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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9 15:01:38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하교길에 광역버스를 탔습니다.
제 학교가 종점이 아닌탓에 버스안에는 이미 승객이 여럿있었습니다.

광역버스 특성상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버스안에서 보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사람들이 이용하여 간혹 서서 가게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오늘 하교길에 탄버스는 무려 3자리나 남는 행운의 버스였습니다. 그런데 빈자리옆에 앉으신분들께서 가방을 올려두셨더라구요.

네, 가방이야 살짝 치우면 됩니다. 그런데 3분 모두 곤히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잠깐 고민좀 하다 결국 서서 목적지까지 왔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지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있어야한다고 생각하니 4~50여분이 고역처럼 느껴졌습니다.

법적으로 두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고 들어본적 없지만 일단 출발하면 아마도 더 이상 승객이 늘지않는 고속버스가 아니라 계속 해서 승객이 탑승하는 광역버스인데, 좀 불편하시더라도 가방 무릎에 올려놓았으면 합니다.

물론 짐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경우나 가방이 대단히 무거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요.

또한 같은돈 내고 탑승한 승객자격으로 타인의 잠을 깨워서라도 보장된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동의할만한 앉을권리? 를 찾았어야하는게 맞을수도 있지만 그냥 미안하더라구요.

절대 자리에 못앉고 서서 갔다고 삐져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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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11/11/09 15:0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이 핵심이군요! 흐흐....
저도 버스 많이 타봤지만 솔직히 옆자리에 누가 앉는다는게 엄청 불편합니다.
그래서 여기 사람이 앉더라도 제일나중에 앉아라! 이럼 심리로 가방을 오려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한다는건 아닙니다!..하하
사티레브
11/11/09 15:07
수정 아이콘
그냥 가방 치우시고 앉으셨으면 되셨을텐데...
11/11/09 15:15
수정 아이콘
저도 매주 시외버스를 타는데요.
솔직히 저도 그렇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옆자리에 누가 앉는게 싫은건지 가방으로 영역표시를 하더군요.
아예 옆자리에 다른사람이 못 앉게 하려고 일부러 안쪽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구요.
물론 저렇게 몸부림쳐도 워낙 인기노선이라 앉을 사람은 다 앉습니다...
핫타이크
11/11/09 15:21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가방이 뭐 그렇게 무거운것도 아니면서 왜 옆자리에 올려놔서 앉으려는사람 눈치주는건지..
인피니아
11/11/09 15:22
수정 아이콘
만약 가방두신분이 여자분이시라면 이해가 됩니다. 버스 옆자리에 같이 앉는것 정말로 싫어하는 여성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11/11/09 15:23
수정 아이콘
한 명이라도 예뻤다면 ㅠㅠ
No.10 梁 神
11/11/09 15:24
수정 아이콘
핸드폰 놔두시는 분도 봤습니다... 앉지말라는 시위죠.
담배는디스
11/11/09 15:28
수정 아이콘
본격 '절대 자리에 못앉고 서서 갔다고 삐져서 이러는' 걸로 보이는 글. 크크크
농담이구요^^ 저라면 20~30분 정도는 서서 갔겠지만..최대 50분이면 자는 분 깨울랍니다.
부탁은 정중하게 하겠죠. '가방 좀 치워 주시겠습니까' 뭐 이런 식으로..가방을 건드리는 건 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서요.
다음부터는 과감하게 가방 치우시기를!! ^^
화잇밀크러버
11/11/09 15:30
수정 아이콘
앉지 말라고 시위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네요.
그렇게 두자리 맡을거면 돈을 두배로 내던가!
하지만 자기가 탔을 당시에 빈자리가 많았다면 이해합니다.
이쥴레이
11/11/09 15:33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여기 앉을게요. 합니다. 아침 전철에서 가방 옆자리에 놓는 여자분들이나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그러면 거의 이야기하면 알아서 치워주니 뭐.. -_-;;
DavidVilla
11/11/09 15: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저기요~' 한마디면 다 끝나지 않나요? ^^; 자고 있어도 이 말은 듣던데;
피와땀
11/11/09 15:47
수정 아이콘
이건좀..... 삐질(?)만한 상황아닌가요. 혼자 앉아서 가고 싶으면, 택시를 타던가, 똑같은 요금내고, 50분이나 서서 가야된다니...
11/11/09 15:51
수정 아이콘
반대의 경우가 생각나는군요..
02년 휴가철에 동해시 바닷가 엠타 놀러가서.. 잘 놀고 상경하려고 강릉터미널로 좌석버스 타고 가는데..
기점에 가까운데에서 탔기에 앞에서 두번째 정도의 버스 앞바퀴 바로 뒷자리 창가쪽에 앉았고..
얼마 안가 제 옆에는 저와 비슷한 나이의 남정네가 앉았고 한두정거장 가서 버스는 입석까지 꽉꽉 들어찬 만원..

