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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7 00:32:57
Name lunaboy
Subject [일반] 쿠바는 이미 세계를 정복했군요..
방금 SBS 스페셜 "쿠바 맨발의 의사들"을 봤습니다.
감동으로 울컥해서 도저히 그냥 잠이 안오네요.
여러분들과 이런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이제는 길거리에 넘치는 티셔츠 위에서 젊음과 반항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털보 체 게바라와 또다른 털보 카스트로 선생,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그리고 가난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들.. 이제 지구상에 몇 남지않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화석같은 존재...
이런 것들이 그동안 쿠바.. 하면 떠오르는 제 머릿속의 상들 이었습니다.
누군가 쿠바가 미국보다 훨씬 선진적인 의료제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때도, 그저 호사가 들의 역설이려니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티브이를 보면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국민의 99%가 완벽한 무상의료, 그것도 매우 수준높고 섬세한 의료지원 혜택을 받는 나라..
세계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의료 지원단을 파견하는 나라..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진 맨발의 의사들..
자국도 아닌 다른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는 백내장 수술을 왕복 항공료까지 자국정부가 부담하는 "기적의 작전"..

첫번째 든 생각은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결코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7년 전,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고 사회주의는 그저 아름다운 꿈이었구나 라고 자포자기하고..
나 자신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만을 인생의 목표로 살아온 나날들...
러시아, 중국 , 베트남을 보면서 현실의 국가이념으로서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발가벗은 몸뚱이에 두른 체면치례의 두건에 지나지 않는구나, 그 두건마저 이제 벗을 날이 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들..
그런데 지구 정 반대편에서 아직도 그 혁명은 계속되고 있었고, 여전히 유효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 연대의 형태로 더욱 탄탄함을 더해가고 있더군요..

두번째 든 생각은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내나이 이제 마흔 셋,
어설픈 정의감과 위선을 과감히 버리고 "돈"에 솔직해지자 라고 결심하고, 그 결심에 후련해 하던 나를 돌아보게 만들더군요.
세상에는 아직도 인간 보편에 대한 애정을 동력으로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로 이루어진 강력한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내가 어설픈 정의감과 위선을 포기하기엔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아니 내 포기 자체가 원래 그렇지 않은 나 자신의 나약함과 사악함의 반증일 뿐이지 경험이나 환경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 아닌가 하는 슬픈 고백까지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조금은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착해진 것 같습니다.
재수 없던 에스비에스도 조금은 좋아집니다.

뭔가 잘 해보고 싶은 일요일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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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7 00:39
수정 아이콘
재수없던 sbs ? 특별히 이유라도 있나요?
07/08/27 00: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만 내용 중에 하나 지적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공산주의'는 실패했지만 '사회주의'는 실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예컨대 현재의 중국은 공산주의가 아니지만, 사회주의는 맞거든요. 공산주의가 경제 사이드이라면 사회주의 정치 사이드이니 약간 다르지요. 자본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이고, 사회주의는 '자유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비슷하게 쓰이니 햇갈릴 수 있긴 하지만요. :) 어찌됐건 본문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저는 신자유주의자지만, 꼭 그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07/08/27 00:47
수정 아이콘
곁다리 말이지만, 한국은 여러 담론들이 미국-일본-중국 안에서 머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3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조차 많이 제껴두곤 하죠.
Morpheus
07/08/27 00:52
수정 아이콘
불편한 진실을 만들었던 그 감독이(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납니다;;) 미국의 의료 현실을 까발리는 영화를 만들었었죠.(역시 생각 안 나네요;;)
911테러 때 다친 분들이 국가에서 제대로 의료혜택을 못 받고 어마어마한 의료비에 절망하고 있자 감독이 쿠바로 데려갑니다. 미국과 쿠바는 앙숙이죠. 그런데 그 분들을 모두 무료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의료수준도 높더군요. 미국분들 감동해서 울고..
그 땐 쿠바는 무료의료지원이 잘 되어 있나 보다 였는데, SBS다큐 다시보기 해봐야겠네요. 저는 님께서 말씀하신 쿠바에 대한 이미지도 거의 없었어요.
사실 사회주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러시아, 특히 북한땜에 많이 안 좋은게 사실이지만, 사회주의 자체가 안 좋은 건 아니에요. 쿠바가 그 예가 되겠네요. 이 글을 보니 더욱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orpheus
07/08/27 00:53
수정 아이콘
이리/ 맞아요. 한국은 너무 '우리'에 집중하죠..
세이시로
07/08/27 00:54
수정 아이콘
평소 쿠바의 의료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다큐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생각하게 되는 건 쿠바의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과 한국의 여러 의과대학은 무상의료와 수백만원 등록금이라는 차이만큼이나
졸업 후 의사로서의 행보도 큰 차이를 보이나 하는 겁니다...
좋은 정보와 나누려는 마음 모두 감사합니다.
07/08/27 00:55
수정 아이콘
이리님// 지적 감사하고요... 제 견해는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실패하지 않았다... 라는 것입니다.
배움이 많지는 않지만 공산주의가 경제의 개념이고 사회주의는 정치의 개념이다.. 라는건 좀 아닌 듯 하네요.. 그리고 사회주의가 자유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은 더더욱 아니고요.. 실제로 우리가 공산주의 국가라고 알던 나라들 중 이론적으로 공산주의의 단계에 이르른 나라는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전 뭐 어차피 그게 그거야.. 라고 그냥 무식하게 막 쓰는 편이라서요..^^

