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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1 00:48
드라마를 잘 보는편이 아닌지라..
첨부터 끝까지 완주한 드라마만 치면..여명의 눈동자(두번째 방영분), 대장금, 이산, 두번째프러퍼즈 요렇게 4가지입니다... 티비로만 치면 여명의 눈동자랑 두번째 프러퍼즈가 끝;;;근데 여명의 눈동자는 선생님이 꼭 봐보라고 해서 봤던 기억이 나니..스스로 챙겨본 드라마는 두번째 프러퍼즈네요...이게 최고의 드라마인건가..첨부터 불륜에 이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첨부터 끝까지 그닥 군더더기 없는 내용과 스피드였고 권선징악이 나오나 최종적으로 모두 다 해피엔딩이어서 좋았던거같네요..
11/10/11 00:51
소개하신 드라마야 웬만한 분은 다 보셨겠지만,
사극중에는 상도가 제일 맘에 들더군요... 상도 좋아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명연기를 펼치더라능;
11/10/11 00:53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사극을 보게한 추노가 없네요. 헌데 그러고보면 우리 나라 좋은 드라마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늘 뻔한 레파토리에 진부한 스토리, 걔다가 늘 쫓기듯이 찍을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촬영 환경에서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는게 참으로 신기하네요. 여담입니다만 전 아스팔트 사나이,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그녀, 이병헌이 나온 옛날 드라마를 참 좋아합니다. 하하
11/10/11 01:10
저도 KBS 정통사극을 좋아해서..
사극 3편을 꼽자면 '용의눈물, 태조왕건, 대조영' 을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 해신, 태양인 이제마도 재미있었습니다.) 최수종씨는 사극에서 무슨역을 맡아도 (거의 주인공이지만) 120%를 발휘하는 배우같습니다. 그리고 정극 드라마 3가지를 꼽자면 '개와늑대의시간, 일지매, 서울의달' 이 3편을 꼽고 싶네요.. 냉철한 언더커버요원 이수현에서 기억을 잃고 아버지의 원수 마오의 오른팔이 된 K를 연기한 이준기씨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정보국장 김갑수,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이수현을 돕는 부패한 옛 정보부 요원 성지루씨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긴장감을 더했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띨띨한 용이에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일지매가 된 이준기씨와, 진짜 아버지가 뭔지 보여준 쇠돌이 이문식씨, 신인이었던 박시후씨 탐관오리 이원종씨와, 왕좌를 위해 동생과 아들도 죽이는 비정한 인조 김창완씨, 그리고 숙명의 라이벌 안길강씨와 김뢰하씨의 선굵은 연기와 한효주, 이영아씨가 열연한 '일지매' 순박하고 한여자만을 사랑한 시골총각 최민식 씨와 욕망의 끝을 달렸던 제비 한석규, 그리고 그사이의 채시라씨와의 연기가 일품이었죠.. 마지막에 권선징악을 보여주면서 한석규씨가 극중에서 죽게 되는데.. '서울의달' 정말 명품 드라마 였습니다. boys be!!!!!!!!!!!!!!!!!!!!!!!!!!!!!!!!!!!!!!!! ambitious!!!!!!!!!!!!!!!!!!!!!!!!!!!!!!!!!!!!!!!!!!!!!!!!!!!!!!!!!!
11/10/11 01: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목록 중에선 연애시대, 태조왕건, 선덕여왕 이렇게 3개 봤네요. 그 중 선덕여왕은 군대에서 본 드라마로 힘든 월요일, 화요일(-_-)에 힘을 불어넣어 줬던 고마운 드라마입니다. 고현정씨의 태도가 몇 번 구설수에 오르긴 했어도 연기 자체는 정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미실 그 자체에 가까워서 비담 출연 이전엔 거의 원탑으로 드라마를 이끌 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요원씨의 연기도 훌륭 했지만요) 후반부 비담과 덕만이 정치적인 면 보다는 감정적으로 갈등하는 장면들만 지나치게 채워 넣은 게 조금 아쉬웠다고 할 수 있겠네요. 종영 후 김남길씨도 "덕만과 정치적인 대립 구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라고 말을 한적이 있었죠.
