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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14 13:34:16
Name ToSsiSm
Subject [일반] 님비현상? 하남시 광역화장장에 관한 글
12월 12일에 있었던 주민소환제가 투표율 미달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주민소환제란 주민들이 지방자치체제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 해당 지역의 단체장을 불러 문제사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투표를 통해 단체장을 제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짧게 설명하면 단체장, 즉 시장이나 시의원들을 주민들이 임기 내에 물러나게 하는 투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작년부터 경기도 하남시에서 주민소환제로 시끄럽다는 뉴스가 간간히 TV와 신문을 통해 알려 졌었죠.  뉴스가 짧은 시간 내에 전달을 해야 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기 힘들기 때문에 대략적인 흐름만 아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건의 논점이 뭔지, 무엇 때문에 주민들이 자기 손으로 뽑은 시장을 몰아 내려 하는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하남시를 대략 설명하면 경기도 광주군에 속해 있다가 1989년에 시로 승격 됐습니다.  시 면적이 좁은건 아니지만 90%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서 실제로 발전되고 거주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로 승격된 이후부터 시의 모토는 ‘환경도시’입니다.  일단 살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환경적으로 깔끔하고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위성도시의 기능을 훌륭히 소화해 냅니다.  버스를 이용했을 시 2호선 잠실역까지 30~40분, 5호선 강동역까지 30분, 동대문까지 1시간 입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건립 붐이 일어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값은 엄청나게 오르게 되어서 10년이 넘은 아파트 20평이 1억 7천 정도 합니다. 새로 지은 40평대는 7억이 넘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가 지하철 건립입니다.  도로가 좁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출퇴근 시에는 체증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지하철이 가장 좋은 교통수단 입니다.  아직까지 건립이 안된 이유는 건립해 봤자 적자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겨우 인구가 12만인데다가 교육시설은 좋은 편이라서 출퇴근 시간 외에는 이용객들이 적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시장후보,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하철건립을 정책으로 외쳐 됐으나 대부분 선거용 뻥정책이었고 이제는 시민들도 아직은 안된다는 것을 대부분 인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작년 10월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놀랄만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혐오시설을 우리가 받을 테니 우리에게 필요 한 것을 달라’는 내용의 하남시장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그 혐오 시설이란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그리고 광역화장장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서울시와 경기도에 이미 얘기가 다 끝났다.  경기도와 서울시를 위한 광역화장장을 건립하는 대신 지하철을 하남까지 잇는 비용을 받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유치해 60만평 규모의 수목원 조성, 종합터미널 건설, 풍물거리 조성 등에 들어가는 1조1300억원의 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했고 대부분 경악했습니다.  이때부터 시장과 시민들의 싸움이 계속 된 것입니다.  시민들은 집단으로 반대하기 시작했고 시장은 자신의 시장 직을 걸고 끝까지 밀어 붙이겠다며 대립의 극을 보여 줬습니다.  

올 중순쯤에 주민소환제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하다가 시장의 고소로 한차례 연기 됐고 지난 12일에 실시 됐지만 평일인데다 대선에 가려져 결국 투표율이 30% 미만이 됨으로써 주민소환 무효가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1.

하남시장은 작년 인터뷰에서 서울시, 경기도와 이미 얘기가 다 끝났다고 하며 건립만 하면 모든 것은 진행된다. 라고 했으나 올 중순에 방영된 PD수첩에서 인터뷰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그런 일 없다라고 합니다.


2.

님비현상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물론 화장장건립을 반대 하는 시민 중에 상당수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와 기타 여러 가지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염두했을 것입니다.  화장장이 건립되면 당연 모두가 외면할 것이고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 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가격은 하락해야 한다 봅니다. 다만 거기에 큰 돈을 들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겠죠.


3.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의 모토는 ‘환경도시’ 입니다.  이 것을 한 순간에 바꿔 버리겠다고 합니다.  단 몇 명의 의견으로 말입니다.  하남시가 환경도시인 이유는 90% 이상이 그린벨트 이기 때문입니다.  90%가 그린벨트로 개발제한구역인 이유는 바로 한강의 상류인 팔당이 하남시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팔당댐을 통해 흐른 물로 서울시의 시민들이 밥을 지어 먹고 샤워를 합니다.   아침마다 화장장이 있는 땅을 흐른 물로 씻는 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론 시장은 인터뷰에서 친환경적 최첨단 현대식으로 건립하면 다이옥신이나 기타 위험 물질들은 0%로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4.

