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7/12/19 11:43:04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오나라는 왜 관우를 죽였나....
오나라는 왜 관우를 죽였을까요...??

요즘 삼국지 관련 글들을 보면서 생각난 의문입니다.
오나라는 왜 관우를 죽여야만 했나...

단순히 관우가 항복하지 않은 패장이니 죽인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비가 서촉 정벌시 장임을 죽인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지만 좀 의문이 남습니다.

촉나라야 어차피 조금있으면 자신의 손으로 들어오는 나라이니 유비가 누굴 죽이건 살리건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또 유장과 장임과 관계가 군신관계 이상으로 돈독한 그런 관계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사람 몰라보는 유장에게 장임은 그냥 그런 신하였을뿐이죠.
따라서 유장이 분노의 칼을 갈고 유비에게 복수하려고 했을리도 없죠.

하지만 유비에게 있어서 관우는....단순히 군신관계 이상의 사람입니다.
도원결의를 정사에서 실제로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유비의 청년 시절부터
중년, 노년을 거치기까지 동고동락했던 그야말로 친형제 이상의 관계이지 않습니까.

그런 관우를 죽인다면...과연 유비가 가만히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연의에서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손권은 좌우를 돌아보며 속삭여 묻는다.

"관운장은 당세의 무쌍 호걸이니, 그를 설복하여 귀순시킬 무슨 방도가 없겠소?"

주부 좌함이 대답한다.

"일찍이 조조도 관운장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그를 사로잡았을때 후(侯)로 봉하고 작(爵)을 주면서, 삼 일에 소연, 오일에
대연을 베풀어 주었던 일조차 있었더이다. 그래도 그는 후일에 조장(曹將)들을 많이 죽여 가면서 유 황숙을 찾아가지 않았더이까?
그러한 관운장의 지조를 우리가 무슨 재주로 꺾을 수 있겠나이까."

"좌함의 말씀이 옳은 말씀이오"
모든 장수들이 입을 모아 동의한다.
-소설 삼국지, 정비석-

여기서 손권은 관우를 죽인다면 유비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것인가?? 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는것을
보게 됩니다.
좌우 신하들도 마찬가지죠. 전혀 유비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사에서는 유비와의 관계를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많은 의문이 남습니다.
관우를 죽이면 유비가 당장에라도 오나라를 쳐들어오리라 생각하지 못한것인가...?

물론 유비가 무서워서 관우를 놔준다는 것은 천하가 비웃을 일이겠지요.
하지만 관우를 놔주지 않고서도 유비의 화를 어느정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관우를 조조에게 보내는 것인데요...
조조는 관우를 보게되면 아마 그를 죽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관우를 죽인건 조조...가 되는 것이고
오나라도 거기에 담당을 했지만 직접적인 분노는 조조에게 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나라로서는

"조조가 일으킨 전쟁이기 때문에 우리는 관우를 조조에게 보낸것이다. 오나라는 거들뿐..."

이렇게 입장표명을 할 수 있었을텐데요...

관우를 죽임으로 해서 일어날 파장을 손권은 전혀 생각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유비와의 맞짱을 각오하고서라도 관우를 죽인 것일까요...

그런데 더 이상한건 나중에 손권이 그걸 깨닫는다는 겁니다.

장소와 와서 '관우를 죽였으니 유비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할거니?'
라고 묻자
손권은 '사실 요즘 그게 좀 걱정이었다 어떻게 할까?' 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장소는
'그럼 관우의 머리를 조조에게 보내렴'
이라고 대답하죠.

거기에는 뭐...조조와 친하게 지내서 유비가 조조 때문이라도 오나라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가 있긴 합니다만 하여튼...

