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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24 04:52:1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보수주의자
#1.

모 포탈 사이트 국어사전에서 '보수주의'를 검색해보니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라고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보수주의'라는 단어는 사전으로만 설명하기에는 극히 부족한 일부분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진영에서 이야기하는 '꼴통보수'라는 단어는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수주의자이기는 하되, 무조건 변화에는 반대를 외치고, 현상유지만을 옹호하는 보수주의자는 자칫 대한제국 시절에, 나라를 들어다바친 것이나 다름없는 회고주의자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위정척사파라고 해서 생각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름의 시대정신과 명분이 있었지만, 시간차가 있었을 뿐이지요.)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정한 보수주의는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치지만 고칠 필요가 없는 것은 고치지 않는' 태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어떤 것이 고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냉철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판단을 시의적절하게 제대로 하는 사람, 혹은 집단만이 진정한, 그리고 성공적인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무조건 현상유지만을 외친다면 고루한 회고주의자 내지는 '꼴보수'가 될 것이고, 무조건 혁신해야한다고 외친다면 이름만 보수주의자일 뿐, 사실 급진주의자라고 보아도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친다' 라는 건, 비단 보수주의자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기 떄문이지요. 때문에, 정치인들, 특히나 한국의 정치인들은 민주노동당 같은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온건 보수' 라고 주장합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시민 입장에서는 참 곤혹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온건 보수' 거든요. 정권을 잡으려 다투는 이들의 노선은 '극히 대한민국적인' 대북문제 등등의 몇 가지 이슈를 제외하고는 거시적인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사실, 입으로만 보수를 외치는 보수주의는 쉽습니다. '나는 보수주의자야' 라는 한 마디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입보수는 논외로 치고,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기개를 보려면 대한제국 시기에 내려진 단발령에 항거하던 모습 정도는 보여주어야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지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한 것이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일진대 어찌 머리카락을 자르라 하는가!

이러면서 국가공무원이 들고 다니는 가위를 온 몸으로 저항하던 대한제국 선비들의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단발령에 저항한 것이 아닙니다. 막연히 '머리 자르기 싫다' 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일평생 익히고 학습하고, 또 그것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가다듬었던 유교경전을 근거로 주장한 겁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과 신념을 가지고 주장했습니다만, 아쉽게도 그들의 신념과 생각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앞에는 무력했지요.



입으로만 보수를 외치는 '입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원칙과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타인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원칙과 신념을 밝힐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동시에 자신의 삶이 그러한 '자신의 원칙과 신념'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는가를 항상 고민하고 되돌아보아야만 합니다. 자신의 삶이 원칙에서 벗어났는데도 반성하고 자숙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단순한 기회주의자에 불과합니다.



보수주의자라면, 이러한 자신만의 원칙의 근거는 '전통'이 되어야 할 겁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전해오던 사상과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원칙과 신념을 정립한 이들이 바로 보수주의자이겠지요.

하지만 단순히 보수주의자를 넘어서서, '성공적인 보수주의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 이러한 전통이 혹시나 잘못되고 뒤틀린 것은 없는지, 그리고 시대가 바뀌었을 때 이어져오던 전통을 시대에 맞추어 바꿀 필요는 없는지.. 고민하고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떄문에, '성공적인 보수주의자'가 되기 위한 가장 큰 난관은 내가 배웠고, 그에 따라 행동하였고, 내 신념의 바탕이었던 '전통'이란 것이 행여 지금 잘못되거나 시대와 어긋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는 부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같은 보수주의를 견지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통이 잘못되었는지, 아직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지 아니면 시대와 맞지 않는지에 대한 의견의 스펙트럼은 사람들 수 만큼 다양합니다.



또한, 이러한 전통과 옛 가르침을 수호할 의무가 지워진 '보수주의자'는 더더욱 자신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원칙이 고루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면서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행동주의자들(이른바 '좌파'라고 할 수 있지요)의 공격에 맞서 전통을 수호하여야 하기 때문이죠. 자신의 행동과 언행이 '전통'과 어긋난다면, '당신은 보수주의를 견지한다면서 왜 당신의 전통과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가. 당신이 지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라는 행동주의자, 그리고 같은 보수주의자들의 비평을 감수하여야 할 테니까요.





#3.

하지만 글쎄요... 요즘 대한민국에서 과연 이러한 '보수주의'라는 것이 정말 있기는 한지 저는 사뭇 궁금합니다.

