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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4 22:19:02
Name 눈시BBver.2
Subject [일반] [고전 게임] 환상서유기를 기억하시나요?
+) 게임 게시판으로 가야 되나요?; 옛날 게임 소개글은 겜게에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자게에 씁니다.
+) 스포일러 잔~~~~뜩이지만 뭐 상관 있을까요? @_@

어릴 때 날아라 슈퍼보드를 참 재밌게 봤더랬습니다. 그러다가 그게 게임으로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죠. 중학생 때였나, 게임을 살 만한 나이는 아니었지만 집안 사정을 통해 (동생이랑 싸운 후 매 맞고 그 보상으로 (...)) 득템에 성공했었죠. 화이트데이와 함께, 잊혀질 때마다 다시 떠오르는 게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창세기전보다 이게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창세기전은 서풍의 광시곡 좀 하다가 너무 어렵고 노가다가 많아서 포기했었거든요. ㅠ_-; 세검, 중검 이런 건 당최 뭔지...

시작은 날아라 슈퍼보드와 비슷합니다. 200년 전 천궁에서 깽판을 치던 미스터 손이 소나타에 의해 무력화되고, 억만근 쇳덩이 밑에 깔리는 벌을 받은 것이죠.


미로 공주는 그런 손오공을 구한 후 옥황상제의 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꽤나 큰 사고를 쳐 버렸는데 천궁의 지하에 봉인돼 있던 금단의 알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녀의 16살 생일, 천궁에서는 어른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꿈을 꾼 그녀는 지하 감옥을 지키던 병사들에게 약이 든 케이크를 먹이고 몰래 들어갑니다 (...) 천궁의 대장이자 자기에게 검술을 가르쳐 준 디트리히에게 막히지만, 떼를 써서 겨우 알을 보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약속을 어기고 알을 만져 버린 것이죠.

디트리히는 대장직을 잃고 감옥에 갇히고, 그녀는 홀로 손오공을 구하러 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는 몰랐으니......

공격마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회복 마법 쪽에 특화된 캐릭터입니다. 중반 정도까지는 딱히 좋다 보긴 힘든데 후에는 그래도 하이퍼 힐이라는 소나타보다 더 좋은 회복 마법이 생기죠. 그래도 좋다 생각하기는 힘들구요. 건담 세트를 다 구해서 빔 샤벨을 장착시켜도 공격력은 영 (...)
문제는 중반쯤 가면 미로가 딜링 탱킹 다 해야 되는 판이 생깁니다. 정말 눈물 나오죠 ㅠㅠ

성능은 둘째 치고 후반부로 갈수록 미로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지긴 합니다.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몹들에게 붙잡혀 뭔 꼴을 당할 지 모르는 미로를 복면 남자가 구해 줍니다. 딱히 별 다른 이유 없이 합류하죠. 초반의 중요한 탱커이자 딜러입니다. 시작하면서 배우는 수직참은 왠만한 몹들에 한 방이죠. 미로와 손오공과 투닥투닥 하는 모습도 웃기고, 소나타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긴 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말 하는 거나 실력을 보면 꽤 대단한 사람인 것 같은데...

나중에 그의 정체가 밝혀지니 바로 천궁 대장 디트리히! 미로를 보호하기 위해 비밀리에 왔고 본 정체를 드러내면 미로가 의지할 것 같아서 이런 모습을 했다고 하죠. 뭐 소나타는 바로 눈치챈 모양입니다만 (...) 미로와 연애플래그가 꽂힐까 말까 하는데 정체가 드러내면서 미로가 참 많이 실망했을 겁니다.


그렇게 구출된 손오공. 도망가려 하지만 머리에 쓴 헤드기어가 벗겨지지 않고 미로가 풀피리를 불면 머리를 죄어 와서 어쩔 수 없이 여행에 동참합니다. 헌데 슈퍼보드도 쌍절곤도 없고 힘도 다 잃어서 혼자 나가봐야 한 마리의 원숭이일 뿐이었긴 하죠.

