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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6 19:36:45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정치]김용민 막말은 과연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까?
그냥 논의할 수 있을까 해서 한번 조사한거 가져왔습니다.

김용민 막말 4월 2~3일에 터짐
불법 사찰은 3월 중순~말경에 터짐

여론조사는 대개 발표 0~1일전에 실시
대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터졌을때 여론조사에 반응되는 것은 최소 2일정도 걸림
불법 사찰은 3월 말부터 4월 초에, 막말파문은 여론조사 공표가 끝난 후부터 영향을 준다고 보면 되죠.

일단 중앙일보 결과입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809274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96891&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85799&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75016&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55834&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43977&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총선 어느 당 후보를 찍겠나?
28일, 29일, 30일, 2일, 3일, 4일
새누리
36%, 36.1%, 36%, 37.1%, 41%, 41.7%
민통
35.4%, 35.7%, 36.9%, 34.4%, 34.2%, 35.3%
통진
6%, 5.9%, 5.1%, 7.8%, 5%, 3.8%
자선
0.9%, 1.9%, 2.4%, 6.2%, 2.5%, 2.7%
기타+부동층
21.7%, 20.4%, 19.6%, 14.5%, 17.3%, 16%

새누리 6일 평균
37.98%
민통 6일 평균
35.32%
통진 6일 평균
5.6%
자선 6일 평균
2.77%


비례대표를 어느 당 찍겠나?
30일, 2일, 3일, 4일
새누리
37.9%, 37.6%, 38.9%, 41.3%
민통
33.5%, 31.1%, 31.6%, 33.1%
통진
9%, 11.4%, 11.1%, 9.3%
자선
4.1%, 3.8%, 3.7%, 3.6%
기타+부동층
15.5%, 16.1%, 14.7%, 12.7%

새누리 4일 평균
38.93%
민통 4일 평균
32.33%
통진 4일 평균
10.13%
자선 4일 평균
3.8%

실제 결과 비례대표 결과
새누리
42.8%
민통
36.45%
통진
10.3%
자선
3.23%
기타+무효표
7.22%

비례대표 마지막 이후의 기타+부동층의 향방
12.7%->7.22% 5.48%가 추가

새누리 1.5% 증가
민통 3.35% 증가
통진 1% 증가
자선 0.37% 감소

4일 평균과 비교시
새누리 3.87% 증가
민통 4.12% 증가
통진 0.17% 증가
자선 0.57% 감소


1.서울은 모르지만 충북이나 강원 접전지역에서 표를 갉아먹었다.
->확인해본 결과 충북과 강원에서 민통당이 뒤지는 접전지역은 없습니다.
충북 최고 접전이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 지역인데 여기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7천표 이상 뒤졌습니다.
강원 역시 원주을과 홍천횡성만이 1,500~2,000표 차이로 뒤졌을뿐 나머지는 꽤나 많이 뒤졌습니다. 더불어서 애초에 강원지역은 그런말을 민통당이 감히 하면 안되는 지역입니다.
그 외에 대전동구는 1,700여표 차이인데, 대전은 3:3으로 균형을 맞춘 지역입니다. 또한 대전 동구는 야권연대의 비례대표의 표가 새누리당보다 5% 이상 앞서는 지역입니다.
충남 역시도 패배한 지역은 대부분 대패한 지역입니다.

2.가장 문제가 된 곳이 접전 지역이 많은 경기도인데요.
평택시 을의 경우 평택시 자체가 새누리당의 힘이 강하고 정통민주당 문제가 있죠.
안산 단원갑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시흥갑의 경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게 여기는 비례대표로도 민통당이 이기는 지역을 백원우 후보가 삽질한거니까요.
파주을의 경우야 단일화가 제대로 안된게 문제였고요.

물론 덕양을같은 지역같은 케이스가 분명 있기는 합니다. 이런 지역은 막말파문 아니었다면 이길 수도 있었겠죠.



일단 김용민 막말이 영향을 꽤 미친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과연 선거의 패배까지 가져왔냐면 그건 회의적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이나 언론은 김용민 막말 파문이 최대 이슈였다고 하지만 그건 결과론이죠.

여러 악재가 있던 여당이 과반 승리하고 김용민 막말 제외하고서는 딱히 이슈가 없던 야권연대가 과반 내주면서 대패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론적으로 '김용민 막말이 최대 이슈였다.'라고 사람들이 판단하게 되죠. 아 그만큼 큰 거였구나... 그게 실제로 어땠는지와는 별개로요.

