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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1 22:46:53
Name 날으는씨즈
Subject [일반] 제 얘기좀들어주세요
오랜만에 자게에글을 쓰는군요
공부하다가 이기분으론 도저히공부가 안될거같아서..
시작하자면 전 2년전에 2년가까이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입대후당연한 결별수순인듯 헤어지게되었지만 전 군복무 때에도 아니 오늘까지도 그 친구를 잊지못했죠
그때당시 전정말헤어지고싶지않았어요 근데 전화하면 힘들다힘들다 하는데 더이상은 붙잡고있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작년 말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오니 그친구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그래서 몇번 연락했는데 제 번호인줄알고는 연락도 안받더군요
그리고 몇달전 잘살아라 이런식으로 장문의 멀티메일을 보냈는데 오빠도 잘살아 이런식으로 답장이 왔어요
그런데 더이상은남자친구도있고이제 연락하지 마라달라더군요 (추억이 나쁜기억이될것같다고합니다 근데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냥알았다고햇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렇게 기억력이 좋은줄몰랐습니다 정말 교제기간동안의 기억이 초단위로 생각나는데 죽겠더라고요
그러다 어느날 그친구 미니홈피를 들어갔는데 얼굴을 제외한 전신 커플 사진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 이사람이 남자친구구나
하고 제일촌 홈피를 보는데......헐 그남자친구가 저랑 아는사이였어요
엄청 친하고 하지는않았지만같은 학부 여서 모임이 있으면 자주만났고 군대가기전에 잘가라는 방명록도 써줄정도였는데......진짜 망치로 한대 맞은느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헛웃음만나고 욕만 계속나오더군요
물론 그친구들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둘에대한 배신감,증오가 폭발하는데....
두사람이 만나는건 자유라지만 모르는사이도 아니고 그둘은 나한테 무슨원한이 있어서 그러는지
아직도 패닉이네요
당연히 누구랑 교제를 하든말든 헤어진지2년이나 지난 남자친구가 참견할 바는 아니라고하면 할말없지만 화가 나는건 왜죠?
앞으론 전 다시 연애를 할수있을까요.....
진짜속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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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깔처럼
11/05/21 22:52
수정 아이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충분히 화 내시고 아파하세요. 그리고 확실히 끝내세요.
저도 한 때는 심장이 무너져버리는 경험을 했고 지금도 많이 아프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스스로를 바쁘게 만드세요. 열심히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혼자 방에 쳐박혀서 예전 여자친구 생각하고
혼자 분노하고 화나고 하는건 정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캐간지볼러
11/05/21 22:57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는 사회에서의 시간은 멈췄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글쓴 분의 기억이 자꾸 나는 것일 거에요.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현재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세요. 빨리 깨달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진 않을 거에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이성도 찾고... 군대에서 인내심을 배웠으니 곧 훌훌 털어버리고 더 멋진 남자가 될 겁니다.
swflying
11/05/21 22:58
수정 아이콘
저도 한 4년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첫사랑과 말이죠.
그냥 아는 사람도 아니고 저랑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죠.
전 그친구가 저랑 헤어지고 만난건지 나랑 만나면서 양다리 걸쳐서 나를 버린건지
지금도 사실을 모릅니다. 그냥 이미 끝난거고 자존심이 센편이라 추궁하고 싶지도않았고요.
제 속만 스스로 태웠죠.
이 말밖에 못드리겠네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전 지금 그 둘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고, (가끔 잘지내고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제가 조금더 객관적으로 절 볼수 있게 됐고
인생에 있어 좋은쪽으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이란게 참 힘들고 아픈것이고, 그렇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그 슬픔끝에 폐인처럼 살아가는 건 인생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결국 이악물고 본인의 발전으로 이끌어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11/05/21 23:03
수정 아이콘
그 남자분이 모르는 사이였으면 마음이 좀 덜 복잡하셨을까요...? 음...아마 지금 애가 타고 속이 부글부글 하고 난리도 아니시겠지만...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시간이 흘러 가라 앉기를 기다리는 방법 말고는 없겠네요...친구들 만나면서 자주 노시고 게임 같은 것도 좀 하시면서 즐거워 지려고 노력하시기를...
11/05/21 23:05
수정 아이콘
그냥 안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찾아가 분노를 표현하는 순간 정말 이상한 사람 되는 겁니다.
원한하고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된겁니다.
얼른 잊으시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께요. [m]
매머드
11/05/21 23:26
수정 아이콘
참 글쓴님의 화나는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안타깝기만 하네요.

댓글을 달아주신분들 말대로 딱히 방법이없으니깐요 ;;

비슷한 경험이 사실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사귀기에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꽤나 좋아했고 접근하고 있었던 이성친구가 제가 잘 아는 사람과 떡하니 사귀어버리더군요..

그런적이 정말 기분 한마디로 X이였죠. 아무리 친한애라도 그건 아닌거같아요. 제가 아예 몰랐으면 모를까요.

"왜 내가 제보다 못한거지?" 등 많은 생각이들었었죠. 저를 받아주지않던 여자애가 괴씸하기도 했구요.

제가 생각한 나름대로의 정답은 당당해지는겁니다. 이런일을 당하면 자칫 분노와 함께 패배감속에서 헤메일 수가 있죠.

열심히 자기계발하시고 업그레이드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솔로긴 합니다만,,

여자는 널렸고 만날사람이야 많잖아요.

