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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8 10:47:44
Name 부끄러운줄알아야지
Subject [일반] 공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에 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일단 작년 공공기관의 성과급 지급 현황에 관해 나온 자료가 중앙일보에 실렸네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10308030108384&p=joongang

얼핏 생각해보면 무슨 돈을 저렇게 많이 주는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직원인 제가 봐도 저 표는 좀 뭔가 어폐가 있는듯 느껴지지만 어디까지나 저 표는 '임직원'평균이라는걸 먼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한 문제가 되는 상위 몇개기관을 제외한 아래쪽 하위 공기업의 성과급 지급 내역도 좀 봐주시길 부탁드리고요.

저 표에서 '임원'을 제외한 대다수 하급'직원'들만을 따로 떼어내 평균을 내본다면 성과급 지급 액수는 엄청난 하락이 예상됩니다 ;;

여기서 그럼 일단 '성과급'자체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성과급이라 함은 다른 일반 기업은 모르겠지만 저같은 직원 입장에선 억울할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기존 연봉에 프러스 알파 개념으로 주는게 아니라 기존 보너스에서 일정부분을 제외해서 연말에 각 소속의 1년간 각종 지표의 성과에
따라 그 빼놨던,,어차피 주어야 했던 보너스를 순위에 따라 더주고 덜주고 하는 개념이니 말이죠.

매년 이렇게 성과급 지급때마다 뭇매를 맞느니 차라리 그냥 성과급제도 없애고 원래대로 보너스로 지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쯤되면 또 이런 말들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돈 절반만 받고도 일할 사람들 차고 넘치니 다들 자르고 신입사원 뽑아라"라고요.
"매년 적자만 보는 기업이 무슨 연봉을 그렇게 많이 주느냐"라고요.

여기서 정부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는 공기업의 한계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도 당연히 흑자내고 싶죠.
당당하게 흑자내서 당당하게 성과급이건 고위 연봉이건 받고 싶습니다.
전국에 일일 평균 10여명도 이용안하는 불량 역사들 없애버리고,
괜히 각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때문에 불필요하게 늘어난 지하철 정류장 및 각 종 열차 역사들 없애버리고,
oecd가맹국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하철 및 열차요금 인상시키고,
만들어진지 20년도 더 지난 노인우대법과 관련한 65세 이상 노인 무임 승차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여
70세 이상만 무임승차 가능하게 하면, 당장 흑자 전환이 가능할겁니다(20년간 늘어난 평균수명에 맞추어).

그런데 이게 안되요..;;
우리 회사의 운영을 우리 맘대로 못하고 정부에서 정해주는 데로 이렇게 저렇게 따라야 하니까요.

또한 현재 각 공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적자들..그 내역을 파고들어보면 그 적자들이 순수한 적자일까요?
현재 국가에서 지고 있는 빚이 너무 많기에 각 공기업에 분산시켜 국가 총 부채를(수치상으로만) 줄이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좀 예민한 부분이라 더이상 적지 못하는게 안타깝네요. 이런 현실을 무서워야 하는건지..ㅠㅠ

