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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3 17:31:58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1990년이후 우리를 흔든 가사 베스트 Top 30
● 1위 (30표)
서른 즈음에 (작사: 강승원 / 작곡: 강승원 / 가수: 김광석 / 1994년)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 조금씩 잊혀져간다 /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설문 참여자 42명 중 30명이 '서른 즈음에'를 최고의 가사로 꼽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찬사를 쏟아내게 한 그 힘은 김광석의 목소리에도 있지만, 서른이라는 리얼한 실정의 가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알 수 없는 곳으로 생이 흐르는 것을 목격한다. 특히 젊음의 혈기가 줄어들고 안정적인 생활에 접어드는 서른이면 건너온 과거도, 건너갈 미래도 막막해진다. 누구나 한 번쯤 부딪치는 그 미세한 감정의 동요를 보편화한 노랫말의 위대한 승리!

● 2위 (18표)
말 달리자 (작사: 이상혁 / 작곡: 이상혁 / 가수: 크라잉 너트 / 1996년)
'닥쳐 닥쳐 닥쳐 / 닥치고 내말 들어 / 우리는 달려야해 / 바보 놈이 될 순 없어 / 말달리자'

-삶을 관조하는 포크의 노랫말이 1위에 오른 것은 고개가 끄덕여져도, '지름'에 가까운 '말 달리자'가 그 뒤를 이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서른 즈음에'가 인생의 맛을 알아가는 나이를 위한 노래라면, '말 달리자'는 폭발하는 청춘을 위한 곡이다. “때로는 가장 의미 없는 말이 가장 젊음을 잘 표현하는 말이 되곤 한다.”(웹진 '웨이브' 편집장 김태서). 인디를 대표하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음악평론가 성기완의 해석도 가사에 무게감을 더한다. “인디 세대의 청춘 송가. 한 세대의 마음과 시대적 조건을 압축했다.”

● 공동 3위 (2곡, 17표)
교실이데아 (작사: 서태지 / 작곡: 서태지 /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 1994년)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 /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댄스가 주류 장르로 등극하면서 음악계의 판도가 바뀐 데는 노랫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이 90년대의 기린아들이 '컴백 홈'으로 가출 청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발해를 꿈꾸며'로 통일 문제를 환기시켰던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그 중에서도 '교실이데아'는 획일화된 공교육에 일침을 가하며 평지풍파를 불렀다. 가히 “주류 최고 뮤지션의 비주류적 스트레이트 어법!”(임진모)


왼손잡이 (작사: 이적 / 작곡: 이적 / 가수: 패닉 / 1995년)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 진다고 / 나 같은 아이 한 둘이 어지럽힌다고 / 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 그런 눈으로 욕하지마 /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 난 왼손잡이야'

-몇 년 전, 초등학교 교과서에 '왼손잡이' 가사가 실렸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차이가 낳은 편견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라는 취지였다. 이렇게 '왼손잡이'는 차별이 횡행하는 “세상과 한판 맞짱 떠보려는 20대의 패기를 제대로 보여준 노래”(음악평론가 고영탁)다. 일차적으로 모든 왼손잡이들의 송가, 이차적으로 사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의 소리! 우화적인 '달팽이'와 달리 패닉의 저항적 면모를 드러냈다.

● 공동 5위 (2곡, 16표)
라구요 (작사: 강산에 / 작곡: 강산에 / 가수: 강산에 / 1992년)
'고향 생각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 죽기 전에 꼭 한번 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 라구요'

