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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05 08:31:04
Name empier
Subject [일반] 학교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

아침부터 꿀꿀한 얘길하게돼서 저도 좀 씁슬합니다만.... 오늘 올라온 조선일보 기사중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앞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을 학부모 동의없이 학교장 직권으로

소위 왕따대안학교로 강제전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아울러 학교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하지않는 교장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구요

기사링크주소: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23&aid=0002347280

뭐 요즘들어서 학교폭력이 갈수록 흉포화,지능화 되가고있고 그것이 점점 사회이슈화 되가면서 나오는 극약처방중에

하나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과연 그것으로 학교폭력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있는 방안이될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냥 다른학생들한테 폐를끼치니까 딴데로 가버리라는 얘기로밖에는 걔네들한테는 안들릴테니까요

인력이나 그만한 시설을 갑자기 구하는것도 문제일테구요  정작 중요한 학교교육의 근본적인문제는 건드리지못한채

소히 땜질식처방만 이번에도 반복될까봐 답답해지는 아침입니다.


*** 참고로 경향신문에서 10대가 아프다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올린게 반응이 좋게나왔나봅니다. 한번 검색해서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12&newsid=20120104221214295&p=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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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5 08:35
수정 아이콘
뭐.. 조금 다른 일이긴 한데, 제가 그런 비슷한 경험이 한번 있긴 했습니다. 중학생때였는데...
항상 트러블을 만들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 집단의 리더격을 그냥 전학시켜버리더군요. 그러고나서 그 집단은 좀 와해됐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아....이런 해결책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교화나 체벌로 다스릴거란 생각만 했었지요.
12/01/05 08:36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 나름대로 찾으면 되고, 당장 떨어져나간 부분에 있어서는 급한 땜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뚫린 틈으로 물이 들어와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당장 구멍 막을 생각은 안하고 설계도 들여다보고 있으면 침몰하겠지요.
12/01/05 08:42
수정 아이콘
그 땜질이 금방또 녹아버리는 땜질이라 문제겠지요 다른아이들한테 폐를끼친다고 무조건 대안학교로 강제전학한다면
그 학생과 부모들의 당장의 반발은 어떻게 할것이며 그것을 감당할 시설이나 전문가들은 갑자기 어떻게
준비할수 있을까요? 차라리 주동자나 가담정도가 심한 아이들을 소년원이 아닌 구치소로 보내더라도
그외 아이들까지 그러는건 현실적으로 아닌거같다는게 제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문제도 결국엔 무조건적인 성적지향주의 특히 상위권대학만을 보내기위한걸로 변질된 우리나라
교육의 근간을 아예 바꾸지않는한 해결되지않는다고봅니다.
jjohny=Kuma
12/01/05 08:51
수정 아이콘
empier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건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아야야할 문제입니다. 짧게 잡아도 1~2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그동안 손 빨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근본적이지는 않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현실로 구현되기 전, 당장에 써먹을 수 있는 정책은 당연히 가치가 있습니다. [m]
12/01/05 08:52
수정 아이콘
학교 폭력이라는게 한두가지 정책이나 기획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씁쓸하죠

미래에 대한 불안감 -> 돈을 많이 벌어야 해 -> 우리 아이는 성공해야해 -> 성공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해 -> 교육을 위해 돈이 많이 필요해 -> 맞벌이 -> 아이는 학교와 학원으로 [m]
짱구™
12/01/05 08:54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뜬구름 잡기식 주장보다는 이런 현실적인 방안들이 더욱 필요합니다.

1명으로 인해 수백명의 교육을 받을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침해받는다면 그 1명을 격리하는게 단기적으로는 최선입니다.
12/01/05 08:58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12/01/05 09:02
수정 아이콘
대안학교를 위한 시설이나 전문가들을 준비하는 시간과 예산에 비해 empier님이 말씀하시는
[성적지향주의의 교육의 근간의 교체]
이게 훨씬 많은 시간과 많은 예산을 잡아 먹습니다.
애초에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후다닥할 수 있었으면 진작 그렇게 했겠지요.
무엇보다 단순한 제도의 정립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닌, 사회적 인식과 개개인의 가치관까지 개입해야 할 부분입니다.

