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는 현재까지 140억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1996년에 들어서야 150원으로 가격을 인상하며 20년 넘게 100원의 가격을 고수해온 대단한 상품입니다. 현재도 개당 3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다른 물가 상승폭에 비하면 꽤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코파이는 러시아 등지에서도 인기가 많은걸로 유명하고 산케이 신문에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공단에서 지급받는 초코파이를 암시장에 내다팔아 현금화 하고 있다는 기사를 쓸 정도로 북한내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초코파이는 1974년 동양제과(현재의 오리온)에서 당시가격 50원에 출시한 것이 그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인기를 끌자 79년에 롯데제과, 86년에 해태제과, 89년에 크라운제과에서 각자 초코파이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제과는 롯데제과에 상표등록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지만 초코파이는 보통명사화 되었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결국 동양제과는 1989년 초코파이를 초코파이情(정)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변경, 등록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회사의 초코파이 중 롯데 초코파이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롯데 초코파이가 오리온 초코파이에 비해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는 점은 제외하고서라도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보다 좀 더 가벼운 단 맛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좋아합니다. 물론 오리온 초코파이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오리온 초코파이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간식으로는 롯데 초코파이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초코파이 하면 군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사실 저도 군대에 가기전까지 초코파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종교행사에서 나눠주는 초코파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종교행사에서는 주로 오리온 초코파이를 나눠주었는데 어쩌다가 롯데 초코파이가 들어오던 날이면 싫어하던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저렴한 가격과 빵류라서 먹기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부대에서 춘추계 진지공사의 증식비를 집행할 때 초코파이를 주로 선택하더군요.

제대한 이후로 초코파이를 입에 대지 않았으니 초코파이를 안먹은지도 꽤 오래되었네요. 초코파이보다는 몽쉘통통, 몽쉘보다는 오예스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초코파이가 왜 동종 과자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군대에서 느끼게 되었답니다. 오래간만에 초코파이가 먹고싶네요. 초코파이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초코파이와 쵸코파이의 차이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왜 크라운만 쵸코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