지금 시장이 당선된 이유는 오직 하나 입니다.  한나라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일 있은 후에 당만 보고 일할 사람을 뽑는 바보 같은 짓은 아마 한동안 자제할 것 같습니다.
시장선거 당시 원래 한나라당에서 시장 후보로 나갈 사람은 전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바뀌어서 현 시장이 후보로 나오게 되고 무소속으로 나온 전 시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게 되어 당선이 된 것 입니다.  상황이 돌아 가는 것을 보니 출마 하면 100% 당선인 전 시장을 내보내지 않고 현 시장을 후보로 내 보낸 것은 무엇인가 서로 주고 받은 것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당에서는 ‘너에게 시장 후보자리를 줄 테니 넌 이것을 해라. 임기 끝나면 넌 중앙 진출이다’ 라고 했고 현 시장은 시킨 대로 열심히 했는데 의외로 시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슬그머니 그런 적 없다 라고 빠진 것입니다.  현 시장이 몽땅 뒤집어 쓰게 된 것이지요.  일단 주민소환제는 실패를 했으니 법적으로 현 시장이 추진하는 화장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건립을 막을 길은 없습니다.  다시 슬그머니 짓고 슬그머니 빠진 후 다음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 때 이용하겠지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한 화장장 건립을 우리가 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결론

1) 만일 화장장과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 건립된다면 완공 되고 대략 5~10년 후에 메스컴을 통해 들썩일 겁니다.  현 시장은 이 일로 인해 반짝 중앙진출 후에 팽 당할 거 같습니다.  모든 책임을 현 시장한테 돌리겠지요.  

2) 님비현상이 맞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시설이 들어 오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토박이들은 크게 상관 안 하는 편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제 친구 같은 경우 아파트값 하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가끔 시장이 소신껏 일을 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밀실에서 단 몇 명의 결정으로 10만명의 의견이 묵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 몇 명의 무엇인지 모르는 목적을 위한 희생양이 되는 것은 더더욱 받아 들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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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7/12/14 13:37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놈의 님비라는 말이 너무 싫더군요. 사실 님비현상이라고 흔히 부르는 일들이 발생하는 책임의 90%는 행정적 비민주성이 제일 커보이는데, 비판은 지역주민들이 다 뒤집어 쓰기 마련입니다. 쩝.
07/12/14 13: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 하남시장의 선택자체는 묘안이 아닌가 했습니다. 사실 효과적인 정책이라 해도 꼭 그것이 지지를 받는단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는 해도 타주민인 제가 말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요.
07/12/14 14:11
수정 아이콘
4번 글은 개인의 추측에 의한 내용아닌지요...그리고
[물론 시장은 인터뷰에서 친환경적 최첨단 현대식으로 건립하면 다이옥신이나 기타 위험 물질들은 0%로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런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전 개인적으로 시장의 선택을 지지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한다고 해도요
Ex-sports
07/12/14 14:25
수정 아이콘
하남 시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투표 결과에 대 만족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화장장의 위치 : 맨 처음에는 하남 시민인 저도 어디 붙어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하남시의 구석에 박혀 있습니다. 하남시의 90%가 그린 벨트 인데요. 말 그대로 그 수많은 그린벨트 중 거의 제일 구석진 곳에 숨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차 타고 20~30분은 가야 있는 거리입니다. 화장장이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생활에 영향 미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화장장 반대 세력들의 과도한 시위 :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피해보다는 당장 나에게 닥치는 확실한 피해가 더 커보이는 법일까요? 화장장이 건립되고 나서 생기는 효과는 그야말로 미래의 일일 뿐입니다. 불확실 한 것이죠. 그런데 시위대들이 매일 소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짜증을 주고, 생계에 타격을 주는 일은 지금 당장 나에게 주는 피해입니다. 정말 그 운동권 음악 및 구호 듣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몇 달동안 계속 그러니까 나중엔 살인충동까지 일어나더군요. 이번 주민소환운동의 실패 원인중에 가장 첫번째를 꼽짜면 개인적으로 소환단체의 과도한 시위를 들고 싶습니다.

