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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2 23:33:08
Name 세미소사
Subject [일반]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545

<일요신문>은 지난 7월 전국 25개 로스쿨 3학년생 16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변호사시험 모의시험’ 선택형 부문에서 응시생 평균이 과락 수준인 40점대에 근접한 점수대가 나와 관계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정보를 단독 입수했다.
로스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태로는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에서 로스쿨생들의 무더기 탈락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1회 로스쿨 졸업생들의 변시 합격률이 40~50%선에 그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각 로스쿨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자체 검증시험을 통해 내년 변호사시험을 치를 학생들을 미리 선정하는 등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각 로스쿨들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저마다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각 로스쿨들의 실태를 취재했다.

“예상보다 로스쿨생들의 법학 실력이 저조한 편이다. 이대로는 큰일이다.”

올해 전국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을 주관한 관계자들은 모의시험 결과를 보고 하나같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몇몇 관계자들은 “변호사시험 난이도를 더 쉽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변호사시험 관계자들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다들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이번 7월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의 평균 점수가 알려지면 그야말로 큰일 난다. 만약 이에 대해 발설할 경우 고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조심스레 귀띔했다. 가뜩이나 로스쿨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이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쿨생들의 법학 실력이 저조하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좋을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로스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의시험 결과 실제 변호사시험 과락률에 대비했을 때 약 20%의 학생들만 간신히 커트라인을 통과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실제 시험이었다면 해당 학교 로스쿨생 중 약 80%가 변호사자격시험에서 탈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모 로스쿨 원장은 “되도록이면 쉽게 출제해서 75% 합격률을 유지하는 게 옳다고 본다. ‘책을 덮고 보는’ 변호사시험을 꼭 잘 봐야 법조인으로서의 능력을 검증받는 게 아니다. 로스쿨생들은 전반적으로 법조인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위 1%의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험인 변호사시험만 무난히 통과하게 해주면 앞으로의 실무에서 그 잠재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얼마전에 한학기 평균 750만원 가까이하는 로스쿨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한 한 청년이 아까운 목숨을 스스로 끊었습니다.

비용이 비싸면 실력이라도 좋아하 하는거 아닐까요? 수능 공무원 시험  그 어떤시험이라도 객관식에서 40점대면 기본도 없다는뜻입니다. 찍어도 20점은 넘겠습니다...하물며 수준감안해서 쉽게낸 객관식 모의고사에서 저따위 성적이면 그것이 곧 현주소를 말해주는겁니다. 그나마 지금은 사시에 낙방한 자들이 많이 몰려있어 수준을 올려줬을텐데도 저 모양입니다.

다른학생들 등록금올린것과 국비로 로스쿨 운영은 그렇다 치고 이젠 변호사 연수까지 국비로 계속 지원해달라고 하는건 이젠 염치조차 없어 보입니다. 어치피 적자가 될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들어갈 비용은 더 많아졌습니다.


고비용 저효율

일본을 따라 가는군요. 그나마 일본은 신사법시험이라도 치지...

변호사시험 비공개결정은 정말 제대로 '우리 바보' 인증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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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1/11/02 23:37
수정 아이콘
의전도 욕 뒤지게 먹고 많이들 회귀하고 있는데..예견된 결과였죠
고시특채, 입학사정관, 로스쿨.... 정이 넘치는 한국사회 참 좋아요. 친한사람이 끌어주면 나도 밀어주고.
11/11/02 23: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로스쿨은.. 노무현 대통령 정권 최악의 실수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생각으로 만든건지.. 참..
11/11/02 23:52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권의 실수정도가 아니라 실정이죠 실정.

저희과 과탑 누나가 모교 로스쿨에 들어갔는데, 매일 1시간씩 쪼개서 자서 공부해서 겨우 상위권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공부귀신(...)이라고 불리는 누나였는데 생전 처음 공부하는 법공부와 한문에 쥐쥐치고 멘탈 붕괴되고 보니까 참 안쓰럽더라구요.
Tristana
11/11/02 23:55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로스쿨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한 정책중에 최악의 제도입니다.

