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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2 09:41:11
Name Hook간다
Subject [일반] 제목: 도시락.
어제 밤에 말싸움(?)을 좀 했다.
이유는 바로 pgr 유게 때문이다.

갑자기 아내가 묻는다.
"오빠,결혼 안했다 치고 만약 내가 아침 점심 저녁 음식 이렇게 차려주는 대가로 오빠 게임이랑 인터넷 안하고 살 수 있어?"
"갑자기 그건 왜 묻냐?"
"응? 갑자기 생각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왜 묻는 것일까... 도대체 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아내님... 나보고 인터넷이랑 게임 하지 말라는거에요? 덜덜덜.. ㅜㅜ"
"아니, 그냥 묻는 건데?"
"그럼 딴 소리 하기 없기에요. 솔직히 자신 없어요.... 결혼은 무리라고 생각되옵니다.."

그랬더니 베개로 딱! 내 안면을 후려치는 아내...
'딴 소리 안하기로 해는데 때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오빠 실망이다. -_-^"
"뭐가요? 아내님아... 내가 대신 밥해주고 있잖아요...매일 아침5시에 일어나서 해주고 퇴근해서 저녁도 내가 해주잖아요...내가 불만을 표현한 적 있었나요? 그리고 애당초 이런 조건을 왜 달아요. 아내님도 게임하지요? 인터넷 하지요? 내가 밥해주는 대가로 아내님 게임 인터넷 하지 말고 애만 봐주세요. 이러면 아내님, 저랑 결혼 하겠사와요?"
이렇게 물으니 대답을 못한다..


출근하고 인터넷 들어와 피지알 유게를 보다 empier님의 글을 봤다...
어제 말한게 이거였나? 댓글 반응을 보니... 이혼하고 게임하겠다는 반응도 있어서 아내님이 지 남편 반응도 궁금했나보다 -0-;

유게에서 본 도시락 쯤이야 나도  할  수 있다고!!
내가 갈치 조림 해주려고 퇴근길에 3일에 한번 갈치 두마리 사서 집에 와서 손질 다하고 다 해주는데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왜 하는지...

확 나도 게임 인터넷 하지 말라고 할까부다. 하지만...( 내 용돈과 카드는 당장...없어지겠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겠지... 수입의 90% 이상이 아내한테 가는데...)

결혼을 준비하시는 남자분들....
저는 이렇게 아내님께 모든 수입을 건네주지만...
이글을 보는 즉시 수입을 직접 관리하시면서 결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전 이미 가망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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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봉보
12/03/22 10:18
수정 아이콘
왠지 모르게 감동의 쓰나미 이군요...
12/03/22 10:22
수정 아이콘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

오늘도 글로 결혼 생활을 배웁니다...
PoeticWolf
12/03/22 10:24
수정 아이콘
후후후 ㅡㅡ 훅간다님으로부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던 1인으로서... 멘붕이 오려고 합니다.
부디 게임을 아내님과 함께 즐기는 라이프 패턴을 유지하소서;;;
Hook간다
12/03/22 10:52
수정 아이콘
뭘 대리만족을.. 저 잡혀사는 남자입니다... 잡혀살고 싶으세요???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 데미지를 주니 그게 문제지만
Siriuslee
12/03/22 10:47
수정 아이콘
토닥 토닥

전 이미 딜을 마쳤습니다.
돈관리는 (명목상) 제가 (어?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다면, 오해입니다)
집에 pc는 2대, 하나는 제것 하나는 와이프것(하지만 와이프는 게임 안합니다)

그리고 전 운이 나쁘면(좋으면??) 대략 몇년간은 주말부부라서..
덴드로븀
12/03/22 11:01
수정 아이콘
음 이와중에 저는 여친과 결혼비용 상의중 컴퓨터 부분을 빼라길래 "디아3 같이 안할거야? 뉴뉴" 라고 했더니 다시 넣어줬습니다.
한정판 사러 줄서야겠어요...
12/03/22 11:35
수정 아이콘
이 사건이 일어난 원인이 pgr이었던걸 잊으셨나요?
아내분이 이 글 또한 보실텐데.....
12/03/22 11:38
수정 아이콘
현역 유부남분의 절절한 신세한탄(?)이군요 잘봤습니다.
전 제가 생각하는 낙중에 하나가 식도락인데 미래의 제아내가
그걸 만족 아니 그이상을 해주는대신 이런부탁을 한다면
진지하게 고민할수있겠다. (들어준다는 취지겠죠) 근데 다른분들이라면
어떨까해서 언젠가 꼭 물어봐야지 생각했었습니다. 뭐 여러반응이 나왔는데
전 충격을 먹은게 이혼이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분이 계셨다는겁니다.
그렇게 게임과 인터넷이 결혼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줄정도로 깊숙히 파고든건가하는
의문마저 들었으니까요 진짜 극소수이기를 바랍니다.

추신: 네 물론 당장에 요리스킬만랩의 처자분을 구한다는거 미션임파서블인거 잘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꿈은 꿀수있는거잖아요ㅠㅠ~~
Hook간다
12/03/22 11:50
수정 아이콘
극소수라...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보자면... 그럴수도 있을겁니다.
진짜 뭐40살 다되서도 여자 한명 사귀지 못하고 그런다면 그럴수 있겠지만..
저는 그리는 못삽니다. 밥 맛있게 하는거 먹는거 내 스스로 다 할 수 있는데 굳이 저런 조건을 달고 있는 여자라.....
그 여자가 나없인 못산다. 매달려도 전 차버립니다. 물론 제가 차여도 별 상관 없습니다. 욕하고 말죠. 설마 이런 여자가 있을 줄이야.. 하고 말이죠.
12/03/22 13:39
수정 아이콘
요리 까짓거 실패좀 답습하면 됩니다..문제는...
본호라이즌
12/03/22 14:45
수정 아이콘
Hook간다님이 유부당 멤버이신 걸 몰라뵈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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