님비현상 :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시는 관계로 여러 가지 소식을 많이 접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누가 누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데요. 그 중에 일부분은 당장 화장터를 구하지 못해서 그 비싼 장례식장을 하루 더 빌린답니다. 그리고 그 빈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요. 이거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화장장이 부족하게 되면 언젠가는 나한테 닥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번 화장장 관련 주민소환투표 하러 간 사람은 하남시 화장장 사용 못하게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저는 왜 그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걸까요? -_-;;

집값 하락 : 이 부분은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장이 혐오 시설이다. 집 근처에 무덤이 있으면 재수가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기피를 하게 되고, 집 값이 하락하게 된다. 글쎄요. 집 값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사람들의 욕심이 반영 된 것입니다. 당장 내 생활에 영향은 주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정말로 어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일이 잘되어서 화장장의 폐혜가 최소화 되고, 하남시민의 숙원인 경전철 운행이 되어면 저의 삶의 질은 올라가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집 값이 오를 수도 있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경전철은 생각도 못하고, 화장장 관리가 잘 안되어서 그 피해가 언론에 보도되게 되면 집값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되겠죠. 그런 의미에서 화장장 관리는 철저하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 가보면 공동 묘지가 도시 안 기차길 바로 옆에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무슨 공동묘지 도시안 한가운데 있어라고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공동묘지라고 해서 우중충하고 귀신 나올 것 같은 곳 인줄 알았지만 실제로 가보면, 개개인의 무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혐오시설이 아닌 하나의 관광시설이 된 것이죠. 그런 현상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화장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사태가 정리가 되었고, 화장장 건립은 기정 사실화 되었네요. 이왕 결정된 거 완벽하게 관리를 해서 하남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07/12/14 14:56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대통령은 탄핵이라도 당할 수 있고 지자체의 경우 이제 주민소환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국k-1들도 소환제 좀 했음 좋겠습니다. 지금 국회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죠 -_- (뭐 언젠 안 그랬습니까만;;;)
07/12/14 15:00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 화장장이 들어선다면 저도 반대할 수 있겠지만 외곽에+그에 따르는 부대시설을 건립해준다면, 그리고 그것이 주변 환경을(직접적으로) 오염시키지 않는다면 환영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서울시 내라서 화장장이 들어설 자리도 없어요;). 지금 시립 화장장이 수요를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화장 시작 전부터 영구차(맞나요..)들이 줄지어 늘어서있죠. 저희도 꼭두새벽에 출발해서 시작하길 기다렸습니다) 수도권 어느곳에 화장장이 생겨야할 필요성이 크다고 느껴서 좀 이기적이지만 하남시에 화장장이 생기길 바랍니다. Ex-sports님의 글을 보니 화장장 위치 등이 하남시 분들의 우려할만큼 나쁜 곳에 있다는 생각도 안들구요.
오소리감투
07/12/14 15:02
수정 아이콘
지자체에서 일 진행하는 거 보면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죠...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사안을 자기들끼리 밀실에서 야합해서 결정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될텐데 말입니다...
주민소환제를 주류언론들이 줄기차게 문제삼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전 오히려 소환 요건이 지금보다 훨씬 완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태바리
07/12/14 15:37
수정 아이콘
제가 만일 하남시민이라면 화장장 건립을 찬성 하겠습니다. (전 성남입니다.)
Ex-sports님 말씀대로면 화장장 때문에 집값 떨어지는것은 문제가 아닐것이고, 대신 경전철을 만들어 주면 집값이 오르는 요인 아닌가요?
많은 하남시민의 의견은 투표율에서 나왔다고 보여지네요. 대부분의 시민이 반대를 했으면 이런 결과가 안나왔겠죠.
대통령 선거 때문이라는건 변명 같습니다. 정말 잘못된 것이라면 대통령 선거보다 주민소환 투표가 더 중요하게 느꼈겠죠.
07/12/14 16:28
수정 아이콘
하남시가 환경도시라는 것도 조금 웃기는 것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기 때문인 것이 주요원인일터인데, 그 분들 정말로 그린벨트 내의 제한을 받아들이는 분들이신지도 궁금하군요. 그린벨트의 제한을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러한 의견을 내셨다면은 이해하겠지만, 그린벨트의 해제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환경을 우선시 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남시장의 행동이 비민주적으로 보이는 면도 있겠지만, 그러한 시설을 설치할 경우에 반드시 지역주민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는 않죠. 하남시장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다면 그 자체로서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어야 함에도 행정소송을 제기하지는 않고 주민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아서는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청회는 열기만 하면 되고 의견을 수렴하기만 하면 되지, 그에 반드시 기속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민소환에 필요한 정족수도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지역의 지자체장이 되는 데 필요한 득표수 보다 훨씬 적은 표로 지자체장을 소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 지역주민의 1/3이상의 투표와 그 투표자의 과반의 요건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숫자는 지역주민의 1/6정도입니다.
겨울나기
07/12/14 16:34
수정 아이콘
Ex-sports님 말씀대로 사태 종결이면 참 좋겠습니다만...
끝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화장장 찬반투표는 주민소환과는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라서 말이죠.
1월부터 동 직원분들은 다시 화장장 홍보에 나서야 합니다.
겨울나기
07/12/14 16:43
수정 아이콘
실제 동별 투표율을 보면
그린벨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천현동 지역(창우동 중 非아파트 지역, 천현동, 상산곡동, 하산곡동, 배알미동)의 투표율은 60%가 넘어갔고
신장2동을 제외한 나머지 도심지역 동의 투표율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Ex-sports님께서 말하시는 소위 '듣보잡 지역'이 저 천현동 지역입니다만.
지금 그 곳 분위기는 꽤나 살벌합니다.
소환 전 기간 덕풍동이나 신장동 등지에서 투표하지 말자는 차가 돌아다녔지만, 그 곳에는 차마 가지 못했고, 동 주민센터 소재 화물차에 달고 다녀야 했던 화장장 찬성 게시물도 주차할 때는 반드시 장착 해제시켜야 했죠.

