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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12 20:21:16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그냥 어이가 없어서...
안정환 선수 관련 글입니다.

뭐...누가 잘못했고 잘했고를 따지는게 아닙니다.
한창 k모씨가 욕먹고 있다는데 그 것도 와전돼서 본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잘못하면 애꿎은 인터넷 테러 피해자만 한 명 더 늘 것 같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예전부터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청개구리도 아니고 도무지 정말....아닌 것 같습니다.
축협이 말이죠...

제가 중요하게 본 건 그겁니다.
벌금 1000만원...

이게 과연 말이 되는지....??   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욕했다는것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관중에게 비 신사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잘못했다고 보진 않는다...

근데 벌금은 1000만원....

지금까지 어떤 프로경기에서도 저런 벌금은 본적 없습니다.
어떤 폭력이 관련된 사건에서도 저런 벌금을 본 적 없습니다.

요즘 좀....궁한가요...??  축협..??

어떤 근거로 저런 판단을 내린건지...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돈 1000만원은 안정환선수 정도면 껌값이니까 그냥 내라....?

이건 제가 볼때 서포터즈, 안선수 둘 다의 잘못입니다.
그러면 그 어이없는 서포터즈에게도 뭔가 제재가 가해져야 하는거 아닐까요?
몇경기 경기장 출입금지...등 말이죠.
근데 아무것도 없네요.  명예회손 혐의로 충분히 고소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이었는데도 말이죠.

이미 여러가지 사실이 확실하게 확인된 상태고
국민들도 다 알고 이건 명백하게 서포터즈가 잘못했다라는 여론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건....도무지......
뭔가 여론과 반대로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건 아닌지 심히 의심됩니다.

아무리 안정환선수에게 나쁘게 판단해도 벌금 200만원에 2경기 출장정지 거리밖에 안됩니다.
이건 정말 극도로 안정환 선수에게 나쁘게 판단한거죠. 극도로 말입니다.
참...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제 친구중 하나가 수도권 유명 서포터즈 일원입니다.
꽤나 오래 활동했고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뛰댕겼으니 이름 말하면 그 서포터즈에서 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전 삽질 모천수 라는 사건때
이 친구도 가담했었죠... 5개의 간판중 하나를 들고 있었다고 저에게 말해주더군요.
철 없을 때였고 이천수 선수가 좀 안좋게 느껴진 때였던지라 그냥 피식 웃고 넘어갔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그 서포터즈가 많이 욕먹는것에 대해
'유럽에서는 더 심하다. 피구가 바르샤 원정갔다가 관중이 던진거에 스쳤는데 맞았으면 죽었을거다...'
라며 우리 나라는 오히려 귀여운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축구장 찾지 않는 사람들은 축구팬이 아니라 다 빠뭐뭐...들이다 라며
진정한 축구 팬은 축구장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축구 팬이 추구장을 찾는것 맞지만.....축구장을 찾는다고 다 축구팬일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서포터즈......누구를 탓할게 아니라...축구팬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성숙하게 바뀌어서
정말 일반 사람들에게 진짜 축구 팬이라는 소리를 듣게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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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2 20:3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일부 과격하신 서포터즈 분들 정말 이해가 안되죠. 축구 서포터즈 하고 경기장 가는거야 사실 자기 마음인거고, 물건 던지고 욕해서 선수 상처입히는 것, 관중석에서 난동 부리고 싸우는 것이 뭐 그리 배울 점이라고 '유럽에서는 더 심해...' 라고들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안정환 선수 건은 뭐 우리나라 스포츠 관련 협회 제대로 된 곳이 없다보니...더이상 실망할 것도 없네요.
보라도리
07/09/12 20:33
수정 아이콘
이번에 프로축구협회 차기 회장 이 GS 쪽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매우 유력 하죠..
The xian
07/09/12 20:37
수정 아이콘
심한 말 좀 하자면. 무슨 일에 대해 '남들도 (다, 더)하는데'라는 말이 면죄부가 될 거라는 생각은 멍청한 생각일 뿐입니다.

