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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3 11:24:14
Name Let's Roll
Subject [일반] 신입사원의 푸념
안녕하세요?

저는 길고 길었던 구직활동을 드디어! 끝마치고 일본계 사무기기 회사에 입사한 사회꼬꼬마 입니다.
(비록 인턴 후 정직원 전환 결정이지만..)

입사 첫날에 팀 회식을 하더라구요.
긴장 빡 하고 먹었더니 그리 취하지는 않았어요..

이튿날에 부서 회식을 하더라구요.
긴장 빡 하고 먹었는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한잔두잔 먹다보니
(선배들이 작정하고 저와 동기를 죽이려고..)
회식 시작 한 시간 반 만에 기절했더군요..술을 못하는 편이 아닌데;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12시고 왠 모텔방에서 동기(동기가 남자에요..여자 아님 크크)랑 실갱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집에 가야한다..동기는 지금 어떻게 가냐..자고 내일가라..
아마도 선배들이 목표달성 후 뿌듯한 마음으로 에라 모르겠다 자고가라 하고 모텔방에 집어 넣어 놓은듯..

그러다가 저는 택시를 타고 왔어요..
(그 취한 와중에 다음날 토익시험을 봐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집에서 회사가 거의 두시간 거린데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택시비가 4만 5천원..
집에 오니 정장 마이와 넥타이와 출입증은 어디로 사라지고........

흑흑 사회가 원래 이런곳인가요........
뭐..이런건 진짜 어려운 일의 만분의 일도 안되겠죠 하하

술 좋아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고달픈 직장생활이 될꺼 같네요..

그래도 열심히 다녀야겠죠 어떻게 들어간 회산데..

직장인분들 모두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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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스박
11/02/13 11:48
수정 아이콘
정말 한심한 문화죠. -0-
11/02/13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예비 직장인이지만 이런 한심한 문화는 좀(2)...
친절한 메딕씨
11/02/13 11:51
수정 아이콘
구직 축하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불려다니면서 먹는건 적당히 절반씩만 받아 마시고
전체 건배 외에는 잘 안마시는 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건 물을 많이 드시면서 술마시면 훨 좋습니다.
Nowitzki
11/02/13 11:55
수정 아이콘
고달프더라도 취업전선에 있을 때 생각하면..
달갑게 마셔야죠 크크...
회식도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생기시겠지요~
11/02/13 12:30
수정 아이콘
일본계 사무기기면 몇개 안되죠 흐흐.

그래도 적당히 선방하셨네요. 금요일날 먹였으면,,,
평일날 먹여놓고 그다음날 출근시간 보는게 제일 고역이라고 들었습니다...
amoelsol
11/02/13 13:48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10년도 채우지 못했는데 벌써 의사 선생님께 간기능검사 결과로 강력한 경고를 받고, 정기적으로 약 복용하며 피검사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때때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어울려 놀아야 하는 것은 분명 조직생활에 필요한 덕목일 수 있겠지만, 알콜은 건강과 직결되어 있고 개인에 따라서는 독일수도 있는 만큼 강권하는 문화만큼은 꼭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첫 회식 다음 출근날, 세면대에 두 번이나 구토를 하고 출근 도중 다시 도중에 내려서 지하철역 화장실로 달려 가느라 지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 시간 출근길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이번만 무사히 넘어가게 해 주면 다시는 술 마시지 않겠노라.'로 기도까지 했었는데, 물론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건강은 살피시며 직장생활 하세요.
11/02/13 16:15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꼭 군대악습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말같지도 않은 단합이니 뭐니 헛소리하면서 이따위 짓거리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이런거 시키는 작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닌것 같습니다.
大人輩
11/02/13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 입사했을 때 수,목요일 콤보로 맥이고 회사 제시간에 오나 테스트하더군요. 정말 최악의 문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전 술마시는게 싫어서 회사 관뒀네요.
11/02/13 22:51
수정 아이콘
대학, 군대 그리고 회사에서 까지 이런문화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
11/02/14 13:27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일리는 없지만 문화는 비슷하네요 -_-;;
그냥 저냥 힘들어도 적응하고 살고는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냥 내가 잘 되서 이 문화 없애버릴테다 -_-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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