11/10/11 01:14
딱 하나만 꼽으라면
'환상의 커플' 이거 만큼 웃긴 드라마는 못봤어요 사극하면 '용의눈물' 사극역사에 있어 '용의눈물'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고 할정도죠 오늘날 주말 밤 KBS사극의 시초기도하고요 그 이전의 사극은 사실묘사 상황묘사에 치중 했지만 '용의 눈물'부터는 인물의 심리묘사 재대로 보여줬죠
11/10/11 01:16
와.............저랑 코드가 많이 비슷하시네요.
123467 드라마 동의합니다. 최고는 연애시대고(감정이입 제대로했습니다. 거실 뒹굴뒹굴 15화 마지막씬에서요), 최근에 몰아서 본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가 이야기도 유익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다음이 네멋대로해라. 이건 뭐 말이 필요없죠. 좋은 드라마는 언제 다시 봐도 촌스럽지 않고 흥미를 유발해 주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용준 싫어해서 태왕사신기 안봤었는데 요즘 몰아서 보는데 괜찮네요.
11/10/11 01:50
좀 과격한 단어 섞어서 말씀드린다면... 솔직히 베토벤 바이러스는 쓰레기급 드라마 아니었나요?
드라마라는 걸 감안하고 봐도 애초에 발단부터 말이 안 되고, 스토리는 들쑥날쑥, 캐릭터들의 극심한 성격변화들을 보노라면 무슨 정신분열증 환자들 집합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던데요. 소수의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고 상당수는 줏대도 없고 신의도 없고 무조건 하고 싶은 말 툭툭, 그래놓고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손바닥 뒤집듯 행동도 태도도 바꾸고... 천재라고 하는데 전혀 천재 같지 않고 연기가 장난스러운(안 좋은 의미로) 장근석이나 캐릭터를 알 수 없는 이지아 등. 딱 잘라놓고 말해서 김명민씨가 무거운 추가 돼서 잘 눌러주니까 그나마 캐릭터들이 바람에 안 날렸다고 보이더군요. 아니, 애초에 드라마 작가 역량이 지나치게 떨어져요. 때문에 각각의 등장인물에 명확한 성격을 성립시켜주지 못하고 그냥 (좋게 말하면) 자기 마음 가는대로 무슨 바람따라 구름따라 써대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그래서 그 정도급 중견배우들이 포진돼 있었는데도 수습이 안 됐습니다. 그런 연기자들이 버거워했어요. 왜냐, 캐릭터 자체를 종잡을 수 없으니까요. -_- 정말 명민 본좌 아니면 이미 애초에 표류했을 드라마인데... 말하다 보니 급 스팀이. 죄송합니다...;;
11/10/11 02:07
저 중에서 베토벤 바이러스랑 커피프린스는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드라마라 명작에는 못 들어갈듯.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는 하지만 좀 유치한 연출 성향이 없지 않아서 저는 못보겠더라구요. 소설로 치면 귀여니 소설을 읽는듯한...제가 너무 딱딱한 걸지도 하지만 환상의 커플은 너무 유치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재미있게 잘 봣습니다. 저는 꼽으라면 하얀거탑 환상의 커플 발리에서 생긴일 연애시대를 꼽겠습니다. 너무 어렸을때 봤던 레전드 드라마는 제외.
11/10/11 02:13
사극을 좋아하는지라 용의 눈물을 최고로 칩니다.
그떄 당시 어려서 다시 몇번 보았고 그때마다 연기가 쩐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사극 자체가 너무 오래되서 그때 기분이 훼손될까봐 다시 보기가 주저된다는 점 ㅠㅠ 입니다.
11/10/11 02:21
연애시대 참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저는 첫사랑이라는 드라마가 최고였어요! 배용준,최수종,이승연 등등 캐스팅도 대단했다는.. 역대 최고 시청률~
11/10/11 02:40
시크릿 가든과 그사세를 보고나서 연애시대를 봐야하는데
이것마저 봐버리면 더 이상 이런 류?의 드라마가 없을 것 같아서 못보고 있는데 안타깝네요 글 클릭하면서 그사세가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1위인지 첫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참 반갑네요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바쁜 생활때문에 못보고 있다는 게 아쉬운 드라마죠
11/10/11 03:20
저는 부활이랑 연애시대를 재밌게 봤네요.
특히 부활은 엄청난 복선들과 배우들의 연기, 복수라는 주제에 맞는 이야기 전개 등 뭐 하나 빠트릴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치고는 굉장히 이례적인 드라마였죠.
