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06 19:24:35
Name YoonChungMan
Subject [일반] 토끼가 어제 죽었네요.
제가 직접 키우는 토끼는 아니고요.

제가 빌라에 사는데 아랫집에서 키우는 토끼가 저희집 옆에 있는 조그만 창고에서 키우고 있더라고요.

색깔이 하얗고 몇년만에 토끼를 실물로 보는 지라 정말 귀엽더라고요.

만지고 먹이도 주고 싶은데 제가 주면 스트레스 줄까봐 걱정이 되었고 그냥 외출할때 생각나면 유리창으로 보는 정도였는데

어제 토끼가 죽었더군요.

먼지도 많고 쓸데 없는 물품들도 이것저것 쌓아놓은 창고에 박스하나 달랑 둬놓고 키우는데 그 추운 겨울에 이불 하나 안깔아주고

토끼 못빠져 나오게 창틀까지 달아뒀더군요..

항상 보면서 `토끼를 왜 집에서 안 키우고 창고에서 키우지? 추워서 어떡하나.. `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토끼가 추워서 죽었습니다..

항상 볼때마다 추운 걸 아는 저였는데 다른 집 동물이라고 이불 하나 못깔아준 것이 토끼가 저때문에 죽은 것 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마당에 보니 토끼 무덤이 있더군요. 초상도 치루었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가식이 아니면 뭘까요? 제가 키우는 동물도 아닌데 화가 나더군요.

이럴거면 동물을 왜 키우는건지 ..

집안에서 못키우면 안키우는거지 괜히 먼지 많고 좁은 창고에 토끼 하나 달랑 놓고 키우는게 상식이 있는건지..

토끼입장에서는 감옥이겠죠. 춥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박스안에서 할수 있는거라고는 꼴에 주인이라고 가져다 주는 음식이나 먹는거..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 동물인데 이렇게 가둬놓고 키워놓는걸 보니 참.......

에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미큐브
11/03/06 19:34
수정 아이콘
토끼토끼 ㅠㅠ
모모리
11/03/06 19:39
수정 아이콘
뭐 죽을지 몰랐을 수도 있겠죠;
11/03/06 19:42
수정 아이콘
근데 키우는 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어릴때 아무것도 모르고 베란다에서 오리 키우다가
사온지 하루만에 얼어죽었어요 ㅠㅠ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처럼 인터넷 발달했을때라면 인터넷에서 뒤져서 잘 키웠을텐데;;
될대로되라
11/03/06 21:09
수정 아이콘
새끼였나 보네요. 다 컸다면 왠만한 환경은 견뎠을 겁니다만...
토끼가 귀여워서 많이들 사긴하는데 사실 토끼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배출합니다. 추측컨데 그 때문에 창고로 옮긴 것 같습니다.
동물을 키운다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大人輩
11/03/06 21:27
수정 아이콘
에고, 안타깝네요.
정말 애완동물 하나 키운다는 건 사람애기 한명 키운다는 각오로 키워야 되는건데 말이죠.
너무 무책임한 주인들이 많아서 안타깝네요.
11/03/06 21:56
수정 아이콘
이번 겨울에 제가 자주 다니는 번화가 길에 토끼 로또를 하시는 아저씨가 계시더라구요.
500원 내고 복권같은 것을 뽑고, 결과에 따라 토끼라던지, 머리끈, 혹은 사탕 등등을 탈 수 있는 그런 게임이요.

그 추운 겨울에 새끼 토끼 열댓마리를 박스 안에 넣어놓고 박스에 "제발 저좀 데려가주세요!" 라고 써놨더라구요.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
파일롯토
11/03/06 22:00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때 집에서 토키를 두마리키웠는데요
어느날 마루바닥에 토끼똥이많았는데 그냥 운동시킬겸 풀어놔두었는데요
그날 저녁 두마리의 토키가 높이뛰기를 열심히 하길래 동생과 정말 즐거워했는데...
알고보니 쥐약이었다는ㅠㅠ
파란무테
11/03/12 14: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병아리가 생각이나는군요.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겝니다. 그때는 국민학교 였나요.
그때에,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집으로 사왔는데, 어린마음에 한번 닭으로 잘 키워보자 이런 생각도 있었어요.
집에서 병아리 버리라고 해서, 참 제가 생각해도 어렸을적에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을까요..
3층에서 떨어뜨리고, 공처럼 집어던지고. 확인하고 아직 안죽었네 하면서 반복하고.
그렇게; 토끼 키우신 분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733 [일반] [위대한탄생]아까운 탈락자 [28] mapthesoul9394 11/03/12 9394 0
27732 [일반] 나를 괴롭히는 것들 ㅡ 너무 힘드네요. [15] 해소5482 11/03/12 5482 0
27731 [일반] 끔찍한 일들에 익숙해져버리는 나 [5] 뜨거운눈물5132 11/03/11 5132 0
27730 [일반] [MLB] 200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TOP 5 [13] 페가수스6933 11/03/11 6933 0
27729 [일반] 오랜만입니다~ [9] 반니스텔루이3987 11/03/11 3987 0
27728 [일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합니다. [20] 방과후티타임4860 11/03/11 4860 0
27727 [일반] 자동차 사고를 냈습니다. [26] 자갈치6066 11/03/11 6066 0
27725 [일반] 고 장자연씨 편지의 진위 논란에 대해 [38] 설탕가루인형7643 11/03/11 7643 0
27724 [일반] 도쿄 지진...(내용 추가) [198] Leon16882 11/03/11 16882 0
27723 [일반] 정치의 이름 [20] Judas Pain5456 11/03/11 5456 3
27722 [일반] 드라마 소개(혹은 추천) - 로열 패밀리 [8] 삭제됨5056 11/03/11 5056 0
27721 [일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합리적인 크블 용병제 [6] 정대훈4440 11/03/11 4440 0
27719 [일반] 이 정권은 예술에 대해서 생각이 있긴 한걸까요?. [13] 강가딘4836 11/03/11 4836 0
27717 [일반] 방금 끝난 100분토론 "로스쿨 출신의 검사임용"을 보고 [8] 머드6803 11/03/11 6803 0
27716 [일반] [상황종료] V3 오진. [22] zephyrus6785 11/03/11 6785 0
27714 [일반] 대한민국 남성 성우 열전, 그 여섯번째 성우 김영선 님. [3] 물의 정령 운디6910 11/03/10 6910 0
27713 [일반] 군인 주먹 못쓰는걸 이용해 군인 폭행한 10대들.. [39] YoonChungMan8439 11/03/10 8439 0
27712 [일반] [MLB] 199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TOP3 [9] 페가수스5990 11/03/10 5990 0
27711 [일반] 후삼국 이야기 - 4. 미륵의 시대 [23] 눈시BB10623 11/03/10 10623 3
27710 [일반] 증권맨이라는 직업. [40] 삭제됨8007 11/03/10 8007 0
27708 [일반] 이럴때야말로 여성부가 들고 일어나야 할 문제 아닌가요? [92] 부끄러운줄알아야지7323 11/03/10 7323 0
27706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17 (야메떼~!) [14] Eva0104612 11/03/10 4612 0
27705 [일반] 소설 스타크래프트 읽어보셨나요? [10] 으랏차차6327 11/03/10 63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