-순위에 오른 모든 가사들이 그렇지만, 유독 강산에의 노랫말은 진하다. 아버지께서 단숨에 들이키시는 탁주, 혹은 어머니께서 몇 번이나 우려낸 사골 국물을 연상케 한다. 그만큼 그의 가사는 촉감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네 삶과 맞닿아 있다. '라구요'는 통일이라는 거대 담론을 일상으로 축소하여 애상적으로 표현한 노래. 덕분에 '두만강 푸른 물의 노 젓는 뱃사공'을 부르던 어른들의 18번은 '라구요'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법의 성 (작사: 김광진 / 작곡: 김광진 / 가수: 더 클래식 / 1994년)
'이제 나의 손을 잡아 보아요 /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리메이크, CF 등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리는 멜로디에 이 가사가 붙지 않았다면 그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지금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전'으로 남아있다. 대중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노래 중 하나.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가 대중가요가 될 수 있다는 초석을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동요가 아니지만 대중가사 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그러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곡.”(엠넷미디어 편성팀장 이지영)

● 7위 (13표)
타타타 (작사: 양인자 / 작곡: 김희갑 / 가수: 김국환 / 1992년)
'산다는 건 좋은거지 / 수지맞는 장사잖소 /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 그런 게 덤이잖소'
1992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되어 반향을 일으킨 '타타타'는 당시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무거운 가사와 달리 남녀노소 모두에게 불렸다. '타타타'에 쓰인 언어 하나하나에는 인생의 바닥에 주저앉아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거대한 긍정이 녹아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을 풀어내면 이 정도가 될까. 생의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양인자 노랫말의 개가. 생활의 발견!

● 공동 8위 (2곡, 12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작사: 양희은 / 작곡: 이병우 / 가수: 양희은 / 1991년)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이제는 거울 앞에선' 세대의 시각에서 바라 본 상처받은 사랑에 대한 체념을 잘 드러냈다. 이병우의 기타가 곁들여진 곡도 그렇지만 한국 가요의 예술적 가능성을 극대화시킨 명품가사.”(음악잡지 '인터내셔널 피아노' 기자 윤석진) “클래식 소품에 가까운 멜로디와 편곡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훌륭한 가사.”(SBS 라디오 PD 고민석) “이 가사를 듣고도 '사랑' 그 자체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없다면 과감히 혼자 살아라!!! 당신의 심장은 이미 얼어 있으니 말이다.”(음악평론가 성우진)


바람이 분다 (작사: 이소라 / 작곡: 이승환 / 가수: 이소라 / 2004년)
'세상은 어제와 같고 / 시간은 흐르고 있고 /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 내게는 천금 같았던 / 추억이 담겨져 있던 /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여성 가수가,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의 마음을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여자들의 절대 지지를 받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참여자 중 남성들이 크게 공감했다. 실연을 당하고 나면 껑충해진 여자의 머리칼에도, 술잔을 기울이는 남자의 손가락 사이에도 바람이 분다. “세상을 울리는 1형식의 단아한 독백”(MBC 라디오 PD 남태정)을 보여준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느끼는 슬픔을 서늘한 감성으로 표현해낸 톱10 노랫말 가운데 최근작.

● 10위 (11표)
환상속의 그대 (작사: 서태지 / 작곡: 서태지 /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 / 1992년)
'환상속엔 그대가 있다 /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 환상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 지금 자신의 모습을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상당히 추상적인 노랫말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TV 프로에 나와 춤을 췄어도, 메시지만큼은 주류 지향이 아니었다. '환상속의 그대'는 3위에 뽑힌 '교실이데아'처럼 직접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지는 않지만, 그와는 또 다른 부분을 건드린다. 현대 사회의 가식과 소외를 언급하며, 실제를 보지 못하고 환상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데뷔 때부터 그들이 사랑받은 이유는 빠른 리듬과 현란한 비주얼 때문만이 아니었던 셈이다.

● 공동 11위 (5곡, 10표)
애모 (작사: 유영건 / 작곡: 유영건 / 가수: 김수희 / 1990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 그대 등 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드는데 / 사랑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당신의 여자 / 그리고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요'

-2005년, 장윤정의 '어머나'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김수희의 '애모' 이후 12년 만에 트로트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애모'는 90년대의 마지막 트로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1993년 트로트가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변화하는 세대 분화 현상의 가운데에 '애모'가 놓여 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돌풍을 뒤로하고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고 표현하여 만인의 공감을 샀던 노래. 지금이 사랑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의 시대라면, '애모'는 안으로 삼켜야 했던 침묵의 시대를 대표하는 사랑가다.


