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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6 14:32:21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어이없는 행복다락방 영업 중단 통보
* 참고: 이것은 공식 기사 등이 아닌, 담당자와의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5678 도시철도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 중인 행복다락방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하철 내의 잉여 공간을 활용해 캐비넷이나 독립된 룸 등으로 구성하고 그 공간을 사업자 혹은 개인에게 일정 보관료를 받고 대여하는 방식의 개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지요. 그래서 저도 행복다락방에서 캐비넷 하나를 대여해 집 안에 보관하기 어려운 물품들(지금 안 조립하는 1000피스 직소 퍼즐, 지금 안 조립하는 건담, 소장용 피규어 등등.)을 보관하는 데에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달에 계약 만료가 되는지라 지난 금요일에 물품을 보관, 확인하면서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문의를 했지요. 그랬더니 담당자는 없고 대리근무자가 갑자기 연장계약 및 신규계약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겁니다. 어찌된 일인가 물으려 했지만 그 사람이 담당자가 아니라 하니 뭐 더 이상 따져봤자 무의미하고, 월요일에 담당자에게 연락해 달라고 전화를 했지요. 사실 지난 주 금요일에 행복다락방에 갔을 때도 최근에 발생한 지하철 폭발물 사고 때문인지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늘 통과하던 출입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어서 직원이 입회해야 했고, 직원 입회 이후 캐비넷의 물품들을 확인해 주고 나서야(건담이니 피규어니 직소퍼즐이니 확인해준다 한들 제가 그걸 가지고 확인 못하게 할 이유는 없지만) 이상 없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불행하게도 대리근무자라는 사람이 전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번 일 때문에 아예 행복다락방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저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내용을 따졌습니다.


"지하철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갑작스럽게 계약 중단이라니 어이가 없다. 이게 전쟁상태도 아니고, 대체 어느 나라에서 그런 식으로 공공을 위한 서비스를 멋대로 중단하는가? 지하철에서 부탄가스 터졌다고 공공서비스를 이렇게 중단하면 이건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된다."

"아예 중단하는 것도 아니고 신규계약과 연장계약만 중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사용자를 위해 행복다락방을 계속 열어둘 거라면 연장계약자들이 그때까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전화했더니 유예기간도 없고 공지도 없이 이런 식으로 무작정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경우는 대체 무엇인가?"

"테러위협 핑계를 대는데 그럼 서울메트로에서 최근에 3호선에 만들어놓은 개인창고 서비스는 무엇인가?"


그랬더니 서울메트로와는 회사가 다르다는 둥(물론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테러위협 때문이라는 핑계가 그만큼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이죠) 자신도 거기에 대해 결정권이 없다는 둥 이야기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만 더 어이없는 것은 이후의 담당자의 태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러저러해서 연장계약, 신규계약이 불가하다고 죄송하다는 식으로 일관하더니, 나중에는 '그래도 일찍 전화해서 다행입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니, 제가 전화한 이유가 이런 식으로 공지도 뭣도 없이 갑자기 계약 중단하겠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계약일보다 좀 여유 있게 대금을 먼저 납부하려고 일찍 전화한 것인데. 계약 연장 중단 통보하는 수고를 덜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이런 경우는 무엇일까요? 저를 포함한 행복다락방 이용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것을 그렇게 자신 편한 대로 해석하는 건 뭔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힙니다.

그래서 결국 전화에다 대고 "제가 지금 이런 소리 들으려고 일찍 전화한 줄 아십니까!! 제가 전화하는 게 그쪽 수고 덜어주려고 전화한 줄 아시나요? 기한이 다음주까지 남은 저도 이렇게 황당한 상황인데. 기한이 이미 만료되었거나 곧 끝나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라고 언성을 높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그보다 먼저 들었던 죄송하다는 말도 죄다 거짓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아마도 방침에는 변경이 없을 거라는 말을 덧붙인 걸로 봐서는 제가 뭐라고 말을 하든 곧 행복다락방이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없어질 듯 합니다.