왜 관우가 살아있었을때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손권은 왜 관우를 죽임으로 자신의 안방에 불씨를 남겨놓았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OKA~★
07/12/19 11:47
수정 아이콘
그러게말입니다.
와이숑
07/12/19 11:51
수정 아이콘
오의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유를 했겠죠. 하지만 관우가 조조에게 있었을때의 예도 있었고, 다시 잡긴 힘든 장수이니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처형시킨듯 싶네요. 저라도 처형했을듯 ;; 언젠간 적으로 만날거라면..
와이숑
07/12/19 11:57
수정 아이콘
장임의 예를 드셨는데, 장임의 경우는 유장군이 자랑하는 간판 장수였죠. (위촉오 간판 장수보단 네임벨류는 떨어지겠지만요.)
유비는 웬만하면 자기의 수하로 끌여들였을텐데, 낙봉파 참패의 유비의 분노 (방통도 이 전투에서 사망) + 무장에 관한 예의라고나 할까요. (관우와 방덕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장임도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라면서 겸허히 받아들였죠.
07/12/19 11:58
수정 아이콘
관우를 돌려주지 않는 것 외엔 다른 방도는 없지 않았을까요? 다만 그럴 수 없으니 처형했을 것 같은데..
관우를 처형하는 대신에 다른 걸 얻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오버
07/12/19 11:59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조조가 관우를 안 죽일까봐 그런 것 같네요..
와이숑
07/12/19 12:00
수정 아이콘
관우를 풀어준다고해도 문제죠. 형주를 고스란히 빼앗기고 관우 특유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는데, 오히려 더 강한 공격을 해 올듯-_-;;
Black_smokE
07/12/19 12: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 오가 촉의 대응에 신경을 써야 할 정도로 촉이 강성한 국가가 아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연의에서는 촉이 삼국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가로, 또한 제갈량 등의 걸출한 인재들이 있는 국가로 상당히 비중이 크게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삼국 중 가장 국력 및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고요.

촉의 말기,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갈량의 마지막 활동시기의 전쟁들은 촉이 이미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이외에는
삼국간의 격차를 줄이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중원을 알짜배기를 차지하고 있었던 조조, 또 그만큼은 아니지만 비옥하고 넓은 땅과 막강한 수군으로 조조와 겨룰 수 있었던 손권에 비해
걸출한 무장들과 제갈량이라는 희대의 책사의 힘으로 근근히 버텨(?)왔던 유비는
그의 강점이었던 수많은 인재들이 하나, 둘 사라지자 삼국 중에서 가장 통일을 바라보기 힘든 국가를 지탱하였던 것 같습니다.
태엽시계불태
07/12/19 12:19
수정 아이콘
그 당시의 전쟁에서 적장을 잡으면 항복하지 않으면 죽이는게 당연했죠.
저라도 바로 죽였을겁니다.
8분의 추억
07/12/19 12:4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촉은 제갈량 사후에 엄청난 인재난을 겪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제갈량인지 유비가 촉으로 귀순해 온 어느 위나라 장수의 벼슬을 보고
"대체 위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있느 것인가..."하고 탄식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갈량이라는 브레인과 위연이라는 수족을 동시에 잃었고, 범같은 오호 대장군은 이미 죽거나 노쇄한 촉나라가
거대한 위나라를 상대로 상대가 될만한 게임을 했을리가 만무하죠.
질럿은깡패다
07/12/19 12:46
수정 아이콘
어차피 촉이랑 붙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형주를 뺏긴 촉이 관우를 살려준다고 형주침공을 안 할리가 -0-
어차피 싸울거라면 관우정도의 장수는 죽여주는게 좋죠.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혼자서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장수이니..
Mr.Children
07/12/19 12:50
수정 아이콘
Black_smokE님의 말씀이 맞죠.