수필과 자동차 (작사: 정석원 / 작곡: 정석원 / 가수: 공일오비 / 1992년)
'우리가 이젠 없는 건 옛 친구만은 아닐거야 / 더 큰 것을 바라도 많은 꿈마저 잊고 살지 / 우리가 이제 잃은 건 작은 것만은 아닐거야 / 세월이 흘러갈수록 소중한 것을 잊고 살잖아'

-“동시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꿰뚫은 감각적인 가사의 승리”(팝 칼럼니스트 김정훈) '수필'과 '자동차'라는 단어를 제목에 나란히 놓은 것부터 그들의 재치가 엿보인다. '신인류의 사랑'처럼 사랑 노래에도 사회를 입혔던 공일오비의 시대감각이 빛을 발한 곡.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가사를 산뜻한 멜로디 위에 얹어놓은 것도 '수필과 자동차'를 돋보이게 한 전략이다. 그만큼 공일오비는 음악과 가사 모두에서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작사: 조동희 / 작곡: 조동익 / 가수: 장필순 / 1997년)
'그늘진 너의 얼굴이 /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땐 /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는 하룻밤의 사랑으로 외로움을 잊어보자고 말하는 섹시 스타들의 노래보다 더 유혹적이다. 가을바람과 같은 한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면서 따뜻한 체온을 그리워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속삭임에 이끌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장필순의 솔직한 창법과 나긋한 언어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이 곡이 끊임없이 대중들의 입에서 맴도는 이유다.


거위의 꿈 (작사: 이적 / 작곡: 김동률 / 가수: 카니발 / 1997년)
'그래요 난 / 난 꿈이 있어요 / 그 꿈을 믿어요 / 나를 지켜봐요 /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거위의 꿈'의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면 사람들이 '꿈'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해 낼 수 있다. '꿈'은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현실이 무너져 있거나 벽에 부딪친 상태라고 해도, '꿈'은 유일하게 그 자리에서 주저앉지 않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수많은 곡절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직접적인 용기로 다가오는 것이다. '거위의 꿈'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위로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음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폭 넓은 감화력을 불러일으킨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작사: 정지원 / 작곡: 안치환 / 가수: 안치환 / 1998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랑'

-이즘 필자 한동윤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 대해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은 인류애를 느낀다.”고 말한다. 철학에 가까운 '휴머니즘'이나 사회 운동으로 생각되는 '인권 문제'가 이렇게 시원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운동권이라는 말을 역사로만 기억하는 세대가 범접하기 힘든 '한계령'이나 '아침이슬'보다 더 편안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노래가 바로 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과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 사이의 사랑을 즐겁게 노래한다.

● 공동 16위 (4곡, 9표)
입영열차 안에서 (작사: 박주연 / 작곡: 윤상 / 가수: 김민우 / 1990년)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 삼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군대'는 우리나라 남성들의 인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더불어 한창 사랑에 눈 뜰 때에 긴 이별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소중한 사람을 남겨두고 새로운 세계로 가야하는 남자들이나, 그런 남자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여자들의 가슴을 모두 울렸던 가사.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작사: 김창기 / 작곡: 김창기 / 가수: 동물원 / 1990년)
'그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난 지금 / 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 나의 생활을 물었을 때 나는 허탈한 어깨 짓으로 / 어딘가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 했지'

-일기, 혹은 수필처럼 나긋나긋한 노랫말에서 커다란 진실이 느껴진다.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다면 남자는 진공상태에 들어간다. 음악잡지 '프라우드' 기자 이민희. “다 큰 어른들의 진짜 속내. 현실의 마디에 잠복해 있는 서글픈 아름다움.”


