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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2 14:42:19
Name 그리메
Subject [일반] 대선에서의 박근혜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총선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개인이 지지하는 당이 승리했을 수도 패배했을 수도 있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그 결과에 대해서 희비가 엇갈리나 항상 승리자도 패배자도 얼른 추스리는 쪽이 다음을 기약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체제 전환과 준비가 있길 바랍니다.

벌써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대선입니다. 제 주관이 아주 많이 들어간 박근혜에 대한 평입니다. 개인 별 공인에 대한 존칭을 생략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제 성향은 보수이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론자는 이회창이었습니다.
대쪽 이미지, 1인 카리스마, 저 사람이라면 법과 원칙이 분명하고 대북에 대해서는 절대 손해되는 양보가 없겠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정말 딱 거기까지더군요. 김대업 사건이 이회창의 치명타라고는 하지만 그 자체가 김대중, 노무현 두 번의 연속된 패배를 변명해줄 순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이제 박근혜라는 후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탄핵 정국 때 얼굴에 칼을 맞고서도 끝까지 연설을 하며 역풍으로 죽어가던 구 한나라당을 기적같이 살려내더군요.
선거의 여왕 타이틀은 그때부터 붙은 것 같습니다.
이어 대선에서의 이명박과의 양자 대결은 여론에서 유리함에도 당권을 장악한 친이계에 의해 패배했지만, 나가지 않고 끝까지 한나라당에서 버티는 것을 보고 정말 월나라의 구천이 생각나더군요. 철옹성...이 사람 앞에서는 두려움이나 연약함이 없다는걸 알겠더군요.
절차부심...하나의 움직임에도 모든 계산이 서는 사람...무섭지만 가장 강점은 자신의 원칙과 소신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더군요. 그리고 절대 틈이 잡힐 말은 단 1%로 하지 않아요...마치 업그레이드판 이회창을 보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홀몸이라 가족으로 까일일이 적죠 (형제들이 있지만 직계만 하겠나요.) + 박정희 버프인데...이걸 남발하지도 않습니다. 딱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하죠.
연설할때 가장 그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저 박근혜는...' 벌써 자기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어필하죠. '우리 아버지 박정희는...' 이 효과랑 비교가 되지 않죠.

또 하나의 박근혜의 강점은 맺고 끊음이 칼 타이밍입니다. 어제의 친구라도 오늘 필요가 없으면 가차없이 치고 어제의 적이어도 필요하다 싶음 바로 친구가 됩니다. 이 부분은 삼국지의 조조와 같네요.

정책에 있어서도 어느 말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지도 분명하게 아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기대한 가장 이상적이었던 이회창의 원칙과 소신을 업그레이드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삼국지의 조조가 철저한 자기 원칙과 뛰어난 참모 활용, 대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점이 박근혜와도 겹쳐 보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박근혜의 가장 큰 결점은 이론에는 정치9단이지만 실제에는 기실 이건희 이상으로 가장 높은 곳에서만 산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번 총선으로 얼마나 그 부분을 체감하고 깨우쳤냐가 향후 대선 유력 후보로써의 박근혜가 평가 받는 자리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호불호의 명확성입니다. 역대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1위지만 또 가장 독재가 심한 대통령에도 어김없이 들어가거든요. 대선이 되면 분명 붉어져 나올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냐도 지켜볼 관점이지요. 이걸 가장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김근태인데 이미 고인이 되셧기에...

세번째는 실제 국정 운영에 대한 의문입니다. 분명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에는 100점만점에 99점을 드리고 싶지만 정치인으로써 보여준 국정 운영의 능력을 검증할 기회는 실제로 없었습니다. 안건 발의나 국회 활동의 적극성은 많으나 한 지역에서조차 실제 검증론이 없는 부분이 가장 문제지요. 정국은 이끌었으나 정국을 다스려본 적이 없는 것...이건 분명한 약점입니다. 이 부분이 부도덕하고 원칙도 없었으나 오로지 경제와 청계천만을 가지고 대통령이 된 이명박과의 차별이며 이전 대선 후보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싫던 좋던 가장 대선 유력 주자가 된 박근혜도 본인에 대한 직접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되었단 점에서 향후 거취와 견제할 잠재 대상(문재인 / 안철수 등)과의 차별성을 평가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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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2 14:47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가장큰약점은 여자라는 점이죠..
12/04/12 15:32
수정 아이콘
마이너스가 되는점,플러스가 되는점 모두 있기에 약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박근혜를 지지하는 이유중 두번째로 높은게 "여자대통령이 나올때도 되서"입니다.
거부감 가진 보수층 어르신들도 결국 진보를 찍진 않을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플러스일거라 예상합니다.
Wizard_Slayer
12/04/12 14:47
수정 아이콘
국정 운영에 대한 의문, 박정희 호불호 등으로 까여왔지만
이번 4.11 총선에 보여준 강원도 충청도 부산 등등에서 보여준 박근혜씨 정치전략은 기가막혔습니다. 무슨 분신술이라도 썼나요? 전라도 빼고는 전부 박근혜씨 덕분에 대승하였습니다 진짜.. 전국을 다 누비고 다닌듯..미리 대선준비겸인가..
지금은 박근혜시대인듯하네요..
그나마 대선에서 박근혜가 지는 시나리오를 짜자면 당연히 야권의 초단일 후보 로 안철수씨도 서포터로 나오는게 나으실지도..안철수씨 서포터든 직접나오시든 이길가망은 없어보입니다만..

그리고 유일하게 변수는!! 북한입니다. 연평도,천안함 때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 여자대통령이 불안하다는 대중심리가 적용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친북정책..-_- + 제주해군기지 반대 주한미군 철수 예비군 줄이기 등등 여러가지로 국방력에 힘을빼는 소리들만 하고있으니..
이래저래 어렵네요..
마바라
12/04/12 14:52
수정 아이콘
변수를 북한으로 보면.. 박근혜가 가진 여자라는 약점보다..

통진당과 연대해야 하는 민통당이 가진 약점이 더 클텐데요..

