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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2 08:52:00
Name andante_
Subject [일반] 고구려 장수들로 삼국지11 플레이하기
오랜만에 삼국지를 읽다가 생각나서 삼국지11 에 빠져있습니다.


삼국지7 부터 11 까지 쭉 해 온 유저로서 개인적으로 삼국지11 을 가장 좋아합니다. 우선 그래픽이 제일 마음에 들고, 역시 가장 최근에 나온 시리즈라서 그런지 장수들의 얼굴도 가장 사실적인 것 같구요. 무엇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전투' 가 마음에 듭니다. 크리티컬이 뜰 경우 장수의 얼굴이 뜨는 설정도 굉장히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우와 장료의 그래픽을 제일 좋아하구요.


사실 조조가 가장 쉽다고들 많이 하는데, 사실 제일 쉬운건 역시 군웅할거 시나리오에서의 손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조의 경우는 인재의 메리트가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주위에 제후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아프죠. 반동탁 연합 시나리오는 최강대한 동탁의 바로 옆인데다 외교관계도 험악해서 거의 바로 전쟁이 나고, 군웅할거 시나리오도 여포, 원소, 유비, 도겸, 원술 등의 타겟이 되기가 쉬워서 되도록이면 조조는 잘 안하는 편입니다. 사실 다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인재가 넘쳐나긴 합니다만, 손책의 경우는 일단 원술과 동맹관계로 시작하기 때문에 유요, 왕랑, 엄백호가 모여있는 양주를 먹기가 수월하고 이후에 시상을 통해 남형주를 먹을 수도 있고 강하를 통해 형주로 진출할 수도 있는 유리한 지형을 가져서 처음하시는 분들은 조조보다 손책을 강추합니다. 그리고 유비의 경우는 영웅집결 시나리오를 빼고 다른 시나리오는 난이도가 높아서 비추합니다.


팁: 손책으로 시작할 때 내정부터 시작하지 마시고, 인재탐색을 통해 '노숙' 을 무조건!! 등용하셔야 합니다. 노숙은 '부호' 라는 특기가 있는데 매달 금수입이 1.5배로 들어와서 자금이 막히지 않고 1달에 한번씩 돈이 들어옵니다. 올레.


개인적으로 삼국지11 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병과의 상성인데요. 게임 내에서 창병 > 기병 > 극병 > 창병의 상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다 통솔, 무력이 높은 장수라면 기병이 짱입니다 -_- 그래서 많은 초기 시나리오에서 마등의 활약이 엄청납니다. 반동탁 연합 시나리오에서 동탁이 짱인 이유는 동탁, 여포, 장료 등 많은 기병 적성 S 의 장수들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마등이 중국 대륙 왼쪽을 먹고, 제가 오른쪽을 먹어서 반띵싸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교연구에서 숙련병을 제외하고, 무조건 정예기병까지 찍습니다. 그럼 일단 군단을 위임시켜도 땅을 뺏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방어는 다 합니다. 공격의 경우도 방어하러 나오는 상대편은 대부분 잡습니다. 물론 초반에 기교연구가 많지 않을 때는 창병이 기병에게 잘 먹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기병에 더 손을 많이 들어주는 편입니다.



각설하고, 왠만한 세력들로 한번씩 다 통일하고 뭔가 재밌는 집단을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고구려(!!!) 왕조에 등장하는 군주, 장수, 정치가들을 아는대로 모아서 만들어서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고구려 왕조실록을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인터넷의 도움으로 만들었는데, 역시나 고구려인들은 강하고 똑똑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을 누르진 못했습니다.


