씬에서 진짜 가슴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Anti-MAGE
12/05/15 01:37
수정 아이콘
저중에서는 미션임파서블이 압도적으로 낫더군요.. 아 모로우의 비중이 좀더 높았다면 더 대박났을텐데..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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