저런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한 마디 할수조차 없죠.. 연대한 통진당 눈치보느라..
파수꾼
12/04/12 14:52
수정 아이콘
무섭다
EndofJourney
12/04/12 14:55
수정 아이콘
막강한 후보죠. 물론 약점도 꽤나 많아서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이지는 않지만요.
야권이 박근혜 위원장과 대결하려면... 딱 하나만 잘 하면 5:5 싸움 가능하리라 봅니다.
차기 야권 지도층만 잘 뽑으면 됩니다.....
야권 유력 후보들도 나름 막강하긴 한데, 유력 후보 주변 인물들이 오히려 문제군요...
Dornfelder
12/04/12 14:55
수정 아이콘
박근혜 의윈의 무서운 점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인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가 어떻고 나라를 망치니 뭐니 해도 이명박 대통령은 철저히 사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비리를 저질러봤자 나라 전체를 송두리채 바꿀 의지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의원은 부족한 것이 없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대통령이 되어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 나라를 바꿔놓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려온 사람이니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서 한 사람이 국민들을 얼마나 짜증나게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면, 박근혜 의원을 통해서는 한 사람이 역사를 얼마나 송두리채 바꿔놓을 수 있을지 알게 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12/04/12 14:55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서 나라를 이끌어갈 실무능력이 어느정도인지도 의문이고 언론 검찰 사학개혁에 대한 의지도 의문이지만
선거의 판을 읽고 판을짜가는 능력은 정말 여왕인거 같습니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디도스터지고 정봉주구속되면서 총선에서 야권승리는 당연하고 민통당 단독 과반수 까지 보는사람들이 많았는데 결국은 이래저래 포인트를 잘 잡아서 정리하더니 과반을 먹었습니다;;
콘크리트니 뭐니해도 박근혜의 선거능력은 인정해야 되고 야권은 배워야 될겁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2/04/12 14:56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봅니다.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기원칙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몰려든 측근들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권력은 주위로부터 썩어들어 가니까요.
그리메님 우려처럼 현실과 떨어져 살아온 삶이나 아버지에 대한 호불호도 어떻게 작용할지 우려이긴합니다.
그리고 이제 박근혜가 한게 뭐냐는 주장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가 한게 없으면 한게 있는 사람은 누구죠?
앞장서서 치룬 전국단위선거에서 패배가 없습니다. 이번에 한명숙, 문재인, 손학규 다 붙어도 이겼죠..
설탕가루인형
12/04/12 14:59
수정 아이콘
손-문-안에다 통진당까지 '화학적'으로 결합해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전까지 아무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적어도 '선거판'에 대한 능력만은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요.
흰코뿔소
12/04/12 14:5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제껴두고 박근혜는 사학법의 수호자라는 점이 싫습니다...
불쌍한오빠
12/04/12 15:03
수정 아이콘
사학법,장수장학회만 해도 까일건많죠
이번 총선으로 전체적인 멘붕이 심하긴 한것 같네요
하루만에 박근혜가 신이 된 느낌
아야여오요우유으
12/04/12 15:06
수정 아이콘
박근혜 정치능력은 현존 정치인 중에서 따라갈 사람이 없는데 왜들 그렇게 무시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인지부조화가 별다른게 아닙니다. 수첩공주라는 단어 하나로 무시할 수 있는 인물이 절대 아닙니다. 제발 적을 이기고 싶으면 적을 제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조조 같은 먼치킨급 인물이랑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많은데 좀 오글; 쨌든 전 S급 정치인으로 봅니다 마구마구로 치면 엘리트급 카드
12/04/12 15:08
수정 아이콘
수첩도 그렇고 이쯤되면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일부러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뭐 사실 수첩 없어도 당연히 다 외울 수 있지만 어리숙해보이려고.... 일리는 없으려나. 흠.

아무튼 확실한 건 박근혜를 계속 별다른 능력없이 후광으로 먹고사는 정치인으로 봤다가는
올해 대선은 물론이고 14년 지방선거나 16년 총선도 요원할 거 같네요. -_-;
빛의레이
12/04/12 15:06
수정 아이콘
전 대선후보로 박근혜는 정말 아니다라고 봅니다.
정치는 9단일지 모르지만. 행정부의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전혀 증명된바가 없고.
본인의 정치이념조차 알려진바 없습니다.
그냥 기득권자들에 위해 옹립되서 그들을 위한 정책일도로 임기를 보내겠죠..
저도 중도보수라 스스로 생각하지만. 박근혜씨를 지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통진당과 연계를 끊는다면 민통당 + 안철수씨 조합이 가장 낫다고 봅니다만..
통진당과 연계되어 있다면. 그 어떤 집단이던. 제 표를 줄 생각은 없고. 현 상황에서 민주당이 통진당과 관계를 끊을일도 없겠죠.
EndofJourney
12/04/12 15:10
수정 아이콘
박근혜 위원장이 약점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비토층의 존재입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 이회창 후보의 비토층보다도 그 수가 더 많고 단단하죠.
중도층 포용 전략을 쓴다 해도, 확장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한계를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야권 상대들이 박근혜 후보의 비토층에게 제대로 먹히는 인물들이라서,
노무현 vs 이회창 식의 구도에 또 한 번 시달리게 될 겁니다.
이 구도를 어떠한 선거전으로 극복해내려 할 지 궁금하군요. 대선은 총선과 달리, 인물 vs 인물 구도가 제대로 먹히는 싸움인지라...
앉은뱅이 늑대
12/04/12 15:10
수정 아이콘
박근혜에 대해 경시할 필요도 없지만 두려워할 이유도 없죠.
박근혜가 능력이 없다는 건 정책적인 면이고 박근혜가 대단하다는 건 정치적인 면입니다.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건 예전부터 얘기되어 왔던 거죠.
박근혜는 자충수는 안둡니다.
하지만 이명박 같은 돌파력은 없어요.
문제는 야권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있는거지 박근혜가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저번에 이명박 같은 경우 야권이 잘해도 이기기 힘들었죠.
하지만 박근혜는 야권이 잘하면 이길 수 있어요.
그런데 야권이 잘 안하고도 이길 수 있는 적이 있었나 하면 그런적은 없죠.
결국 플토를 택한 이상 김택용만큼 해야 됩니다.
이영호를 만나면 김택용만큼 해도 지지만
웬만한 상대 만나면 김택용만큼 하면 이기는 거죠.
그런 점에서 박근혜는 위기라기보단 기회에 가깝다고 봅니다.
Dornfelder
12/04/12 15:16
수정 아이콘
박근혜 의원은 장수장학회로도 공격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민간인 사찰이 엄청난 사건임에도 국민적 공감을 잘 불러오지 못 했던 것이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뉴스에 계속 장진수가 어떻고 이영호가 어떻고 나오는데, 젊은 사람들조차도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제대로 감을 못 잡더군요. 어르신들은 뉴스 보면서 항상 있는 일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장수장학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알려지기만 하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상당히 큰 문제이긴 한데 관련된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결국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기 쉽습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소한 비리 정도로 생각하고 말입니다.
12/04/12 15:16
수정 아이콘
저같이 정치를 잘 모르는 무지한 사람에게는 이번 기회로 박근혜라는 사람의 무서움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얼레? 그렇게 어렵다는 형국에서도 박근혜는 맨날 이득만 취하네? 선거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특히 이번선거에는 친이계를 지우고 박근혜의 사람들로 가득 채웠는데다가 승리까지?...
대통령이 된다면 잘할수도 있겠다?' 라는 두려움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박근혜의 실질적인 전략가가 누구인지도 궁금하더군요. 킹메이커라고 하나요?
그리고 새누리당은 무서울 정도로 선거를 이길줄 아는 사람들 모임같더군요.
슈퍼엘프
12/04/12 15:27
수정 아이콘
전략가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게 박근혜의 내공입니다.