정말 자신이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전통과 가르침에 비추어, '과연 저 사람이 일국의 지도자가 되기에 적절한 인물인가' 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지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입니다. 참 이상한 것이.. 제가 알기로는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주의자'는 상당히 그 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과연 그들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저는 궁금합니다. 과연 '그 분' - 임요환 선수를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 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 부모님에게서 배웠던 것에 비추었을 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일국의 지도자감'으로 불릴만한 분일까요?




저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 지금까지 제가 배워오고 그에 따라 행동하여야 한다고 알았던 것에 비추어 보았을 때에 그 분은 전혀 일국의 지도자로 자리할 수 없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까지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그런 기준에 부합하였는가.. 를 자문해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지도자 또한 기준미달이라도 상관없다고 한다면..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수주의자'라고 부르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선거라는 것이 '차악'을 고르는 제도에 불과할 지도 모르고, 나온 면면들이 참 보잘것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이제까지 '그래야한다'라고 배워왔던 것들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을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차라리 기권을 하면 몰라도 말입니다.




* 사족. 지지율 1위 후보의 지지자 분들이 행여 마음 상하셨다면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 기준으로 여러분을 '보수주의자'로 부르지 않을 뿐, 아마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여러분을 '보수주의자'라고 불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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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
07/11/24 05:05
수정 아이콘
한국 정치에서의 보수의 개념이 이념의 보수가 아닌, 현상의 보수로 전환되어있기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진보역시 진보된 이념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라, 현상의 변화에만 그 초점을 두고 있는것도 문제겠지요.
OnlyJustForYou
07/11/24 05:15
수정 아이콘
당선되길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그 반대되는 후보를 투표를 해야만 그렇게 될수 있으니 투표는 해야겠죠.. ^^;;

보수라는 말이 좀 애매하다고생각합니다.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치지만 고칠 필요가 없는 것은 고치지 않는 태도'이것도 여러가지 기준중 하나일 뿐이고 다르게보면 충분히 달라질수 있고..

공산주의, 사회주의 구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보수냐 진보냐를 나누는 것도 분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런거죠.. 정치에대해 보수일 수 있지만 경제에 대해선 진보일 수 있는..

어떤 사람을 보수냐 진보냐를 나누는 것도 어떻게보면 그냥 편가르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말은 길게 썼지만.. 아직 어려서 잘 모릅니다.. ^^;;
배홀똑이
07/11/24 07:26
수정 아이콘
한국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는 힘이 있는 자와 없는자의 구분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프로브무빙샷
07/11/24 08:22
수정 아이콘
지금 저희 나라의 2정당은
보수와 진보로 구분된 정당은 아닙니다...
진보는 글쓴이 말씀대로 민주노동당이 해당될 것이고...

지금의 두 정당은
상류층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상류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당과
중류층 이하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그들의 그저그런 지지를 받는 당으로
나뉘었습니다.
잠자는숲속의
07/11/24 09:53
수정 아이콘
배훌똑이님의 말씀에 동감하면서도 동시에 조금만 덧 붙여서,
한국에서의 "보수"의 의미는 어찌보면 "수구(守久)"의 뜻으로 바뀌어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소위말하는 "관습"의 "인습"화 라는 의미로 말이죠.

한가지 잊지 말았으면 하는 점은,
"당"이라는 것은 "한가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뜻이 맞는 사람들 끼리 모이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객관적/주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분명한 잘못을 하고 있는 "당"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당"의 목적을 잊는 순간 그 조직은 단순한 이익집단과 다름 없을 것입니다.