근시안적인 대책이다, 라는 비판을 하시려면 그와 비슷한 시간과 예산을 소모하면서 말씀하신 대의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실 일입니다.
그저 장기적이고 이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라는 소리는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요약하자면 이런 현실적인 방안도 때때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꺼번에 변화를 이뤄낼 수는 없습니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그 뜻에 맞는 대책들을 하나 둘 내놓아 그것이 모여서 큰 변화가 되는 것이지요.


덧붙이면 소히는 맨날 틀리시네요. 소히 -> 소위
마이더스
12/01/05 09:05
수정 아이콘
격리의 실효성에 대해 '가해학생으로 인해 발생한 현재 피해학생 및 향후 잠재적인 피해학생을 보호한다' 도 있겠지만,
'가해학생 = 격리'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지금 말 못하고 있는 피해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어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도 갖고 있습니다.
12/01/05 09:06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 아이나 한 학생으로 보고 무조건 교화하려는게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교사에 의한 폭력에서 벗어날 권리를 받았으니
자신들이 행하는 폭력에 대한 책임도 받아내야할 차례라고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들에게 처벌을 약하게하는걸 이젠 그만두고
소년원을 다 폐지하고 20세 이상 성인과 정확히 똑같은 처벌을 하면 됩니다.
빨간줄 그어지고 취업하는데 엄청난 장애가 생기는 등 인생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섣불리 현재처럼 폭행, 성폭행, 협박등을 못하겠죠.
물론 교육적으로 해결할 필요없이 피해학생은 112로 경찰에 신고만하면 되는 식으로 간편하게 해야겠구요.
학교가 더이상 학교폭력을 제어할 수 없으니(학교의 체면과 자신의 진급을 위해서 교사들은 무조건 덮으려고만 하죠.)
이젠 공권력이 나서서 이들을 처벌하고 격리해야합니다.
12/01/05 09: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처벌을 떠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는 사후처리 중 가장 처음에 해야하는 조치입니다.
그간에 이런 기본적인 조치조차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면 놀라운 일이죠.
12/01/05 09:09
수정 아이콘
가해자 강제전학시켜버리는게 근시안적이던, 교육적으로 안좋건,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당장 피해자 학생은 편해지긴 할껍니다. 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다른 부분도 차차 바꿔야 겠지만, 일단 피해자 학생들 보호를 해줘야죠.
인성위주 교육하자, 학벌주의 타파하자.. 이건 머 항상 나오는 이야긴데 아직 못바꾸는거고, 사회 전반적으로 대수술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바뀔수 없는거기도 하고요. 향후 몇십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민형사상 책임을 강하게 묻자.. 이건 비판하시는 강제 전학시키자는이야기랑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근시안적이냐 근본적인 대책이냐..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요. 그것도 하고 강제 전학도 하고 같이 하면 좋겟네요.
블루나인
12/01/05 09:11
수정 아이콘
이젠 책임도 느껴봐야 할 시점이죠. 처벌이 무조건 답은 아니지만 그동안 중딩들한테 제대로 처벌이란 걸 해본 적도 없네요.
12/01/05 09:18
수정 아이콘
당연히 해야할 최소한의 사후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거간 충달
12/01/05 09:24
수정 아이콘
뇌에서 윤리적이고 욕망억제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는 전두엽은 20대 중후반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철드는 나이랑 비슷하죠;;; 미성년 범죄가 흉악해진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성인과 같은 처벌을 하려는건 미성숙의 댓가치고는 가혹한거 같습니다. 결국 미성년 범죄는 처벌이 아닌 예방이 주이고 예방의 핵심은 관심입니다. 관심은 좋은말이고 결국은 자유의 제한이죠. 그동안은 멍청한 관료주의때문에 복장 두발의 자유를 억제하려는 육갑을 떨었습니다. 어떻게 자유를 억제해야 상대가 기분나빠하지 않을지 알면서, 연애 다 해본 어른들이 왜들 그렇게 안했을까요;; 관심을 주자며 나오는 것들은 비 체계적인 것들 뿐이죠. 체제로써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자유를 억압할수 있도록 선생님, 공무원들 밥값 하려면 고민하셔야 합니다. [m]
12/01/05 09:25
수정 아이콘
성적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그것이 구체적으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다른 쓰레드에서도 본 것 같은데,
콩나물식 교육환경을 학생 1~20명 당 교사 3~4명이 배치되는 교육환경으로 바꾼다고 해서
갑자기 의미없는 교육이 의미있는 교육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외식 수업을 하는 학원만 생각해도 그렇지요.