총선 대패의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강원과 충북입니다. 여기서 반반 싸움만 했어도 과반은 안내주고 야권연대와 새누리당의 의석차이는 10석 내외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강원과 충북에서의 엄청난 대패, 총 17석 중에서 14:3이라는 완패를 한게 과연 김용민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도권은 나꼼수 영향이 있다 하고 지방은 별로 없이 김용민 막말때문에 졌다고 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야권에 이렇다할 이슈가 없기에 김용민 막말로 모이지만 실제적으로 공천 삽질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수도권은 비례대표에서 이기고 인물에서 진 지역도 상당수 입니다.(한번 이것도 조사해볼게요)
백원우 후보같은 경우가 대표적이죠. 그 외에 강서을, 강동갑 같은, 이번에 이긴 지역에서도 민망한 후보 공천으로 패한 지역이 있죠.

제가 보기에는 그냥 오만하다 졌는데 야권연대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지나치게 김용민 탓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전략적으로 패한 지역을 보면 파문이 있건 없건 졌을 지역이 대부분인데(막말 파문이 1,000표를 좌지우지 한다고해도 강원과 충북의 결과는 동일합니다.) 그렇게 되어가는게 좀 이상하다고 봅니다.

물론 김용민 때문에 영향을 받고 패한 지역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타 지역이라면 김용민 파문때문에 지역구 의원표가 갈리기전에 당에 대한 비례대표의 표가 갈렸겠죠. 하지만 그런 경향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의 결론은

1.김용민 막말 파문은 분명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 적다고 보기 힘들정도로...
2.그러나 그것이 야권연대의 패배까지 가게 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본다. 표를 갉아먹을 지언정, 그것이 패배를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3.김용민 파문 이전에, 당 이름만 믿고 혹은 여성 20%혜택등의 공천부터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4.대선에서는 이런 것이 안드러날 것이다.
5.가장 중요한건 이걸 모르고 민통당이나 야권연대가 책임을 김용민에게 묻는 순간 앞으로 20년간 새누리당을 이기긴 힘들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이란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생각으로는 7~80km 밖의 지역구 후보의 막말이 과연 그 지역구에서 1,000표나 좌지우지 했을까라는게 의심스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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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2/04/16 19:39
수정 아이콘
제가 급하게 나가느라 못 쓴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는 집에 와서 해명하겠습니다.
12/04/16 19:40
수정 아이콘
지지율 자체보다도, '꺼리'를 만들어줬다는게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수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그 화제로 지면을 뒤덮었고,
워낙 발언 자체가 자극적인 내용이다 보니 진보쪽 매체도 마찬가지였죠.