물론 지하철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테러위협으로 인해 시설물에 대한 출입이 어느 정도 제한될 수도 있고, 보관하고자 하는 물품과 보관 중인 물품을 일일이 검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그런 부분은 약관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남에게 보여주지 못할 물품을 보관할 이유도 없고요.) 하지만 그런 사건이 났다고 아예 계약을 받지 않는 것도 웃기는 노릇이고, 더욱이 행복다락방 운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말에는 그저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사실 행복다락방이 다른 스토리지 서비스보다 나은 건 가격 뿐입니다. 그게 다죠. 제가 물품 보관하는 곳도 거의 낡은 철제 캐비넷이고, 그렇다고 약관상에 물품에 대한 보상규정이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다른 개인창고를 알아보기에는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행복다락방이 다른 스토리지 서비스처럼 물품에 대해 배상책임 등에 가입되어 있는 것도 아닌지라 1주일에 1-2번씩 왔다갔다하며 습기나 차지 않았을지 노심초사하던 중인데 이런 말을 듣게 되니 그저 황당할 따름입니다. 지하철에서 부탄가스 터졌다고 지금 지하철 역사마다 있는 보관함 업체들이 모두 사업 접고 보관함 걷어냈던가요? 사기업도 그런 생각없는 짓은 여간해서는 안 하는데 공공의 일을 하는 도시철도공사에서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로 공공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말로 다른 개인창고 알아봐야 하려나요? 최소한 금액이 몇배는 들텐데. 돌겠습니다 아주.


- The xian -

P.S. 개인창고 서비스 좀 저렴한 것 아시는 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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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6 14:4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계약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건드리게(?)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니까, 신규 및 연장만 막은 듯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전시행정이긴 하지만요;;
하늘의왕자
11/05/16 14:44
수정 아이콘
예전에(10년도 넘었나?) 일본에서 옴진리교 사건이었나요?
그때 일본처럼 지하철의 휴지통이 테러위험물 또는 폭발물이 숨겨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서울 지하철의 휴지통을 몽땅 없애버린 희대의 뻘짓이 있었죠..

그때 기억나는 말이
'니가 테러범이면 휴지통 다 없앴다고 테러 안하겠냐?' 였는데 말이죠..
사고방식이 무척이나 1차원적인 사람은 엄청 많은것 같습니다.
11/05/16 14:52
수정 아이콘
제가 그쪽에 연이 있어서 물어보니 보안관련 문제가 맞다고 하네요.
도시철도공사쪽 행복다락방이 다른 곳과는 달리 자유도가 높은 곳이라 아무나 들어가고 아무거나 맡길 수 있어서
이번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인해 보안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것도 돈 벌자고 하는 건데(그냥 놀리느니 한푼이라도 받는 게 낫죠) 임대 수입금 줄어드는 거라서 공사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죠.
"일찍 전화해서 다행이다."라는 건 아직 중단한다는 사장 결재가 끝나지 않았는데 미리 알았으니 대응시간이 그만큼 길어져서 다행이라는 소립니다.
11/05/16 14:54
수정 아이콘
서비스를 종료하기전 당연하고도 논리적인 처세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존 사용자까지 막무가내로 이용을 중단시켰다면 어이없는 일이라고 했겠지만, 보안상 문제로 사업을 관두려는 상황에서 기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는 마지막까지 지켜주려는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돈을 받고 서비스하는 사업이 무단종료도 아니고, 폭발물 사건으로 인해 조심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처세가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보관물품을 일일이 검색해서 서비스이용자가 올때마다 체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공항의 보안검색이 아주 귀찮고 오래걸린다는 점을 생각해보시면 더 편하실듯 하네요), 그로인해 가격을 올리고 서비스질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이용자수를 확보하는것을 고민하느니 얼마 수익도 안나는 사업이라면 접는편이 낫다는 선택도 이성적이지 않은 결정은 아니니까요.

경제논리로 본다면, 도시철도가 잘못된 경제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 기회를 잡으려는 다른 사업자가 있을 것이니, 그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것이고, 도시철도가 가격에 상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면, 그 서비스가 좀 더 제공되지 않음을 아쉬워하고, 서비스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일 이지요.
11/05/16 15:02
수정 아이콘
아니 머 전시행정 이라는 말에는 백번 동감합니다만

테러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고, 그러면 재발방지를 위해서 조취는 취해야할텐데

그러면 이런 식으로 위험성을 줄이지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테러 일어나든 말든 그대로 놔둘까요?

아니면 하루에도 수만명이 들락날락 거리는 개개인을 일일이 다 검문해야 할까요?

