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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6 18:06:11
Name 무한재석교
Subject [일반] 본격! 군(軍) 연재글) 1화. 너희가 공병(工兵)을 아느냐
안녕하세요! 무한재석교입니다!!

먼저 반말체의 제목을 써서 죄송하구요 ^ ^;
자게에 본격적인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글을 싸는게 아니라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흐흐

예전부터 써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데요...자게 첫 도전인데 건방지게 연재! 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

자..그거슨 바로! 공병!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공병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일반인들도 공병이 무엇을 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알리고자 합니다.
또 공병은 특성상 전공(특히 이과 분들^^)을 살려 지원할 수 있는 병과임에도 많은 분들이 정보의 부족으로 잘 모르고 넘어가는 안타까운(사실 군대 가는게 안타깝...?지만)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우리도 이렇게 힘들었다!!!! 는걸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한..응??

이글을 쓰는 저는? 네. 그렇습니다. 전 공병여단를 전역한 예비역 3년차 예비군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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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공병마크입니다.)

xx사단, xx수색, 해병대, 포병 등의 병과들은 기본적으로 수가 많아서 온, 오프 모두에서 동지(?)들을 찾기가 쉬운게 사실입니다. 또 같은 사단, 대대가 아니더라도 일반 보병들은 보병들끼리 통하는게 있고, 수색들은 수색끼리, 포병들은 포병끼리 통하는게 있어서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비해, 공병은 수가 워낙 소수라서 온, 오프 모두에서, 같은 부대는 당연하고 그냥 공병출신도 찾기가 힘들더군요 ㅜ ㅜ(따...딱히 친목질이 부러워서 그러는건 아니라능..)
그래서 더더욱 정보공유와 인식제고가 필요하겠죠!

자! 이제 오늘부터 차근차근 공병에 대해 파헤쳐 보고 뭔 짓거리를 하는 군인들인지 알아봅시다요. 모두 출묘~~~~~~~~~!!!

*저는 공병'여단' 출신이기 때문에 '사단'공병과는 병과에 대한 인식이나 주요 임무가 다를 수 있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저는 여단의 특성상 오직 공병들끼리만 모여서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른 병과나 그 임무, 생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하는게 사실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작성하기는 하지만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까 많이많이 지적 부탁 드립니다 !!

<0. 시작하며>

먼저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공병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흔히 공병하면 떠올리는건 ‘삽’, ‘괭이’, ‘빠루’(참고로 빠루의 정식명칭은 노루발못뽑이입니다.) 등으로 대표되는 연장과 연장을 들고 연장질을 하는 군인. 입니다.
네~정답! 그렇습니다. 공병은  ‘공사하는 병X’  의 줄임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연재를 마치....것....ㅜ ㅜ
작업이 타 부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원래 그거 하라고 만든 부대니까요 ^^;

충격적인 사실한가지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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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군군의 마스코트 호국이 캐릭터인데요.. 공병부대에 가면 호국이가...호국이가...호국이가 삽을 들고 있습니다.-_-;;; 총은 없구 그냥 삽 한자루...크크크  이렇게 총보단 삽, 총검술은 몰라도 삽검술은 한다는 공병! 하지만! 작업 외에도 아주아주 많은 일들을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봅시다.

<1. 공병은 뭐다?>

먼저 네이X 검색창에 공병을 치면 어떤게 나올까요? 정답은! 空甁. 즉, 명수히메님께서 어렸을 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아이오브살쾡이를 시전하시며 주우셨던 빈병들과 빈병을 이용한 여러 가지 공예품들에 대한 블로그가 미친듯이 쏟아져 나옵니다. 크크크 (첨에 검색해보고 엄청나게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아...이정도였나 싶어서 크크)

이정도로 공병은 관심도 없고 버림받은...아 버리진 말구, 소외당한 우울한 병과입니다.
공병 너 임마 화이팅!!