한나라당 시절 MB에게 공천학살때 박근혜가 한말이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 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꾿꾿히 자리 지켰고 MB가 한창 잘나갈때도 당내에서 욕먹어가면서도 세종시 원안고수 했죠.
그렇게 각을 세우면서 MB 정책에 반대하던게 지금 다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게 3~4년전 이야기죠.

단기적인 전략이야 전략가가 짜주겠지만 이런 장기적인 전략은 본인 스스로의 신념이 없으면 안나오는겁니다.
박근혜에 관심이 있으면 박근혜의 지지자이던 정적이던 얼마나 그녀가 무서운 사람인지
진작부터 알았을겁니다.

그게 고성국 박사가 "박근혜가 선거 지휘하니까 이번 선거는 새누리승리" 라고 예측한 단초가 되는거죠.
12/04/12 15:3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정치..그리고 선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박근혜한테는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저였지만 이번 총선으로 조금의 관심이 가더군요.
나약한 지도자를 원하는게 아니니깐요.

그리고 이번 선거의 결과는 어른들이 인터넷, sns로 민주통합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말한 젊은세대들를
비웃기라도 하는거 같더군요.
한줄의 댓글보다 한번의 투표가 답이 될줄 ...이제 깨달았습니다.
12/04/12 15:35
수정 아이콘
오히려 킹메이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왔던건 박근혜씨 쪽입니다.
그게 박근혜씨의 무서움이죠. 경선때는 피터지게 싸웠더라도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고 당에 충성합니다.
예를 들어서 차떼기 사태때 같은걸 보면, 야권주자나 다른 대선주자급의 지지도를 가진 인물이라면,
아니, 박근혜 정도의 지지도를 가진 사람 같으면, 자기 심복들 데리고 나가서 당을 새로 만들었을겁니다.
말하자면, 이회창씨나 유시민씨처럼 말이죠.

하지만, 박근혜씨는 어땠습니까? 천막당사를 세우고 삼보일배를 하면서 당을 살렸습니다. 그런 사람이죠.
그리고나서 토사구팽처럼 대선이후 내쳤을때도, 친박계 의원들이 친박연대를 만들어서 후보로 나서도 별 말이 없다가,
총선 이후에는 친박연대의 맹주 자리를 내던지고 다시 그들을 이끌고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왔고,
위기에 처한 당을 다시 비대위를 이끌고 총선 승리로 이끌었죠... 이건 무시무시한 정치력인겁니다.
Wizard_Slayer
12/04/12 15:17
수정 아이콘
장수장학회 같은것들 파고 공격하다가 무난하게 국민들한테 무시받고 대패하는 시나리오가 나올지도..
12/04/12 15:17
수정 아이콘
선거 판짜기는 원탑임을 증명했고, 행정부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미지수인 상황이죠. 다만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서도 행정능력이 증명된 사람은 별로 없으니. 모르겠습니다. 정말 박근혜의 최대적은 자신의 성별 뿐인 듯.. [m]
12/04/12 15:1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박근혜의 또다른 강력한 무기는 어머니가 육영수여사 라는 점입니다..... 아버지 박정희가 독이 든 성배라면 육영수여사는 100% 버프거든요..
12/04/12 15:2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분위기 조차도 박근혜씨에 대한 과소평가라고 봅니다.
정책지향점이나 뚜렷한 비전이 안 보인다? 보수정치인이라면 당연한거 아닙니까?
대북 안보문제 빼놓고는 딱히 뚜렷한 비전을 보여줄 이유도 없고, 괜히 그런걸 내비쳐봐야 손해만 보게 될게 뻔하잖아요.
게다가 대북 안보문제는, 솔직히.. 따로 말을 안해도 지향점이야 뻔한거구요...

박근혜씨의 정치성향이라면, 자유주의도 개혁주의도 아닌 '공화(Republic)'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원하는 지향점을 향해서 뜻을 합쳐야 한다는 거겠죠... 그리고 자기는 그 뜻을 따르겠다... 뭐 이런거.
그렇다 보니, 무색무취하고, 신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주장도 없고... 하는걸로 보이겠지만,
오히려 지지세력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에게 뭔가 기대감을 일으키게 하는데에는 또 이만한게 없죠.

