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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29 21:16:03
Name 페일퓨리
Subject [일반] [야구]드라마가 아니기에 더 드라마 같았던 오늘의 승부
메이저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이 AL, NL 양쪽에서 모두 드라마같은 결과로 마무리지어졌습니다.
9월에 들어오며 양키스에게 1위를 내준 시점에도 3위 레이스에게 9게임차로 앞서 있던 레드삭스는 거짓말같은 부진과 레이스의
무시무시한 추격에 결국 와일드카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브레이브스도 카즈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를 넘겨주었구요.
영혼까지 핀스트라이프, 태생부터 양키팬이라고 자처하는 저는 AL의 와일드카드 결과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극적으로 타이를 이루었던 레드삭스와 레이스는 오늘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거나, 혹은 내일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었죠. 오랜 양키팬으로서 레드삭스를 곁(?)에서 지켜봐온 저도 아무리 부진했다고는 해도
시즌전 WS 위너 1순위로 지목되었던 강호 레드삭스가 '설마 떨어지겠어...'라는 마음으로 오늘 경기를 지켜보았고, 양 경기의 초반은
그렇게 이변을 잠재우려는 듯 시작됐습니다. 티렉(테세이라)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홈런 두 방으로 무려 7:0의 리드를 가져간 양키스는
레이스의 마지막 희망을 경기 초반에 싹둑 자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8회말 공격에 나선 레이스는 무려 무사 만루 찬스에서 3점을
내며 불꽃을 되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레이스의 슈퍼스타 에반 롱고리아가 쓰리런을 날려 경기를 원런게임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에 양키스는 2아웃을 쉽사리 잡아내며 더 이상의 파란을 허락하지 않을 듯 했습니다.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은 '한 방'이 있는 댄 존슨을 핀치히터로 세웁니다. 이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아베마리아 성' 대타 작전이지요.
하지만 그 기도가 답을 듣는 일은 결코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커다란 답이 왔군요. 대타요원 댄 존슨은 양키스의
코리 웨이드가 던진 밋밋한 체인지업을 마음껏 당겼습니다. 그리고 타구는 우측 폴대를 맞추며 경쾌한 소리를 냈습니다. 레이스의
온 팬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7회에 경기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팬들이 많았는데, 끝까지 자리에 남아 응원하던
팬들만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시간에 시작한 레드삭스와 오리올스의 경기는 양키스-레이스전만큼 기울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레드삭스는 3:2의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캠든 야즈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비로 인해 중단되고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그렇게 대기하던 레드삭스 선수들은 7:0에서 7:7로 무섭게 따라붙는 레이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있었겠지요. 양키스-레이스가 연장 경기에 돌입할 무렵에 레드삭스와 오리올스의 경기가 재개되었습니다. 강우 콜드라도 있기를
바랬을 테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아니면 방해를 한 건지 (메이저에는 강우콜드가 안나오기에) 경기는 재개되었습니다.
8회 1사 1루에서 크로포드의 더블이 나오자 1루 주자 스쿠타로는 홈으로 쇄도했지만 아웃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어진 9회의 1사
만루에서는 더블플레이가 나오며 보스턴은 절호의 득점찬스를 두 번이나 놓쳤습니다. 하지만 볼티모어도 득점을 하지 못했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여전히 3:2의 스코어로 리드한 채, 자랑하는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스턴을
고생시킨 애덤 존스와 '삼진 아니면 홈런'인 슬러거 마크 레이놀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파펠본은 이대로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이름값을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2사를 잡아놓은 파펠본은 연달아 두 개의 더블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 통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는 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의 악몽에 불을 붙인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날렸던 안디노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안디노는 스스로 보스턴의 악몽이 되었습니다. 올시즌 대박계약을 터뜨리며 '레이스'에서 '레드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칼 크로포드가 안디노의 타구에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고, 그냥 슬라이딩만 해버렸습니다. 크로포드는 정녕 레이스의
영원한 히어로였습니다. 워크오프 히트가 나오며 오리올스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레드삭스 선수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덕아웃을 비워야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트로피카나 필드. 팬들은 "We Believe!!!"라 쓰여진 플랙을 휘두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연장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모두 일어나 펜스를 두드리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12회 초 양키스의 공격에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버텨낸
레이스 팬들은 드라마를 예감했을까요? 그리고 12회 말 1사 후에 7:6으로 따라붙는 쓰리런을 날린 주인공, 슈퍼스타 에반 롱고리아가
나섰습니다. 투수는 한 때 양키스의 철벽 불펜요원이었으나 조 토레 감독의 혹사로 폼이 떨어진 스캇 프록터였습니다. 타석에 나서며
긴장한 기색으로 심호흡을 했던 롱고리아는 5구째 95마일의 강속구를 통타했습니다. 아까의 쓰리런이 좌중간 객석으로 들어간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면, 이번 타구는 그라운드 맨 왼쪽의 펜스를 살짝 넘기는, 하지만 아까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라인드라이브
홈런이 되었습니다. 트로피카나 필드는 '뒤집어졌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고. 진짜 그랬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야구는 8:7 스코어가 가장 재미있다고. 진짜 그랬습니다.