흐름으로 치면 한참 수비를 끝내고 공세로 전환할 시점에 다시 한 건이 터진 겁니다.
그로 인해 막판 공격이 제대로 이어지지를 않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로 인해 전체의 분위기가 흙탕물 양상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표 자체는 아마 그리 안깎아먹었을 지도 몰라요. 저 부분만 떼어놓고 생각하면
김용민은 불쌍할 정도로 몰렸으니까요. 오히려 동정표가 생길 지경으로
봄바람
12/04/16 19:41
수정 아이콘
4~5석으로 생각합니다.
봄바람
12/04/16 19:44
수정 아이콘
양천 은평 시흥 서대문 그리고 충북과 강원 서부 정도요.
12/04/16 19:42
수정 아이콘
저도 김용민의 언행이 본인의 당락을 갈랐을지는 몰라도 전국적인 영향까지는 없었다고 봅니다.
많아야 1~2석...
방송3사 + 조중동의 영향이 훨씬 더 컷다고 봅니다.
12/04/16 19:4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에서의 투표율과 당선관계를 좀 보고 싶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평균 55% 가 넘으면 야권이 이길것이라고 봤었는데요.
뭐 새로 늘어나는 유권자수라던가 여러가지로요.
근데 이번 결과를 보니 서울이 평균 55% 가 넘어가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60%가 넘지 않으면
야권이 이기기 힘든 상태로 보이더군요.
좀 더 아우구스투스님이 정리좀 한 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휴식같은친구
12/04/16 19:46
수정 아이콘
뭐 어느누구라도 이게 몇석의 영향을 줬다고는 단언할수 없겠죠. 다만 많은 이슈들속에서 대승 하리라 생각했던 야권 연대가 대패 했다는데 큰 영향을 끼친것은 사실이죠. 이런 뻔한 약점이 있음을 알았을 후보자 자신이나 주위사람들 그리고 공천을 내준사람들의 판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투표율70%는 농담이었다 하더라도 60%도 못넘은것 역시 부동층의 투표의지에 그 사건이 영향을 줬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선거에서는 분명 전국구급 스타였으니깐요.
밝은눈
12/04/16 19:55
수정 아이콘
.
그리고또한
12/04/16 19:48
수정 아이콘
김용민 막말의 가장 큰 의미는 이쪽이건 저쪽이건 갖다쓰기 편한 명분을 줬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민통당이나 야권연대가 패배의 명분으로 김용민을 직접 내세운 건 아닌데, 워낙 게시판이나 SNS에서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지지자'들이 많아서...
12/04/16 19:52
수정 아이콘
이건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글마다 의견이 달리던데 차라리 토론게시판으로 옮겨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12/04/16 19:52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정확한수치를 파악하는건힘들겠죠. 근데 다만 저희회사에 나꼼수를듣지않은 20초반에서 40대후반까지 여자들은 저막말로 김용민씨를 X레기로 보더군요. 물론 정확히 어떤발언을 했는지는 모른체말이죠.
왕은아발론섬에..
12/04/16 19:58
수정 아이콘
김용민 막말 보다는 kbs, mbc, ytn, 연합뉴스에서 정부 및 여당의 각종 비리와 범죄에 대해서는 축소하거나 아예 보도를 안하고,
야당에는 껀수가 하나라도 생기면 무슨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죄를 지었는 마냥 확대 보도한게 90배는 더 크지 않았나 시퍼요.
저는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슈퍼엘프
12/04/16 19:58
수정 아이콘
저는 탄핵정국 생각해서..... 한나라가 90석으로 쪼그라들것을 박근혜 위원장이 새누리로 변신시켜 120석대로 끌어올렸고
그와중에 민주당이 삽질해서 20석을 날린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용민 건으로 새누리가 과반하게 만든거죠. 140석대가 나올게 4~5석 더 날려서 152석이 된거니...
민주당만 욕먹어도 되는걸 최종적으로 덧칠된 김용민이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우구스투스
12/04/16 19:59
수정 아이콘
물론 아예 투표를 하지 않는 분도 고려해야하지만 솔직히 그건 정말 파악이 힘듭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김용민으로 인해서 투표를 아예 포기하는 분들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노원갑이나 최대 노원구까지는 상당한 영향을 끼쳐서요.
12/04/16 20:04
수정 아이콘
영향이야 당연히 있었겠지만, 조중동 KBS,MBC가 김용민에 집중한만큼 야권의 다른 약점이 묻힌 측면도 있기 때문에 그리 크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막판에 커진 정세균 표절 이슈도 그렇고.....
요는 그냥 언론장악을 손이쥔 여권이 김용민을 타깃으로 삼았을 뿐
김용민이 없었다면 다른 이슈를 부각켰겠죠. [m]
파벨네드베드
12/04/16 20:19
수정 아이콘
-어떤 결정을 했어야 하나.
“나꼼수가 젊은 층 지지를 끌어들인 것은 사실이니 당으로선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생각이 달랐지만 40대 초반까지는 ‘어떤 경우든 안고 가야 한다’는 쪽이더라. 나는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8년 전 서른 살의 자유 분방한 한 방송인이 공영 방송도 아니고 인터넷 방송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고, 본인이 통렬하게 반성하고 사과했다. 김용민 후보의 소양으로 봐서 국회의원이 되면 품격 있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우리 당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어야 된다. 자르려면 빨리 자르고, 안으려면 탁 안아서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계속 끌려다녔다.”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5730
선거 실패에 대한 박지원의 인터뷰인데 꽤나 공감가는부분이 많더군요 한번 읽어보세요.
12/04/16 20:32
수정 아이콘
저는 김용민 건이 이 선거를 지지자 VS 지지자 구도로 만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김용민 건이 터지면서 민주당에 불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그러나 이명박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역시 민주당은 안돼, 그래도 박근혜를 믿어 볼까?-을 공고히 -다른 말로 자기합리화- 할 계기가 되었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우리가 당할 것 같은 위기감에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지자들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각종 추태들과, 각 정당들의 모습-특히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딱히 누군가를 찍어주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즉, 선거 전까지 정권을 심판하는 정의 vs 나쁜 정권 구도가 문앞의 호랑이 vs 뒷 문의 이리 구도로 바뀌어 버린 것이죠. 그래서 부동층들이 선거장으로 향하지 않게 되고 상대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약한 민주당이 피해를 본 것이고요. 그래도 역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워낙 크다보니...