a니이 님// 뭐 우린 누구나 각 방송사들에 대해 한 두가지 쯤 재수 없을 만 한 개인적 사유를 가지고 있지요..^^ 제 경우도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戰國時代
07/08/27 01:05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지구상에 공산주의 체제라는 것은 없고, 존재한 적도 없습니다.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단계론에 의하면 사회주의가 이상화되면 최종적으로 공산주의로 진입하게 되는데, (공산주의는 일종의 유토피아입니다) 그 이론에 의하자면 구소련도 중국도 쿠바도 [사회주의]국가일 뿐입니다. 그들을 [공산주의]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마르크스 이론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이론 자체가 나쁜 건 없습니다. 자본주의 학자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이론이 악독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공상적이고 자본주의 체제를 파괴할 [위협요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마르크스가 경멸했던 [자본주의]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케인즈 등의 경제학자들이 사회주의로부터 몇가지 좋은 요소를 들여와 재구성한 [수정 자본주의]입니다. 대표적인 요소가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독과점의 철저한 방지 및 사회안전망 구축(사회복지) 등이 있겠군요.
My name is J
07/08/27 01:12
수정 아이콘
자자..리플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글쓴분 말씀처럼.
'뭔가 잘해보고 싶음'을 먼저 느낄수 있으면
저도 '뭔가 잘해보고 싶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으하하하-

다양한 감상과 다양한 이야기...
전형적인 '수다'는 좋지만 그 정도는 매우 미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상최악
07/08/27 01:4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방송 편성표에서 제목만 봤는데 직접 볼 걸 그랬네요.
무상의료라... 항상 꿈꿔왔던 일인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의사만큼 인간성이 극과 극으로 나타나는 직업도 없는 거 같아요.
펠릭스~
07/08/27 01:52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차이는
부의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인정하느냐 아니였나요??
1920년대 계획경제 시스템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당시 이야기되던 계획경제의 효율을 기반으로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이루고 또한 나치즘과의 대립과정에서 정착되었습니다.(계획경제와 2차대전의 승전국이란 업적)
글쎄 조금 다른 의미론 러시아시대 짜르독재의 전통이 소련식으로 이어지고
독재스탈린은 권력욕과 자신감과 결부되어서 지금 우리가 흔히 아는
공산주의라는 국가가 성공했다고 이야기했고 그것이 우리가 아는
억압적이고 독재라는 이미지가 강한 공산주의라는 의미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미국이 다른나라 보고 전가에 보도처럼 인권인권 노래를 하지만
정작 자기나라 유아사망율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비인권적인 착취(주로 라틴계 이주 이민자들)
이런것들 때문에 쿠바나 중국 같은나라에선 당당하게 따지죠..
너네 나라 유아사망율은...?? 하면서 그리고 오프라 쇼던가???
못사는 것도 아니고 중산층 정도...차고 굴리고 집도있고 나쁘지 않은 직장도 있는데...
보청기였나 ...겨우 그거하나 못하고 거의 반 장애인으로 살다가...
그거 해결해줬다고 막 박수치고 하는거 보면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8마일이였나?? 총맞았는데 병원비가 너무 무서워서 치료받다가 도망치고....
그런데 더 이해가 안가는건 미국이란 국가가 의료시스템에 돈을 쏱아부어서 국가적 부담이 된다는
황당한 소리와 왜 저럴까 싶은 보험시스템....(한마디로 정직원 직장 없으면 병원갈생각도 마라...)