단순히 땅의 크기말고 국력으로만 따지면 과장포함해서 위 7 오 2.5 촉 0.5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사실은 그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만)
07/12/19 13:02
수정 아이콘
당시 손권과 오가 촉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당시 군신간의 관계라는 것은 군주는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신하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군주를 섬기는 일종의 계약적인 관계였고, 그 중 유비와 관우, 장비 간의 관계는 상당히 예외적인 케이스였습니다. 때문에 관우와 같은 위험한 장수는 자기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하루라도 빨리 죽이는게 좋다고 판단하는 것이 오의 한계였죠. 당시 형주 문제로 오의 감정이 꽤 상해 있기도 했었고. 만약 둘 간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면 권모술수를 사랑하던 손권이 관우를 죽였을리가 없죠. 아마 촉과 거래를 해서 최대한 이득을 보려 들었을겁니다.
07/12/19 14:02
수정 아이콘
그냥 간단히 생각해도 이미 형주를 먹어버린 오나라인데 그렇다면 촉과의 전쟁은 불가피하죠.
관우를 그냥 풀어준다고 촉이 그냥 조용히 형주를 내줬을리는 없으니까요.
어차피 일어날 전쟁이라면 관우가 내편이 될수 없다면 죽이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나이트해머
07/12/19 14:13
수정 아이콘
수없이 많이 보이는 오의 전략적 단견으로 인한 실수죠. 관우를 살려 놓고 이를 통한 촉과의 거래쪽에 노력을 기울였다면 삼국 정립구도가 그렇게 굳어지지도 않았을 테고, 그렇다면 오 또한 이득을 노릴 수 있었는데(변수가 생기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최강자니까.) 그건 생각 못하고 장강 통제권 획득에만 눈에 멀어 저지른 짓이니.

Black_smokE님//역설적으로 그당시 기록을 보면 오보단 촉이 더 강대국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토넓이, 인구수, 동원 병력 규모 등 비교가능한 국력은 오가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부분에서 오가 촉에 비교가 안될정도로 떨어지고(촉을 본받자는 '제갈량, 장완의 도당'이 있고, 황호의 막장질로 촉이 망가졌는데도 오보다 촉의 통치가 낫다고 해서 오를 촉에 갖다 바치려는 사람도 나올정도로), 중앙집권을 통한 국력집중 면에서도 형편이 없다보니 잠재국력의 반도 힘을 못내는 거죠. 정국의 주도권도 촉과 이에 대응하는 위에 있지 오에게 있는 게 아니었고.

8분의 추억님//제갈량의 그 발언은 제갈량이 위의 인재 등용 시스템을 모르고 순진하게 촉의 인재등동 시스템과 비슷할 거라 추정해서 한 말입니다.(덤으로, 투항한 장수의 벼슬을 본 게 아니라 자기와 동문수학한 사람들의 벼슬을 알아보고 한 말이죠.) 능력만 있으면 다 등용시켜준다던 것도 조조때까지고, 그 후론 구품관인법으로 인해 뒷배경있고 가문빨 좋은 사람 위주로 높은 벼슬에 올라갔거든요.
07/12/19 14:15
수정 아이콘
어짜피 관우는 살아 돌아갔어도 우겨서라도 다시 형주 탈환에 나섰을 사람입니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관우를 그냥 죽이는 게 낫죠. 그렇다고 오나라가 촉나라한테 국력에서 밀리는 것도 아니고..
창해일성소
07/12/19 14:58
수정 아이콘
관우를 살려두면 두고두고 후환이 됩니다.
관우는 삼국 최강으로 불리는 장수인데 거래로 풀어줬다간 다시 쳐들어오면 GG죠 -0-;
만약 조조한테 바쳤다 하더라도 관우와 면식이 있고 그를 아끼던 조조가 관우를 죽이지 않는다면?
루나러브굿
07/12/19 15:04
수정 아이콘
관우는 천하의 조조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 천도를 고려케하고.
그 위용만으로 위나라 각지의 반란을 촉발했으며
위오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해서 배신+뒤치기까지 이용하면서 잡아낸 삼국지 최강의 장수입니다.
살려두면 후환이 크므로 죽이는게 당연했을지도 모르죠.
조조에게 보낸다는것도 말이 안됩니다.
애초에 관우와의 동맹을 파기하고 빈집털이를 감행한건 손권이고 이를 조조에게 먼저 제의한쪽도 손권이니까요.
조조는 관우의 북진을 막느라 애먹다가 손권이 '저 빈집 고고합니다. 잘 봐주셈' 하니까 '오케이 둘이 싸워라 나는 좋지' 식으로 관우와 손권의 싸움을 부추기는 역할만 했을 뿐이죠.