김용민 건이 이럴 정도의 건을 아니지만, 원래 정치를 혐오하던 사람들의 마음.. 어느정도 흔들리던 마음을 다시 정치 혐오로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BetterThanYesterday
12/04/16 20:40
수정 아이콘
쓸데없이 막말 떡밥을 줘서 '민간인 사찰'이 뭍혔죠..
아야여오요우유으
12/04/16 20:57
수정 아이콘
메이저 언론에서 그렇게 메인으로 때려댔는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참...제가 이상한 건가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생각을 잘 해 보세요.

1) 친여권 지지자들한테는 이 사건은 스스로에게 '저 놈들이 그렇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여권지지에 대해 상대적 합리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 경우 실질적 표차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2) 친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과 비슷하게 저런 지엽적 이슈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이 있죠. 그런데 야권지지층이 전부 그런 사람들이냐? 절대 아닙니다. 저나 진중권 씨와 비슷하게 나꼼수 스타일 자체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저런 김용민 막말건은 작은 건이 아니에요. 자꾸 사찰건 같은 굵직한 이슈에 비교해서 조중동 프레임에 바보같이 당했느니 어쩌고 물타기하는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문제의 심각성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나 많다는 것에 사건 터진 당일부터 지금까지도 참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경우에도 표차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가 넘지 않을 겁니다. 왜냐면 어쨌든 나꼼수, 김용민을 혐오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야권지지할 정도가 되면 그 표를 절대 여권에 주지는 않거든요. 그야말로 최악이 어디인지는 인지하고 있기에 표는 결국 비슷하게 가는 거지요.

3) 문제는 부동층, 중도층이란 말입니다. 정말 답답한 게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부동층(특히 이건 콘크리트 지지층이 굳건한 여권보다 야권에서 훨씬 비중이 큰 부분입니다)인데 이런 사람들한테 저런 이슈 하나는 정말 치명적이라는 겁니다. 야권 지지자들은 논리만 앞세워서 민간인 사찰, 논문 표절, 성폭행 건 등등이 즐비한 여권이슈에 비하면 막말 따위는 절대 큰 이슈가 아니라는 말만 하던데, 많은 부동층 입장에서는 저런 이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쟁이들처럼 이슈 찾아보고 그런 것 자체가 없단 말입니다. 젊은 층이라고 더 깨어있고 많이 알고 이런 게 아닙니다. 어쩌다 보게되는 인터넷 기사 제목, 채널 돌리다 나오는 공중파 뉴스 헤드라인, 집에 뒹구는 신문 쪼가리 몇 쪽이 그나마 정치/사회 관련 정보 획득의 대부분이란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용민 막말을 메이저 방송, 언론에서 계속 때려댑니다. 부동층 입장에서는 '정치판 그놈들이 그놈들이지' '심판 운운하던 집단도 막장이건 마찬가지' '이놈이나 저놈이나 도대체 차이가 뭐냐' 딱 이 정도 인식에서 그치기 쉽단 겁니다. 별다른 이슈가 없었으면 이번 정권이 썩 맘에 안 들던 부동층 유권자들이 '그래 이번엔 정권 한번 바꿔봐야겠다'하고 무심코 던졌을 표들이 정치혐오증/피로증으로 이어져 기권표가 되거나, 막말 이슈에 휘둘려 '관성적으로' 1번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게 절대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중동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저는 참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여권지지자들을 한심하게 세뇌된 사람마냥 몰아가는 글들 인터넷에서 보면서 반발 심리로 여권에 던지는 표가 없을 것 같나요? 이런 사람들에게도 막멀 건은 그런 심리를 합리화하게 하는 아주 좋은 이슈란 겁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제발 어떤 사안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언제나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그 안에서 논리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가정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특히 야권의 입장에서 부동층의 지지가 필수적인 입장에서는 모든 이슈에 대해서 부동층의 심리나 투표 패턴을 정확히 생각하지 않고는 말도 안되는 판세 분석이나 논리를 펴다가는 반드시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이어집니다.
르웰린견습생
12/04/16 21:2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론이라 다른 어떠한 의견보다도 신뢰가 가네요.
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rechtmacht
12/04/16 21:28
수정 아이콘
희생양이죠. 개인적으로 터뜨린 시점에 사퇴했어야 했다고 보는 입장이긴 하지만 김용민 막말이 야권 패배와 새누리당 과반의석 획득을 좌지우지한 결정적 한방이었다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적어도 노원 갑에서 이게 김용민 패배의 이유가 됐다는건 납득할 수 있습니다(사실 그 동네 민주당쪽 조직, 정확히는 호남 사람들 조직이 완벽하게 사보타지를 했다는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데 김용민때문에 다른 지역구에서도 졌다? 개가 웃을 일이죠. 이건 뭐 여권 지지자든 야권 지지자든 자기들 편할대로 나꼼수나 그 멤버들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다가 과소평가했다가 지 멋대로인데 기준좀 확실히 잡았으면 좋겠어요.