축구 팬이 축구장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맞지만 그런 행실을 보고 과연 축구장 안 찾던 축구팬들이 축구장에 오고 싶을까요. 그나저나 축협이 정말 돈이 궁한가봅니다. 이번 일은 국내 축구의 가치 실추라는 점에 있어서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한 관중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고, 이런 일을 관중이 했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사안의 경중을 따져 무관중 경기를 하기도 하는데 축협이 관중 문제는 구단이 자체 해결할 일이라면서 전혀 책임을 묻지 않는 걸 보면 정말 수입이 중요하기는 중요한가 보군요. 아니면 이 나라에 그런 결정을 도입할 만한 소양을 가진 이들이 없던지.
07/09/12 20:42
수정 아이콘
축협은 연고대가 장악하고 있는데 안정환은 연고대 출신이 아닙니다.

그로인해 그동안 억압 받아온 게 한둘이 아니죠.
항즐이
07/09/12 20:44
수정 아이콘
축구장 안오면 진정한 축구팬이 아니라고 하는 분들..
그 광서포팅 때문에 축구장 가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저만 해도 방학마다 포항 내려갈 땐 스틸야드에 갔었는데, 요즘은 상암에 국대 경기 아니면 거의 가지도 않습니다.
태엽시계불태
07/09/12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안정환선수가 너무 억울하게 당하는 느낌이듭니다.
그 당시 안정환선수에게 입에도 담지못할 욕을 한 서포터즈들도 어떻게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을까요?
fc서울 팬이지만 그런 쓰레기같은 서포터즈들은 제명 했으면 좋겠네요
천만원이란 벌금도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아무리 돈 많은 축구선수라해도 애들 이름도 아니고 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내라니 -_-;;
더군다나 안정환선수는 욕도 안아고 정중히 그렇게 하지말라고 말한것 같은데 말이죠.
Canivalentine
07/09/12 20:48
수정 아이콘
아주대 출신인 안정환 선수 정말 .... 불이익이 또 한번 나타나네요

고대출신이었다면 벌금을 매겼을까요?
lightkwang
07/09/12 20:50
수정 아이콘
고대 출신 이천수 선수는 심판한테 대놓고 욕하고도 400만원이였죠. 6경기 출장정지와 사회봉사였던가도 추가되었지만 말이죠.
이번 사건은 팬과의 첫 마찰이였다는 점에서는 크나 2군경기이고 이천수 사건과는 경중을 따질 수 없을 듯 한데...
이번에는 2.25배 상승한 1000만원이네요.
이번 1000만원 때리면서 경기장 안밖에서 케이리그의 명예를 실추한 자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러던데...
그렇다면 이천수 선수는 왜 500만원 이하였는지... 물가가 오름에 따라 벌금도 올랐나 보죠?

그리고 클럽 팀 신임 감독을 불과 며칠만에 올대 감독으로 빼간 축협도 K리그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1000만원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다천사
07/09/12 20:52
수정 아이콘
피구와의 비교는 어처구니가 없네요;;; 살인한 사람도 있는대 폭력 은 어떠냐는거 같네요..
07/09/12 21:00
수정 아이콘
사커월드 펌글입니다.

(우연히 읽고 많은 분들이 봤으면 싶어서 가져왔는데 붙여넣기 하니깐 엄청 기네요.

문제가 되면 삭제할께요.)

헛소리를 써볼까 합니다. 넋두리 수준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저는 이 글의 내용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퍼가시는 것은 자유이오나 퍼가시면 퍼가신 분에게 특정 기업으로부터 명예 훼손 등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 다만 뒷 이야기를 좀 알다보니 손이 근질근질 해서 써볼까 합니다. (임금님 귀는..)

그리고 이 글은 비축구커뮤니티에 잡담으로 썼던 글입니다. 내용도 비K리그 팬 대상입니다. 그냥 잡담, 넋두리, 가십으로만 보아주세요.

