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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2 02:30
이히리기우구추! 흐흐흐.
전 줏어듣다라는 말의 어감이 좋아서 일부러 쓰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왠만하면 맞춤법을 맞추는 게 좋겠죠. ^^
12/03/02 02:35
담배 "피우다"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넷상에도 "피다"라고 쓰게 되네요.
담배 "피다"의 경우에는 대다수가 그렇게 쓰므로 아마 혼용하게 되지 않을까요
12/03/02 02:42
뭐 그래도 요새는 맞춤법 검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해서, 예전만큼 절실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매일매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ㅠㅠ
12/03/02 10:49
다소 이상하지만 용언의 의미를 생각할 때 사용해도 괜찮아 보입니다. 담배를 태우다는 말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담배를 마당에 쓰레기 모아두듯 모아놓고 석유라도 끼얹어 태우는 모습이 떠올려지지만 피우는 것 대신 태우다를 써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 불을 붙여서 태우는 일시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맞춤법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네요. 또한 담배를 피우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끝이 타들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지는 않더라도 피우다의 잘못된 경우라고 보기도 애매하구요. 라면은 보통 끓이다와 같이 쓰이지만 삶다는 것도 물에 넣고 끓이는 의미가 있으므로 라면을 삶는다는 말도 맞춤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또 애매합니다. 두 문장의 경우 자연스러움의 기준에서 판단하는데 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12/03/02 02:54
전 '되'와 '돼' 구분 못하는 분들 보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_-;
신기하게도 20년 전엔 헷갈리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왜 '되요'라고 쓰는 사람이 이토록 많아진 걸까요? 받아쓰기 교육의 부재?
12/03/02 03:52
역할을 역활로 쓰시는 분들도 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몇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보이고 있네요. 요즘은 하루마다 한 번 씩은 보는 느낌입니다. [m]
12/03/02 03:56
줏다 줏어 이런게 줍다 주워 의 방언이라서
자연스레 주워듣다를 줒어듣다로 발음한거라 봐야죠~ 경상도 남자가 여친을 위해 악세서리를 샀습니다 그리고 여친에게 툭던지죠. "오다가 줏으따." 여튼 방언이라서 많이들 쓰는겁니다.
12/03/02 04:11
요즘은 워드 프로그램이 좋아져서 한번 즈음 게시판에 글 올리기 전에 워드 프로그램에 일단 초고 작성하고 수정하고 나서
올리는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 들어서 자막 작업을 하는데 이제 맞춤법은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띄어쓰기에서 매일매일 지옥입니다. 지옥..ㅠ.ㅠ;
12/03/02 04:13
뭐 실생활에서 아주 많이 쓰이진 아니지만..... 유독 식자 층에서 글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데.. 많이 틀리는 경우로
1. 뗄래야 뗄 수 없는 -> 떼려야 뗄 수 없는 2. 학생 신분에 걸맞는 -> 학생 신분에 걸맞은 요 두 개는 식자 층에서 글을 쓸 때 많이 나오는 표현이나 단어들이라 좀 신경을 쓰면 좋을텐데.. 별로 그렇지들 않더라구요. ^^
12/03/02 05:06
최대한 맞춤법에 맞게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본문과 댓글에서도 많은것을 배워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댓글은 무언가 틀린것이 없길 바라면서...ㅜ)
12/03/02 07:44
저는 가다 오다
이걸 가끔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어디냐고 물어보실때 집에 빨리 갈께가 맞는데 저도 모르게 가끔씩 집에 빨리 올께 라고 말한다는.... ㅜㅜ
12/03/02 08:47
요즘 특히 피지알에서 많이 본건데
'의'라고 써야 할 곳에 '에'라고 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가령 최고의 사랑을 최고에 사랑.. 운명의 데스티니를 운명에 데스티니로.. [m]
12/03/02 10:32
개인적으로는 '~든지/~던지'의 활용에서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든지'는 선택의 의미가 담겨있고 '~던지'는 과거 회상의 의미가 담겨있는데 (추가적으로 가정이나 추측의 의미가 있고) '~든지'를 써야 할 상황에서 '~~던지'로 쓰시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예시1) '오늘 점심 뭐 먹을까?' / '글쎄.. 며칠 전에 먹었던 짬뽕 괜찮지 않았어? 그거 먹든지 아니면 간단하게 차려 먹든지' 예시2) '어휴, 많이 춥다. 지난 겨울도 올해처럼 추웠냐?' / '어휴, 얘기 꺼내지도마. 어찌나 추웠던지 생각하기 조차 싫다. 작년에 비교하자면 올해는 엄청 따뜻한 편이야.' 헷갈리신다면 양쪽 모두에서 '지'를 생략을 했을 때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구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든지'의 경우 '~든'으로 줄일 수 있지만 '~던지'는 과거 회상 및 당시 상황의 추측, 가정의 의미가 있어 생략이 불가능합니다.