다만 관우를 살린것이 이릉대전의 원인제공을 한 건 사실입니다.
유엽전을 보면 많은 신하들이 '촉의 명장은 관우뿐이었는데 관우가 죽었으니 이제 촉나라는 감히 군사를 일으키지 못할것이다'라고 진언하는데 이 때 유엽이 '유비와 관우는 군신관계를 넘어선 형제와도 같은 사이이다. 그런 관우가 죽었으니 유비는 명분을 생각해서라도 오나라를 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라고 예측하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유엽의 통찰은 그대로 맞아떨어졌구요. 관우의 죽음이 어느정도 이릉대전의 발발에 영향을 끼친건 사실일 듯 합니다.
유-관-장 도원결의 및 의형제설은 연의에만 나오는 허구이지만 이 셋은 실제로도 형제와 같은 막역한 관계였던걸로 볼 수 있겠죠.
루나러브굿
07/12/19 15:14
수정 아이콘
당시 촉의 주적은 애초부터 위나라였고 이를 구체화시킨 융중대 계책의 일환으로 관우가 북진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이 때 형주와 오나라는 표면상 동맹관계였지요.
그런데 오나라가 동맹을 파기하고 빈집을 털어서 형주를 빼았았으니 관우를 조조에게 보내어 죽게 하든 손권이 직접 죽이든 유비의 오나라에 대한 분노는 크게 달라질게 없었겠죠.
사실 촉-오 분쟁은 형주영유권문제 때부터 불거진 것인데 유비가 너무 형주쪽을 방치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창해일성소
07/12/19 15:15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유비는 한중공략에 온 힘을 쏟고 있었고 한중에서 조조가 물러나고 관우가 형주를 잃고 죽기 까지 걸린 기간은 6개월도 안되죠. 물론 유비가 입촉 이후 상대적으로 형주쪽에 신경을 안 쓴건 맞지만 한중공략 이후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는게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07/12/19 15:16
수정 아이콘
Black_smokE님// 제 생각으로도 촉은 오가 무시할 정도로 약하지 않았습니다. 촉이 있던 익주는 당시 가장 인구가 많고 비옥한 주 중에 하나였지만 오가 있던 강남은 오지 중의 오지였죠. 그 지방이 개발된 것은 남북조 시대 이후입니다. 또한 촉은 유비를 중심으로 한 임협 집단의 성격을 가졌던만큼 결속력이 강했고 오랫동안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왔던 백전용사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오는 호족연합집단의 성격이 강했고 때문에 결속력이 약했습니다. 양국이 일전을 벌인다면 누가 승리할지 장담할 수 없고 오히려 전쟁경험이 많은 촉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관우를 죽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위에 여러분들이 답을 해주셨고 거기에 덧붙이자면 손권 개인의 굴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의 딸을 개의 자식에게 어떻게 주냐'라는 소리를 관우로부터 들었던 손권이었죠-_-; 물론 이게 큰 이유를 차지할 리는 없으나 손권이 개인적으로도 관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정사에서 주석을 보면 손권은 관우를 살려주어 유비가 조조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만약 관우를 살려둔다면 그 화가 오나라에 미칠것이라고 얘기해 결국 참수했다고 나오네요
루나러브굿