이렇게 설명이 되지만 주인공이니만큼 상당히 강합니다. 딜링도 탱킹도 충분히 하고, 렙이 오르면서 배우는 마법들은 다 범위 공격이죠. 각 스테이지마다 손오공의 마법이 적을 얼마나 잘 죽이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차이납니다. 마지막 슈퍼난무까지 가면 범위가 화면을 꽉 채우죠.

그래도 주인공인데다 힘도 장사인만큼 범위 공격이 아니라 단일공격 마법 내지 기술 한두개쯤 넣어줬으면 합니다만 -_-a

나중에 가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싸우고 연애질도 잘 합니다 -_-


이 게임에 있어 정말 큰 변화를 겪은 게 삼장법사입니다. 본래는 전세계의 강자들과 싸우며 실력을 닦는 호탕한 승려였지만, 비구니인 계영선사에게 지면서 "강해지려면 여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 비구니들이 사는 바라사에 정착합니다. (...) 성격도 여자가 됐구요.

그래도 실력은 발군입니다. 복면남자와 함께 언제나 선봉에 세워야 되죠. _-)b 주먹으로 싸우면서 검을 쓰는 복면남자보다 더 강해요.

바라사에 있던 그(그녀?)는 절 내에서 개최하는 무술 대회에 게스트로 참가했다가 난입한 요괴를 퇴치하게 되는데... 그 요괴를 보낸 자는 바로...


소나타였죠. 참 반가웠습니다. 애니에서는 딱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최초로 태어나 마법을 배운 인간으로 그의 인생은 곧 이 세계관의 역사입니다. 금단의 알이 풀려났다는 말을 듣고 삼장법사를 데리고 스토리의 중심축을 맡죠. 미로나 손오공이나 주인공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모든 걸 그가 분석하고 모든 계획을 세우거든요. 나중에 가면 파티를 두 개로 나누는데, 미로와 손오공이 한 팀에 들어가고 소나타와 정체가 드러난 복면남자가 한 팀이 됩니다. 덕분에 소나타 파티가 진주인공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손오공 파티는 마탑에서 육마왕 중 2명만 상대하는데 반해 소나타 파티는 4명이나 상대하기도 하구요.

정작 이런 어마어마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영 아닙니다. -_-; 중간에 자기 사랑 찾아 떠나면서 다른 캐릭터들 다 렙업한 가운데 혼자만 레벨이 꽤나 낮고, 하필이면 그 판에서 같은 팀이 된 건 미로랑 레벨 1부터 시작하는 파오입니다. 후방에서 체력이나 채워 줄 미로가 전면에서 나서야 되고, 다른 파티에서는 뒤에서 레벨이나 얻어 먹을 파오가 일찍부터 전면에 나서야 됩니다.

... 못 하는 게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면 능력을 보여줘야 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레벨 착실히 올리면 여러 회복 마법과 버프 마법을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초반부에 얻는 헤비메탈은 주변의 적을 얼려 버리고, 공업, 방업, 운업 등의 기술을 쓸 수 있죠. 거기다 레벨이 낮은 캐릭터를 위해 경험치를 모두 몰아 줄 수도 있고, 한 명을 무적으로 만드는 팝 오브 스트롱은 최고의 기술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가면 이 소리만 귀에 남아요 (...)


소타나는 자기 사랑 찾아 떠나고 (...) 대신 손오공 일행에게 석유 마을로 가라고 합니다. 그 곳은 한 돼지에 의해 약탈 당하는 불쌍한 마을이었죠. 여기에 미로 공주까지 납치되고 맙니다. 일행은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손오공은 또 개인행동 하는 동안 소나타가 도착하니, 바로 그 저팔계가 일행에 합류할 인물, 아니 돼지였던 겁니다.

