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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2 22:29:41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요즘 축구를 보다가...
그냥..요즘 축구를 보면서 안좋다고 느낀점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말많았던 아시안컵부터 요근래까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선수들을 보면
참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패스, 볼 컨트롤, 크로스....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그렇습니다.

예전엔 개인기가 참 불만이었습니다. 브라질 같은 나라랑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말이죠.
세계적인 강팀이랑 우리의 차이는 개인기의 차이다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구요.

근데..요즘은 그런 생각 접었습니다. 아니 포기했다고 해야 하나요...
뭐..개인기는 바라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그렇게 꿀릴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정말 기본적인 능력들이 많이 아쉽고 속상합니다.
기본적인 능력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로스랑 볼컨트롤만 한번 짚어보고 싶네요....


일단 크로스...


우리 나라 선수들의 크로스는 크게 4종류인것 같습니다.

1. 같은팀 선수를 크게 벗어나는 감히 뛰어오를 엄두도 나지 않는 초고공 크로스로 한쪽 사이드라인에서 올리면
반대쪽 사이드 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크로스

2. 같은팀 선수를 크게 벗어나는 감히 뛰어오를 엄두도 나지 않는 초저공 크로스로 항상 가슴밑쪽의 높이를 유지하여
중간에 수비수가 다 것어내는 크로스

3. 올리자마자 상대방 맞고 튕겨나오는 크로스

4. 위의 경우를 제외하면 간간히 잘 올라오는 크로스


실제 경기에서 상대 진영에서 골문으로 올리는 크로스의 정확도는 10%미만 이라고 생각됩니다.
비꼬는것도 아니고 그러고싶지도 않지만 정말 체감상 그렇게 느껴집니다.

아시안컵은 말할것도 없고 어제 청소년경기도 적당히 잘하네 생각하면서 크로스가 연결되지 않는게
불만이었는데 오늘 올림픽팀 경기도 마찬가지구요...

노리고 올리는게 아니라 무조건 올리고 같은 팀 선수한테 가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제가 초등학교때 애들이랑 축구하면서 가지고있던 마인드죠...
그런데 이걸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프리킥을 얻어도, 코너킥을 얻어도... 근처에도 못가는 크로스로는...할게 없죠.
세트플레이 백날 연습해봤자 공이 오질 않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이나 남미팀이랑 비교해서라면 모를까...
제 생각에느 같은 아시아팀끼리 비교해도 절대로 잘 올린다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제 평가로는 아시아서도 '중' 또는 "중하' 정도 인것 같네요.
개인적인, 근거없는 판단이긴하지만요..

전반에 우즈벡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 정확하게 연결되서 골 먹을뻔 했었죠.
그때 그 선수가 올린 크로스 정말 좋더군요... 달려가는 탄력을 이용해서 발목으로 회전을 주며 가볍게 톡 올리는...
높이도 적당하고 휘어지는 각도 좋고...잘 차더라구요. 감각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반면에 우리 선수들 크로스할때 마치 딱딱한 배트로 풀스윙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다리에 힘을 잔뜩주고 다리 전체를 휘둘러서 올리는 느낌이...투박하기도 하고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안들더군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연습 많이 할텐데요...





볼 컨트롤...

아주 예전부터 이 문제에 관심이 가더군요...그게 언제냐면...98년이었죠.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5대0의 충격을 안겨준 네덜란드라는 나라...

경기 내내...좌절의 연속이었지만 한가지 느꼈던건.....정말 잘한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면에서..압도적인 수준차이...로 인해..
아픔을 준 미워하는 나라에서 어쩔수 없이 엄청난 실력을 동경하게 된 네덜란드 였습죠.
그래서 네덜란드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중에...

8강이었나...아르헨이랑 네덜란드랑 붙었습니다. 2대 1로 이겼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유명한 경기죠...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그런 경기 아닙니까..
이 경기가 유명한 이유는 베르캄프의 슛 때문이구요.

상대 골문쪽으로 수비수와 경쟁하며 대시하는 도중 대략 50여미터를 날아온 공을 가볍게 한번 터치해서 자기 볼로 만들고
또한번의 터치로 수비수를 제끼고 바로 슛~~ 골인~~

화려한 슛은 아니었죠. 그런데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슛이었습니다.
그런 볼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만약 우리 나라 선수가 엄청난 속도로 대시하는중에 높이 날아와 떨어지는 그 공을 터치했다면...
바로 골라인 아웃이죠...