그럼 본격적으로 공병(工兵)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군에서, 축성(築城)ㆍ가교(架橋)ㆍ건설ㆍ측량ㆍ폭파 따위의 임무를 맡고 있는 병과. 또는 그에 속한 군인.>

잉?..근데 축성, 가교가 대체 뭐야! 라고 하시는 분들 이런 것들은 2회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더 쉬운 이해를 위해 게임마스터인 피지알러들에게 익숙한 게임 속 공병을 볼까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토마스 아저씨! 게임 ‘코만도스’에 등장하는 공병으로 진짜 레알로 공병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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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생각해보니 작업을 제하면 놀라울 정도로 공병 그 자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게 토마스 아저씨인데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폭파를 위한 준비에 있습니다.
이렇듯 공병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일반적으로 '작업병'의 인식이 강하지만 그건 일부분에 불과하고 실제 공병은 토마스아저씨 (아...행콕아저씬가?크크) 같이 특수임무의 수행이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작업'도 '특수한작업'을, 전투시에도 특수한 임무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공병은 모다?
공병은 평시에는 작업일체를 도맡아하는 ‘전문’인력이면서 전시에는 특수한 임무를 맡아하는 ‘전문’전투인력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다른 병과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전문성입니다. (다른 병과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건 절대절대 아니구요. 다만, 특수임무 위주임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
결국. 평시에도, 전시에도 공병은 '전문인력' 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해 볼 수 있겠네요.

이제 전문인력 이라는 공병의 정의를 바탕으로 어떤 전문적인 일들을 하는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2-1. 공병의 구분> - 전투공병 VS 시설공병

공병이 하는 일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투공병과 시설공병이 그것입니다.
전투공병은 말 그대로 전투임무 수행을 주로 하는 공병을 의미하며, 시설공병은 전투이외에 후방에서의 지원 특히 건물, 도로 등의 건설 및 해체를 주로 하는 공병을 의미합니다.

좀 더 체계적 구분을 위해 주특기 번호를 살펴볼까요?
모든 병은 주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링크는 위키백과에서 찾은 대한민국국군의 주특기 번호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3%BC%ED%8A%B9%EA%B8%B0%EB%B2%88%ED%98%B8  

여기에서 공병의 주특기번호는 16XX로 모두 16으로 시작합니다. 이 중에서도 161로 시작 하는 것이 전투공병이고 162로 시작 하는 것이 시설공병이라고 간단히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다만,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부대에서 운용하는 보직이 몇 개 있으므로 총 3가지-전투, 시설, 기타보직 으로 구분하여 설명 하겠습니다. (정확한 구분은 아니지만, 161,162 이외에는 모두 운전 및 장비운용에 관한 주특기 이므로 편의상 제외하겠습니다. ^^;)  
그럼 조금만 더 깊게 가볼까요? 흐흐

1) 전투공병
총 4가지로 구분됩니다. 1611 야전공병, 1612 지뢰병, 1613 폭파병, 1614 야전건설병 이 그것인데요, 이름에서부터 벌써 전장의 스멜이 풍기는군요 흐흐.

ⓐ 야전공병 흔히 야공이라 부르는 요 주특기는 일반 보병으로 따지면 소총수(1111)입니다. 무슨 일을 하냐면...그냥.......그냥.....음..그냥 공병이에요..응? 소총수가 무슨일을 하나요.. 그냥 소총수잖아요 ㅠㅠ 야공도 그냥 야공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공병에 관한 모든 일을 할 수 있지만,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 ...???????
기본적인 전투는 당연하고 시설일도 도맡아 하는 만능인력 이지만 전문교육(후반기교육)을 받지 않는 보통의 공병입니다. 따라서 그 수가 가장 많고 대부분은 여기에 포함됩니다.