게다가 교육이란 전국적으로 통일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저렇게 변화를 시켜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학교시설의 확보, 교사재원의 확보 등등 상당한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건물부터 엄청나게 늘려줘야 하고, 교사를 갑자기 많이 뽑는다고 단순히 교사재원이 확보되는 건 아닐 테니
교대 입학정원의 확충은 결국 또 다시 교대의 수 및 정원증가가 필요할 테고,
성적 위주에서 인성 위주의 교육.. 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커리큘럼의 변화 역시 필요할 테고
이 변화된 커리큘럼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인력의 확보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게다가 어찌어찌 해서 수적으로 교사 수가 확보되었다 한들
그 교사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수당 및 복리후생 등의 확보까지 고려하면
이 것이 근본적 대책인가의 여부를 떠나 그런 환경 자체를 만드는 데도 어마어마한 시간과 예산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이 정도에서 저 이야기는 얼추 마무리짓고
사실 인성을 위주로 하는 교육이 왜 이루어지지 않는가는 제도의 문제도 있겠지만 인식의 문제가 더 큽니다.
문제는 이 [인식]이라는 것을 [제도]로 수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에 있겠지요.


그런 면에서 정말 인성 교육이 필요한 대상은 청소년이 아닌 부모세대일지도 모릅니다.
하이브
12/01/05 09:26
수정 아이콘
학교 폭력과 성적지상주의가 큰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현재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소위 '일진' 들중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부분 중학교때부터 대학따윈 포기하고 막나가는데다 부모님들도 그걸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중학생때부터 높은 성적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당연히 문제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학벌주의가 문제가 되는건 소위 '공부하는 학생들' 간의 높은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등이 문제되는 것이지,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학교내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문제학생들은 애초에 그런문제와 관련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가시눈
12/01/05 09:34
수정 아이콘
피해자들이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따로 법을 만들어서라도 강력하게 대응했으면 하네요.
강제전학시키지 말고 따로 감호소 같은 곳을 만들어서 그 곳에 가해자들을 모아놓고 혐의에 따라서 구속 후 교도소에 수감시키면 좋겠습니다.
인간이 아닌 놈들에게 배움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말도 안되지만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완성형폭풍저
12/01/05 09:3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현재의 교육이 너무 성적위주다, 인성위주의 교육으로 가야한다고 하시는데..
정작 성적위주의 교육의 폐해는 상위권 학생들의 자살 문제와 결부되는 것이지, 학교폭력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요??
오히려 체감적으로 볼때, 가정내 불화가 학생들의 인성을 망가뜨려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선 문제가 되는 학생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배제된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위해 고민하는게 현실적으로 낫지 않나 싶습니다.
12/01/05 09:40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성적지향주의교육은 상위권뿐 아니라 그곳을 가지못하는 학생들까지
학업에대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라고봅니다. 그것을 소위 학교폭력으로 풀려고하는 아이들의
촉매제가 될수도 있구요 물론 아이들의 1차적인 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져야합니다만 요즘 맞벌이가
거의 대세인지금 과연 예전처럼 아이들을 훈육할만한 여건이되는지도 의문이구요
12/01/05 09:38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즉각적인 조치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방법같은데요?
12/01/05 09:44
수정 아이콘
전문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나가야 한다는 견해신데요.
그 장기처방의 초기처방으로 왕따대안학교에 전문인력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라고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당장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왕따대안학교로 전학 온 학생들부터 상담하고 인성위주로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고
그 외에 충원하는 인력들은 모든 가해자가 대안학교로 전학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또한 그 외의 학생들을 위해 일반학교에
추가 배치한다고 생각하면 이번 대안학교 건이 지금 생각하시는 의견과 반대되는 성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처방이라고 무조건 비판받아야 하는건 아니고 장기처방과 연계한다면 문제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Around30
12/01/05 09:45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근본적인 대책 좋죠
그러나 지금 당장 현재 왕따로 인해 폭력으로인해 자살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느긋하게 훈수둘때가 아니라 이말입니다.
그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일단 괴롭힌 아이을 즉각적으로 전학등의 격리 수단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작용 없을수야 없겠죠
그러나 위에서도 밝혔듯이 대구 중학생처럼 현재도 고통속에 신음하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즉효적인 방법을 시작으로 점차 장기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할것입니다 [m]
스키너
12/01/05 09:49
수정 아이콘
사실 인성교육은 학교에 다닐 나이(초등학교때는 그나마 효과있을지 몰라도 초등 고학년쯤부터)에는 이미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바로잡아놔야 하고 따라서 젊은 부모님부터 올바른 사고방식과 올바른 교육방식(이건 개인차가 있겠죠)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사실 돈벌이에 바쁘기도 하고 저런 사항(특히 교육방식)에 대해서 정학하게 알고있는 젋은 세대가 많지는 않죠... 게다가 본인들이 올바른 개념을 지닌 사람들이 사람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거 같지도 않고요...(그래도 이 부분은 최근들어 많은거 같긴한데 인터넷등에 올라오는 별의별 무개념사람들 보면 아닌거 같기도하고...)