11/10/11 03:22
저도 용의눈물 추천합니다.. 이만한 정통 사극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추가로 저는 요즘 왕과비 보는데요,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중반부 세조가 왕위에 오르는 부분까지 봤는데 제가 알던 세조랑은 조금 많이 달라서 놀랬습니다. 그 모습이 사실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극은 참 재밌게 만들었고, 연기 또한 용의눈물에 뒤지지 않는 잘 만든 정통사극이란 생각이 드네요
11/10/11 03:24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메리대구공방전, 탐나는 도다, 추노, 자이언트정도가 재밌었다 기억이됩니다. 최근엔 공주의 남자깢.. 탐도처럼 대놓고 만화같은(이 아니라 만화가 원작;) 사극은 재밌게 보겠는데 삼국시대 사극은 좀처럼 흥이 안나요... 선덕여왕도 그랬고요.. 자이언트는 정보석씨가 조필연 역을 하면서 신들린 듯한 악역연기를 보여줘서 정신없이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봐도 작년 대상은 정보석씨였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 최악은 확실합니다. 태왕사신기...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스토리며 모든게 허접스럽다 느껴진 드라마는 처음이었습니다;
11/10/11 03:24
제가 재방송으로 열 번 정도 본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 KBS 주말 드라마 '첫사랑'이었습니다.
시청률이 제대로(?) 집계된 이 후 평균 시청률 역대 1위인 드라마죠.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찬혁(최수종)과 효경(이승연)의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됐어야하는 드라마이지만 후반부는 찬우(배용준)의 복수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주인공인 이승연씨 역할이 축소가 됩니다. 그 상황에 대해 이승연씨가 불만을 토로했다는 기사도 났었지요. 인기가 많아던 만큼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기 때문에 뒤로 갈 수록 완성도가 떨어진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만 그래도 열 번 가까이 봐도 별로 안 질리더라고요. 그 후속으로 방송된 드라마가 '파랑새는 있다.' 였는데 저는 이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댓글에 나온 '서울의 달'을 집필했던 작가의 드라마로 알고 있는데 '서울의 달'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드라마라는 평도 있지만 저는 '서울의 달'보다 이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요즈음 드라마에서는 잘 안 다루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봉미(정선경)와 병달(이상인)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번외 편처럼 백관장(백윤식)의 이야기가 묘하게 섞이면서 전개가 됩니다. 몸 파는 일을 하다가 삶이 힘들어 자살을 시도한 봉미를, 절에서 무술 수련하다가 어떤 계기로 서울에 온 병달이 구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성인 나이트 클럽의 사장과 직원들, 그 클럽의 밤무대에 서는 여러 출연진들(차력사, 가수, 댄서, 사회자 등)과 사기꾼들, 3류 영화 감독, 무명 배우 등이 나옵니다. 봉미와 병달은 모두 부모가 없지요. 요즈음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등장 인물들이네요. 정선경씨가 봉미 역할에 심취해서 아주 즐겁게 연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라는 장르를 좋아하게 되고 이 이후로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주력을 하게 되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서울의 달'보다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결말이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라서 입니다. 주인공이 죽는 것같은 슬픈 결말은 안 좋아해요. 또 전북 전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한 편이 있습니다. MBC 일요 아침 드라마였죠. '단팥빵'입니다. 제가 전주에 삽니다. 전주 토박이거든요. 그래서 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단팥빵'은 최근에는 헥토파스칼 킥(맞나요?) 이걸로 유명하기도 한데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전주를 배경으로 합니다. 