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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9 15:12:21
Name OrBef
Subject [일반] 88만원 세대께 드리는 글.
1. 좀 많이 바라십니다.

88만원 * 12 = 연봉 1056만원. 88만원이라는 수치가 좀 과장되어있다는 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인듯 하니 30% 더 쳐줘서 1372만원. 저 수치가 암울한 미래상이라고 하시니 대충 88만원 세대가 원하는 돈은 초봉 2000 만원 쯤 되는 듯 합니다. 근데 그럼 2만불 정도 되는 돈인데, 우리나라의 국민 평균 소득이 2만불이죠....

물론 비 경제인구도 있긴 합니다만, 우리 아버지들이 우리 연봉의 두배 받는 것이 너무너무 불합리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면, 20대의 평균 연봉이 2만불이면 충분해 보입니다. 충분한 연봉이 '비정규직에게 지급되는 평균 액수'가 된다면 그 사회는 오히려 뭔가 이상한 것이겠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지,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 자체는 별로 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2천만원씩 받아서 언제 서울에 25평형 아파트 사서 신혼살림 차리냐고 하는 글들이 있던데, 전 13평으로 시작했습니다. 제 부모님은 10평으로 시작했습니다.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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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상 물림들한테 현혹되면 안됩니다.

대체로 읽었을 때 가장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책들은, '글쓴이 본인은 자기 자신이 해당사항도 없으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선견지명도 없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후견지명이나 보이면서, 읽는 사람들 기분이나 마춰주려고 쓴 책' 들입니다. 하도 궁금해서 사서 봤는데, 제 결론은 딱 그런 부류의 책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 제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분명히 지금 20대의 취업은 어렵습니다. 네. 분명히 사실이에요. 근데 그래서 어쩌라구요? 그분이 하고 있는 일은 소주집에서 어린 후배들 모아다놓고 담배나 뻑뻑 피워대면서 '세상이 뭐같지. 니들 잘못이 아냐.' 라고 일장 연설을 토하는 25살 복학생 선배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사람 내부에 있는 분노를 자극하고 그걸로 유명세나 좀 타보려는 부류죠. ( 물론 글쓴이 자신도 본인이 그런 부류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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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노하고 계시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아랫쪽 글을 보면 30대 대표선수로 SF-Lions 님이 몇개의 댓글을 달아놓으셨고, 몇몇분과 논쟁이 잠시 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lions 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3) 장 부분에서 말씀드리려는 것은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

Lions 님이 분명 98년에 졸업해서 IMF 직격을 맞았다고 쓰셨는데도 불구하고, '님같이 혜택받은 분들은 우리같이 피해받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충 놀고먹다가 취직해서 잘살고 있으니 우리의 고통을 알 리가 없죠' 라는 댓글이 주류더군요. 본의아니게 98년 전후에 졸업해야했던 많은 제 선후배들이 지금도 백수나 비정규직의 현실에 놓여있는 것을 알고있는 저로서는 너무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지금이 얼마나 어렵던, 조금이라도 IMF 이후 경제 파탄상을 아시는 분이라면 98년 졸업생은 '지존'으로 예우해야 합니다. 모르긴 해도 저분도 본인의 원래 꿈에 비해서 3등급 정도 낮춰서 사회생활 시작하셨을 겁니다.

물론 잘못된 댓글이고, 그런 댓글을 다신 분들은 창피함을 느껴야 마땅하지만, 그것에 더해서 한가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아.. 남이 말하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들도 이해가 안갈 만큼 분노로 가득차있구나. 너무나 분노하고 있고, 누구든 하나쯤 원망해야할 대상이 필요하니, 완전히 귀가 닫혔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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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왜 잘사는게 안된다는 겁니까.

제 매제는 공고를 졸업한 자동차 정비 기사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미국 대학교 다니는 박사과정 학생이죠. 지금이야 당연히 매제가 돈을 더 벌고있고, 설령 나중에 제가 목표로 하는 괜찮은 대학 교수가 된다 치더라도 역시 매제가 돈을 더 법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그동안 모은 월급하고 대출금으로 자기 가게를 차렸는데, 장사 잘 되거든요.

6% 에 들기위한 무한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그 경쟁 말고도 잘먹고 잘살 수 있는 길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가려고들 하질 않죠. 이유는 오직 하나, '뽀대가 안나니까' 입니다.

솔직히 이건... 잔인하게 말씀드려볼까요?

'난 공부로 상위 6% 에 들 자신은 없어. 그렇다고 자동차 정비기사를 하고싶진 않아. 왜냐하면 뽀대가 안나거든. 왜 뽀대가 안나냐고? 상위 6% 가 아니잖아. 그건 그렇고 하여튼 6% 에 못들고 정비기사도 안하면 대기업 비정규직 인생이 되는데, 어? 중소기업에 가면 정규직이라고? 에이 중소기업은 언제 망할지 모르잖아. 하여튼 비정규직 인생이 되는데,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란 것도 무쟈게 작고.. 우리나라의 이런 바늘구멍식 경쟁 체제는 뭔가 문제가 있어'

이런 말로 들립니다.

포카판에 뛰어들거면, 오링날 각오를 하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링이 나면 개털리고 집까지 걸어가는 겁니다.

그게 무서우면, 포카판에 뛰어들지 말고, 다른 직업을 택하면 됩니다.

상위 6% 를 준비하다 경쟁에서 탈락하니 대기업 비정규직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는 것이 그거밖에 없으니까요. 진작부터 전자과 전문대를 들어가서 기술을 익혔으면 용인 정도에 있는 중소기업에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구요, ( 제가 용인에 있는 중소기업에 있어봐서 압니다. 전문대졸 사원 초봉 2천 준다는데도 아무도 안올라고 하더군요. 뽀대가 안나니까 그렇겠죠? ) 제빵 기술을 익혔으면 리치몬드에 취직했을 겁니다.

물론, 저것도 경쟁이 치열하겠죠. 6% 는 아닐지 몰라도 50% 경쟁률은 될 겁니다. 그래도.. 6% 에는 못들어도 50% 에는 들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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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실 본인들도 다 알고있는 얘기일 겁니다.

다만, '이제와서 경쟁을 포기하면 내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진다' 라던지 '부모님께 그런 말을 어떻게 하나. 정말로 나중에 경쟁에서 탈락하면 모를까.' 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발을 내딛지 못할 뿐이죠.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부모님 세대 분들은 그런 것들을 이해하실 수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 선택은 본인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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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은 언제나 까칠합니다. 아르테미스 님께서 '까칠한 것도 정도가 있는건데, 넌 좀 심하다' 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만, 뭐 저는 그냥 생긴대로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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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
07/11/09 15:31
수정 아이콘
책을 읽어보셨다고 하셨으니 책의 후반부의 '꼰대'는 되지 말자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챕터를 보셨을겁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아무도 아닌자의 장미라는 부분도 보셨겠죠.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행동을 다시 또 보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 자기 자식들 혹은 자기의 동생 혹은 조카들에게 쏟는 관심의 10분의 1이라도 그들 세대에게 주자" 라는 부분이 저에게는 참 많이 공감이 되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까칠한게 아니라 잔인하신거 같네요

이 글을 보고 책에서 유일하게 동의가 안 되던 부분이 동의가 되네요. 다른 국가들의 기성세대보다 우리의 기성세대는 더 잔인하다.
07/11/09 15:34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10분의 1이라도 관심이 있으니 이런 글을 쓰는 것 아닐까요? 제 행동이 꼰대로 보였다면 그것은 죄송합니다만, 적어도 관심은 보이고 있습니다. ( 저는 제게 가까운 후배들한테도 항상 저렇게 얘기합니다. )
낭만토스
07/11/09 15:37
수정 아이콘
해보라? 현실을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비정규직 문제와 부동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탈리아나 프랑스같이 폭동이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근데 우리나라 20대들은 폭동을 못 할 것 같네요.)

막 댓글 열심히 달았는데 달았던 댓글 또 달고 또 달고... 그래서 지웁니다. 어짜피 88세대 문제에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은 절대 의견이 일치되질 않더군요.

OECD 국가중에 우리나라처럼 '미친'부동산 시장을 가지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NeverMind
07/11/09 15:37
수정 아이콘
꼰대 부분에 작은 따옴표를 넣은건 책에 그렇게 표현되어있기에 그렇게 적은겁니다

OrBef님을 지칭해서 쓴 것이 아닙니다.
XiooV.S2
07/11/09 15:39
수정 아이콘
마지막 한줄을 위한 글로밖에....
낭만토스
07/11/09 15:41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거세지니 세계적 추세라는건 맞는 말인데요. 적어도 선진국은 최소한 돌파구나 세대기금, 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완화시켰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글쎄요. 양극화는 나날이 심해지기만 합니다. 비정규직과 부동산 이 양대기둥으로 국민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죠. 물론 부동산의 주범은 주로 4~50대 고요. IMF 이전 돈 좀 만지신 분들 말이죠.

'본문과 상관없이' 제일 어이없는 말은 '선진국도 똑같이 겪고 있다' 라는 말입니다. 선진국도 겪고 있으니 니들도 알아서 열심히 하라 라는 식의...사회문제를 개인문제로 돌려버리거나 선진국도 그러니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이런......

윗세대를 헐뜯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아랫세대에서 좀 하고나 말해라 라고 말하는것도 문제입니다.
같이 살아 볼 생각은 안하고 ...어휴
07/11/09 15:41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현실' 이라는 것을 내일 당장 면접보러 가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 네 저는 현실을 모를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도 IMF 와중에 대우전자 들어가서 입사 3일차부터 빅딜반대 데모하다가 결국 회사 망하고 거지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절대로 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결국 믿은 것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겁니다. 6% 의 경쟁을 위해 다들 좀비처럼 한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내가 그쪽으로 가야할 이유도 당위도 없다는 것이죠.
아소심행
07/11/09 15:43
수정 아이콘
평소 orbef님의 글은 댓글 달기가 민망할 정도로 식견에 감탄하며 읽던 편이지만,, 이번 글은 '제 기준'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결국 '중소기업 취업박람회 부스 앞은 한적한데, 대기업 입사원서는 넘치고 넘치는 현상', '자기 능력은 조금밖에 안되는데 눈은 과하게
높은 20대 태반' 을 정신차리라고 꾸짖던, 수많은 글들의 재탕으로 보여서요. 전; 현실을 바꿀수 있든 없든 간에 , 항상 본질적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의 모티브가 되었던 글에 달려있던 '無의미'님의 댓글에 더 수긍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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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20대가 회의적이고 자괴감이 강한세대가 된 이유는 단지 20대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의 사회의 주역인 30대,40대..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던시기는 고도성장기였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폭발적으로늘어나는데, 대학졸업자수 자체가 모자라서 기업별로 채용에 혈안이되어 대학졸업자를 입도 선매하려고, 4학년1학기부터 취업을 확정짓기 일쑤였습니다.

그당시는 사회문제에 신경쓰고 독재에 항거하고, 수업거부하고, 데모하느라 공부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잘났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널려있던 당시 상황때문입니다.

그뒤 2007년 현재..
1년 전국 대학졸업자수 60여만명. 1년 대기업 정규직 취업자 2만5천명.

쉽게 취업했던 당시 사람들은 이제 기업의 중역이 되어서 '신입사원들이 형편없다'라고 말합니다.... '회화하나 유창하게 못하고, 외국어 실력이 별볼일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시작한 이후에 회사생활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의 20대는 시작하는것조차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사회생활 시작해도 얼마나 어려운줄 알지만, 시작조차 못하는 상황은 더 끔찍합니다.

비정규직을 이용한, 저임금의 노동착취.. 그리고 치솟는 집값. 20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 결혼까지 불과 3-4년의 여유. 연봉 2000만원. 신혼부부가 살만한 20평대 아파트 1억5천~3억. 애초에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으면 결혼은 커녕 생활조차 흔들리는 지금의 20대.
설사 상위 5%안에 드는 노력과 능력으로 대기업정규직 들어가도, 자신의 연봉만으로는 이미 남들이 가지고 시작하는 집과 재산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니, 가난은 더욱더 고착화 되고 과거와 같은 '자수성가의 희망'은 사라지는 현실. 이것이 바로 양극화.

해결방법은... 과연 뭘까요?.. 해결방법자체가 떠오르지 않으니 누가 대통령이 되든 뭘 요구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가 어느정도 잘된다고 대기업 채용이 2만5천명에서 25만명으로 늘수있을까요. 결혼할때 서울에서 집 전세라도 얻고 싶다고 집값을 폭락시켜달라 할수 있을까요?