ⓑ 지뢰병은 지뢰의 매설 및 지뢰의 해체를 전문으로 하는 공병으로 각종 지뢰관련임무를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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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퇴소 후 바로 후반기교육을 받고 자대로 가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진정한 전문전투병입니다. 소대 당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지뢰탐지기(prs-17k)의 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죠. 참고로 지탐기 들고 몇 분만 돌리면 팔에 마비가...
지탐기에 관한 에피소드를 말씀드리자면... 저희부대는 탄피 잃어버리면 바로 지탐기 꺼내서 돌리곤 했습니다. 크크 심지어 옆 부대에서 헬프요청 와서 탄피 찾으러 간적도 있었죠 ;;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질문 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영화처럼(대표적으로 JSA가 있죠?) 밟고 나서 발을 떼야 지뢰가 터지느냐..’인데 제가 아는, 제가 배운 한에서는 모든 지뢰는 밟으면 바로 폭파됩니다. (물론 철선을 사용하여 당기면 폭파하는 지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는 구라!

ⓒ 폭파병은 지뢰병과 마찬가지로 폭파에 관한 스페셜리스트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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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후반기교육을 받으며 소대 당 한대씩 가지고 있는 폭파셑의 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자들입니다. 또한 정말 복잡한 도폭선운용, 도화선운용, 전기회로구성, 매기법 등을 통해 폭파임무를 수행합니다.
참고로 저희 소대의 경우는 전투준비태세(화스트페이스)가 걸리면 제일 먼저 XX대교의 폭파임무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수행 하는게 폭파병 들입니다. (다리 폭파를 어떻게 하는지가 정말 신기한데 ...대외비 누설로 끌려갈까봐 말을 못 하겠네요 ㅜ ㅜ)

ⓓ 마지막으로 야전건설. 야전건설은...음....심지어 야건이 전투냐 시설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합니다. 야전건설은 ‘공사감독병’을 하는 보직이지만 그런 경우는 드믈고, 실제로는 야전공병과 동일하게 그냥 공병으로 행동합니다. 솔직히?....잘 모르겠어요 무슨 임무를 하는지 ㅠㅠ 공사감독은 대부분 뒤에 설명할 목공, 전공, 담당군무원과 장교들이 합니다. 따라서 야건은 그냥 일반 야공과 비슷하게 운용되는게 현실이지요.

2)시설공병

총 8가지로 구분됩니다. 1621 목공, 1622 측량, 1623 제도, 1624 소방 장비, 1625 급수, 1626 배관 및 보일러, 1627 전공 (전기 공사), 1628 환경시설관리 가 그것인데요....
전투공병과 다르게 이름에서 부터 작업의 스멜, 행보관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 하군요. 크크
여기서는 목공, 전공, 배관 및 보일러, 환경시설관리, 나머지 로 구분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건 시설공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순작업병이랑은 차원이 다른 전문작업병입니다.
역설적으로 실력 있는 시설공병일수록 단순 노동 즉, 삽질을 할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따라서 시설공병들 사이에서는 삽질을 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크크크.

또한 시설공병에서 특히 중요한 목공, 전공, 배관병의 세 보직은 자신의 능력여하에 따라서 부대에서 작업의 신으로 추앙받을 수도 있고 하루아침에 폐급병사의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진짜배기라면...그 군생활은....? 행보관 및 주임원사까지도 주물럭거릴 수 있는 권력을 얻게될 수 있습니다.
쉬어가는 의미에서 행보관님과 병장 3호봉 전공(전기작업병)의 대화를 통해 알아볼까요?

보관이형: '무한재석아! 작업(의뢰)얼마나 들어와 있냐?'
재석: '(수첩 들춰보며 깊은 한숨) 후....한 7개 들어왔습니다. 근데 2개가 엄청 빡쎈 작업이고 주임원사님 작업이라서 오래 걸릴거 같은데 말
입니다.(실제로는 콘센트 달아주는 3분짜리 폐급작업.) 그거하고 내일 또 5개 나머지 해야 돼서 작업 못할거 같습니다.'
보관이형: '이XX야! 니일인데 니가 해야지!!!!'
재석: '아...그럼 XX일병이나 XX상병 시키시지 말입니다. 전공이 저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보관이형: '이런XXXXXX!!!! 너밖에 못하니까 그러는거 아니야! 아오...그럼 내일은 나보다 짬 안되는 애가 시킨 일 미루고 내 작업부터 해!'
재석: '아...알겠습니다~~~~~~~~~(귀찮다는 듯 끌어주는게 포인트!) 행보관님은 휴가도 안주시면서 맨날 일만 시키고.. 이러면 저 파업 들어가지 말입니다.크크'
보관이형: '개XX 알았어 좀만 기다려봐 요번 훈련 끝나고 하나 보내줄게'

이건 오바라구요? 레알입니다 ^ ^;; 여기서나 거기서나 전문직업을 갖는게 진리인거죠 크크

자 그럼 시설공병 하나씩 볼까요?

