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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1 14:11:43
Name Lunatic love
Subject [일반] BECK


우연히 들은 혼성 듀엣곡 Follow me 의 영상. 이 곡으로 나와 BECK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 비슷한 텔레케스터 모델로...-_- -

이후 잠시 잊었던 BECK은 친구의 BECK 시그니쳐 모델 자랑-_-에 다시 찾아왔다. 거의 100만원짜리 기타를 팬심으로 사다니. 물론 그 친구가 기타 연주를 못하는건 아니었다. 취미생활치곤 꽤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보여주던 친구였기에 그 기타 구입에 대해서 그리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나또한 몇년전에 목표로 했던 기타가 있었으니까. -_-







이후 휴일이 껴있는 주말. 잊혀졌던 BECK을 몰아서 보게 되었다.

고교시절. 늘 귀에 꼽아두었던 이어폰. 그리고, 우울했었던 마음을 날려주던 격렬한 드럼소리와 날카로운 기타소리.
대학입학후 뭐 좀 해보겠답시고 치렁치렁 길러댔던 머리. 합주실서 티격태격하며 연주한답시던 그때가 기억났다.

BECK의 주인공 유키오 - 고유키-0-a - 는 늘 작품소개때 나오는 단어가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존재' . 끊임없는 연습속에 기타 고수의 반열에 올라섰고, 보컬 재능까지 있으며 외국 유명 밴드의 눈에 띄어서 무대위로 올라가기까지 하는 굉장한 괴수급 캐릭터다. 그러면서 미국 투어까지. -_-

오타쿠 .

사실 주인공은 전형적인 일본 오타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집밖, 학교에서는 왕따도 당하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존재이지만, 집에 들어가서는 - 방에 처박혀서...-_- - 전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은 그만의 개성과 취미를 가꾸고 가다듬는다. 약간 특별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수순을 밟는 걸 애니메이션뿐 아닌 드라마나 여러곳에서 볼 수 있다.

간단한 예로 이니셜D - 평범하다 못해 무덤덤한 주인공. 하지만 자동차 운전 하나는 괴수-
스포츠쪽으로 가면 말안해도 줄줄히 나올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며 안경쓰고 피부 더럽고 피규어 모으고 뚱뚱하고 ...




-0- ...
이런 이미지-_-의 느낌으로 꽤나 고정되어버린 오타쿠란 단어.  

그런 오덕후가 아닌 취미생활 하나를 미친듯이 즐기며 전문가가 되어 프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애니메이션.



OP 영상



극중 삽입곡 moon on the water


결국엔 음악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소개 밖엔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온 통기타로 의외로 멋드러지게 연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래 대화하게 되는 걸 보면 음악은 뭔가 게임과는 또다른 마력같은 것이 있는가 보다.

나는 과연 집에서 무얼 하고 있나.
그냥 흔히들 이야기하는 오덕후인가. 아니면 뭔가 특별한 것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오타쿠인가.

왠지 먼지가 엄청나게 쌓여있을 것 같은 내 기타. 오늘은 걸레질 좀 해야겠다.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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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천재
07/11/01 14:16
수정 아이콘
진짜 일본의 소재 선정 능력과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란....
만화로썬 일본이 정말 최고인듯...

부럽다... 그걸 우리도 따라갔으면 좋겠는데...
07/11/01 14:19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료상위해
07/11/01 15:09
수정 아이콘
참고로 많은 우리 나라 만화가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못하여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놈에 YMCA 때문에...
수험생
07/11/01 15:29
수정 아이콘
감히 오덕주제에....

미칠듯한 매력과 연예인급 외모에 머리까지 좋은 여친...
세계에서 젤 잘나간다는 천재급 보컬이 부러워하는 목소리...
세계에서 젤 잘나간다는 영상감독이 반해서 뮤비 찍어주고...
세계에서 젤 잘나갓던 지금은 죽어버린 레전드가 남겨준 마지막곡을 갖고...

역시나 만화죠 뭐;; 가끔 두근대긴 하지만
연아짱
07/11/01 16:38
수정 아이콘
애니는 처음 보는데, 주인공이 노래를 넘 못하네요 -_-+++
이 정도 보컬로 처음 듣는 사람을 어찌 모두 휘어잡을 수 있단 말입니까!!!
잃어버린기억
07/11/01 17:05
수정 아이콘
워크 저희 클랜이름이 Beck이여서 그랬는지, 참 기억에 남네요..
07/11/01 18:14
수정 아이콘
애니도, 만화도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죠. 애니야 유키오 보컬이 부족하긴 하지만
애니 자체의 퀄리티가 좋으므로 패스. 노래는 꽤 좋은편이더군요. 특히 Slip Out은
계속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뭐 저는 가능한 만화쪽을 더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란 씨를 보면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아서 참;
태엽시계불태
07/11/01 19:27
수정 아이콘
가수 beck얘기인줄알았는데 애니얘기였네요 -_-;;
오소리감투
07/11/01 20:52
수정 아이콘
이거 일렉기타 취미인 분들이 재밌게 보았다고 추천 하시던데..
함 보고 싶네요 만화는 좀 그닥이었는데 애니 퀄리티는 어느 정도일지...
Q=(-_-Q)
07/11/02 00:49
수정 아이콘
저두 만화를 추천...애니는 참 유키오 목소리가 저럴줄이야-_-
Sansonalization
07/11/02 07:26
수정 아이콘
마호쨩 팬입니다! >_<)/
만화는 안봐봤지만 애니만 보면 꽤 볼만하더군요. 뭐 좀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긴하지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어요!
초록개고기
07/11/02 08:38
수정 아이콘
가수 beck얘기인줄알았는데 애니얘기였네요 -_-;; (2)
Wonderboy
07/11/02 09:32
수정 아이콘
가수 beck얘기인줄알았는데 애니얘기였네요 -_-;; (3)
물빛은어
07/11/02 09:45
수정 아이콘
딱 제목보고 애니메이션인줄 단번에 알았던 1인입니다. ^^;;
저는 애니메이션보다는 책이 더 재미있던데요..
책의 단점은 음악의 가락이나 리듬이 오지 않는다는거..
애니메이션의 점수가 더 낮은건.. 그나마 상상의 나래를 펴던 것을..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음산한(?) 노랫소리가....;;
책을 보면서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달라서 높은 곳에서 확 떨어져버렸다고 할까요?
그것만 아니면 정말 괜찮은데 말이죠..^^
왓더헬
07/11/02 13:48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 beck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은근히 가수 beck 얘기일 줄 기대하면서 들어왔었습니다-_-a 애니메이션이든 만화든 본 적이 없어서-_-;
ミルク
07/11/02 20:33
수정 아이콘
저는 애니메이션 Beck 의 제목만 기억하고 있었을 뿐, 가수 Beck은 아예 알지도 못한 채로 들어왔습니다. (...)
애니메이션 나온지도 한 3년은 된 거 같은데...
메렁레피
07/11/02 22:01
수정 아이콘
코믹스로 유키오의 목소리에 환상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애니의 유키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환상이 깨지더군요....ㅡ.ㅡ 사실 시스터를 부을때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거에 가장 환상을 가졌지만 그 환상을 채워줄 목소리가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은 합니다....

그나저나 가지고 싶으셨던 기타가 페르난데스 모킹버드 였나부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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