여성이라 대북안보의 약점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박근혜씨가 박정희의 후광을 입고 있다고 하면서, 여성이라는게 약점이라는건...
모순 아닙니까? 역대 대통령중 가장 반공과 마초성(?)의 화신같은 사람이 박정희인데.

정수장학회의 문제는, 그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께 얘기해도, "그게 언제적 얘기인데 지금 꺼내냐?"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물론, 박근혜 지지층에서만의 얘기겠지만, 그런 사고방식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박근혜씨에 대해서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박근혜씨의 강점은 이영호선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치가 빠르고, 딱히 약점이 없고, 일단 우위를 선점하고 나면 절대 빼앗기지 않는데다가, 때로는 꼼수에도 강하다.
게다가 상대방 입장에서는, 지금 저쪽에서 뭘 들고 나올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이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봅니다.
저글링아빠
12/04/12 15:58
수정 아이콘
전부 동의하진 않지만 근본적으로 이 시각에 공감합니다.

박근혜씨가 이미 현 여권 정치의 최상층에서 이런 저런 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최소 30%를 넘는 수준의 전국 지지율을 무려 1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보여준게 없다, 박근혜의 색깔이 뭐냐, 박정희의 딸이라는 거 외에 그 사람 자체는 별 거 아니다라는 주장 자체가 무리수에 가깝습니다.
더구나 앞서 항즐이님 설명대로 이번 대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육영수 여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할 리도 없다면, 어쨌든 이미 박정희는 누구의 딸이 아닌 그 자신으로 정치적으로 실존한다고 봐야죠.

박근혜로써는 굳이 자신의 색과 지향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없었고,
국민은 박근혜가 설명하지 않아도 그 정책의 색깔과 방향을 이미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는 이미 거기에 공감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죠.
12/04/12 15:27
수정 아이콘
네거티브로 나가면 필패입니다. 정책과 인물의 장점을 살려야만 합니다. 사학법, 정수장학회 이런거 물어뜯으면 또 질겁니다.
EndofJourney
12/04/12 15:28
수정 아이콘
박근혜씨 대항마로 거론되는게 안철수씨 및 문재인씨입니다.
이 두 명의 무서움은, 이들의 장점이 많은 분들이 거론하신 박근혜씨의 장점과 상당수 겹친다는 데에 있습니다.
둘 모두 네거티브에 집중하지 않아도 박근혜씨와 맞상대가 가능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박근혜씨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분명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 대항마들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선거는 찬반 투표가 아니니까요.
Dornfelder
12/04/12 15:28
수정 아이콘
어쨋든 박근혜 의원도 이번에 대통령이 되는데 실패하면 이회창 씨와 똑같이 대권도전만 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사활을 걸고 덤비겠죠. 박근혜 의원의 약점 중에는 여자라는 점도 있지만 당내 경쟁을 통해서 흥행을 불러올 여지가 없다는 것 또한 있을 것입니다. 야당에서는 뭔가 극적인 당내 경쟁을 통해 후보를 낸다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쨋든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는 우위를 점했으며, 부산에서도 당선은 두 곳 밖에 안 되었어도 몇 곳에서 경합할 정도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에는 성공하였으니까요. 대통령 선거는 총선과 달리 다 합쳐서 누가 더 많은 국민에게 지지를 받았는가를 가리는 선거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2/04/12 15:29
수정 아이콘
이어 대선에서의 이명박과의 양자 대결은 여론에서 유리함에도 당권을 장악한 친이계에 의해 패배했지만, 나가지 않고 끝까지 한나라당에서 버티는 것을 보고 정말 월나라의 구천이 생각나더군요. 철옹성...이 사람 앞에서는 두려움이나 연약함이 없다는걸 알겠더군요.

이라고 쓰셨는데, 내부 경선당시 이명박이 여론 지지율이 더 높았습니다. 게다 어째서 당시 친이계가 당권을 장악했다고 보시는지도 의문입니다.
12/04/12 15:31
수정 아이콘
그냥 이대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단히 굳어져서 변화불가능 상태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별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만 실제 그런다 한들 그걸 바라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jagddoga
12/04/12 15:37
수정 아이콘
대북 문제 관련해서도 박근혜 위원이 지금보다는 유연하게 접근할꺼 같습니다
현 정권에서는 대북 문제를 그냥 북한 쌩까기(...) 정도로 넘겼는데,
박근혜위원은 방북도 한 경험이 있죠.
지금처럼 최악의 국면 (천안함, 연평도, 미사일, 핵실험 등)은 안나올꺼 같기도 하네요.
12/04/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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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를 몇년간 보아왔고
어제 총선이 끝나고 불현듯 전국시대 진의 '왕전'이 생각났습니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출중한 능력이겠죠
왜 김문수씨가 박근혜씨를 '정말 똑똑하고 무서운 사람' 이라고 평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부 경선당시 여론 지지율은 이명박 승, 당내 지지는 박근혜 근소하게 승
그래서 근소하게 이명박 승으로 기억합니다만..
푸른꿈
12/04/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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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대결할 대항마로 현재 거론되는 사람이 안철수, 문재인 입니다. 최소한 부산-경남표가 박근혜로 몰표로 나타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이왕이면 박근혜와 대적할 만한 사람이 대구-경북에서 나오면 더 좋겠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네요...
안철수, 문재인 이라면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게 두 사람의 이미지와 더 잘 맞을거라고 봅니다.
박근혜는 호불호를 가지고 있는 후보라고 보기때문에 막강하다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12/04/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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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의 스텝이 가볍고 경쾌합니다. 민주당 스턴 빠진 사이에 이명박하고 줄긋기 확실하게 하고 나섰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5528 [m]
12/04/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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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몇분들 말씀따라 지금 이순간에도 승리에 안주하지않고 격차를 더더욱 벌리는 행보네요.