그리고 저 방안도 제가 보기에는 약하네요. 만화책에나 나오는 전설의 레전드 불량학교가 나오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학교 폭력 가해학생들은 범죄자들입니다. 범죄자는 범죄에 해당하는 형벌을 받아야한다고 봅니다.
사랑해미니야
12/01/05 09:53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분들이 얘기하셨듯, 전 학교폭력을 위시한 대부분의 청소년문제는 가정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여기서 얘기하시는분들중에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 가정붕괴, 가족붕괴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이가 뭘하고다니는지, 어떤인간으로 커가고있는지 모르는부모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학대, 착취, 폭력등등의 직접적인 악영향은 물론이고 별의별 유형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청소년문제에서 가장 나쁜것이 이부분입니다. 즉 부모에 문제가 있을때 케어할 장치가 매우 미흡하다는거죠.
좀 빗나간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여성가족부는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좀 빼던지.
데프톤스
12/01/05 09:59
수정 아이콘
강제전학간다고 학교 못찾아오는것도 아니고...
왕따 대안학교의 역할이 중요할 듯 싶네요...
땜질식 처방이라도 잘만 엮어내면 장기적인 해결책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2/01/05 10:03
수정 아이콘
기존에 다니던 학교와 그 근처 학원가, 피해자 집 근처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도 같이 선고하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란곰돌이푸
12/01/05 10:15
수정 아이콘
인간으로써 갖추어야할 기본적 인성이나 소양은 집에서 가르쳐야 하거늘..

가정이 붕괴되고 축소되고 맞벌이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은 현재..

기본적인것 까지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지만, 막상 거기에 대한 권한은 전혀 주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은 애가 삐뚤어져도 선생님탓.. 애한테 교육을 해도 과하다고 선생님탓..

이리가도 치이고 저리가도 치이고.. 학교장은 괜히 휘말리기 싫어서 쉬쉬하고.. 책임은 선생님한테 모두 전가되고....

이건 뭐.. 총체적인 난국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임시방편이라도 본문과 같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충분해 보이는 듯 합니다
12/01/05 10:16
수정 아이콘
모순되는 사례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다닌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폭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립학교였는데 학교 교칙이 정말 미친듯이 엄했습니다.
거수경례 하는 학교야 여러군데에 있는듯하고, 머리를 3cm 스포츠형으로 유지하는 곳 또한 있겠지만
<발목양말>조차 못신게 하는 학교는 저희학교 뿐이었던거 같네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고 저희 때 당시 학생부 선생님들이 꽤나 악명 높으신 분들이었기도 했지만요.
저희 시에서도 진짜 교칙은 엄한편이어서 특히나 선생님들이 엄청난 ....... 궈..권력이랄까
저도 선생님의 오해로 싸대기가 아주 불이난적이 있었지요. 덕분에 담임선생님 다털리고 교육청까지 쳐들어간다 만다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긴 하네요. 복싱했던 미술선생님..아니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었는데 어찌나 많이 맞았던지..
아직도 그 날 얻어터진다음에 조퇴해서 집에가는.. 버스에서 모의고사 성적표를 구겼던 생각이 나네요.