저 시스템을 이용하는 개개인에게는 불합리한 처사이겠으나 객관적으로 봤을 떄는 어이없다라는 말까지 나올 처사는 아닌듯 합니다
분당우유
11/05/16 15:05
수정 아이콘
음..저도 이게 그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할 처신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데요..
플라님이 명확히 써주신 듯 합니다.
서비스 종료야, 당장 오늘 종료하고 환불해주는 것과 기존 사용자들의 사용기한까지는 배려하는것 이렇게 생각하시나면 오히려 후자가 논리적이라고 보고요.
위험요소가 분명 있어보이는 사업이라면(적어도 그들이 보기어)사업종료를 비난할수는 없다고봅니다.
기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는것에 대한 보상안이나 대체안 제시를 해주면 좋겠지만요
11/05/16 15:12
수정 아이콘
시중은행의 대여금고는 그럼 어떻게 안전을 보장받나요? 미친척하고 은행 털자고 폭탄 터뜨리면 그것도 안하겠네요..
어차피 스토리지 서비스는 보관 물품을 사측에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언제나 위험성은 내재되있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스위스은행 비밀금고가 아닌이상 본인 확인을 거치고 직원 입회하에 물품을 넣고 뺀다면 보안문제는 어느정도..
그 이외에 생기는 일들은 엄연히 범죄의 범주이지.. 그걸가지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도 참..

이렇게 주먹구구식 행정을 할거라면 애초에 하질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쓰레기통 없앤 일과 별반 다르지 않은듯.
자신있게
11/05/16 15:31
수정 아이콘
신규 및 연장 계약이 앞으로 불가능하다는 통보 문자라도 미리 넣어줬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나머지는 어쩔수 없는 수순인 것 같습니다. The xian님 입장에서도 다른 스토리지 서비스가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 만약 더 싼 서비스가 있었다면 '에이 퉤퉤 이제부터 니네꺼 안써' 하고 말았을 일일 것 같네요. 아무리 '공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였다고는 하지만 회사 자체 판단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데 소비자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사라지만 윗 선의 눈치만 더 볼 뿐, 일반 기업이랑 크게 다를바가 없거든요. 테러 위협 때문에 지하철 운행을 종료하겠다는 것이면 욕을 한 바가지 해주겠지만, 철도공사와는 조금은 상관 없어보이는 개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테러 신경쓰면서 굳이 안고 가야하는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쓰레기통 없애고, 투명하게 만든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보는데 만약 이번 물품 보관함 폭발이 쓰레기통에서 일어났고, 그 때문에 옆에 서있던 사람이라도 다쳤었더라면 진작에 쓰레기통 없애지 않았던 사람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겁니다. 테러 같은 것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이고, 최대한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미국갈 때마다 액체류 소지 때문에 엄청 번거롭고 귀찮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도 들지만, 911테러 났던 미국 입장을 생각해서 이해해주는 것처럼요.
임개똥
11/05/16 16:17
수정 아이콘
비난받을 일은 현재 사용자들에게 사전 통보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것 뿐, 행복 다락방 서비스를 중단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계약 관계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지금 당장 물건을 빼라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ReadyMade
11/05/16 16:25
수정 아이콘
wook98님 댓글로 미루어보니 행복다락방 사업종료안이 올라가긴 했지만, 아직 최종결재는 못 받은 상황 같네요.
거의 확정이긴 하지만, 확정은 아닌 상황이니 아직 통보 문자를 보낼 수는 없겠죠.
그래서 문의하시는 분들에게나마 미리 언질을 주는 게 아니었을까요.
만약 모른 척 운영하다가 오늘 신규로 등록했는데 당장 내일모레 운영 종료 통보해버리면 훨씬 더 욕먹을 테니까;;
근데 서울 지하철 전면 폐쇄 결정!!! 도 아닌데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거라니 오버가 심하시네요.
11/05/16 16:40
수정 아이콘
사실 담당자는 죄가 없죠. 본인 결정도 아니고..
딴에는 위로의 말이라 생각해서 한 말인데..

앞으로 욕 먹을 담당자가 좀 측은하기도 하네요.
버틸수가없다
11/05/16 16:40
수정 아이콘
공항에서 신발을 벗어서 검사 하는것도 어찌보면 멍청하다고 할 수 있는 어설픈 비행기 테러계획이 실패하는 일이 생기고 나서 부터입니다. 지하철에서 부탄가스 터진일을 너무 가볍게 보시는거 아닌가요? 세계적인 웃음거리보다는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1/05/16 17:02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며,

욕먹은 담당자가 안쓰럽네요
꼰이음표
11/05/16 17:33
수정 아이콘
순서상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보관함에서 부탄가스가 터졌다면 보관함 부터 없애야지 애꿎은 다락방부터 없애나요.