기득세력과 비기득세력이라는 의미를 조금 더 뛰어넘어서,
기득세력의 지나친 배타주의 적인 사고의 팽배가 결국 사회 구성원들의 편가르기와 불균형을 이끌었다는 점이
현 한국 사회의 가장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개척시대
07/11/24 10:23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에 보수 세력은 없죠..
성야무인
07/11/24 10:41
수정 아이콘
보수라, 우리나라에서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한국의 국방력의 자립및 국어교육의 강화, 그리고 성의 정체성에 대한 패쇄성 그리고, 남북통일의 구체화정도가 보수이겠죠. 진보는 국방력의 비자립화및, 그로벌라이제이션의 외국어 교육강화및, 동성간의 결혼, 그리고 남북통일의 수동화정도겠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대부분 중도쪽이 가깝죠. 일본처럼 일본에 핵무장시키고, 양키다 몰아내자라고 할정도의 극우정치가는 없다고 봅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선 왜 진보쪽으로 취급되는지 전 당췌 이해가 안가는 일이지만요~~)
토스희망봉사
07/11/24 10: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보수니 진보니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다릅니다. 사철정치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지요 어떤 정책 욕하던 사람이 얼마 뒤에 그 정책을 버젓이 시행하고 이 정책을 옹호 하던 사람이 막 비판을 하지 않나 뒤에서 무슨 돈이나 야합이 오가면 그 다음날 아침에 지 부모도 비난할게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은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한것 같습니다.
푸른화병
07/11/24 11:01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에 보수 세력은 없죠..(2)
OpenProcessToken
07/11/24 11:47
수정 아이콘
그분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지도자감이 아닌것은 동감합니다.
다만 .. 현재 후보중에 진정핸 지도자감이 있습니까?
진정한 진보주위자 분들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 정** 후보가 진정한 지도자 감입니까? 왜 권** 후보가 진정한 지도자 감입니까?

어차피 진정한 지도자감이란것은 이론적일 뿐이고
결국은 그만그만한 도토리중에서 그나마 난놈을 고르는게 현재의 선거판이죠.

후보들 중에서 딱히 난놈 고르는건 유권자들의 몫이죠.

진정한 민주주의는 선거는 말이죠
자신의 신념을 옆에사람에게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2번이 최곤데 넌 왜 1번이냐.. 너도 똑같은 놈이구나. 이게 아닙니다.
옆에 사람이 선택한 .. 자신과 똑같이 부여 받은 권리를 행사한것에 대해서 존중해 주는겁니다.
.
난 2번이 최고하고 생각하시면.. 2번을 지지하시면 됩니다.
1번을 XX 라고 혼자서 골백번 외치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1번 지지자들을 XXX 라고 몰아갈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오소리감투
07/11/24 12:18
수정 아이콘
보수와 수구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한국에서 진보는 찾기 힘든 것 같네요...
민주노동당이 진보라고 말하기에도 너무 이상론에 치우쳐 있고, 정파주의에 치우쳐 한 후보가 3번이나 연이어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모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선거는 최선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1위후보는 일단 최대의 난관을 만난 것 같은데, 문제는 주가조작이 걸리더라도 70%가까운 분들이 계속 지지한다는게...
이건 가히 종교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안만 보더라도 여러번 사퇴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은데, 재벌과 언론들이 열심히 비호해 주어서 그런건지...
종교단체도 있겠군요, 모목사는 그분을 안찍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린다던데요 허허....
07/11/24 13:01
수정 아이콘
역시 대선이 다가오니 정치색이 진한 글들이 난무하네요.
김일동
07/11/24 14:31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에 보수 세력은 없죠..(3)
GutsGundam
07/11/24 15:03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는 진보 보수가 따로없고, 내가 속한 당과 내 권력, 내 이익에만 집착하는 것만 있죠.
상류층을 섬기고, 하류층을 섬기는 그런 것도 없죠.
자칭 진보다 보수다 주장하는 사람은 있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저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주의자만 있을뿐..
D.TASADAR
07/11/24 15:20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꼭 말씀하시는게 그 현재 1위 후보 지지하는 사람은 재벌과 언론 비호에 놀아나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거나 광신도 내지는 바보로 여기시는 것 같군요.

그리고 누구는 그 1위 후보 지지하는 사람들이 전부 교회다니거나 상류층 사람인 줄 아는데,

교회 안다니고 서민이 사람들 중에서도 여전히 그 사람 지지율은 1위입니다.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교회 안다니는 서민들이 전부 님 생각대로 재벌과 언론의 비호에 눈이 멀었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 주시죠.

자기와 생각이 같으면 현명한 거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우매한 거라는 식의 방식은 솔직히 좀 곤란해 보이는 군요.

그리고, 또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호남분들이 영남분들 보다 훨씬 더 많으십니다.

님이 언급한 생명책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 목사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지역별 지지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나, 님 우려대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신앙심만으로 투표를 한다면 호남쪽에서도 그 후보에 대한 표가 적어도 30%는 나오겠군요?

님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님 생각만큼 재벌과 언론에 혹하는 바보 혹은 신앙심만으로 후보를 선별하는 광신도가 아닙니다.