냉정하게 보면 김용민이나 나꼼수가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네는 서울 수도권일 뿐입니다. 충청 강원 영호남 내려가면 트위터 여론 그딴거 관심도 없습니다. 헌데 그 대단한 막말파문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에서 민주당은 선전했죠.

새누리당이 이긴건 충청/강원을 싹쓸이해서 입니다. 흐흐..과연 그 동네 표심에 영향을 준게 인터넷 라디오방송 진행자의 8년전 쌍욕일까요?

그리고, 민주당의 충청강원 패배가 공천실패 때문이라고들 얘기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그 동네에 낸 인물이 새누리당 후보보다 달렸다는 얘긴데...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대한민국에서 호남지방을 제외한 동네에서는 항상 새누리당이 유리했습니다. 충청/강원은 그냥 하던대로 투표를 한거죠. 특별히 민주당쪽을 찍게 결심하게할 이슈나 전략같은것도 없었고, 그냥 무난하게..하던대로 한것 뿐이죠. 그동네 공천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새누리당이라서 뽑힌겁니다. 민주당이 잘 한건 없는데, 그렇다고 민주당 공천실패가 충청/강원권 실패의 원인이다? 갖다 붙인다고 다 말이 아니죠.
애패는 엄마
12/04/16 21:33
수정 아이콘
강원이야 전통적으로 여권 지역이긴 했지만 저번 지방 선거에서는 야권이 선전했습니다. 거기서 가능성을 본거기 때문에 이런식의 의견이 나왔고 따라서 이번에 싹쓸이까지는 보긴 어려웠을겁니다. 저번 선거의 기대감때문에
충청 지역은 새누리당 지역은 아니였죠. 저번에 불판 게시판에 이런 의견이 있어서 자료 조사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역대 선거 보시면 김종필씨 은퇴 이후로 민주당계열, 새누리당계열, 자유선진당계열이 계속 1,2,3등을 돌아가면서 했던 지역이 충청 지역이죠. 충청지역의 경우는 전략 부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애패는 엄마
12/04/16 21:29
수정 아이콘
비례대표에서 지고 지역구에서 지고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볼 필요 있음
비례대표에서 지고 지역구에서 이기고-> 전국적인 이슈인 막말 영향이 가장 큰 이슈일 수 있음
비례대표에서 이기고 지역구에서 졌죠 -> 이건 선거전에 있어서 인물과 지역 공약 문제라고 봐야합니다.
전국적 이슈가 문제가 아니라 지역적 이슈의 문제죠.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막말 영향이 1% 영향력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선거전에서 진 이유를 살펴보는데 있어서
조중동과 진중권씨 일부 사람들은 결론을 내리고 거기에다가 끼워맞추는 식이라는 거죠.
막말 영향이 없을 순 없죠. 오죽하면 지역구에서 졌는데요. 하지만 전체 선거 판도에 있어서 크다고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은 분석하는데 있어서 유효한 도구는 아니구요.
김용민씨 막말을 원인으로 보는 의견은 계속 얻을 수 있는 표를 날렸다고 보는데 일단 비례대표를 보면 이길 수 있는 표들은 얻었다는 겁니다. 근데 지역구에서 졌다는 거죠. 비례대표에서는 이겼는데 지역구에서는 그럼 왜 졌을까를 보면 지역 문제로 봐야지. 그걸 전국적 이슈로 분석한다면 설득력이 낮다는 거죠.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김용민씨가 그리 나쁘지 않다 나꼼수를 지지해달라 이런식의 이야기가 아니죠. 김용민씨 막말은 문제였고 지역구를 비롯해서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패배의 직접적인 이유로 보긴 현재 표심은 그게 아니다라는 거죠.
결론을 내리고 근거를 찾는게 아니라 상황과 근거를 보고 결론을 내려야 하고 그냥 막말파문이 이슈였다는 진영 논리나 혹은 단순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12/04/16 21:54
수정 아이콘
말이 나온김에 궁금한게 있는데요, 백원우 의원은 대체 왜 졌죠??
나름 친노 486 엔진으로 TV에도 자주 나와서 인지도도 엄청 차이나고
여론조사도 계속 안정권인데다 이번에 수도권 내곽 지역에서는 야권이 압승이었는데
도대체 어떤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뒤집어졌는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2/04/16 22:45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당선된 곳이 표 차이가 좀 난다는 것이 김용민 막말이 민주당의 표를 깎아먹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7~80km 밖의 지역구 후보의 막말이 과연 그 지역구에서 1,000표나 좌지우지 했을까라는게 의심스럽다고 하셨는데,

