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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06 13:11:32
Name kikira
Subject [일반] [가벼운 책읽기] 세계3대추리소설편 "환상의 여인" in CSI Lasvegas (스포 거의 無 !!)






                                  "약간의 정적, 그리고 짜증스러움"











07. 09. 05. 17:45

C.S.I 라스베가스 지부,  DNA 추출실






캐서린 :  닉, 오늘 혹시 데이트야?



움찔하는 닉


닉 :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캐서린 : 아니, 그냥 퇴근을 너무 기다리는 것 같아서.
            왜? 정말인가보네?


닉: 아니에요.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저 워릭이랑 놀러가기고 한 것 뿐이에요


캐서린 : 닉, 자기 설마 또 워릭따라....


닉: 아, 아 그만해요 캐서린. 알잖아요. 캐서린이 말 한마디 잘못하면 난 카지노 얼씬도 못한다구요.


어깨를 툭 치면서 캐서린이 말한다.

캐서린 :  알고있으니 다행이야. 닉.




뒤에서 갑자기 말을 거는 그리썸, 아마 조금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듯.




그리썸 : 안 됐지만, 오늘은 모두 철야 근무야.

닉 : 어, 그리썸 언제 왔어요?

캐서린 :  어머, 닉 몰랐어? 난 아까 전부터 알았는데

그리썸 : 아쉽군. 어쨌든 주 검사의 특별 수사권 발동이야.
            야간 조도 곧 조기 소집 될 거야.





약간의 정적, 그리고 짜증스러움.






닉 : 상원의원의 외동딸이라도 납치됐나요?

그리썸 : 아니, 이미 범인은 잡히고 판결은 났지. 내용은 전기의자.
            형집행 시간은....

손목을 보며 시간을 확인하는 그리썸
시간은 18시를 가리키고 있다

"이제 막 24시간 남았군"







07. 09. 05. 19:24

C.S.I 라스베가스 지부,  전체 회의실






그리썸 : 내일 18:00가 사형 집행이야. 시간이 얼마 없어.

닉 : 그 때까지 그 범인... 음 그러니까

워릭 : 헨더슨, 닉

닉 : 아 그래, 헨더슨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그리썸 : 아니. 그게 아니야 닉. 그 자의 무죄가 그렇게 확실시 됐다면 벌써 형 집행이 미뤄졌겠지.

닉 : 그럼 뭐죠?

캐서린 : 위에서의 알력이지.



한 신문기사를 테이블로 펼쳐 놓는 그리썸
연방 법원 앞의 시위장면이 크게 실린 사회섹션 첫 페이지



그리썸 : 캐롤이란 여자야. 헨더슨과 사랑하는 사이라더군
            헨더슨이 사형선고를 받은 뒤, 몇 개의 의심쩍은 점을 가지고 열심히 법원, 백악관 등을
            쫓아 다녔고, 사형폐지 등을 주장하는 여러 단체들을 지지를 받았어.
            그리고..    이제 결실을 맺은 셈이지.



말을 가로채듯 잇는 캐서린



캐서린 : 그리고 그 것 때문에 골치아파하고 있던, 주 법원은 이 일을 우리에게 떠넘겼어.

    
닉 :  만약에 무죄도, 유죄도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요?


캐서린 : 중간에 끼인 우리만 뒤집어 쓰는 거지.


새라 : 위쪽 사람들의 책임은 없어지는 거겠죠.
         근데 왜 형 연기를 시켜주지 않는 거죠?


캐서린 : 이번 사건을 맡은 검사가 베르너 고진이거든.
            그는 저번 일로 우리에게 감정이 많아.
            사실 재수사까지 올 필요가 없는 사건이었어. 그저 우리 팀을 향한 것일지도.


그리썸 : 자, 자. 사건 밖 얘기는 그만하자고.  





신문기사를 읽던 새라가 갑자기 끼어든다.





새라 : 잠깐만요, 그리썸. 헨더슨은 아내를 죽인 죄로 사형집행을 받았잖아요?
         그럼 이 여자는 누구죠? 내연의 여인인가요?



사건 파일을 보여주는 워릭.



