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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5 12:11:46
Name 몽키.D.루피
Subject [일반]  고성국 박사의 선거특강과 안철수, 박근혜
고성국 박사가 지난 11월 9일 미래한국 국민연합이라는 보수 행사에서 보수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상당히 흥미롭고 특히 피지알 논객 분들이 좋아하실만큼 중도적 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더불어서 흥미로운 사실은 이 분이 주장한 이기는 선거 전략 부분에서 최근 박근혜, 안철수 두 유력 주자의 행보가 거의 대척점에 있습니다.

이 분은 유명한 박근혜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이 방송하는 김용민 전교수가 박근혜 지지발언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었죠. 선거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이쪽 계통 종사자들의 특성상 박근혜빠라기 보다는 박근혜 대세론의 빠라고 하는 게 정확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안철수의 행보(특히, 기부와 관련)를 보고 박근혜 대세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2040에 대해, 나꼼수에 대해, 중간층 포용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흥미로운 부분만 보셔도 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고성국 선거특강 1] 20-30-40대의 즉각 반응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진보는 보수의 생리는 너무 잘 아는 반면, 보수는 진보, 특히 2040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내용입니다.


[고성국 선거특강 2] '나는 꼼수다' 안 들으면 30대와 대화 못 해



요즘 빅이슈, 나꼼수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히, 조중동 발행부수를 합친 수보다 많은 청취자 수, 그리고 그 청취자들이 다 적극적 청취자라는 점이 핵심인 거 같네요.


[고성국 선거특강 3] 박근혜가 세종시 원안 고수한 까닭은?



보수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중도 전략을 펴는 정치인으로 박근혜 전대표를 꼽습니다.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이유와 최근의 박근혜식 복지정책이 가장 큰 예시입니다. 특히 박근혜 복지 또한 선별적 복지가 아닌 전면적 복지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고성국 특강전략 4] 조지 W. 부시의 갈라치기 전략



미대선 역사상 유일하게 갈라치기 전략, 피아구분을 확실히 해서 당선된 아들 부시 대통령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미국 사회는 분열에 빠져들고 오바마를 탄생 시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갈라치기 전략은 이겨도 상처뿐인 승리라는 거죠.


[고성국 선거특강 5]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 패배 자초한 전략은?



한나라당이 갈라치기 전략으로 패배한 서울 시장 선거에 대한 질책입니다.


[고성국 선거특강 6]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해야 감동시킨다



보수가 젊은 층의 마음을 얻을 방법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무조건 먼저 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군요..


[고성국 선거특강 ] 질의응답 1 : 법이 솜방망이라고?



질문하시는 분의 시각이 전형적인 보수 어르신의 시각이죠..


[고성국 선거특강] 질의응답 2 : 사법적인 문제와 정치 문제 구별해야



이 부분에서 흥미로운 건 고성국 박사의 안보관입니다. 천안함 사태로 뚫려버린 안보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질책이 먼저 있지 않고는 보수층도 안보에 대해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박근혜, 안철수 두 유력주자의 행보는...

11월 14일 같은날..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11115032829982&p=chosun



박근혜 전대표는 박정희 전대통령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67&newsid=20111115094250956&p=moneytoday

안철수 교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절반인 1500억 상당을 기부했습니다.

자, 고성국 박사의 강의 6번째 부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한 것...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있으면 젊은 층이 감동하고 중간층이 움직인다는 지적이 기억나시죠? 그리고 무조건 먼저 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점두요..
그리고 같은 날 박근혜 전대표는 박정희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어 버렸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고성국 박사의 강의 내용에 비추어서 본다면 이 사진이 박근혜의 치명적인 선거 전략의 오점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근혜는 무조건 박정희 전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왜냐면 보수는 어찌됐건 어차피 박근혜를 찍지만 젊은 중간층은 박정희 앞에 서있는 박근혜를 찍지는 않거든요. 즉, 박정희 동상 앞의 박근혜는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의 나쁜 예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우연찮게 유투브를 왔다갔다 하다가 보게 된 동영상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정치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더불어서 비교적 진보층이 많은 피지알에서 중도의 입장에서 보수의 선거전략을 훈수 두는 고성국 박사의 식견과 현재 보수층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안철수, 박근혜 두 주자의 행보가 극과 극으로 나타나 버렸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기부에 대한 보수언론의 의혹은 더더욱 보수층을 고립시킬 뿐입니다. 일종의 갈라치기 전략일 뿐인 셈이죠. 총선은 5개월 남았고 대선은 13개월 남았습니다. 과연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보수층의 움직임이 전략적으로 절대 바람직한 움직임이 아니라는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