이야기가 샜는데! 학교의 교칙이 엄하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금 위의 사례처럼 폭력의 가해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학교로 강제 전학을 시키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장기적으로야 이런것이 큰 효과가 없을지 몰라도 당장의 단기적인 부분에선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의 교칙을 엄하게 할 수 없는 최근의 분위기로 미루어볼 때는 사회에서라도 교칙에 향응하는 정도선에서 강화하는게 좋다는 생각도 들구요. 공부 못해도 착한 애들 얼마나 많은데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친구들도 많고.. 공부를 떠나서 인성에 문제가 있으면 고치도록 도와주어야겠지요. 학교를 1년에 한달만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오래 같이 다니는 것인데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 선생님이 가해자인 경우가 가끔 있었을 뿐이지요.
유치리이순규
12/01/05 10:35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학교폭력집단에서 주도자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그저 주도자가 하니까 따라한것 뿐이죠.
왕따를 주도한 학생들만 대안학교로 보내도 분위기가 많이 바뀔것이고, 이때 학교 선생님들이 신경쓴다면 더 좋아질겁니다.
일단, 분위기가 바뀐 다음에는 돌아오더라도 쉽게 왕따를 놓지 못하게 될거라고 봅니다.
대안학교도 그냥 가해학생을 집어넣고 끝나는것이 아니라 교화를 하고 다시 돌려 보내는 장소가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요즘 jtbc에서 하는 소위소를 보면 문제학생을 잘못했으니 벌을주는게 아닌 마음이 아픈 환자로 보고 치료하는 개념으로 다가가고 있던데요.
이런 방향이 맞다고 보고, 모든 학교에서 문제학생에 대한 신경을 쓰기 어렵다면 이런 대안학교에서 치료를 하고,
전문가의 판단 아래서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면 다시 원래 학교로 돌려 보내는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대안학교로 간 학생이 보복을 하겠다고 원래 학교로 찾아갈수도 있으니까요.
대안학교는 기숙사를 운용해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못나가게 하고,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게 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레니안
12/01/05 11:13
수정 아이콘
주말낮시간대에 게임방가면 아이들이 왜 폭력적으로 변하는지 잘 알게되더군요.
"죽여, 칼빵, c8, 아 저 xx끼" 등등 온갖 욕설과 고함을 질러대는 그들을 보면 미래가 보입니다. 게임셧다운제같은 병맛제도 말고 15세미만 pc방 출입불가 같은 제도나 도입했으면 하네요.
12/01/05 11:22
수정 아이콘
가해학생을 낙인 찍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중,고등학교 때는 개차반이었던 아이들도 대학가고, 졸업하고 하면 결국 대다수가 인간되니까요..) 이 대안학교 법률은 찬성합니다. 일단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공간에 두는 것의 위험성에는 다들 이견이 없을 것 같으며, 대안학교이니 '격리' 측면 보다는 교화 측면에 힘쓰겠지요. 다만 대안학교 출신이더라도 차별하지 않아야 하며, 일반 학교보다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그 안에서 일어날 각종 사고(가해자 학생이 거기 가서도 가해자가 된다든지..)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죠.
교화 시설로서의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가해자, 피해자 모두에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empier님 말씀대로 멀리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급한 일을 처리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제도가 하나하나 만들어지면 학교 폭력 문화가 많이 완화되겠죠.