그 발전했다는 미국에서 민간요법이 성행하는 이유가 병원가기가 무서워서 라죠...??
그래서 의외로 추마요법이라던가?? 이런것들이 성행하는데 그 내막을 알고나서 좀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FTA 하면서 한국도 미국식 의료시스템으로 개혁할거라는데 그 부분은 걱정되더군요..

인간이 인지할수 있는 무한이란 점점 커져가는 상태를 의미한다던가...
발전이란것도 그런것 같습니다. 완벽한것은 없지만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이룰수 있으니까요
어찌됐던 사회주의 국가로서 쿠바는 선진국처럼 성공한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충분히 사회발전과 개혁 그리고 나름대로 시도했던 것들의 의미까지 폄하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rebirth4
07/08/27 02:14
수정 아이콘
이리님// 맞습니다. 한국의 교역량 1위 상대가 유럽연합(EU)인데도 유럽연합 전공자들이 대학에 자리조차 잡기 힘들고 교과목 하나 개설하기도 힘들다죠. 하도 미국 위주의 학계풍토라서 그렇답니다. 한국의 해외박사소지자 중 역대 1위가 미국 위스콘신 대학, 2위가 일본 동경대학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하준 씨의 책에 따르면, 인구 한 명당 미국박사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은 대학이 미국 본토도 아닌 한국이라고 합니다.
펠릭스~
07/08/27 02: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조금 주제를 벗어난거 같지만
제가 아는한 국민소득 6만을 넘어 7만을 바라보는 먼치킨급으로 성공한 나라
노르웨이가 서방국가긴 해도 엄밀히 사회주의 국가고 노르웨이에서 석유 나기 전까지만 해도
소위 복지의 본좌로 불리던 서방국중에서 가장 성공한 스웨덴도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죠...
핀란드도 사회주의 국가로서 당당히 성공했다고 말할수 있고...
싱가포르같은 경우는 조금 혼란스럽지만 우리기준으로 그들의 사회시스템은 사회주의에 가깝죠
실제로도 리관유가 사회주의 정당출신이기도 했었구요....

사회주의 국가중에서도 성공한 국가 많습니다. 성공해서 사회주의 할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지만...
사회주의 였어도 성공했다가 오히려 그들에 역사에 가깝더군요...

자유주의로 가장 성공한 네델란드와 사회주의로 가장 성공한 스웨덴 같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소련이 붕괴하고 위성국가로 있던 여러 나라들이 혼란에 빠지고 그쪽 모습이 전부인냥 포장되어서 그렇치
사회주의가 영미식 자본주의식 접근보다 꼭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거죠....
07/08/27 06:26
수정 아이콘
현재 흔히 말하는 '잘 사는'국가들이 표방하는건 거의 동일하다고 봅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장점을 혼합하고 있죠.
어느 경향이 더 강한지는 그 나라의 국민성이나 역사, 지도자에 따라 바뀌겠지만요.

한국은 뭐.. 아시다시피 공산주의 때문에 큰 전쟁이 있었고..
지금도 그것 때문에 유, 무형의 고통을 겪는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사회주의가 득세하기에는
힘든 나라죠.

ps :예전 어디선가 스웨덴 무역관련 책자를 본적이 있는데 ..
그 나라가 우리들이 보기엔 사회주의 체제 같지만 그 사람들에게 직접 그런 표현을 하면
불쾌하게 생각하니 조심하라고 하던 문구가 기억 나네요.
뭐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표현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닌가 봅니다.
부들부들
07/08/27 08:38
수정 아이콘
어제 그 방송 봤는데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나라더군요.