07/12/19 15:21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한중공략 이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는것에는 별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한중전이 끝나고 조조가 퇴각한 이후 관우가 번성을 공략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있었고 이 동안 유비는 관우의 공격에 아무런 컨트롤이나 제재를 가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었죠.
이건 곧 관우의 북진이 유비의 계산하에 있었으며 위의 전력을 형주쪽으로 분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서황을 비롯한 장수들이 형주 전선에 투입되어 관우토벌전에 참전했고 조조 자신이 직접 마피까지 진군했으니까요.
결국 유비는 관우가 더 오랜시간을 버텨줄것으로 계산했으나 예상치 못한 오나라,미방 부사인의 배반으로 2-3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형주가 다 털려버렸고. 애초에 촉-오 분쟁의 씨앗은 유비가 던진것이니 관우의 북진을 알면서도 뒤를 받쳐주지 못한건 실수라고 봐야겟죠.
실제로 보면 당시 형주에서 익주로 뺴간 인사들은 있는데 관우를 보좌하기 위한 인사이동이 이루어진적은 없습니다.
창해일성소
07/12/19 15:27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유비가 한중왕에 등극한 후 곧바로 관우에게 북진 명령 혹은 자율권을 부여했다고 여겨지고, 익주로 들어간 인사들은 다 이때 들어간거죠. 그리고 유비(or 관우)의 계산대로 북진은 유리한 국면으로 들어갔죠. 여몽의 신속한 공략을 예상못한건 실책이지만, 그것보다 미방/부사인의 배반이 결정적인 타격이었으니 유비나 관우가 설마 서주에서부터 따라다닌 미방이 배신할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관우도 미방의 배신을 예상치 못하고 처음엔 면수 이남을 중심으로 재진격을 하려 했으나 미방/부사인의 배신으로 관우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버렸죠. 관우의 구원 요청은 바로 이때 이루어진것으로 판단되는데 유비가 구원군을 보내기는 시간적으로 무리였죠. 또 관우는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형주를 공략할 때는 유비에게나 상용에 있던 유봉에게나 원군을 요청하지 않았구요.
루나러브굿
07/12/19 15:33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구원군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군은 육손이 통하는 길을 틀어막고 다 점령했으니 오는것조차 불가능했구요.
애초에 촉-오 분쟁의 불씨는 유비가 던진것입니다. 그런데 관우의 북진을 계산하에 넣고 있었으면서도 오나라와의 외교문제도, 후방의 방비 문제도 관우에게 일임한것은 유비의 실책이라고 볼 수 있겠죠.
관우와 평소 화목하지 못했던 미방,부사인을 후방에 배치한것 역시 잘못된 인선이라고 봐야 합니다.
the hive
07/12/19 15:40
수정 아이콘
관우를 살려줬으면 문제가 됬겠지만 오의 장소같은경우는 오히려 유비가 무섭다고 살려두는게 나았다고 하더군요
마음의손잡이
07/12/19 16:09
수정 아이콘
'투선술의 시로' 에 대해서도 놀랍게 맞대응을 하는 것이 바로 '투신 관우'인데 일반인들 쯤이야
창해일성소
07/12/19 16:24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미방/부사인의 후방배치는 관우의 인선이지요. 부사인은 몰라도 미방이 그 정도 갈등가지고 배반할줄 관우인들 알았겠습니까... 부사인이나 반준이야 정황상 어쩔 수 없이 항복한 거지만 미방은 능동적으로 나서 성을 바쳤죠 -0-