배 위에서 울고 있던 그를 소나타가 키워줬고, 후에 용병일을 하다 애니에서 나온 그 장면대로 산적질을 하고 있던 저팔계, 그는 "이 여행이 무엇이 정의인지 알 수 있게 해 준다면" 이라면서 일행에 합류합니다. 그의 산적 집단은 해산하는 척 했지만, 보물을 절대 못 건드리게 한 후 다시 돌아왔죠 -_-;

나름 체력도 높고 힘도 센 거 같은데 생각보다 잘나진 않습니다. 힘도 딸리고 체력이 높다 해도 마법에 약해서인지 잘 죽어요. 특수기 중에 다수를 상대하는 게 있는데 정작 이 분노게이지가 쉽게 차는 게 아니라서 잘 쓰기도 그렇고... 참 애매합니다.


미로를 구출하기 위해 개인행동을 하던 손오공은 "날틀"을 찾는 한 괴물을 만나게 됩니다. 사오정이었죠. 짱구짱구라고 자기의 적이었다가 조력자가 된 이에게 슈퍼보드를 포획하는 방법을 찾은 손오공은 마침내 재회에 성공합니다. 사오정은 날틀 도둑이라고 쫓아오죠 (...) 엉겁결에 일행에 합류하게 됩니다.

체력도 낮고 뭐 쓸만하지도 않은 캐릭터인 것 같은데... 이 게임 최대의 히든 캐릭터입니다.

이 게임은 마법과 분노게이지라는 다른 기술이 있는데, 분노게이지는 5개가 있습니다. 얻어맞고 시간이 흐를수록 차게 되고 높은 기술일수록 데미지가 세죠. 헌데 사오정은 두개밖에 없고, 레벨이 오르는 게 아닌 닌자에게 기술을 얻습니다. 첫 번째 기술은 안하무인, 때려도 데미지가 닳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적반하장, 자기가 받을 데미지를 적에게 돌려주는 것이죠.

거기다 사오정에게 마법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근데 후반에 가면 적들은 직접 때리기보단 마법을 쓰게 되고, 다른 캐릭터들 다 죽는 가운데 사오정만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 그냥 이 판 포기하려고 죽이려고 해도 안 죽을 정도예요. =_=;; 여기에 사오정이 회복 아이템을 쓰면 효과가 열 배가 더 넘게 됩니다. 덕분에 사오정은 죽은 팀원 살리고 hp, mp 닳은 팀원들 도와주는 용도로 쓰게 됩니다.

여기에 무시무시한 능력이 있으니, 나중에 얻는 무기들은 다 일정한 확률로 상태 이상을 줍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지만, 사오정은 보스급에서도 잘 먹히죠. 왠만한 보스들은 떄리다 죽지만 회복을 가진 애들이 어려운데, 사오정이 때려서 상태이상을 걸은 후 기술 다 걸어서 죽이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소나타가 운 업을 걸어주면 더 잘 통하구요. 거기다 마지막에 얻는 쿼드 뾱뾱이는 때릴 때마다 데미지를 4배씩 올려준다고 하는데 이게 나중에 가면 9999까지 됩니다.

사오정을 잘 활용하느냐가 이 게임을 얼마나 잘 하느냐로 연결되죠.


각자의 목표를 위해 흩어진 일행들은 각기 한 명씩을 더 영입하게 됩니다. 게임에서 딱 한 번 나오는 손오공-저팔계-사오정 파티는 바로 자하죠. 서유기 선리기연에서 따온 게 맞을 것 같네요.

원래 짐승인간으로서 얼음선녀의 제자가 된 그녀, 스승은 떠나고 혼자서 얼음장미의 섬을 지키고 있었는데, 세상의 변화는 그녀에게도 닥칩니다. 육마왕은 그녀를 데려가려 하지만 손오공이 구해주고, 그녀는 일행이 돼 같이 싸우고 화산을 꺼뜨리는데 성공하죠.