그리고 공산주의니 사회주의니 하는게 이 글 핵심은 아닌 것 같은데요.
戰國時代
07/08/27 09:18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 // 사회주의 국가니까 저게 가능한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의사들이 저렇게 할리도... 할수도 없죠. 의사가 무슨 자선단체도 아니고...
여자예비역
07/08/27 10:36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쿠바에대한 이미지가 좋았는데.. 첫번째는 체 게바라 평전을 읽은 후 였고.. 사회주의 = 나쁜것 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쿠바의 유기농업혁명이었는데..(kbs다큐에서 본듯) 제가 농촌출신이라 그런지 와닿는 면이 많더라구요... 참 간단하면서도 센스있는 그네들의 유기농업에 우리 농촌도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기후가 매우 다른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 기후에도 적용가능한 대안은 있겠죠.)
세번째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봤을땝니다... 쿠바음악,쿠바음악 해서 본건데.. 생활에 베어있는 음악, 그 음악에서 나오는 내공이 보통이 아니고, 정말 삶이 음악이라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런 여유와 실천에 옮긴 시스템은 같은 이념의 국가라고 다 이룰수 있는것은 아닐겁니다.
물론 쿠바에서도 미국으로 향하는 보트피플등의 문제가 많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유토피아는 없죠.
그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은 있겠지만요.. 그것은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목표는 같지 않을까요?
쥐스킨트
07/08/27 10:47
수정 아이콘
쿠바의사들처럼 무료로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그네들의 사명감과 자부심 그리고 책임감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많이 배웠으면 하네요.
환자들이 밝게 웃는 모습이 정말로 눈물나게 감동적이었습니다.
부기나이트
07/08/27 11:55
수정 아이콘
저도 봤습니다. 주말의 피로가 풀리는 좋은 프로그램이더군요.
사실 의사는 테크니션입니다. 필요한건 뛰어난 두뇌가 아니고 '빠른 판단력''손재주''도적성이 결부된 사명감'정도겠지요.
국내 의료진은 저3개는 전혀 보지않고 뛰어난두뇌만 보고 일단 인력을 수급하니,
저 3개를 다 가진 의사분을 만나면 운이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희망고문
07/08/27 12:21
수정 아이콘
사회주의국가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한낱 그냥 이념만으로 놓고본다면 이상적인 사회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99프로의 무상의료지원은 정말..
07/08/27 12:25
수정 아이콘
윗분이 말씀하신 영화는 마이클 무어의 'sicko'일듯.

의료자본의 추악함이란 덴젤 워싱턴이 '아버지'역활로 나왔던 'John Q'가 생각나네요.
돈이 없으면 죽어야 되는게 자본주의 원리이니, 그나마 한국에서는 정이란게 있어서 응급실에서 내보내는 일은
적더군요.
戰國時代
07/08/27 13:22
수정 아이콘
체제라는 게 어차피 장단점이 뚜렷한데요.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이 있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없는 사람에게는 지옥이죠. 사회주의는 평등을 추구하니 돈이 없어도 인간적인 삶을 살수 있는데요. 자본주의는 경쟁에 의해 사회가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회주의는 사회의 성장이 정체되죠. 대학교 시절 경제학 시간에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 인상적이었던게 있는데,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인간이라는 DNA를 갖고 있으면 모두 인간이지만, 시장 자본주의에서 인간 (생산자, 소비자, 수요자 등)은 [돈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고 하더군요. 조금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두 체제의 생리를 잘 표현한 말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나멋쟁이
07/08/27 13:26
수정 아이콘
쿠바가 아무리 의료체계가 좋다 한들 쿠바국민들의 삶의 질은 절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보트피플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사회주의 국가들의 최대의 단점은 독재정치 아니겠습니까?
호모 폴리틱스 란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이 정치적 동물인데...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는 않죠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정치뿐만 아니라 다 방면에서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주의와
삶을 보장해주고는 있지만 정치나 다른 방면에서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은 사회주의..

각자 호불호가 있겠죠
sway with me
07/08/27 14:25
수정 아이콘
제목이 꽤 자극적이긴 합니다만...
신선한 내용이군요.
시간되면 한 번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설탕속개미
07/08/27 14:43
수정 아이콘
조금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
뭔가 더 잘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 생각들을 가졌던게 언제였던지 새삼스럽네요.
나중에 vod 구해서 보고싶군요.
글 감사합니다.
戰國時代
07/08/27 15:48
수정 아이콘
나멋쟁이님 // 쿠바에 보트 피플이 많은 이유는..., 비행기 타고 나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대한민국도(심지어 미국도) 자기 나라에 불만을 품고 나라를 떠나는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다만, 여행의 자유가 있고 경제적으로 좀더 부유하니 비행기를 타고 정식으로 이민 가죠. 쿠바는 그게 금지되어 있으니,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목숨걸고 보트피플 되는 것이구요. 쿠바에 한국 강남 수준의 삶의 질을 향유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없습니다. 중형자동차 굴리고 고급 아파트에서 대형PDP테레비 보면서 살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죠. 그러나 또한 돈이 없어서 학교도 못가고 수돗물로 배채우고, 사채빚으로 일가족이 농약 먹고 자살하는 일도 없죠. 그런 겁니다.
맛있는빵
07/08/27 16:00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와 제국주의... 거기에 제3의 길과 각종 수정 왜곡된 이념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민족과 국가들이 있지요... 친미 친서방 블럭에서의 끊임없는 전쟁위협과 경제봉쇄에 자기들 멋대로의 '테러지원국가'라는 딱지까지 붙여대고 독재에 억압받는 '그들' 을 해방해야 한다라는 흑색선전속에서도 힘들지만 자신들의 체제를 수호하면서 잘 버텨가니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07/08/27 17:34
수정 아이콘
정치학도의 입장으로 댓글 내용이 참 좋은듯 합니다. 일부 단어가 '논쟁'에서 쓸만해서 안타깝지만 이와같은 댓글은 일부 신문보다 나은듯 합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공실이
07/08/27 17:36
수정 아이콘
kurt님// 흐흐ㅡ 마이클 무어 sicko를 .. 실수로 마이클 베이의 sicko라고 할뻔했는데 님 리플 보고 살았네요 크;
유게의 한글을 장식할뻔 했습니다;;
오소리감투
07/08/27 17:45
수정 아이콘
쿠바 참 괜찮은 나라인듯....
이래서 지도자가 개념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나 봅니다...
스탈린이나 모택동과는 달랐죠. 카스트로는...
마빠이
07/08/27 19:34
수정 아이콘
어떤면에서는 좋아보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드내요..
쿠바는 50년동안 카스트로 1인 독재 통치하에 있었습니다.
절대로 미화될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드내요...(물론 쿠바가 아니라 쿠바정권)

