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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7 00:50:40
Name 케이스트
Subject [일반] 우리나라 대중가요는 죄다 사랑타령인 게 불만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면..분명 어떤 분은 그러시겠죠..
'너가 안 찾아봐서 그런 거다. 찾아보면 좋은 가사를 가진 노래가 얼마나 많은데...'
저도 알고 있지만 찾아가면서까지 듣을 만한 열정은 없고..결국 자주듣게 되는 건 멜론순위 1~10위 위주인데..
멜로디는 정말 흥겹지만 가사는 어찌된 게 죄다 사랑타령에다가 영어범벅...
결국 그때만 듣게 되는 인스턴트 음악이죠...

일본의 국민걸그룹 AKB48가 가장 최근에 발매한 노래 타이틀곡입니다.
졸업식 즈음에 발매했기 때문에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가사인데...

한국 아이돌들도 '너를 사랑해, 너 없으면 못 살겠어' 이런 가사말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가사를 붙였으면 좋겠어요..
영어 좀 자제하고요..ㅠㅠ 따라부르기 힘들어요..;;
=======================================================
(내용추가)
제 의도가 좀 잘못 전달된 것 같습니다;; 노랫말의 주제가 사랑타령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직설적인 가사만은 좀 피했으면 하는 건 있습니다. 영어도 너무 많이 들어가고요...

'지금 만나고 싶어, 너 어제 뭐했어, 다른 여자랑 있었던 거니, 더이상 혼자두지마'+ 영어로 '어쩌고 저쩌고'

이런 것보다 좀더 은유적인 표현이나 생활밀착형 사랑노래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

벚꽃의 노래가 거리에 흐르고,
순식간이였던 이별의 날
학교의 벽 한 구석에
모두 함께 몰래 낙서를 했어
교복은 이제 벗는거야
봄바람에 날리면
어떤 꽃이라도 머지않아 떨어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돼
친구야, 추억보다 빛나고 있는
내일을 믿어 보자
그래, 졸업이란 건 출구가 아니라
입구인거야
친구야, 저마다 각자의 길을
앞으로 나아갈 뿐이야
안녕은 말하지마
다시 곧 만날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하이터치 하자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봐도
소중했던 것은 남길 수 없어
싸우고 말도 하지 않았던
그 녀석과 어째서인지 어깨 동무를 했어
아직 아무도 돌아가지 않아서
교실이 좁은 것 처럼 보여
헤어지기 섭섭한 시간의 앞날엔
우리들의 미래가 있어
눈물을 참는 것 보다
태어난 이후로 가장 많이 울어보자
그래, 괴로운 일은 아직 많이 있어
익숙해지도록 하자
눈물로 엉망진창이 된 얼굴
서로 보여준다면
무엇이든 이야기 할 수 있잖아
우린 평생 친구인거야
잊으면 안 돼 하이터치 하자

친구여, 다시 만나서 최고였던
청춘의 날들에
아직 말하지 못 했던 고마움을
하이터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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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12/03/27 00:53
수정 아이콘
사실 대부분이 사랑노래라 그렇지 찾아보면 있긴 있어요
물론 최근 인기차트 100곡중에 90곡 정도가 사랑,이별노래일듯....
12/03/27 00:54
수정 아이콘
전 한국 드라마가 가장 불만입니다.
사극조차 죄다 사랑놀음에 그놈의 3각관계,4각관계 연애라인 타령..재미가 없어서 갈수록 안보게 되네요.
지니쏠
12/03/27 00:55
수정 아이콘
" 이런 주장을 하면..분명 어떤 분은 이러시겠죠..
'너가 안 찾아봐서 그런 거다. 찾아보면 얼마나 좋은 가사를 노래가 얼마나 많은데...' "

이게 정답입니다. 찾아가면서까지 들을 열정이 있으신분들이 늘어나면 멜론 1~10위도 지금보다 더욱 다양성을 갖추겠죠.
냉면과열무
12/03/27 00:57
수정 아이콘
외국노래라고 딱히 다른점은 못느끼겠네요..
12/03/27 00:57
수정 아이콘
한국 사람 기호가 그런 가사를 원하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아스날
12/03/27 00:59
수정 아이콘
사랑타령안하면 인기얻기 힘들어서 그렇죠뭐...저도 사랑타령 좋아하는 입장이라 할말은 없네요;;
새강이
12/03/27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부터 그게 불만이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노래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비판도 하고 그러면서요
물론 지금 아이돌 그룹이 판치는 것처럼 사랑노래 부르는게 돈이 된다고 하면 어쩔수는 없지만 아쉽네요 다양한 색깔을 지닌 대한민국 가요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2/03/27 01:00
수정 아이콘
저는 윤종신 노래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저 그렇지 않은' '평범하지 않은' 가사를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윤종신도 사랑노래 많이 씁니다. 게다가 윤종신 노래 중에 사랑 노래도 있고 아닌 노래들도 있으나, 항상 탑랭크에 오르는 건 사랑노래더라구요.(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다른 노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딱히 문제 삼을 일도 아니구요.

