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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3 21:36:51
Name I.O.S_Daydream
Subject [일반] 독서에 관한 가벼운 썰.
독서의 계기, 반복과 지름신(...) 정도로 부제를 달면 적당할까요.
어떤 책을 어떻게 집어서 어떻게 읽고 어떻게 구입해서 어떻게 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글을 씁니다.



#1.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되는 계기?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만화나 게임을 시작으로 해서 끌려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 관련 책은 15년 전에 나왔던(...) 학습만화한국사/학습만화세계사가 시작이었고 - 참고로 제 나이는 22입니다 -
지리 관련 정보는 역시 15년쯤 전에 샀던(...) 최신학습그림사회에서,
미국사는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 대통령 편을 시작으로,
전쟁사는 위에도 적어놓았듯이 굽시니스트님 작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에서,
삼국지는 사촌 형 집에 놀러갔을 때 봤던 서영수 화백 작품의 5권짜리 삼국지에서(지금 틀림없이 절판됐을 겁니다. 이것도 15년 전)...

그리고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과학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최신학습그림과학이었죠. 이것도 15년 전.
그 외 학습만화란 학습만화는 도서관 다니면서 모조리 섭렵해 버린 기억이 납니다.

묘하게도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놓고 보니 죄다 만화와 관련되어 있군요.



#2. 일단 시작하면.

전 한 가지에 매료되면 깊게 빠져드는 타입입니다.
뭐든지 - 사람을 포함해서 - 일단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죠. 늪에 빠진 것처럼.
어느 순간 보면 빠져나와 있고 어느 순간 보면 빠져나와 있지만,
빠진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뚫고 들어가는 타입입니다.
빠지는 순간 준 전문가가 될 때까지는(전문가가 된다고는 솔직히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발을 안 빼죠.
그러다 보니 독서 관련해서도 묘한 습관이 생기더군요.
예를 들자면...

1년 반 전에는 제가 제2차 세계대전 전쟁사에 한창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 권 한 권 접하기 시작했고,
2차세계대전 관련 게임을 하고(Hearts of Iron 2라는 막장제조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의 데이터를 멋대로 수정하고, 그걸 또 돌려보고, 시나리오 짜 보고...
이런 식이죠. 관련된 자료는 모조리 접해 보는 겁니다.

여하튼 일단 재밌다 싶으면 책 외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접해보는 타입입니다.
그러면서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적용도 해 보는 거죠.
대표적인 예로 제가 언젠가 게임게시판에 적었던 작전술, 전술, 전략과 RTS 게임의 상관관계라는 글을 들 수 있겠습니다.

뒤에 더 이야기하겠습니다만, 그러면서 관련된 책들은 또 모조리 사 버리는 타입입니다.



#3. 지름신.

제가 한 달에 평균적으로 책에 지출하는 돈이 약 10만 원 정도 듭니다.
연 단위로 따져서 100만 원을 넘게 씁니다.
이 중에서 비싼 전공서적을 빼고 나면 대략 60만 원. 한 달 평균 2~3권 정도를 사는 셈이죠.

책을 보면 꼭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들더군요.
제가 책을 제 돈으로 사기 시작한 게 한 3년 전쯤 되는데,
그 때 로마인 이야기 전집(15만 원 정도 깨졌습니다)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책을 다 샀습니다.

거 참 돈도 없으면서 꼭 서점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지름신이 강림하더군요. 굉장히 나쁜 습관입니다만.
5만원 생각하고 들어가면 7만원을 쓰고 나오고, 7만원을 각오하고 들어가면 10만원 넘게 깨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장 한 개 반을 제 책으로 채워버렸죠.
뭐 하나에 빠져든다는 게 이런 결과를 낳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요즘 일입니다만 애니메이션 괴물 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를 봅니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려고 삽니다.
원작 소설을 원서로 읽어보려고 - 잘 읽지도 않을 거면서, 이게 핵심입니다 - 비싼 원서를 구입합니다.
작가 니시오 이신이 쓴 다른 비슷한 시리즈 - 상처 이야기, 가짜 이야기, 네코모노가타리, 카부키모노가타리, 하나모토가타리 등등 -
시리즈물을 모두 삽니다. 물론 원서도 같이 삽니다.
일본어를 읽을 수 없으니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일본어 교재를 삽니다.
일본어 사전도 같이 삽니다. 한일사전, 일한사전 다 삽니다.
(책과는 관련없지만)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디스크도 같이 삽니다.
이렇게 지름신이 강림합니다(...)