1. 보도에 대한 분석

이번 안정환 선수 사건의 보도를 보면 일련의 흐름이 보입니다. 최초에 올라온 기사 두어꼭지는 대개 안정환 선수가 경기 중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에 격분해 관중석에 올라가 "항의" 했으며, 이로 인한 징계는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정도 후에 올라온 기사들을 보면 조금 논조가 바뀝니다. 논조는 대체로 양비론으로 바뀌어 안정환 선수도 잘못이라는 일반적 관점의 비판적 시각이 되었으며, 징계 수위가 관심이 간다는 식의 내용입니다. 즉, 징계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쪽 틀고 뒤쪽 틀어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냐에 관심이 간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보도의 압권은 저녁 스포츠 뉴스로 넘어갑니다. SBS 스포츠 뉴스에서는 아예 안정환 선수가 가해자로 둔갑하고 해당 응원단은 피해자가 됩니다. 아래는 SBS 해당 뉴스의 내용입니다.

"앵커> 프로축구 수원의 안정환 선수가 경기도중 그라운드를 무단 이탈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팬들의 야유를 참을 수 없어서였다고 하는데, 며칠 전 이승엽 선수의 모습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일단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이승엽 선수와 비교하며 무조건 잘못했다고 결정짓고 시작합니다.

"안정환이 전반 2분 만에 첫 골을 넣으며 재기의 희망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박수는 고사하고 상대팀 서포터스 사이에서는 야유와 욕설이 터져나왔습니다.
[관중 : X 팔려서 세리머니도 못하냐? 반지(세리머니) 해야지 또!]
홈팀 서울의 동점골이 터진 전반 33분, 안정환은 갑자기 경기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욕설을 참다 못한 안정환은 관중석으로 돌진해 상대 팬들에게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위 내용은 사실 보도 같지만,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전반 2분에서 전반 33분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가 교묘하게 누락되어 있습니다. 즉, 의도적으로 Why를 누락시킨 채 마치 전반 33분의 행동의 원인이 "세레머니를 안한다고 욕한 것"인 것 처럼 꾸미고 있습니다.

"[서울 서포터스 : 제 앞으로 와서 저한테 거의 위협을 하다시피 했죠. 저한테 하는 말이 "XX! 뭐라고 그랬어?" 이러는 거에요.]"

이어 안정환 선수측의 의견은 완전히 누락시킨 채 서울 서포터스라고 하는 사람의 주장만을 따옵니다.

"[안정환 : 너같은 X들 때문에 축구가 발전이 안되는 거야, 알아]"

반면 안정환 선수의 모습은 가장 이성을 잃은 시점의 순간만을 따옵니다.

"안정환과 수원 구단은 팬들에게 욕설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징계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어 방송은 징계가 불가피하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다른 언론들에 관계자가 "징계는 거론할 수준도 안된다"라고 말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내용입니다. 원래 방송에서 "~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할 때에는 그게 정말 피할 수 없을 때에 쓰는 것이어야 함에도, 이 방송에서는 "징계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저렇게 돌려가며 한 것이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내용이 달라질 수가 있을까 합니다.

2. 언론이 이상하다?

경찰도, 검사도 아닌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일단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를 논해볼까 합니다.

K리그의 한 구단은 올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며 공격축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합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호언장담과는 상관없이 11무승부라는 기록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이 만든 "허정무컵 K리그"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원래 허정무 감독이 허구헌날 무승부를 하며 - 지키는 축구로 인해 - 허정무컵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내년에는 무네슈컵이라는 이름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스개까지 돌 정도입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우스개 자료를 만든 분이 그 팀의 응원단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팀이 무승부를 한 것이 아닙니다. 이 팀의 경기를 보면 열심히 공격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떤 결정적인 모험은 잘 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수비와 미드필드를 탄탄하게 하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그것도 상당히 거친 축구입니다. 그런데 이 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11무승부"를 비꼬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위기의 XX, 왜 이러나" --> 이렇게 말하고 공격수들의 줄부상이 원인이다로 친절하게 결론내려 줍니다. 타 팀의 경우 그 팀의 줄부상 이후 남아있는 공격진보다도 더 허약한 공격진을 가진 시민구단도 즐비함에도 그 팀은 공격진 줄부상이 원인이고, 다른 가난한 시민 구단은 공격진이 넘쳐나서 승리도 하고 패배도 하나봅니다.