그 몹쓸커플 잊으시고, 님께서 가야할 길을 당당히 나아가 더 잘되면 되는겁니다 ^^
11/05/21 23:27
수정 아이콘
세상에 반이 여자랍니다;;
paulha1013
11/05/21 23:37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m]
맥주귀신
11/05/22 00:1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ㅠ 얼마나 속쓰리실까요ㅠ
11/05/22 00:13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을 가진 남자분들이 정말 많을거에요.
하지만 진짜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고 그래서 더 답답하실텐데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
또 좋은 여자친구 만나실거에요.새로운 인연을 기다려 보세요.
스폰지밥
11/05/22 00:15
수정 아이콘
힘들게 군복무할 동안에, 그 여친은 다른 사람과 사귀었던 건가요..

저도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생애 가장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연애라는 가벼운 감정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었지요. 일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한, 가족을 제외한 유일한 타인 여자였죠.) 그 여자가 저랑 사귀는 와중에, 저 몰래 제 고등학교 친구놈과 바람이 난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또 다른 친구로부터, 제 여자친구가 제 친구와 성관계를 갖고 낙태를 했다는 사실과 함께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극심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와 사귀면서 스킨쉽이라고는 입맞춤을 한 것이 다였고, 신혼 첫날밤까지 아껴주고 지켜주겠다는 일념으로 다짐해왔는데.. 제 여자친구와 그 친구같지도 않은 친구놈은 저 몰래 바람이 나서 MT에서 성관계를 맺고 임신까지.. 거기에 낙태까지 해버린거죠. 그리고 문제는 더더욱 지저분해져서 낙태비용을 달라는 제 여친과, 낙태비용은 절대 못주겠다 섹스 끝났으니 이제 볼일없다. 니가 알아서 해결해라.. 라는 제 친구놈의 싸움이 번지게 되었고 그 때 자초지종을 옆에서 듣게 된 또 다른 친구가 그 사실을 결국 저에게 알려줬죠.. 더 이상은 안되겠다. 니가 알아야겠다면서..
정말 그 때 치밀어오른 분노는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네요.. 마음 같아서는 두 인간 모두 쳐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나를 얼마나 개호구로 봤으면 제 여친에게 집쩍댄 제 친구놈이나, 그 유혹에 넘어가서 저 몰래 바람피고 성관계까지 허락한 제 여친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에 대한 미움이 점점 커져나가, 이렇게 바보같이 호구스럽게 당한 제 자신이 극도로 싫어지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서 폐인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잊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야 바이바이했고 어디서 뭘하는지도 소식도 모르지만, 그 보기싫은 친구놈은 술자리에서 어색한 사이로 자주 마주치거든요. 그리고 그놈이 항상 쉽게 갈아치우듯 하면서 데리고 나오는 매번 다른 여자애들.. 그 여자애들을 볼 때마다 제 여친의 기억도 떠오르고, 여자들은 왜 남자보는 눈이 저렇게 없나 하면서 원망까지 불거져나옵니다...
이런 분노와 아픔을 일평생 간직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벌써 8년이나 된 일인데도.. 아직도 가슴속에 고이 그 분노와 원망이 잠들어있습니다.

저처럼은 되지 마십시오... 당장은 화가 나고 슬프겠지만, 저처럼 폐인생활하면서 가슴속에 분출시키지도 못할 분노만 채우는 것보다는 다른 일과 운동을 하면서 그 기간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평생 분노를 안고 살아야합니다. (제 분노의 가장 큰 원인은 그 친구같지도 않은 고등학교 친구놈을 술자리에서 자주 봐야한다는 점이 큽니다만... 돈이 많고 친구들에게 술 잘 사주는 녀석이라, 제가 싫어도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에 자주 술자리에 등장합니다. 볼 때마다 술테이블 밑에 벽돌로 찍어죽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열정적으로
11/05/22 00:31
수정 아이콘
우선힘내시고 무언가에 집중하며 정신없이 살다보면 생각보다는 금방 나아질거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도 뭐 유사한 경험 혹은 사람에게 상처 받았던 일들이 있지만..사람은 정말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죠. 다른사람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 또는 양심적인 가책..
이런건 그냥 일시적인 감정이고 결국에는 자신이 가장 원하는걸 하는 동물이 사람이더라구요
그게 사랑이라는 이름앞에서는 더 관대해지더군요..(나는 누구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겠어..같은식이죠)
힘들겠지만 쿨하게 생각해버리세요..그놈이 더 좋았나보다 라구요..
11/05/22 06:36
수정 아이콘
글쓴분 기분이 어떤지는 잘알고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군대갈때(뺄수 있던 군대를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저에게 잘가라고 하고 제가 여자친구를 부탁한 선배가 제 여자친구랑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귀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많이흘러 전역을할때 여친과 그 선배가 아직 학교를 벗어나지 않아서 외국으로 제가 1년간 어학연수를 갔다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여자를 잊지못했고 그 선배도 제가 멘토로 삼았고 지금도 연락하고 멘토이신 분이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연락해 지난날의 앙금에 대해 다 토해내고 (제 여자친구는 끝내 연락을 안받고 안했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니 저랑 제일 친한 대학 친구가 그 여자랑 사귀더군요 그리고 그 둘도 헤어지구요

이 중간 중간에 제가 결혼을 생각한 여자라 술마시면 친구들에게 한말 또하는 버릇마져 생기고 그랬습니다만 일이 이정도로 막장을달리다보니 그냥 아에 지금은 혐오를 떠나버린 무관심이 되더군요 어디선가 잘 지낸다는 소식은 들리고 있습니다만
중요한건 진짜 시간이 다 해결합니다 지금 화나는것도 잠시지요 그래서 쿨한 놈이 이기는거같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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