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26 04:45:11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어지간하면 한국을 떠나자고..
속상해서 마누라와 술한잔 했습니다.
어지간하면 한국을 떠나자고 했습니다.
직업에 대한 긍지는 나만의 것일지언정, 도둑놈 취급을 받고는 억울해서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 나름 동네에서 평판이 좋습니다.
익산에서 김제로 옮긴 저를 따라 다니던 병원을 옮긴 환자도 여럿 있습니다.
앞페이지 글에 달린 리플을 봐도 떳떳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나 자신부터 어떤 집단에 대한 비난,비판을 할 때, 일부는 고려대상도 아닌데요.
말로는 "그런 훌륭한 사람도 있지만.." 이라고 해도 속으로는 '안그런 놈이 어디있어?' 이러는데요..
싸잡아서 욕을 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 가장 필요없어 보이는 ] 집단이라는데요..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의 인식은 바뀔리 없지요.
조용히 실천으로 바꿔나가라는 말은,
눈 앞에 닥쳐오는 비가역적인 변화 앞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헛소리밖에 되지 않지요.


기술 하나 변변하게 없고,
주어진 직능마저 제대로 소화하지 않는 직업이라면,
밥그릇을 빼앗기고 쇠퇴하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정말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처럼 쉽게 살지는 않습니다. 이 직업은요..


저도 억하심정이 듭니다.
'내가 만일 바꿀 수 있다고 쳐도, 의약분업 이전부터 해서 선배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고생해서 치우라고? 누구 좋으라고?
왜 내가 이런 짓을 하는거지? 온라인에선 약국 제대로 이용도 하지 않는 젊은층에게 쓸모없다고 다굴당하고
오프라인에선 약을 많이 드시는 일부 노인분들이 약값으로 괴롭히시고... 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있는거지?'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 대부분의 20~30대는 필요한 약이나 상담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보는 댓글 중 '복약지도라고는 식후30분밖에 못받아봤다' 는 말에 대해서는 나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정말 상담에 신경이 쓰이고 공을 들이게 되는건 50대 이상이죠.. 필요한 약도, 불편한 곳도 많습니다.



여튼, 제가 볼 때..
약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사람들의 입장은 냉랭함 그 자체입니다.
개인적으로 억울하다고 느끼든.. 약사사회가 그렇지 않다는 믿음을 갖고 있든..
어쨌든, 이 직업에 대한 인식은 [ 하는 일 없이 밥그릇만 챙기는(것도 무지 많이 챙기는) 집단 ] 입니다.


그런 인식을 대하면서 "아니다.. 우리보다 더 많이 챙기는 집단이 있다." 라고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 집단도 욕을 하겠지만 적어도 "기술"을 겸비한 직능을 갖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지식"에 대해서는 쉽다고 생각하지만 "기술" 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니까요..
나름의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고 해도 어쨌든 직능의 본질이 "지식" 으로 한정된 약사들은 필요없는 취급을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시선이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적어도 넷심이란 그렇게 흘러가는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떠날 길을 만들어놓으려 합니다.
물론, 있는 시간동안은 여태까지와 다르지 않게.. 친절하고 전문성 있는 약사가 되려 실천하겠지만,
앞으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사람들의 기저에 있는 인식이 바뀔 일은 없다고 보고,
그 인식을 바탕삼아 제도가 흘러간다면,

떠나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캐나다, 미국에 취업이민이 가능한 자격증을 따놨거든요..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살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적어도 도둑놈 취급받고는 억울해서 제명에 못 살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1/04/26 04:59
수정 아이콘
약사 이야기 글에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셨나보군요. 읽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마음 풀고 곧 털어내실 수 있기 바랍니다. 의사분들 건너는 이야기는 좀 들었는데, 약사분들은 들어보질 못했는데 만약 실행하신다면 잘 되시길..
올빼미
11/04/26 05:10
수정 아이콘
잘가요
너구리매니아
11/04/26 07:50
수정 아이콘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기원하고요,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이제까지 고생하신 거 그래도 주변사람들은 아니까, 많이 상심하지마시고. 섭섭한 마음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좋은 분 하나씩 잃게 하는 우리나라 시스템도 참 착하네요.
글라이더
11/04/26 07:51
수정 아이콘
소속 집단이 실제 어떠한지에 대한 성찰은 없으시고, 피해의식만 잔뜩이시군요.

