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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6 08:24:17
Name ben
Subject [일반] 우리나라는 진 게 아닙니다.
FIFA가 공인하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승부차기로 경기 결과가 정해지는 경우 기록에 무승부로 결과가 남습니다.
우리가 2002년 월드컵때 스페인에게 승부차기에서 이겨서 올라갔지만 그 경기도 무승부로 남았습니다.
어제는 2: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토너먼트에서의 진출여부를 가렸을 뿐입니다.
너무 졌다는 식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석연치 않은 PK 판정으로 2:1로 지나 싶었습니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골을 만들어낸 것에 만족합니다.
사실 박지성 선수는 PK를 한번 더 받았어야 했고 일본이 얻은 PK는 반칙이 맞다고 해도 페널티 에어리어 살짝 바깥에서 받았어야 했죠.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애초에 반칙같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 정도면 몸싸움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당시에만 그 상황을 봤고, 리플레이로 다시 못봐서 모르겠습니다만, pgr 생중계 리플을 보니 어깨를 먼저 집어 넣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반칙이 아니겠죠.

승부차기는 우리가 자주 이겨왔으니 이번에 진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맨날 승부차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는 거겠죠.
그러나 조광래 감독의 승부차기 키커 선정에는 아무래도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네요.
PK에서 가장 힘든게 첫번째 키커와 마지막 키커인데 첫번째 키커를 나이어리고 A매치 경험도 적은 구자철로 선정한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경험많은 선수가 찼어야 했고 똑같은 나이라면 기성용 선수가 차게 했다면 어떘을까요.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는 ...... 글쎄요.
관중석에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던 일본팬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욱일승천기라는게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극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이고,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가 잘한짓이라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다음 번에는 이런 세레모니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세레모니처럼 일본인들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욕할 수는 없는 세레모니를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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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6 08:3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2경기 연속 120분을 뛰며 마지막에 동점까지 이뤄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시아 국가들간 경기기는 했지만 놀랄만한 패스플레이를 보여줘서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한국대표팀이였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 경우 어린 선수라 욱하는 심정에 한 것으로 너그럽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세레모니는 안나와야 겠지요.
하늘의왕자
11/01/26 09:09
수정 아이콘
어제 기성용선수의 세레머니를 지금 봤는데......휴우..
지난 월드컵 전 도쿄에서 있었던 한일전에서 박지성선수가 통쾌한 중거리를 슛을 넣고
일본관중석을 향해 무침묵으로 뛰어갔던 '나쁜남자'세레머니가 생각나네요....

그러한 박지성의 100번째 A매치였는데...쩝..
린카상
11/01/26 09:20
수정 아이콘
진 건 진거죠...-_-
하늘의왕자
11/01/26 09:21
수정 아이콘
진 건 진거죠...-_- (2)
데프톤스
11/01/26 09:23
수정 아이콘
진건 진거죠...-_- (3)
티아메스
11/01/26 09:28
수정 아이콘
기록상으로는 무승부가 맞을지라도 승부에서는 졌기 때문에 다들 패배라고 생각하겠죠
한일월드컵에서도 스페인전은 기록상으로 무승부지만 우리는 승리라고 생각하듯이 말이죠
11/01/26 09:30
수정 아이콘
진건 진거죠...-_-(4)
승부차기에서 반대의 경우가 나왔다면, 즉 일본이 3연뻥하고 우리가 다 몰아 넣고 결승갔을때 일본애들이 "우리는 진게 아니다"라고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모리아스
11/01/26 09:45
수정 아이콘
진 건 진거죠...-_- (5)
어찌되었든 일본은 준우승 혹은 우승 우리나라는 3위 혹은 4위죠
가을바람
11/01/26 09:47
수정 아이콘
새벽에 소리지를 수 있게 만든 대표팀에게 감사합니다. 2:1로 뒤지고 있다가 120분에 동점골을 넣고 환호- 3:0으로 PK 패배. 마치 슬램덩크에서 북산이 산왕에 전력을 다해 승리하고 그 다음 경기에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되더군요. Pk와 농구의 게임이 약간은 다른 면이 있긴하지만,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는 그랬답니다. 어쨌든 졌으니 다른 할 말이 없겠죠~ 그렇지만 K리거들의 활약, 다양한 전술의 실험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 많았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1/01/26 09:54
수정 아이콘
뒤돌아 생각하면, 킥을 실패한 세 선수에겐 좋은 경험으로서 그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 주역들이니, 이런 경험도 필요하겠지요. 경기 내용은 별로였지만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고생 많았습니다.
11/01/26 10:03
수정 아이콘
일본 잘하긴 잘하더군요.
솔직히 아시아권에서 게임 하는데 거의 반코트게임에 가까운 게임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특히나 양쪽 사이드가 아주 털털 털리던데요.
영표선수도 늙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두리선수는 역시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번 컵대회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점이 분명히 공격수-미들간에 빠른 패스와 자리이동을 통해 기회를 잡는게 스타일인거 같은데
다들 슛을 너무 아낀다 혹은 너무 만들어서 넣으려고 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정도 슛할 기회가 생기면 슛을 뻥뻥 찰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sad_tears
11/01/26 10:14
수정 아이콘
진 건 진거죠...-_- (6)