어찌보면 소설이 전주가 배경이라고 해도 각색을 잘 하면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그냥 만들 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출자분이 소설을 충실하게 옮기는 바람에 야외 촬영의 대부분을(95%정도?) 전주에서 촬영했습니다.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식당도 여럿 나오고 소리문화의 전당이나 전동 성당같은 나름 유명한 장소도 나옵니다. 지방에서 촬영하는 드라마라도 그 지명이 크게 부각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못 보았는데 이 드라마는 제 느낌에 좀 달랐습니다. 제가 전주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요즈음에 비해 당시에는 전주가 많이 유명한 도시가 아니었는데 이 드라마때문에 인지도가 꽤 상승했습니다. 나중에 전주시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들를 모셔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보통의 드라마는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가면서 사건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건 반대로 첫 회에 남자 주인공이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면서 일이 생기는 드라마입니다. 전주에서 올 로케를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또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이 드라마가 조금 특별하네요. 제가 전주 시민이다보니 전주 시내 어딘가에 가란(최강희)과 남준(박광현)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최강희씨의 첫 주연 작품이기도 하고요. 제 기억으로는 '한지붕 세 가족', '짝' 등으로 유명했던 MBC 일요일 아침 드라마가 '단팥빵'을 끝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MBC 일요 아침 드라마였던 셈이죠. 사극은 허준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무릎을 꿇고 보기도 했습니다. 감동을 많이 받아서요. 대장금도 재미있었네요. 최근의 사극 중에서는 단연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봤는데 제목과 달리 미실이 많이 부각되어서 좋으면서도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초반에 화랑들이 전쟁을 벌이는 장면에서 이요원씨는 똥물을 뒤집어쓰는 고생을 하는 등 덕만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는데 그 노력이 빛을 약간은 바랜 것 같네요. 선덕여왕이 한창 방영될 때 정치철학에 대해 PGR에서 유익한 토론들이 있었는데 신기했었어요. 잠깐 동안이었지만 미실에게서 왕의 모습을 보았다는 내용의 말을 하는 덕만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실이 화면에 없었지만 미실이 가장 멋있게 표현된 장면이기도 했고 미실을 인정하는 덕만의 모습도 멋있었고요. 선덕여왕에서는 이요원씨를 신기하게도 닮은 어린 덕만 역의 남지현양과 천명 공주 아역을 했던 신세경씨가 유명세를 탔었지요. 천명 공주 역할이 하이킥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요. 남지현양도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더군요. 재미있던 드라마 나열하자면 진짜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저도 그냥 여기서 급하게 마무리해야겠네요.
11/10/11 03:43
사극은 "허준"!!
그리고 "임꺽정"이라는 사극도 참 좋았습니다. 주제가를 장사익씨가 부르셨던.. 좀 최근엔 "자이언트"도 좋았고 좀 된 드라마 중에선 "진실", "보고 또보고"를 인상깊게 봤었어요~
11/10/11 04:03
하얀거탑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하얀거탑을 보면서 "아 사회란 이런 곳이구나,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구나,"라고 깨달았던 드라마거든요. 김명민씨의 연기도 인상깊었구요.
11/10/11 04:20
네멋, 하얀거탑, 파스타 세개에 표 던져봅니다.
달달하기론 파스타만한게 없었는데 리플에조차 언급 하나 없으니 좀 슬프네요 네멋은 꽤 후에 봤지만 지금까지 드라마보면서 다음회가 보고싶어 그 요일이 기다려졌던건 파스타와 거탑, 두가지밖에 없었거든요
11/10/11 04:25
개인적으로 베바의 후반부 / 네멋 / 커프의 후반부를 매우 별로라고 생각해서 동감이 안되네요
파스타, 한성별곡, 얼렁뚱땅 흥신소 이런게 전 더 재밌었습니다
11/10/11 04:28
제가 매주 챙겨서 & 한꺼번에 몰아서 재밌게 봤던 드라마 중 추천작 나열해보겠습니다.