..."저도 억하심정이 듭니다.
'내가 만일 바꿀 수 있다고 쳐도, 의약분업 이전부터 해서 선배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고생해서 치우라고? 누구 좋으라고?
왜 내가 이런 짓을 하는거지? 온라인에선 약국 제대로 이용도 하지 않는 젊은층에게 쓸모없다고 다굴당하고
오프라인에선 약을 달고 사는 늙은이들의 가격흥정에 시달리고.. 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있는거지?'"

어떤 직업인도 "때려칠까? 이걸 내가 꼭 해야하나?" 정도의 스트레스도 안 받고 일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럼에도 안 때려치고 일 하는 이유는 뻔하지 않습니까? 돈 벌어서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서죠. 별 거 있습니까?
대단한 사명감 때문에 일해오셨나봐요? (별로 믿기진 않습니다만)

혹시 이민가시게 되면, 현지에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11/04/26 08:03
수정 아이콘
엄청 약하시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전 몇번을 떠났어야 했습니다

혹시 이민가시게 되면, 현지에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2)
가만히 손을 잡으
11/04/26 08:04
수정 아이콘
좀 당황스럽군요. 세상에 평판좋고, 직업에 긍지있고, 수입도 좋고, 안정성있는 직업이 있을까요?
공무원, 대기업직원, 자영업, 경찰, 정치인, 교사...떼어 놓고 보면 다 넷상에서 도둑놈소리 듣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이 어느 정도 사회적 유치에 있는지 명확히 볼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밑보다는 위쪽일겁니다.
만약 그 직업 자체가 욕좀 먹는다고 하죠. 그렇다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개인마저 쓰레기가 되는 겁니까?
더군다나 전문직이고 자유직종 입니다. 직종전체에 대한 것보다 더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으로서 평판입니다.
약사로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계시면 된겁니다. 평판도 좋으시다면 서요.
평소 좋은 의견 많이 쓰시던 분이라 더 당황스럽네요.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실분이.
'나는 열심히 사는데 사람들이 내 직업을 보고 도둑놈이래, 난 여기서 살기 싫어 이민 갈래.' 이러면 다 이민가겠네요.
아니 캐나다던 미국이던 거기가면 여기와 다른 가요? 이민 갈수있다는 자랑일까요? 대한민국이 그렇게 안 좋은 나라인가요?
켈로그김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저는 뭐 얼마나 좋은 소리 듣고 살까요? 별 쌍욕을 듣고도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일개미입니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 여기에 있는 네티즌들도 사회에 나가면 싫은 소리, 싫은 일 해가며 살아갑니다.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김약사
11/04/26 08:28
수정 아이콘
점점, 저의 동기들도 하나둘씩 meet,deet 준비하고 있답니다. 못해먹겠다구요.
이럴 때일수록 다시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갈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약국따라 병원 옮기는 환자분들은 정말 흔치 않은데, 그런 환자분들도 있는거 보니 덕망있고 실력있는 약사님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약사님이 떠나시면 그 환자분들은 어떡하나요 ㅜ.ㅜ..
여튼, 선배약사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Dornfelder
11/04/26 08:31
수정 아이콘
마피아나 조폭 같은 불법적인 직업이 아닌 이상 특정 직업이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다면 그것은 그 직업을 택한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사의 경우 복약지도가 성실하지 못 하다는 반응이 많으며, 저 개인만 해도 복약지도다운 복약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차피 약사 개개인이 성실하지 못 하여서가 아니라 현재 그와 관련된 사회 시스템이 복약지도를 성실하게 할 필요가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이고, 약사에 대한 비판 또한 그러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바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 떳떳하다면 그에 대해서 일희일비하면서 반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같이 욕먹어서 억울하다"가 아니라 "어떠한 시스템적 문제가 있어서 약사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런 문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11/04/26 08:34
수정 아이콘
뭐 미국이나 캐나다 가셔도 피지알은 하실거 같으니 잘가란 말은 할필요 없을거 같네요.
어디든 무슨직업이는 힘들때가 있고 막막할때가 있는법입니다.
그때마다 이민을 가면 살아가시면서 지구 한바퀴는 거뜬하게 돌게 될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애들의 미래까지 생각해서 겸사겸사 영어권으로 가시는거 같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이 본인에게 맞으시길 바랍니다.
11/04/26 08:35
수정 아이콘
캘로그김 님, 쪽지 드렸습니다.
11/04/26 08:53
수정 아이콘
어떤 이익집단이 주장하는 내용을 잘들여다보면 명분이 있기는 한데 그 명분에 자신의 집단의 이익에 위배되는 건 한가지도 없죠. 뭐 그렇기때문에 이익집단이라 불리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약사의 집단이나 의사의 집단이나 어디 이익집단은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밥그릇싸움이라는 표현이 기분나쁘다면 우리의 하는일가운데 어디 하나 밥그릇이 안걸린게 없는게 있냐고 말하고 싶네요.
왼손잡이
11/04/26 09:08
수정 아이콘
기껏 힘들다고 써놓은글에