과거를 뒤돌아 보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선진국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 어느 선진국을 보더라도 청년실업이 극심하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유럽 선진국들의 실업률은 매우 높습니다. 청년들은 일하지 않고 데모합니다. 미국은 잦은 실직과 이직으로 고통받습니다. 일본은 프리터가 유행인지도 십수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지구촌의 몇안되는 선진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것을 보니, 우리나라 정부에 아무것도 기대할수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되길 바랄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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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여 '30대 이상 역시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or 힘들다' 는 식의 반박을 단다면 그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만토스
07/11/09 15:45
수정 아이콘
OrBef님// 예 맞죠..맞는 말씀입니다. 전 어짜피 이탈리아나 프랑스처럼 폭동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 20대입니다. 그럴 생각 없으면 어쩌겠습니까? 저는 노력하겠죠. 이런 댓글을 달았어도 일단 살아야 하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그러나 현실이 뭐 같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쳐야 한다는 생각도 계속 가지고 있고, 민주주의 하에서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방법인 투표로 해결 해보고자 하지만...
글쎄요....가능할까요? 후~~~

근데 결국 하려는 말씀이 그거라면 글쎄요. 이렇게 길게 안쓰셔도 상관없었을 텐데요. 어짜피 세상 뭐 같다고 생각하는 청년들도 원서 몇십장씩 내고 공부하고 하다못해 알바라도 하면서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 뭐 같다고 불평만하고 입만 벌리는 사람은 세상이 좋아져도 어짜피 나아지지 못할 사람에 불과하죠. 그들을 위해 쓰신 글은 아니겠죠....
항즐이
07/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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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의 경제 구조에 있어서 부동산 문제 등 골치아픈 것들이 가운데 자리잡아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OrBef님도 전혀 그런 걸 부정하는 걸로는 안보입니다.

다만,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무작정 화풀이하려는 태도에 대해 일침을 놓으신 거죠.

부모님을 생각해서 지방국립대를 갔다. 장학금을 받으며 집에서 다녔다. 학점은 4.1, 토익은 920, 자격증 2개, 회화실력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관련 서적도 열심히 읽으며 폭 넓은 시야도 갖추었다. 그런데 취업이 안된다.

혹은

취업을 했는데 중소기업이었다. 회사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월급이 점점 깎이더니 120만원 선에서 지급되었다. 근무지가 수도권으로 옮겨져서 좋아했지만, 전세집 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결혼을 했다, 아이를 낳고 나니 빚이 늘어간다. 맞벌이를 하지만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

라는 식의 비판이나 현실 직시는 항상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현실이죠.

그런데 OrBef님이 말씀하신대로, 99년에 취직하신 분들에게 "혜택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둘 다 힘들었는데 상대적으로 누구를 비난하는게 비판의 목적이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99년에 취직하신 분들은 막말로 안습이었습니다.),

"대학교 가면 맘대로 놀라고 해서 고등학교때 그렇게 고생하고 (솔직히 다들 말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은 대학 다 갔을 겁니다.) 대학가서 이것저것 좀 즐겨보려고 했더니 취업이 앞을 가로막아서 토익이다 자격증이다 고생하고 (솔직히 이것도 정말 열심히 하면 정말 취업됩니다.), 그래봤자 학벌에 영어에 전공에 자격증이 딸려서 외국계 기업이나 공기업이나 금융권은 가지도 못하고 (그런 기업들에 가는 사람은 전 인구의 1,2%입니다. 나는 왜 사시에 안붙는거야? 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봅ㅂ니다.) 그저 그런 회사에나 원서질 좀 하다보니 시간이 가버린다. 이 세상 왜이러냐."

굉장히 비슷한 이야기지만 상당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도 학부 학점이 좋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좌절한 적도 있죠. (지금도? ..) 그렇지만 그건 제가 거둔 겁니다. 물론 사회 구조가 더 발전해서 저 정도의 성취가 사회적으로 더 나은 것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요. 그런 비판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노력과 태도를 정확히 평가하지 않은 채 어디가 문제라기 보다는 무작정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지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 사회 이정도면 살만하다. 뭐 그렇게 시끄러워"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젊은 세대는 당연히 불만에 차 있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진보와 발전의 에너지입니다. 다만, 어설프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그 불만의 에너지를 스스로 깎아먹는 결과를 낳습니다.

농민들이나 노동자들이 정말 중요한 문제 때문에 괴로워해도, 그들이 단순히 시위를 약간 과격하게 한 것 만으로도 폄하되어버리지 않습니까?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었듯이, 지금의 20대들은 조직화된 투쟁에 익숙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스럽습니다.
07/11/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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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꼰대라고 불릴 나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학 입학할때 상위1% 안에 들어있었고, 대학도 서울소재 사립대 공대 나왔습니다.
제가 입사하던 때가 2003년이었고, 연봉 1950만원 받고 중소기업 들어갔습니다.
지금이야 그 연봉에서 50% 넘어 올랐지만, 저는 제가 받았던 초봉이 작다 생각 해본적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 아주 단순하게,
자신이 가진것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대기업 문턱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 로 남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소득 2만$의 나라에서, '사회초년생'이 바라는 연봉이 3만$를 넘으니, 사회 초년생의 반정도는 0을 받아야겠죠.
slowtime
07/11/09 15:53
수정 아이콘
위에서 항즐이님도 언급했듯이, 조직화되지 못하고 깃발(이념, 이데올로기...)을 들지 못한 집단은 언제나 무시당하게 마련입니다.
아소심행
07/1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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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항즐이'님의 댓글을 읽는 것과 'orbef'님의 글을 읽은 후의 드는 생각은 분명히 다른 것 같아요.(제가 생각이 짧아서,, 어떻게 다른지는 그냥 '느낌 차이'라고 말할꼐요..)
만약 '항즐이'님이 쓰신 댓글이 메인 글이었다면, 논박해야 할 기분보다는 '당연하니까 인정해야하는' 느낌이 들어..훨씬 더 쉽게 수긍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7/11/09 15:54
수정 아이콘
아소심행님/
제가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좀 쑥스럽네요.

무의미님의 글은 저도 읽었습니다.

솔직히 그분의 글과 제 글의 '내용' 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대응법이 다를 뿐이죠.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30년쯤 지나서 석유가 고갈되고 물부족이 심화되고 바다의 오염이 심해져 어업이 피폐해지는 시절이 온다고 치죠. ( 전 온다고 확신합니다. 제 아들놈이 볼 시대이기에 자다가도 벌떡 깹니다. ) 그래서 얼마 안되는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사투가 국가간에 벌어지고, '먹는 것'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가정해보죠.

무의미님 댓글은 '아.. 이 시대는 참 어렵습니다. 뭐 어쩔 수 없죠. 굶어죽는 수밖에요. 나는 안굶어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식입니다.

제 댓글은 '돈이 무가치해지는 시대이니 땅을 확보해서 자기 먹을 밥이라도 경작하는 것이 답입니다' 정도의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불공평하다고 느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어가고는 있습니다. 그건 사실이죠. 하지만 당장 먹을 것이 없으면 쓰레기통이라도 뒤져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대응법은 극히 개인적인 방법론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가장 좋은 대응법이라면 물론 나는 일단 내 앞가림을 하면서 사회 전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해보는 것이겠지만, 88세대 글에서는 그런 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아아 너무 어렵습니다. 죽을랍니다' 로 끝나죠. 해서 '차선' 이라도 제시해보려는 것 뿐입니다.

사족 : 평소 제 글에 비해 이번 제 글이 구려보이는 이유는, 평소의 제 글은 후견지명을 발휘하는 글이고, 이 글은 선견지명을 보이려고 시도하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항즐이
07/11/09 15:58
수정 아이콘
아소심행님이 퍼오신 글은 저도 많이 본 글인데, 그 글에는 결론이 없어요.

"이런 문제는 세계적인 것이다. 우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선진국에서도 전혀 해결은 안된다."

네, 그런데요? 그럼 죽잔 이야깁니까? -_-;; 결론이 없잖아요. 아무런 대책없는 말 같습니다.

윗 세대와의 비교로 얻어진 박탈감? 당연하죠, 그때는 고도 성장기였고 대졸자는 일자리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제조업이 모두 한국에 있었고, 취업가능인구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78~81년생이 가장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 경쟁자 수가 많아졌죠. 당연히 괴로운 숫자도 늘어납니다.

문제는, 비록 일자리를 찾는 것 자체는 쉬웠다고 해도, 그 당시의 일자리들이 지금의 대기업과 같은 이름이라고 해서 지금의 대기업만큼 좋은 일자리였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당시의 삼성, 현대라고 해봐야 말도안되는 근로조건으로 일하면서 적은 월급받고, 사무직이건 생산직이건 구별도 없이 기름때 묻혀가며 고생하는 일들이었습니다. 지금의 중소기업의 근무환경과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고용보장이요? 물론 지금에 와서 보니 당시 금성, 삼성, 대우 같은 기업들에 취직한 어른들은 꽤 긴 시간 근속하고 계십니다만, 입사할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그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과연 당신이 취업하던 시절에는 "불확실성"이 적었는지.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불확실성이 컸죠.

지금은 국내 경쟁을 통해 "좋은 자리"에 가는 과정이 과거에 비해 너무 어렵습니다. 불확실성이 크죠. 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좋은 직장"과 과거의 "좋은 직장"은 같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은 개념의 좋은 직장이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과거 기성세대들이 젊은시절 갖고 있던 불확실성은 개인의 취업/ 기업의 흥망 수준을 넘어서 국가 자체의 존속 불확실성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경쟁구조도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어려움이 잔뜩 있는 건 당연합니다. 그걸 부정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해결책이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우리가 과거에 갖고 있던, 현재 갖고 있는 고용과 인생 설계의 개념은 송두리째 달라질 겁니다. 적응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국가적 흥망의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사상 최악, 유래 없는, 비교불가능한,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sway with me
07/11/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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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갖춰지는 듯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은 미더운 수준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극화는 점차 심해지고 있지요.
게다가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물가 및 부동산은 놀라울 정도의 수준입니다.

양극의 아래쪽 극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살기가 정말 팍팍하고,
그쪽에 가까운 젊은이들에게는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런 사회에 대해 불만을 품고 욕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욕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네요.

하지만 문제를 사회 전체로 돌리지 않고, 나 개인의 문제로 돌리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결국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어찌되었든 나는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 못한, 지금 2007년의 대한민국에 있는 젊은이 이니까요.
불만을 터뜨리고 화를 내는 건 그것대로 할 일이고, 지금 현실에서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가능한 일을 무엇인지,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찾아서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는 건 그 나름대로 또 해야할 일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가 현상을 반대편에서 바라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현실이 그다지 좋지 않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뭐라도 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30-40대 선배들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얘기하는 것을, '배불러서 하는 얘기'라고 화내고 씹는 건 좋습니다.(그들이 정말 배불렀는지는 논외로 하고...) 하지만, 화는 화대로 내시고, 그래도 스스로를 채찍질할 건 하세요.
NeverMind
07/11/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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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88만원 세대라는 책에 대한 글을 쓴 이유는 책이 말하고 있는 이 88만원세대에 대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에 대해 공론화 시키자라는 책의 기본 취지에 동의를 했고 그에 대한 저 자신의 작은 실천이였습니다.

하지만 투표장에 가서 정치적 권리를 행사 하자는 글 이외에는 대부분 88만원 세대 이전 세대분들은 '아 몰라, 너희가 알아서 열심히 하던지 말던지, 나도 먹고 살기 바쁜니까'라는 식의 내용 외엔 없네요...

이 책의 저자인 우석훈을 전 이 책을 보기 전엔 누군지도 몰랐고 이 책을 보고 난 후인 지금도 책 겉표지에 나온 약력외엔 아는것이 없습니다.하지만 책에 나온 한 구절떄문에 나름 경제학도라고 학생증에 써져있는 사람으로서 이 분을 존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절박한 젊은이들에게 최소한의 숨통이라도 틔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아는 경제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있는 학문이지,국민소즉 3만달러가 되면 이세상이 천국이 된다고 근거 없는 정치적 구호나 외치는 학문이 결코 아니다."
아소심행
07/1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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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글 속에서 '그럼 이대로 불평,불만만 하다가 끝날겁니까? 자신의 삶이니 책임을 갖고 현실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야하는 건데..' 라는 걸 말하시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한테 달아주신 코멘트 "가장 좋은 대응법이라면 물론 나는 일단 내 앞가림을 하면서 사회 전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해보는 것이겠지만, 88세대 글에서는 그런 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부분을 보고 나니 확실히 그 글에서는 그랬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orbef님이 쓰신 이 글이 20대의 욕심과 꿈높현시-_-;만을 꾸짖고, 근본적인 사회현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예리한 지적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말해 '맞아,현실은 좋지 않아. ,,그런데 그거 불평할 시간에 그냥 주어진 현실 안에서 너 삶에 최대한 충실할 길을 모색해" 정도로 들렸어요. 그리고 앞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전 현상의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강하게 주목
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글 속에서 중요한 게 잊혀진 느낌을 받았어요.

