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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12 17:21:11
Name Lunatic love
Subject [일반] 안노히데야키의 고백 [신에반게리온 서] 스포無


현재 풍족함을 즐기는 단계의 키덜트세대와 그 산물을 누리는 신세대 사이에 끼어 있는 낀 세대에게 에반게리온은 - 아니, 에반게리온을 진지하게 봤던 모든 이들에게 '에반게리온'은 단순한 재패니메이션이 아닌 하나의 문화이자 현상이며 문제작이었다. 지금와서 에반게리온 내의 고리들을 연결시키며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딱히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며 싸울 이유는 없다. 모든 것이 정답일테니. - 리플로도 싸우지 마세요~ ^-^ -

그러나, 제일 정답에 가깝다고 논의되는 것은 90년대 방황(?)하던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에게 - 오덕후니 안여돼니 하며 "나의 아스카는 그렇지 않아" -_- 등등의 사건에 연류(?)된 이들에게 안노 히데야키는 아주 불친절하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했다 생각한다.



" 이제 애니보는 것은 그만하고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만나라. "



안노 히데야키의 에반게리온이 1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이런저런 의견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 대단한 문제작임이 틀림없다. 사견을 넣자면 에반게리온은 25,26화의 또다른 세계와 극장판 엔드오브에바의 네르후의 파멸에서 그 색을 더 짙게 했지만, 또한 극악의 불친절을 향해 달려갔다. 보통의 스토리라면 어렵사리 주인공이 등장해서 파멸을 막고 평화를 지킨다 인데 그게 아니니 슬슬 당황하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선문답에 머리가 아파서 짜증이 났었다.

안노 히데야키의 특유한 해석으로 접근한 오덕순정-_-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의 연속히트 이후 안타깝게도 아이디어의 부재와 스타일리스트로서 어쩔 수 없는 매니리즘에 빠져 버린듯 싶었다. 극악의 매니악한 퀄러티로 승부를 거는 쿄토애니메이션을 비롯, 많은 경쟁자까지 생긴 현재. 앞서 이야기했듯 그들에게 - 아니 그들을 향해 하나의 메세지를 불친절하게 툭 던지기만 했던 안노히데야키는 재해석이란 이름으로 계속되는 위기를 벗어나려는 듯 하다.  리뉴얼로 DVD가 나오긴 했으나 이번 극장판의 리뉴얼 수준은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다. 오리지날 디지털과 CG작업으로 확실한 화려함을 전해주려한다.


21세기!!! 의 에반게리온 아니던가.


결정적으로 들어가야할 리뉴얼은 제2의 시나리오와 메세지인데, 10년이상의 세월이 지나서일까.  불쾌하기까지한 불친절함이 사라지고, 친절한 설명이 있고 - 이에 대해서는 특유의 우려먹기...라고 할 수 있다. - 예전에 비하면 훨씬 인간적인 내레이션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부제인 You are (not) alone . 모르겠다. 아직 시작단계라서 그런 것일까.

자신의 메세지에 고뇌하던 이들에게 10년후 다시 전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일까. 그저 "옛 친구들아 도와다오." 일 뿐이라면 에반게리온은 더더욱 문제작이 될 것이다.  주인공 이카리 신지의 여린 고뇌와 성장, 네르후의 미스테리. 그를 뛰어넘는 이야기와 메세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최소한 에바를 보며 고뇌를 하고 있는 관계자가 있다면 에반게리온의 팬들은 다행일 것이다. 같이 연구하려 할테니.

의도적인지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나오는 삽입곡으로 쓰이는 클래식곡들 - 바하의 선율과 헨델의 할렐루야는 충격과 공포덜덜덜 이였다. 최소한 내가 원하는 것은 우타다 히카루의 걸죽한 Fly me to the moon이 아니다.

계속되는 이야기와 화면에 충격과 공포를 느낄지. 악평도 안할지. 그는 안노 히데야키의 메세지에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by Lunatic Love

- 나디아 편집 영상을 수록해본다.

단순한 모험극(?)에서 우주전함물로의 확장. 안노 히데야키와 가이낙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던 1등공신이었다.  




- 죄송합니다. 실수로 ACE게시판에 썼었습니다. -_-;;;;;

- 나디아의 "고향으로"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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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07/10/12 17:27
수정 아이콘
나디아아아~!! 얼마만에 보는 나디아인가요..ㅠㅠ

앙칼진 매력의 나디아, 나디아한테 맨날 당하는 순둥이 쟝, 그랑디스 삼총사의 매력..
그리고, 간지넘치는 가고일오빠와 네모 오빠..-_-b

고향으로는 지금 들어도 심금을 울리네요. 엉엉..

어쩐지 립흘하나 없는 에이스 게시물이라더니..^^;
[hope]살사모르
07/10/12 17:28
수정 아이콘
방금 학교 자게에서 표를 구했죠....
기대가 되네요.... 지난주 금욜날 히어로 보러 갔을때도 원작의 느낌을 200% 살려서 완전 몰입해서 봤었는데....
날이 조금 추워서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수영 요트 경기장으로 갑니다....
다만 혼자 가야 한다는거....
피아노의 숲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학교 분에게 양도해야만 했던 아픔이 있었지만....
오늘 에바는 혼자라도 꼭 보러갑니다....
오소리감투
07/10/12 17:31
수정 아이콘
나디아 ost 제가 아니메송에 빠지게 된 계기지요..
반에서 듣는 아이꺼 빌려와서 카세트에 녹음해서 열심히 들었는데...
주옥같은 곡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많았던 기억이...
당시엔 그다지 작곡자에 대해 대단하다고까지 생각하진 못하고 그냥 멜로디 진짜 잘 쓴다 싶었는데,
에반게리온 ost를 또 듣게 되면서 참 대단한 아저씨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기스 시로, 제겐 칸노요코나 히사이시 조 못지 않은 천재뮤지션이에요~

아, 댓글이 산으로 가서 죄송합니다. (_ _)
TWINSEEDS
07/10/12 17:35
수정 아이콘
영상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디아 영상이 더 끌리는 군요.
어린시절부터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얼마전까지 우리나라 가고일 성우분을 자주 만났었는데, 그 카리스마의 악당 목소리란...
초보저그
07/10/12 17:42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했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은 에반게리온은 사골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밤새 술마시면서 에반게리온에 대하여 친구들과 토론했던 시간은 좋은 추억이지만, 에반게리온에 발견할 수 있었던 그 많은 수수께끼와 화두들이 10년이 지난 뒤에도 우려먹기 위한 피싱이었다고 생각하면 많이 씁쓸하더군요. 솔직히 사골국에 물려서 이번 신 극장판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것마처 쪼게져서 나온다니까.
난콩나물
07/10/12 19:26
수정 아이콘
사골게리온 사골게리온하긴하지만 티비판 26편 퀄리티가떨어져 리뉴얼 버전한번내고 신의서 이전 극장판 2개뿐이죠 물론 프라모델같은경우는 우려먹습니다만 그게 또...팔린다는게 참
07/10/12 19:44
수정 아이콘
난콩나물님// TV판 편집본인 데스&리버스도 있지요. 또....하면 카툰판(약간 스토리가 다르죠)이 하나 더 있겠네요
그래도 별로 사골게리온은 좀.ㅠ
07/10/12 22:4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나디아 정말 반갑네요.
좋은 글과 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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