유비도 한중공략 후 민심 수습과 내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으니 관우의 뒤를 백업해주기엔 좀 힘들었죠. 하지만 역으로 보면 그만큼 관우의 능력을 믿었기에 한중전 후 빠른 시일내에 북진을 계획한 것일 수도 있구요. 유비나 제갈량이나 오의 신속한 진군은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그 당시 분위기로는 '오와 촉이 싸워봐야 위가 이득이다'라는 전제가 성립했기에 오가 무리하게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결국 오가 형주를 탈취했지만 이득은 위가 봤죠.
루나러브굿
07/12/19 16:31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후방 배치는 관우의 인선이 아니라 유비의 인선입니다.
관우가 전장군 가절월 인수를 받기는 했으나 이는 군권을 일임한 것이고 태수임명-박탈권까지는 없거든요.
(처음에 선봉으로 세웠다가 병장기를 불태워 처벌하고 후방으로 돌린건 연의의 일화)
남군태수와 공안태수는 유비가 임명한 것이고 사실 관우와 평소 사이가 좋지 못했던 이들을 후방에 배치한건 시각에 따라 실책이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형주 백업에 대한건 단순한 견해차이인거 같습니다만.. 전 관우의 북진을 유비의 계산하에 있던 공격으로 봅니다. (이 부분은 창해일성소님도 생각이 비슷한듯) 상용의 점거도 관우의 전선을 좁히는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보구요.
그런면에서 형주분쟁의 불씨를 남겨둔 채 관우에게 모든걸 일임한건 유비의 실책내지는 관우에 대한 과신이었다고 봅니다.
100% 그렇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어느정도 그렇게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는거지요.
관우가 삼국지 최강의 장수인건 맞지만. 그도 어차피 군바리인이상 책모와 외교까지 능수능란하게 할 수는 없거든요.
당시 형주에는 관우를 보좌할만한 책사나 관우가 존경할만한 마땅한 인사도 없었죠.
Eternity
07/12/19 17:00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음? 관우에게는 마량이 있지 않았는지요? 제가 그 대목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만, 방통이 사망한 시점에서 유비 집단 내의 모사라면 제갈량을 필두로 법정, 마량 정도가 있는데 법정은 당시 한중공략에 참전중이었죠. 유비가 관우에게 마량을 붙여준 것은 (물론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라 할 지라도) 책사의 인선에도 어느 정도는 신경을 쓴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관우의 북진은 조조의 시선분산(?)용으로 유비가 활용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유비가 한중공략에 성공하긴 했지만 입촉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조조가 군세를 재정비해서 장안에서부터 한중으로 밀고 들어온다면 꼭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지요.