담덕(광개토대왕)을 필두로, 거련(장수왕), 구부(소수림왕), 을파소, 을두지, 창조리, 무휼(대무신왕), 주몽(동명성왕), 궁(태조왕), 백고(신대왕), 해명, 교체(동천왕),  건무(영류왕), 고노자, 연개소문, 양만춘, 을지문덕, 온달, 강이식, 밀우, 유옥구, 유유, 명림답부, 괴유, 마로 등 25명 정도 만들어서 속으로 "중국과 일본 놈들에게 고구려의 위력을 보여주리라-_-" 하는 마음으로 고구려 답게 북쪽 땅인 평원에서 시작으로 중국을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장수들은 기병 전법 크리티컬(!!)이 특기입니다, 크크. 유옥구, 유유의 경우는 부대가 괴멸당할 경우에 절대 포로가 되지 않도록 하고, 을지문덕과 양만춘은 기병의 전법 성공시 혼란을 유발하고, 을파소는 매 계절 군량수입이 1.5배, 우리의 광개토대왕님은 무려 모든 전법이 100% 무조건 크리티컬입니다. 특기 이름도 간지나게 '패왕' 입니다. 전략가인 을두지는 계략 성공시 크리티컬, 해명 태자는 무력 최대치에 50%의 확률로 적장을 부상시키는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인간관계의 설정도 시도했는데 이게 참 골치가 아프더군요. 그래서 그냥 안했습니다 -_-


후반에 황제가 되었을 때 국명을 고구려라고 했는데, '고구' 라고 떠서 좀 실망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관직에서 명림답부가 승상, 연개소문이 태위, 을파소가 사도, 을두지가 사공이 되는 등 실제 역사와 비슷했던 상황이 일어나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조선, 신라, 백제, 고려 등의 군주, 임금도 만들어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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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2 09:06
수정 아이콘
삼국지 부대 종류는 게임 난이도가 어려워질 수록 기병의 사용이 가장 줄게 되지요.
아마 창병 > 극병 > 노병 > 기병 순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병은 이동이 다른 부대보다 좋지만 부가 기능이 너무 미미합니다.
그나마 궁사인가도 기병보다는 노병이 훨씬 뛰어나고요.

반면 창병은 혼란을 거는 전법과 극병은 스플래쉬로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데다가
전법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제약이 적지요.
(창병은 모래에선 불가능하나 사실 그런 지형이 별로 없고요)

그래서 초반엔 창병, 극병, 노병 조합으로 하다가 나중에 세력이 커져서 결정나면
빨리 끝내기 위해 기병으로 가는 게 일반적인 거 같습니다.
쎌라비
10/09/22 09:33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11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저는 화신땅끝에서다 라는 삼도카페에 있는 시나리오를 제일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삼국지 특성상 중후반 가면 늘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10/09/22 09:40
수정 아이콘
제갈량 관우 방통 마속을 보유할수 있는 유비가 왜 사기인지는 창병을 써보면서 느끼죠..
10/09/22 09:52
수정 아이콘
우리편으로 있을때는 잘모르는 조운의 '통찰'....
적으로 있고 좁은 골목에 조운이 창들고 서있으면 진짜 우웩...
유재석
10/09/22 09:56
수정 아이콘
어느 카페에서 받았던 시나리오 중에 광개토왕 시나리오가 있어요.. 양평인가 북평인가에 광개토왕이 쳐들어간다는 설정인데,

병력도 1에 장수도 광개토왕 하나 뿐이고 탐색해도 나오는 인물이 잠혼 이런 놈들...;;

게다가 바로 옆엔 하북 평정한 조조;;

믿을건 사기적인 광개토왕과 탐색해서 나오는 잠혼등등 캐릭의 특기 뿐이죠 허허..

전 좀 매니악한걸 좋아해서 최상급 난도로 맹획 장노 유우 이런 군웅들로 천하통일 하는걸 즐겨했는데..