무엇보다 가수/제작자들에게 사랑노래 아닌 노래들을 많이 만들라고 요구하시려면, 본인부터 사랑노래 아닌 것들을 '능동적으로' '많이' 찾아서 들어 주셔야 합니다. 가수들도 제작자들도 노래 만드는 게 생계인데, 사람들이 찾아서 들어주지도 않는 노래들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가끔씩 노래를 만들어서 공연도 하고 녹음/녹화해서 웹에 올리기도 합니다. 사랑, 연애 등의 주제와 관련된 노래도 만들어봤고, 그렇지 않은 노래들도 만들어 봤고, 개수로 따지자면 후자를 훨씬 더 많이 만들었으나, 결국 사람들이 기억하고 알아주는 건 전자더라구요. (가끔가다 그렇지 않은 노래들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생계와는 무관하게 철저히 취미로 하는 활동이니 사람들이 들어주시든 안 들어주시든 상관 없이 노래를 만듭니다만, 생계가 걸린 분들께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맙시다.
New)Type
12/03/27 01: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비슷 한거 같아요.
가장 인류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저 빼고요 ㅠㅠ
달리자달리자
12/03/27 01:0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때 사랑을 하고있어서 사랑노래를 듣는사람이 있고, 과거 자신이 사랑할때의 감정을 되뇌이기 위해 사랑노래를 듣는사람이 있고, 음악으로 사랑을 간접경험 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과 음악은 떨어뜨릴 수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고래밥
12/03/27 01:02
수정 아이콘
인스턴트 음악이라는 것이 가사가 다 사랑노래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어머니가 정성스레 해주시는 국수나 집에서 혼자 끓어먹는 라면이나 똑같이 밀가루로 만들었잖아요.
라면이 자극적이고 간편하니까 자주 먹게 되지만
밖에서 혼자 살다 보면 엄마 국수 생각이 나고, 집에 오랜만에 가서 한 그릇 말아 먹으면
옛날 생각나서 울컥 하는 것도 있구요.

물론 사랑노래이긴 한데 가사가 유치하긴 해요..
하얀눈사람
12/03/27 01:02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으니 순위권에 사랑노래가 많은게 당연하겠죠. 한때 소울음 창법만 나와서 질리고 여자가수들을 찾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엊그제같은데 원걸의 텔미한방에 이렇게 되었네요.
그건 그렇고 그냥 아이돌 정규앨범만 뒤져도 사랑노래말고 다른 가사들이 있는 노래들도 많이 나올걸요? 타이틀이야 후크송에 전자음 떡칠이라고 욕할만하지만 그속에 다른 노래들은 괜찮은 노래 많이 있습니다.
자유수호애국연대
12/03/27 01:04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지겨운 사랑타령 일색 한국가요 대신 유러피안멜로딕스피드메탈을 들읍시다.

라이즈~!
라이즈~!
마이티 드래곤~라이즈!
12/03/27 01:06
수정 아이콘
만드는 사람만 탓할 수도 없고
듣는 사람만 탓할 수도 없는거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거고
그것에 따라서 만드는것 뿐이고요.
그것을 좋아하는 가장 많은 사람들은 그저 그것이 좋은것 뿐이고요.

찾아보면 좋은가사를 가진 노래가 많다는 말에
글쓴님도 알고 있다고는 하시니
찾아가면서 까지 듣는 열정을 조금만 가져보세요.
그럼 가장많이 팔리는 음악을 포기하고 어렵게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있는
음악가 들에게도 힘이 되겠지요.

그리고 글쓴님께 어쩌면 실례가 되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런 흔해빠진 가사들이 마음을 쑤시고 들어올때가 있을거에요.
이노리노
12/03/27 01:10
수정 아이콘
몇 곡 추천드려요

K-pop의 젊음
구피의의 다 잘될거야
플라워의 다가올 내일을 향해
고유진의 Hi-Five
우쿨레레 피크닉의 웃어요
가사들이 참 좋은 기운을 주는 노래들이에요.