이걸보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볼컨트롤 하나가 골라인 아웃을 골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요..

선진국 축구를 보면 볼 컨트롤이 정말 완벽합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수비수가 옆에 덕지덕지 붙어있고 골키퍼는 달려나와
아주 다급한 상황임에도 날아오는 볼을 한번의 터치로 바로 슛할수 있는 위치로 컨트롤하는...
그렇게해서 넣는골이 정말 많다는걸 보게되죠.

우리 선수들은 정말 이게 안됩니다. 볼이 조금만 강하게 굴러오면 몸에서 볼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냥 혼자만 있다면 괜찮겠지만 만약 수비수가 가까이 있는 상태라면 충분히 저지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모습 많이 보여왔죠.

컨트롤에 자신이 없으니까 수비가 근처에 있을때 공이 조금 강하게 오면 공 받기 전부터 당황해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걸 잘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몸이 받아내고 머리로는 다음 플레이를 생각해야 하는데..머리로 어떻게 받아야 될지 생각하니까
공 받은후에 다음 동작이 늦게 되고...그나마 받은 공도 정확하게 소유하지 못해 수비수랑 한번 더 경합해야 하고..

컨트롤이 잘 된다면 이어지는 동작을 부드럽고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건데..
정말 이부분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20 청대랑 17청대는 국대나 올대 형님들보다는 이부분이 괜찮은 것 같은데요..
유소년부터 확실하게 가르쳐서 완전히 몸에 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을 정말 잘 다루는 공과 몸이 하나가 되는...공을 가지고 노는 호나우두 같은 플레이어가 탄생하길 바랍니다.

p.s1

전반끝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후반 첫골 넣는 장면 보니까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었군요.
확실히 크로스 올리는 순간..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골로 이어지네요..
이런 크로스가 좀 자주 나오길 바랍니다.

p.s2
어제 청대 정말 잘하다가 마지막에 어이없이 2개 먹히고 졌죠...
오늘도 괜히 그꼴 나는거 아닌가 불안했는데...선수들 잘 해줬네요...
승리를 축하하고..다음에 좀 더 좋은 플레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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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루
07/08/22 22:34
수정 아이콘
오늘 크로스가 좋다고 느낀건 저뿐인가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근호선수 몸놀림도 좋았고, 골도 넣어서 저는 그냥 좋습니다..

일본은 A매치 평가전 많이 준비하고 있던데 우리나라는 없더라구요..
평가전을 K리그를 생각안하고 많이 잡는것도 문제지만 너무 경기 안하는것도 문제이지 않을까요?
감독이 아직 안 정해져서 그런걸까요..
07/08/22 22:39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실수가 눈에 띄긴하지만...
저도 오늘 선수들 몸놀림이라든가 크로스가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봤는데요.
미스치루님// 대한민국 올림픽대표 감독은 박성화감독입니다.
Magic_'Love'
07/08/22 22:42
수정 아이콘
음...그렇군요... 저는 올린거에 비해 제대로 오는게 별로 없다고 봐서...안좋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뭐 오늘경기를 평가한게 아니라 아시안컵부터 어제 경기 오늘경기 전체적으로 본거니까요...
07/08/22 22:44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기존 청대 선수들은 정말 트래핑 좋더군요 하태균 선수 빼고...
미스치루
07/08/22 22:46
수정 아이콘
Mal_rA님// 제가 말한건 국대감독입니다. 아직 안 정해진거죠? 아니면 그냥 박성화감독님으로 가는겁니까?
07/08/22 22:48
수정 아이콘
올대 감독은 박성화이지만 국대 감독은 아직 없으니까 A매치는 무리일듯 합니다. 그래도 빨리 국대 감독 선임해서 지금부터 월드컵 준비해나가야할것 같은데 아쉬워요. 내년부터해도 2년6개월 정도의 시간(최종예선까진 1년정도?)이 있지만 국대 소집기간이 긴것도 아니고 히딩크 이후의 감독들 하나같이 다 시간없다고 투덜거렸는데 축협은 감독 선임하겠다는 의지도 안보입니다. 정회장 돈 좀 안푸나요;;
renewall
07/08/22 22:57
수정 아이콘
요근래 경기를 계속 봐왔습니다. 국대-청대-올대 .. 어쩜 그리도 똑같습니까 ㅡㅡ? 보는 내내 속이 기냥 막 -_-;;
이번 경기에서 달라진건 측면보다 중앙 공격 시도가 늘어난 점 빼고는 -_-a