사시가 욕많이 먹긴 하지만 훨씬 낫겠네요.
주변에 사시하다가 로스쿨생기면서 인원감축때문에 접고 늦게 군대간 친구들이 좀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네요...
purplejay
11/11/02 23:56
수정 아이콘
의전 로스쿨따위 대한민국에 들여서는 안됐습니다. 당시에도 충분히 예견가능한 부작용들이었음에도 (부작용이라 할것까지도 없죠. 효과가 있어야 부작용이 있는 법이니) 무시하고 강행한 결과가 이제 하나 둘씩 나타나네요. 의전은 다시 복귀하기로 결정났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몇년간 배출된 의전출신들만 불쌍하게 된거죠.) 로스쿨은 참... 답이 안보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 궁금하네요. 이따위것들, 도대체 왜??
세미소사
11/11/02 23:59
수정 아이콘
노전대통령은 학벌타파 하려고 했죠. MBC 2부작 '대한민국대통령'이란 임기말 다큐에서 지금 로스쿨은 본인이 원하던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그러나 오히려 학벌타파는 물건너갔고 결국 이 법안을 실질적으로 만든 전 국회의원 법대 교수들만 살판났죠. 만든 본인도 복귀해서 로스쿨 교수하고 있고요...그외로도 날로 이득보는 계층들이 있죠.
purplejay
11/11/03 00:20
수정 아이콘
물론 당시에는 말씀해주신대로 학벌타파 + 다양한 전공 출신 의사 양성을 통한 의학 발전 등의 목적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당시에도 국내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고, 지금의 현실 또한 대부분 예상하던 일이었습니다.
의전쪽 역시 말도 아니죠. 같은 강의실에 누구는 500만원 누구는 1000만원 강의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출신의 의전 졸업생들이 다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는 커녕 개원하기 바쁘고(평균 연령대가 높기때문에 당연한 현상입니다. 당장 집안 경제를 책임져야하는데 돈벌어야죠.), 군의관 및 공보의 공급난까지, 댓글로 이루 말하기조차 버거운 무수히 많은 "단점"들만 남기고 역사 한켠으로 사라져버렸잖습니까.

로스쿨에 대한 글인데 다른 얘기만 했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로스쿨쪽 상황은 일반인 이상으로는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얘기만 주절주절... 오랜만에 로스쿨 기사를 보니 성질이 나서ㅠ
감정과잉
11/11/03 00:31
수정 아이콘
학원 강사가 변시가 매우 쉬워지는데 사시만 난이도 그대로 두면 말이 많아지니 사시도 쉬워질 거라고 하던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어느 학교인지는 모르지만 고시반생이랑 로스쿨생이랑 모의고사 풀어보게 했더니 점수 차이가 너무나서 충격이었다라고 하던데
'에이 자기 장사 안 될까봐 로스쿨생을 까는 거봐라'하면서 약간은 삐딱하게 들었는데...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나름 우리나라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로스쿨을 들어갔을텐데... 변시가 사시보다 쉽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그 비싼 돈과 그 인재들의 시간이 아깝네요... 고시생들에서 돈을 더 빨아먹는 것으로 밖에 생각 안 되는데.
DivineStarlight
11/11/03 00:48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로스쿨 제도는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따르는 대륙법 체계와 로스쿨 교육이 이루어지는 영미법의 구조적 차이는 물론이거니와, 과연 단순히 법학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법조인을 길러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교수진이 다 짜여진 대학이 전국에 몇이나 될런지 의문인 마당에 (그나마 S대는 다 갖췄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3년만에 모든 과정을 연간 2천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내 가며 마친다는 게.. 기존 사법연수원 출신과 비교하자면 로스쿨생의 법학 실력에 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로스쿨 제도에서는 로스쿨 졸업자에게 사법연수원 출신만큼의 법학 실력을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고 졸업 후에도 차차 배워나간다는 실드를 칠 수는 있겠지요.

그리고 특성화된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구호로만 남았죠. 정말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면 기회비용상 굳이 로스쿨에 올 유인이 없을 뿐더러, 로스쿨 내부에서도 특성화를 시켜줄 만한 교육 시스템이 부재하고, 심한 학점 경쟁을 하느라 특성화된 로스쿨 강의에는 로스쿨 학생들이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학점 따기 쉬운 과목이나 전공필수과목만 듣죠. 그러다보니 결국 그냥 학부 갓 졸업한 학생들이나 사법시험 준비하다가 로스쿨로 돌린 사람들이 지금 로스쿨 입학생의 다수일 겁니다. (아마 명문대 로스쿨로 갈수록 이 비율이 훨씬 높아지겠죠.)