꿈 (작사: 조용필 / 작곡: 조용필 / 가수: 조용필 / 1991년)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 그 누구도 말을 않네'

-1990년대 이후에 성장기를 거친 젊은이들에게 서울은 낯설지 않은 도시다. 그러나 그 이전에 꿈을 이루러 대도시로 올라온 사람들에게 서울은 고향의 반대 개념일 뿐이다. 아직 명절마다 '고향에 내려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다. '고향의 향기 그리면서...'


어머님께 (작사: 박진영 / 작곡: Ellio, 2pac / 가수: god / 1999년)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 자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 하지만 어머님은 왠지 드시질 않았어 /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던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거짓말을 돌아보게 만드는 자식들의 반성문”(박혜화 MBC 라디오 PD) 당시 신인의 등장보다 더 화제가 되었던 가사. 세상 모든 부모님께 바치는 송가가 되었다.


● 공동 20위 (4곡, 8표)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작사: 예민 / 작곡: 예민 / 가수: 예민 / 1992년)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 어느새 구름 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 꽃 모자 떠가는데 / 어느 작은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서태지와 아이들이 음악계를 뒤흔들던 때인 1992년,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로 라디오 스타가 된 예민의 노래다.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오르게 할 만큼 아름다운 동화를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주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맑은 서정이 느껴진다.


머피의 법칙 (작사: 강은경, 이승호 / 작곡: 이승호 / 가수: DJ DOC / 1995년)
'세상 모든 게 다 내 뜻과 어긋나 힘들게 날 하여도 / 내가 꿈꿔온 내 사랑은 널 위해 내 뜻대로 이루고 말테야'
지극히 솔직하면서도 다분히 악동의 느낌을 담고 있다. 디제이 디오씨가 아니었다면 이만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가수와 노랫말이 찰떡궁합을 이룬다. 일이 풀리지 않아 지친 사람에게 유쾌함을 불어넣어주는 노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작사: 유희열 / 작곡: 유희열 / 가수: 토이 / 1996년)
'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가끔 널 거리에서 볼까봐 / 초라한 날 거울에 비춰 단장하곤 해'

-유희열은 차마 말하지 못한 개인의 경험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있다. “퇴짜가 익숙해질 무렵, 이 노랫말도 입에 붙어 있었다.”(엄재덕, 이즘 필자) 아마 이 곡을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그럴 것이다.


청춘98 (작사: 차승우 / 작곡: 차승우 / 가수: 노브레인 / 1998년)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해 보리라 / 맨땅에 헤딩하리라 / 난잡한 굉음 속에 녹아들어 보리라 / 사정없이 사정하리라'

-“절박함 속에서 빛나는 직설의 의지. 문어체 가사와 은유로 빛나는 job놈들의 송가. 가진 것 없고, 잃을 것 없는 청춘들의 외침을 이렇게 잘 드러낸 노래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다.”(김작가 음악평론가)


● 공동 24위 (3곡, 7표)
잘못된 만남 (작사: 김창환 / 작곡: 김창환 / 가수: 김건모 / 1994년)
'그제서야 난 느낀 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있는 걸 /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있었지'

-최근 유영석이 모 방송에서 한 고백으로 실화임이 밝혀졌던 '잘못된 만남'. 김건모라는 브랜드와 스피디한 멜로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신세대다운 가사로 역사상 최고 블록버스터 히트의 반열에 선 노래다.


무지개 (작사: 김창완 / 작곡: 김창완 / 가수: 산울림 / 1997년)
'네가 기쁠 땐 날 잊어도 좋아 / 즐거운 땐 방해할 필요가 없지 / 네가 슬플 땐 나를 찾아와 줘 / 너를 감싸 안고 같이 울어 줄께'

-음악의 역할 중 하나가 '위로'라면, 그 역할에 가장 충실한 노래다. 녹록치 않은 삶을 겪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진심어린 포옹에 어린아이처럼 목 놓아 울어버리고 싶은 느낌을 준다.


슈퍼스타 (작사: 이한철 / 작곡: 이한철 / 가수: 이한철 / 2005년)
'괜찮아 잘 될 거야 /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 괜찮아 잘 될 거야 /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광고에 삽입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그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충분히 좋은, 희망을 건네준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밝은 응원가!