워릭 :  제 사건이었죠. 그 날 저녁 헨더슨은 아내를 넥타이로 죽이고 시내를 이리저리 방황했어요.
          현장엔 흔적을 지우려는 어떤 시도도 없었어요.
          그저 죽이고, 시내를 방황했죠. 밥을 먹고, 택시를 타고, 공연을 관람하고.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집으로 돌아왔죠.
          물론 그 집에는 브레스가 이미 와있었지만요.



캐서린 : 헨더슨이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



워릭 : 캐서린, 자백말고는 모든 것이 그 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어요
         헨더슨은 그 날 범행시간에 어떤 여자와 같이 있다고 했지만, 그 여자의 이름도 심지어
         생김새도 기억하지 못했어요. 오직 어떤 희한한 모자만을 썼다고 횡설수설하더군요.
         정신감정도 받았지만, 아주 멀쩡했어요. 그는 부인과의 불화와 캐롤과의 관계도 인정했어요
         당일 싸우고 홧김에 나간 것도 자백했죠.
         그는 모든 것을 말했어요. 부인을 죽였다는 사실만을 빼고요


그리썸 : 현장은 어땠지?


그렉 : 현장의 모든 증거물에서 부인과 남편 이외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어요.
         지문, DNA, 발자국 모두 깨끗했어요. 단 하나, 살인에 쓰인 넥타이에는 아무 증거도 남지
         않았어요.



사건 파일을 들여다 보는 그리썸.
파란색 넥타이에 목졸려 있는 여자 사진.
넥타이는 여자의 목을 거의 반절이나 줄여놓았다.




그리썸 :  이상하군.
             이 정도로 세게 목을 졸랐다면, 목 주변이나 넥타이에 아무런 증거가 없을 수가 없어.


워릭 : 그래서 그 때도 장갑을 낀 것으로 추정했죠.


그리썸 : 장갑? 무언가 부자연스러워.
            만약 헨더슨이 그 정도로 깨끗하게 처리하려 했다면, 시체를 치우고, 집안을 정리했겠지.
            그리고 둘이 사는 집에서 부인을 죽이는 짓 따윈 하지 않았을꺼야
            현관 문과 다른 데에도 모두 침입의 흔적은 없으니까.


캐서린 : 무엇보다 부인을 죽이고 그렇게 싸돌아다니다 다시 집에 돌아온 것은 조금 이상한데?



새라 : 그럼 뭐죠?





약간의 정적. 그리고 짜증스러움.









그리썸이 입을 연다.

"그걸 알아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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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6 13:57
수정 아이콘
환상의 여인은 아이디어가 기발했죠...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소설로 '사형6일전'이 있는데 환상의 여인 전에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작가 아이리쉬가 그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지만 그래도 환상의 여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밀로세비치
07/09/06 14:12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 한때 많이 읽었는데..... 이것도 재미있을듯...
추리소설은 마지막 범인 밝혀질때 짜릿하더군요..... 애거사 크리스티 원츄!
StaR-SeeKeR
07/09/06 14:23
수정 아이콘
CSI 때문에 잘못 이해했었군요 그래서 위에 거 자삭 -_-;
07/09/06 14:25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코난 도일 소설의 범인은 대략 패턴이 읽히는 편인데...
애거서 크리스티는... 후우... GG죠;;
IntiFadA
07/09/06 15:49
수정 아이콘
애거서 크리스티는 제 마음속의 추리소설 본좌~ ^^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제목이 기억 안나는 1인칭 시점의 서술자가 범인이었던 작품 등
예술이었습니다...^^
영원한 초보
07/09/06 16:24
수정 아이콘
IntiFadA 님 // 혹시 'XXXXX 살인사건'(스포일러가 될까봐 지움. 참고로 영어 첫자는 A로 시작, 저 X의 갯수는 우리말로 적었을 때 글자 갯수입니다.) 인가 하는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도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요...... 반칙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기막힌 반전이었던 듯...... 근데, 자랑 같지만(확실히 자랑입니다.) 저는 범인을 눈치챘었습니다. 뒤의 해설에 나와있는 그 부분 읽을 때 뭔가 어색하다고 느꼈었거든요. 확실히 '설마 그럴리가' 하기는 했었습니다만......
07/09/06 21:39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맞을 겁니다. 헤헷

원래 내용은 더 길어서 엔딩 까지 있었는데
스포 문제로 완전 다 짤랐네요..>_<
이제 남은 건 하나!
오소리감투
07/09/07 18:14
수정 아이콘
언젠가 꼭 보고 싶은 책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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