잘가요 이딴 세글자 달려고 리플다는거 안부끄럽습니까?..

맘에안들면 자기 생각이라도 말하던가. 이게 뭔짓입니까
유료체험쿠폰
11/04/26 09:23
수정 아이콘
피지알 자유게시판 리플에서 고작 '잘가요' 3글자 리플을 보니까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순간 다른 사이트 온 줄 알았습니다.
11/04/26 09:29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약사에 관한 기사 머리글만 봤는데
아무쪼록 좋은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기반도 있고, 정든 땅을 떠나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민 관련 자격증을 따셨다는 걸로 봤을 땐 어느 정도는 예전부터 이민을 염두에 두신 것 같은데,
이번 사태가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 듯 싶군요.
그래도 신중히 잘 생각해 보세요. 집단으로 욕먹는다 해도 개인으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계셨을텐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인재들이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던데 안타깝네요.
11/04/26 09:30
수정 아이콘
아니 잘가요 이런 리플 뭔가요...
서린언니
11/04/26 09:57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은 애니메이터들도 많죠...
서럽고 돈도 못벌고 그래서 일본까지 온 사람입니다만
사람이 외로운건 참기 힘들더군요.

- 어젠 부모님 전화받고 눈물이 글썽하기도 했습니다.

가시든 안가시든 후회는 남기지 마세요.