● 공동 27위 (4곡, 6표)
아버지와 나 Part 1 (작사: 신해철 / 작곡: 신해철 / 가수: 넥스트 / 1993년)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물보다 진한 피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진지하게 그린 곡. 부모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효도를 강요하는 도덕 교과서 이면의 실제적인 고민을 읊조려 큰 공감을 일으켰다.


나 살던 고향 (작사: 곽재구 / 작곡: 정태춘 / 가수: 정태춘, 박은옥 / 1993년)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 칙사 대접 받고 그저 아이스박스 가득가득 / 등살 푸른 섬진강은 그 맑은 몸값이 / 육만엔이란다'

-우리 시대의 음유시인 정태춘, 박은옥이 곽재구 시인의 <유곡나루>에 선율을 얹었다. 꽃 피던 고향이 매춘관광에 짓밟힌 현실을 개탄하는 강한 어조. '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을 깨우치고, 선동하고,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다'는 밥 말리의 명언이 다시금 떠오르는 노래다.


늪 (작사: 하광훈 / 작곡: 하광훈 / 가수: 조관우 / 1994년)
'꿈이라도 좋겠어 그댈 / 느낄 수만 있다면 /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 내겐 전부였지만'

-당시 '불륜'이라는 키워드를 적절히 공략했던 곡. 조관우의 애절한 미성과 금기를 건드는 가사가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의 심사를 흔들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심리가 예술적으로 표출되어 있다.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작사: 김민규 / 작곡: 김민규 / 가수: 델리 스파이스 / 2000년)
'오 뒤틀린 발목 너덜 너덜해진 날개를 푸드덕거려도 보지만 / 날 수 없는 작은 새 한 마리를 누가 쳐다나 보겠어'

-“'썩은 고양이 시체', '뒤틀린 발목' 같은 끔찍한 단어도 인디에서는 노랫말이 될 수 있다.”(윤지훈 이즘 필자) 스산한 언어의 극치. 언더그라운드 밴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사의 확장을 느낄 수 있다.


출처 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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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아깝게 순위에 들지 못한 곡으로는

신승훈-보이지 않는 사랑
신해철-길 위에서
이상우-그녀를 만나기 100M 전
동물원-시청앞 지하철역에서
이상은-언젠가는
김동률-취중진담

등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윤상의 '이사', '달리기', '소월에게 묻기를' 등이 뽑히지 않은건 좀 유감스러웠다.

또 그 밖에 넥스트의 '도시인', 'The Ocean(불멸에 관하여), / 서태지 '대경성' / 015B '텅빈거리에서', '21세기 모노리스' /

김동률 '10년의 약속', '기억의 습작' / 박정현 '꿈에' / DJ DOC 'DOC 블루스' / 드렁큰타이거 'Good Life' / 윤종신 '팥빙수'(!!!)

크라잉넛 '다죽자' /

등도 충분히 꼽힐 수 있는 훌륭한 가사라고 생각한다.

또 개인적으로 '서른즈음에'와 '말달리자' 가 1,2위를 차지한것도 대단히 의아했었다.

'서른즈음에' 의 가사좋음을 알려면 역시 서른즈음이 되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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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 말자!
07/08/23 17: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엠씨더맥스 곡중에 사랑의 시 가사도 추천
survivor
07/08/23 17:45
수정 아이콘
궁금했던게 이 설문조사에서 랩은 포함이 안되는건가요?
랩중에도 가사 좋은게 많잖아요. 30위 안에 한곡도 없는게 장르가 마이너라서 그런가...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 나 'rush' 의 가사들도 충분히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7/08/23 17:45
수정 아이콘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는 순위에 들었네요~~ ^^;
참 주옥같은 곡들만 있네요.
그런데 결혼식 주제가나 다름없는 사랑의 서약도 있을만 한데..^^;