첫번째 골 크로스는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크로스 올라오는 건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우즈벡 선수 퇴장당하고 빈 곳 찌른 것 몇 개정도는 좋았습니다 -_-;;
솔직히 그 선수 퇴장 아니었다면 동점으로 끝내기도 힘들어 보이더군요..
간간히 나온 스루도 첫 터치때 공이 ㅈ ㅓ ~~ 멀리 달아나 챤스를 날리던데 ㅠ_ㅠ;;

애들 운동장에 잔디부터 깔아 드려야겠어요 -.-;;
토스희망봉사
07/08/22 22:59
수정 아이콘
크로스 부분에 5 번째를 추가 해야 합니다.
서형욱씨인가? 그 칼럼 보니까 우리 나라 선수들의 크로스는 기본기가 잘 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크로스를 올린때 스핀을 넣어서 올려야 부드럽고 안정적이여서 받는 사람이 받아 먹기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의 크로스는 슛팅 할때 처럼 그냥 올리기 때문에 설사 정확하게 간다고 하더라도 받아서 헤딩 해야 하는 우리 편도 자기 마음대로 컨트럴이 안되고 스핀이 안들어 가기 때문에 휘어져서 올라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지적 하신 3 번 처럼 상대편 수비수 에게 튕겨 맞고 나오게 됩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이런 기본기가 가장 충실한 선수는 설기현 선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범석 선수가 설기현 선수를 100%로 볼때 오범석 선수는 약 60 ~ 70% 정도 이런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설기현 선수가 설거북 이니 뭐니 비판 하지만 국내에서 설기현 선수의 스타일은 유일 무이하지요 박지성이 돌파해서 어시스트 하나
설기현이 사이드에서 수비수 달고 크로스 올려서 어시스트 하나 결과적으로 골로 연결 된다는 건 똑같으니까요
우리 나라는 대체적으로 박지성 이천수 그리고 오늘 골을 넣은 이근호나 이런 선수들 봐도 대부분 돌파 해서 중앙으로 침투 하거나 돌파해서 크로스 올리려는 윙들이 많은데 설기현 처럼 사이드에서 피지컬로 밀어 붙여서 크로스 올려주는 선수들이 없습니다.
김승용이 설기현 하고 약간 비스무례 하지요 그리고 염기훈도 설기현 하고 약간 비슷한 스타일 이구요 다만 중앙 돌파의 빈도나 기본적인 스피드 같은걸 생각 해야 합니다.
김승용이나 염기훈은 키가 180 정도이고 설기현은 키가 186.7 로 장신 입니다. 세트피스 때나 중앙으로 침투해서 헤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염기훈의 세밀한 돌파가 더 재밌을지는 몰라도 설기현이 중앙으로 가담해서 헤딩골 넣어도 골 넣은건 마찬가지지요
설기현 선수는 자신만의 장점이 있고 아주 좋은 선수 입니다.
결론이 이상하게 되어 버렸네요
나멋쟁이
07/08/22 23:3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크로스를 제일 잘 올리는 선수는 설기현 선수 같습니다..
작년 레딩에서의 플레이를 보면 크로스 정말 잘하죠..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명도 잘 못 제끼는데 설기현 선수는 잘제낍니다
정말 대단해요...(우리나라선수로 한명을 제낄 수 있는 선수는 몇이나 있을까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가 전부인듯)

퍼스트터치를 보면 첼시vs리버풀 에서의 페르난도 토레스의 터치를 보면 정말 감탄사가 나옵니다.
제라드의 패스를 한번에 몸에 붙이고 두번째에 탈벤하임을 제끼고 세번째에 골을 넣었습니다. 단 세번으로 한골을 넣었죠
그런데 오늘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단 한번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더군요
요행으로도 안되는 모양이에요...