단지 생각이나 신념이 "다를" 뿐입니다.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현재 드러난 것만으로도 사퇴할 법하다.. 이건 님의 생각일 뿐이죠.

그 드러난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다른 능력 때문에, 혹은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나아서 찍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왜 인정하지 못하시고 단지 재벌과 언론에 휘둘려서 광신도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치부해버리시는지 모르겠군요.

OpenProcessToken 님 말씀대로, "1번을 XX 라고 혼자서 골백번 외치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1번 지지자들을 XXX 라고 몰아갈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
성야무인
07/11/24 16:07
수정 아이콘
D.TASADAR님// 저도 특정정당이나 후보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범죄사실이 이미 있는 것도 정치법 위반을 2번이나 한사람을 내세운다는 건 그 당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지자들에게는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그후보를 지지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건 지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긴 위해서 그런 건이지만, 그렇다고한들 죄있는 걸 죄없는것처럼 지지자들까지 얼버 무리는건 솔직히 그후보의 책임이 크긴합니다. 자기가 이러이러한 일을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 그리고 손해본건 자기가 책임지겠다라고 했더라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욕이 되는 행동이 아니었을겁니다. 제발 솔직히 얘기좀 해줬으면 좋겠고, 틀린정책은 주변참모진이랑 상의해서 공약을 거두든지 아니면 보충을 제대로 해서 하고, 언론대책도 자기가 세우지 말고요. 이건 그 후보뿐만 아닌 다른 후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왜 정치후보가 못하면 자기 지지자들까지 욕먹는다는 걸 모르고 있을까요!! 답답하네요..
D.TASADAR
07/11/24 16:17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말씀하시는 바는 알겠습니다만, 지지자들이 그 후보를 그럼에도 지지하는 것은 잘못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님께선 그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 후보가 죄가 없는 걸로 얼버무린다고 하셨는데, 그 죄를 얼버무리면서까지 그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잘못을 알고는 있으나 님 말씀대로 그 후보의 당을 지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잘못이 있음에도 그 후보의 더 나은 다른 장점을 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다른 후보들 중에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보기 떄문에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시 말씀드리면 그 후보가 못한다고 해서 그 지지자들을 욕해서는 안되고, 누구도 그럴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 지지자들은 단지 "다른" 가치와 관점에서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야무인님 말씀대로 이것 역시 그 후보 뿐만 아니라 어느 다른 후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죠.)
오소리감투
07/11/24 16:22
수정 아이콘
D.TASADAR님//제 상식으로는 수많은 불법을 저질러 놓고도 여전히 지지도 1위라는 사실이 의아해서 그렇습니다.
장상 국무총리 지명자가 무엇때문에 총리지명에서 탈락했는지 아시지요?
대통령보다 총리의 도덕성이 더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위장취업, 이건 현재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층이라면 누구나 화나고 열받을 일이라고 보는데요..
근무하지 않고 매달 몇백만원씩 지급했다는게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거기다 탈세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대통령 자신이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는데, 국민들에게 세금 제대로 내지 않으면 처벌 받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국회의원 시절의 선거법 위반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당시 국회의원직 박탈당하고 나서 만든 회사가 현재 문제가 되는 bbk 아닙니까?
수많은 비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에 눈감고 계속 지지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종교 이야기를 제가 언급했고요...
그것 외에는 딱히 설명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거든요...
부정부패와 능력은 따로 간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부패가 절대 능력과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주의발언은 자제해 주심이 좋겠는데요..
이런 편가르기는 결국 옛망령을 불러올 뿐이라고 봅니다만..
제가 말한 모목사는 언론에서 보도되었다시피 대형교회 주임목사입니다...
후보가 개신교 장로이고 더군다나 대형교회 목사들이 열심히 지지하라고 신자들에게 선동하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이미 언론에서 몇차례 보도되었고,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진 걸로 아는데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252078.html