지금 시각 MBN 이준석 비대위원 말로는 문대성같이 문제제기되는 후보에 한해서 출당까지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비치네요. 어짜피 과반수고 뭐 부담없는 입장이겠지만 잘못된것 혹시라도 꼬투리 잡힐부분들 과감히 쳐낼듯

뉴스속보로 지금 나오네요.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 거취논의 예정"

85년생 청년뒤의 공주님의 지시겠죠.
저글링아빠
12/04/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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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내보낸다면 진심 충격과 공포네요.
직접 손에 피 안묻히고 그 많은 비대위원들 중 이준석 의원 입을 빌리는 센스에..
선거로 좋은 분위기를 통해 재빨리 쳐낼 건 쳐내버리는 시기적인 신속함까지.

민통당과 통진당이 아무리 잘 수습하더라도 어느정도의 내홍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정국은 다음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이 생긴다면)까지 당분간 질질질 끌려가겠네요.
12/04/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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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언급하지않고 전체적인 원론만 말하고 뒤로 빠진 모습.

이준석 27세 청년 비대위원을 통한 구체적 발표.
영리하네요.
안티세라
12/04/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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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을 쳐내면 진심 대박입니다.
자신들이 과반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거니까요.
정말 대단한데요..

짧게 보지 않고 길게 보는 신의 한수가 될것 같아요.
12/04/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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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8개월정도 남은 대선 레이스인데 박근혜중심의 새누리당이 얼만큼 MB와 차별성을 두느냐가 전 대선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분명히 지금 MB정치의 폐단이 나오는중이고 새누리당은 MB의 잔재라는 소리를 듣지않으려면 선긋기를 확실히하고 심판을해야겟죠
지금껏 이슈가된 불법사찰건이라던가 하는부분들에서 말이죠 새누리당이 만약에 이것들은 그냥 그대로 안고간다면 역시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것이고 깔끔하게 털고 털고 특검들 해야할일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면 박근혜대세론은 잠재우기 힘들겁니다
솔직히 새누리당내에서 남은8개월동안 친박근혜체제로 바뀐가운데 자충수를 둘 그런 모험을할 의원은 없다고보고 그럼 안에서 안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샐리 만무하니 집안단속만 철저히하고 적절한 스탠스만 유지하면 박근혜만한 인물없는 야당은 답답해집니다
야당은 앞으로 통진당의 전당대회도있고 지금 총선 후폭풍을 감내해야하는등 아직 내부적으로 할일이 너무많습니다. 잡음없이 끝내는게 가장좋을텐데 잡음없이 끝내기 힘들어보이고요...
그리고 여자라는 문제가 걸린다고 하셧는데 흠 제 개인적으로는 특히 중요한 50대이상의 어르신들의 성향에서 박근혜를 지지했으면 지지했지 이상한 국방공약 내걸로 헛소리하는쪽에 표안줄것같은데요... 잘못해서 남자 vs여자 구도로가면 박근혜가 더 유리했으면 유리했지 불리하진않을껍니다
12/04/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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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번 총선으로

확실히 여권에서는 박근혜가 유일한 대권주자이며

대선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높음을 확인했네요.. 대항마도 안보이구요.

위에서 뭐 박근혜의 정치철학, 그런거 없다 하시는데..야권후보자들은 그런거있는사람있나요?
12/04/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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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난 대선에 비해 인물이 많아 행복하네요.
지난번 정동영대 이명박은 정말 암담했었는데....
조는아이
12/04/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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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약점은 없으나 대통령으로는 싫다 같은데 조금 의아하네요. 약점이 없으면 좋아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박근혜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이것이죠, 그 또한 구태정치에 몸 담고 있었던 인물이라는 것, 쇄신을 아무리 외치더라도 아예 처음부터 새인물로
시작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문재인, 안철수의 국정운영능력, 정치감각에는 의문표가 가득하지만 어쨌든 새롭다는 것에 기대고
싶은 사람들이 넷상으로도 가득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점은 박근혜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겠죠. 자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최적화된 대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박근혜의 장점 중에 하나니까요 . 암튼 앞으로 재밌어지겠네요.
12/04/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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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문재인보다 자기가 지지율 높았다고 자랑하는 조경태 크크 [m]
완성형폭풍저
12/04/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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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나오는 박근혜의 유일한 약점은... 지난 대선때 박근혜와의 혼인설이 있었다고 주장했던 허경영씨...??!!!
허경영씨가 박근혜씨를 물고 늘어지면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싸움이라 그닥 재미없게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기대는 되는 매치업입니다. +_+
임시닉네임
12/04/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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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란 성별은 약점이 될 순 있지만
그렇다고 야권에서 물고늘어질 수 도 없는 부분이라서 그렇게 큰 약점이 되긴 어렵죠.
대놓고 여자는 대통령안된다고 말할 순 없는거니까요.
더군다나 보수층에서 이미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로 나온상황에서도 여자란 성별로 인해서 지지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새누리당내 경선에서 당내의 다른후보가 그런걸로 공격은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견제할 사람은 안보이고요.
12/04/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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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선은 박근혜or야권후보(문재인 안철수)라는 건데
만약에 이번총선에 야권이 이겼다면 문재인이 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총선에 여권이 이겨버리는 바람에 야권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언론 사학 검찰 개혁은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반쪽짜리 대통령이 될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국정을 잘 운영하길 빌어야 하고...차기 총선과 차차기 대선을 야권이 노리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거 같습니다.
사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언론 사학 검찰개혁은 안하겠지만 나라는 무리수없이 평탄하게 운영할거 같기는해요;;
12/04/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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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이기고 싶다면, 일단 박근혜를 철저하게 인정하고,

전두환/노태우를 상대했던 김영삼/김대중처럼...
김영삼을 상대했던 김대중처럼...
이회창을 상대했던 노무현처럼...
처절해져야 합니다. 야성을 되찾아야죠.