ps. 어제 제가 유머게시판에 올린 <중앙일보의 흔한 괴담>*이라는 글은 완전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자고 일어나 보니깐 이미 삭게행 열차를 타고 있어서 제가 직접 수습 못한 점도 사과드립니다. 원래는 관리자님께만 양해를 구했고 사과문까지는 올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숙의 기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이 동영상을 보고 글을 너무 올리고 싶어져서 ps의 형식을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게시물을 올릴 때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게시물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중앙일보의 FTA시위 관련 사진 조작 의혹 게시물을 퍼왔지만 그 게시물 자체가 조작이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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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5 12:29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들은 언제 들어도 무릎을 치게 하는 혜안이 느껴집니다 [m]
11/11/15 12:33
수정 아이콘
질의응답 1은.. 정말 보수 어르신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우리때는 말야~ 대학을 나와도 취업율이 10% 였어, 알아? 배부른 소리 하고 앉아있네!"
the hive
11/11/15 12:34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지 않고 글만 봤는데도 포스가..
jagddoga
11/11/15 12:39
수정 아이콘
안철수 교수의 기부로 인해서 박근혜 대표는 재대로 한방 먹었죠.

전 박대표가 아니라면 한나라던 민주당이던 무소속이던 상관 없는 주의라,
연일 삽을 퍼주시고 계시는 박대표의 행보가 요새 맘에 듭니다.
케이크류
11/11/15 12:44
수정 아이콘
동상 색이..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그레이트 빅.. 하고 하는 그것과 색이 비슷하네요.
11/11/15 12:51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님이 항간에서 박근혜 빠라고까지 불릴정도인가요;; 허허
시사자키에서 고박사님 나오는 방송은 빼먹지 않고 듣는데 항상 야권 응원하시던데 크크
박근혜 대세론도 해설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야권 좀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말하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뜨거운눈물
11/11/15 12:51
수정 아이콘
아 설득됩니다 선거전략을 확실히 알았네요

천안이하 거주분들 대북 강경론!!
Calvinus
11/11/15 12:54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님은 김어준총수도 꽤나 좋아하는 정치전문가죠..
나꼼수에도 한번 나오시고.. 뉴'욕'타임즈에도 여러번 나오셨습니다.
진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잘 보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번 서울시장 선거를 7%차 박원순 승리로 예측했습니다.. 후덜덜..
11/11/15 13:01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 나꼼수 6화에 나왔습니다. [m]
온푸님
11/11/15 13:30
수정 아이콘
정치평론가 중에서 고성국 박사면 진보쪽이죠. 박근혜 대세론 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박근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정치지형상 지지하는 이론이라고 봅니다. 평론능력은 프레시안 김종배씨와 함께 탑급이죠.

요즘 보수언론을 보면,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잘 파악못하는거 같아요.
이명박 요정설을 잠재운 오세훈 대요정의 보은 덕분에 판이 순식간에 바뀌었는데, SNS만 어떻게든 까려는걸 보면
수구언론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더군요. 세무조사와 기자실괴담에 맞선 정권을 향한 당당함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요.
개미먹이
11/11/15 13: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철수가 보수와 진보를 한꺼번에 가져가네요.
항상 한수 앞서는 느낌입니다.
새로운 프레임도 먼저 제시합니다.
박근혜 대세론이 조만간 끝나지 않나 싶습니다.

안철수 본인에게는 대선에 안나오는게 최선이고 지금 상태만으로도 존경받을 만한데
안철수가 본인의 명예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겁니다. [m]
사티레브
11/11/15 14:27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프레임을 엄밀히 보시는 분이시군요

보수와 노블리스오블리제는 명징하죠
나꼼수의 위력도 마찬가지
미국정치도 관련수업을 들었던 두분의 내용과 일치

집에서 제대로 들어봐야겠습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담배피는씨
11/11/15 15:06
수정 아이콘
아마 현재의 정치판을 가장 정확하게 보고 있는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11/11/15 15:1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정말,한나라당이 보수라 자칭하면서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 참 쓴웃음이 나지요. 보수라 하면 애국심에 투철하고, 나라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고, 그래서 군대도 갔다오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그런 캐릭터일텐데요. 젊은 보수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당은 정말 없을까요.
그림자군
11/11/15 15:20
수정 아이콘
강의 내용 중에 유관순 열사 가족관련한 부분은 정말 찡하네요...
흰코뿔소
11/11/15 20:26
수정 아이콘
놀랍네요. 정말로.
11/11/16 01:2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고성국박사부터 누구라도 함부로 빠니 까니 딱지치기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고성국박사 고생 많으시네요
11/11/16 06:03
수정 아이콘
고박사님!!
나꼼수 세명 아니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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