또한 그 '능력'이라는 것도 현재 비리의혹에 가려서 그렇지 더욱 검증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능력의 '실체'라는 게 뭔지 궁금합니다...
단지 현대 건설의 ceo였다는 것, 서울시장으로 청계천을 복구했다는 걸로 능력이라는 것이 증명되는건가요?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46023.html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야무인
07/11/24 16:42
수정 아이콘
D.TASADAR님//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은 뽑아준 정치가들에게 책임을 감수해야 됩니다. 그후보가 잘못한다고 해서 그지지자들에게 책임이 없다는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구요. 그정당의 지지자들은 투표를 통해 (잘된제도든 못된제도든) 그 후보를 당선시켜 정당에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물론 후보를 내서운 과정에 대해서 욕을 해서는 안되지만, 그 후보가 잘못한일이 있을때 그책임은 지지자들은 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후보가 잘못된 길을 갔을때 그걸 바로잡아 주는 것도 그정당의 지지자가 해야 할일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바로는 그후보에 대한 옹호만 있고, 잘못된 일에 대한 지지자들의 질책이 없다면 이건 몬거 잘못된 일이 아닐까요? 이건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겁니다.
Eternity
07/11/24 16:42
수정 아이콘
OpenProcessToken님// 저는 '그 분'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어떠한 억하심정도 없고, '그 분'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사회라면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제까지 배워왔던 것에 비추어 보더라도' 그 분이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한다면, '보수주의자'로 자신을 자칭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통적인 가치와 관점에 비추었을 때에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분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한다면, 과연 어떤 가치 때문인가... 만일 '경제'라는 관점에서 지도자를 고르고 있으시다면 '실용주의자'나 '합리주의자'라면 혹 모르겠으되 '보수주의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성야무인
07/11/24 16:54
수정 아이콘
아 또다시 리플이 산으로 가고 있지만, 다시 원래 내용글로 돌아 와서, 지금 한국에 어느당이던 보수 가까운 당은 없습니다. 진보에 가까운 당도 없구요. 민노당이 좌익이냐 아닙니다. 정책을 살펴보면 상당히 보수적인 정책이 많습니다. 내국인보호및 정규직확대 이런건 국내산업을 발전시키는 보수파 정책에 어울립니다. 그럼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의 정책은 금융정책이나 산업정책은 즉 외국인이 기업하기 쉽게 한다든지, 아니면 국어교육을 등한시하는 영어위주의 교육 이런건 진보쪽이 가깝습니다. 하긴 하리수성의 호적정정이 허가되었다는건 정부나 제1여당이나 제1야당이나 진보쪽에 가까운 정책이구요. 정말 조선일보나, 한겨레말로, 보수층이 득시글 된다면, 소수성인권자문제 같은건 찍어 눌렀을겁니다. 한국사회 전반의식이 진보쪽 스펙트럼으로 가고 있는데, 밑도끝도 없이 보수냐 진보냐 나눈다는 건 바보같은 일이구요. 굳이 우리나라를 나눈다면 기득권정당대 비기득권 정당으로 나눠야 될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정치가들이 중도쪽에서 진보로 약간씩 기울어져 있는데요 모..
진리탐구자
07/11/24 17:36
수정 아이콘
'입이 아닌, 체제에 대한 태도가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면, 경제체제로서의 자본주의와 정치체제로서의 국민국가-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냐가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정당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인물의 경우에도 '래디컬한' 보수라고 규정지을 사례가 없습니다. 보수로서의 특정한 원칙과 이념에 입각한 행보를 보이기보다는, 그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상황에 따라 논리과 입장이 달라집니다. 다시 말해 보수라고 규정지을만한 '정치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 사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단호히 옹호해야할 보수 정당이 과거의 독재 체제를 미화한다든지,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메이져 신문들이 시장 원리에 입각한 완전 자유 경쟁을 찬양하다가도, 정작 자신들의 독과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따라서 한국사회에 대해서 '보수'를 논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덧 : 개인적으로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보수주의자로서 최장집 교수가 떠오릅니다. 간단히 이 사람의 입장을 요약하자면, 민주주의 매커니즘을 극대화시키면 사회적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보수 신문'들로부터 '친북 좌파'로 규정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 보수의 지형이 얼마나 기형적인가를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잃어버린기억
07/11/24 18:35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에 보수 세력은 없죠..(4)
수구 꼴통정도만 남아있다고 봅니다.