뭐, 여담입니다만, 이 중에서 현재 진행상황은 괴물 이야기와 상처 이야기를 지른 정도고,
다음 달 용돈(한 달에 교통비 포함 30만원 받아서 씁니다. 방학 때 벌어서 나눠서 받죠) 들어오면 BD 통째로 지를 예정이죠(...)

여하간 이런 겁니다. 제가 보기보다 욕심이 좀 많아서 이런 걸 사족을 못 씁니다.
거기다가 지나다니면서 재밌겠다 싶은 책은 집어서 한번 쓱 읽어보고 또 재밌으면 삽니다.
지르지 않으면 절대 못 배깁니다. 그 때 돈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돈이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장서광 속성이 붙은 게 되겠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일단 책을 다시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것부터 에러입니다(...)

참고로 제가 직접 사서 소장하고 있는 책이 대략 100여 권 됩니다. 물론 전공서적 제외.



#4. 산 책은 얼마나 자주 읽는가?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나고, 책도 읽을수록 맛이 난다.
다시 읽으면서 처음 지나쳤던 것을 발견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백 번 읽고 백 번 익히는 셈이다."

세종대왕님 말씀입니다. 엔하위키의 책벌레 항목에서 발췌했습니다.
거기 달려 있는 각주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세종대왕님이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셨는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따로 없는 말씀이죠.

저 같은 경우도 책을 계속해서 반복해 읽는 타입입니다.
덕분에 오래 된 책들은 - 단,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에 한해서 - 모조리 책이 해졌거나,
책의 표지와 내용을 잇는 끈이 떨어져나갔다거나, 아예 표지가 날아갔다던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농담 안 하고 만화한국사와 만화세계사와 삼국지는 권당 각각 한 백 번쯤 읽었을 겁니다.
어느 파트의 어느 내용의 한 컷 한 컷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읽었죠.
단,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책에 따라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타입이라,
어떤 책은 사 놓기만 하고 아직 다 읽지도 않은 책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진행이 안 되는 책들이 분야마다 하나씩 있더라구요.

아마 제가 각각의 책을 읽은 횟수를 모집단으로 해서 통계를 내면 틀림없이 M자 두 개가 나올 겁니다.
0에서 작게 하나, 1에서 크게 하나, 25 근처에서 작게 하나, 50 근처에서 작게 하나.

요즘이야 피곤해서 못 읽어서 그렇지, 전 어디 갈 때 반드시 책을 두 권 이상 들고 다닙니다. 오며 가며 쉬며 읽는 거죠.
물론 초/중/고 당시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반 농담입니다만, 이렇게 10년 동안 하면 500권 읽으면서 절반 정도의 책을 25번 이상, 일부 책은 백 번 이상 읽습니다(...)

아, 내용 기억 문제는 말입니다, 책을 두 번만 읽으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오더군요(...) 한 석 달 갑니다.
특히나 백 번 넘게 읽은 책이라면, 백프롭니다. 덕분에 관련 분야의 지식은 상당량 꿰고 있죠. 특히 세계지리와 역사 관련해서.



어째 글을 쓰고 보니 반쯤 제 자랑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읽으신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면, 제가 독서하면서 붙은 속성이라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서광 / 다독 / 기억력 / 역사광 / 파고들기

여러분들의 독서 관련 속성으로는 어떤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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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바보
11/09/03 22:02
수정 아이콘
아주 보기 좋은 자랑이에요~
책 많이 읽는 거는요 ^^;
좋은책 반복해서 읽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죠~

저는 문학사에 올라있는 고전 위주로 책을 봐요~
문학뿐 아니라 역사나 정치 등 다른 분야의 책도
그 분야의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 위주로 선택해 읽습니다~
11/09/03 22:13
수정 아이콘
'책을 보면 사고싶다' 하는 책욕심은 저도 있습니다 크크 하지만 사놓고 생각한거랑 달라서 재미없어서 반쯤 읽다가 책장에 꽂아 둔 책도 꽤 됩니다...