그리고 서른즈음에는 언제가 깊이 와닿는 날이 있을겁니다. 전 20대 후반부터 점점 느껴지더군요. 제 싸이 배경음악이기도 하구요.
암튼 결론은 광석이형은 왤케 빨리 간거야~~ 에휴...
사과나무
07/08/23 17:4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서른을 넘어서
내가 바라는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의 괴리를 인식하게 된고
내가 꿈을 꿀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저 가사는 가슴을 후벼 팝니다.
07/08/23 17:51
수정 아이콘
어제 <이숙영의 파워FM>에서 소개해주어서 8위 곡과 2위곡과 1위곡을 연달아 들었습니다. 무려 8위를 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이숙영 씨가 직접 부르시기도...^^;; 비가 오는 추적추적할 날씨에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서른 즈음에'를 들으니까 뭔가 형용키 어려운 기분이 스멀스멀 묻어나더군요. '서른 즈음에'는 막상 서른보다 20대 후반에게 더 어필하고 있다는 멘트도 들은 듯하고. '서른 즈음에'가 지나니 '나이 서른에 우린'란 노래도 참 와닿더군요. 순위를 찬찬히 살펴보니 왠지 사람의 일생이 보이는 듯하네요.
개척시대
07/08/23 18:00
수정 아이콘
김광석씨 노래는 정말... 서른즈음에는 정말 와닿구요..
어느 60대노부부이야기도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요... 가사 듣고 있다보면 괜시리 눈물 핑 도는 노래였는데..
信主NISSI
07/08/23 18: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는 곡들이 80%는 되네요... 모르는 곡들도 예전곡들은 아니고, 그저 좋아하지 않았던 가수들의 곡...

저기 있는 노래들을 보면, 예전일들이 생각나 눈물이 맺어지네요...
LowTemplar
07/08/23 18: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공동 8위를 차지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 저기 있는 게 반갑네요
게다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나란히 있다니.. ^^
설탕가루인형
07/08/23 18:34
수정 아이콘
정말 다들 주옥같은 곡들이고, 대중들의 지지와 공감을 받았던 곡들이 많네요.
또 10년 후가 된다면 다이나믹 듀오나 드렁큰 타이거의 곡들도 뽑히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07/08/23 18:56
수정 아이콘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네요. 한번씩 다시 듣고 싶어지는... 음악 듣기 사이트에 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달리기... 이 노래도 참으로 와닿는 가사였는데... 너무 마이너한 노래였나요? ses도 리메이크한 곡인데..쩝
Steve_BurnSide
07/08/23 19:16
수정 아이콘
지금 자신이 슬럼프에 빠져 있다거나 굉장히 열심히 살고있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환상속의 그대'를 가사를 보면서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정신이 '번쩍!!!' 드실겁니다.

요즘 날씨도 덥고 늘어지던 터에 우연히 환상속의 그대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섬뜩하더군요...
오소리감투
07/08/23 19:17
수정 아이콘
이거 경향 기사에서 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 충격적이었던 가사가 타타타의 가사와(국민학교 때 살짝 인생에 관한 고민을)
그리고 왼손잡이(이적씨 너무 가사 잘쓰는^^)
07/08/23 20:04
수정 아이콘
왁스 황혼의 문턱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요
07/08/23 20:47
수정 아이콘
정태춘의 북한강에서가 없다니.. 으
JKPlanet™
07/08/23 21:31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신해철씨의 노래와 가사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나에게 쓰는 편지' 중 나래이션 (혹은 랩) 부분...
이젠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노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이 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혼자 뒤떨어져 다른곳으로 가는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감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바라보는 친구여
우린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있는걸...
Magic_'Love'
07/08/23 21:33
수정 아이콘
음..그런데 가사가 사회적으로나 다른 것들이나...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 많이 선택됐네요..
반면에 남녀간의 사랑, 이별등을 담은 가사, 마치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같은 서정적인 노래들은 거의 없구요.
예전 조상시대부터 그랬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노래가사는 좀 저급한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는가 봅니다.
그런 노래들중에도 정말 시 이상으로 아름다운 가사들이 많은데요...
여인의 향기
07/08/23 21:49
수정 아이콘
전 새드카페..