피온하다가 사람 빡치게 하는 상대랑 승부가서 이기면 웃을수있지만 지면 키보드 박살나있죠.

그정도 차이..
11/01/26 10:1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도 참 용해요.
일본은 생활체육에 있어서 축구의 저변도 매우 넓고, 인구도 많고, 지금 일본 국대세대가 한창 일본에서 한국이기고 세계에서 인정받으려고 재능있는 애들에게 무진장 돈써가며 키운 세대들의 시작일텐데, 우리나라는 흙바닥에서 굴려가며 엘리트 체육하나로 매번 이렇게 동등하거나 이기는거보면.. 제가 일본사람이었으면 열불나 죽었을거같아요. 우리가 쓴 돈이 얼만데 또 지냐..이러면서..크크.

한일전에서 '진다'는게 어색한 지금이지만
이대로 생활체육, 문화저변,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언제부터인가는 '패배'가 당연하게 될 날도 필연적으로 찾아올겁니다.
우리도 축구계가 개혁을 단행해야하죠. 그런데 축협은 썩은단체의 온상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11/01/26 10:18
수정 아이콘
피파 정식 규정이 그렇더라도.. 어제 경기의 결과가 일본과 한국의 입장이 역으로 바뀌었다면 결승진출은 하지만 경기 자체는 비긴거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글이 번역되어 퍼져나간다면 역시나 조소를 띄워주는것은 안봐도 뭐.. 한일전에 대한 양국의 여태의 보편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말이죠. 일종의 정신승리 아니 정신 무승부 같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선수의 어제 행동은 자신에게 큰 독이 되어 돌아올듯합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폼이 떨어질때 일본진출은 장래에 있어 주요 옵션이 될듯한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m]
11/01/26 10:33
수정 아이콘
제가 쓴글에 약간 어폐가 있네요 일본커뮤니티의 이러한 글이 번역되어 한국의 네티즌들에게 퍼져나간다면이라고 수정합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라요^^ [m]
다리기
11/01/26 10:55
수정 아이콘
2002월드컵도 3승 2무 2패로 4위인데요 뭐..

승부차기에서 졌고, 내용 면에서 밀린 느낌을 받아서 완전한 패배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경기 내용면에선 그닥, 치열했다고 봅니다.
전반부터 체력 방전때문에 고생을 좀 했지만 교체카드 이후에 완전 우리 흐름이었고..
PK때문에 한방에 꺾인 기세도 계속 몰아붙여서 결국 동점골 뽑아냈죠.