각각 한 소절씩만 적어보면

그래도 웃어요 내일은 다를거야
우리의 모습도 조금씩은 다 변해가듯이
가슴을 열어요. 다가올 행복을 느껴요.
아직은 못다한 어릴적 꿈들이 나를 기다리잖아.
(중략)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젊음 있어 참 행복해요 (K-pop의 젊음 中)

모두 잘될거야 너무 찡그리지마
그런 모습 보여봤자 너 득이 될건 없으니
이왕 잘못된거라면 그냥 한번 내버려둬
언젠가는 제 자리로 다시 돌아올테니까 (구피의 다 잘될거야 中)

혼자서 고민한 수많은 시간들
괴롭고 힘들던 지나간 후회들
하지만 늦지 않았어
처음부터 힘차게 노래하면 돼 다가올 내일을 향해 (플라워의 다가올 내일을 향해 中)

주저 않고 싶을 때면 주위를 둘러바
지금도 여전히 널 믿는 사람들
그래 거친 세상은 언제나 널 시험하지만
괜찮아 할 수 있잖아
힘내자 친구야. 니가 걷는 그 길에 주인공은 바로 너야! (고유진의 Hi-Five 中)

이렇게 인생은 NG물의 연속
옆 사람들 표정은 시험감독관같은데
이렇게 세상이 모질게 몰아쳐도
만원짜리 속에서 그 분은 웃고 있을까.
어제까진 괜찮더니 바쁠때만 이게 뭐야
고장난 승강이. 아님 도로 정비 중인건지
허겁지겁 달려봐도 돌아보면 같은 자리
언젠간 좋은 날 찾아올까요
웃어요. 한 봉지 뻥튀기 손에 들고
공원 앞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요
웃어요 이렇게 인기 많았잖아요
어느새 그대 곁에 모여든
비둘기 (우쿨렐레 피크닉의 웃어요 中)

이런 노래들 가사 보면 참 좋아요.
원래도 좋아했지만, 요즘 다시 자주 듣게 되는 노래들이고요...

그런데 참 사랑노래들이 많긴 많네요...
사랑공화국 대한민국이에요.
마빠이
12/03/27 01:12
수정 아이콘
예전 일드 입문시절.. 병원드라마 였는데 사랑얘기가 없는것에 엄청난
문화충격에 빠진적이 있었죠 -_-;; 그래서 요것만 그런가 해서 다른드라마를
봤는데 그드라마도 역시 사랑얘기가 없더군요....

우리나라 드라마는 병원드라마면 의사끼리 사랑하고, 법정드라마면 변호사,
검사끼리 사랑하는게 정석인데... 그이후로 10년동안 제가 한국드라마를 본것은
거의 손에 꼽히는군요!
jjohny=Kuma
12/03/27 01:13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온 윤종신 노래 중에 사랑 노래 아닌 것 두 개만 추천해보겠습니다.
윤종신 'Walking Man', '나이'
가사가 그냥 끝내 줍니다.
하얀눈사람
12/03/27 01: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미드도 스토리 스토리 하지만 결국에는 캐릭터빨이죠. 그리고 그 캐릭터빨에는 로맨스가 빠질수가 없고요. 괜히 그리섬반장님이 인기있는게 아니죠.
GoodSpeed
12/03/27 01:16
수정 아이콘
본인과 같이 노래를 찾아서 듣지 않고 멜론순위로 받아서 듣는분들이 이런 형태를 만든거죠.
스웨트
12/03/27 01:18
수정 아이콘
링가링가링~ 링가링가링~ 둥글게 살고싶은 메아리야~
써니힐 노래 좋아요 사랑노래가 아니어도 참 좋아요~
12/03/27 01:18
수정 아이콘
'특정 가수의 팬'은 그 가수나 아티스트가 아이돌이어도 사랑타령 아닌것도 많이 들을겁니다. 언더나 인디쪽이야 사랑타령 아닌게 많은건 당연하고요. 근데 인기곡만 찾아서 듣는 분들은 사랑타령만 듣겠죠.
12/03/27 01: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가끔 한국 가요를 90년대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2_JiHwan
12/03/27 01:23
수정 아이콘
사랑타령 노래가 지겨우시면 붕가붕가레코드 쪽 뮤지션이나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타테시
12/03/27 01:27
수정 아이콘
이전부터 한국가요의 기준이 사랑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은 가요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도 조금은 다른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지만
사회통념이 그런 것을 받아주지 않아서 더더욱 그런 편이죠.