항즐이님/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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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록 일자리를 찾는 것 자체는 쉬웠다고 해도, 그 당시의 일자리들이 지금의 대기업과 같은 이름이라고 해서 지금의 대기업만큼 좋은 일자리였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당시의 삼성, 현대라고 해봐야 말도안되는 근로조건으로 일하면서 적은 월급받고, 사무직이건 생산직이건 구별도 없이 기름때 묻혀가며 고생하는 일들이었습니다. 지금의 중소기업의 근무환경과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고용보장이요? 물론 지금에 와서 보니 당시 금성, 삼성, 대우 같은 기업들에 취직한 어른들은 꽤 긴 시간 근속하고 계십니다만, 입사할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그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과연 당신이 취업하던 시절에는 "불확실성"이 적었는지.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불확실성이 컸죠.

지금은 국내 경쟁을 통해 "좋은 자리"에 가는 과정이 과거에 비해 너무 어렵습니다. 불확실성이 크죠. 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좋은 직장"과 과거의 "좋은 직장"은 같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은 개념의 좋은 직장이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과거 기성세대들이 젊은시절 갖고 있던 불확실성은 개인의 취업/ 기업의 흥망 수준을 넘어서 국가 자체의 존속 불확실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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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적합하겠네요. 그에 따라 제가 퍼온 글에서 이 부분과 관련된 내용은 의미를 잃은 것 같네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전하기 위해 귀찮게 댓글로 작성해주신 것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_-;
그러나 이러한 '전에도 마찬가지로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이 지금의 현상을 용인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여자예비역
07/11/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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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탄하고 화내세요.. 그리고 투표 꼭 하십시오..
항즐이
07/11/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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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경제학의 의미가 그런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은 "해석"하는 학문 아닌가요? 물론 응용할 순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딱히 경제학이 지금 국민 소득 3만달러 장땡이라고 말하지 않죠. 누구보다 부의 재분배, 기업 지배구조, 고용 안정 등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일겁니다.

88만원 세대라는 책은 사실 새롭지 않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론화는 매일 뉴스에서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 고용 불안정, 부동산 문제, 비정규적 문제, 양극화 심화 .. 눈 감고 살지 않는 이상 이번 대선의 이슈마저 그 문제를 해결하는 2가지 방식 - 성장 vs 분배 - 에 할당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전혀 새롭지 않은 문제제기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포함되었던 "정당하지 못한 푸념"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및 "합리적이지 않은 상대적 박탈감과 그를 근거로 한 기성세대 비판"은 당연히 반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시잖아요
"아 몰라 너희가 알아서 열심히 하던가."

지금 OrBef님도, 저도, sway with me님도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힘들다는 건 인정해 주겠는데, 그 어려움이 그런 태도를 정당화시켜주진 않습니다.
클라르키아
07/11/09 16:21
수정 아이콘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댓글 쭉~ 읽어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윗세대들에게 무시당하기 싫으면 투표하자."
그리고 그 댓글 쓴사람 말대로 진짜 찍을 사람없으면 도장으로 "텔미" 쓰고 나올 작정입니다 ㅡㅡ;; 아님 앞에 나와있는 정당 사람들한테 콩간지를 한번 날려주는... 컥...
07/11/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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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님/
네 사실 그렇죠. 여기서 한탄하시는 20대 분들도 한탄이 끝나면 대부분 다시 공부하러 가시는 것 잘 압니다. 저도 잠시 있다가 일하러 갈거에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뭔가 도움이 되어 볼까' 하고 쓴 글입니다. 다만 말씀처럼 '나도 먹고 살기 힘든 30대' 로서, 권영길 후보라던지 다른 시민단체들처럼 큰 비전을 보여드릴 역량이 없는 것은 사실이네요.
항즐이
07/11/09 16:2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비록 20대입니다만, 어쩐지 이곳에선 기성세대가 되는 것 같군요. 저도 현실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보통 진보적인 투표를 합니다. 데모도 했었고, 전경에게 잡혀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방식의 사회참여를 더 선호하지만, 어쨌거나 저도 불만이 많습니다.

이 불만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투표를 합니다. 그리고 제 성향에 맞는 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합니다. 합리적인 방안이 있다고 느껴질 때마다 지지합니다. 그게 우리가 정해놓은 사회발전에 대한 "게임의 법칙"입니다. 그 룰이 마음에 안들면 데모를 하거나 어떻게 다른 폭력적인 방안을 찾겠죠. 그것도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룰이 그렇게 썩 나쁘다고만 보진 않기 때문에, 88만원 세대 여러분들에게 권하는데, 제발 투표하십시오. 여러분들의 그런 분노는 사회와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사회가 이렇기 때문에, 경제가 이렇기 때문에, 난 정치에 관심이 있다" 라고 말해야 합니다.
현재 많이 보이고 있는
"사회가 이따위 인데, 경제가 이따위 인데, 정치같은거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디있냐?" 라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무책임하고 위험한 불만 표출입니다.
07/11/09 16:27
수정 아이콘
아소심행님/
제가 그런 예리한 눈이 있었으면 진작에 정치가가 되었.. 쿨럭

5~10년 전에 비슷한 짜증을 느꼈던 30대 초반의 사람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해볼까 했던 것 뿐입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 썼던 얘기지만, 동네에 강간범이 출현하면, 내 여동생에게 '밤길 조심하고, 되도록 일찍 들어와라' 라는 말부터 하지, '그래 그놈이 천하의 나쁜 놈이지' 라고 맞장구 쳐주는 것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같은 소리 또 듣고 또 듣고. 이제 지쳤슴미다' 라는 반응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7/11/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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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항즐이님의 평소 글 문체를 보면, 그 누가 항즐이님을 20대로 생각하겠습니까. 45세 정도로 보입..
07/11/09 16:29
수정 아이콘
뭐랄까.. 참 착잡하군요. 저도 나름대로 사회에 대한 욕도 많이 하고, 불만도 많이 터트리고 했'었'습니다.
매일 12시가 다 되도록 야근을 하고, 젊음을 다 바쳐서 회사에 충성해도, 돌아오는건 카드값 막기도 힘든 월급봉투...
이놈의 물가는 왜이리 비싸고, 별로 쓴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주머니는 술술 새고, 뭔놈의 세금은 이리도 많은지...
나름대로 서울의 이름있는 사립대학 공대를 나와서, 경력은 4~5년이 다 됐는데, 평균국민소득에도 못미치는 연봉은 뭐고?!!
...

근데요, 동남아 출장 2~3번 정도 갔다오고 나니... 생각이 확 달라지던데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의 빈곤층들...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벽, 끝없는 가난의 굴레, 부모는 4살배기 자식을 불구로 만들어 구걸하도록 내보내고...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출중해도, 선택된 가문, 민족의 자손이 아니라면 상위층으로 진입할 가능성조차 없는 자들...
그걸 보면서, "그래... 내가 죽어라 노력하고, 운도 좀 따라준다면 부자가 될 수 있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낫지!" 라는 희망은 생기데요.

그래서, 월급쟁이의 테크트리를 벗어나서 벤처기업에 들어오긴 했는데.. 아직은 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항즐이
07/11/09 16:31
수정 아이콘
OrBef님//

아놔.. 45.. ...
끄적끄적 (뎃흐노트 꺼내는 소리)

한국 오시면 거하게 한 번 쏘시려고 그런 소리 하시는 거라 믿겠습니다. (_ _)
언뜻 유재석
07/11/09 16:37
수정 아이콘
아 이관련글이 또 올라오고 말았군요.. 그냥 지켜만 보려다 헛소리 몇마디 하자면..
아! 우선 저는 20대 중반 25이고, 대학은 나오지 않았으며 누군가 말씀하신 사회가 양극화로 갈라질때 가장 아래 위치하게될 처지의
남자 입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말이죠.. 글쓰신분의 두번째 장... 책상물림들한테 현혹되지 말자 이부분이 심하게 공감되어 몇마디 말씀드리자면..

팔아먹기 위한 책에 다들 낚이신 겁니까? 88만원세대라고 표현해 놓으니 괜히 뭔가 있어보이신 겁니까? 뭐래도
해야 할것 같습니까? 저자 우석훈은 그래서 안쓰러운 88만원세대를 위해 기성세대로서 뭘 하고 있답니까? 책 팔아서 인세 챙겨드시는거
말고 현실적인 대안은 뭐가 있는겁니까..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라고요? 시위대를 막으러 나온 우리의 친구들에게 말입니까?
아 제가 궐기해서 밥그릇 찾자는 말을 돌려말한걸 직접적으로 해석해 버린것 같군요.. 이런류의 책이 한번 나올때마다 이른바 대한민국
지성들이 이렇게 한번씩 들렸다 놔줬다 흔들리는걸 보면 기가막힌 독재자가 한명나와도 이상할게 없어보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럼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맞춰 볼까요? 아류작 시리즈 등장합니다. 각계 저명인사와 지식인들이 현실을 비판한다며 그럴듯한 말로
책사라고 강요합니다. 읽고 나서는 그렇게 되겠죠 또.. "그래서..어쩌라고?" 시리즈가 너무 많아져서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지면
누군가가 또 그럴듯한 신조어 하나 만들어 와서 어려운말 쉬운말 적당히 섞어가며 외국의 사례 인용해주고 그래프 몇개 넣어서
신조어만 바뀔뿐 내용은 그대로인 시리즈들이 나올겁니다. 다들 지은이와 출판사.. 뭔가 있어보이는 표지.. 그리고 88만원 세대라는
묘한 신조어에 현혹되셨다고 저는 봅니다.
My name is J
07/11/09 16:37
수정 아이콘
어? 항즐이님 30대 아니셨어요? 30대 된줄 알고있었는데??


언뜻유재석님. 저역시 단순히 유행으로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이런 식의 이야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과 학자들은 말입니다. 비정규직에 대해 소위 '신자유주의'를 표방한 엘리트주의에 대해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또다른 자본주의에 낚인다 하더라도 이런 핑계로 나마 한번쯤 고민해보는것도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한탄을 하던 분노를 하던 문제를 인식해야 할수 있는 것이니 말이지요.

시작이 반이다에 집착하는 타입이라서 인지 현재 이문제에 관련된 이상열기는 분명 반갑습니다.,
이념도 사상도 없고 혁명따위는 겪어보지 못한 20대가 '사회'에 대해 첫번째로 관심을 가지고 심층분석을 시작했다고 말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판을 노려보며 낄낄대고만 있는 20대중의 하나입니다만.)
NeverMind
07/11/09 16:3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도대체 뭐가 정당한거고 정당하지 않은건지 모르겠군요....

반대로 이 사회안에서 약자로 분류 되야 할 이들에게 그냥 열심히 해라 라고 하는게 정당한건지요?

문론 최약자로 분류되야 하는 극빈층이나 장애인분들보단 덜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그에 맞는 처우 개선이 필요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경제학을 해석에 측면에서만 그 역할을 축소해서 보신다면 경제학을 배우는 사람중 한 사람으로서 좀 그렇네요...
07/11/09 16:4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의견에 적극 동조합니다.

저도 20대이면서 사회 상류층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어쨌든 결국은 열심히 하는게 정답 아닌가요 ?
우리 부모세대, 386 세대가 우리보다 설렁설렁 살아도 잘먹고 잘 살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우리 부모님 세대 고생하신거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
386세대야 말로 IMF직격으로 맞은 세대 아닌가요.

80년대 잠시 3저 호황이 왔던 때 말고는 지금보다 그다지 좋았던 세대는 없는것 같습니다.
언뜻 유재석
07/11/09 16:42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내년에 계란한판 채우십니다..
NeverMind
07/11/09 16:43
수정 아이콘
언뜻 유재석님// 흠.... 책에는 나름 구체적으로 대안책들이 나와 있습니다...교육 분야나 노동시장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 도 있구요.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냥 겉만 번듯한 책은 아닙니다....
언뜻 유재석
07/11/09 16:48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님이 생각하시는 겉만 번듯한 책은 어떤 책인가요?
우선 대안책들이 있다니 읽어보겠습니다. 대안책들이 이런류의 시리즈의 책들이 주장했던 뜬 구름잡는, 아니면 말부터 해놓고 보는
대선공약식의 정책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Untamed Heart
07/11/09 16:48
수정 아이콘
헉.. 항즐이님이.. 20대였다니.. 항즐이님 언젠가 티비에 나오셨던 분 아니신가요?! 음... ?
항즐이
07/11/09 16:51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경제학도라.. 이제 21살이신데, 물론 스스로의 전공에 대해 꽤 진지하게 임하고 계시겠지만, 제가 님보다 경제학 책을 적게 읽었거나 적게 관여하고 있진 않습니다. 경제학은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순 있겠죠. 하지만 님이 말하신 것과 같은 "선동"을 하진 않았습니다. 성장이면 장땡.. 이런 개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케인지안이 나온지가 언젠데요. 오히려 너무 복잡하게 많은 걸 고려해서 매번 엉뚱해지기도 하죠.