한국리서치가 12일 조사한 "후보선택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이슈 중 김용민 막말이 24%, 야권연대가 23.7% 입니다. 절대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충북을 예로 들면 전지역에서 막판 여론조사에뒤 몇일만에 10%가 (민주-5%새누리+5%) 뒤집혔는데 (어느지역 할 것 없이 골고루), 그럼 이걸 무슨 효과로 봐야합니까? 박근혜위원장이 선거기간 몇일 남기고 집중해서 온것도 아니고, 김용민 막말 이외에 다른 전국적인 변수도 없었고,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전후에 지역민들에게 듣는 말이 김용민 막말이 큰 변수였다는건데요. 선거기간중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 각 캠프는 다 실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12/04/16 22:55
수정 아이콘
한가지 확실한건 선거 직전 주말에 각 교회에서도 융단폭격을 했을겁니다.
이명박 대선때도 한마디 안하시고, 총선마다 기독당 지지 요청이 상위 조직(총회였는지 노회였는지..)에서 내려와도 난 모른겠다 하셨던 우리 교회 목사님도 이걸 언급하셨거든요-_-;; 밥먹을때나 여기저기서 어른들 사이에서 엄청 많이 회자되었구요
부활절이어서 사람도 많이오는 주간이구요.
12/04/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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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한것은 확실합니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 수가 4018만 5119명[비례대표 유권자 숫자이고 SBS뉴스에서 찾았습니다]이고 투표율이 1% 오를때마다 전국에서 약 40만 2000명 그리고 한 지역구당 1633명 정도 차이가 납니다...[단순 계산이라 모든 지역구가 동일 투표인수를 가지고 있다 했습니다.... 그리고 비례대표 유권자 수를 썼긴 했습니다만 지역구 투표 유권자 수를 사용해도 거의 같은 숫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이 유리하니 표를 55:45[야권:여권]로 나누면 투표율 1% 차이당 대략 163표 정도 차이가 난다 보시면 될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야당이 예상한 투표율로 60%를 가정하면 약 816표 정도의 차이가 줄어든다 볼 수 있을 겁니다....[이게 단순한 짱깨식 계산이긴 합니다만......]
이것으로 보면 투표율에 따른 표의 변화가 작지 않은데 저는 김용민씨 막말 이슈가 투표율에 상당한 악재라 보기에 김용민씨가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일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작진 않다고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2/04/16 23:18
수정 아이콘
그냥 잡담이지만 수도권 접전지역을 보면
은평을
이재오 63,238표, 천호선 61,779표, 표차이:1459표. 이문용(정통민주당) 2,692표
서대문을
정두언 35,380표, 김영호 34,755표, 표차이:625표. 홍성덕(정통민주당) 806표-여기는 국민생각도 나왔지만 거기는 애초에 다른 당이니까요.
의정부을
홍문종 41,726표, 홍희덕 38,661표, 표차이:3065표. 고도환(정통민주당) 4,643표
광주시
노철래 47,760표, 소병훈 46,133표, 표차이:1627표. 최석민(정통민주당) 4,349표
안산단원갑
김명연 26,767표, 조성찬 22,757표, 표차이:4010표. 강성환(정통민주당) 4,282표

만 어떻게 했으면 또 모른다고 봅니다. 정통민주당은 정말 안나올 수도 있는데 나온 정당이니까요.

특히 저중에 정통민주당후보표-1000표 하면 3군데가 바뀌는데요, 3군데 바뀌었으면 과반 안넘겼죠.
차사마
12/04/17 04:14
수정 아이콘
저 사전 여론 조사 그대로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을 상정하고 쓴 글인 것 같네요. 사전 여론 조사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저게 맞는 것은 아니죠. 지방 선거 때 그 차이들을 보면, 현재의 여론 조사 방식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더군요.(솔직하게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막말같은 변수가 없었다면, 저 데이타와는 다르게 야권 측에게 유리한 선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수치 데이타 분석이 객관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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