ⓐ 목공은 간단히 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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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비는 소형빠루, 못, 망치(주로 장도리), 톱, 글라인더, 각목, 맥심(응?)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테이블이나 의자부터 시작해서 병장쯤 되서 실력이 좋아지면 정좌로 나무에 소형 글라인더를 이용해 불상을 조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도면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목표한 물건을 만들어내고 창고나 화장실 같은 건물을 지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전공은 간단히 전기기술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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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비는 펜치, 니퍼, 롱노우즈, 케이블타이, 전선, 전기테이프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콘센트나 스위치 배선부터 시작하지만 전역할때쯤이면 전신주의 설치를 포함한 가로등설치, COS(변압기의 고압 차단기)작업, 건물 내선 및 외선공사, 전기를 이용한 각종 신체실험과 동물실험... 을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 배관병은...마리오의 후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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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비는 파이프 렌치, 육각렌치 등의 각종 렌치와 너트, 볼트, 근육 등이 있습니다.
역시 처음에는 간단한 화장실수리 등을 시작으로 막판에는 보일러 설치, 토치(불붙이는 장비)를 이용한 각종 배관설비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 환경시설관리병은...대대에 몇명존재한지 않는 희소자원으로 특히 오폐수처리를 담당하게되는 즐거운(아오!씐나) 일을 하게되지요. 겨우 730일 동안 ^^

참고로 어제 유게에 올라온 '공익계의 UDT' 분들이 하시는 일을 ..그냥 현역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쉽죠잉?? (물론 그 크기는 부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humor&page=2&sn1=&divpage=1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6084

ⓔ 측량, 제도, 소방장비는 말 그대로 건물 짓기 위해 측량하고...CAD돌려서 설계도 만들고 하는 보직입니다. 이런 보직은 여단본부의 시설대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2년동안 한명도 본적이 없고;; 대부분 이런 일들은 부대에서 따로 공사계원을 뽑아서 하기 마련이죠.

3)서류상으로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기타 보직들

실제 주특기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부대에서 편의상 필요로 하는 주요 특수작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위해 행보관님의 지시하에 교육되는 몇가지 보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3가지-미장병, 용접병, 공사계원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 미장은 우리가 아는 그 미장입니다;;;
공구리(콘크리트)비비는 것부터 시작해서 벽돌사이에 미장을 하는 전문 인력입니다. 저도 군대가기전까지는 몰랐는데 공구리 자격증도 있어서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병들이 주로 이 임무를 맡습니다.

ⓑ 다음으로 용접역시 우리가 아는 그 용접입니다...
흐흐 용접도 미장과 마찬가지로 자격증을 가지고있는 전문 용접병이 부대의 모든 용접일을 도맡아 합니다.

ⓒ 공병의 특이한 계원 중 하나인 공사계원!
사실 공사계 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 보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년쯤 알고 보니까 공사계는 그냥 일반 계원(인사, 행정, 보급 등)중 하나의 보직을 맡고 있으면서 실질적으로만 공사 일을 하는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계원입니다.
공사계가 하는 일은 공병부대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데...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의 관리 및 감독 및 준공 까지 공사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합니다. 자대는 물론 타 부대의 수많은 공사들을 관리하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한명의 공사계가 20-30개의 공사를 한번에 맡게되는 일도 많으며 공사계는 자살충동과 함께 엄청난 권력의 중심이 됩니다. 공사계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CAD는 물론이요, 명석한 두뇌와 확실한 판단력이 요하기 때문에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 부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정말 중요한 인재로 추앙받게 됩니다.