그리고 확실히 지금 님이 다른 의견들에 대해 지나치게 적대적이십니다. 해석을 놓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제 의견을 "닥치고 열심히 해" 라고 받아들이시는 걸 보면 말입니다.


"불만을 표출합시다. 그건 옳은 일입니다. 다만 정당한 범위에서 합시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 정당한 범위가 왜 닥치고 열심히 하는 겁니까? 전 그렇게 권할 생각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니까요. 제가 굳이 권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대안을 추구하고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하는데 있어서도 조심할 부분들이 있다는 거죠. 함부로 기성세대를 비난(옳지 않은 근거들로)하거나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옳은 상황과 나의 결핍"에 대한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들과 지표는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제가 첫 댓글에서 예를 들었던 부분이죠.

제 의견은, 새로울게 없다는 겁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 책의 지적이나 최근의 글들보다 훨씬 심도있고 분석적이고 때로는 자극적인 내용들이 24시간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그프로그램에서도 풍자하고 있을 정돈데요.

대안을 추구해야죠. 그리고 그 대안을 추구하기 위해 바람직한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 기성세대들을 향해 가당찮은 분노를 쏟아내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언뜻 유재석// .. 채우고 싶지 않아.
slowtime
07/11/09 16:56
수정 아이콘
노사분규 현장에서 사장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OrBef님께는 조금 죄송.)
1. 좀 많이 바라십니다. - 이미 동종업계 수준 이상을 받고 있지 않느냐.
2. 책상 물림들한테 현혹되면 안됩니다. - 대학 물 먹은 위장취업자들 조심해야 한다.
3. 분노하고 계시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지.
4. 왜 잘사는게 안된다는 겁니까. - 능력되면 누구든 승진해서 월급 더 받을 수 있어.
논리 전개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 논리를 구사하는 집단이 더 문제겠지요.
언뜻 유재석
07/11/09 16:58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저는 책한권에 휘둘리는 사회가 코미디 같아서 손가락을 마구 놀려버렸습니다. 이문제에 대해 책에 낚인거니까
시끄럽게 하지말아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이야기할건 이야기하고 토론할건 토론하고 싸울건 싸워야죠.. 근데 전 불보듯 뻔한
다음테크가 너무 싫다는 겁니다. 자꾸 사주니까 자꾸 찍어내는 이 현실이 말이죠.. 서점에 가면 제목만 다를뿐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
책들이 태반입니다. 특히 잘팔리는 베스트셀러 랭킹을 보면 말이죠.. 짜집기 수준의 책들에 왜 그렇게 귀한돈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88만원세대 란 책을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 아직 보지 않았어요..
07/11/09 16:59
수정 아이콘
slowtime 님 //
그 사장님의 논리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자회사 직원이 이미 동종업계보다 많이 받고 있다면,
노사분규 현장에서 임금인상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게 더 이상한것 같습니다만..

뭔가 사장, 고용주 = 악 이라고 규정지어 버리시는 듯 하네요.
NeverMind
07/11/09 17:03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젊은이가 분노를 쏟아내고 반항을 하는것이 왜 안 되는건가요?

지금은 기성세대라 불리는 유신세대나 396세대들은 충분히 누린 그 권리를 왜 우리 세대는 누려선 안되는 건가요??

그리고 대안은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나와 있는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알고 있는 답안을 우리의 기성세대들은 무엇이 무서워선지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죠... 아니 무섭지 않기 떄문에 방관하고 있다고 보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뭐 그리고 졍제학을 학문적으로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은 뭐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아까전의 댓글에선 경제학을 마치 해석의 기능만 있는 반쪽짜리 학문으로 말씀하시는것 같아 댓글을 적은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선동'하는 거짓 경제학자들을 글쓴이는 비판하는 것이겠죠
slowtime
07/11/09 17:04
수정 아이콘
개리님// 87년 시절에도, 그 이전에도 이런 논리는 아주 당연하게 통용되었습니다. 굳이 오늘날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사장님 생각과 노동자의 생각은 같을 수가 없겠죠.
07/11/09 17:09
수정 아이콘
NeverMind 님 //
일단 그 '대안'부터 정확히 하죠.

88만원 세대가 386세대들이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는 그 '대안'이 과연 무엇입니까 ?

현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대안은 경제신문만 읽어도 하루에 수건, 한달만 모아도 엄청난 수가 모입니다.
그런 대안과 비판을 일일이 다 들어준다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겠죠.

NeverMind 님이 원하는 대안이 무엇인지 정확히 규정한 후, 그 대안이 정말 사회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또 타당성이 있다면 그 대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논의하는게 분노를 쏟아내는 것 보다 좋을것 같습니다.
NeverMind
07/1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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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유재석님// 그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는 한 시리즈의 책에 의해서 지난 약 100년동안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실험을 한 전 인류는 그 자체로 코미디군요
07/1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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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님/
항즐이님이 분노를 쏟아내고 반항을 하는 것이 안된다고 하시진 않았다고 봅니다.

애초에 항즐이님 댓글은 제 부족한 본문을 보충하고자 쓰신 것이었고,

1. SF-Lion 님에 대해 보였던 어이없는 댓글에서 추정할 수 있는 '진실은 관심없고 난 일단 누군가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겠어' 라는 태도
2. 일부 젊은이들이 다른 진짜 피해자에게 묻어가는 현상.

을 지적하신 것이었죠. 진짜 피해자들이, 논리적으로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다만 그 부분은 확실히 해야한다는 것이죠.
항즐이
07/1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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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말하고 있는데 전 "불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범위와 정당성의 문제라니까요. -_-;;
항즐이
07/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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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님// 진정하세요.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88만원 이라는 책은 다소 자극적이지만 새롭지는 않습니다. 맑스의 자본론과 비견하는 건 좀 그렇죠. 그리고 자본론 이후의 세상이 그 실험은 아니죠. 계속된 연구와 실천 발전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NeverMind
07/1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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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그러니까 그 범위와 정당성을 도대체 어떻게 정할 수가 있냐는 말입니다.

물론 당장 세대라는 덩어리가 아닌 가정안으로 들어오면 당장 부모님과 삼촌 관계인 우리나라의 기성세대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겨버리자는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제발 이렇게 힘든 우리 세대에 대해 한번쯤 립서비스라도 좋으니 우리 세대의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이겁니다.당연히 똑같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20대들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OrBef님// 일부 젊은이라고 하시는데 구조적 문제에서 2번이라고 지적하신 부분은 마치 존제하지도 않는 존재에 죄를 덮어 씌울려는 과거 독재자들의 물타기를 보는것 같아 좀 그렇군요.
언뜻 유재석
07/11/09 17:23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J님에게 쓴 댓글에 대한 글이신가요? 어떤 뉘앙스로 말씀하신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의 대한 대답을 드리자면
예 코미디 맞습니다. 아주 제대로 만든 블랙코미디 인거죠.. 제가 그래서 저 위에 댓글에도 쓰지 않았습니까.. 기가막힌 독재자가
한명나와도 이상할게 없다는 말씀을 드린겁니다. 이 대한민국에 말이죠.
NeverMind
07/11/09 17:2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뭐 물론 자본론과 이 책은 비교하기엔 그렇습니다만 다만 책이라는 것을 무슨 불량식품 대하듯이 하는 저분의 태도는 좀 보기 그렇군요....

그리고 뭐 그렇게 흥분하지도 않았습니다... 원래 제가 일명 키워본능이라는게 있다보니 글로 뭔가를 표현하면 좀 거칠게 표현를 하곤 합니다...뭐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07/11/09 17:30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2번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다는 것은 1번에 대해서는 동의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2번에 대해 부연설명하자면, 하다못해 무허가 건물 철거 작업을 해도 철거 기미가 보이면 권리금 주고 거기 들어가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이건 엄연한 '사실' 이죠. 물론 그 '사실' 을 악용해서 '고로 아무 부담없이 강제 철거해도 돼' 라는 논리로 발전하면 님 말씀처럼 독재자의 논리가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정치 토론장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으로 이야기를 하는 곳이고, 제 원글의 그 이야기는 '이런 푸념을 하려면 최소한 푸념을 할 자격은 갖춰야 한다' 라는 의미에서 사용하였습니다. 항즐이님의 댓글은 그 부분을 좀 더 확실히 하셨구요 ( 지방대 4.1 의 실업자와, 말로만 열심히한 어떤 웃대 출신 실업자의 예 말입니다 )
sway with me
07/11/09 17:30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분노를 쏟고 반항하는 것이 안 된다거나 한심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없는 것 같군요.
단지 거기에서 멈춰 버리지 말고, 사회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돌파구를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겸하시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분노는 그 자체로 강력한 에너지입니다.
오히려 저는 88만원 세대에게 더 진지하고 격정적으로 분노하라고 얘기하고 싶군요.
제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시판의 몇몇 글들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은,
순수한 분노가 아닌, 체념어린 분노인 것 같더군요.

한 집단의 진지한 분노는 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분노는 그 사람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말이지요.

분노하세요. 그리고 분노를 표출하세요.
그리고 지금의 이 불만스러운 사회나, 혹은 님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노의 표출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세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합니다.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야 합니다.
항즐이
07/1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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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님//
지금 현재 경제/사회 문제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요?
뉴스를 보고 있으면 내일 망할 것 처럼 이야기하는게 사실 아닙니까?

때로는 주요 언론들이 현정부를 너무 미워해서 현실을 과장하는게 아닐까.. 그래서 다음 정권이 누가 되건 본전은 칠 수 있게 해주려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웃자고 하는 이야깁니다.) 심각하게 알리고 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다들 그러고 있습니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봐요. 잊고 사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중요한 건 20대 만의 문제도 아니고, 20대의 절대다수가 피해자라는 인식도 옳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책임이 386및 그 이상의 세대들에게 있다는 접근 방식은 더더욱 이상하구요. 또한 오늘날의 문제가 "새로운" "다른것 과는 다른" 문제인 건 맞지만 "전대미문으로 심각한" 문제냐 하면 그건 좀 과장이 아닌가 하는 겁니다.

정당성에 대해 좀 불편하신 모양인데, 386이 돌을 던졌기 때문에 우리도 그럴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한다면. 네 맞습니다. 그러셔도 됩니다. 다만, 그때는 엄밀히 말하자면 전 국민이 돌을 던진거죠. 견디다 못해 던진 겁니다. 지금의 문제가 최소한의 자유와 민주를 보장받지 못했던 과거 최악의 그 순간과 같은 문제라면 당연히 그러셔도 됩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옳겠죠.

그런데 지금은 다른 해결 방법도 많고, (최소한 엄청난 자유가 주어져 있죠.) 그렇게까지 전국민이 하나의 의지로 참여할 문제인지도 명확하지 않으며, 더더욱 문제를 다같이 인식한다고 해도 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제각각의 의견을 갖고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된 피해자"가 아닌 이상 이성을 잃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들과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OrBef님의 의견이 님을 불편하게 하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과거의 범죄자인 독재자로 치환하는 것은 상당히 모욕적인 언사입니다. 그런 표현을 써야 할 만큼 OrBef님과의 의견 교환이 절망적입니까?
07/11/09 17:33
수정 아이콘
피터지게 공부해본적도 없고, 미친듯이 일해본적도 없고, 어디가서 사기 칠 배짱도 없는데 ... 좋은거 먹고 싶고, 좋은옷 입고 싶고, 이왕이면 차도 굴리고 싶고. 아~
NeverMind
07/11/09 17:36
수정 아이콘
언뜻 유재석님// 네 그 댓글에 대한 댓글입니다.

88만원이라는 책이 제기한 그 동안에는 항즐이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청년실업문제,비정규직문제,부동산 문제,양극화 문제 등으로 파편적으로만 거론되던 한 세대의 문제를 이 책을 통해서 한 세대의 문제로 인식하자라고 주장하는것이 어째서 블랙코미디네 독제자 출현이네 라는 말들과 연관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07/11/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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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님// 울분을 아주 제대로 pgr에서 토해내고 계십니다. 세대라는거 사실 모호하지 않습니까? 저는 386세대 바로 다음이긴 한데 어떤 세대와 어떤 세대가 두부모 자르듯이 구분되는건 아니니 20대라는것도 20대 초반과 중반과 후반의 모든 분들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10대는 또 어떠한가요? 제가 책 내용을 읽지 않았으니 책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습니다만 한가지는 분명하죠. 지금 어느 세대이건 다른 세대를 욕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야겠죠. 근데 그게 20대로서 다른 세대를 향한 분노는 다른 세대의 또다른 분노를 유발시킬 뿐입니다. 저도 이 사회에 분노하면서 그리고 이런 글을 읽을때마다 도대체 그럼 이렇게 살고 있는 나는 뭐란거냐?는 자조적인 생각도 하면서 죽어라 살고 있습니다.
아내의 구박을 양념삼아 고객들과의 마찰은 주식삼아 살고 있지요.
어느 한세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의 문제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듯이 윗세대가 풍족한데도 과연 아랫세대에게 박한 것인가?
아니면 윗세대들이 보기에 아랫세대들이 겪은 문제를 모두 윗세대도 겪었는데 아랫세대만 능력부족이라서 더 불만을 표출하는 것인가?
어떤게 정답일까요?
세상사는게 그렇게 간단했으면 좋겠습니다. 범위와 정당성에 대해서는 뭐 별말 안하겠습니다. 그건 사회에서 용납하는 수준이 되겠죠.
그건 누가 정하는게 아니죠. NeverMind님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단 개개인의 회원에게 그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싸우자는 소리와 같습니다.
07/11/09 17:37
수정 아이콘
NeverMind 님 //
죄송하지만 신문같은걸 잘 안보시는것 같군요.
정부가 지난3년간 청년실업 해소 명목으로만 지원한 예산이 2조6천억원 입니다.
(삼성전자가 3년 동안 벌어들인 돈과 비슷한 액수입니다.)