개인적으로 오의 선택은 그 당시 시점으로 봐서는 합당하다고 봅니다. 장료가 수비하고 있던 합비는 이미 쳐들어갔다 낭패를 본 적이 있었지요. 그렇다면 오가 눈을 둘 곳은 형주밖에 없는 시점에서, 유비집단 전력의 많은 부분은 촉에 있고 형주에 수비군을 파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 틈을 타는 것이 옳지요. 하지만 그렇게 형주공략에 성공했다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그것은 위의 묵인이 있었던 상황.. 그런데 만일 관우를 살려보내고...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촉이 위의 묵인하에 전력을 이끌고 형주로 내려온다면? 오는 국가존망의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오의 수도인 건업은 합비 바로 근처라서, 무리하게 형주 수비에 전력을 쏟아부으면 그것을 틈탄 장료가 건업으로 밀고 내려올 수도 있는 것이죠.

덧붙여서, 위에서 BenKim님의 지적대로, 장강 이남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남북조시대, 그리고 그 결실이 완전히 맺어진 것은 남송대에 이르러서 입니다. 삼국지 시대의 오의 영역은 중국 지도의 장강이남으로 표시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장강유역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옳겠죠. 오와 촉의 국력비가 본격적으로 벌어진 것은 오가 형주를 완전히 장악한 이후의 일이고, 그 전까지는 촉의 국력이 오에 비해 약간이나마 앞선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루나러브굿
07/12/19 17:50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마량이 형주에서 관우를 보좌했던건 연의의 일이고 정사에서는 그런 기록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량은 당시 학식이 높고 뛰어난 인물이었음에 틀림없지만 법정과 제갈량에 비할바는 아니었구요.
리켈메
07/12/19 19:07
수정 아이콘
제 사견으로는 관우를 죽인건 오나라의 큰 실책이였습니다. 거래를해서 금전적으로든 뭐든 엄청난 이익을 보는게 당연했습니다. 관우를 남겨두면 두고두고 후환이 될 수도 있지만 당시 오나라의 국력은 관우 하나때문에 쓰러질 정도의 국력이 아닙니다. 또한 인재난도 있던게 아니구요. 관우를 죽인것이 이릉대전의 실질적 원인이 되었고 사실상 이릉대전 이후로 위의 천하통일이 굳혔다고 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이릉대전은 촉의 엄청난 손실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오로써도 엄청난 손실이죠. 당시 두 나라가 막강한 위나라에 대항 할 수 있는 방법은 동맹 이것 하나 뿐 이였습니다. 사실상 오랑 촉은 자멸했다고 봐야죠. 사실상 손권의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예이죠.
창해일성소
07/12/19 19:52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미방과 관우의 사이가 벌어진 건 태수 임명 후 아닌가요? 전 왜 그렇게 알고 있죠 -0-;;
루나러브굿
07/12/19 20:18
수정 아이콘
창해일성소님//
음. 남군성의 병장기를 불태워 관우가 미방을 문책한 것이나 군량 수송의 문제로 엄벌하겠다 한것은 관우가 형주를 단독으로 진무하게 된 후가 맞는데요.
기록을 보면 평소부터 사이가 화목하지 못했다고는 나오네요. 뭐 언제부터 둘의 사이에 금이 갔는지는 정확히 안 나와있어 모르겠습니다.
관우가 병사(졸오)들에게는 자상한 반면 사대부들에게는 거만했다 하니 그런 점에서 미방과 불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후일 미방은 성바치고 항복하는 과정도 참으로 비굴하기 짝이 없었으니.. 그런면을 미리 알아봤다면 관우같은 인물이 미방을 곱게 볼 리는 없었겠지요.
저도 한정된 사료를 가지고 제 멋대로 추측하는것 뿐이니.. 사실 이렇다 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그냥 제 사견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여튼 pgr에서 삼국지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니 참 반갑네요 ^^
모짜르트
07/12/19 20:40
수정 아이콘
미방을 처벌한건 관우의 잘못이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군량 보급은 전투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정의 중신이자 유비에게 뒷일을 부탁받은 촉나라의 이엄은 단 한번의 군량 보급 실수로 제갈량에게 실각됩니다. 조조는 하후돈과 순욱을 후방에 배치해 보급을 담당시켰으며 제갈량이 1차 북벌에서 남안, 천수, 안정 3군을 평정하고도 철수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마속이 가정에서 패하는 바람에 보급로가 완전히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보급을 소홀히 한 죄는 처형이 되어도 뭐라 할말이 없을만큼 군영에서는 큰 죄입니다. 이엄은 아예 실각되었는데 미방이 당한 처벌을 보면 관우가 너그럽게까지 보입니다.
루나러브굿
07/12/19 20:56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님//
미방에게 엄포를 놓은 관우의 행동이 잘못이 아니라는데에 저도 동의합니다만.