U-17세대의 문제로 기본기 부족이 가장 심각한데...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지...
나멋쟁이
07/08/22 23:34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는 왜이리 슬라이딩에 인색한가요?
공뺏길 것 같으면 유럽선수들은 슬라이딩으로 패스를 하는데 우리나라 선수는 그냥 뺏기고
공이 좀 멀리 있으면 꼭 다가가서 잡은 후 패스를 하려고 하지 슬라이딩패스를 하지는 않아요..(특히 루즈볼에서)

맨땅에서 축구한게 이런 면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토스희망봉사
07/08/22 23:42
수정 아이콘
나멋쟁이님// 이번 U-20 이나 올대 세대는 전부 잔디 축구 세대 입니다. 이런건 2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가지는 시야가 좁고 두번째로 동료 선수를 활용 하는 플레이에 익숙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개인적인 이유 외에도 주변의 2 ~ 3 명의 선수들이 자신에게 공이 올 것 처럼 움직여 줘야 압박에서 자유로워 지고 패스 루트가 다양화 되는데 우리 나라는 대부분 수비 할때만 뛰고 공격 할때는 가만히 있기 때문에 백패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꾸 백패스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 안하면 현재 까지 방법이 없습니다.
히딩크가 한국의 각종 약점과 장점을 조합해서 만든 해결책 중에 한가지로 지금 까지 애용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점과 스타일이 너무 많이 노출 되서 이제는 잘 안통하고 오히려 역습까지 당하는 지경 까지 되었습니다.
도저히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런지 한국 축구의 미래는 암울 하기만 하네요
07/08/22 23:46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정말 오랜만에 한국 축구의 역전승을 본 것 같습니다. 국대 같은 경우 3년 전 베트남전 2-1 역전승 이후 단 한번도 역전승이 없었을 정도로 우리 나라가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대개 패하거나 어찌어찌 겨우 무승부였는데 오랜만에 후반 뒷심을 발휘하는 경기를 보네요. 이근호의 가슴 트래핑 이후 딜레이 없이 감각적으로 슛하는 장면은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물건입니다.
나멋쟁이
07/08/22 23:51
수정 아이콘
토스희망봉사단님// ...그렇군요..잔디세덴데 왜이리 태클, 슬라이딩에 약한지 모르겠네요....
호나우딩요, 지단, 앙리는 봤어도 에시엔, 퍼디난드, 존테리는 안봤나 봐요...