뭐 기성세대가 립서비스 이상은 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07/11/09 17:41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지만, SF-Lion 님 관련한 댓글은 님의 글에 달린 댓글이 아니라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47

요기 달린 댓글입니다.
성야무인
07/11/09 17:41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88만원이라는 돈이 적은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대충 보니 88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20대 초봉이 백만원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백만원 가지고 즐기거 즐기면서 사신다면야 당연히 모자란 금액이 맞습니다. 한달에 두세번 분위기도 내면서 와인 한잔 마시는 저녁을 먹는다면야, 이돈이 성에 찰일이 없겠죠. 허나, 우리나라에서 부모와 같이 살경우 식비(식권으로)와 교통비를 제하고, 한달에 3-4십만원 저축하면서 집사실수 있을정도의 금액인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제가 30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그정도 돈 받으면서 유학생활 하고 있는데, (그것보담 쪼금 많기는 합니다만) 한국에 비행기표값이랑, 집살때 모기지 선약금 걸정도로 모았습니다. 모 여기 집값이 싸긴 했지만요. 각설하고, 88만원 혹은 백만원에 대한 건 어디가치 기준에 두느냐에 있는거 같습니다. 위에서 OrBef님께서 말씀했듯이 지금 20대가 초봉으로 받는 돈이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으로 볼때 적당한 금액인거 같습니다. 허나, 소비타겟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이건 못받는 금액이라 혹은 적절한 금액이다라는 말이 나오겠죠..
NeverMind
07/11/09 17:42
수정 아이콘
개리님// 그래서 지금의 청년 실업률이 나아지고 있나요?

물론 저 돈으로 어떤 분들은 혜택을 얻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실질적으로 지금의 청년들에게 평균적으로 저 돈만큼의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고 있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언뜻 유재석
07/11/09 17:42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분노를 쏟아내고 반항을 하는건.. 그냥 폭동인 겁니다. 386세대나 유신세대가 누렸다고 하신 건 권리라기 보다는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는 투쟁이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과 다르게 "경제를 향한" 이 아닌 "자유를 향한" 이었습니다. 독재자에 맞서
사회에 뿌리깊게 내려져 있던 모순을 해결하려고 했던거구요.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거칠게 대항해야 했고 그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피를 흘리셨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책임을 진거죠..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도 집회나 시위하면 최루탄 뿌리고 물대포 쏘고 강제연행해 주동자가 누구인지 고문하나요?
지금은 미리 신고만 하면 집회나 시위가 자유이고 먼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이상 공권력이 먼저 폭력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허가만 받으면 일정 거리내에서 도로점거도 가능한 아주 불필요한 제도도 있죠.. 그런데 지금 청년실업에 중심에 서있는 대학생들이
그런 집회나 모임으로 지금의 사회모순을 알린적 있습니까? 아마 하자고 대자보 붙이면 적극적인 몇명만 참여할게 눈에 선하군요.
혹시나 도로점거나 학교점거로 수업에 방해가 있거나 하면 강경파와 온건파의 집안싸움이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 시절처럼 한가하지 않다고요? 그분들은 한가해서 데모하고 잡혀간겁니까? 제가 또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럼 집회나 시위를 해야만 분노나 반항이 표출되는걸로 오해하실까봐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건 하나의 예인겁니다. 수많은 방법중
하나인거죠. 왜 영웅을 기다리고만 있나요.. 왜 흔히 말하는 꼰대가 20대 불쌍하다고 먼저 말했어야 하냐는 겁니다.
07/11/09 17:43
수정 아이콘
NeverMind 님 //
님이 립서비스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드린 말씀입니다.
어쨌든 나름대로 문제해소를 위해 신경은 쓰고 있지않습니까 ?
NeverMind
07/11/09 17:46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특별히 어디 들어갈 곳이 있는게 아니라면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 책은 어느정도 다른 선진국들이 그러하듯이 20대엔 스스로 독립를 해서 살아가는 20대를 상정하고 주장을 전개해 갑니다... 이런 부모님에게 독립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의 상황를 그래서 기성세대들에게 착취당해 20대들의 사회 데뷔가 늦춰 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즐이
07/11/09 17:49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개리님도, 저도, 그 누구도 지금 현실이 "괜찮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님과 그 책은 "아, 우리는 엄청난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했는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어! 얼른 준비해야해" 라고 했고,

저나 개리님은 (물론 그 지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지만..) "이미 사회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많은 다른 문제들이 그렇듯이 해결되지야 않았지만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로 이미 공감을 얻었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짐작컨대, 그 분노는 20대의 위기를 다른 세대들은 몰라준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아뇨,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20대가 막연히 느끼는 것 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생명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산당에 대한 발언이 아니라 "실업문제 별거 아니다" 란 발언일 겁니다.
07/11/09 17:50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제 나이 34살이고 월급 200만원 받습니다. 처자식까지 있죠. 근데 독립해서 잘 삽니다.

독립 문제는, 20대에 직장 얻자마자 25평 아파트에서 시작하려고하니 독립이 안된다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18살이 되었는데 왜 나는 서울법대생이 아닌건가요 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원글에서도 말씀드렸었지만 전 13평에서 시작했습니다.
NeverMind
07/11/09 17:50
수정 아이콘
OrBef님// 항즐이님// OrBef님에게 그런 표현을 한건 조금 잘못 표현을 한것 같군요... 글재주 없고 머릿속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아직 서툴은 젊은이의 잘못으로 너그럽게 용서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제일 첫 리플에도 말했듯이 OrBef님의 글과 의견은 저에겐 항즐이 님의 표현처럼 절망적이였습니다.아버지와 삼촌세대에게 책에서 유일하게 동의할 수 없었던 잔인하다라는 표현을 동의하게 말들었으니까요.
NeverMind
07/11/09 17:52
수정 아이콘
OrBef님// 저도 25평 아파트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의 물가와 집세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저축등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임금은 매우 각박한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언뜻 유재석
07/11/09 17:52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자본론을 먼저 꺼내신건 님이시구요. 이런류의 책을 불량식품 대하듯이 대하고 있는것도 맞습니다.
여러분과 댓글로 이야기하시다 보니 포인트가 약간 틀어지신듯 한데요..제가 이글의 첨으로 단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의견은 글쓰신분의 두번째 머릿글에 동감이 되어 쓴 의견입니다. 제가 이런류의 책과 이런류의 책의 호흥하는 대중이 싫다고
분명히 표현을 했는데 갑자기 제가 파편적으로만 거론되던 한 세대의 문제를 이 책을 통해서 한 세대의 문제로 인식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헛소리나 하고 있는것으로 보여 지는군요.. 약간 핀트가 어긋난거 같아 다시 말씁드립니다.
항즐이
07/11/09 17:52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 이제 좀 위험해 졌군요.
기성세대가 착취해서 20대의 사회데뷔가 늦어졌다고 해석이 가능하다니 아연실색해집니다. -_-;;
근거는 무엇입니까?
함부로 세대간 대립을 조장하는 건 지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독립해서 살아도, 월 100으로 살아가는 24~26세의 젊은 친구들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것보다 조금 더 법니다. 제 연구원 등록비랑 생활비를 냅니다. 자동차 보험료 외에는 다 제가 냅니다. 아끼면 살아집니다. -_-
07/11/09 17:53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항즐이님이야 제3자라서 지적을 하신 것이고, 저는 전혀 신경 안씁니다. 남을 화나게 하는 재주는 제가 더 뛰어날 겁니다 흐흐
항즐이
07/11/09 17:56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왜 수도권에 살아야 됩니까? -_-
왜 수도권에서 아파트에서 살아야 됩니까?
왜 그것들이 당연한 것이 됩니까?

대한민국은 아직 부유한 나라가 아니고, 따라서 평균 혹은 평균 다소 아래의 계층들은 20대에 수도권에서 20평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지방이라면? 지방도시에서 20평 아파트는 서울 원룸 전세값입니다. 월급 150받아도 몇 년이면 대출받아 살 수 있을 겁니다.

당연한 것의 기준이 좀 맞지 않는 군요. 저도 각박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의 비용은 모두가 누릴만큼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빈부의 격차에 따라 상당수의 사람은 서울에서 살기 힘들겠죠. 저도 그렇고 말입니다.
NeverMind
07/11/09 17:5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저도 우리 사회에서 20대들이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것을 단지 착취라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의 표현을 되도록이면 그대로 쓸려고 하다보니 책에 나온 세대간 경쟁 세대 착취라는 표현에 근거해서 그런 표현을 한 것입니다.

아끼면 생활은 되겠죠. 하지만 미래의 결혼이나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마련이 가능한가요? 부모님의 도움없이 말이죠
07/11/09 17:59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전 주변의 지인들한테는 매우 손해보면서 사는 스타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을 대할 때에는 '이해득실' 이외의 어떤 대상으로도 보지 않습니다. 제 성격이 그렇다보니 NeverMind님의 스타일과는 어떤 의미에서 정 반대에 위치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잔인해 보였다면 아마 그런 이유였겠죠. 다만, 제 의견이 모든 30대 나아가서 기성 세대의 의견은 아니니 섣불이 '기성세대는 잔인하구나' 라고 비약하시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본인의 '이익'에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걸 따지시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NeverMind
07/11/09 18:0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그래서 제가 수도권이라는 표현을 한것입니다 아마 제가 결혼을 하거나 직장을 다닐 쯤엔 천안권까지 수도권이라 불리겠지요. 힘들긴 하지만 출퇴근이 가능은 하니까요. 글쎄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자란 서울 토박이기 때문에 수도권이외의 곳에서 제가 살아간다는 걸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에서의 생활은 글쎼요... 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NeverMind
07/11/09 18:03
수정 아이콘
흠.... 어쩌다 보니 마체 저 혼자 날뛰는 듯하기도 하군요....

일단 저도 어느정도 독립적 삶을 위해선 알바라도 해야 되는 인간인지라... 그럼 전 잠시 이만 생업전선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야무인
07/11/09 18:04
수정 아이콘
NeverMind님// 선진국하고 우리나라하고 비교는 약간 잘못된듯합니다. 선진국에서 독립이 빨리 될수 있는건 그만큼 아르바이트 문화가 자알 발달되 있습니다. 독립이라, 제가 속해 있는 학과에서, 싱글중에 독립한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대도시의 경우 집값과 월세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월세가 우리나라돈으로 80-90만원 정도 되니 독립이란 거의 불가능하죠. 단 직장을 얻을 경우 빨리 독립하긴 합니다만, 것도 몇년 있다가 돈좀 모아서 집좀 살만해야 그제서야 독립이란걸 하죠. 그리고, 선진국 청년들의 독립이라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되긴 합니다. 미국과 같은 경우 고등학교 취직해서 나갈때 혹은 대학을 갈때 집 멀리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어쩔수 없기 독립하는 겁니다. 그만큼 학비와 기숙사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어쩔수 없기 때문에 알바 뜁니다. 학비 비싼경운 대출해서 갚구요. 만약 아직도 부모님에게 어쩔수 없기 붙어 산다고 함은 글쎄요. 전 20대가 오히려 부모님 세대를 착취하는거 같은데요??
My name is J
07/1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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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엄한 이야기지만 탈서울을 이룬 입장에서 한말씀드리자면(유년기는 서울에서 청소년기는 대전에서 사회생활은 수도권에서 그리고 얼마전 천안으로 왔습니다. 30대는 부산경남등 대전 이남에서 살아볼까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살기에 지방은 매우 불편합니다. 같은 정도의 편의를 누리기 위해 희생해야 할것이 너무 많죠. 차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곳도 많으니까요,.(제가 살고 있는 논두렁아파트도 그렇습니다. 집값이 싼대신 다른 부분의 비용이 올라갑니다.)
엉덩이에 몇억씩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동일한 편의와 생활환경을 지방이 갖추고 있다고는 절대 말못합니다.