I remember the time
모든 게 우스웠던 그때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었지 그땐
세상을 바꿀 거라던 원하던
내 꿈은 출세
난 지금은 현실이라는
그네 위의 나그네

한살 두살 또 먹어가는데
나 여지껏 잃은 것도 별로 없는데
왜 이리도 빠른지 시간이 가는게
나 어떡해 너무나 많아
포기해야 하는 게

내 꿈들은 어디에 두고 왔나
지금 내게는 없는데
홀로 밤길을 거닐때
쓴웃음으로
이따금씩 나 추억해
darksniper
07/08/23 21:51
수정 아이콘
바람이 분다~~ 가을에 들으면 참 좋은 노래죠
아이우를위해
07/08/23 21: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사가는 윤종신 씨 입니다.

"오래전 그날".."너의 결혼식"..."배웅"..."넌 감동이었어"..."애니" 등등....제가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가사.........너무 직설적이지도 너무 우회적이지도 않습니다.그냥 솔직하다고 느껴지죠...그리고 재미있고 ^^ 어쩔땐 가슴이 아릴정도로 슬프고 그 감정 표현이 벅차오를만큼 아름다울때도 있습니다^^ 노래 라는건 가수와 듣는이와의 교감이 이루어질때 비로써 최고가 된다고 하는데 저의 감성과 윤종신씨의 가사는 그런 교감이 참 잘 이루어 지더라구요..
07/08/23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신해철씨의 노래와 가사를 좋아하는데요..
공동 27위에 오른 '아버지와 나 Part I' 설명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라는 단어가 참 쌩뚱맞게 느껴지네요. -_-
그럴때마다
07/08/23 22:41
수정 아이콘
저도 윤종신씨의 직설적인 가사에 교감을 이루곤 합니다 히히
항즐이
07/08/23 23:00
수정 아이콘
제가 가사 때문에 어떤 노래를 사랑하게 된 것은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짧은 수필을 읽을 수 있는 노래라는 건, 놀라웠죠.
07/08/23 23:30
수정 아이콘
전 그저 HOT의 타이틀곡, 울트라맨이야, Live Wire, 그대로멈춰, 탈출, Fake'G, 학원별곡이 'ㅅ';
07/08/24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왁스 황혼의 문턱 가사 정말 좋아하는데 없다니 아쉽네요.
루모스
07/08/24 00:44
수정 아이콘
JKPlanet™님// 저도 그 가사 정말 좋아하는데 좋아하시는 분 만나서 반갑네요^^
담배피는씨
07/08/24 00:58
수정 아이콘
흠.. 김광민씨의 편지가 없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나는 이제 돌아서게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그댈 괴롭히지는 않겠소..
리콜한방
07/08/24 00:59
수정 아이콘
JKPlanet™님// 저도 그 노래를 생각못했군요. 캬~~~그곡역시 명곡이죠.
쉬면보
07/08/24 01:50
수정 아이콘
그냥 걸었어~ 라던가 비오는거리 이런것도 좋은데.
Ace of Base
07/08/24 02:51
수정 아이콘
오래전그날.
취중진담. 사랑한다는말
데이바이데이(애즈원).
바람이 분다...

그리고 가사중의 저에게 완소는 사랑과우정사이.
07/08/24 03:44
수정 아이콘
김광석...가사하나하나가 사람 가슴을 후벼팝니다.
구름비
07/08/24 04:07
수정 아이콘
자우림 노래가 없는 게 좀 아쉽네요.
음침하고 우울하긴 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ㅠ.ㅠ
폭풍사마_
07/08/24 07:50
수정 아이콘
저도 윤종신씨 가사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유는 아이우를 위해님과 같습니다.^^
봉태규가 부른 논스톱 주제가였던 '처음보는 나'라는 노래.. 가사가 정말 너무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이문세의 '조조할인' 이노래 가사 참 좋지않나요..?
07/08/24 08:26
수정 아이콘
DJ DOC의 L.I.E.는 검열, 저질 기자들을 비판하는 좋은 노래죠. 가사에 욕이 많긴 하지만 -_-
07/08/24 08:53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주어진 상황마다 가슴을 후벼파던 가사는 조금씩 다르니까요^^;
심각하게 서빠인 저지만, 교실이데아보다는 시대유감 가사를 더 좋아하는데..