승부차기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진게 심정적으로 너무 억울하지만
경기 자체는 진 경기가 아니에요. 질만한 경기도 아니었고.
그래서.. 더 억울한데요 전.. ㅠㅠ
11/01/26 11:48
수정 아이콘
1. FIFA의 경기 결과에 승/무/패로 기록되는 것과는 별개로, 결국 다음 라운드에 진출을 못했으니 진건 맞죠.
단지 무승부로 기록된다고 해서 '이야~ 무승부다~' 하는 것은 자위에 가깝습니다.
왜냐면 그건 기록상의 룰 일뿐, 경기 진행상의 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 건 진거죠...-_- (7)

2. 제 개인적으로는 심판 판정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박지성 선수의 두번째 PK유도는 반칙이 아니었던게 맞고, 설사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해도 짧은 시간내에 두 번의 PK는 심판으로서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뭐 일본의 PK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예 이해 못할 판정은 아니었고요.
반칙의 최초 시작지점을 패널티박스 밖이냐 안이냐로 판단하는건데 사실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그 정도쯤 되면 심판 재량이죠.
적어도 '심판이 누구의 편을 들어줬다!'식의 편파판정이라던가 '명백한 오심이다!' 같은 말이 나올 경기는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3. 승부차기는 결과론입니다. 이건 뭐 다른 글에서도 댓글로 장황하게 설명해서 더는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4. 분명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한 일본 팬이 있다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하지만 그걸로 기성용 선수의 원숭이 세레모니를 미화할 순 없습니다.
그 둘은 서로 별개의 문제이고, 욱일승천기를 봤기 때문에 원숭이 세레머니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건 '니가 내 팔을 부러뜨렸으니 나는 니 다리를 부러트릴게'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욱일승천기고 뭐고간에 원숭이 세레머니 하나로 기성용 선수는 그 일본팬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 겁니다.
부디 기성용 선수 곁에 심리적인 조언을 해줄수 있는 멘토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거 미니홈피 사건 때도 그랬지만 치기어린 행동이 너무 겉으로 드러납니다.
전미가 울다
11/01/26 12:46
수정 아이콘
심판 판정보다는 솔직히 일본 잘하던걸요.. 공격권은 한국이 많았지만, 역공에 수비들 많이 무너졌죠..
11/01/26 12:55
수정 아이콘
피파 레코드상 무승부로 표기된것일뿐 어제 경기를 실제로 비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냥 진건 진거에요 일본한테 진게 그렇게 경천동지할일도 아니구요

어제 일본경기력은 괜찮았습니다.
우리가 수비가 자동문인지는 몰라도 찌르는 패스는 날카롭더군요.

연장후반 버져비터의 기적이후 승리였다면 더없이 기분좋았겠지만 어제 경기자체가 재미 있게 봐서 후회같은건 없네요.
독수리의습격
11/01/26 13:39
수정 아이콘
일본한테 진게 처음도 아니고 굳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
전반에는 우리가 압도당했지만 후반 중반부터는 오히려 우리가 압도했구요.
Angel Di Maria
11/01/26 14:25
수정 아이콘
승부차기 결과론입니다.
경험경험 거리는데, 기성용이랑 구자철이랑 프로에 데뷔한것은 그리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오히려 최근 국제 경기 경험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 보여준 구자철이 날이 더 바짝 서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시점에 구자철 보다 킥을 잘 찬다고 하는 선수는 기성용 말고는 없었고,
오히려 5번에 구자철을 세우는 것보다는 1번에 세우는게 가장 맞습니다.
BLACK-RAIN
11/01/26 17:17
수정 아이콘
졌으니 다음엔 꼭 이기도록 응원합시다.
더강한 체력, 더나아진 조직력,더발전된 전술,더개선된 멤버로써
앞으로도 한일전은 계속 이어질거고
이제 내년부터는 다시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이 시작되고
우리와 일본은 어디서간에 다시 맞부딧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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