또, 법조인을 많이 배출하고자 했다면, 로스쿨을 도입할 게 아니라 사법시험 합격자를 연간 2천 명으로 상향했으면 됐을 겁니다.

서울법대라는 법조계의 명문 학벌 타파도 로스쿨로 인해 서울법대가 사라지고, 서울대 로스쿨 또한 그 정원이 150명에 불과하게 되었지만.. 지금 로스쿨에서의 취업 현황을 알음알음 살펴보면 서울대 로스쿨이 역시나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뉴스 기사에 따르면, 대형 로펌에서의 인턴 기회 또한 역시 소위 SKY 로스쿨에만 거의 집중적으로 주어졌다고 하죠. 사법시험 시대에는 지방대를 나와도 사법시험 성적 + 사법연수원 성적이 좋으면 충분히 남들이 부러워하는 진로를 가질 수 있었지만, 로스쿨 시대에는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으므로 오히려 명문대 로스쿨의 학벌이 (그것도 명문대 로스쿨은 거의 모든 로스쿨생이 또 명문대 학부 출신이죠) 더 공고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큽니다.

로스쿨이 되면서 좋은 점을 굳이 찾아보라면, 사법시험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고시생의 입장에서는 심적 부담이 매우 큰데 로스쿨은 그러한 것이 없으니 심적 부담을 덜게 되고 (물론 로스쿨 안에 들어가서는 학점 경쟁으로 인해 또다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야 하겠지만) 고시낭인은 없어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의학전문대학원과의 중요한 차이가 있는 것이.. 의전 같은 경우에는 해당 분야의 기득권층이 싫어하는 제도가 의전이었다면, 법전 같은 경우에는 이 분야의 기득권층이 좋아하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의전처럼 없어지기보다는 아마 어떻게든 정책적으로 로스쿨을 끌고 가 볼 것 같습니다.
11/11/03 00:52
수정 아이콘
쉬쉬해봤자 소용 없을 겁니다.
나와서 일하기 시작하면 바닥이 없는 사람들은 운좋게 변시 통과했어도 금방 뽀록날 테니까요.

연수원에서는 실제와 유사한 소송기록을 통째로 던져 주고 8시간동안 기록을 파악해서 판결문을 쓰는 시험을 봅니다.
판결문이라는 게 아무 지식 없이 보면 마치 암호같지만 사실 굉장히 정교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거거든요. 써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이걸 사건의 결론에 해당하는 판결 주문은 물론이고 판결의 이유 부분까지 모두 작성합니다. 물론 공부도 그렇게 하고요.
저희 연수원 민사재판실무 교수님이 지금 고대 로스쿨에 출강을 하시는데, 저희 때 썼던 시험문제를 논점 중에 한 20% 정도만 남기고
그나마 판결 이유 쓰는 부분은 다 빼고 주문만 맞춰 보라고 내 준 적이 있는데 판결 주문 형태를 갖추어 쓴 사람이 채 10명이 안 되더랍니다.
주문 전부를 맞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고요.
운좋게 변시를 통과한 일부 실력없는 변호사들이 앞으로 할 맬프랙티스 및 그 여파를 생각하면
학비가 비싸고 어쩌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인생은금물
11/11/03 00:53
수정 아이콘
로스쿨에 의해 가장 피해본 사람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요

저 기사에서 이야기 하는 로스쿨 모의시험은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도 아니고, 공부량이 많은 시기에 치뤄진것도 아니고 등등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하네요.. 서울대 로스쿨은 거의 치지도 않았고 연고대등 유력 로스쿨에서도 희망자에 한해서 봤다고.. 본 시험에서야 뭐 잘 보겠죠.. 그때까지 공부도 많이 할테니..

