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7/09/01 12:49:50
Name 리켈메
Subject [일반] 중국 온라인 게임, 종주국 한국 넘본다
온라임 게임 종주국을 자처해온 한국 게임업계가 중국 기업으로부터의 역공(逆攻)에 고전 중이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업계는 한국 기업의 게임을 사들여 중국에서 판매하는 ‘대리점’ 역할에 불과했지만, 이젠 자본·개발 능력으로 무장, 중국 시장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오히려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사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는 지난달 2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텐센트의 주력 서비스인 큐큐(QQ) 메신저는 회원이 6억4700만명에 달하며, 시가총액이 7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을 거느린 CDC그룹 역시 지난달 23일 한국에 진출했다. 투자금액은 약 1억달러(약 940억원). CDC가 이미 한국에 투자한 금액만도 약 1800만달러(약 160억원)에 달한다.

중국 게임업계의 한국 진출은 동아시아 게임업계에서 ‘힘의 질서’가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이전 중국 시장은 ‘리니지’ ‘뮤’ 등 한국의 히트 게임을 중국 업체들이 수입하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거꾸로다. 중국 기업들은 충분히 자본과 노하우를 쌓았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정도로, 텐센트의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은 이제 판권 구매는 물론 M&A·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확보한 뒤, 막강한 배급력을 휘두른다.

중국 게임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수억원 정도의 자본금을 가진 한국 게임업체에서 게임을 사가느니, M&A·지분투자로 한국의 게임 기술·인력을 흡수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 게임

한국 온라인 게임의 중국 내 인기도 예전 같지 않다. 2004년 국내 온라인 게임 수출 비중이 43.4%에 달하던 중국 시장은 지난해 24.6%로 반 토막이 났다. 중국 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수 1·2·3위 온라인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몽환서유 등 미국이나 중국 게임이다. 완미세계(完美世界) 등 일부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에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중국에 팔린 국내 게임들조차 서비스가 쉽지 않다. 저작권 시비와 로열티 미지급 등 한·중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당온라인은 자사 게임 ‘오디션’을 사들인 중국 게임업체 나인유(9you)가 로열티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분쟁을 겪었다. 한빛소프트 역시 자사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수입한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The9)에서 한때 로열티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은 이 같은 불이익을 겪고도 딱히 호소할 데가 없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는 중국 게임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는 어려우며,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면 그제야 겨우 협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인재 유출 고민하는 업계

게임업계는 중국 게임업체들의 공세에 일단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통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이다. 최현우 넥슨 홍보팀장은 “수업료를 내며 중국 시장에서 배운 노하우와 아직 우월한 개발력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게임업계는 인재 및 기술 유출을 막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2005년 2800여 개이던 업체 수가 지난해 2700여 개로 주는 등 인적자원이 부쩍 줄고 있기 때문. 김진석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팀장은 “온라인 게임 산업은 지식·정보 산업으로 분류돼, 당국이 주요 인재들의 불법 유출을 감시하고 있다”며 “상하이에 비즈니스센터를 여는 등 한국 게임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

마지막 문단이 압권이네요...인재 유출에 고민하는 업계.... 애초에 해외로 인재가 유출되지 않게 좋은 대우를 해줬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이제와서 애국심에 호소라...제가 듣기론 중국기업에도 상당수가 한국인 개발자가 있다고 하네요..
오히려 더 잘 된것 같네요...이번일이 더욱더 심화되서...
it업계에서 고생하고 계신 프로그래머 분들에 대한 대우가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네요...
그래도 조금은 걱정입니다...온라인게임...자원이 없어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노릇을 하던 온라인게임인데 이렇게 타격을 입게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단기간 이익만 바라보고 무턱대로 인구가 많은 중국시장에 공략했던것도 문제가 있고...인재들에 대해 부당한 대우도
문제고...여하튼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자초한 사태 같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ynamicToss
07/09/01 13:00
수정 아이콘
이러다 수많은 인재들 유출로..조만간 중국 일본이 따라잡히겟네요 적어도 중국과 일본은 부당한 대우를 안할테니....
JJuNYParK
07/09/01 13:01
수정 아이콘
우리 온라인 게임산업이, 너무 광범위하고 우후죽순 생겨난 탓인지도..
이제야 슬슬 그 거품이 걷히는 것일까요.