스포츠센터에 운동 하나 등록하고 개인 사물함 신청하면 사물함 값은 싸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보관도 할 수 있고 일석이조(?!)
wonderswan
11/05/16 17:52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사설보관소의 10억 박스 사건이나 최근 부탄가스 사건 등의 영향으로 공공기관에서 신규 보관소 사업을 접는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문인식이든 CCTV든 아무리 좋은 설비를 갖춰놓았다고 한들 그쪽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니까요. 사업 종료가 그렇게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해당 보관사업을 종료함으로써 얻는 안전상의 이득이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며 기존의 다른 보관소는 왜 폐지 안하냐는 식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 찾아보니까 3월 중순까지도 매출 3억이 넘었다고 보도자료 돌리며 자랑하던 사업을 접는 데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그만한 고충이 있었을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해당 기관은 사용자가 정해진 계약기간 동안 보관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그만입니다. 연장과 신규를 불허해서 기존 계약자들의 계약기간을 모두 존중해 주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요. 연장이 보장된 권리도 아니고 연장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거기 직원한테 소리지를 권리를 갖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지하철 운행과 같은 기관의 필수적 공공서비스를 중단하는 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도저히 그런 성격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이 잘못한 것도 없이 죄송하다고 하고 민원인 달래려다 고성을 듣고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했을 그 직원분을 생각하니 그냥 안쓰럽기 그지없네요.
11/05/16 18:22
수정 아이콘
도시철도의 주된 업무가 개인창고 관리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역사 잉여공간을 시민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취지에 따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하였음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다 생각합니다. 마땅한 수입원으로서 사용된것이 아니니만큼 따로 부서를 두어 고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도 힘든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11/05/16 20:37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며,

욕먹은 담당자가 안쓰럽네요 (2)
11/05/16 21:24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며,
욕먹은 담당자가 안쓰럽네요 (3)

The xian님께서도 본문에 쓰셨듯이 낡고 보상도 미흡한데도 이용하신 건 싸기 때문이죠. 즉, 싸기 때문에 감수하고 쓰셨던 거구요.
그래서 "이렇게 안좋은 서비스이지만 내가 기꺼이 써주고 있는데 감히 내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해?"라는 느낌이 들게 말씀을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또 공공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더욱 보수성을 띠고 운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히려 사기업이라면 그런 소동이 일어나도 이윤이 난다면 어떡해서든 계속 운영하려 했겠죠.

부탄가스 사건이 있었는데도 안이하게 대응하다 또다시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이야 말로 문제가 아닐까요? 절차상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추가 계약만 안 받을 뿐 오히려 더 신중한 운영을 하는 것인데, 저런 시행이 왜 세계적인 웃음거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11/05/17 08:36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며,
욕먹은 담당자가 안쓰럽네요 (4)

물론 적절한 공지 전달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대로 두었다가 다른 사건사고가 나느니 만에 하나를 위해서라도 조심 또 조심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11/05/17 10:40
수정 아이콘
전화받는 직업이란 게 참 고되고 더러운 거죠. 별의별 시덥잖은 인간들한테 되도않는 이유로 시비걸리는 거 보면...
맘놓고 맞서 싸울 수나 있나요 그랬다간 녹음해서 '이렇게 불친절 합니다! 고객하고 맞짱을 뜨려 드네요!!' 하고 인터넷 선동질 들어갈텐데...
감모여재
11/05/17 11:01
수정 아이콘
은행들에서 우수고객들에게는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 않나요?
지금까지 별 생각없이 은행 대여금고만 쓰고 있었는데(은행 대여금고에 건프라를 맡겨 놓은 것도 참..) 행복 다락방이라는 서비스가 있었군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사업을 그만 두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행복다락방 계약 약관이 어떻게 되어있나가 궁금하군요.
게지히트
11/05/17 12:19
수정 아이콘
저렴하게 운영되는 물품보관소 입장에서는, 테러 위협까지 감당하려면 그만큼 인력을 더 써야 할텐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겠죠. 공공사업이라고 적자 감수하면서 서비스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더구나 공공시설인데. 테러위험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강조하고 계신 지문인식 시스템이나 CCTV 는 사후처리용밖에 안되죠.
마지막에 쓰셨다시피 이만한 가격에 그런 스토리지 보관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면. 그동안 이용해왔던 서비스에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메
11/05/17 13:00
수정 아이콘
사용자 입장에서는 크게 열받을수도 있고 비교 대상을 놓고 봐도 납득이 안갈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충분히 주어진 돈에서 만족하고 서비스를 누리셨고 서비스 종료 이유가 공공적으로 납득되는 문제고 공공의 이익 > 사익의 이익 측면에서도 작성자 분이 전화 담당자한테 분풀이하신 부분은 좋게 보이지 않네요.

윗분들이 잘 말씀하셨다시피 필수 공공재가 아닌 부분은 다른 보관소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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