더욱이 사람은 살면서 반경 20KM를 벗어나서 생활권이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들 합니다.(전 같은동네에서 이년 이상 살면 가슴이 갑갑해집니다만.) 없으니 싼데가서 살아!는 쉬이 할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요.
07/11/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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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식견이 짧아 그동안 항상 눈팅만 해왔습니다. 댓글 보면서 이분 의견엔 이리 감탄하고 저분 의견엔 또 저리 감탄하죠. 하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2002년 대선 투표율이 20대 56.5% 30대 67.4% 40대이상 78.9%이며(젊은 사람들 선거일 놀러다니기 바쁘죠...)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인 대한민국 현실에서 이런 책이 유행하고, 이런 논란이 커뮤니티에서 불거지는 것은(제가 다니는 다른 거대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논란 많이 일어납니다만...) 모두다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말로 떠들어봐야 아무 소용없죠. 세대별, 계층별, 소속 집단별 각 개인이 모두 문제를 인식하고 주구장창 모여서 떠들어봐도 변하는 건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PGR분들께 묻고 싶어요. 여태까지 성년 이후 모든 투표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자부심으로 감히 여쭤봅니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는지 ...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기 위해서라도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을 해봤는지요..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Golbaeng-E
07/11/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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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사람 살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서울에만 눈을 두지 마세요.
지방에서 혼자서 한 달 생활하는데 식비 수도요금 방세 등등 다 포함해서 30 넘어가지 않습니다.
공사장 인부들 살던 방, 공동 화장실 쓰는 집에서 월세주고 생활하다 보면 예전에 상상하며 꿈꾸던 생활들이
정말로 뼈를 깎는, 피나는 노력의 대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현실을 보세요.
07/1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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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님/
제가 대충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라면 살 때도 차를 몰고 가야하죠.

물론 '내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 니들도 당해봐!'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독립이 불가능해' 라는 의견에 대한 반론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07/1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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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일님/
무책임한 얘기입니다만,

저는 김대중 -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했었고, 이번에도 그쪽으로 참으로 투표하고 싶지만, ( 가장 큰 이유는 통일 정책 때문입니다 )

제가 목표로 하는 귀국 시점에 성공적으로 랜딩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후보에게 투표할 수밖에 없더군요.

왜냐. 현 정부에서 서울대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도입한 전방위적 서울대 출신 쿼터제가 너무 두렵기 때문이죠. 서울대 나온 것이 무슨 죽을 죄도 아닌데, 사기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서울대 출신은 취업시 쿼터 이상 들어갈 수가 없는... ㅠ.ㅠ 물론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 교수도 마찬가지구요.

일단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가 없네요. 이해해 주십시오. ( 근데 투표할지 안할지는 모릅니다. 미국 거주중이고 그날 전후해서 일 관련해서 가게될 확률이 크긴 한데, 뭐 태양 아래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죠 )
07/1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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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가 아니라 지방 전세집에 살아도
88만원이면 자식 둘이 사립대 공대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는 상황 정도면
순식간에 극빈층으로 전락할 돈인 건 확실합니다.
비정규직이면 임금 오를 전망은 희박하고, 병원비와 교육비, 특히 대학 등록금이 오를 확률은 280%쯤 될까요.
그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이 있는 것도 아니니 뭐, 자식들 대학 때려치우고 공장 들여보내거나 사채 쓰고 죽어라 이자만 갚다가 파산신청 내는 수밖에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 때는 역시 투표소에 가서 '카가밍, 하악하악'이라고 써야겠...
07/11/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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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저도 이제 일해야 겠습니다. 미래고 이상이고 뭐고간에 일단 교수님한테 해고를 안당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나중에 다시 들러보겠습니다.
성야무인
07/11/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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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님// 저도 대충 그렇게 살고는 있습니다만, 전 먹거리 장을 1주일에 한번씩 봅니다. 움직이는 거야 집학교 이게 다고, 나머지는 집에서 생활합니다. 그럼, 20-30대를 즐기고 살아야 된다고 말씀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독립을 하면서 집을 가질려면, 영화 안보고, TV만보고, 전화도 없이 그런생활 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희생을 해야죠.
타마노코시
07/11/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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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눈에 비해서 현실이 너무 괴리 된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사실 지금 구직인이 원하는 봉급은 기성세대에서의 가장들이 원하는 봉급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기성세대의 가장들은 4인 가족이라 할 때, 1인 생활을 하는사람에 비해 최소 3배는 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88만원이 그리 적은 액수인가.. 오히려 기성세대의 소위 말하는 권력층이 던진 '떡밥'에 20대가 낚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 초봉 2000을 원하는건가요?? 좀 더 풍요로운 삶?? 사회안전망이 없어서?? 그냥 단순한 욕심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딱히 2000일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똑같이 2000 주거나 혹은 더 주는 중소기업이 있어도 대기업 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분들은 돈보다는 '이름값'이 필요한 것입니다.

(초봉 2000이면 2만불인데.. 사회초년층이 원하는 소득 수준이 우리 나라 국민평균 소득급이고.. 그 현실이 이루어지다면, 이미 그 나라는 분배가 잘된 나라일 것입니다. 일본.. 초년 봉급이 15만엔 수준인데요..)
성야무인
07/11/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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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ret님// 그정도라면 월급 2백만원 정도 받는 정규직도 금방 극빈자될거 같은데요 -_-!!
언뜻 유재석
07/11/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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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Mind님// 갑자기 독재자니 뭐니 엉뚱한소리나 해대는 사람으로 비춰지는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글에 대한 첫 댓글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말이죠.. 글쓰신분의 두번째 장... 책상물림들한테 현혹되지 말자 이부분이 심하게 공감되어 몇마디 말씀드리자면..

팔아먹기 위한 책에 다들 낚이신 겁니까? 88만원세대라고 표현해 놓으니 괜히 뭔가 있어보이신 겁니까? 뭐래도
해야 할것 같습니까? 저자 우석훈은 그래서 안쓰러운 88만원세대를 위해 기성세대로서 뭘 하고 있답니까? 책 팔아서 인세 챙겨드시는거
말고 현실적인 대안은 뭐가 있는겁니까..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라고요? 시위대를 막으러 나온 우리의 친구들에게 말입니까?
아 제가 궐기해서 밥그릇 찾자는 말을 돌려말한걸 직접적으로 해석해 버린것 같군요.. 이런류의 책이 한번 나올때마다 이른바 대한민국
지성들이 이렇게 한번씩 들렸다 놔줬다 흔들리는걸 보면 기가막힌 독재자가 한명나와도 이상할게 없어보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럼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맞춰 볼까요? 아류작 시리즈 등장합니다. 각계 저명인사와 지식인들이 현실을 비판한다며 그럴듯한 말로
책사라고 강요합니다. 읽고 나서는 그렇게 되겠죠 또.. "그래서..어쩌라고?" 시리즈가 너무 많아져서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지면
누군가가 또 그럴듯한 신조어 하나 만들어 와서 어려운말 쉬운말 적당히 섞어가며 외국의 사례 인용해주고 그래프 몇개 넣어서
신조어만 바뀔뿐 내용은 그대로인 시리즈들이 나올겁니다. 다들 지은이와 출판사.. 뭔가 있어보이는 표지.. 그리고 88만원 세대라는
묘한 신조어에 현혹되셨다고 저는 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한게 아니라 글쓰신분의 한문구에 대한 제 의견을 말이죠.
위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 이럴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저런책과 또 구입해주는 문화가 싫었던 겁니다.

이에 네버마인드님께서 저 책에도 대안이 있다고 하셔서..
<대안책들이 이런류의 시리즈의 책들이 주장했던 뜬 구름잡는, 아니면 말부터 해놓고 보는
대선공약식의 정책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J님이 이 문제도 중요하다고 하셔서 전 댓글로..
<저는 책한권에 휘둘리는 사회가 코미디 같아서 손가락을 마구 놀려버렸습니다. 이문제에 대해 책에 낚인거니까
시끄럽게 하지말아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이야기할건 이야기하고 토론할건 토론하고 싸울건 싸워야죠.. 근데 전 불보듯 뻔한
다음테크가 너무 싫다는 겁니다. 자꾸 사주니까 자꾸 찍어내는 이 현실이 말이죠.. 서점에 가면 제목만 다를뿐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
책들이 태반입니다. 특히 잘팔리는 베스트셀러 랭킹을 보면 말이죠.. 짜집기 수준의 책들에 왜 그렇게 귀한돈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88만원세대 란 책을 두고 한 말은 아닙니다. 아직 보지 않았어요.. >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야기할건 이야기하고 토론할건 토론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전 그 다음이 너무 싫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러자 네버마인드님께서
<그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는 한 시리즈의 책에 의해서 지난 약 100년동안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실험을 한 전 인류는 그 자체로 코미디군요> 라고 하셨습니다

약간 비꼬시는거 같았지만
<J님에게 쓴 댓글에 대한 글이신가요? 어떤 뉘앙스로 말씀하신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의 대한 대답을 드리자면
예 코미디 맞습니다. 아주 제대로 만든 블랙코미디 인거죠.. 제가 그래서 저 위에 댓글에도 쓰지 않았습니까.. 기가막힌 독재자가
한명나와도 이상할게 없다는 말씀을 드린겁니다. 이 대한민국에 말이죠. >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말그대로 뉘앙스는 궁금했지만
질문에대한 답변만 해드린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라고 물어보셔서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죠. 그 뒤의 부분은
이미 처음에 언급한 내용이구요.

그리고 다음글을 보고 있는데..<뭐 물론 자본론과 이 책은 비교하기엔 그렇습니다만 다만 책이라는 것을 무슨 불량식품 대하듯이 하는 저분의 태도는 좀 보기 그렇군요....> 라고 하시는군요. 뒤의 말은 그렇다 치고 먼저 자본론과 책이 비교하기에 그렇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제가 자본론 이야기 먼저 꺼낸건가요?

그런데 다음을 보니 또
<88만원이라는 책이 제기한 그 동안에는 항즐이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청년실업문제,비정규직문제,부동산 문제,양극화 문제 등으로 파편적으로만 거론되던 한 세대의 문제를 이 책을 통해서 한 세대의 문제로 인식하자라고 주장하는것이 어째서 블랙코미디네 독제자 출현이네 라는 말들과 연관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라고 하시네요..

저한테 한세대의 문제로 인식하자라고 주장하셨나요? 블랙코미디네 독재자 출현이네 하는 대답이 무슨질문에서 나온지 본인이 더
잘 아시는 내용 아니신가요? 그리고 본인이 자본론과 비교하기 그렇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자본론도 다 읽지 않았고 말씀하신 책도 보지 않아서 그런 말할 처지가 안됩니다. 댓글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아시겠지요..

만약 이 댓글을 안쓴상태에서 글을 읽다보면 전 남들얘기하는데 포인트도 못찾고 헛소리나 주절거리고 있던거 밖에 안되는군요..
저는 제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었고 답변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님의 질문이 딱히 고민하게 하거나 전체주제에 대하여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밌게 읽으신 책을 폄하해서 화가 나신건가요? 보지도 않고 불량식품 취급한다 이겁니까?
보겠습니다. 보고서는 불량식품 취급해도 괜찮은거지요?

누구와 논쟁을 하시거나 토론을 하실때에는 자기의 논조를 차분히 유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의 논조에도 귀를
귀울일줄 아셔야 합니다. 비꼬기 시작하면 한없이 비꼴수 있고 욕하기 시작하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욕이 난무할수도 있습니다.
누가누가 잘났다고 비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여긴.





겉으론 완전유쾌하지만 속이 꽁한 놈이라서 댓글달았습니다. 불편하신 표현이 있으셨다면 사과드리고 수정하겠습니다.
나중에라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소리감투
07/11/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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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읽어보아야 판단 가능하겠네요...
단순히 책상물림이 현혹하기 위한 글인지...
레디앙은 즐겨가는 곳인데, 어떻게 써놓았길래, 이렇게 화제가 되는지도 확인해보아야겠습니다...
우석훈씨 칼럼을 즐겨 읽고 나름 수긍해왔던 저로서는 어떻게 보게 될지 기대되는군요..
HoSiZoRa
07/11/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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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습니다. 이것만 따진다면 OrBef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 상황 자체도 변했죠...
/저는 중소기업도 상관없는데... 이력서를 넣어도 전화가 없네요... 전화좀... 전문대라 그런가...ㄱ-;;
07/11/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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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안에 들면되죠. 머
My name is J
07/11/09 19:29
수정 아이콘
캇카님// 그런식의 대응은.............후우,.....
유대현
07/11/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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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대간의 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물타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386세대라는 개념은 몇 살부터 몇 살까지의 개념인가요? 87년 6월 항쟁의 대학생을 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넥타이부대를 말하는겁니까? 아니면 90년대 중반까지 대학가에서 운동을 계속했던 학생들까지 포함하는 개념임니까? 88만원 세대라는 책, 대충 읽어보기는 했는데 모든게 다 386때문이다고 말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 386이라는 개념도 모호할 뿐더러 당장 소위 말하는 386이 기득권화 되었냐고 물으면 대답은 물음표입니다.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신자유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누굴까요? 겨우 부장급정도 가있는 40~50대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기업 총수일까요? 당장 이나라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사람은 386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그 뒷받침 세력은 386의 대립 세력 아니었던가요? 뭐가 그리 386이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신자유주의로 이행한거요? 그 과정에서 386이 얼마나 힘을 발휘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FTA뺴고는 전부 기존의 권위주의의 유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겁니다.