듣보잡 지역에 세워져 봐야 하등의 상관 없는 도시동 지역 주민들이야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할 일이겠습니다만...
그 곳 주민들 사정은 다르죠.
받은 거 하나도 없는데 등골 휠 일만 잔뜩 주니 예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07/12/14 16:58
수정 아이콘
당장 저희부모님이 님비현상에 당해본적이 있으신 터라

님비현상에 대해 별로 좋지않은 기분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치반대하는분들 님비현상 아니다라고만 하시지말고

우리는 화장장 싫다 그러니깐 우리가 받는 피해만큼 우리에게 보상을 해달라 이런식든지

받을걸 받아 내시기 바랍니다

그냥 무턱대고 화장장 반대 땅값 떨어져서 싫다 라고만 하시지 마시고요
07/12/14 17:01
수정 아이콘
하나 더 말하자면 화장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받는 상처를 생각해보십시오

자기 직장이 혐오라고 하는데 그 화장장에 일하시는 분들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IZUMISAKAI
07/12/14 17:17
수정 아이콘
도무지 무슨 글인지..이해가 안가네요. 50%는 객관적 사실내용같고, 50%는 글쓴이의 주관 같은데..
이 둘을 마구 썪어버리니..뭐가 사실이고 뭐가 글쓴이 생각인지 헷갈리네요.
그리고 주민소환제가 투표율미달이란것이 대선때문이라하기엔..님비현상과도 안맞고요..
대선이 아무리 크다한들..자기집땅값,아파트값과 관련된일인데 소극적이겠습니까..
아무튼 ..주민소환제 투표율 미달과 님비현상은 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07/12/14 17:24
수정 아이콘
저도 하남시민입니다.
님비가 아니라 날치기 행정이라고 말해야 더 정확한것이죠
김황식씨의 엄청난 거짓말과 시민들을 우롱한건 기사자체도 없을뿐더러 자세히 알지 못하시는분들이 님비네 아니네 말씀하는거 조차도 기분이 상하네요
그리고 외곽 지역이 아니라 검단산근처(아파트단지바로옆)에 짓는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김황식씨가 당근으로 가져온 공략 자체가 경기도에서 그런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팩트를 먼저 알고 비평을 했으면 좋겠네요
아소심행
07/12/14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진리탐구자님의 첫플에 공감합니다. -_-;
Ex-sports
07/12/14 20:54
수정 아이콘
화장장 건립 예정지는 천현동 입니다. 아파트 촌하고는 거리가 있죠. 거리가 있다는 말 자체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겠지만 확실한건 아파트 촌 바로 옆에 화장장을 건립하지는 않습니다. 천현동은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인터체인지 근처에 있습니다.
유대현
07/12/14 20:59
수정 아이콘
하남시 사건은 님비가 아니라 날치기 행정 때문입니다. 원래 이 화장장이 다른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었는데 하남시장이 화장장 건설로 얻을 수 있는 보상금을 노리고 급하게 자신들이 하겠다고 유치한거죠.(시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요.)

받을걸 받아내지 못 하니까 저렇게 주민소환제 하는겁니다.
길시언 파스크
07/12/14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하남시민입니다.

바깥에 사시는 분들이 저희를 보고 님비다 뭐다 말하시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작 이 도시에서 24년째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선 그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그린벨트에 묶이고,,, 타의로 환경도시로 묶이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이고, 무슨 유적이니 해서 묶여서
지금까지 지하철도 안들어오고.. 구사거리의 경우 아직까지 2차선에.. 제대로 된 시설도 별로 없죠..

저도 첨에 화장장 들어와서 시가 발전된다길래 괜찮겠다 싶었는데 자세한 속내를 들여다 보고 추진 경과를 알고나서 급 분노했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김황식 시장은 짧은시간동안 자신을 부각시키며,, 크게 한탕해서 먹고 튈 그런 전략을 모색했고