체게바라와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키고 미국의 꼭두각시인
독재자 바티스타 정권을 물러내고 쿠바 정권을 교체 했을때
카스트로는 체게바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최고지도자가
되고 철권통치? 를 했습니다.

오히려 정권이 바뀌고 나서 혁명은 커녕 나라 자체가 발전이 정지
되서 오히려 바티스타 정권때보다도 경제가 후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카스트로의 동생은 국방장관급? 자리에서 폭정과 압정
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분노케 했습니다.

현제 쿠바 국민은 가난에 허덕이며 보트피플 이라는 소릴
들의며 목숨걸고 나라를 탈출하는대 카스트로 자신은 세계갑부
순위 안에 들정도로 자기배는 빵빵하게 채우며 김일성 전두환
보다 더한놈이 이놈입니다. ;;

그리고 어느분이 리플에 보트피플이 많은 이유를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 많다고 하시는대 그거는 목숨걸고 나라를 탈출하는 그 사람
들을 우롱하는 말입니다.
현 쿠바는 중국과는 틀리게 사유재산도 인정하지 않고 압정과
폭정에 극빈곤으로 쿠바인들은 많이 지쳐있는겁니다.

미국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전두환이나 카스트로 같은 독재자는
절대로 좋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이크루
07/08/27 23:36
수정 아이콘
같이 못사는게 칭찬받을일은 아니지요. 그것도 50년간... 관광자원도
다른 캐러비안국가들과는 다르게 발전을 잘 못시켰고요...
the hive
07/08/27 23:57
수정 아이콘
뭐 어찌됐든간에 '행복'이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삐꾸돼지
07/08/27 23:58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 굶어 죽고 가난해서 죽고 돈없어서 치료 못받아서 죽는다 하더라도 자유가 더 좋습니다.
군대가 빡신이유가 훈련때문이 아닙니다. 자유를 구속받아서 힘든거죠..
戰國時代
07/08/28 00:43
수정 아이콘
독재는 모르겠지만, 쿠바가 경제발전을 못한건 미국의 경제 봉쇄 때문이죠 ㅡ.ㅡ;; 무역 없이 경제발전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오름 엠바르
07/08/28 01:01
수정 아이콘
낮에 피지알에 못 들어오니 좋은 글을 이제 읽네요. ^^;;;
사실 저도 미국 의료비의 무시무시함은 들어서...
하우스 보면서 느끼는건... 퇴원할때 청구서 보고 자살할지도...였습니다. -_-;;

그나저나 쿠바라고 하면....
자동차 타이어를 메꾸고 바람 넣어 바다에 띄우고 그거 하나에 의지해 물고기를 잡아야만 하루 벌이가 되는
어쩌다 파도에 잘못 휘말리면 타이어가 뒤집혀 물고기 밥이 되어버리는 이상한 어부들에 관한 이야기가 이미지의 주류였네요.
한국에서라면 초등학교 다닐 어린 꼬마가 회색 파도가 치는 바다에 튜브도 타이어도 아닌 것들 던져넣고
카메라맨을 향해 손을 흔들더니 그 위에 앉아 하루벌이를 하러 떠갑니다.

...쿠바는...
참 이상한 나라네요.
07/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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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뭔가 잘해보고 싶어집니다. 책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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