(위키 백과나 블로그 글을 일부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똑같이 쓰진 않았고요.^^ 참고만!) 1. 부활 ㅡ▶ 아주 치밀한 구성의 복수극, 1인 2역의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엄태웅과 탄탄한 조연 군단(김갑수, 김윤석, 김규철, 안내상 등) 2. 하얀거탑 ㅡ▶ 외과 과장 자리를 둘러싼 암투와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정 공방, 한국 드라마의 이분법적 선악 구도에 입체감을 심어준 드라마, 긴박감 넘치는 집도 장면과 BGM, 모든 출연진의 연기가 최상이었지만, 꼭 두 명을 꼽으라면 장준혁 역의 김명민! 부원장 역의 김창완! 3. 그대 웃어요 ㅡ▶ 쫄딱 망한 재벌가인 구제불능 서정길 가족이 자신의 운전수였던 강만복 가족의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막장 요소 제로(cf. 솔약국집 아들들), 그럼에도 오로지 캐릭터의 대화나 상황만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냄. 조마조마 알콩달콩 말랑말랑 때론 진심 어린 러브 스토리와 가족 드라마다운 따뜻함과 훈훈함도 느낄 수 있음. '그대 웃어요' 최고의 캐릭터는 정길신이라 불리는 강석우! 최고의 주가는 민정여신 이민정! 최고의 실리는 대도 이천희! 4. 얼렁뚱땅 흥신소 ㅡ▶ 별 볼 일 없는 3명의 소시민과 막대한 유산의 상속녀가 벌이는 고종이 숨겨놓은 황금 찾기!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 살아 숨 쉬는 캐릭터 + 맞아떨어지는 캐스팅 + 탄탄한 스토리 + 신선한 연출. 인기만 있었다면 완벽했을뻔한 드라마. 재치있고 코믹하기까지 한 극 전개, 그렇지만 마냥 가볍진 않은, 그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일편단심 무열(이민기) > 다크 시크 은재(이은성) > 카리스마 백민철(박희순) 5. 상도 ㅡ▶ 역관의 꿈을 포기하고, 일개 말단 사환으로 시작해 조선 후기 상권을 거머쥐는 거상이 되고 관직에까지 오르는 임상옥의 일대기. 소설 기반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역사적 흐름에 크게 반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음. 주인공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식이 경이로울 정도. 이재룡, 이순재, 정보석 등 주연진의 무게감있는 연기와 이희도, 이계인 등의 사극 코믹 조연이 돋보였음. 6. 자이언트 ㅡ▶ 70년대~90년대를 중심으로 강남 개발과 집안을 몰락시킨 조필연에 대한 삼 남매의 복수를 그려가는 시대극. 드라마 제목답게 스케일이 방대하여 수많은 인물이 출연(ex. 드라마 후반부 고자 아저씨도 출연), 다양한 인물과 소재를 바탕으로 다채롭게 드라마를 전개, 그럼에도 개연성 있는 구성, 스피디한 극 전개, 찾아오는 위기와 그를 극복해가며 만들어 내는 극적 긴박감, 시대극답게 우리 현대사의 정치적 흑막이나 부조리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표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해줌. 모든 출연진의 명연기! 딱 두 명만 꼽으라면 최고의 악역 캐릭터를 보여준 조필연 역의 정보석과 최고의 입체적 캐릭터를 보여준(카리스마 안기부 요원 + 뜨거운 가족애를 가진 장남 + 바보) 이성모 역의 박상민. (물론 이강모 역의 이범수와 황정연 역의 박진희도 훌륭한 연기!! 박수~ 사실 저는 강모가 좋습니다! 강모가 위험해!!) 이외에 쾌도 홍길동, 드림하이, 눈의 여왕, 불멸의 이순신, 선덕여왕(이라 쓰고 미실이라 읽는다), 일지매, 유리화 정도 봤었네요.^^
11/10/11 08:23
아니.. 여기 부모님 전상서가 나오다니..
완전 반갑고도 놀랍습니다. 위 언급하신 드라마들 모두 다시 보기를 해도 지겹지 않을 드라마겠습니다만.. 부모님 전상서도 충분히 지겹지 않은 드라마에 낄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말이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우리네 일상이 될 법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드라마로 저는 '역시 김수현!'이란 감탄사를 내 뱉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호불호도 갈리고 몇몇 드라마는 취향에도 안 맞지만 말이죠) 극중 안 교감님께서 매일 돌아가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형식을 빌려 하루를 정리 하는 모습은.. 저에게도 짧막하게나마 다이어리에 몇줄 끄적이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부모님 전상서가 나오다니.. 정말 반갑군요!
11/10/11 09:28
베바는 1~5화가 진리죠.
저는 정통 사극빠인지라, 용의눈물, 왕과비, 태조왕건, 무인시대 등을 재밌게 봤습니다. 비사극으로는 미안하다사랑한다, 환상의커플, 하얀거탑, 베토벤바이러스 정도이고... 최근에는 시크릿가든을 가장 재밌게 봤었습니다.