그게 화장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하남시민이 피부로 느끼게 되는 부가 이익은 전혀 없거든요

이미 10년전부터 들어온다 들어온다 하고 말만하는 경전철은 반대급부가 될 수 없습니다.
전 하남시가 김황식 시장의 재테크 수단이 되는것이 너무 싫어요...
07/12/14 21:48
수정 아이콘
Ex-sports님// 천현동이랑 아파트 촌이랑 차로 가면 5분거리입니다.
전 덕풍동 살지만 저희집에서 천현동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가고 화장장 예정지까지 차로 가면 5분이면 갑니다.
그리고 날치기 행정에 대하여는 말씀 없으시네요
진정 김황식씨의 행정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길시언 파스크란!님과 저와 셋이서 직접 만나서 토론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Ex-sports
07/12/15 00:03
수정 아이콘
제가 거리에 대해서는 주관적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하남시 아파트 촌도 그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하남시 아파트 끝자락이면 차타고 도로사정이 좋을 경우에 5분이 걸질지도 모르지요. 저는 신장시장 근처에 살고요. 그 정도면 하남시에서 중간 쯤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씀 드린 겁니다. 저희 집은 부자가 아니라서 자가용을 탈 수가 없고, 제가 광주에 일이 있는 날이면 13번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로 저희 집에서 화장장 부지 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리고 토론은 제가 지금 출장을 나와 하남시에 살고 있지 않은 관계로 할 수가 없고요. 별로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화장장에 대한 sinder 님과 저의 입장차이는 분명합니다. 저는 화장장을 효용가치가 있는 정상적인 재화로 보고 있고, sinder님을 비롯한 화장장을 반대하시는 분은 화장장을 소비할 수록 효용이 감소하는 비재화로 보는 겁니다. 개인의 어떤 재화에 대한 효용이 토론 몇번 했다고 해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결과는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남 시민의 뜻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성남 화장장에 관련된 기사가 나왔네요. 참고삼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57142.html
아 그리고 성남 화장장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성남 화장장과 일반 아파트 촌과의 거리는 하남시 화장장과 아파트 촌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07/12/15 10:14
수정 아이콘
Ex-sports님// 거리의 주관적이라 말씀하셨는데 제가 알기론 13번 버스는 온 하남시내를 다 돌아당겨서 화장장쪽으로 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걸 주관적이라는 말씀으로 포장하시는데 저희집 덕풍현대아파트입니다. 하남 화장장에서 가장 먼쪽이죠 여기서 5분거리라는겁니다.
그리고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인 재화이든 그것보다 날치기 행정과 단지 하남시장의 민의를 반영하지 않은 발언에 대하여 분노하는겁니다.
단순히 님비 핌비 현상만을 가지고 말씀하시는것도 아이러니라고 봅니다만..
그리고 너무도 확고하시니까 인터넷에서 만나서 토론하는거보다 직접만나서 이야기 하는편이 오히려 더 빠르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건데 좀 기분 상하네요
겨울나기
07/12/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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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3번, 15-3번같은 버스는 노선상 도로 전체를 막고 있어서 검단산 쪽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보다 시간 더 걸리죠.
현 시점에서는 신장2동 쪽에서 신안아파트 정도 되야 5분 안으로 끊습니다. 그 노선을 지나는 버스 기준으로요.