<2-2. 1회를 마치며>

쓰다보니까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역시 글을 쓴다는 건 특히 누군가에게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라는걸 다시 느낌니다 ㅜ ㅜ  이런 허접하고 스크롤의 압박까지 있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용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일단 공병의 정의, 공병의 분류를 통해 그들의 일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공병의 주요임무 6가지를 통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공병의 임무를 알아 보겠습니다 ^^

하찮은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좋은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덧,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크크.
더불어 많은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겸허히 받아들여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겟습니다.

****덧, 이 글은 오직 “피지알”과 “피지알러”들만을 위해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불펌을 금지합니다. 퍼가기를 원하시는 분은 쪽지 보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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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6 18:11
수정 아이콘
공병은 아니지만 공병단에 있다가 나온 신출내기 예비역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공병은 조립교야 조립교라고!! 히히 장간발사!!"

넵.(...)
lotte_giants
11/04/06 18:15
수정 아이콘
폭파병은 일반부대가면 병기계원 혹은 그냥 소총수(...)가 되더군요. 뭐 제 주특기였던 화학(1911)도 비슷하지만요.
블루아즈나
11/04/06 18:18
수정 아이콘
전 운전병이었지만 저희 부대는 공병이었습니다~ 5공병여단 예하 903도하중대~ 혹시 903도하 나오신분 계신가요?
된장찌개
11/04/06 18:22
수정 아이콘
공익계의 해병대, 공익계의 UDT까지 나왔는데, 그럼 공익계의 특전사는 어디일까요?
11/04/06 18:32
수정 아이콘
제가 공병 폭파병이었는데 이름만 폭파병이고 실상은 위에있는 지뢰,목공,배관까지 다했습니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진짜 저희부대 이등병오면 처음 하는 짓이 뒤에 쌓아놓은 모래한번 푸게하는거였습니다.

여기서 a급 b급이 나눠지는데 일을 잘못하는 이미지가 생기면 정말 바꾸기 많이 어렵다는것을 이등병때 느꼇습니다.
ミルク
11/04/06 18:33
수정 아이콘
친구가 공병 목공이었는데 잡다한 건설관련 지식을 많이 얻었다고 하는군요.

전 그냥 일반 땅개 기관총사수..........1112
카서스
11/04/06 18:39
수정 아이콘
망할 장간조립교가 생각나는군요.

뭐 저는 굴삭기 운전병이라 별 훈련은 안했습니다만 (...)

생각해보니 난 운전면허도, 그 어떤 장비운전면허도없는데 어쨰서 보직이 굴삭기병이였지 ;;
운치있는풍경
11/04/06 18:50
수정 아이콘
목공병 출신 입니다
많은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에 과감히 한마디 하지면
목공 주요 장비에 글라인더가 있는데 글라인더는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톱으로 자른 후에 다듬기는 사포로 하죠 보통. 글라인더로 하면 타요 까맣게.
그리고 합판이나 2x2 , 4x4 역시 톱으로는 잘 안자르고요, 기계로 자릅니다 이름이.... 제재기 였나....
톱으로 자르면 삐뚤삐뚤하잖아요 군대는 각이 생명인데 말입니다 기계로 잘라야지

목공주요장비에 글라인더가 있으면 배관병 출신들이 삐질것 같습니다 - 어 저거 우리건데!! 하면서

장군댁 개집 만들기 장군댁 닭장 만들기 장군댁 평상 만들기 장군댁 정자 짓기!!! 아아아아!!! 진짜!!
이상입니다
28살 2학년
11/04/06 19:2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상무대에서 포병학교 교육을 받던 시절 있었던 일입니다.
동기들과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병과별 구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희 때는 집합 종류시 헤처구호를 외쳤거든요.
이를테면 이런식이었습니다.
"구호시작-알아야 한다!" 저는 포병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병과학교마다 구호가 달랐습니다.
보병은 "나를 따르라!", 통신은 "통하라!", 화학은 "알아야 산다!" 뭐 이런식인데 공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야 공병은 머냐?",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러던 순간 어느 누가 외쳤습니다.
"나 알어", "뭔데??"