ps.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소히..는 절대 고치지 않으시는군요. 새로 올린 글이나 리플에도 계속 소히로 쓰시는 거 보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2/01/05 11:24
수정 아이콘
잘못된 단어 수정했습니다. 왜이리 햇갈리는건지ㅠ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닙니다. 제 맞춤법실력이 낮을뿐...)
아... 방금올린 새글의 소히부분은 소위로 고쳤습니다.
그리고 리플부분의 단어도 수정했습니다.
영원한초보
12/01/05 11:32
수정 아이콘
갈수록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해 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귀납적으로 추리를 해본다면
1.아이들의 괴롭힘 강도가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
1회 폭력의 강도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학교 일본의 이지매 문제가 많이 거론 되곤 했었는데요.
한국도 물론 괴롭힘이 있었지만 일본 처럼 돌림빵 괴롭힘은 제 경험상은 없었습니다.
물론 왕따라는 말은 있었는데 이는 그냥 같이 안놀아주는 수준이지 꾸준한 괴롭힘은 아니였거든요.
한국은 일본보다 공동체의식도 강하고 약자에 대한 연민도 강하기때문에 일본처럼 되진 않을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보기 좋게 제 예상이 빗나가 버렸네요. 지금 한국은 어떻게 보면 그당시 일본 이지매 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왕따 ->이지매 ->현재한국상황
이런 테크트리가 자연발생적 흐름인가하는 의문도 들고요
아니면 어떤 외부현상때문에 저렇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교육환경은 제가 초중학교때 한반에 55명이였습니다.
현재는 30명도 안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인원수가 적으면 적을 수록 선생님도 편하고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기도 더 좋은거 같은데 오히려 상황은 반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사요인을 따져보면 교사들이 아이들 인성교육에 소홀해 졌을 수도 있고
학생인권문제로 인한 아이들에 대한 권한이 줄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요인을 따져보면 애들이 폭력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이 또한 학생인권문제로 인해 애들이 눈에 뵈는게 없어서 난폭해 진걸까요?
뭔가를 괴롭히면서 얻는 희열은 어릴적 개미다리를 뽑는다거나 잠자리 날개를 뜯는거에서 볼 수 있듯이
얘나 지금이나 태어나면서 마음속에 자리잡히는거 같습니다. 게임에서도 남을 괴롭히는게 재미로 작용을 하고요.
그러면 아이들의 이런 마음이 같은 반 학으한테 향하게 하고 이를 부추기게 하는 요인은 뭘까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이런게 왜 큰 잘 못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은걸까요.
폭력성의 심화문제 말고 다른 여러요인들도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댓글은 그냥 추론만 했을뿐이고 제 마음하고는 다를 수 있습니다.
블루나인
12/01/05 12:32
수정 아이콘
사실 자기 자식 하나 번듯한 놈으로 키우는 것도 최소 십 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담임교사보고 인성교육을 맡긴다 쳐도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아이를 맡는 기간도 실질적으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것이 교사고, 그런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직이지만 한계가 있지요.
뉴스에 나올만한 짓거리 하는 애들이 학교 수준의 인성교육으로 교화가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안 될 극소수는 포기하고 남은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나아가는 결단을 내릴 시점인 것 같네요.

사실 보통 결손가정, 정말 가난한 집안, 양아치 집안 애들이 비행으로 빠진다는 걸로 보아, 이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덜떨어진 부모들은 자식 못 낳게 하는 건데 이건 정말 위험한 사상이고 실현가능성도 없죠.
Fanatic[Jin]
12/01/05 12:33
수정 아이콘
꼭 학교 폭력 뿐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학교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학부모도 바뀌었고 학생도 바뀌었고 주변의 모든것이 바뀌었습니다.
물질주의가 팽배해졌고 그에 따라 당연히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성적지향적입니다.
학생의 인권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끝없이 올라갑니다.
체벌은 사라진지 오래고 좀 언성만 높이기 시작해도 학생들은 핸드폰을 꺼낼 준비를 합니다.

왕따니 괴롭힘이니 이런거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변한 학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들은 훨씬 진화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괴롭히더군요...요즘은...

하지만 학교와 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조선시대와 변한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교사는 학생의 성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해야하며...어쩌구 저쩌구...
학교는 수업만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라 학생의 사회성을 비롯한 어쩌구 저쩌구...