제가 생각하는 로스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수들입니다. 실무랑은 관련도 없는 어디서 수입해온 이상한 학설같은거 잔뜩 알려주곤 자기마음에 안드는 답안은 가차없이 까버리죠. 법학부수업에서야 학점이 별 문제가 안되었는데 학점에 의해 사실상 취업등이 결정되는 로스쿨 학생들은 교수님 눈밖에 안드려고 학설 달달 외우고 그러더군요. 그런공부 3년해서 기존 연수원 출신 변호사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다행히 점차 실무가출신 교수님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지금 로스쿨에서 높은자리 차지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은 학자출신이 많아 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뭐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은 실무출신 교수진이 많이 늘어나고 로스쿨시대에 맞는 법학교육 방법론이 개발되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기존의 법조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그 외연을 확대해나갈 일(ex국제거래등등..)이 남았는데 그 방면에서는 다양한 전공과 국제경험을 바탕으로하는 로스쿨제도가 더 유리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공정성과 접근성은 개선할 필요가 있겠지요. 지난번에도 안상수의원 로스쿨 입학문제로 시끄러웠지 않았습니까? 고시에 준할정도로 입학사정을 철저히하고 장학금 제도를 좀더 늘려서 계층에 상관없이 접근성을 높인다면 로스쿨제도의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래밥
11/11/03 01:00
수정 아이콘
변시 쉬워지면 큰일나요.
해를 거듭하면서 개정되는 법 때문에 사시 난이도가 계속해서 상승해왔는데 단연 최고시험인 사시 덕분에 파생되는 자격시험인 변리사 법무사 법원행정직 등 많은 시험들이 어려워졌는데요.

하다못해 10년 전 사시민법 1차 기출과 공인중개사 민법 난이도가 비슷할 정도입니다. 쪼금 오버하면요.

변시가 법무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자격시험보다 쉬워지면 변호사가 독자적 영역으로 굳히고 있었던 소송대리권을 지킬 수 없는 명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법조인들이 학벌, 시험난이도로 쌓아두고 있었던 거대한 카르텔들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출원자수가 늘어나면 스쿨 변호사들이 다른 전문직이 가지고 있던 영역까지 노리게 될 것이구요. 기존 법조인이 로스쿨 출신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정말 피바람이 불겁니다. [m]
unluckyboy
11/11/03 01:01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하는 중에 주제로 나온다면 참 할말 없는 쪽인듯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별로 주제 삼으시는 분은 거의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이미 올라갈때까지 올라간 세력이 밑에 세력이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것이 신자주주의정책이라고 하셨던 분이 생각나네요.
로스쿨, 입학사정관제도... 제도적으로 사다리를 걷어내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갈 전체적인 방향성인듯 합니다.
花非花
11/11/03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의전, 치전, 로스쿨 때문에 노전대통령 싫어합니다. 제 친구도 사시하다 접은애 한 명 있는데
같은 학교 로스쿨생들 실력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인생은금물님 말처럼 애초에 중하위권 로스쿨 학생들만 시험쳤다고 쳐도 평균이 과락에 가깝다는건 쩝;
크라우드
11/11/03 01:05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통령은 다른 부분에서는 모르겠지만, 교육 부분만큼은 완전 최악의 정책을 했다고 봅니다.

의전, 로스쿨, 수능 등급제 등등...

수능 등급제는 그래도 한해만 해서 다행이었죠.
하지만 수능 등급제를 계속 하지 못한 것을 계속 아쉬워한 노무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는 참 한심해 보였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될 것을 괜히 건드려서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죠.

제대로만 시행되었다면 괜찮았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상 그것이 제대로 시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으며, 그로 인해 생길 부작용이 당연히 눈에 보이는대도 그것을 무시한채 강행한 멍청한 짓이었지요.
11/11/03 01:20
수정 아이콘
자신이 사시로 출세했으면서 왠만한 부잣집 아니면 견딜수도 없는 제도를 만들어서 사다리를 치워버리니 원
독수리의습격
11/11/03 01: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서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삶의 이슈가 집값과 교육인데,
노통이 로스쿨땜에 서민들과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참 많은 점수를 잃었죠.