손오공과 함께 범위 마법을 쓰는 캐릭터인데, 불 공격에 맞거나 든 보온병이라는 아이템을 얻으면 짐승으로 변합니다. 이 때 때리는 것만으로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주죠. 주로 잡몹 처리할 땐 마법으로, 보스전에서는 짐승으로 바꿉니다. 전투 중에 바꿀 순 없기에 나름 머리를 써야 되죠.

문제는 범위 딜을 하는 캐릭터인 손오공과 자하가 한 팀에 있고, 단일 딜에서 최강인 복면과 삼장이 한 팀이라는 거죠. =_=; 때문에 손오공 파티는 참 쉽게 쉽게 싸우는데 소나타 파티는 참 힘들게 힘들게 싸웁니다.



다른 두 파티에서는 각기 파오와 푸산을 영입하는데, 파오는 활을 쓰고 푸산은 총을 씁니다. 미로가 별로다 할 정도로 곧은 파오와 자유분방한 푸산, 재밌게도 둘은 형제였죠. 거기다 파오는 손오공과 푸산은 저팔계와 인연이 있습니다. 이들은 계속 일행에 합류합니다.

그냥 원거리 딜러가 없어서 뒤늦게 추가한 것 같습니다만, 성능들이 나쁘진 않습니다. 출생의 비밀로 후반의 스토리에서 나름 중요합니다만 더 멀리 가지는 못 하죠. -_-a

이외에 다른 캐릭터들을 더 추가할 계획이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imf로 급히 만들어야 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겨진 떡밥도, 당연히 갈 줄 알았던 곳도 안 갔고, 공개됐던 스크린샷이 있는데 정작 게임 내에서 그 지역으로 갈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작진들도 그게 참 아쉬웠는지 IMF인데도 이런 게임 사 줘서 고맙다느니 하면서 캐릭터들을 통해 말을 남깁니다. 후반으로 가면 확실히 너무 급히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임을 만든 KCT 미디어가 결국 망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후속작이 나왔지만 이 게임과는 전혀 상관 없는 액션 게임일 뿐이었죠.

설정도 스토리도 참 재밌었고, 개그와 진지함을 참 맛깔나게 엮어서 참 좋았습니다. 노가다도 꽤 있고 신규 캐릭터는 무조건 레벨 1에서 시작하고, 파티의 구성도 한 쪽으로 쏠리는 등 단점은 많지만 그래도 참 잘 만든 게임이었어요.


게임의 목표는 금단의 알에 갇혀 있던 육마왕의 음모를 분쇄하는 것! 과연 그들은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걸까요? 미로의 꿈에 나타난 어머니의 정체는? 소나타와 디트리히가 숨기고 있던 얘기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육마왕 뒤에 있던 최종 보스는 과연?

... 뭐 지금까지 스포일러 실컷 했죠. '-'a

오늘 같은 날은 화이트데이 게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왠지 이게 먼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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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기
12/03/14 22:34
수정 아이콘
아하하... 한 13~14년 전쯔음 재밌게 했던
20살이 되서도 21살이 되서도 한 번쯤은 플레이했던 비운의 명작...

심지어 지금 이 컴퓨터에도 깔려있어서 아이콘만 누르면 실행이 되는 그 게임.
정말 잘 만든 게임이에요. IMF때 회사가 망해서 미완성인채로 발매가 되었다는 전설이 떠도는 그 게임.
안해보신 분들, 해보세요. 두 번 해보세요.
불쌍한오빠
12/03/14 22:37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은 수출 안됐나요?
게임만 따지면 상당한 명작이었는데
무한낙천
12/03/14 22:38
수정 아이콘
환상서유기라고 해서 환상마전 최유기인줄 알았어요 크
신지츠
12/03/14 22:38
수정 아이콘
서주의 비구니들 관련된 스토리라던가 쌍절곤 얻는 부분등 아쉽게 안 들어간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밌어요 매우!
12/03/14 22:39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했었는데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스토리도 재밌고 게임도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방화동김군
12/03/14 22:4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 있는 게임이죠. 개인적으로는 고전 알피지 중에는 용기전승 플러스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솔직히 지금 해도 그래픽적으로 크게 뒤떨어진다는 느낌도 안받고, 스토리도 개그성도 있고 나름 감동도 있고
고퀄리티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정도는 클리어한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글에도 언급하신 후속작은....충격적이었죠..
RookieKid
12/03/14 22:42
수정 아이콘
리뷰를 써주신 눈시BBver.2 님께는 예의가 아닌것 같지만..
http://angelhalowiki.com/r1/wiki.php/%EB%82%A0%EC%95%84%EB%9D%BC%20%EC%8A%88%ED%8D%BC%EB%B3%B4%EB%93%9C-%ED%99%98%EC%83%81%20%EC%84%9C%EC%9C%A0%EA%B8%B0-

