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SLR이 대세가 되어가면서 pgr에도 DSLR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 적어봅니다.


오늘 날짜로 니콘에서 신제품 DSLR 2종과 렌즈들을 발표했습니다.

플래그쉽(기함 - 메이커에서 내세우는 최고급 기종)인 D3와 중급기인 D300 이 그 녀석들이죠..

3일전인 월요일에는 캐논에서 플래그쉽 기종인 1Ds Mark3 와 중급기 40D 를 발표했고,

9월 초엔 저 두 회사를 따라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소니도 역시 플래그쉽, 중급기 각가 1종씩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니콘의 신제품 발표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선 캐논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풀프레임 촬상소자를 장착한 니콘의 첫 DSLR이 나왔기 때문에 캐논의 독주였던 고급 DSLR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것 같습니다.

(풀프레임이란? 필름의 사이즈가 36mm * 24mm 인데 비해 현존하는 상당수의 DSLR들은 필름역활을 하는 ccd(혹은 CMOS)의 크기가 24mm * 16mm 정도로 필름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 비해 마치 주변부를 잘라내고 보는것 같다고 하여 크롭바디라는 표현을 쓰고 거기에 대응하여 필름 사이즈와 같은 크기의 ccd를 채용한 DSLR을 풀프레임 바디라고 부릅니다.. 현존하는 풀프레임 바디는 몇개 되지 않죠.)

거기다 소문에 의하면 이번에 사용된 촬상소자는 니콘에서 개발한 것이라고도 하니(소니와 함께 만들었다고도 하고요..) 디지털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핵심 기술인 촬상소자 개발 능력이 없어 캐논에 뒤쳐질 수밖에 없었던 니콘의 대반격이 기대됩니다.

이번 니콘의 발표가 충격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은 캐논의 행보인데요.. 그간 경쟁사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면 그걸 밟아주기위해 바로 뒤이어 그 기종보다 좋은 신제품을 발표하던 캐논이, 이번엔 니콘보다 한발 앞서 발표했다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죠.

미리 발표해서 선점을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실지로 처음 40D가 공개되었을때 slrclub의 반응은 장난이 아니었죠..

근데 지금 D3와 D300의 발표는 더더욱 큰 파장을 몰고 오는거 같습니다..

거기다 미놀타의 기술력을 흡수하고, 칼짜이스 렌즈를 손에 쥐고, 촬상소자 개발능력으로 코팅한 소니가 신제품을 발표한다면 또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과연 캐논 독주였던 고급기 시장에 캐논, 니콘, 소니의 삼국지가 펼쳐질 것인지..

저같은 빈곤한 유저는 그저 침 흘리며 볼 수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경쟁이 치열하게 붙으면 가격도 자연스레 내려갈테고, 빈곤 아마추어를 목표로 한 저렴한 풀프레임 기종도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