이렇게 될 걸 예상 못했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일겁니다.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앞날을 내다보는 능력이 없거나, 아님 거짓말을 했다거나.
11/11/03 02:11
수정 아이콘
적어도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이상주의자가 되어선 안됐죠... 그 결과가 이거구요
인간 노무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달리 교육정책 살펴보면 한숨나옵니다 [m]
아나키
11/11/03 10: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로스쿨은 모의고사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저도 아내도 국시보기 세달 전에 쳤던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 '합격하려면 600년은 공부해야겠다'고 낄낄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OvertheTop
11/11/03 10:46
수정 아이콘
로스쿨로 인문계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자연계를 말그대로 초토화 시켜버렸죠. 안그래도 비실비실거리는 기초과학분야는 '의학전문대학원을 가기위한' 분야로 전락해버리면서 아에 그 싹을 말라버리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 정책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제 주변에 있어서 전 절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11/11/03 14:39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도움주실분 계신가요?
어렵지 않게 로스쿨 이전엔 어땠고 현재는 어떤지.. 그리고 어떤것이 나빠진것인지 그쪽에 너무 무지해서 잘 모르겠네요..
설명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11/03 15:21
수정 아이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밤막걸리
11/11/03 15:37
수정 아이콘
의전원이 자연계를 초토화시켰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예전이라면 어차피 입학도 안했을 사람들이 생명과를 거쳐서 의전원을 가게되는건데 오히려 이게 맞지 않나요?

개중에 예전이라면 의대갈 성적이었는데 생명과를 거쳐서 의전원 갈 생각으로 생명과에 입학했다가 생명과에 매력을 느끼고 남게되면

오히려 예전보다 우수인재가 생명과학에 남게되는거 아닌가요? 의치전원 제도는 등록금문제만 해결하면 의대보다 나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OvertheTop
11/11/03 15:58
수정 아이콘
가만히 일례를 보면, KAIST나 포스텍과 같은 우수한 대학의 최고 인재들이 의전원쪽으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뉴스가 계속 이슈가 된 것이나 학부생들이 본과공부는 등한시 한채 의전원에 집중하여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일으킨것만 해도 의전원이 얼마나 자연계쪽에 악영향을 끼쳤는지 알수 있죠.

글고 매력을 느껴서 생명과학분야에 남는다라....... 대우 레벨 자체가 하늘과 땅차이인데 실력있는 애들이 남아 있을려고 할까요?
Le Ciel Bleu
11/11/03 15:54
수정 아이콘
지금 체제 하에서는 변호사 자격증 갖춘 사무장만 양성하는 꼴입니다.
(소수의 배경을 가진 집안의 자제 분들은 수임 가능성만으로 대형 펌에서 손짓을 하고 있지요.)

법학 실력을 갖춘 분들은 법대 학부시절부터 교수해오던 분들한테서 실무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고..

변호사 시험 유형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법시험 시절에는 2차의 경우 100점 만점에 55점 넘으면 수석 수준이었습니다. 어떤 해에는 면과락(40점)만 하면 합격이었구요.
법대 교수들은 사시 수험생들의 사법시험 2차 답안에 대해서 법조인이 될 최소한의 자질이 안된다는 이유로 과락을 주었는데, 변호사시험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미네요. 솔직히 말해서 법대 교수들이 역겹습니다.
로스쿨은 사학 재벌과 법대 교수들 밥벌이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75%로 정하자마자 환호를 했다는 분들도 정신 차리셔야 할 듯 하네요.
로스쿨 내부의 일에 대해서는 별별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술자리 회식 있으면 예쁜 여학생 데려다가 교수 옆에 앉힌다는 이야기 같은..

이 게시판에 로스쿨 다니시면서 고민 많으신 분들 계실텐데, 실력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루치에
11/11/03 17:30
수정 아이콘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을 하나만 지적하자면,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임에도 불구, 학벌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체제에서는, 사법연수원 성적이 임용이나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때문에, 학벌이 낮더라도 연수원 성적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반면, 로스쿨 체제에서는, 출신 로스쿨이 다른 로스쿨 졸업생 사이의 실력을 가늠할 잣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변호사시험 성적도 로스쿨의 변시학원화를 우려하여 비공개한다고 하니, 남는 잣대는 학점과 학벌입니다. 그런데, 학점은 한정적인 표본 안에서의 결과일 뿐이고, 다른 로스쿨 출신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곤란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학벌이라는 잣대 뿐이고, 이는 곧 서울대-연세/고려대-나머지 로 이어지는 계층구조를 해체하기는 커녕 더욱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대형로펌에서 설명회 오는 것도 서울대-연세/고려대 뿐이라니, 말 다했죠. 다른 로스쿨 출신 학생들은 결국 출발부터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고, 이를 뒤집을 기회는 현실적으로 볼 때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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