"하루에 천 삽!"....... -_-;;;;



물론 저건 실제 구호가 아닙니다.....
11/04/06 19:25
수정 아이콘
공병만의 특수한 계원으로 공사계 말고 관재계원이 있습니다. 부대가 보유한 건물과 대지 - 부동산을 관리하는 행정병이죠.
parallelline
11/04/06 19:31
수정 아이콘
전시에 가장먼저 투입됬다가 가장 늦게 나간다는 공병이군요;;;; 전 군생활할때 공병하고 좀 거리가 멀지만 이름만 공병인 1611-a3의 특이한 보직이었습니다..
아우쿠소
11/04/06 19:54
수정 아이콘
^^ 백골 3사단 공병대 98년 재대했습니다.

96년 4월1일 논산으로 갔다가 상무대 6주교육후 1612 달고 상무대->서울역->의정부 306->5군단->3사단 요렇게 움직였다죠.. ^^

공병의 평시임무는 노가다란 대대장님의 굳은 신념아래 매리야스 자국이 제대하고 2년간 안 없어지도록 열쒸미 일했습니다.

남들 다 총매고 방탄조끼입고 돌아다녀야하는 GP/GOP 그냥 햐얀 매랴스에 모자 거꾸로 쓰고 삽만 들고 있어도 뭐라고 안하는

그런 전투공병.. ^^ 공병분들 반가워요.. ^^

PS 1) FTC & 장간 시발라마 ㅜㅜ
PS 2) 군대다녀와서 지뢰밟고 살려달라는 전쟁영화는 바로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냥 밟으면 끝~~
안철희
11/04/06 20: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KTC에 거너리가서 아침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훈련받은적이 있는데
그다음날 대대장이 수고했다고 SAPPER COIN을 주던 기억이나네요
남자라면외길
11/04/06 20:07
수정 아이콘
저는 6사단 보병대대 나왔지만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공병대대가서 삽 2자루가 다 닳아야지 집에 간다는 소문이 있던데
실제 공병대 본건 war-game 할때 지원배속 되는 공병 빼곤 본적이 없어서리 흐흐
문앞의늑대
11/04/06 20:44
수정 아이콘
사단 공병대대 5톤 덤프 운전병 출신입니다. 크크
공병은 아니지만 공병대대 출신으로 반가운 글이네요.
공병 참 불쌍한 보직이죠. 알아주는 이도 없고 하는 일은 생 노가다이니...
백수의매력
11/04/06 21:56
수정 아이콘
3공병여단 출신입니다 크크
각종 병과글 올라오는데 공병글만 안보여서 섭섭했는데 반가운 글이네요
공병하면 M2(장간조립교) MGB(간편조립교) 아니겠습니까 !!!
전 재수가 없었던 건지 거기에 교량폭파라던가 B.D.R KIT 이라고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까지 겸했습니다 ... ㅠㅠ
덤으로 가끔 500x500 지뢰지대 야간 훈련까지 ;;
원래 1626 배관설비병 받고 자대에 갔더니 공병대라 1611 야전공병화 되버린 케이스 였습니다.
아 그리고 공병 구호는 처음과 끝은 우리가 !!
11/04/06 22:22
수정 아이콘
6공병여단 출신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중사 전역이구요 -_-;;

공병에 대한글이 올라오니 반갑군요; 애증어린 병과였던;;

실제 지뢰제거작전 투입됐었던 기억이;; 초여름 투입되고 가을쯤 돌아왔습죠 한겨울에도 따뜻할 완전무장(보호복) 하구요;

덕분에 대통령, 합참의장, 군사령관 영접도 해보고 3~1성 장군은 수도없이 맞이했더라는!!

공병의 병과모토는 "First in Last out (시작과 끝은 우리가)" 였답니다!!