이 팀은 현재 순위만 놓고 봐도 하위권 팀이고 사실 그리 인기구단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TV 중계를 자주 해 줍니다. 특히 작년, 재작년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그 팀의 선수 기사를 주구장창 썼고, 대부분의 방송사가 그 팀의 중계를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그 팀이 연고이전을 함으로써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고, 이로 인하여 축구판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팬들의 "시위"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이 기사나 보도로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경기 중 이와 관련한 걸개가 걸려도 TV 화면에는 이 부분이 모두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골대 뒤쪽임에도 교묘하게 안나오는 대단한 카메라웍) 심지어 캐스터나 해설자 모두 그 내용에 대해 사석에서 이야기 해보면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그 이야기 자체를 방송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언급을 하면서 정당성을 이야기하거나 양비론을 말한다면 이해나 하겠는데, 아예 그런 일이 없는 것처럼 언급조차 안됩니다.

3.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모든 것의 뒤에는 그 구단의 모기업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이 프로구단을 축구 뿐만 아니라 야구와 농구에 다 가지고 있고 현대의 경우 비록 쪼개지기는 했지만 축구판에만 세개의 구단을 운영중인데다가 야구에도 농구에도 모두 팀이 있습니다. 반면 그 구단의 모기업은 반으로 쪼개지고 원래 그룹과 완전히 갈라서면서 프로구단이라곤 축구 하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그 기업의 높으신 분이 바로 차기 축구협회 회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그 기업이 축구판에서 욕먹는 것은 일단 막아야 하며 자꾸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출을 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해당 구단은 아예 그룹 차원에서 돈줄을 풀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그 방식이 단순히 기자에게 흔히 이루어지는 접대 수준은 일단 기본으로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 이건 뭐 항상 있어왔고 지금도 당연히 있는 일입니다 - 그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모기업의 광고 + 돈 몰아주기 입니다.

그 모기업은 흔히 말하는 재벌 기업이다보니 광고의 양도 많습니다. 이 광고를 몰아주기를 합니다. 광고를 교묘하게 이용하기로는 단순히 방송사에만 몰아주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명한 신인 선수를 사올 때에 연봉 제한선이 있으면, 구단에서는 그 선수에게 딱 연봉 제한선만 주고 (예를 들어 5천만원), 그 몇배에서 몇십배에 해당되는 금액을 광고 출연료로 줍니다. 애초에 돈 없는 시민구단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연봉 제한선이지만, 이런식으로 하면 차라리 없는게 낫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중계료 부분입니다. 프로 스포츠라는 것이 적더라도 중계를 하고자 하는 방송으로부터 돈을 받아 그 돈으로 구단을 꾸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방송에게 돈을 주며 중계좀 해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비인기 종목이라서 그렇게 해서라도 중계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중계가 특정 팀 - 바로 그 팀 - 에게 집중되었고, 그 결과 지방 구단은 TV 노출이라는 미끼로 얻을 수 있는 광고판 수익이 극도로 위축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돈이 필요한 가난한 시민 구단은 그나마 TV 중계로 인한 광고판 수익은 구경도 못했고, 오히려 그 구단은 돈질을 해가며 모기업 광고판을 노출시킨 것입니다.

뭐,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흥미로운 점은 K리그 연맹 차원에서 얻은 스폰서들의 광고판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모기업의 광고판을 설치해서 TV에 노출시키는 등 규정을 어기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4. 구질구질한 내용의 결론은

네, 그렇습니다. 벌써 냄새가 납니다. 시간 단위로 기사와 보도의 논조가 바뀌어 가는 것, 바로 "손을 쓰기 시작"한 것이죠. 이로 인해 정말 불쌍한 안정환 선수는 가해자로 탈바꿈한 겁니다.