11/10/11 09:55
워낙 드라마를 안봐서 예전거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정말 어릴때본 용의눈물, 왕과비는 그때도 재밌게 봤고 그 다음은 태조왕건, 허준, 여인천하 등 재밌게 봤습니다. KBS1에서 주말 9시 45분에 하는 사극은 평타이상은 어지간하면 했던거 같네요. 사극말고는 기억에 남는게 고3때 일요일 아침에 봤던 단팥빵. 최강희 너무 귀여웠는데... 이거 보려고 일요일아침에도 학교가야되는데 인강듣는다고 뻥치고 점심먹고 학교갔었죠. 요즘은 KBS2에서 하는 주말드라마 오작교형제들 보네요. 좀 막장스러운 설정이긴한데 유이랑 최정윤 보는 맛에 봅니다 흐 최정윤같은 스타일도 참 좋은데...
11/10/11 12:01
밤에 올리고 자고 아침에 수업듣고 오니 의외로 댓글이 많아서 깜놀했다는....
<부활>, <상도>, <추노>,<꽃보다 아름다워>,<발리에서 생긴 일> 정도는 생각은 했는데 글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부활>은 저에겐 좋은 드라마이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최고다!라고 꼽는정도까지는 감이 안왔고 <상도>는 개인적으로는 당시 볼때에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았다는걸 많이 느꼈다는점때문이였습니다. 책을 먼저봐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추노>는 사실 선덕여왕과 비견해볼만하다고 봅니다. 어찌도 주인공들을 안만나게 해주던지... 보면서 욕이나올뻔했던 기억이 솔솔~~~ ^ ^ <꽃보다 아름다워>는 뭐 그냥 뺐습니다. 댓글로도 많이 올라오리라고 봐서요 ~ 베스트20 정도되었으면 담아낼만한 명작이 참 많았을텐데..ㅠㅠ 여러분들 댓글보니 보고싶은 드라마들도 생기네요. 드라마 제목도 처음 드라마도 있는걸 보니 정말 많은 드라마들이 방송되었구나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쓰신 댓글들 중에 <하얀거탑>, <얼렁뚱땅 흥신소>, <파스타>, <미안하다 사랑한다>등은 못봤습니다. 이상하게도 하얀거탑은 일본판을 보고 소설까지 봐서인지 볼 엄두가 잘 안나고 <파스타>는 몇 회 보고는 공효진의 캐릭터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스톱, 그리고 <미사>는 방영당시 어처구니 없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본 충격에 의해 <미사>를 건드릴 생각이 잘 안들더라구요. 내가 왜 이 명작을 두고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봤을까라는 생각만 줄곧 하는 중이라는......... 어차피 개인의 베스트작품이라는게 각자 평가와 성향에 따라 다른것이니 그냥 흥미로운 글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뭐 댓글들에 제 의견을 피격해보자면 <베바>는 캐릭터에 따른 거침없는 표현+명민좌, <커프>는 소재와 뻔히보이는데도 한순간도 밉지않았떤 전개가 제 마음속에서 마음이 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외로 부모님 전상서는 얘기가 많이 없네요...ㅠㅠ 정말 명작인데 말이죠.
11/10/11 12:06
대다수 명드라고 칭 받는 작품들인데 전 이상하게도 보다 말거나 보지도 않은 드라마가 더 많군요. 흐흐..
먾은분들이 올 시즌 방영한 가장 훌륭한던 드라마를 MBC 염정화 지성 주연의 로얄 패밀리와.. 전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로패와 더불어 올해 방영된 드라마로 SBS 박신양 김아중 주연의 싸인을 꼽던데.. 못보신 분들은 두 작품 시간나실 때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로얄 패밀리는 한번에 몰아서 봤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었습니다.후반부가 조금 아쉽지만..^^)
11/10/11 12:32
네멋은 이전 드라마와 그 후의 드라마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드라마였습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삼각관계 혹은 사각관계(복수, 전경, 미래, 기자), 불치병(복수의 뇌종양), 빈부격차(복수와 전경의 신분차이), 불륜(전경 오빠와 미래), 악당(형사), 출생의 비밀(전경 오빠) 등등 당시에 유행하던 뻔한 소재가 다 등장합니다. 그 뻔한 소재들로 그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대단한 거죠. 삼각관계이긴 하지만 서로 미워하지 않고,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지만 울며불며 신파적이지 않고, 빈부격차때문에 갈등이 생기거나 질척대지 않으며,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은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소매치기에 전과자이고 악당이 형사라는 아이러니에, 출생의 비밀이 큰 반전의 무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드라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설정들이 네멋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죠.