그래도 최신 아이돌 중에 사랑가사가 아닌 가사를 낸 아이돌이 있습니다. 뉴이스트라고 애프터스쿨 손담비의 소속사 플레디스 소속의
새로운 남성 아이돌 입니다.

걸리적거리는 stupid 뭐라니
머릿속이 가벼워서 말도 깃털 같아
손바닥만한 이 좁은 곳에서
오 히말라야나 찾고 있는 너완 달라

거기 다쳐 멀리 비켜 다쳐
때로는 용감해서 문제지
외쳐 구해달라 외쳐
아니면 지금부터 너 잘 봐

* 터져 나오는 Jackpot 누가 뭐라 건 so what
이게 너와 나의 차이라고
터져 나오는 Jackpot 멈출때까지 can`t stop
꼭 깨져봐야 아픈 줄 알지
그래서 니가 거기까지란 거야

Rap. 벌써부터 배워먹은 쇼맨십
벌써부터 갖다 버린 friendship
그래 어디 가서 자랑해
나쁜 건 또 누구보다 빨리 배우지 쉿!

허우적거리는 stupid 괜찮니
집에 가고 싶음 말하렴 보내줄게
결코 놀리지는 않아 hey wassup, loser
오 네 상태에 그저 난 click the like it

거기 다쳐 멀리 비켜 다쳐
때로는 용감해서 문제지
외쳐 구해달라 외쳐
아니면 지금부터 너 잘 봐

* Repeat
뭘 믿고 이러냐 혀를 차
뭘 보고 배웠기에 기가 차
뉴스는 똑같아 나이만 좀 달라
우리가 왜 이런지 몰라

터져 나오는 Jackpot 누가 뭐라 건 so what
이게 너와 나의 차이라고
터져 나오는 Jackpot 멈출때까지 can`t stop
꼭 깨져봐야 아픈 줄 알지

* Repeat

Rap. 사람을 내려다 보면 써
밑에 볼 거 없어
아무도 없어
결국 뛰어봤자 넌 벼룩이야
우겨봤자 내 앞에선 얼룩이야

This is a story about a dwarf and giant
But it`s gonna end just like David and Goliath
Keep up with my pace, it you can
Don`t lag wile E.coyore cuz I`m road Runner, fast!

사회비판적인 노래죠. 누구에게 전하는 가사인지는 대충 아실 듯 합니다.
뭐 이런 가수들도 서서히 나올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워냑 사람들이 사랑가사에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홀리구이
12/03/27 01:30
수정 아이콘
글쓰신 내용에는 완전 공감하는데요. 음악을 만드는데 사랑과 이별보다 좋은 재료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jjohny=Kuma
12/03/27 01:37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사랑과 이별로 노래 하나 만들어 주세요 홀리구이님. 하앍하앍 저는 너무 어렵네요.ㅠㅠ
12/03/27 01:31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 '더보이즈'도 사랑노래가 아니죠
HOT는 사랑노래보다 아닌 노래가 더 많고요
12/03/27 01:48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아이돌 노래가 그런 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2AM노래 같은 경우는 10년 뒤에도 계속 부를수 있을거라 생각할만큼 가사나 음악 자체가 좋더라구요. 팝송계에서도 이런 말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결국 그들은 아델을 선택해줬다는걸 기억했으면 합니다. 꼭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요.
피너츠
12/03/27 01:5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노래들을때 가사같은거 전혀 신경안씁니다
노래듣다가 맘에 들면 무한반복해놓고 한참듣다가 가사내용도 한번볼까 이러면서 한번보고...
진짜 제가 이상한건지 분명 따라부를수있는 노래도 가사내용이 머리에 입력이 안됩니다
입으로따라불러도 그내용은 머리에 전혀 안들어오는 기이한 현상...
吉高由里子
12/03/27 01:5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전 가요를 잘 듣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은 없지만, 예전에 노래방가면 항상 마지막 곡을 '빛'으로 불렀던 생각이 나네요. 신나기도 하고 아마 사랑노래 아니고 가사내용때문인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예전에 가수들이 모여 불렀던 '하나되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한 번 찾아 들어보고 자야겠습니다.
데미캣
12/03/27 02:01
수정 아이콘
가사의 문제일까요.. 글쎄요.

같은 사랑노래더라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다른 감성을 심는다면 여태껏 들어왔던 사랑 노래와는 다른 사랑 노래가 들릴텐데 말이죠. 성시경이나 윤종신, 루시드폴이나 하림, 유희열이나 김연우, 이승열이나 이승환, 이승철 등등..