"대체 이런 게임을 왜 만드는것일까.." 수준의 게임도 상당하니까요.
bilstein
07/09/01 13:33
수정 아이콘
프로그래머든 연구원이든 자신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는 곳에 가는게 당연한겁니다. 물론 산업스파이처럼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이나 회사의 정보를 빼돌리는 것은 법적으로 제재를 가해야하지만 단지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한탄하면 안됩니다.
중국은 큰 나라입니다만 소득수준은 한국에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는 다른 언어, 환경, 문화에서 사는 어려움을 감수할 만큼 대우가 좋다는 얘기죠. 한국IT업체도 기업과 정부가 한탄만 하지 말고 그러한 일을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07/09/01 13:55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들중에서도 몇몇 분들이 중국에 나가 계십니다. 거기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계시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난점이 많은가봐요. 돈도 그렇게 많이 받는게 아니고, 그쪽 엔지니어들이랑 커뮤니케이션도 힘들고...
뭐, 이제 초동단계니까...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기술력의 갭은 점점 줄어들고, 얼마 안가 추월당할겁니다.
일단은 인력이 싸거든요... 온라인게임은 사실, 노하우만 있다면, 그렇게까지 어려운 기술은 아니에요. 노동집약적이라 그렇지 - -;;
07/09/01 13:59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장사하다가 뒷통수 맞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피시방 한창일 때 중국에서 pc방 했던 친구가 있는데, 처음엔 잘 벌다가 나중에 대대적인 단속이라고 하고 컴퓨터 다 압수하고, 벌금 2억 맞고 쫒겨난 적이 있습니다 이들도 왠만큼 부러먹다가 시스템이나 노하우 갖춰지고 하면 적당한 핑계로 쫒겨날 것 같네요 대우고 뭐고 노동자, 상업자들 권리 보호 안해주는 나라는 여러모로 위험하죠
07/09/01 14:23
수정 아이콘
중국이 아직까지 게임업계 대우는;; 한국보다 그리 좋진 않죠.
the hive
07/09/01 15:02
수정 아이콘
하...우리나라는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그래도 아직 중국은 중국입니다.--;;
07/09/01 15:58
수정 아이콘
공대 컴퓨터 전공이지만...프로그래머 대우 보면...할 엄두가 안남니다. 대우 멋같이 해놓고 해외가니까 애국심 호소라...
애국심에 호소해서 될 시대가 아니죠. 이젠...
그래도 겜은 아직 중국은 중국이죠. 아직은 베끼는 수준임...
묵향짱이얌
07/09/01 16:38
수정 아이콘
중국 온라인게임하면 "미르의 전설"로 개피본게 가장 먼저 떠올라서 화부터 나네요..
당장 눈앞에 이익만 보고 중국시장으로 건너갔다가 토사구팽당하거나, 기술빼돌려서 중국으로 건너간뒤 뒤통수 맞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 않당하게 제대로 준비하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두눈뜨고 사기당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걸로 아는데 어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길래 중국으로들 가는지 궁금하네요..
07/09/01 17:32
수정 아이콘
작업장...핵...치트...

중국 온라인...훗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17 [일반] 수능 등급제의 장점. [144] 진리탐구의기6127 07/12/08 6127 1
3476 [일반] 저작권 단속 강행! 주의하세요 :) [36] 꿀호떡a5403 07/12/04 5403 0
3454 [일반] 혹시나 해서 올리는데요... [15] 불타는부채꼴4538 07/12/03 4538 0
3413 [일반] 블래터 FIFA 회장 "브라질 귀화 선수도 규제 필요 [16] 토스희망봉사3726 07/11/27 3726 0
3329 [일반] [세상읽기]2007_1120 [11] [NC]...TesTER3096 07/11/20 3096 1
2958 [일반] [세상읽기]2007_1012 [14] [NC]...TesTER3190 07/10/12 3190 0
2899 [일반]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유 [12] 리콜한방4915 07/10/08 4915 0
2611 [일반] 최근 쓰이는 인터넷 신조어들 [75] 천생연13408 07/09/05 13408 0
2532 [일반] 중국 온라인 게임, 종주국 한국 넘본다 [10] 리켈메3793 07/09/01 3793 0
2465 [일반] [세상읽기]2007_0827 [15] [NC]...TesTER3408 07/08/27 3408 0
2464 [일반] 음반시장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요. [37] 戰國時代3918 07/08/27 3918 0
2453 [일반] 우리나라 음반시장의 불황에 대한 몇가지 생각.... [30] 드림씨어터2769 07/08/26 2769 0
2448 [일반] uccc를 싫어하는 이유 [22] 알프레도흥부4036 07/08/26 4036 0
2439 [일반] P2P&웹하드 얼마나 쓰십니까? 얼마나 공유하십니까? [14] *블랙홀*4472 07/08/25 4472 0
2438 [일반] [개소문펌] DC애갤에서 선정한 애니음악 50에 대한 일본 평 [16] Dreamer6371 07/08/25 6371 1
2138 [일반] [세상읽기]2007_0801 [9] [NC]...TesTER3060 07/08/01 3060 0
1943 [일반] 2007.07.14 Pgr21.com Offline Meeting Epilogue. #2.-수정됐습니다.- [14] 윤여광3805 07/07/16 3805 0
1710 [일반] [축하] Bon Jovi 19년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 [15] 리콜한방3877 07/06/28 3877 0
1323 [일반] [세상읽기]2007_0516 [6] [NC]...TesTER3580 07/05/16 3580 0
1293 [일반] 5월 광주, 열여덟 소녀 천재시인을 낳다 [51] mandarin8929 07/05/12 8929 0
788 [일반] E-SPORTS다큐를 제작해 볼까합니다 [10] 아르키메데스3589 07/03/09 3589 0
755 [일반] 방송국 미워요.. (tv방송 저작권에 관해) [21] 이승용4973 07/03/06 4973 0
676 [일반] 3월달 pgr21.com의 월페이퍼입니다.. [3] 버디홀리4137 07/02/26 41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