이 시나리오는 정말 극악이었어요.. 일주일하다가 때려치고, 한 두달 있다가 할게 없어서 삼국지 11을 켜서 다시 해서 겨우 깼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추천!!
밀가리
10/09/22 09:56
수정 아이콘
기병보다 창병이 좋을 거에요. 이단첨도 사기구요
레몬카라멜
10/09/22 11:43
수정 아이콘
처음엔 기동력 때문에 기병을 좋아했는데 하면 할 수록 개인적으론 창병이 제일 좋더군요..
몽키매직
10/09/22 11:49
수정 아이콘
맨 처음에 자원 별로 없을 때 창병으로 나선첨(가능하다면) 계속 갈기는게 젤 좋습니다. 4~5 지역 먹으면 그 담부터 기병이 짱입니다. 다른 건 답답해서 못 써요.
마늘향기
10/09/22 12:01
수정 아이콘
저는 삼국지11 위촉오 나온 시절에 공손공으로 천통해봤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조조랑 동맹맺고, 공백지인 무위를 기점으로 초장거리에 있는 촉부터 먼저 먹었지요.
큭큭나당
10/09/22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 기병 위주로 쓰다가 창병의 매력에 빠졌습니다.크크
꺄르르뭥미
10/09/22 13:02
수정 아이콘
저는... 기병 위주로하다가... 후반에 거의 승기를 잡아가며 지루해지며... 문명4에 빠졌습니다. -)_(-... 삼국지랑 비교가 안 되더라구요
hwanta01
10/09/22 13:17
수정 아이콘
저도 창병이 좋던데..

제갈량+방통+마속 팀은 정말 사기 캐릭이죠.
(거의) 무한으로 100% 확률의 위보나 혼란 등을 동시에 2개부대에 걸 수 있으니까요.
루스터스
10/09/22 14:07
수정 아이콘
저는 공손공으로 조조랑 동맹 안맺고는 못하겠던데 그거 말고는 시나리오상에서는 어려운거 없더군요
실제로 작정하고 모든 계략과 외교 이용하면 11은 특기 때문에 너무 쉽더라구요


댓글들 보다 보니 제작 시나리오가 땡기는군요
Siriuslee
10/09/24 12:25
수정 아이콘
2단첨 크리에 혼란 없게 에디트 하고 플레이도 해봤지만,
창병이 좋습니다. 기병은 이동력 빼곤 정말 이점이 하나도 없죠.
어짜피 삼11은 성3개만 점령하면 그 이후는 똑같습니다. 노병기교 올려도 사기, 창병기교 올려도 사기, 극병기교 올려도 사기..
노 에딧으로 한다고 하면, 포박특기 얻는순간 난이도 급감하구요. 포박봉인하고 한다고 해도 일부 무장 몇명만 얻으면 그때부턴 지루한 점령전일뿐이죠.

가장 문제가, 중반이후 난이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큰 역활을 하는게, '항구' 인데요..
이놈의 AI는 항구에 목숨을 걸어서, 정말 항구 비기를 쓰고 싶지 않아도 항구에 꼴아박아주시는 AI덕에 할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KOEI류 역사전략시뮬레이션을 조금더 확장해보면, 삼11보다 더 일찍 출시한 신장의야망12가 훨씬;;;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신장의 야망은 초 중반에 세력 어느정도 확장한다 쳐도, AI세력중 하나가 나보다 더 커지면, 고수가 아니고선 조금 어렵습니다.
(물론 타개할 수 있는 여러 비기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나보다 더 커진 세력이 빨강악마님이나 하얀악마님 이라면 정말 토나옵니다.
빨강악마 = 다케다 신겐, 하얀악마 = 우에스기 겐신, 특히 관동관령 겐신의 27500 기병대 1부대만 달려와도 성 몇개or 10만명 가까운 피해가 나옵니다..
거기에 운없이 PK기준 모리가문이 크게 되면, 빨강악마, 하얀악마보다 더 무서워질때가 있습니다..
항상 군량미 부족에 허덕이시는 끝판대장 시마즈님도 계시군요.

아무튼.. 신장의 야망 시리즈를 조금 해보시면, 왜 삼국지 시리즈 난이도는 이따구로 만들었는지 참 의문이 많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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