엔하위키에 구현이 안된 것들... 뭐 그런 목록이 있네요
참고하시길..


이 게임.. 되게 재밌게 했는데...
몇년전에 다운받아서 해보려고 했더니 이벤트들이 생략되서 나오더라구요..
좀 아쉬웠습니다ㅠ
선데이그후
12/03/14 22:46
수정 아이콘
아..... 퇴근하고 싶어요..ㅡㅜ
비비님 2차여몽을 작성을 하시고 게임관련 적어주세요.. 히히 ^^;
아.. 오늘이 화이트데이구나.. 그래서 직원들이 사탕을 여직원들에게 돌렸구나.... 속으로 미친놈들이라고 욕했는데..^^;
날기억해줘요
12/03/14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는 겜이죠~
매니아들도 많았고 당시 pc통신에서도 상당히 인기몰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페어리들 죽을 땐 정말 슬픔이 ㅠ
곰똘이
12/03/14 23:01
수정 아이콘
추억의 게임이네요. 진짜 재미있었는데요.
아기자기하고 센스가 있었지요.
근데 미완성 게임인가요??
어떤 성에서 문을 못 찾아서 그만 뒀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건담 이즈 건담 이 치트키지요??크크 [m]
르웰린견습생
12/03/15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린 시절 '날아라 슈퍼보드 - 환상서유기'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문방구에서 정품 CD 팔던 것도 기억나네요. 그러나 용돈이 따로 없었던 전 친구한테 CD 빌려서 했지요. ㅠ

'날아라 슈퍼보드 - 환상서유기', 제 마음속 NO.1게임입니다!!!
'전국노래자랑' 끝나고 하는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를 마르고 닳도록 본 세대라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한 게임 캐릭터,
그렇지만 코믹한 만화보다 좀 더 진중한 그리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게임 속 곳곳에 숨어있는 깨알 같은 재미 요소 등등

다만 이 게임 생각보다 난도가 좀 있는 편이죠! 새로 들어오는 캐릭터는 레벨1부터 시작하는 등 막노동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말이죠.

어린 시절의 전 에디터 사용하지 않고 게임 진행했었는데, 막노동으로 모든 캐릭터 레벨을 거의 50 가까이 맞춘 기억이 나네요.(맞나?)
근데 어렸을 땐 그렇게 했는데도 엔딩을 못 봤…. ㅠㅠ 가짜 보스도 겨우겨우 잡았는데, 진보스는 정말….
극악의 전체 마법 공격과 울트라 힐링 난무 콤보도 문제지만, 애당초 진보스쪽 파티가 보스전에선 너무 후져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더군요. ㅠㅠ
거기다 그땐 강제 세이브가 있는지도 잘 몰랐고…. 그래서 죽으면 마탑 처음부터 다시 올라가야 했던지라….
결국 진보스만 남겨놓고 GG쳤죠….

이런 식으로 제 어린 시절, 가슴에 생채기를 남긴 게임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도쿄야화'
다른 하나는 '환상서유기'

ㅠ_______________ㅠ


결국 '환상서유기' 엔딩은 아저씨가 돼서 봤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진보스 깨는 방법(이라 쓰고 꼼수라 읽는다.)이 따로 있더군요!
이룬~ 흐흐~ ^________^;;
헤나투
12/03/15 00:26
수정 아이콘
환상서유기 관련 글 나올떄마다 쓰는글이 있습니다.