12/03/02 11:00
담배는 근데..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의 99%가 "담배 피러 가니?" 라고 하지 않나요?
99%는 오바일까요 피우러 가니 식의 말은 제 인생 전체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무슨 말이냐면, 짜장면과 비슷한 케이스 아닌가 싶어서요. 맞춤법은 물론 지키라고 있는거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쓰면 그렇게 관용어로 인정하는게 더 자연스럽다 생각해서요. TV에서도 거진 담배 관련해서 '피다' 라고 사용하던 기억인데..(물론 사람의 기억이란게 신뢰성이 낮지만.. 크)
12/03/02 11:02
종종 게시판에 맞춤법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글을 보면서 전 대개 기분좋게 봅니다. 다만 맞춤법 자체를 맹신하고 정답처럼 여기려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 전공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법은 많이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문법 전공의 교수님들의 말씀에 귀를 많이 기울이게 됩니다. 제가 존경하는 문법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는 것이 맞춤법은 참고 하되, 참고 하고, 참고만 하라는 말입니다. 맞춤법을 정한 것은 사람들의 바람직한 언어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로 알고 있습니다. 맞춤법이라는 기준, 규정이 있어야 사람들이 공통된 언어 사고와 언어 생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교수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언어 생활을 보신다면, 정확히 알고 있는 수준에서 올바로 사용하게끔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것은 바람직하고 훈훈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왜 그렇게 써야 좋은 것인지, 맞춤법의 의의를 생각하면서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맞춤법을 교육 과정에 있어 사람이 갖추어야 할 '지식(있어보인다는 점에서)'으로 여기게 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보다 나은 언어 생활을 위해 다들 맞춤법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맞춤법은 규정이고 기준이되, 진리가 아닙니다. 설령 맞춤법에 정해져 있는 사항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두루 맞춤법에 어긋난 공통된 어휘 등을 사용하게 되면 다시 그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것으로 차지하게 됩니다. 댓글을 달고 있는 저도 사실 조마조마합니다. 맞춤법에 관련된 댓글을 다는 이상에는 100% 제 문장 어딘가에 맞춤법에 어긋난 부분이 있을겁니다. 관련 분야에 몸을 담고 있고 배우고 있는 처지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비전공자분들보다도 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알려주시되, 제가 드린 말씀을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주제넘게 잠깐 적어봤습니다. 피잘러 모두가 우리 말을 아끼고 사랑하길 바라면서 그만 튀겠습니다.
12/03/02 11:09
피우다,피다 알고는 있습니다. 편의상 피다라고 적습니다. 알면서도 적죠. 바래, 바라 역시 마찬가지. 바라가 맞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바라는 너무 어색해보여서 바래로 적습니다. 바램 바래요~ 등으로요.
피우다,피다는 사실 티비에서도 많이 나왔고 사람들도 대다수는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현실에서는 어떤가요. 저는 담배 피우니? 담배 피우러 갈래? 등의 말은 한 번도 듣질 못했습니다. 담배 피니? 담배 피러 갈래? 라고 말하죠. 저 역시도 그렇게 말하고 그러다보니 인터넷에서도 일단 핀다라고 적습니다. 억지 같지만 여기서 편한 점은 댓글수를 적게 입력해도 되고 (타 커뮤니티는 댓글수 제한이 있죠. 하나의 댓글에 장문의 글을 쓰고는 싶은데 댓글수의 압박 때문에 줄임말을 남발하게 만들더군요.) 아무튼 저는 피우다와 바라 라는 표현이 아직도 낯설고 어색합니다.
12/03/02 11:13
피우다는 저도 아직 어색하지만 전 비교적 '바라'를 일찍부터 '억지로' 사용하게 되다 보니 오히려 이제는 '바라'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직접 쓰기에는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여 말로 표현하기에는 그렇더라도 글을 쓸 때부터라도 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연스러워질겁니다. 바라다의 종결형 어미는 직접 말하는 게 많이 어색하지만 명사형으로는 이제 말을 할 때도 '바람'이 더 자연스럽더라구요.
물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요. 편의를 위해 사용하시되, 원래의 맞춤법상의 규정을 알고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12/03/02 11:50
가진것은 -> 가진 것은
봤을때는 -> 봤을 때는 여러번 -> 여러 번 두가지를 -> 두 가지를 맞춤법 검사기 돌려봤습니다. 띄어쓰기가 제일 어렵죠.
12/03/02 12:17
진짜 많이 배워가네요. 당장 글 뿐만 아니라 댓글도 뒤져보면 진짜 잘못 쓰고 있었던게 많네요;;; 전 그래도 꽤나 잘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12/03/02 15:52
맞춤법을 항상 맞게 쓸 수는 없는 일이니 다른 사람이 틀리게 써도 별 생각없이 넘어가는 편인데(저도 많이 틀리기도 하니까요)
'이틀'을 2틀이라고 쓰는 걸 보면 유난히 안타깝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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