휴가철 막히는 국도 좌석버스 가다서다 반복의 꿀렁임에 버티지 못한 옆자리 남자는
결국 점심에 먹은 걸로 추정되는 비릿한 동태찌개류 향의 토를 제 다리쪽-_-으로 해버렸고..
엠티에서 남은 휴지로 급 처리를 하긴 했지만... 정말 꽉 들어찬 버스에 짐은 많은데 안쪽에 앉아 내릴 수도 없고.. 옆자리 남자는 내릴 생각도 않고.. 창문은 안열리고..
그 남자의 옆자리를 정말 비워주고 싶었는데 말입죠..

그대로 터미널까지 끌려왔고.. 내리자마자 울뻔했습니다 정말... 흐윽..
11/11/09 16:05
수정 아이콘
전 글쓴이 맘이 충분히 공감가는게 같은 상황에서 전 어떤 아저씨옆에 앉았는데, 짜증을 내면서 하필 지 옆에 앉냐고 하더군요. 몇정거장 더 가서 다른 승객들 내릴 때 지도 내린다고 비켜 달라고 해서 옆에 빈자리 갔더니 그냥 도로 앉더군요. [m]
지나가다...
11/11/09 16:15
수정 아이콘
다음부터는 그냥 가방 들어서 자는 사람 무릎에 올려놓고 앉으세요. 그러셔도 됩니다.

저도 예전에 옆에 놓은 채로 잔 적이 있는데, 어떤 여성이 제 무릎 위에 가방을 쿵 하고 올려놓고 앉더군요.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화난다기보다는 미안했습니다. 제 잘못이니 뭐.. 그래서 그 후로는 잘 것 같으면 처음부터 무릎에 놓습니다.
나는정이에사자다크항
11/11/09 16:22
수정 아이콘
저번에 시외버스를 탓는데 제 옆자리에 앉으신 아저씨께서 계속 목이랑 얼굴을 긁적이시더라구요 옆에있는 저도 간지러워 지던데 아저씨가 내리시고 의자위에 있는 각질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네요. ㅜㅠ [m]
11/11/09 17:23
수정 아이콘
짐좀 치워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거나 다른 자리 앉으라고 했으면 모를까 옆자리 비어서 짐 놓고 자는게 잘못된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요...
깨워서 치워달라고 하시지... [m]
11/11/09 18:21
수정 아이콘
저같아도 서서 갈꺼같습니다. 크크 이럴땐 정말 자고있는거 맞나 의심까지 들더군요. 그러나 소신한 트리플a형이라 말도못하는 저자신이 밉습니다.
11/11/09 20:59
수정 아이콘
깨워서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용기를 내자...라고 소심한 저를 다그칠 것 같습니다...
파랑새
11/11/09 21:25
수정 아이콘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해서 그런 일이 있으면 그 가방 들어서 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앉아 갑니다.
10~20분 가는 것도 아니고 1시간 가량 서서 가야 하는대 그 자리까지 두 사람 몫 계산한 건 아닐 테니 제 무릎 위에 올려 놓으면 되겠죠.

뭐 거의 100% 가방 집거나 집으려고 하면 깨서 치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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