물론, 위의 내용은 100% 최종 사실 확인 없이 쓴 내용이므로 허구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믿건 말건 저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다만 근거가 된 내용은 대부분 이미 사실로 판명되었거나 공공연하게 축구판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 생각엔, 단순히 욕을 했다는 그 응원단 - 욕설녀라는 - 만 반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마녀사냥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나친 행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 자체가 물타기가 되어선 안됩니다. 서포터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시키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 어떤 팀의 가장 극렬한 서포터들도 이런식으로 가족 욕을 했던 사람은 없습니다. 해봤자 선수를 살살 약올리는 정도는 있었고, 그래서 선수가 발끈해서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경우는 있었어도, 선수의 아내를 상대로 성적인 비하를 한 적은 결단코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서포터들이 좀 비이성적인 것 같아도 그래도 자정을 하려고 노력도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 정도는 그어놓고 있습니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점은, 기업간의 대결 구도나 라이벌 구단이라는 식의 기싸움이라고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잘못된 행동을 한 응원단, 그리고 그것을 애써 정당화시키고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언론 권력 + 금력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삼성이 돈 써서 해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똑같은 족속이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팬들이, 시민이, 네티즌이, 그리고 법원이, 마지막으로 양심적인 언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겁니다. 삼성을 끌고 들어가는 것은 결국 가해자와 가해자를 감싸는 특정 집단을 편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시점에서 지적하고 싶은 점은, 선수의 가족에까지 욕을 해댄 그 개인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특정 팀은 더 이상 피해자인 안정환 선수를 가해자로 만드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는 점, 그리고 기자라는 분들은 스스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그 행위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자 여러분, 당신들이 그런 행위에 동참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자신의 양심에 침을 뱉는 행동임을 명심하십시오.

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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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2 23:11
수정 아이콘
이천수 선수랑 안정환 선수의 행위가 같은것이 아니었는데 비교된다는 것이 어이가없네요..

심판과의 관계는 그래도 경기내적인 부분이지만 이번문제는 외적인 부분이므로 당연히 벌금이 더 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 물론 저도 천만원소리 듣고 엄청 놀랐습니다. 이런 종류의 벌금중에서 500만원 넘는것도 본적이 없는데 천만원이라뇨..
07/09/12 23:24
수정 아이콘
좋은걸 따라해야지 유럽 응원문화가 그렇다고 우리는 그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니까 괜찮아. 라고 자위하는 건가요?? 별걸 다 따라할려고
하네요. 좋은게 좋은거고 나쁜건 나쁜겁니다. 이참에 그런 못된 응원문화 송두리째 바꿔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onderboy
07/09/12 23:34
수정 아이콘
1000만원.. 너무 과하죠. 1군경기도 아닌 2군경기에서 관중을 폭행한 것도 아니고, 비상식적인 팬의 행동에 항의했을뿐인데.. 한국 프로스포츠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네요.
Q=(-_-Q)
07/09/12 23:45
수정 아이콘
Gennaro님// 경기 내적이고 외적이고를 떠나서 그 선수가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07/09/13 00:03
수정 아이콘
FC서울측에는 아무런 징계도 없는건가요?? 최소한 몇경기 무관중경기 정도는 줘야하는거 아닌지....
07/09/13 00:36
수정 아이콘
이건뭐 가서 응원하려고 해도 그분들께서 귀찮게 하니깐.
그래서 전 집에서 봅니다.
뇌공이
07/09/13 08:43
수정 아이콘
2군경기에서 1000만원이란 벌금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노력의천재
07/09/13 08:54
수정 아이콘
허. 하튼 학벌..
양념반후라이
07/09/13 10:33
수정 아이콘
천만원이면 축협 관계자들
1차 갈비집 -> 2차 술집 -> 3차 ㄹㅅㄹ -> 4차 ㅇㅁㅅㅅㅅ
회식비용 충분히 되겠네요.
금영롱
07/09/13 10:56
수정 아이콘
머 k리그 어차피 무관중 아닌가요?? 우리나라 학벌.. 고쳐질 수가 없죠.. 그걸 까발리고 다뤄야하는 언론도 다.. 거기서 거기니..
07/09/13 19:48
수정 아이콘
더 재밌던 것은...[재밌다기 보단 헛웃음.]
결승전에서 지단 선수의 박치기가 600만원 채 안 된다죠. 누구 잘못이 크다를 따지는 게 아니고, 당시 상황을 두고 비판할 생각도, 의도도 없습니다만 경기장내, 작지만 일종의 폭력인 사건이 600만원이 안 되었습니다. 근데 따지는 것도, 막무가내로 항의한 것도 아니며 무단 이탈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보기에도 약간 이상한 벌금이라고 봅니다. 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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