지금처럼 우유부단하고 안일하고 오만한 자세로는 필패입니다.
여론이 자기들에게 약간 우호적이 됐다고, 자기들을 적극 지지하는 세력이 엄청 늘어난 줄 알아요. 이 멍청이들이...
12/04/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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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일당들을 확실하게 쳐낸다는 전제만 성립한다면, 박근혜 씨가 한 번 대권을 잡아도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네... 골수 야당 지지자였던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후덜덜덜... 지금 제가 살짝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선거전략이야 차치하고서라도, 문재인, 안철수, 김두관, 손학규 급의 카드를 지금 내밀어봐야 안 먹힐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밀어서 성공한다 쳐도, 과연 그들이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제치고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느냐? 글쎄요... 라는 예측이 되네요.
게다가 그 이후, 또 다시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총선과 대선, 두 번에 걸쳐 상대해야 합니다. 쩝.
(다전제에서 이영호한테 졌더니 에결에 또 이영호가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어차피 대통령 자리는 5년 단임제. 중임이나 연임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죠.
오히려 박근혜의 '집권자'로서의 능력이 아직 물음표에 가까운 상황이니, 차기는 보내고, 야권은 차차기를 노리는 편이 전략적으로 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2016년의 차기 총선은 2013년에 취임하는 새 대통령의 임기 후반에 시행됩니다.

차라리 이 때쯤이면 드러날 집권자로서의 한계를 공격해서 총선-대선의 승리를 노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골수 야권인 제가 지금 이러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헐헐헐...
12/04/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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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레이스에서 민통당이 박근혜 및 새누리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간다... 라는 상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그런 구도로는 정말 염증밖에 일으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서로 가드 올리고 제대로 인물과 공약으로 한판 붙는게 낫죠. 구태의연에 신물나거든요.
lupin188
12/04/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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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이번 총선의 결과가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바라는 것은 여소야대이지만, 제1당을 차지하는 정도...오히려 과반을 차지함으로써 지지세력이 총결집 되었다는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지지세력의 총결집은 곧 한계를 드러낸것과 마찬가지이니깐요...
가정이지만, 여기서 투표율이 2~3%정도 높았다면 1당도 차지 못했을테니깐요...
그리고 현재는 대선가도에 탄력을 받겠지만, 더 끌어올 표가 없기에 상당한 고심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12/04/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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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에서 야권연대 과반 확보 못하면 이번 대선은 포기하는게 나아보이네요.
박근혜가 이명박만 하겠어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절대 표줄 생각은 없습니다만.)
질질 끌려다니고 누군가를 잃어야 한다면 차라리 조금 더 칼을 갈고 기다렸으면 좋겠어요.
EndofJourney
12/04/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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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지금은 박근혜 의원이 대선을 향해 미칠듯이 질주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야권 후보들의 힘을 믿습니다. 야권 후보들도 박근혜 의원에 비해 딱히 부족해보이는 게 없거든요. 지금 당장의 기세가 좀 약할 뿐이죠.
아직 8개월이 남았고, 바람은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비토층은 아직도 굳건하고, 그 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막강함은 인정하지만, 대세론은 인정하고 싶지 않군요.
임시닉네임
12/04/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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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도 안철수도 한계가 있죠.
안철수는 출마한다해도 민통당 간판달고는 안나올겁니다. 기존정당이 아니라 무소속이나 신당창당을 하겠죠.
근데 그래가지고는 기존정당지지자들이 지지를 해주지 않을겁니다.
기존정당에 입당하면 안철수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상당부분 희석이 되버리면서 힘을 잃을 테고요
문재인은 친노를 대표한다는게 최대 장점이겠지만 최대 단점일겁니다.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문재인도 당연히 지지하지 않을테고 기존 노무현지지자들의 일부도 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아이러니 하지만 친노성향의 사람들이 한미FTA완전폐지, 강정마을 해군기지 완전폐지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는 문재인으로서는 기존 친노세력도 90%는 끌고갈 수 있어도 100%는 끌고갈 수 없습니다. 또다른 민통당내 계파인 구민주계(DJ계)와는 그리 좋은 사이도 아니고요. 그들의 지지를 얻어내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문재인이든 누구든 민통당내의 경선에서 나온 대선후보와 안철수가 다시 단일화 경선을 해서 안철수가 이기는 구도인데 지자체장도 아니고 대통령이 당적이 없거나 소수당(안철수가 이긴다쳐도 민통당이 아니라 무소속이나 신당창당해서 나올테니)의 당적을 갖고서 대통령으로서 활동하는데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겠죠.
그냥 독자출마해서 민주당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한다면 문국현의 업그레이드정도에 그칠겁니다.
그리메
12/04/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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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하나 보자면 모 우리나라에도 첫 정치 가문이 탄생하겠네요. (대통령 기준...부시와 케네디 가 같은)
왕은아발론섬에..
12/04/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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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잡을려면 간단하게 언론이랑 검찰이 제기능을 하면 됩니다.
언론은 pd수첩 같은 고발 프로그램에서 정수장학회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고 박근혜가 이사로 있으면서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최필립씨가 부산일보에 어떤식으로 압력을 넣었는지에 대해 낱낱히 파헤치면 되구요.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를 있는 그대로만 캐내면 됩니다. 삼화 저축은행과 관련해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만씨의 의혹이 사실로만 들어나면 박근혜의 그 이미지 정치는 거의 끝이라고 봐야죠 뭐. 덤으로 새누리당 정치인들도 줄줄이 나올 가능성도 있구요.

근데 언론과 검찰이 제기능을 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봐야죠 뭐.
김연아
12/04/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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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려던 내용인데, 여기 댓글을 달면 되겠네요. 대선 얘기는.... 재밌으니까요^^;;;;

나라의 중대사가 달린 일에, 그리고 관심이 간다면 누구나 열올리는 일에 이렇게 가볍게 나서는게 좀 부담스럽긴 하고, 저도 현 대통령님을 증오해마지 않는 사람이지만, 선거라는 것 자체는 참..... 어지간한 스포츠나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적어도 제겐.

이번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확실히 역량을 보였고, 문재인은 간신히 체면치례하고 민통당은 대패... 뭐 이런 결과로 평가받는 듯 합니다. 근데, 전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단순하게 전체 득표수가 여권과 야권이 비슷해요. 소선거구제 특성상 한 쪽에 엣지가 간 거죠. 그래서 계속 전략 실패 얘기가 나오는 것이구요.