천편일률적인 멜로디에 공장에서 만든 것 같은 가사가 아닌 생동감 있고 더욱더 공감할 수 있는 사랑 노래가 많습니다. 같은 사랑타령이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한 것 같지만 그 가사를 되뇌고 되뇌이면 다른 느낌과 다른 감성이 전해집니다.
운체풍신
12/03/27 02:11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에 동감합니다.
12/03/27 02: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는 요즘 아이돌들 위주의 가요가 진짜 사랑노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노래의 진수를 추천해드립니다.

황명하 - 사랑이 되어 가는, 앨범 전곡 추천해드립니다.
12/03/27 02:58
수정 아이콘
노래가사도 그렇지만 굳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야 감동적인 것인가 합니다. 나가수보면 마치 이래도 안울래? 라는 느낌을 받아요
scarabeu
12/03/27 03: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좀 심하죠. 가요뿐만 아니라 드라마,영화도 그렇고.
일본은 인기노래라도 사랑타령 비율이 50프로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Idioteque
12/03/27 03:13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이지만, 전 사랑타령까지는 괜찮은데 질질짜는 노래는 좀 듣기가 힘듭니다.
너 때문에 밥도 못먹고, 숨도 못쉬고, 너 아니면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대체 어쩌자는 건데'라는 짜증이 밀려옵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심보가 꼬여서 그런 거겠죠;

사랑타령이 지겨우면 넬을 들어보세요...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넬의 노래가 누구에게 희망이 될 가사는 아니군요.
같이 추천하려던 이소라 노래도 희망과는 살짝 거리가 있고; 전 희망과는 친하지 않은 가 봅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는 남기고 갑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노래 가사입니다.

-
이소라 - track9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서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12/03/27 03:22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는 넥스트 음악을 좋아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노브레인음악을 좋아했었지요. 음악적으로도 괜찮고, 가사도 맘에 듭니다.
12/03/27 03:28
수정 아이콘
전 사랑노래는 옛날노래들이 가사가 더 좋더라고요. 주현미씨 노래 가사 귀여워서 참 좋아해요.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난 아직 몰라 난 정말 몰라 가슴만 두근두근 아~ 사랑인가봐
해질 무렵이면 창가에 앉아
나는요 어느샌가 그대 모습 그려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눈물만큼 고운 별이 될래요 그대 가슴에

좋긴 좋은데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는 풋풋한 여학생이 해질 무렵에 창가에 앉아서 자꾸 짝사랑하는 남자애 생각하면서
괜히 마음도 답답하고 눈물도 찔끔 나면서 나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하는 모습이... 아우 귀여워 >_<
12/03/27 03:58
수정 아이콘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가 인기가 많은 건 그렇다 쳐도 그렇지 않은 노래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히트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일본이야 경음악만 엮어서 내놓아도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아티스트들이 꽤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사실 그런 음악들이 팔리지 않아서에요. 만드는 사람들 탓하기엔 음반시장이 너무 죽어있고요.
게다가 음악 소비가 CD가 아닌 MP3로 움직이면서 더욱 심화되었을 겁니다.

사랑 노래만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랑 노래만 팔리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 문제겠죠.
외국사람이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듣는다면 되게 극단적인 나라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사랑 노래를 슬프게 부르느냐, 밝게 부르느냐의 차이가 대부분이니까요.
최근 트렌드라 하면 대놓고 오늘밤 불태워보자는 얘기가 꽤나 인기이긴 하네요.

이건 사실 '문제'라고 볼 수는 없는 영역이라 봅니다.
한국의 대중음악 문화가 그런 거겠죠 뭐.

전,혀. 팔리지 않는 게 문제에요.
힙합마저 달달한 게 훨씬 인기가 많은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본문에 쓰신 노래는 AKB가 불러서 인기가 많은거라 봅니다..
HOT가 늑대와 양, 열맞춰를 불러도 인기가 많았던 것 처럼요.
무지개곰
12/03/27 04: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찾아보기는 싫은데 주류는 내가 싫어한다."

자신의 취향은 누가 떠다 먹여주지 않습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세요
12/03/27 04:11
수정 아이콘
근데.. 소득이 좀 높아져야 음반을 사죠..
요즘 온라인에서 다운받기 정말 힘든데(제가 토렌토를 아주 가끔하고, 다른 검색스킬도 없어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돈도 없으니 새로 나온건 아예 들을 생각자체를 안합니다.