사족을 좀 달아보겠습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선수들과 팬들은 정말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동료의 부상이 줄줄이 이어진 상황에서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던 에이스 존 레스터의 인터뷰는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라이벌 팀의 팬으로서, 레드삭스가 없는
포스트시즌이 2년 연속이지만 아직도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빠(팬이 아닙니다.)들은 정말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양키스가 일련의 승부조작을 하여
레이스를 밀어주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이 있더군요. 야구 하루 이틀 보나봅니다. 양키팬으로서 반박해보겠습니다. 우선, 스코어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적당히 져주자...였으면 누가 경기 초반에 7점이나 두드리겠습니까. 7점 내고서 자 이제부터 8점을 줘볼까...라는
식으로 경기를 조작할 수 있다면 지라디 감독은 시즌 120승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9회 위기 상황에서 리베라를 올리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즌 최종전이 끝나면 맥시멈 이틀을 쉬고 DS가 시작됩니다. 레드삭스와 레이스가 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루면 이틀을 쉬게 되고, 오늘 결정이 나면 하루만 쉬고 바로 시작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예전에 지라디 감독은 원래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사바시아를 비롯한 주요 불펜요원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특히 라비(라파엘) 소리아노와
모(마리아노 리베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Bottom line)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의미 없는 1승을 올리기 위해 DS를 앞두고
불펜 요원들 힘을 뺄 감독이 있다면 몇 대 맞아야겠죠. 그리고 승부조작 얘기가 나오기 이전에 9게임 리드를 한 달 새에 날려버린
보스턴의 플레이가 더 충격적인게 아니었나 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루 사이에 팀을 웃기고 울려서 MVP경쟁에서 자진 하차한 엘스버리,
영원한 레이스맨으로 남아버린 칼크, 그리고 재계약 굿바이 히트를 내준 파펠본... 이들의 플레이마저 양키스가 컨트롤할 수 있었다면
양키스의 조작도 일말의 가능성이 있겠네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휴식일을 하루 더 가질 수 있기때문에, 양키스로서는 누가 올라오는
지보다는 사실 원게임 플레이오프로 가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DS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이미 금강벌괴가 버티고 있는
타이거스로 결정이 난 상황이니까요. CS에 누가 올라올 지 걱정할 단계가 아닙니다. 누덕누덕한 선발진 꾸려서 최강 포스의 디트를
꺾는 것이 먼저지요.