정말 진정한 보수세력이 나타나서 대한민국을 구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브무빙샷
07/11/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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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SADAR님//
도대체 지금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의
능력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말입니까?
속시원하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한게 뭐 있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 마냥 포장된 겁니까?
07/11/24 19:06
수정 아이콘
진정한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스스로를 그렇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극우와 극좌파의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포장을 하는 것 뿐이죠.
잃어버린기억
07/11/24 19:59
수정 아이콘
프로브무빙샷님// 전 이명박후보의 능력을 믿지는 않습니다만,
다른후보들 누구 제대로된 후보 있습니까? 흐흐...
여론조사 1위가 저는 오히려 당연해 보이더군요...
참 암담하네요 앞으로 5년간.. 탄핵만 좀 안당했으면 좋겠습니다.-_-;
물론 이명박/문국현이 강조하는 경제인의 정치. 이건 비리의 정치를 일컫는건지...
진리탐구자
07/11/24 22:38
수정 아이콘
Judy님// 그건 좀 이상하네요. 자신이 시인하지도 않는데 그 사람이 '진정한' 보수주의자 or 진보주의자라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07/11/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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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보수주의면 어떻고 진보주의자면 어떻습니까.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야기는 학문적으로나 가치있는 이야기 아닐까요. 보수나 진보의 뜻을 유권자나 후보자나 얼마나 알까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책이나 이념을 지니고 있으면 뽑는것 아닐까요?
문제는 '자신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는 사고과정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살때도 가전제품을살때도, 최대한 합리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애쓰며 정보수집하는 사람들이, 정치문제에 있어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적인 검토를 떠나서 이미지나 단편적인 경험만을 바탕으로 자신의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진리탐구자
07/11/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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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님//저는 보수나 진보라는 문제가 절대 학적인 담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실 사회의 기틀을 이루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정당들의 태도에 의해 진보성과 보수성이라는 것이 규정된다면, 결국 진보와 보수라는 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당들과 인물들의 성향이 진보와 보수라는 틀로 잘 규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판에 일관된 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활동하는 정치 주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책이나 이념'이라는 것은 실상 굉장히 공허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정당들이 원칙없이 그때그때 '유권자들의 입맛'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는 것은 정당들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정치판에 알맹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럴 때 어떤 것이 '내 입맛'인지 변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미 우리는 정당들 간에 진보-보수의 틀로 포괄할 수 있는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없을 때 정치가 어느 정도로 문란해지고 유권자의 선택이 의미없어지는지 역사를 통해 배운 바 있습니다. 야당과 여당의 차이가 없었던 해방 이후의 한국 정치사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총선 투표율이 50% 넘기도 간당간당할 정도의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입니다.
07/11/2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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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님// 님말씀은 정치판이 진보-보수의 틀로 규정되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양이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상황에서는 진보-보수의 틀로 정치계가 구성되어 있지도 않은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바뀔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런상황에서 한후보를 보수에 어떤 후보를 진보에 끼워넣고 , 그 틀을 바탕으로 평가하는것은 좀 작위적이랄까요. 과연 유효적절한 평가기준이 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점박이멍멍이
07/11/25 01:21
수정 아이콘
다른 후보가 지금의 지지율 1위 후보보다 어떻게 못하다는 건지 전 정말 잘 몰라서 그러니 누가 좀 상세히 설명좀 해주세요....

저는 가진거 없고 앞으로도 가질 가능성이 전무합니다.
당연히 가진자들을 위한 정당에 표를 안던집니다.

그런데 궁금한건 저같이 안가지신 분들이 왜 그를 지지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들이 보수입니까? 보수적인 정책이나 대안을 제시합니까?
부동산 정책, 사회복지정책, 교육정책, 통일정책 등등
그들이 집권하면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걸로 보이십니까?

글쎄요^^; 제가 아직 못배우고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D.TASADAR
07/11/25 01:48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제 발언이 어딜 봐서 지역주의 발언이라는 겁니까?

님이 교회 목사들이 그 후보를 찍도록 선동하고, 그 것이 그 후보가 1위를 하는 데 한 몫 한다고 말하셨길래,

전 그 반론으로서 기독교의 지역별 비율을 든 것이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전부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수많은 호남 유권자분들이 님의 생각대로 단지 신앙심에 발로하여 표를 던진다면, 호남에 그 후보에 대한 표가 많이 나와야 하겠군요?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사실 아닙니까?

왜냐하면 그 분들은 님 생각대로 교회를 다닌다고 무조건 그 후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비록 교회는 다니지만, 다 나름의 신념을 가지시고 투표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건 영남 지역이나 다른 지역 분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오히려 님의 그런 생각이야말로 종교차별적이고, 지역차별적인 생각이라 보여지는군요.

어찌됐든 간 그 후보에 대한 법정 책임이 지워져서 그 후보가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는 이상, 그 후보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물론 최후의 심판은 유권자들이 하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문제 삼아 장문의 댓글을 남긴 것은, 그 후보를 지지하는 자들을 거의 "광신도"로 몰고 언론과 재벌에 휘둘리는 "우매한" 사람들로 폄하한 오소리감투님의 태도일 뿐입니다.