제갈량-이엄 문제와는 사안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엄은 군량 수송을 제대로 못한 잘못도 있었지만 실각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잘못을 제갈량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다는데에 있었죠.
07/12/19 23:16
수정 아이콘
정치적인 견해입니다만, 오나라 측에서 관우를 살려놓고 정치적인 협상을 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경우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번째는 무력과시의 정당화입니다. 이를테면
-너희 중신을 잡아놓고 있으니 이러이러한 조건을 따르라
고 한다면, 당연히 억류된 관우를 위해서 '화해의 제스처'보다는 무력대응이 효과적일 것은 자명합니다.
정사나 연의의 기록을 보아도 형주전투는 애초에 분쟁의 여지가 있었고,
오나라나 촉나라나 '자기영토'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고 사료됩니다.
이미 오나라는 관우를 붙잡아서 최종적으로 형주전투의 승자가 되면서
이 지역의 주도권을 결정적으로 쥐게 되는데, (이후 백제성에서 유비의 사망은 이 주도권의 '확인'과정이라 보여집니다.)
촉에게 정치적인 수를 쓸 여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엇던거지요.
육손이 이릉 전투 이후 추격을 자제한 것으로 보아(이 부분은 연의에서 제갈량의 귀책전으로 묘사)
주유처럼 야심이 큰 남자라기보다는 4대 총사령관의 대를 이어오면서
'수성-현재 있는 것을 지키고 다듬는다'는 오나라의 국가 기조에 부응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관우를 살려두어 촉의 무력도발을 일으킬 이유와 정치적 협상으로 얻어낼 득이 없었다 판단됩니다.
두 번째로는 '대우'의 문제인데요.
현재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이 대우라는 것이 약하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당시의 호족사회, 특히 육, 고, 장씨와 같은 지역토호가 많은 신개척지 강동을 지배하고 있는 손씨 정권으로서는
조조가 관우를 대했던 식의 '파격적'인 대우는 형평 차원에서 절대 고려할 수 없었습니다.
좌함이나 기타 중신들의 발언 내용보다 그 발언 취지를 보면
'자신들의 기득권 이상의 대우'가 관우에게 가는 것을 견제하는 오나라 정파의 의견을 느낄 수 있지요.
말년에는 '노망'이라 부르는 손권의 독재가 거행되지만, 이 시기에는 정파들과 협력하여 정치요체를 이끌어나가던
손권으로서는 관우라는 적장에게 '조조이상 혹은 조조만큼의 대우'를 할 수가 없었던 까닭이 있었죠.
다른 한편으로 관우를 옥살이 시킨다거나 핍박하면, 위의 이유처럼 촉의 무력도발에 대한 '도의적 명분'을 주게 되며
오나라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황개, 정보, 한당 이후 감녕, 주태로 이어지는 '무관'들의 공분을 사게 되었을 것입니다.
연의를 보면 손권이 일산을 함께 쓰고 주태를 치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손권 정부에게 있어 이른바 '군부'는 거대한 세력이며, 무인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서라도
적장일지언정 무인의 표본인 관우를 모욕하는 대우도 선택할 수 없었다고 사료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73 [일반] 여성이 있기 불편한 곳... [28] Magic_'love'5052 08/01/25 5052 2
3979 [일반] 10년을 찾아 헤매였던 명곡 [11] Lunatic love6763 08/01/10 6763 2
3801 [일반] J. S. PARK !!!!!!!!!! [32] Lunatic love11320 07/12/27 11320 1
3678 [일반] 오나라는 왜 관우를 죽였나.... [35] Magic_'love'7149 07/12/19 7149 0
3439 [일반] 저를 락에 빠지게 한 곡 -0- [22] Lunatic love4130 07/11/29 4130 0
3069 [일반] BECK [17] Lunatic love4386 07/11/01 4386 0
3058 [일반] 휴가 나왔습니다 유후~ [2] love♥Toss4415 07/10/31 4415 0
2994 [일반] [L.O.T.의 쉬어가기] 071014 [9] love.of.Tears.4525 07/10/14 4525 0
2964 [일반] 안노히데야키의 고백 [신에반게리온 서] 스포無 [8] Lunatic love4451 07/10/12 4451 0
2845 [일반] [L.O.T.의 쉬어가기] 미안(美安) [5] love.of.Tears.3862 07/10/03 3862 0
2670 [일반] 그냥 어이가 없어서... [22] Magic_'love'4754 07/09/12 4754 0
2588 [일반] [L.O.T.의 쉬어가기] My Name is L.O.T. [5] love.of.Tears.3837 07/09/05 3837 0
2583 [일반] [L.O.T.의 쉬어가기] PgR의 적조현상 [8] love.of.Tears.3771 07/09/05 3771 0
2565 [일반] [L.O.T.의 쉬어가기] Happy Birthday To You [6] love.of.Tears.3715 07/09/04 3715 0
2560 [일반] [L.O.T.의 쉬어가기] 1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6] love.of.Tears.4604 07/09/03 4604 0
2495 [일반] 최고의 공연을 기억하라 [21] Lunatic love4995 07/08/29 4995 0
2416 [일반] [L.O.T.의 쉬어가기] 수고했다라는 말 [4] love.of.Tears.3868 07/08/23 3868 0
2403 [일반] 요즘 축구를 보다가... [32] Magic_'love'4284 07/08/22 4284 0
2355 [일반] [L.O.T.의 쉬어가기] 만남, 그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8] love.of.Tears.4123 07/08/18 4123 0
2338 [일반] 쉐브첸코 스페셜 in 첼시 [33] Lunatic love5445 07/08/15 5445 0
2232 [일반] [L.O.T.의 쉬어가기] 처음 그대로 [4] love.of.Tears.3698 07/08/06 3698 0
2204 [일반] [L.O.T.의 쉬어가기] Hello, e-Sports [6] love.of.Tears.3777 07/08/04 3777 0
2146 [일반] 지난 시즌.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한 축구선수 [23] Lunatic love6068 07/08/01 60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