4억달러의 지출을 하고도 포스트 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것, 다 잡았던 와일드카드를 내준 것에 대해 보스턴 팬분들의 기분이 어떠할까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사실 저는 늘 ALCS는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경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가장 뜨거운
가슴으로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닌가 해서요. 오히려 WS보다도 더 불타오르죠. 내년에는 꼭 명문 라이벌간의 ALCS를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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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왕자
11/09/29 21:20
수정 아이콘
오늘 그냥 뭐 대박이었습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멀면 벙커링
11/09/29 21:26
수정 아이콘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야구해설자도 그런 말을 하는데...팬이라고 오죽하겠어요.
양키스가 조작했다고 하는 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50% + 어긋난 팬심에서 하는말 30% + 경기 제대로 안보고 하는 말 20% 정도라고 봅니다.
11/09/29 21:30
수정 아이콘
본문에 틀린 점 하나만 꼽자면 메이저에도 강우콜드는 있습니다.
웬만하면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기다려서 경기 치르는 거 알고 계시겠지만, 간혹 1년에 1,2경기 정도는 강우콜드가 있더라고요.
11/09/29 21:36
수정 아이콘
크로포드는 진정 탬파맨 입니다.
보스턴의 페이롤을 잡아먹고 이번 시즌 삽질로 탬파의 PS진출에 도움도 주고
11/09/29 21:37
수정 아이콘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9.6%, 오늘경기 9회 2사 상황에서 승리확률 95.3%, 불펜 WAR 랭킹 2위 파펠본의 블론 세이브
템파베이의 오늘경기 8회말 상황에서 승리확률 0.3%, 9회 2사 상황에서 .108 .178 .157에 시즌 1홈런 기록중인 댄 존슨이 대타로 동점 홈런
애틀란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9.2%, 오늘경기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승리확률 89.9%, 불펜 WAR 랭킹 1위 킴브럴의 블론 세이브

역대 시즌중 최고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_-;;
skylarcs
11/09/29 21:47
수정 아이콘
보스턴 팬이지만 이건 양키 탓을 할게 아니지요.
오늘 경기 이전까지 9월달에 7승 19패로 3할 승률 찍는거 보고선 포스트시즌 가서도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테오 엡스타인과 테리 프랑코나의 합작으로 두 번의 우승을 가져오긴 했지만,
계속되는 FA 삽질을 보면 이제 그 둘도 물러나야 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칼 크로포드랑 존 랙키만 보면 뒷목 잡는 레삭 팬 1인...>
김치찌개
11/09/29 22:16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대박이었죠!

오늘 템파 VS 양키스,보스턴 VS 볼티모어 양쪽경기를 같이 보았는데요

정말 긴장하면서 재밌게 봤었던거 같습니다

프라이스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7회까지 0:7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8회에 6점,9회에 댄존슨의 동점 솔로 홈런,12회에 롱고리아에 끝내기 홈런..

롱고리아에 스타기질이 돋보이는 경기였죠 정말 야구 모른다는..^^

똥줄야구였지만 보스턴이 올라갈줄 알았는데 말이죠..

파펠본이 불론을 하고 맙니다 그 전에 보스턴이 찬스가 계속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구요

마지막에 크로포드가 잡아줄줄 알았는데 놓치고..

정말 보스턴은 칼 크로포드,존 랙키..에휴..

어쨋든 재밌게 보았습니다^_^
지터와브라이언트
11/09/29 22:27
수정 아이콘
(아이디에도 나와있듯이)
지터와 양키스 팬인 저 역시도 오늘 하루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플옵을 확정지은상태에서 결과를 지켜보는 일이라, AL / NL 모두 게다가 같은상황.
왠지 템파가 올라갈 것 같은느낌이었는데 결국 템파베이가 일을 저질렀어요!
양키스가 올해에는 힘좀내줘서 2년만에 월드시리즈를 찾아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1/09/29 23:32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드라마였죠.

마음 아프셨을 보스턴 팬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루크레티아
11/09/30 01:09
수정 아이콘
템파의 PS진출이 더욱 드라마틱한 이유는 양대 최고의 명문이자 인기팀, 부자팀인 보스턴과 양키스를 상대로 타선과 불펜의 에이스를 각각 두 팀으로 내보낸 상태에서 이룩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콜로라도처럼 미친듯이 이기기만 해서 역전한 것도 아니고, 중간 중간마다 사람 똥줄을 제대로 태우듯이 적절하게 져주는 센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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