일인당 소득이 실질적으로 이만달러에 가까워진다면 음반 판매량 아마 꽤 늘어날거라고 짐작해봅니다.
jjohny=Kuma
12/03/27 04:17
수정 아이콘
소득의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무렴 지금의 일인당 소득이 90년대보다는 좋겠죠. 하지만 음반 판매량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월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음원사이트/어플을 통해 무제한으로 음원을 듣고 MP3파일을 매월 수십개 씩 다운 받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한 달에 5천원~1만원 힘드신 게 아니라면, 토렌트나 그 밖의 어둠의 경로 쓰지 않으시고도 충분히 음악 즐기실 수 있습니다.
12/03/27 06:17
수정 아이콘
이런 논리는 90년대에도 봤지만 2012년에도 볼 줄이야..
우리나라는 그때 보다 먹고 살만해졌습니다.

영화 볼 돈, 커피 마실 돈은 충분히 있죠.
거리에 넘치는 커피전문점, 1000만 관객 돌파를 비롯해 흥행영화의 관객동원수..

음악에 돈 쓰는 건 특별히 상위계층만 가능한건가요?
고작 한 곡에 100원에서 600원 하는 것을...
12/03/2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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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노래 혹은 그 이전세대 노래가 나이먹으면서 점점더 땡기더군요.
아마 말씀하신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사가 와닿는 노래가 정말 좋더군요. 멜로디도 물론 중요하지만 말이죠.
12/03/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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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라면이 다양해졌죠 그런데 흰 국물 라면이 쏟아져 나온건 라면다양성을 위해 라면회사가 사명감을 가져서 그런게 아니죠 그냥 잘팔리니까 너도나도 만드는 겁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m]
유인나
12/03/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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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멜로디라인과 가사의 연개가 중요한 발라드음악은 그렇다 쳐도 요새 주류인 댄스음악에 특별히 (사랑노래가 아닌) 수준높은 가사는 별로 기대 할 필요가 없어요

물론 요즘 나온노래중에 가장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가사도 왕왕 나오기도 하고 그 옛날 서태지의 댄스음악 가사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어차피 대부분의 댄스음악은 애초에 제작 의도자체가 유치하고 감각적인 재미에 맞춰져있는것이라 가사건 뭐건 별다른 고민 말고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미가 강한것이 많죠.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가 더 예전으로 돌아가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같은 노래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구요

그리고 어차피 노래가사는 흐르고 흐르다 결국 사랑으로 귀결될수밖에 없는게 노래건 춤이건 그 옛날 인류가 태동될때부터 쓰여왔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바로 섹스어필이기 때문이죠. 어차피 사랑노래는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으로 보고 취향에 맞지 않으면 다른 가사가 좋은 노래를 찾아보면 되는겁니다. 좋은 음악은 그냥 수동적으로 찾아서는 절대 찾을수가 없어요 하다못해 아이돌들의 앨범도 타이틀곡이 전부가 아닐진데 다른 좋은 음악을 찾는데에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겁니다

p.s 그리고 한국에서 루시퍼나 피노키오같이 은유적이고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가지의 의미를 가지는 노래 가사들이 어떤 노래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해본다면 굳이 시간들이고 머리 쥐어짜내서 신선한 가사 쓰는것도 별 의미가 없죠
멋진벼리~
12/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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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보편적인 진리는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 아닌가요?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이 바뀌길 기대하시니...... [m]
앉은뱅이 늑대
12/03/27 09:03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돌들 노래는 다 사랑타령이야"나
"요즘 대형기획사들 노래는 다 사랑타령이야" 라는 넋두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돼도
"요즘 멜론 탑 10 노래들은 전부 사랑타령이야"라는 넋두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멜론 탑 10을 만드는데 일조한건 글쓴 님이시거든요.
본호라이즌
12/03/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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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기획에 의해' 어설프게 부르는 아이돌 가수들이 있는데, 더 거북하더군요. 가사 내용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 차라리 사랑 노래하는 게 훨씬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사랑 노래라고 다 똑같은 '사랑타령' 이라고 취급하기엔... 가사의 퀄리티나 음악적 완성도가 차이가 나는 곡들이 많아요. 음악을 많이 듣고 애정을 갖다보면, 그 사이에서도 차이가 분명 느껴지고.. 그런 것이 느껴지는 순간 사랑노래도 좋아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
레빈슨
12/03/27 09:28
수정 아이콘
예전 노래들이 확실히 노랫말이 예뻤던거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랑타령이 적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아리랑도 날 버린 님 가지마오 라는 사랑타령인거 보면 정말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랑타령이라는 주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문제인 듯합니다.
대부분 댄스음악에 멜로디라인이 비슷비슷하고 거기에다 가사까지 한결같으니 글쓴님처럼
우리나라 대중가요는 죄다 왜이래? 라는 말씀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그래도 잘 팔리는데...
서랍을 열다
12/03/27 09:31
수정 아이콘
사랑해,술에취해,아프지마,그대여,지켜줄께,행복해야돼.......