외국생활도 그다지 낭만적인 건 아니더라구요
걱정없이 편하게 살고 싶지만, 어디가나 사는게 왜이리 괴로운지...
11/04/26 10:0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아랫글 찬찬히 읽어보고 왔습니다.
인터넷은 원래 그래요. 잘 필터링 하셔야죠. 일방적인 비꼬기도 있지만, 분명히 현실적인 잘못을 얘기하는 답글도 많았습니다.
좀 한쪽으로 쏠린 것 같긴 하지만요.
여하튼, 멀리 봤을 때는 신중한 결정 내리시길 바라고, 지금 당장은 본인이 당당하시다면 어깨 피고 힘 내시기 바랍니다.
사악군
11/04/26 10:33
수정 아이콘
다들 남의 직업군은 참 쉽게도 욕하죠. 남 일은 쉬워보이기도 하고. 자기부대가 제일 힘든 곳이었던 것과 같이 말이죠. 본인이 부끄럽지 않으면 그냥 무시해버리시면 됩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입만 손만 놀리는 데에 이렇게까지 신경쓰시면 본인만 손해지요. 대한민국에서 욕 안먹는 직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연예인 정치인 의사 약사 판사 검사 변호사 경찰 교사 교수 택시기사 자영업자 애널리스트 보험설계사 공무원 성직자 거의 모든 직종이 욕을 먹죠.
wish burn
11/04/26 10:5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아둥바둥 살으렵니다. 어차피 넷상에서 안까이는 직종은 환경미화원하고 소방서직원밖에 없으니...
이런 비난에 일희일비하기엔 제몸에 있는 호르몬이 아깝기도 하고..
전 제가 일하는게 부끄럽지 않기에 그냥 무시해버립니다.
11/04/26 11:07
수정 아이콘
안타깝긴 하지만 위에 화나신 분들의 생각도 이해는 가네요.
"너네는 내 고민을 몰라. 그러니 욕 한번 시원하게 해 주고 가마."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글을 쓰시면 황당하죠.
"난 약사분들 욕한적 한번도 없는데 이 글은 뭐지?" 혹은 "약사 욕 한번도 안한 내가 왜 이런글에서 욕을 먹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약사분들중에 훌륭한 분들도 많듯이, 모든 사람들이 약사를 욕하는건 아니라는것 정도는 알아주시고 글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뭐 일부때문에 전체가 욕먹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글쓴분도 비슷한 상황이니까요.
김약사
11/04/26 11:38
수정 아이콘
아까 댓글달 때 못적었네요. 선배님 화이팅입니다. ^^
맥주귀신
11/04/26 11:45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정말 징징대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그것도 결혼하신분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그래도 사회에서 인정받는 '약사님'께서.
인터넷상의 그정도 '욕(?)' 가지고 한국을 떠나시려 하다니...
물론 개인마다 성격이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의 차이는 있겠지만서도,
님처럼 행동한다면 전 아마 한국을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지구를 떠나야 할 것 같네요. 하하....
올빼미
11/04/26 12:04
수정 아이콘
이민간다는 글에 잘가라고 하면 욕먹는 세상 ㅠㅠ. 근데 저 켈로그김님 안싫어하는데요?
맥쿼리
11/04/26 12:04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글 볼때마다 제가 캘리포니아 사시냐고 물어 봤었는데^^
약사시군요..포털에 증권사 관련 기사나오면 리플이 포모스 악질들 저리가라 입니다. 도둑놈으로 시작해서 짐승으로 끝납니다;;
가끔 우리회사 얘기가 나오면 제가 이영호가 된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왜 저런반응일까..

뭐 그래도 실시간으로 오프에서 욕은 안하잖아요? 그럼 된거죠. 그냥 저 좋아하는 일하고, 스타 시청하고 비오는날 친구들 불러서
술한잔 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 외 나머지는 뭐 부수적인거죠. 가끔 그런생각도 해요 '욕은 많이 들어도 되니까 협박만
안했으면 좋겠다' 뭐 이정도?^^

힘내십시요. 이민가실거면 저한테 스타 이기시면 보내드리죠~~
땅과자유
11/04/26 12:56
수정 아이콘
이민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럴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 스스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하루 빨리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잃는것도 얻는것도 많겠죠.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게 무엇인지 고민한 후에 내린 결정이라면 '도피'가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Montreoux
11/04/26 13:33
수정 아이콘
아래 약사관련 글 읽어 봤습니다. 마음쓰지 마세요.
그래도 피지알이라 비난이 아니라 비판글이 다수라 위안합니다.

남의 치부를 찾아 킁킁거리는 "주둥이 긴 사냥개" 같은 특성은 인터넷에서 더 들키기;;; 쉽죠.
익명일때는 그 속성을 아예 감추고 싶어 하질 않고.
피지알도 웹이지 오프라인의 세계는 아니니까요.
아래 임재범 옵화(정. 말. 남.성. 다워서 멋지십니다!) 글에도 꼭 안좋은 뒷담화성 얘기를 들추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전 범생이 같은 자신이 너무 싫어서 바른생활하는 연예인들에겐 털끗만큼도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
임재범 같은 괴짜(들리는 바에 의하면^^)가 노래까지 끝장으로 잘해주면(이미 잘한다 못한다 평가의 수준은 뛰어넘은듯)
크헉~ 하고 쓰러질 뿐입니다.