이상은의 '언젠가는' 정말 좋은 가사고..
카니발 '거위의 꿈'은 정말.. ㅠㅠ 지쳐가기 시작할 때 들으면 어찌나 제 자신에게 강한 힘을 주는지..
특히 거위의 꿈은 조용필씨의 '꿈'과 같이 절 강하게 자극했었는데 ㅠㅠ

mp3를 또다시 옛날 노래로 가득 채워야겠네요.. ㅠㅠ
포도주스
07/08/24 09:26
수정 아이콘
환상 속의 그대, 너에게 쓰는 편지, 수필과 자동차 정도가 당장 떠오르는 가사네요.
이제 나이가 스물아홉이라 그런지... '서른 즈음에'도 왠지 와닿긴 하지만 노래 자체를 주의깊게 들은 적이 없어서.. ^^; 이 나이가 되니 주로 '꿈과 현실의 괴리' 같은 것들을 풀어낸 가사들이 가슴을 때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네요.

확실히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의미있고 철학적인 가사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이 사랑 노래라는 거... 곡들이 금방금방 잊혀지는 건 가벼운 멜로디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혼수상태
07/08/24 09:26
수정 아이콘
이런.. 최고의 노래가 빠졌네요..
용필이 형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어디로 갔지..ㅠㅠ
07/08/24 15:18
수정 아이콘
조용필씨 노래중에 '바람의 노래' 도 가사 참 좋은데요.
이런 좋은 가삿말 노래들도 많은데 언제부터인가 정말 무슨 말인지 앞 뒤 하나도 맞지 않는 사랑타령, 세상비판
노래들 듣고 있자면 작사가가 누군지 싶더군요. 이상하게 그런 노래일수록 가수들 발음도 안좋구요.
노래를 들으면서 늘 뭔가 느끼고 감동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노래가
꽤 많아진 것 같습니다.
07/08/24 15:26
수정 아이콘
Ring님// 바람의 노래를 처음 들은게 중학생 때인데, 저도 모르게 조용필 16집을 질렀습니다 -_-;;
자연스럽게 음반산 요상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이에도 안맞게 샀던 기억이 나는데요..^^;;;
미친잠수함
07/08/24 15: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여행스케치"의 노래가 한 곡도 없는 게 아쉽네요..
여치의 노랫말들은 하나같이 느낌이 밝고 경쾌하며, 짠 한 감동들이 있는데..
이쥴레이
07/08/24 16:0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인가... 정말 가사가 마음에 와닫던데..

처음 그노래 듣고 눈물을 흘렸던..
07/08/24 18: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상은씨의 "이어도"가사가 먼가 시적이면서 애잔한 것이 참 좋더군요. 하지만 김연우님의 "이별택시"가 없다는게
의왼데요
리콜한방
07/08/24 20:20
수정 아이콘
혼수상태님// 90년대 이후곡들을 대상으로 했으니 그렇죠.
희애래
07/08/25 04:44
수정 아이콘
윤상의 '달리기'란 노래를 어느 앨범부터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윤상의 '달리기'는 1996년 신해철과 프로젝트앨범으로 만든 <노땐스>앨범에 담긴 '달리기'가 먼저입니다..
그 후에..솔로 앨범에 담았고..ses가 리메이크해서 유명해졌는지 모르지만요..^^
<노땐스>앨범에 담긴 '월광'의 가사는.......아직도 최고의 가사..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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