다 변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교사에게 바라는건 안변했습니다. 4대 성인급으로 교사를 뽑는다 해도 학교는 엉망이 될 겁니다.
학교와 교사에 대한 법과 체제를 바꿔야 할 때가 된건 아닐까요?
12/01/05 12:43
수정 아이콘
성적지향주의가 문제라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공부가 그렇게 스트레스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봤자 자식 키우는 부모님 고생에
비하면 새발의 피 아닌가요.
성적지상주의에 상관없이
그냥 일부 애들이 이상한겁니다. [m]
영원한초보
12/01/05 12:50
수정 아이콘
성적지향주의는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근본문제까지 연결됩니다.
스트레스에대한 내성은 어른과 아이에게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12/01/05 12:52
수정 아이콘
성적지향주의라는 말도 좀 어폐가 있긴 하지만 여하간 그건 제껴두더라도, 성적지향주의라는게 물론 바람직한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게 외생적으로 주어진 조건(다들 아시는 좁은 국토, 태부족한 천연자원, 그에 비해 많은 인구)이 절대적으로 변할수가 없는 것인데 이러한 여건하에서 타인과의 경쟁의 정도가 다른 국가들보다 심화되는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어쩔수 없는것이겠지요. 성적지향주의의 근간을 뒤엎는다는건 이상을 넘어서서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공정성 측면에서 부작용이 심하겠지요.
영원한초보
12/01/05 13:27
수정 아이콘
범죄률과 개인문제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국가초창기 높은 범죄률을 낮추는 것은 강력한 치안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치안 많으로 모든 범죄를 막을 수는 없죠.
그러면 치안으로 해결 안되는 범죄는 그냥 손놓고 나둬야 할까요?
그 이후의 범죄률은 경제적 부유함으로도 줄 일 수 있고
또한 교육으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범죄방지로 경제적 여유와 교육에 힘쓰자는 이야기가
어떻게 개인에게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법으로 처벌하지 말자는 뜻이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사회를 변화시켜서 범죄를 줄일 수 있다면 이 또한 노력해야합니다.
스치파이
12/01/05 13:57
수정 아이콘
저는 왕따 문제를 시스템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공부를 강요하는 것과도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어머님이 초등학교 교사이신데요,
학급에는 왕따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에게 그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 쪽팔리고 한심 ]한 것임을 인식시킵니다.

이건 괴롭히는 아이나, 괴롭힘 당하는 아이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방관자 역할을 해오던 주변 아이들이 주 대상이예요.
아직 아이들이니까 이미지가 뇌리 속에 깊이 박혀 들어가죠.

이런 작업이 1개월 정도 지나서
선생님이 없는 쉬는 시간, 괴롭힘이 시작되었을 때 주변 아이들이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것 만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괴롭히는 아이들은 더 이상 어깨를 으쓱거릴 수가 없고,
그를 따르던 아이들도 하나 둘씩 빠져나갑니다.
나는 너희처럼 한심하지 않다며 도와주는 아이들도 생깁니다.
이제는 괴롭히는 것이 멋있는 일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이 멋있는 일이 되었으니까요.
이쯤 되면 괴롭힘 당하던 아이도 자존감을 찾아가며 시너지효과가 나기 시작해요.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봐왔습니다만, 어머님 학급에 학년 말에 왕따가 남아있던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결핍된 아이들은 누군가를 괴롭히고 군림하는 걸 [ 멋있다 ]고 인식합니다.
벌 받는 게 무섭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괴롭히는 것이 멋지고 매력적인 일입니다.
이 멋있다는 인식을 살짝 바꾸어 주기만 하면 의외로 손쉽게 풀릴 수 있어요.

왕따 문제는 시스템이 아닌 감성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survivor
12/01/05 14:38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수학능력평가편을 보면 뭔가 실마리가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고등학생이 오히려 성인같죠. 점잖게 행동합니다.
중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좀 더 불안정하지만 자신들만의 세계가 있고 패기있습니다. 새우개그도 하고 유재석과 춤을 추죠.
문제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죠. 덩치는 중학생보다 월등히 작고 겨우 11년을 살았을 뿐이고 누가 봐도 애인데, 방송분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하고 자기 문제 풀어야 한다고 일부러 져라고 친구에게 협박(?)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은 확연히 '아이'이죠.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는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순수한 모습입니다.

