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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3 23:51:53
Name 아웅
Subject [일반] [아웅의 투쓰리 풀카운트] 한국시리즈를 되돌아 보며...
제 블로그에서 쓰던 칼럼을 한번 옮겨 봅니다.
편이와 특성상 높임체를 사용하지않았으니 양해 바랍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전문가가 아닌 짧은 지식으로 쓴글이므로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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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야구가 전부인 남자들의 가을이야기는 모두 끝이 났다.

안방에서 두 경기를 내준 뒤 내리 4게임을 잡는 전무후무한 우승기록을 보여준 SK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졌으나 최선을 다한 두산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박수를 보내야겠다.

아무래도 3차전과 4차전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3차전의 빈볼시비가 결국은 승부가 SK쪽으로 기우는 분수령이됐고
난투극에 가담한 김동주와 리오스는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듯 이후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니 말이다.

4차전 '완소남' 리오스와 '5억팔슈퍼루키' 김광현의 대결은
그야 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였다.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리오스였지만
SK타자들의 리오스 집중공략에는 속수무책이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재미를 많이 봤던 리오스의 투구를
SK타자들 역시 적극적인 스윙으로 대응했다.
결국 승부를 변칙적으로 길게 가져갈수밖에 없었지만
고무팔 리오스에게도 1차전 완투후 3일휴식, 거기다 난투극가담이있었던 터에 순조롭지못했다.
반면
7과 1/3이닝동안 단 한개만의 안타를 내준 김광현의 투구는 가히 환상적이였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19살의 고졸신인은 물만난 물고기 마냥 신나게 공을 던졌다.
한국야구사에 또 하나의 괴물신인이 이름을 알리는 순간이였다.

양팀선수들간의 대조적인 활약도 결과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가장 대조되는것이 두산 김동주와 SK김재현.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어야할 김동주지만
18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그의 이름을 붙여야 했다.

반면 오뚜기 김재현은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와 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시리즈MVP까지 올랐다.

특급신인 2인방의 모습도 상반적이였다.
패넌트레이스내내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준 두산 임태훈이였으나
6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면서
한국시리즈 내에서의 성적은 SK김광현에게 판정패였다.


온 야구팬의 마음을 웃고 울리던 2007프로야구는 모두 끝이났다.
비록SK의 우승, 두산의 준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준 8개 구단 모두가 주인공이였다고 말해주고싶다.
다시 한번 지름7.23 cm 공 하나에 모든 야구팬의 마음이 모아지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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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ing
07/11/04 00:01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이지만 리오스가 4일쉬고 5일째 등판했으면 두산이 어땟을까하는 생각이..
정말 이번처럼 말도많고 탈도많았던 한국시리즈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문제가 많이 됐었는데..
내년엔 두팀다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특별히 모구단은 한국시리즈를 통해 안 좋게 굳어진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건지..
누가 7개구단 안티 팀이라던데..
그래서 한화 화이팅~!(??)
지포스2
07/11/04 00:17
수정 아이콘
전에 누가 쓴 칼럼을 봤었는데.. 메이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일휴식은 달콤한 유혹이라고 하더군요.
이번에 보스턴의 에이스 조시 베켓도 클리블랜드와 붙을때 1,4,7차전에 나올까 기대됬었는데 보스턴 감독은 그냥 충분히 쉬게하고 1,5차전에 기용했었죠..
결과는 뭐 베켓의 환상적인 역투로 보스턴은 우승까지 했지요..
걸으는드랍쉽
07/11/04 00:23
수정 아이콘
김동주 선수 18타수 무안타 아니고 17타수 2안타 인데요.
우리는-ing
07/11/04 00:2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 올해는 그 선택의 결과가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극명하게 나뉘었네요..
과연 내년 팀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
마음의손잡이
07/11/04 01:41
수정 아이콘
김광현이 대박이었죠.
초록개고기
07/11/04 01:43
수정 아이콘
베켓의 성공조건은 하나 더 있죠.. 올해 바뀐 일정이죠.. 3,4차전 후 하루 쉬고 5차전을 치른게.. 엄청 큽니다.
물론 에인절스랑 인디언스의 에이스들은 박살났긴 했지만.. 베켓은 내가 클레멘스 - 마르티네스를 잇는 보스턴의 에이스임을 증명해 보였죠..
제이크루
07/11/04 13:15
수정 아이콘
4차전 분위기봐서 인디언스가 끝낼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하루 더 쉬더니... 분위기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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