그래서 역시 대선은 50:50이다란 생각 밖에는 안들어요. 사실, 총선도 애초에 50:50 싸움이었죠.

초반 표면적으로는 야권이 유리했습니다. 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었죠. 표면적으로는 야권 유세에서 출발했지만, 항상 잠재적 요인이 있거든요. 이 잠재적요인은 여권이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선거는 여권에 유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단, 이번에 야권지지자들이 안타까워 하는 이유는 그걸 눌러버릴 요인이 야권에 충분히 있었는데, 족족 날려버린 탓이 크죠.

지역주의에 관한 논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지요. 근데, 지역주의는 분명히 있습니다. 국개론은 접어두고요.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은 분명히 지역기반이 있는 당들입니다. 이제 그 세력을 점차 일어가지만 자선당 역시 지역기반을 가지고 출발한 당이지요. 사실, 네티즌이야 무슨 말을 못합니까. 국개론 떠들 수 있지요. 하지만, 건설적인 토의를 하고 싶으면 국개론을 떠들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역기반의 사람들이 이성적이고 현명하게만 판단한고 생각하는 것 역시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지요. 대중은 멍청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습니다. 실체로 묶기엔 거대하면서도 정체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고 가리워져 있지요. 다만,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뚜렷하게 정체를 드러낸 면이 있다면 일부 지역의 지역주의, 강남쪽의 보수성향이 있겠네요. 그리고 지역주의를 제외하면 농촌은 여권, 도시는 야권이 현재 시점의 대충 추세인데 이건 종잡을 수가 없죠.

현재 지역주의가 극대화되어 있는 곳은 TK입니다. 사실 전라도는 90%고, 경상도는 70%이니 전라도가 지역주의가 더 심하네, 아니다 전라도이 역사성을 왜 이해못해주냐 이런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순수하게 선거적으로만 보면 비슷했습니다. 어차피 양쪽당에서 먹어가기는 너무 어려운 동네였고, 전라도가 더 퍼센트가 높은 이유는 유입인구가 경상도보다 적은 순혈적인 측면도 강했고, 젊은 층이 진보적이기가 더 쉬워서 이탈하는 표도 좀 있었고 그런 거죠. 다만 어떤 지역주의가 조금식 퇴색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시점에서 가장 공고한 곳이 TK인 이유는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거물 구심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PK는 어떨까요? PK도 분명 박근혜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입니다. 여전히 새누리당이 강세를 떨치는 지역이지요. 여기가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서 야권에서 총력을 기울였다가 낭패를 봤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만, 전 다르게 봐요. 언제부터 PK가 민통당 계열이 자리잡기 쉬운 곳이었다구요. 지난 번에 조경태가 물꼬를 트고 문재인이 부상하면서 낙동강벨트에서 3곳을 얻었죠. 그리고 진 곳 역시 굉장히 근접한 패배였습니다. 손수조란 약체에게 신승이었다구요? 박근혜가 부산에 몇 번을 내려왔는데요. 손수조란 껍데기를 세운 박근혜의 대리전이었죠. 다만, 껍데기가 너무 약해서 박근혜의 풀파워를 못 실어내긴 했지만, 박근혜 보고도 안 넘어간 사람이 50프로가 넘어간다는 건 의미있는 사건입니다. 여권이건 야권이건 이 흐름을 가볍게 보면 대선에서 필패할 겁니다. 여권은 절대적으로 막아야할 곳이 된 것이고, 야권은 절대적으로 공략해야할 곳이 되었죠.

박근혜의 강점이자 약점이 여기서 나오는데, 진짜 승부사 스타일이라면 거물을 내어 힘을 실어준 뒤 패퇴시키려고 했을 겁니다. 그럼 문재인의 영향력은 정말 약해지는 거죠. 그런데 그게 안 먹히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안전빵으로 갔습니다. 졌지만 부담도 적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용도 가능한. 그래서 문재인에게는 여전히 강력한 대권 후보로써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마 박근혜는 이 패배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여기서 박근혜의 강점이 나오는데.... 손수조에게 겨우 이겼네 낙동강 벨트라기도 민망하네 하면서 자책하는 건 야권쪽인사죠. 여권에서 살짝 건드려주면 야권에서 자폭하는 많이 보던 프레임이죠. 이게 전략전술적으로 지속적으로 의도하는 건지, 살짝 의도하고 흐름에 맡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야권도 너무 빠지면 안 되죠-_-;;;

수도권 특히 도시쪽으로 갈 수록 야권의 강세였지요. 이쪽은 정권심판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물가에 가장 민감하고, MB의 정책들에 대한 실패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동네니까요.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층이면서, 부동층이 높은데 여전히 이 부동층은 야권쪽에 엣지가 가 있습니다만.. 이번 선거에선 서울시장 때보다 줄어든 양상이죠. 이 부분 역시 여권이든 야권이든 절대 놓쳐선 안 되는 부분이죠. 여권도 야권도 안심하면 안 됩니다. 총선은 대선처럼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지역내에서 붙은 인물의 무게도 봐야하고, 표가 갈리는 부분도 봐야하죠. 실제로 몇석은 갈려서 여권이 가져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박근혜란 인물이 부동층에게 확실히 먹히는 인물은 아니었죠. 야권 역시 이번에 이정희 + 김용민 사건을 겪으면서 나꼼수 - 서울시장 - 정권심판으로 이어지던 바람몰이가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상당히 골머리를 앓을 겁니다. 이번 선거보니 제대로 된 선거 전략가도 없어보이고-_-;;;;

야권에서 강원 완패와 충청도에서의 석패는 정말 선거전략의 실패라고 밖에는 말 못하는 곳이어서;;; 여기서도 변수가 발생할 겁니다. 문제는 문재인이 지금 총선의 결과에서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냐.... 그것도 박근혜를 상대로.... 전 어렵다고 봅니다. 세종시와 대전을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대안정책이 있어야 할 겁니다. 아싸리 선진당을 다시 한 번????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이번 총선은 박근혜, 문재인 어느 쪽에 크게 웃어주지도 않고, 크게 나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대선과 멀지 않은 총선이라 어느 정도의 상수는 나온 셈입니다. 부동층들 중 상당수가 현재 자기 포지션이 어디인지 어느 정도 표현했다고 봐요. 그럼 변수는...