이것을 보고 전 초등학교 6년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선악을 구분하기 위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이라고 봅니다. 어줍잖게 어른 흉내 내지말고, 어느 것이 옮고 그른지 판단하는 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복합적인 상황을 주고 도덕적인 선택을 하면서 도덕 가치관을 확립하는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령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문제를 풀면 박명수 아저씨를 이길 수 있으나 친구들이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가치결정을 해 나가는 방식으로요.

그러나 현실은 중학교 최상위권이 되고 싶으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완자'를 풀어야 한다고 광고를 해대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만수르
12/01/05 14:53
수정 아이콘
도대체 성적중심의 교육제도가 학교 폭력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건지....
12/01/05 16:09
수정 아이콘
흥미를 끄는 주제라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쭈욱 읽어봤습니다.
스치파이 님의 어머님이 굉장히 저에게는 인상이 깊습니다. 저 또한 몇년 후 초등교사가 되기위한 대학에 있기때문에,
매우 훌륭한 선배님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항상 왕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곧은 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학교선생님의 책임을 피하려고만 했고, 부모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헌데 스치파이 님의 어머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왕따를 없애기 위해서는 왕따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곳에 괴롭힘을 당해보신분도 있으실테고 그에 못지 않게 괴롭힘을 준 적이 많은 분도 계실겁니다.
철없던 시절 남을 괴롭히면서 얻었던 우월감, 내가 마치 무엇이라도 되는냥 느껴지는 그 카타르시스를 느끼셨던분들.
혹은 강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그와중에 나는 나보다 더 약한아이를 괴롭혔던 분도 계시겠지요.
이건 그 잘잘못을 떠나서 철없이 어린시절 충분히 있을만한 경험이라고 봅니다.
한창 내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느끼는 시기에 다른 이들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느낌을 괴롭힘을 통해 얻으면서 진짜 나는 대단하다는 식의 착각을 하는, 이것은 아마도 성적중심교육의 폐해라기보다는 그저 그 시절에 가지게 되는 잘못된 착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 모두들 속으로는 그런생각들 한번씩 해보잖아요? 나도 저애들처럼 강했다면,,

이런 생각들이 그들의 착각인것을 알게 해주는것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행위가 너희들을 잘나보이게 하는것이 아닌 얼마나 하찮고 볼품없는 짓임을 깨닫도록..
스치파이 님의 어머님의 경우를 듣기전까진 그 역할이 부모님이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듣고보니, 학교적차원에서도,
혹은 제가 생각지못한 사회적, 국가적 차원으로도 방법이 있을듯도 하네요..

아무튼.. 글을 너무 못써서 요지를 잘 전달하지를 못하는것 같지만..T.T
pgr회원분들의 요지파악능력이 저의 못난글을 커버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일반 생활을 하면서 혼자 요로코롬 저러코롬 생각해보던 것들을 항상 피쟐에 와서 더 많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거 같아서
전 피쟐이 참 좋습니다...요지는 이겁니다..읭?
아야여오요우유으
12/01/06 05:23
수정 아이콘
저는 어떤 범죄든 교화 이전에 일차적인 문제 해결은 가해자의 격리라고 생각합니다 강제전학은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물론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는 못배워쳐먹은 아이를 길러낸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을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보이기 때문에 저 정도의 대책만 해도 어느 정도 쓸만한 방법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12/01/06 17:18
수정 아이콘
것 참 다르네요 몇번쏙이나 학교폭력에대한 대화를 볼때마다 다르다는걸느끼네요. 아릴때철없이 괴롭히고 왕따시키다가 나중에 중국집배달원이되어 만났을때 겸연쩍어 한다면 그건정말다행이라고생각합니다. 저도 중학교때 학교폭력이가장심했는데 좀노는아이 이런거아니라 왕으로서 군림하죠 그리고똘마니들과.. 나중에 십년쯤지났을때 고향에 갔더니 그친구들은 조폭이되어있더군요. 이런친구들과 지금얘기하고있는 아이들에 대한 대처가같아도 될런지 전의심스럽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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