저도 그렇고 계층적? 계급적으로 어느 정도 배웠고^^;;; 기본적인 생존걱정은 안하고 사는 입장이니까.
어쨋든 중산층의; 자기반성이랄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쯤으로.
누구나 비판에서 자유로울순 없고 켈로그님이나 저나 그래도 감사하고 살게 더 많은 입장 아닐까요?

그리고 자격증까지 따두셨다니 비상시엔;; 나가실수 있겠네요.
지금 십대 세대들에겐 외국어 되거나 이과계열이라면 나갈수 있으면 나가라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재원이라던가 외교관이라서 회사나 나라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는 타국살이가 아니라면
워낙 녹록치 않은게 이민이라서요, 저는 어찌저찌해서 따라다닌 입장이고 포시랍게 외국생활을 짧지 않게 했습니다만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한국에 사나 외국에 있으나 타인이나 이웃과는 거의 교류가 없는 냉랭한; 개인주의자임에도.
이제 신혼이시니 나가서 살 용기를 내기 쉬운 시기이긴 하나 무작정; 나가라고 부추키기엔 여러모로 내키질 않습니다.

임재범씨도 그렇고 뭐랄까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인생의 쓴맛을 아는 사람이 가진 내공, 아우라 같은 건
하루 아침에 혹은 돈을 주고 얻어지는 경험치가 아닙니다.
함부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요.
켈로그김님도 온실속의 화초처럼 살아 오신 분 같지는 않습니다.
삶이 이미 단단하게 組織된 강한 분은 외국나가서 못 살 이유도 없으나 고국을 쉽사리 버리지도;;; 못해요.

"말"을 버리질 못하니까요, 생각을 지배하는 언어로써의 모국어.

어제밤에 한 잔 하시고 한탄^^;;; 글을 쓰셨나 봐요, 잘 읽었습니다.
삼천포로 빠지길 반복하는 수다답글이라 엄청 깁니당.

힘내시고요,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 잘 버티십시다.
몽키매직
11/04/26 14:34
수정 아이콘
젊은 의사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 전반적으로 전문직의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 약사의 하향세는 다른 전문직에 비해 눈에 띄게 더딥니다. 약사 관련 법안 개정할 때는 항상 약사 출신들이 포함 되서 논의가 이루어지죠. 지금 보건복지부 중요 인사 중에 약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약사에게 불리한 개정은 항시 늦춰지고, 유리한 조항에 대한 비판여론이 나오면 정책입안자들이 직접 나서서 쉴드 칩니다.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약사님들 걱정마라' 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죠. 의사로서 약사회의 이런 정치력은 정말 부럽습니다. 동업자이긴 하지만 매우 대조적인 의사는 보건복지부 정책에서 항상 소외되었고, 그 결과 의료인 중 가장 빠른 추락을 겪고 있죠. 다른 전문직인 변호사는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은 처지인데도 계속 안 좋아지고 있죠. 변호사 하는 친구분 있으시면 만나서 한 번 얘기해보세요. 연봉 3천만원 자리에 들어가려고 경쟁률이 10:1 씩 되고 그렇습니다. 요즘 변호사가 이 정도입니다.

이런 식의 푸념글을 좋게 보기가 매우 어렵네요.
월산명박
11/04/26 14:35
수정 아이콘
가실 수 있고 가시겠다는 분은 가라는 말을 들을 만도 합니다. 못 가는 사람이 태반이니까요. "잘가세요." 였다면 나았을 듯 싶습니다.
Gordon-Levitt
11/04/26 15:28
수정 아이콘
제가 자주 감기(와 약간 비염증세?)때문에 가는 병원-약국이 있는데 참 좋아요 전.
의사-약사분이 부부같던데 두분 다 참 친절하시고 ㅠㅠ
약사 언니가 더 좋은게 복약지도를 참 꼼꼼히 해주시거든요.
친절은 덤이죠. 흐흐+_+
저는 참 운이 좋은게 제가 가는 약국은 다 복약지도도 꼼꼼하시고 약 설명도 잘해주세요.