박근혜에게 나쁜 점: 보수는 이미 너무나 잘 결집했다. 즉, 대선 때 큰 표 상승이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총선보단 대선이 훨씬 투표율이 좋다는 점이죠;;;
박근혜에게 좋은 점: 이번 총선의 승리로 부동층에게 비로소 먹힐 만한 지로자로써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미 여러 사이트에서도 난리죠. 부동층도 많고 야권지지도 많은 넷심의 향방은 이 변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줄 겁니다.

문재인에게 나쁜 점: 상대방이 승리한 이미지를 획득했고, 문재인의 의미있는 성과가 도드라지지 못한다.
문재인에게 좋은 점: PK권에서 분명히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문재인에게 예측할 수 없으나 나쁜 점: 수도권, 호남, 영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문재인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도무지 미지수이다. 다만, 박근혜에게 밀릴 걸로 예측할 수 있다.

암튼, 박근혜의 좋은 점 때문에 총선 후 1~2달 사이의 박근혜 지지도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박근혜는 도시 기반 부동층에게 얼마나 지지를 받을 것인가. 이것이 크다면 야권의 고심이 크겠습니다.

뭠 현재까지는 이 정도로 보여서 5.5~6:4~4.5로 여권이 한 발 앞서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앞으로 8달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3달 전에 새누리 과반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그냥 8달 후의 일은 예측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엄청난 변수가 있죠.

안.철.수.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웰컴 투 대선레이스~
12/04/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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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의미에서 한편으로는 다행(?) 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댓글을 쓰신 분들의 분위기를 봐도, 더이상 박근혜를 아버지의 후광과 어머니의 치마폭에 싸인 수첩공주라고는 생각 안하겠죠.
이제부터는 박근혜의 행보 하나하나에 신경쓰게 될겁니다. 그게 오히려 야권에 호재라면 호재에요.
이제부터는 멍때리고 있다가 약골로 봤던 상대의 돌주먹 한방에 K.O 되지는 않을거 같거든요.

말하자면, 여태까지는 상대가 레슬러인줄 알고 붙잡혀서 엉겨붙는것만 경계해 왔는데,
한대 맞고 보니까 제대로된 입식타격가더라... 뭐 이런거죠.
블루드래곤
12/04/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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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새누리당, 반박근혜쪽에 가까운 성향인 제가
이번 총선을 보면서 조금은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너무 똑똑하고 영리하고, 최소한 대통령이 되더라도 평타는 쳐줄수 있겠다하는 점 말이죠.
최소한 앞으로 저는 '박근혜가 한게 뭐있는데?'라는 물음은 안가질것 같아요.
우리나라 정치인중에 이만한 정치력을 가진 인물도 찾기 힘들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가 과반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야권에서 대통령이 나오더라도,
노무현 시즌2가 될 확률이 너무너무 높아졌습니다.
문재인이 나오든, 안철수가 나오든 말이죠. 안철수가 된다 하더라도 더더욱 국정운영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시즌2를 보느니, 평타는 쳐줄 것 같은 박근혜가 차라리 나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소한 MB같지는 않겠다라는 생각말이죠....도덕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인물이니..
12/04/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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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무슨 대단한 행정적 능력같은게 없다고 하는데 그걸 가진 인물은 야권에도 없습니다-_-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중 행정적 능력이 입증된 사람은 전무하고 박근혜만이 유일하게 정치력이 입증된 사람이죠. 이 내부단속력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없어서 정말 고생한게 노무현입니다. 대통령쯤 되는 위치의 사람이라면 저런 정치력은 주요 자질중 하나죠.
EndofJourney
12/04/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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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건 인물 VS 특정세력 구도 뿐입니다.
아직 인물 VS 인물 구도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막강하긴 하지만, 인물 VS 인물 구도에서 문재인씨나 안철수씨를 압도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모두 나름대로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징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라...
여권 후보가 한 명 뿐이라는 것도 박근혜씨에게는 악재입니다. 대선레이스 시작되면, 당분간은 이슈의 중심에서 멀어지겠죠.
안철수씨와 문재인씨 둘 다 대선에 나오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결국 5:5로 갈 것 같습니다.
세월을 잡을수가
12/04/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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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근혜의 경쟁력에 좀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호불호가 분명해서 수도권 을 중심으로하는 30~40대 무당층의 지지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총선이 박근혜의 MAX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승리를 깍아내리는게 아니라 박근혜 대표를 오래전부터 봐왔지만 박대표만큼 서울과 지방에서의 간극이 큰 사람도 없습니다. ~ 대통령선거는 총선거와 다릅니다. 저번에도 탄핵에 쓰러져가던 당을 살린건 박근혜지만 정작 경선은 이명박이 이겼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졌죠. 여론조사 30%를 항상 지니고 있는데 졌어요~ 즉 그 이상은 없다는겁니다. 박근혜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늘 그정도... 하지만 대통령선거는 지금보다 투표율이 높을겁니다. 게다가 아직 야권에서는 몸만 풀고있고 안철수 라는 다크템플러같은 존재도 있죠. 거기다 이번 과반승리는 박대표도 예상못한부분이라 고민이 될겁니다. 좋긴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되는 152석이거든요. 아싸리 170석도 아니고.. 차라리 1당수준에서 그쳤으면 하는 생각도 했을겁니다. 1대1 구도가 되면 동서로 나뉘고 결국 서울에서 밀려서 3~5%로 밀릴 확률이 전 크다고 봅니다. 견제심리까지 발동하겠죠. 결론은 박근혜 대표가 정말 경쟁력있고 대통령감으로 생각했다면 2007년에 이미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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