뭐,,어찌보면 징징거리는 소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공무원과 공기업의 임금 수준이 일반 기업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걸 감안해서 봐주신다면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를 위해 무조건 밉게만 보기보다는 어느정도 이런 현실도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연봉 5천이 안되는 3급 대우(현실은 4급 ;;) 19호봉 공사직원이 아침부터 뻘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현실이 이렇다면 더욱 나아지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선 어떤 방향이 더 좋을지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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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1/03/08 11:02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공기업 성과급을 기사로 써 놓으면 딱 난도질하기 쉽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성과급 400은 거의 임금으로 봐야하고요.
그리고 공기업 흑자내라..말은 쉽지만 그 흑자는 국민 호주머니로 메꿔야 하는 거고요.
물론 LH공사는 좀 혼나야 합니다.
스팀팩질럿
11/03/08 11:0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만만한게 공무원, 공기업이에요. 중앙일보 직원들의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을 한 번 올려보면 더 재밌을텐데 말이죠. 업무상 관련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요, 한겨례 직원들의 2배가 훨씬 넘더군요. 한겨례 직원들 너무 불쌍해요. 6년차 기자가 월급 150 조금 넘더군요.
11/03/08 11:08
수정 아이콘
어차피 거의 '한국'들어가는 공사만 저렇죠. 지방공사는 성과급도 거의 없고, 까일 때는 같이 까이고....
11/03/08 11:12
수정 아이콘
급여자체는 힘들게 경쟁했으니 저정도 받는데 억울할께 없는데 운영을 그렇게 해놓고 성과금으로 받으니 정말 거시기 하네요...
어차피 세금때문에 급여를 줄이고 성과금으로 줄이는거라는걸 알고는 있지만요
11/03/08 11:13
수정 아이콘
앞으로 10년후의 공사도 이럴까? 라고 질문하면 의문이 생기죠. 앞으론 더욱 어려울꺼 같아요.
난다천사
11/03/08 11:32
수정 아이콘
사실 공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윗선이 문제죠..

아무리 이윤이 나는 사업을 하려고 해도 윗선에서 손해보는 장사만 하라고 쥐어짜니까요;;

그런대 성과급이라는게 말그대로 성과가 있어야 지급하는거 아닌가요?? -_-;;

성과가 마이너스 인대 성과급을 지급하는게 맞나요??
올빼미
11/03/08 11:36
수정 아이콘
38에 19 호봉이시라니 부럽네요.
11/03/08 11:38
수정 아이콘
그게 공사, 공단이 성과급제도를 시행하면 안되는 이유죠..

공사보다 공단이 더 심합니다. 이윤추구가 안되니 흑자를 내도 감사에 걸립니다.

때문에 통상 받아들여지는 이익으로 성과를 내는것이 안되고 말도 안되는 경영지표 등으로 성과를 매기게 되죠..
아우디 사라비아
11/03/08 12:05
수정 아이콘
그러나... 솔직히 공기업등에서 방만하게 운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민간기업 같으면 택도 없는 일이 공사나 공단등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직접 겪었구요
그리고 민간기업과 연봉을 논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근무시간이나 강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구요
뭐라해도 아직까진 거의 철밥통 아닙니까...

성과급이 아까운게 아니라 효율을 분명히 더 올려야죠... 공기업 직원들이 민간기업 사원들 보다 자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더 낫죠)...
블루라온
11/03/08 13:48
수정 아이콘
괜히 권력에 붙어서 기관장 자리 따내려고 하는게 아니겠죠. 떡고물이 떨어지는게 많으니...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는게..
아름다운 대한민국 입니다.
OpenProcessToken
11/03/08 14:40
수정 아이콘
전 공사에 정말 안좋은 인식이 많습니다.... 같이 프로젝트 라도 하다보면 같은 대한민국 근로자가 맞나 싶을정도로 한심한 사람이 태반 입사할 때는 똑똑하고 의욕적인 청년이었을텐데 조직이 사람을 버려놓는구나.. [m]
11/03/08 20:45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위 뉴스에 부채증감율과 전년비 성과급지급을 비교했지만,,,
부채증감율이 급속히 늘어난 기업은 자원관련기관과 교통,전기,가스등 망관련기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기업중에 정부투자기관들입니다.)

그런 기관들 가운데..
교통관련기관이나 LH와 같은 공공기관이 흑자를 낸다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예전 토공과 주공으로 나뉘어졌을때 부동산여파로 꽤나 흑자를 봤을 때 국가가 나서서 투기조장하고 집장사한다고 욕먹던 기업들입니다.
교통관련기관들이 흑자내면 각종 통행료및 항만,공항수수료 받아 정부가 배채웠다고 욕먹을 기관들이죠.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저 상여금은 인센티브가 아닌 고정상여금(보너스)를 포함했리라 봅니다.
기본급자체가 일반기업보다는 현저히 낮고 정부 기준 임금인상율에 묶여 저런 편법을 많이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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