저는 월간뉴턴이랑 과학 기술쪽 책을 주로 보는정도가 아니라 99% 그런쪽 책많읽습니다;; 너무 책편독(?)을 하는거 같아서 황소걸음에서 나온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을 읽었는데 진짜 세종대왕님 말씀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네요. 철학이나 문학이나 사회나 역사 쪽 책중에서 이렇게 읽으신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D
Geradeaus
11/09/03 22:29
수정 아이콘
저도 책을 사서 보는게 좋아요.
소장하는게 좋다보니, 전자책 이런건 꺼리게 되더군요. 문제는 이사할 때마다 귀찮다는 것 정도..;
반복해서 읽는 것은 좋은 습관 같아요. 저도 그렇게 하고는 싶은데, 아직은 새로운 책을 읽고 싶다 하는 욕망이 더 크네요.

다만 좀 더 깊이 파고들려면, 원서를 읽는 수준이 되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 정도 정성은 없다는게 문제랄까요 ;
확실히 번역본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난 안될꺼야 아마..
I.O.S_Daydream
11/09/03 22:36
수정 아이콘
스타바보님// 고전이라 함은 이를테면 십팔사략 같은 걸 의미하는 건가요?
3947님// 전쟁사 관련해서 <전격전의 전설>이라는 책이 재미있습니다. 어렵긴 합니다마는...
Geradeaus님// 이사할 때 정말 죽을 맛이죠. 그쪽 은어로 책이 '돌덩이'이니 말입니다.
정대훈
11/09/03 22:39
수정 아이콘
책읽는 취미?가 오래 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읽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대략 사오백 페이지 책 한두권정도 읽습니다.
전공분야 관련 책을 주로 읽는 편이라.이이상 진도가 안나가네요.

1.아무리 못해도 책은 2번정도 읽습니다.
가벼운?류를 제외하고는 꼭!반복해서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땐 책은 아주 최소한 3번은 읽어야지.
그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무조건 반복은 필수 입니다.
그냥 남들한테 나 이책 읽었다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허세는
보이고 싶지 않네요.

2.저는 거의 모든 책을 도서관에서 빌립니다.
대학도서관 시립 도서관에서 거의 모든책을 빌립니다.
소장에는 전혀 욕심이 없는 지라..
예전에 음악 시디들 몇백여장을 모아보기도 했었지만.
중요한건 시디가 아니라 음악이기에.
그이후로 소장에 대한 욕심은 아예 사라졌네요.
그리고 최신 책들을 거의 못보고,안보는 지라.
100%도서관에서 해결합니다.
앞으로는 쭉 원서 혹은 영역본을 읽을 거 같은데.
이제는 진짜 구매만 해야 하는 시기가 머지 않았네요.
XellOsisM
11/09/03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책은 사서 보는 걸 좋아해요.
남들과 조금 다른점이라면 책에 흠집 내는걸 너무 싫어합니다.
손에 땀이 많은 편인데 책을 보다 보면 종이에 땀이 스며들어 빳빳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손끝으로 책장끝을 넘기는 버릇도 있고
책 이음새에 흠집날까봐 좌우로 쫘악 펼쳐보지도 않습니다.
특히 책표지로 책갈피대신 사용하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혹여나 책 빌려줄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편이구요.

원서까지 살 정도는 아니지만 주제를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은 비슷하시네요. 크크.
B.O.B -> 2차대전 -> 전쟁사 -> 중세시대 전쟁 -> 십자군 -> 해적 -> 베네치아 -> 중세시대 역사. 이런식의 루트를 자주 탑니다.
11/09/03 22:52
수정 아이콘
책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죠. 한 3년 동안 6백권 정도 모았네요. 주로 헌책방에서 샀기에 금전적 출혈은 적었네요.
취미의 출발은 코플스톤 철학사 중 2권인 중세철학사였고 한국에서 번역된 책 중 1권 그리스로마철학사는 절판되고 헌책으로도 나오지 않아 못구하고 나머지는 서가에 모셔져 있지요. 처음엔 레어아이템이라 생각했는데 1권을 제외하면 절판된 것도 쉽게 구할 수 있더군요.
예스24 등 인터넷서점 개별헌책방을 통해 거의 새책--아마도 반품되거나 비정상루트로--과 다름없는 책을 60-70프로 가격으로 구할 수도 있더군요.
저야 장서가도 아니고 초짜에 가까운데, 알고 있는 분 중 한 분은 헌책방에서 우연히 김구선생 백범일지 초판본을 헐값에 입수하는 행운도 있었네요. 독서용이 아닌 고서수집이야 금전이 받춰져야 갖는 취미겠고 저같이 가난한 사람이야 평소 구입하고자 하는 책이 헌책방에 나오면 행복하죠.
11/09/03 23:14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중고책이나 헌책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책도 오지게 안읽는 주제에... 책값이 아까워서 벌벌 거리는 소시민입니다만..