성야무인님//

님이 만난 그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 후보에 대한 잘못을 덮으려고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제 주위의 사람들 중에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잘못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고 잘못되었다고 여기면서도, 앞서 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지하는 정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중에 찍을 만한 사람이 없기에, 다른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기본 중에 기본은 다수결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야 하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지자들은 자기들이 내세운 대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말씀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지지자들은 어떤 대표를 내세울 권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프로브무빙샷님//

좀 진부하지만, "청계천 복원 사업" 정도면 충분히 그 후보의 능력이라 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노무현 현 대통령 처럼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극찬하고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반면,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처럼 그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견해가 옳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그 후보의 능력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님이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이회창 후보의 견해가 옳다고 여기신다면.. 그것을 그 후보의 능력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겠죠.

님께서 이회창 후보와 같은 생각을 하신다면, 그 "사업"은 님에게 있어서 그 후보의 능력이 아닐수도 있겠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업"을 그 후보의 능력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도 있음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진리탐구자
07/11/25 02:14
수정 아이콘
gog님// 제 의견은 현재의 정치판을 '진보-보수의 틀'로 규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보-보수의 틀'로 규정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정치판은 '정책과 이념의 대립'이 아닌, 그저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전락할 뿐입니다.
07/11/25 05:44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개인적으로, 진보나 보수는 그냥 80년대에 유행했던 개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란 것은 본질적으로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천년왕국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요?

굳이 양분을 해야한다면 '자유주의/승자독식/작은정부' vs '공화주의/복지/큰정부' 정도의 이념간 대립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것이 꼭 보수 vs 진보와 궤를 같이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미테랑 정부 말기가 되면 복지정책이 보수적 정책인 것이고 대처 정부 말기가 되면 자유주의가 보수적 정책이겠죠. 전 보수 vs 진보라는 모토 자체가 자신들에게 '진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는 세력의 홍보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이회창씨는 보수 vs 진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보수 vs 좌익 이라고 말하죠.

여담이지만, 위에서 쓴 공화주의가 미국 공화당 은 아닙니다. 공화당은 약자에게만 공화주의를 강요하는 승자독식주의죠.
07/11/25 05:49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윗글과 같은 맥락에서, 전

경제에 있어서는 자유주의를 지지하면서
그러나 큰 정부를 통한 복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안보에 있어서는 햇볕정책을 지지하는데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3불정책을 폐지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서서 제 밥줄이 중요하겠죠.

이런 여러가지 제 생각을 모두 구체화하고 실행해줄 후보는 없는 듯하고, 제 기준에 따른 중요성 순서대로 정리해보니 이명박 후보를 찍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가 전과 14범이건 마사지걸이랑 놀던 말건 말이죠. 하지만 이번 BBK 는 죄질이 좀 다른 경우이고, 이 사건의 결론이 유죄로 난다면 ( 혹은 수사는 흐지부지 되었지만 유죄인 것이 99.4% 이상 확실하다면 ) 지지를 철회할 듯 합니다.

글쓴분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명박 지지자(잠정적이긴 하지만요)로서 글 하나 달아봤습니다.
진리탐구자
07/11/25 10:48
수정 아이콘
OrBef님// '정치란 것은 본질적으로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천년왕국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제가 천년 왕국을 만들자고 견해를 밝힌 바 없어 약간은 의아합니다만...) 다만, 제가 사용한 이해관계와 OrBef님이 사용하신 이해관계는 맥락상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의 본질이 '자기 이익의 극대화로서의 이해관계'에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원칙의 이권다툼으로서의 이해관계'가 바람직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해관계의 조정은, 정치 주체들이 일관성 있는 정치적 입장을 가져 특정한 이해관계를 지속적으로 대변할 수 있을 때에야 잘 이루어지는 것이지, 당 원칙도 제대로 안 서 있고 정치인들의 당적 변경이 밥 먹듯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적인 원칙이 부재하는 정치판에서는 이런 게 잘 될래야 잘 될 수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표심이나 붙잡자는 포퓰리즘적인 현상만 보여줄 뿐이죠. 이렇게 '원활한 정치 질서를 보장해줄 수 있는 정치적 원칙으로서의 일관된 태도'에 진보-보수의 이름을 붙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유주의/승자독식/작은정부' vs '공화주의/복지/큰정부'의 구도에 대한 질문입니다. 자유주의가 꼭 큰 정부와 대립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령 정부 규모는 큰 자유주의 정부는 꽤 있습니다. 정부 규모가 작은 공화주의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자유주의 정부의 규모 << 공화주의 정부의 규모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경향성은 있다고 봅니다만...