기본 임무에 대해 살짝 보충하면

공병의 5대기능이 있는데 기동지원(교량구축및 장애물개척), 대기동지원(기동지원 반대로 교량폭파및 장애물설치),

생존지원(급수지원),지형정보지원(공병정찰),일반공병지원(시설보수및 건설) 였습죠
황신강림
11/04/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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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 17사단 공병대대 1613 폭파병을 나왔죠.
근데 일병때부터 공사감독병이란 것을 맡아서
그것만 하다가 전역한거 같네요..
Rx.Sirius
11/04/0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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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출신분들 생각보다 많으시군요
반갑습니다.
1118야공단에서 2814 대형차량 운전했습니다...
말이 운전병이지 훈련나가면 15톤 덤프트럭 운행뛰고 하역하고 공병병과랑 똑같이 지뢰 철조망 장간조립교 기타 등등...
위치가 후방이기때문에 장성에 상무대에도 파견대대 있어서 운행 자주 갔었죠 ...
후방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지리적 요인으로 한번 눈오면 40~50은 내린다는...
게다가 후방지역 타부대작업 및 공사도 지원나가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휴...


시작과 끝은 우리가 !
11/04/0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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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음에 동기들 중 홀로박힌 '공'

오바로크에 공수부대인거냐 식겁했던.

즐거웠던 부동산 관리의 나날들

First in Last out! [m]
11/04/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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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는데, 공병들은 타부대에 없는 고유의 코스튬이 하나 있습니다. '공병 우의'라는 건데요.
보병의 전투물자 중 하나인 비옷 - 판쵸우의는 문자 그대로 망토처럼 두르게 되어 있는데 반해 공병 우의는 소매가 나있습니다.
(물론 공병들도 다 판쵸우의가 있습니다.) 왜 공병에게만 이런 레어템이 지급되느냐. 비맞으면서 삽질 하라는거죠.-_-
폭우로 어디 무너지거나 하면 공병을 투입하는데, 장비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삽질로 해결되는건 예하 연대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건만, 아주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본문에 장비병들이 빠졌네요. 굴삭기, 도저, 덤프, '구레이다', 지게차 등등.

그리고 오폐수병을 '공익계의 UDT가 하는 일을 하는 현역병'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냄새의 압박만 빼면 꽤 편한
보직이기도 했습니다. 돌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그냥 오폐수 처리장에서 시간 때우기만 하면 되는.
11/04/07 01:50
수정 아이콘
5사공병...
Rx.Sirius
11/04/07 02:42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공병은 삽질 열심히하라고 전투화도 란켤레 더 보급 됩니다... [m]
성스러운분노
11/04/07 02:47
수정 아이콘
2공병여단 출신 여기 추가입니다 크크 반갑네요 공병교 분들도 보이시고 ~
전 스페셜리스트 지뢰병 출신인데 막상 자대가면 걍 소총수 + 삽질병 + 주특기병 + 등등.. 이 되버리죠.
행군도 보병부럽지 않게 많이 하고 훈련도 많았고 작업도 많았습니다~
근데 나름 공병주특기들 공부를 하면 재밌더랍니다(지뢰 폭파 축성 조립교 등 크크)
의외로 과학적이죠.

또한 글쓴이님도 마찬가지지만 공병여단은 군단내 사단 지원이기에 할일이 정말정말 많죠ㅠㅠ
(저희도 임무가 대교폭파 였습니다.^^;;)

epic님도 쓰셨지만 공병우의라는 유니크 아이템 있는데
진짜 바람막이 처럼생겨서 논산조교들이 폼 낼려고 입고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나믹케텝
11/04/07 08:52
수정 아이콘
1107 야공단 출신인데 공병 이야기를 보니 겁나 반갑네요.. 공병중에 오폐수병은 진짜 편했는데
작업두 안 끌려가고요.. 오폐수 처리장이 많이 시끄러울 뿐이죠..
하늘의왕자
11/04/07 09:24
수정 아이콘
공병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재미있네요~~

의경얘기는 어느 용자분이 써주실려나....=_=''
11/04/07 11:13
수정 아이콘
5공병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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