11/10/11 12:51
항상 최고로 꼽는 발리에서 생긴일
그리고 미안하다사랑한다.이 죽일놈의 사랑, 그들이 사는 세상,허준 제일 재밌게 봤던 드라마네요. :)
11/10/11 12:56
그리고 본문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은
한성별곡-정 개인적으로 최고의 사극이라고 봅니다. 추노의 곽감독이 100% 사전제작으로 만든 8부작 작품입니다. 사전제작이다보니 퀄리티가 후덜덜합니다. 추노를 재밌게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8부작이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태능선수촌 베토벤 바이러스를 쓴 홍자매(환상의 커플이랑 미남이시네요 쓴 그 홍자매 아닙니다.)의 8부작 베스트 극장입니다. 8부작이지만 1부가 30분이라 실상은 4부작짜리죠. 태능선수촌 4인방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주옥같은 BGM을 들으며 읽는 재밌는 단편소설같아서 금방 네시간이 지나갑니다. 얼렁뚱땅흥신소 연애시대를 집필하신 박연선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1,2 화를 보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완주하게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을 쓰고도 3% 시청율을 찍은 박작가님에게 죄송할 정도로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작년에 했던 화이트크리스마스도 볼만합니다. 바보같은 사랑 노희경 표민수 콤비의 최고 작품으로 뽑겠습니다. 노작가님은 단 한편도 실망스러운 작품이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본 작품이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지금 보시려면 좋지 않은 화질과 시대의 흐름때문에 별로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당시 저에게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부숴준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덕에 드라마를 챙겨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11/10/11 13:52
여명의 눈동자, 동의보감(일명 서인석 허준), 용의눈물, 모래시계
느낌, 마지막승부, 걸어서저하늘까지, 사랑이뭐길래 뭐 이런게 생각납니다.
11/10/11 14:50
아직 수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장과장님.
이 한 대사로 올해의 대상 확정했습니다. 이상하게 인기상의 송승헌님이 대상을 공동수상할줄은 몰랐지만요.. 하얀거탑 아.. 아직도 후덜후덜 떨리네요 언제 드라마로 복귀 하나요 장준혁 ㅠ_ ㅠ
11/10/11 15:19
어렸을때 봤던 김민종씨 주연의 머나먼 나라(아마 김영철씨인가 다리절면서 아버지로 나온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네요.)
네 멋대로 해라! 네멋은 정말 이 드라마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게 하는 명작이죠. 그리고 최근엔 추노..
11/10/11 16:24
한드는 처음의 재미가 끝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부활도 그랬고 하얀거탑도 그랬고 거의 대부분이 그랬죠. 그게 참 아쉽네요.
11/10/11 17:02
세인님// 아 맞습니다. 잠시 착각했네요
베바로 송승헌님이랑 공동수상이였죠. 사실 욘사마도 장준혁에게 밀린건 사실인데 ~ 감사합니다.
11/10/11 17:58
아~ 낼 일찍 나가야 하는데... 덕분에 다시 하드를 뒤지게 됩니다^^
전 베바 빼고는 다 동감이네요. 그리고 역시 이런 글에는 댓글도 재밌네요.
11/10/11 22:59
본문 작품들도 참 재밌게 봤고, 제가 또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는..
1. 먼저 부활. 방영 당시에는 안 보고 나중에 고3되서 봐서 후유증이 너무 심했던 기억이 나요. 거의 3일 밤낮을 새면서 정주행했었죠. 중간에 러브라인이 조금 식상하고 늘어진 면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는 참 좋았던 것 같았고, 매번 엔딩이나 스토리 라인이 어쩜 그렇게 찰진지...... 서브남주가 조금만 더 잘해줬었더라도 더욱 명작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좀 아쉽죠. 그래도 전 부활만큼 긴장하면서 본 드라마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나왔던 개와 늑대의 시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2. 부활만큼이나 계속 보고 있는 것이 카이스트입니다. 어렸을 때 잠깐 봤던 기억을 되살려 다운받아보는데.. 참 이상적인 드라마라서 좋아합니다.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썼던 작품이죠. 주인공들의 생활연기라던지, 풋풋한 캠퍼스 생활이라던지.. 이런게 좋아서 지금도 가끔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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