저 역시 사랑타령 노래는 지겨워할 뿐더러.. 위에 저런가사만 나오면 그냥 안듣습니다..
덕분에.... 비주류가 되었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직접 찾는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맘에 안들면 찾으면 되요.. 저처럼...크크크
speechless
12/03/27 09:34
수정 아이콘
열정이 없는데 불만이 생길 수 있나요?
궁금하네요.
그리메
12/03/27 09:37
수정 아이콘
이승환의 가족 이라는 노래 함 들어보세요 군대 훈련소 있을때 이 노래 부르면서 막사로 돌아오는데 어머니 얼굴이 아른거리더군요 힘든 훈련소 생활을 이겨내게 해준 고마운 노래입니다
위원장
12/03/27 09:37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네요.
자기가 사랑가사 노래 들어놓고 왜 사랑가사 밖에 없냐는 말밖에는...
괜찮은 노래 찾으려는 노력이라도 좀 하시고 이런 이야기 하셨으면 좋겠네요.
無의미
12/03/27 09: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드라마가 장소만 다르게 직업만 다르게 나와서 다 사랑타령인 이유는,
그렇게 만들어야 시청률이 나왔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메인 내용에 로맨스 없는 내용을 시도한 드라마들은 꽤 있었으나, 막상 대보라고 하면 떠오르지 않죠.
왜냐하면 애초에 그런 드라마는 성공한적이 거의 없으니 인지도가 없죠.

메인 내용에 로맨스 없이 성공한 드라마 하나 대보라면 '하얀거탑'정도인데
(장준혁의 로맨스는 메인내용과 사실 무관하다고 봐야죠. 부인이 와서 머리채 잡고 한바탕 하지 않는이상.
조연들의 로맨스도 사실 별거 없고)
그게 일본이 원작이라...... 일드나 미드중에는 간혹 있긴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랑노래가 유독 상위권인 이유는 이와 마찬가지일듯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게 우리나라 드라마, 음악의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
주구장창 기억상실증+불치병+헤어짐+사각을 넘어선 육각관계+불륜 등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게 외국에도 종종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건 사족인데 개인적으로는, AKB48의 노래 가사보다는,
사랑타령이어도 ZARD, 히라이켄 가사가 정말 와닿는게 많더군요.
주제와 무관하게, 가사 자체가 좀더 와닿는 잘쓴 가사들이 많기를 바란다는거에 동감합니다.
2000년대 이후로, 가사에서 의미 전달을 점차 빼고 비트중심으로 전 세계 음악의 중심축이 움직여 왔다는걸 알지만
저도 나름 늙은(?) 사람이라 멜로디,가사중심의 90년대 후반까지의 Pop, J-pop, K-pop이 더 맘에드네요.
Thanatos.OIOF7I
12/03/27 09: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브릿팝 신봉자인데.. 시적인 가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늘 팝을 들으며 우리나라는 왜 이리 직설적인 가사들 뿐일까..
생각이 들어, 조금 찾아보니, 그 원인 중 하나는 제작 과정에도 있습니다.
프로듀스 단계에서 주 타켓층에 적합한 컨셉의 가사를 여러개 놓고
저울질을 하는데, 주로 대중성이 높은 쉽고 전달력 좋은 가사가 뽑히죠.
연장선의 이야기겠지만 제가 집필할 때도 가독 대상을 중고생이 읽는다
생각하고 쓰라는 주문이 많았습니다.

J-POP도 좋은 가사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 쪽은 또 우리나라와 달리
시적 표현이 과잉인지라.. 보다보면 오글거려 음조차 거부반응이 들 때가 많더라구요.
브릿팝도.. 담백한 시적 표현이 잘 담긴 곡은 좋지만..
사이키델릭류 곡들 보면.. 얘네 약먹고 썼나..-_-;; 하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허허허.

ps.. 국내 가사&곡 甲은 이문세&이영훈 콤비라고 생각합니다-_-b
옛사랑,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등등 어떻게 이런 가사들을 썼는지ㅠㅠ..
12/03/27 10:40
수정 아이콘
사랑노래도 사랑노래 나름이죠.
이적의 '다행이다' 라던지, 김광진의 '편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도 따지고 보면 사랑타령이지만, 그런 가사도 싫으신가요?
사랑타령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기 보다는, 가사 자체가 유치하고 작사자의 고뇌가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더 크지 않나 싶네요.
12/03/27 10:48
수정 아이콘
많이 들으니 많이 만들고, 많이 만드니 많이 듣게 되고.... 무한 반복
주제 자체도 가장 흔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
+ 괜히 다른 주제로 만들었다 심의 걸릴 가능성도 없고......