(그런 주제에 던파 키리x에게 40만원을 갖다 바치기도 했지요..아...)
마술사얀
11/09/04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제 뒤에 책장에 책을 대충 세어보니. 800권 정도 되는군요. 처분할건 처분하고. 남길건 남겨서.
늘 이정도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25만원씩 책 사는데 지출하다보니 마눌님께서 조금 불만이신듯 하지만. 대신 술이나 옷 같은데 돈을 안쓰니.
그걸로 버텨봅니다.
학생때는 헌책방에 자주 기웃거렸는데. 역시 헌책방에서 고를 수 있는 책의 범위는 생각보다 한정적이고.
싼맛에 산책은 역시 싼 값어치밖에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제가 헌책을 잘 못골라서 그런걸수도 있지만요.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냐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근사록>이라는 책을 보면 ‘공자의 논어를 읽어서, 읽기 전과 읽은
후나 그 인간이 똑같다면 구태여 읽을 필요는 없다' 고 합니다.
책을 읽고 갈무리하는 시간은 독서를 하는 시간만큼이나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을 끝까지 독파해야 한다는 생각도 반드시 바른건 아닌것 같습니다. 독서 초보자 같은 경우에는 쉽게 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므로. 끝까지 읽는 습관을 길러두는것이 좋지만. 독서에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와 있으면
굳이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책이 무수히 많고 평생 다 못읽을텐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가치하다고 생각이 들면 얼른 덮고 다른 책을
찾을 일입니다.

생각해보면 독서에 관한 기억이 참 많은데. 다 추억이네요. 다른이들의 이러한 책에 대한 추억. 독서철학. 추천서 등을
보고 싶다면. 한정원이 엮은 '지식인의 서재'란 책을 권해드립니다.
인터뷰이들이 상당히 내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그들이 권하는 책들은 대체로 마음에 안들더군요.
역시 책과의 인연은 스스로 찾아가는것 같습니다. 쉽게 추천받은 책은 좋은 인연이 되기 힘든것 같아요
11/09/04 00:37
수정 아이콘
저랑 책 읽는 습관이 비슷하시네요. 흐흐
저는 책 편식쟁이에서다가 책과 육체적인 접촉을 즐겨하는 부류입니다.
손으로 촥촥 넘기고 방을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면서 읽을 때 그 행복감!!
책에 줄치거나 메모를 하지는 않아요. 그냥 좋다는 부분이 있으면 따로 써두는 편입니다.
처음 읽을 때 그런 표시를 해두면 다음에 읽을 때 뭔가 글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서요.
장르로 보자면 제일 처음 읽었던 글 밖에 없던 책이 메리 포핀스여서 그런지 지금도 환상 문학, sf, 공포에 사족을 못 씁니다.
또 제 경우에는 어릴 때 출판사에 꽂혀가지고;; 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차곡차곡 모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그 출판사는 너무 커져버리면서 제 쌈지돈으로는 책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포기... 흑흑
중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하루에 3권씩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오면서 삶이 편해지다보니(?) 책이 점점 멀어지네요.
memeticist
11/09/04 01:12
수정 아이콘
책 읽는게 책 사는 것만큼의 속도를 쫓아가 보는게 제 소원입니다. 사놓고 몇 년동안 못읽은 책이 한 두권이 아니네요.
루크레티아
11/09/04 16:57
수정 아이콘
현찰을 가지고 서점을 가면 항상 지름신이 터져서 난감했는데, 이젠 카드도 막아야 할 것 같아서 난감합니다...
새강이
11/09/04 17:35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 습관이시구요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독서를 편식해서 하시는 걸 피하시라는 겁니다. 저도 조금만 더 여유가 되면 좋아하는 책들 막 사들일텐데요..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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