의외로 하남시 분들이 많네요.
전 시청 소속 공익근무요원이고, 근무지가 '천현동 주민센터'입니다.(동사무소 명칭 바꼈죠)
작년 10월에 설명회 한답시고 시장이 와서 시위대 덕분에 새벽 두시까지 고립돼 있었던 그 곳이죠.

화장장 건립건이 어떻게 퍼지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시 홈페이지도 아니고, 창조하남 기관지도 아니고, 시장 발표도 아니고, 그냥 조선일보 기사 한 토막이었습니다.
따져 말하자면, 그거 '공무원들도 몰랐어요'
그 예상 부지에 해당하는 동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무도 몰랐죠.
그날 시청 사회복지과, 건축과, 그리고 천현동사무소까지 전화에 불이 났습니다.
동장님께서도 모르는 일이었다고 하셨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며칠 뒤 '언제 상정됐는지 아무도 모르는' 화장장 공청회법안이 통과됐다더군요.

님비니 핌피(비)니 이걸 떠나서 말이죠.
과연 이 절차가 바른 절차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ps. 시위대에 하루종일 고립돼 있던지라 전 어느 쪽이라도 막 까고싶은 심정이라죠(..);
바람그림
07/12/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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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현상이라... 분명 그런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시 승격 이후 하남시에 땅부자 된 사람 많습니다. 지금도 땅 값 상승 노리는 사람도 여전하고요. 하지만 님비현상으로만 치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 저는 하남시에서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하남(예전에는 동부읍이었죠.)으로 이사왔으니 고향이나 다름 없습니다. 고향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위에서 말씀하셨으니 저는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하남시 토박이라고 해서 모두 화장장을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화장장 관련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제는 각 지자체 별로 규모에 맞는 화장시설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남시 규모(이제 12만의 소도시입니다.)에 맞는 화장시설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는 이들도 꽤 있습니다. 다만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하남시민들이 시의 급격한 발전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입니다.) 이 작은 도시는 처음에 광주에서 독립할 때 서울에 편입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동부읍과 신장읍 서부면, 고골 등 그리고 주변의 논밭들이 둘러싸고 있고 팔당이 흐르는 곳이 처음 하남시의 모습입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면적의 90% 이상이 그린벨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생각보다 편리한 교통 덕분에 지금의 하남시가 되었습니다. 물론 지하철이 놓이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자연스럽게 천천히 발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급격한 산업화의 결과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도 아니까요.
아무튼 이 작은 도시 하남이 예전 사기극으로 판명난 환경박람회에 이어 광역화장장 문제로 전국적인 매스컴을 탔습니다. 하남에 오랫동안 살아서 애착이 많은 관계로 또 너무 님비현상으로 몰리는 것이 조금은 억울해서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 환경박람회 시장이나 지금 광역화장장 시장이나 졸속적인 행정 및 권위주의적 행정 그리고 성과주의적 추진 방식을 저는 공통적으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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