좋은 약사분도 많고 고마워하는 국민들도 분명 있으니깐 힘내세요 :)
스타바보
11/04/26 18:04
수정 아이콘
흠.... 대한민국 가장의 최소 90% 이상은 켈로그 님보다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을까요??
후루꾸
11/04/26 18:49
수정 아이콘
도둑놈 취급?? 대중이 약사를 도둑놈 취급한다고요??

황당함을 넘어 약간 불쾌하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내 직업은 뛰어난 전문직인데 감히 너희들이 날 같은 수준으로 봐? 뭐 이런건가요??

이번 사건에 대해 약사 측 입장이 더 합리적고 사람들의 의견이 감정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젊은층은 약사가 쓸모없다고 다굴??..

배울만큼 배우신 분이 일부 비정상적인 사람의 시각(그런 사람이 있는지 조차 의문이지만 어쨌든)을 이런식으로 전체인양 호도하면 어떡합니까??

아마 이 글을 공감못하시는 일반인이 대다수 아닐까요? 저 역시 글을 읽으면서 '잘가라'고 조소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선민의식에서 나온게 아니라 누구나 자기 직업에 회의가 있으니 속상해서 술 한잔 드시고 하소연했다 그냥 그 정도로 기분좋게 생각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862 [일반] 판타지 가수 김경호. [56] 켈로그김7272 13/01/23 7272 3
40605 [일반] 베짱이의 고백. [7] 켈로그김3221 12/11/23 3221 0
40577 [일반]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빨리 확인해주세요.. [98] k`13254 12/11/22 13254 1
40060 [일반] 본격 PGRer 칭찬 이벤트 결과 발표 [71] 절름발이이리5856 12/11/01 5856 3
39372 [일반] 총각이 되었습니다. [81] 켈로그김11272 12/09/26 11272 7
37963 [일반] (경)마눌님 생신(축) [40] 켈로그김5586 12/07/02 5586 0
37804 [일반] [후기] 고발 후기 입니다.(수정) [40] 켈로그김7667 12/06/21 7667 0
37664 [일반] 흔한 개그본능이 이룬 것. [55] 켈로그김9759 12/06/12 9759 0
37283 [일반] 지금 경찰청에 몇 명을 신고하였습니다. [95] 켈로그김10916 12/05/17 10916 0
37192 [일반] 부끄럽지만 자작시 한 편.. [40] 켈로그김3819 12/05/11 3819 0
35796 [일반] [잡담] 노래 + 만화. [15] 켈로그김4703 12/03/07 4703 0
35774 [일반] 기억에 남는 만화들 [61] 눈시BBver.29599 12/03/06 9599 0
35530 [일반] 최근 3년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 잡담. [40] 켈로그김5487 12/02/24 5487 0
34873 [일반] 참지 않으려는 남자. [51] 켈로그김8188 12/01/24 8188 0
34402 [일반] 한 테러리스트의 이야기. [36] 켈로그김7315 12/01/03 7315 5
32668 [일반] 유게581번을 읽고.. [215] 선데이그후26913 11/10/28 26913 6
29903 [일반] [울산 정모] 최종 장소/시간 + 참가신청 + 수정: 주최자 연락처 포함 [7] 마나부족3117 11/06/23 3117 0
29207 [일반]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나의 인생.. [40] 켈로그김7740 11/05/19 7740 1
28684 [일반] 어지간하면 한국을 떠나자고.. [75] 켈로그김7730 11/04/26 7730 0
26738 [일반] 유부남동네로 전입신고합니다. [23] 켈로그김4928 10/11/30 4928 1
25808 [일반] 이사하기 24시간 전. [11] 켈로그김4384 10/10/16 4384 0
24803 [일반] [수정] 애니매이션 오프닝 하나 보시라고.. [2] 켈로그김3998 10/09/02 3998 0
24750 [일반] 분실의 제왕. [25] 켈로그김5135 10/08/31 51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