저는 주제 자체도 불만이지만 요즘의 직설적이고 유치한 가사 스타일이 별로입니다...
12/03/27 11:04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사랑노래는 '거리에서'입니다.

그런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들이 가요계를 점령하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죄다..

물론 그런 노래들이 신나고 좋지만 가사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그저 멜로디만 듣게 되네요.
Around30
12/03/27 11:28
수정 아이콘
가사가 다양화되야 하고 사랑노래라 할지라도 좀 더 직설적인 화법보다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음유적 가사가 많아지길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작사가들이 못해서 안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주류를 이루는 건 귀에 꽂히는 알아먹기 쉬운 대충 자극적인 그런 가사가 탑텐을 차지하게 만드는 리스너들의 취향때문이죠.
이건 순전히 음악작사가들을 탓할게 아닌 리스너들을 탓할 문제입니다.
김동률의 묻힌 노래중에 잔향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이건 가사가 그냥 글로 써놓으면 교과서에 명시로 실려도 하등의어색함이 없는 시입니다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했죠.
오히려 다시사랑한가 말할까 와같은 대중적이고 알기쉬운 가사가 결국 김동률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건 현재의 획일화된 가사는
솔직히 리스너탓입니다. [m]
내려올
12/03/27 11:51
수정 아이콘
아아 저는 왜 올려 주신 일본가수의 가사가 왜이렇게 부끄럽죠? ㅠ_ㅠ
역시 취향인가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노래 가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랑 타령 일색인 작곡가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방송 3사의 지랄맞은 방송심의규정 + 여가부의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의 2중 규제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노래가 조금만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들어가면 바로 방송불가판정 나옵니다.
그런데 어느 가수가 그런 노래를 부르나요. 그냥 사랑 노래로 가사로 쓰지요.
예를 들어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에는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해"라는 가사에서
'이 미친 세상에' 때문에 방송 불가 당했습니다.
또 10cm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은유로 '감기약'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마약을 연상시킨다며 방송불가 맞았죠.
사회 비판 적인 힙합 가수들은 앨범이 방송 불가,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으로 꽁꽁 묶여 버립니다.

단순히 왜 우리나라 노래들은 이러냐! 라는 문제제기에 그치기에는
이미 많은 가수들은 다양한 노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단지 "방송"에서 사랑 노래만 틀어줄 뿐인 거지요.

가수 탓만 하는 것도, 리스너 탓만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12/03/27 12:01
수정 아이콘
희망고문 노래로
황규영 ㅡ 나는문제없어
김민교 ㅡ 마지막승부
추천합니다.
12/03/27 12:50
수정 아이콘
AKB48의 give me five군요..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데 크크
AKB48야 뭐 매년 졸업시즌에 졸업노래싱글이 나오죠.
우리나라 주류음악의 사랑타령은 어지간하면 안바뀔겁니다. 당장 smp류의 음악도 까이는 판에...(히트와는 별개로)
정말 웬만큼 가사를 잘 쓰지 않으면 오글거린다고 하겠죠...
SigurRos
12/03/27 15:09
수정 아이콘
으음.. 아이돌에게서 '힘들어도 포기하지마요 내가 있잖아요 화이팅! 류' 의 노래듣는게 제일 싫은 사람으로서
찾아들으시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네요.
12/03/27 16:58
수정 아이콘
몇십년전 몇년전 얘기할 거 없이 지난 번에 나온 아이유 2집만 봐도 정말 가사 좋던데요.
멜론 1-10위는 아무리 귀찮더라도 좀 너무한 거 같고-_-; 1-50위 정도에서만 잘라도 가사 좋은 노래 충분히 많습니다.
Abrasax_ :D
12/03/27 22:23
수정 아이콘
대중들이 음악을 안 찾아들으니까요.
가사 좋은 노래 참 많습니다. [m]
Abrasax_ :D
12/03/27 22:24
수정 아이콘
고 유재하의 앨범을 들어보세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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