리메이크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제대로된 완성판을 보고싶어요 ㅠㅠ
은하관제
12/03/15 00:52
수정 아이콘
환상서유기군요!!! 정말정말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친구 덕에 처음 빌려서 해보고.. 나중에 번들로 나온것도 사서 해보고..
또 나중에는 하고 싶은데 시디는 구하지 못해서 다른 경로로 구해서도 해보고..
암튼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제가 스타워즈를 제대로 보지 않았음에도 포스라는 단어를 멋지구리하게 느끼게 해줬던 게임이였습니다.
패러디 요소도 많았고, 미묘하게 게임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요소를 군데군데 심어놓은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말풍선에 얻어맞는 캐릭터라던지... 화면이 새하얘지면 사오정 혼자서 신기해하는 연출이라던지 말이죠)

솔직히 밸런스로 얘기하면 그리 완성작이라고 할 수는 없는 작품이였지만 (노가다 요소라던지, 후반부 마탑에서의 밸런스는 사실 뭐...)
그래도 매우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였습니다. 클리어도 생각해보니 최소 5번 이상은 한 거 같네요.

누군가가 정말 스토리 부분이랑 밸런스(파티 구성 정도)만 조금 더 잡아줘서 나온다면
지금 즐겨도 재미있지만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환상서유기라는 게임에 대한 글이 보고 쉽사리 지나칠 수 없었기에 이렇게 리플을 남겨봅니다 ^^
12/03/15 00:53
수정 아이콘
결국 진짜 여주는 자하였다나 뭐라나...
주인공
12/03/15 02:52
수정 아이콘
와 역사글 올려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런 글 정말 고맙습니다!

링크 올려주신 RookieKid님에게도 감사합니다.

제가 99년에 열심히 했던 게임인데 추억 돋네요 크..

머털도사와 더불어 정말 한국적인 턴제 RPG이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도 CD 다 가지고 있어요.

지금 기억나는 것은 사오정 찾는 미션인가 모래 사장같은 곳에서 말 거는 거(스페이스 바 키였나요?) 그 부분에서

저와 같이 플레이하던 학교 친구들이 엄청 헤매다 누구 한명이 알아내고 전파해서 다들 해결한 것,

거의 마지막 스토리에 던전같은 곳에서 메뉴창에 세이브 못 하게 되어있는데 세이브 단축키인 F2 누르면 세이브 되는 편법+한국 게임 특유의 허술함 흐흐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판왕이 ○○의 □□라는 반전이네요 크크
12/03/15 04:28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때 처음으로 했던 게임인데...
숨겨진 지역에 있는 아이템 찾는 재미가 쏠쏠 하죠 히히
플레이타임중에 상당부분을 숨겨진 템 찾는데 투자했었는데...
처음할땐 나이도 어리고 공략도 몰라서 아스람 가기전 동굴에 바위 부수는법을 몰라서 레벨 20까지 올렸던 기억이...덜덜..
원래 rpg같은 시나리오 있는 게임은 한번깨면 그 다음에는 잘 안하는데.. 한번 깨고도 그 후에도 몇번 더 클리어 한 몇안되는 게임이네요..
엉성한 부분도 많지만 정말 재밌고 우리나라 rpg스러운 게임.. 안해보신분들 꼭 한번 해보시길...

아 참... 막야는 버리면 안됩니다..(아시는 분은 아실듯..히히)
용의자X
12/03/15 08:42
수정 아이콘
지금 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산 정품게임이었어요.
열 번 넘게 깼지만 일년에 한번씩은 하게 되네요~
이 게임은 스토리가 아주 대박이죠~~
김치찌개
12/03/15 20:18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추억의 게임이네요

게임잡지에 평가도 괜찬았던 기억이 있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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