아버지 세대들이 놀고먹고 취직했다고요? 일단 민주화를 위해 일하신 분들은 다른것 다 포기하고 목숨걸고 투쟁한겁니다. 그런 분들을 고작 책 하나 읽고 폄하하는 것은 기가찰 뿐입니다. 더불어 말하자면 일자리 자체는 많이 늘었습니다. 당장 중앙일보만 해도 90년대 이전에 해외 파견 기자가 10여명 정도밖에 없었으니까요. 그 시기에 다들 취직하고 살았던 것은 요즘 기피직종이 되고 있고 자동화로 많이 없어진 단순 노동직의 비중이 컸기 때문입니다. 솔찍히 그 정도 직업으로는 요즘의 88만원 밖에 못 법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다 88만원 벌고 사는겁니다. 지금 불만을 표출해야 할 대상은 사회가 발전했는데도 아직 88만원 밖에 못 버는 현실을 비판해야지 옛날에는 88만원보다 더 벌었는데 지금은 못 번다가 아닙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물가대비 직종에 따라 버는 돈을 비슷할 겁니다. 왜 그 책에서 말하는 부동산 문제, 양극화 문제, 취업 문제가 88만원 세대라는 세대 문제가 될까요? 당장 40살에 명예퇴직 하고 있는 386들도 수두룩한데 말입니다.
세상속하나밖
07/11/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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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냥 편하게 살았으면 하네요..
연봉이 1000정도 되더라도 야간 없고.. 쉴날 다 쉬는 , 퇴직 걱정 없는 그런곳에 일했으면 합니다..
연봉 대기업처럼 엄청받아도 야근에 쉬는날 없고, 금방 퇴직 당하는 그런곳보다는요..
[아직 취업 걱정할 나이는 아닌지.. 돈 걱정보단 그저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게 소망이네요..]
지금부터
07/11/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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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제 사회진출을 앞둔 입장으로. 저는 집이 지방이라 지방 쪽 취직이 좋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네요-_-;;
게을러서 제대로 못 알아본 건지. 제가 원하는 업종은 모두 수도권에 자리가 있네요. 그나마도 올 해 취업란에
-_-;; 쉽지 않네요.
잃어버린기억
07/11/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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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관여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 빈부격차에 대해 크게 나은 사회보호구조를 갖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보면 강남에서(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집세내면서, 문화생활 즐기면서,
아이 2~3명 남부럽지않게 사교육 시키고, 편안하게 살려면
이윤열선수 연봉의 적어도 1.5배는 되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지방, 특히 시골쪽에선 사교육은 커녕, 밥세끼 먹는 수준이지요.
연봉은 억대는 커녕 천만원 넘지 않는집도 허다할거구요.

근데요, 이게 과연 우리나라만의 현상일지는 의문입니다.
일본도 그렇고, 중국은 더욱 심하고, EU, 영국, 미국 다 마찬가지 입니다.
빈부격차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보상과 SOC의 확충은 나라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느냐 뿐만 아니라,
1인당 복지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또, 그 1인당 복지비가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유용하게 들어가는지도 포함되구요.
또, 단순히 복지비 뿐만 아니라 SOC나 사회보조기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직접적인 복지비가 적게 들어가도
빈곤층에서는 상대적/절대적 박탈감을 덜 느끼게 되겠지요.

GDP대비 복지비 투자가 꼭 삶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말레이시아가 삶의 질 평가 1위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배가 부르면 부를수록 정치는 발전하고, 민주주의는 확충되지만
배가 부르면 부를수록 더더욱 배가 더 고픈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7/11/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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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거 너무 큽니다. 이 문제는 더이상 피지알에서 논의 하지 않았스면 합니다. 이미 여러번 토론이 이루어 졌지만 별다른 논의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크기도 하거니와 나름 민감한 사안이고 또 계속된 논쟁만 반복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덧 붙이고 싶다면 저도 경제학을 전공 했는데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자기는 지금 잠이 오지 않는 다고 왜냐면 청년 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 하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대로 계속 내버려 두면 언제가는 나라의 경쟁력을 좀 먹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구요
왕일 // 저도 그 전에는 주로 당을 봤는데 이제 서야 공약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후보들은 노령 연금 법 같은 것만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실업 문제는 일자리 창출 한다는 뜬 구름 잡는 공약 만이 있네요 나름 느끼는 거지만 그냥 버린 세대라 이건가 싶기도 합니다.
폭주유모차
07/11/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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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만큼 얻어가는것이 당연한건데, 지금의 사회는 노력한만큼 얻어가기 힘들어서 문제죠....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낭만토스
07/11/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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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이지만, 주위 20대들중에 이런 이야기? 심지어 '너 대통령 누구 뽑을꺼냐? 대세는 xxx!!' <- 이런 장난식으로도 정치이야기를 하는 애들 거~~~의 없습니다. -_-.... 그저 놀 생각....먹을 생각....

토스희망봉사단님// 에휴... 20대들 정치에 관한 인식이 이런데 당연히 장년 노령층을 노리겠죠..... 20대인 저도 답답합니다.

청년투표연대 이런 것들 만들어서 청년들 좀 정신개조 시켜서 투표시켰으면 좋겠어요....
07/11/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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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씩이나 나온 고학력자들에게 눈을 낮추란다고 되겠습니까?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별볼일 없는 대학교의 반쯤 없애 버려야 합니다. 졸업생을 반으로 줄이거나.
07/11/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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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단님/
예를 들어서, < 분배 균형의 최적점은 현재의 2:8 이 아니라 4:6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 이런 식의 논의는 분명히 개인적인 철학이 들어가는 것이고, 합의 불가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예를 들어서 < 너희들이 못사는 것은 386 때문이다 > 라는 '진실이 아닌' 말을 하고 있습니다. < 너희들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살게될 것이고 탈출구는 없다 > 라는 '진실이 아닌' 말도 하죠. 이것은 시각의 차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조금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보입니다. 해서 글을 쓴 것인데, 확실히 제 역량이 모자라나봅니다.

이리님/
저도 그것이 문제 해결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학 지원금을 평준화해왔고 민노당에서는 아예 대학 자체를 평준화하자고 하죠. 대학 평준화 후 그랑제꼴을 따로 만들어 결국 쓸모없이 사회 진출 연령만 높아지고 학벌주의는 더욱 심해진 프랑스의 전례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큰 걱정입니다.
리플의 신
07/11/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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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학교를 쓰레기 취급할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내 학교도 날 쓰레기로 취급 할 수도 있는거임
왠만한 장학금 받고 다니면서 취직 못하면서 쉬쉬 거리고 있는사람있나요 ? 전부 성적or노력에 비해 눈만 높아서 그런거지..
[S&F]-Lions71
07/11/10 00:45
수정 아이콘
이리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김대중정권이 이룬 가장 큰 잘못은 교육정책의 실패입니다. 모두들 대학을 가고 싶어하니 대학정원을 늘리자는 생각은 언발에 오줌누는 눈가림일 뿐입니다. IMF로 경제는 파탄났는데 몇 년 후에 대졸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대입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던 중에 대입정원이 늘어난 것은 최저수준인력까지 모두 대학생으로 만들었고 이들은 모두 대졸급 직업을 원하게 됩니다. 이로부터 중소기업은 기술인력, 기초인력이 부족해지고 대기업은 지원자가 넘쳐나며 기초산업의 노동인구는 외국인으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차별이라 주장하며 서울대 폐지론이 고개를 든 것도 이무렵이고 갑작스레 증가한 수험생의 자살, 교육정책에 대한 수험생의 저항등은 이런 면에서 기인했다고 봅니다.

취업을 했는데 동네 PC방 하는 친구랑 받는 돈이 비슷하더라.. 이게 불만인가요? 그럼 PC방을 하세요. 왜 남이 급여를 주는 직장만 고려하는 겁니까? 청년취업의 문제는 밥상을 눈앞에 차려줘도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청년들의 사고방식의 문제입니다. 여태까지는 차려주다가 이제는 왜 안차려주냐고 따지고 싶겠지요? 예전에는 그나마 주는대로 먹기라도 했거든요. 지금은 눈앞의 밥상에 대고 투정하다가 남이 먹어버리고 나니 내거 어디있냐고 화내는 격이 되었습니다.

이걸할까, 저걸할까...? 제대로 된 의지나 결단은 없고 언제나 댓가도 없이 더 나은 것을 바라는 그 도둑놈심보를 키워준 것은 바로 교육정책이지요. 중고등학생때부터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가르쳤어야 합니다.

인생은 자신에게 닥쳐오는 일 10%와 그에 반응하는 자신의 태도 90%로 이루어 진다. 자신의 태도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오직 자신이다.
- Chuck Swindoll
불평만하다가 인생을 망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온누리
07/11/10 02:29
수정 아이콘
[S&F]-Lions71님// 대학 설립 및 정원 자율화는 1996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삼 정권때 이루어진 일입니다. 김대중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인것 같진 않네요. 물론 김대중 정권의 교육정책이 올바랐다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김대중 정권 뿐 아니라 모든 정권의 교육 정책은 항상 욕먹었었죠.

님의 전반적인 의견에 저도 동의 합니다.
중/고등학교때 배운 '문화지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지금 이 현상이 문화지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 구조는 과거 1/2차 산업 위주에서 3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대학생 정원은 4배 늘었는데, 대학생들의 가치관이나 생각은 과거 적은 정원의 2차 산업 위주의 생각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왜 다들 수도권에만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소위 대기업은 지방 (대전, 여수, 울산, 청주 등등)에 많은 공장과 일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수, 울산 등에서 사람 뽑으려 하면 서울 출신들은 취업이 되도 포기하더군요 혹은 취업했다가 서울 등지에 일자리 생기면 그만두고 나가더군요. 대전도 싫다고 하는 사람 많아요.

지금 사회가 바뀐다고 해도 4배 늘어난 대학생 정원 소화할 만큼 대기업의 정원이 늘어날 순 없습니다. 생각을 바꿔야죠. 자신들의 생각은 변화가 없고 단지 사회가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자신들의 가치관 생각도 변화하고 사회구조도 같이 변화되게 만들어야죠.
Observer_
07/11/10 05:04
수정 아이콘
결국 구조의 문제가 중요한게 아닐까요...
88만원을 벌어도 나름 친구들과 맥주한잔도 즐길수 있고 간혹 스포츠 경기도 보러가고,
그럴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거 같아요.
진짜 눈이 빠지도록 밤새고, 뼈가 부셔져라 일해야 겨우 88만원이라... 이러면 사는게 너무 힘들죠.
집을 구하기 좀 더 쉬워지고, 이 일을 당장 그만두어도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을정도의 실직수당은 받을 수 있고,
커플들의 경우 덜컥 애가 생겼는데 도무지 여유가 없어서 가족들에게 맡기거나 ...낙태수술을 한다던가 하는 일 없이
저렴한 탁아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너무 꿈꾸는 거 같다는거 저도 알지만,
편한일만 찾지 않을게요. 야근도 하고, 가끔 보너스 못받고, 힘들고 더러운일도 할게요.
의식주에 대한 걱정은 좀 덜어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사회구조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포도주스
07/11/10 09:25
수정 아이콘
Nevermind 님을 비롯한 88만원 세대 내지는 그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들을 보았을 때 공감이 안 간다면 기성세대에 편입하게 된 것이려나요. (전 내년에 30을 채웁니다)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에는 공감합니다. 양극화가 극심해져 가고 있고,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바라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 보니 불만이 쌓여가는 건 당연한 것일 테구요. 그렇지만 Nevermind 님의 주장을 보면 심하게 표현하면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는 초봉이 얼마 이상 되어야 하며, 수도권에서 20평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얼마간의 저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초년생들 모두가 저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그게 가능한 세대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부모님 세대도, 386 세대도 모두가 혜택을 받은 세대는 아닙니다. 왜 저게 보장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그것도 '수도권'에서 말이죠. 가만히 보면 자기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지방은 잠시도 가본 적이 없고 지방은 사람 살 곳이 못 되기 때문에 당연히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저도 서울이 더 편하긴 하지만, 좀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Orbef님의 글에 전반적으로 공감을 하는 것이...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어떻게든 굴릴 생각을 하면 88만원 이상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근데 Orbef님 말씀대로 '뽀대가 안 나기 때문에'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는 거죠.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괜찮은 대학, 대학원을 나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는데 중소 기업이나 벤처 쪽은 가기가 꺼려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 자신도 약간 그렇습니다만, 친구들,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신경이 쓰이죠. 속물이라구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네요. '난 나름 괜찮은 대학 나왔는데' '난 그래도 4년제 나왔는데' 이런 식으로 눈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보니 좀 낮지만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는 곳은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되는 거죠. 위쪽만 바라보면서요. 그러면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만 분통을 터뜨립니다.