덧 : 저도 여담입니다만, 이미 폐지된 것이나 다름 없는 삼불에 대해 폐지vs유지로 나누는 것도 꽤나 기만적인 듯 싶습니다. 아무리 단순화 시켜서 구분해도 완전 폐지, 현상 유지, 조건부 복원, 완전 복원의 4가지 정도로 입장이 나뉠 것 같거든요.
07/1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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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님//
아.. '자유주의/승자독식/작은정부' vs '공화주의/복지/큰정부' 이야기는 그 3가지가 세트로 돌아다닌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자유주의 vs 공화주의, 승자독식 vs 복지 이런 식으로 세번쓰기가 귀찮아서.. ㅠ.ㅠ 긁적

천년왕국 이야기는, 이념 vs 이념을 지향하다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그냥 이념의 완결성을 위한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적은 말입니다.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교육 관련해서는.. 삼불 정책이 폐지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목고나 막장 수능을 보면 그래 보이기도 하지만, 서울대 쿼터제같은 경우에는 지난 5년간 크게 강화됐거든요. 뭐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진리탐구자
07/11/25 11:00
수정 아이콘
OrBef님// 그렇군요. ^^;;
잃어버린기억
07/11/25 14:16
수정 아이콘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해서 비난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드리고 싶어요.

"서울에서 살면 청계천 가봐라."라고요.
정말 가족들이 놀기엔 그만한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다 만족하지요...
성야무인
07/11/25 19:47
수정 아이콘
D.TASADAR님// 네?? 무슨 말씀인지?? 지지자들이 대표를 세울권리가 없다는 말을 한적이 없는데요.. 당연히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자기 이익이 되는 집단에서 대표를 세우는건 당연하고요. 다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대표성를 갖는 사람에 대한 지지자에 책임이 있고, 그 대표성을 갖는 사람도 그 지지자의 대한 책임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D.TASADAR
07/11/26 01:03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그렇게 무슨 말씀이냐고 되물으신다면.. 저 역시 지지자들이 대표자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만, 왜 님께선 그 점에 대해 지적하신 겁니까?

님이 의견을 전달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제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재 님과 제가 전제가 다르다는 점 같군요.

님은 계속 그 후보의 지지자들의 그 후보의 잘못된 점을 덮으려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다는 점이고,

저는 저를 비롯, 제 주위 사람들 중 그 후보의 지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그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 후보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잘못됐다고 여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님 말씀대로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덮으면서 그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한다면야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후보의 그러한 점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점들 때문에 지지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지지자들의 권리입니다.(그 후보가 그러한 점들로 법으로써 출마권을 박탈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이 점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였기에 님의 견해에 대한 댓구로서 권리를 강조한 것입니다.
펠릭스~
07/11/26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자본주의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서 그런지
정치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비슷한게 보험서비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제공한 서비스는
전세계적인 초 호황기에 우리나라만 독야청청
5%대 저성장 그리고 그 저성장을 잠재성장률이라는 말로 변명이나 하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 아니라고 느껴졌던 거겠죠.
그냥 간단히 목표를 잡고 실패와 성공만 보여줬음 좋켔는데
이건 약관만 깨알같이 적어놔선 광고에선 다 된다고 했는데
실제론 주는거 없는 서비스 같다란 생각이 드네요....
국민들이 서비스 받은게 적죠 이래저래 이유야 있겠지만
그렇다면 선거때 우리는 솔직히 이런 저런 장애가 있으면 극복 못한다라고 했어야 사기가 아닌거죠

뭐 덕분에 이젠 양대보수 체계로 확립될거 같아 아쉽습니다.
전세계적인 초 호황기 무역수지나 수출도 잘되는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연결시켜 주지 못하고 있으니 지지를 못받는 거겠죠
료상위해
07/11/26 16:13
수정 아이콘
보수적인거는 제가 볼때는 가장 편해서 유지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일단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보수적으로 크고 배웠다면 당연히 배운 보수적행동을 행하니 생각이 깨어 있지 않은 이상 변화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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