위에도 썼지만 구조적인 문제도 당연히 존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은 해야겠죠. 그렇지만 윗세대에게 불평을 쏟아내는 것이 그 해결책이라고는 보이지 않네요.
sway with me
07/11/10 09:54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기억님// 저는 송파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고, 아이를 2명 키우고 있습니다.
매우 비싼 사교육까지 시키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문화생활은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서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나름 편안하게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연봉은 이윤열 선수의 1.5배에는 택도 없군요.

그 수치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수치입니까?

혹시 강남 쪽에서도 소수인 부유층의 화려한 삶을 모델로 나온 수치를 인용하신 건 아닌가요?

저는 4인 가족의 가장이고, 결혼과 동시에 독립했습니다.
우리 나이로 33살인 현재 저의 월급여는 200이 좀 안 됩니다.
아내는 육아에 우선순위가 있는 사람이라서 직장을 그만 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결혼 당시에는 대출을 받아서 13평 전세에서 시작했습니다.(아버지가 계약금을 내주기는 하셨군요.)

독립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단지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제가 벌어서 먹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그 돈으로 결혼하고 애까지 낳고 독립해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만약 독립이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독립을 아직 못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그리고 현 시대 뿐 아니라,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런 식의 독립을 한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일 것 같군요.

저는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질 수 있는 이른바 최강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직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직업이라고 손꼽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제 노력에 비해 누리는 게 적은 게 아닌가 하고 답답한 마음이 든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저의 윗 세대 분들의 제 나이 때의 삶, 다른 나라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제 나이 때의 삶이 어떤지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저와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 그들이 갖고 있는 대출 등등...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보다는 결혼을 좀 늦게 했다는 정도?(저는 결혼을 좀 빨리한 편입니다.^^;;)

제가 아는 한 젊은 나이에 적당히 일하면서 저축해서 몇 년 안에 집을 살 수 있고,
부모님 밑에 보호를 받으며 살 때와 같은 생활 수준과 문화 생활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사회는
세상에 거의 없습니다.
우리 사회도 제가 아는 한 예나 지금이나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그런 사회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사회가 된 것도 아닙니다.

젊은 시절의 삶에 대한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맞추십시오.
만약 현재의 처지에서 향후 20년 후의 나의 삶이 어두워 보인다면,
그건 현재 우리 사회의 소득격차에 의한 양극화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지 세대 간 착취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세대 내에서도 양극화는 현저히 진행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윗 세대인 기성 세대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강남에서 아파트를 3채나 가지고 일은 가끔하면서 놀러 다니는 기성세대가 있는가 하면,
60대 중반인데 자기 명의의 집도 없고, 고정수입이 없이 국민연금으로만 생활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책에서 얘기하는 것에만 너무 귀를 기울이지 마시고,
세상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는지 들으시고 좀 더 생각해 보세요.
잃어버린기억
07/11/10 10:07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님//

제 주위의 경험과 판단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일반화를 너무 과장시켰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제가 아는 녀석들의 실정은 그렇습니다.
한달의 사교육비만 1인당 300넘어가는건 우숩습니다.
한 과목당 100만원을 받아먹는 학원. 과외.
게다가 계속 오르는 집값과 물가.

물론 제 의견에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너무나도 한정적이라는 말씀을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그게 현실적으로 제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고, 또, 더이상의 말은 의미가 없을것 같으니 이만 접겠습니다 저는.
sway with me
07/11/10 10:24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기억님//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거나, 한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제 자신의 현실적인 경험으로 님의 말씀에 의문을 제기한 것 뿐이니까요.

아마도 님께서는 강남 쪽에 사는 부유층들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겠고,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강남 쪽에 사는 서민인 것이겠지요.

혹시나 또 무슨 신문에서 서민들을 기죽이는 그런 기사를 쓴 건가 싶어서
어디서 나온 수치인가 여쭤본 것 뿐입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오해가 있으실까봐 말씀드리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 이외의 제 댓글은 님에게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불특정 88만원 세대에게 드린 말씀이지요.
토스희망봉사
07/11/10 12:18
수정 아이콘
OrBef님// 제 생각을 이야기 드리자면 현 세대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떠돌게 될 것이라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자꾸 일본의 경우를 설명하게 되는데요 쉽게 1 세대 2 세대 3 세대가 있습니다. 1 세대는 아직 퇴직을 하지 않았고 2 세대는 불황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합니다. 3 세대 부터는 경제가 회복되어 일자리가 생깁니다. 지금 일본의 대졸자들은 취업이 대체적으로 할만 하다고 합니다. 그럼 불황 세대인 일본의 30 대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느야 거의 대다수가 하층민으로 떠돌고 있더라는 겁니다.
기업에서는 젊은 3 세대들을 영입 하고 2 세대들은 여기 저기에서도 낄자리가 없어 졌습니다. 이건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이고 한국에서는 이 세대가 바로 88 만원 세대 입니다.
아마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일생을 마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책의 저자가 현혹된 말을 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일본의 일부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것 처럼 이 불황 세대는 계속 하층민으로 살아 가야 합니다. 일본의 경우 불황 세대는 제가 판단 하기에 약 15 ~ 17년 정도 그러니까 일본의 장기 불황을 우리 나라로 치면 IMF 발생 시점인 1997 년 부터 2013 년 까지 고등학생 이였거나 2013 대학교 졸업반 까지가 포합 되는 군요
불황의 시간이나 수치를 단순 비교 하는 건 어불 성설이지만 먼져 불황의 늪에서 서서히 헤어 나오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그냥 생각해 보았습니다.
NeverMind
07/11/10 22:48
수정 아이콘
언뜻 유재석님// 지금에야 댓글을 봤습니다...

뭐 일단 제가 그 당시 상황에서 이분 저분과 1대 다수의 대화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님께서는 제가 다른 분께 한 말과 유재석님에게 한말과 이리 저리 뒤석이셔서 저의 논지를 조금은 잘 못 알고 계시네요...

뭐 이미 지난 이야기로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얘기만 복잡해지니 결론만 말하겠습니다

저번에 같은 20대라고 하셨나요??? 뭐 하여간 20대라고 하시면 일단 20대 초반인 저보다 나이가 많으실 확률이 높으시겠군요...

아마 저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저번에 남기신 글을 보니 아마 그럴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글을 통해서 보면 아마 님께서도 이 사회가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건 어느정도 인정하실겁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중 하나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 해결책 제시까지는 못되더라고 이런 문제를 공론화 시켜보자는 주장에

마치 수준 낮은 장사꾼의 장사 수완정도로 생각한다는게 좀 많이 화가 났습니다

아니 좀 어이가 없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것 같군요....

'누구와 논쟁을 하시거나 토론을 하실때에는 자기의 논조를 차분히 유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의 논조에도 귀를
귀울일줄 아셔야 합니다. 비꼬기 시작하면 한없이 비꼴수 있고 욕하기 시작하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욕이 난무할수도 있습니다.
누가누가 잘났다고 비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여긴. '

라고 하셨죠?

누가 먼저 상대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한낮 수준낮은 낙시에 파닥거리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시고

누가 먼저 상대의 진지한 주장을 질 나쁜 장사수완 정도로 비꼬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07/11/11 00:41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
저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사상 최악의 장기 불황을 겪은 나라였고, 우리는 IMF 이후의 짧은 시간동안 불황을 겪었을 뿐, 지금은 불황이 아니죠.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일자리에는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해서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고
자기 스펙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일자리에만 모두 몰려가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오버스펙 오버스펙 하지만, 실제로는 토익 점수가 오버스펙일 뿐, 업무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기형적 스펙이죠.

제가 이 글에서 미처 언급을 하지 못했지만, 이 문제의 바닥에는 이리님/Lions님/온누리님이 지적하신대로 대학생의 초과공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졸자의 대부분이 대학에 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현재의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겠지만, 사실 이것은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대학 나와서 누가 이발사하고 싶고 누가 수도관 정비사하고 싶겠습니까. 노태우 정권때 늘리고 김영삼 정권때 늘리고 김대중 정권때 또 늘린 대학 정원은 애초의 고졸자의 30% 만 진학하던 대학을 의무교육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사회의 본질이 경쟁이라는 것을 자꾸 숨기고 뒤로 미루다보니 나온 결과죠. 이건 지금 20대의 잘못은 아닙니다. 분명히 기성세대의 잘못이죠. 하지만 20대 개인 개인들이 그 사실을 인지할 필요는 있습니다. 사회는 상위 3~40% 정도의 대학생을 뺀 나머지 대학생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펠릭스~
07/11/11 01:02
수정 아이콘
OrBef님// 글쎄요...현실에 대해서 말씀하신것이 바른진 잘 모르겠습니다......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환경미화원 채용에 100대1의 경쟁률이 붙는게 현실인데요....
뭐 불체자 문제 나왔을때 나온거라...이만 접고..

전 자본론은 맞다고 봅니다..적어도 마르크스는 그시대 진정한 지식인이였고..
100년이 지난 지금 보더라도 당시 그의 날카로운 분석과 직관 해석은 다 옳습니다...
다만 현재 마르크스를 배웠다는 사람이 100년전과 현실이 많이 다르고
실제 현실에서는 많이 다른게 그걸 응용을 못하는게 문제랄까요...

뭐 이론적으로도 결국은 마르크스가 알았던 지식의 한계 내에서 맞는 것이고..
인간인 이상 가지는 한계를 생각해 본다면....
거의 절대자의 수준에 가까운 존재가 마르크스입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오히려 마르크스를 추종한다는 사람들이 마르크스를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을뿐...
자본론은 살떨리는 저주의 책이지만 그 내면에는 마르크스의 인간미가 있습니다...
전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론 시간을 넘어 그의 책을 통해 지적향기를 느껴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현재의 누구라도 마르크스보다 당시의 마르크스보다 과거를 잘 말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이야기를 당시의 마르크스처럼 날카롭게 쓸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아니 사실은 아직도 그의 이론에서 배울점이 많습니다......

물론 현대에서 더이상 그의 결론은 틀린것이지만..
자본론 그 자체는 위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07/11/11 01:07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어... 자본론 이야기는 다른 분과 저를 혼동하신 듯 합니다. 전 자본론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요..

자본론이 위대한 책이란 점은 동의합니다. 다만 자본론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국부론과 ( 같은 현상의 양면을 본다고나 할까요? ) 겹치지만, 국부론은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안타깝긴 합니다.
07/11/11 01:09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환경 미화원의 예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그건 청소부를 하려는 욕망이 표현된 것이 아니라, 철밥통 공무원이 되려는 욕망이 표현된 것이죠. 아주 대표적인 패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07/11/11 04: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심히 공감가지 않습니다. 글쓴이님이 아니고 그 88만원 세대의 고초와 전 세대들의 이득이란 것이요.
제 나이가 어느 세대에 속하는지 굳이 구분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별로 알지도 못 하지만
저와 제 주변 간혹 스쳐가는 정도의 친분에 그치는 사람들, 그 모두 화려한 꿈을 꿉니다.

저 위의 항즐형님처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훌륭한 직장을 찾게 될(아마 그렇겠죠)그런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바램이겠죠. 하지만 힘든 길입니다. 공부에 대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기에 저에겐 도저히 불가능하고
하기 싫은 일이었죠.
그래서 전 불만을 갖지 않습니다.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공부한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겠죠.

과거엔 대기업에 들어가기가 쉬워서 지금 대학생들의 노력과 실력에 비해 많이 부족한 사람들도 대기업에 들어가서,
지금은 높은 위치에 올라가,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한 것보다 훨씬 적은 노력을 했으면서도 높은 수준의 고학력 신입사원들을
마구 부려먹는다 해도 역시 불만을 갖지 않습니다.
전 과거 세대들이 지금의 위치에 서 있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확신하거든요. 노력이란 것은, 학습이란 것은 단순히
지식과 학업의 성취를 위해 하는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위치에 서기 위해 노력한 고초는, 지금 세대들이
취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초에 비해 더 힘겨웠으면 힘겨웠지, 결코 덜 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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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일반] 오늘 운영진 회의가 있다고 합니다. [35] OrBef5766 07/04/07 5766 0
945 [일반] ..... [15] OrBef5594 07/04/04 55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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