무링요에 버금가는 전술가를 초빙해서 4년간 굴려야 하는지...
꿈꾸는사나이
07/08/22 23:55
수정 아이콘
잔디세대라고는 해도... 고등학생 정도는 되야 잔디밟지 않나요... 잔디 좀 깔아줘영 ㅠ_ㅠ
戰國時代
07/08/23 00:03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가 바뀔려면 국가대표 감독이 아니라, 유소년 축구가 바껴야 합니다. 그리고 그놈의 학원축구 사라지고 클럽 시스템으로 바껴야 합니다. 유럽에서 개인기 뛰어난 선수가 나오는 건 클럽에서 유소년을 키우고 최종 목적 자체가 프로선수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승부보다는 개인 기량 위주로 성장시키죠. 하지만, 한국은 우승 못하면 좋은 대학 못가기 때문에 개인기보다는 당장 성적을 낼수 있는 팀웍 위주로 애들을 키우죠. 사실, 한두명 개인기 뛰어나다고 팀이 이기는 건 아니니까요. 이영표 선수는 개인기 자주 쓴다고 맞기도 했다죠. 박지성 선수도 맞기 싫어서 일본 간 건 유명한 사실.
07/08/23 00:08
수정 아이콘
보통 요즘 고등학교 축구생이라고 해서 전부 잔디에서 뛸 수 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나온 모교는 아직까지도 거칠고 딱딱한 황토색 바닥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교 축구팀이 어느 듣보잡 축구팀도 아니고 전국대회 우승을 열몇번 한 학교인데도 말이죠..;
게다가 고등학생들 축구 대회시 운동장에 까는 잔디는 월드컵경기장이나 다른 외국의 경기장의 잔디가 아닌 일반 육상경기장에다가 마치
비올때 프로야구에서 마운드쪽을 덮는 것과 같이 잔디를 심어논 판대기?를 덮어서 씁니다. 실력탓을 하기 전에 유소년들이 좀 더 많은 관중과 좋은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나 유소년쪽의 인프라 구축이 앞으로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ㅠㅠ
戰國時代
07/08/23 00:08
수정 아이콘
위에서 열거한 이유들로 한국 축구에서는 개인기 많이 쓰는 선수는 팀웍을 해치고 잘난체(?)하는 선수로 오인받고 주위에서 미움을 사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케이리그에서 이영표선수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이임생 선수)를 몇번 제낀적이 있습니다. 근데, 웃긴 게 수비수가 돌파 당할 때마다 점점 기분나쁜 표정을 짓더니 세번째 돌파당할 때는 이영표 선수 잡고 때렸습니다. 시건방진 XX가 선배를 우습게 안다고.... 더 어처구니없었던 것은 심판입니다. 재빨리 퇴장을 시키고 경기를 속행시켜야 하는데, 어물쩡 넘어가고 되려 이영표 선수가 팬들한테 사과의 절을 했죠. 무슨 군대 축구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니 무슨 개인기가 늘겠습니까.
김평수
07/08/23 00:18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개인기때문에 그런게 아니구요 처음에 한번 부딪혀서(깊은태클같은거요) 이임생선수가 영표선수한테 머리 툭 치면서 뭐라고 한담에 쭉 경기내내 둘이 약간씩 대립하다가 이영표선수가 개인기로 이임생선수 제치다가 밟았죠
그래서 이임생선수가 이영표선수한테 야 너 이리와바 이러면서 때린거구요
뭐 저런거에서 선후배관계따지고 그러면 안되는거긴 하죠 확실히 이임생선수가 잘못했습니다
이임생선수도 저일있은후에 이영표가 저 상황을 맘에 두지않앗으면 좋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런식의 얘기를 한거 봤습니다
lll Nino
07/08/23 00:24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개인기로 돌파해서 때린게 아니고 아킬레스건 스파이크로 찍고 그냥 대충 사과 안하고 지나가다가 뒤통수 맞았죠. 혹시나 해서 다시 동영상 봤는데 이영표 선수가 거친파울 한거 맞습니다. 물론 선후배 따지면서 보복행위 한 이임생선수는 잘못한것이 맞지만 이임생 선수만 잘못한건 아니였거든요....
망디망디
07/08/23 00:26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같은 볼컨트롤하는 선수들도 월드클래스급이죠...;;;
낭만토스
07/08/23 00:28
수정 아이콘
베르캄프는 월드클래스죠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 맨날 맨땅에서 축구했었는데... 잔디에서 하려니...
솔직히 우리나라의 기둥이라고 볼 수 있는 박지성선수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보면...
볼터치 미숙지적이 한두번인가요?? 슈팅도 안습이고요...
묵향짱이얌
07/08/23 00:35
수정 아이콘
2002년 월드컵전에 프랑스와 평가전할때 박지성선수가 넣은 골정도면 베트캄프의 슛과 비교할만하지 않나요?
비록 평가전이란게 아쉽긴 하지만, 센터라인부근에서 김남일선수가 준 볼을 정말 간략하면서도 정확한 볼터치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슛팅..
베르캄프와는 달리 무브를 하면서 슛까지 했었죠.. 더 놀라운건 그때 당시 프랑스 수비의 핵심이던 드사이와 바르테쥬를 앞에다 두고 터트린 골이란것..
그 골들어갈땐 정말 심장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07/08/23 00:38
수정 아이콘
축구는 골이라- 수비수가 인기가 없을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운동해서 먹고 살기 힘든, 그 전에 먼저 운동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축구를 배우는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이 수비수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Pnu.12414.
07/08/23 00:42
수정 아이콘
잔디세대라고 해도 고등학생 대부분이 여전히 모래를 밟고있고, 그 잔디라고 해봤자 천연잔디만 있는게 아니라 슬라이딩 했다가 화상입는 인조잔디도 있기 때문에 -_- 슬라이딩 할 환경이 못되지요. 말 그대로 세대만 잔디세대일뿐, 잔디세대라고 해서 대다수의 축구화신는 학생들이 잔디를 밟는건 아닙니다. 여전히 슬라이딩 했다간 제 살 다 까지고 피 철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죠.
07/08/23 00:43
수정 아이콘
다 돈이 문제죠..애휴...유전무죄 무전유죄..알만한 사람은 다 알죠.
07/08/23 00: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클럽팀도 체계적으로 유소년팀을 가져야할때인것 같습니다. 시민구단은 어렵겠지만 수원, 성남, 서울 같은 구단은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케이리그가 더 인기를 얻어 확실한 수익원이 되면 그때야 유소년팀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되네요
Pnu.12414.
07/08/23 01:19
수정 아이콘
BenKim님// 유소년팀 갖고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어디서 본 기억이 나서요.
그렁그렁
07/08/23 05:18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박지성 선수는 국내 프로팀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 일본으로 간 것 아닌가요?
Toforbid
07/08/23 07:54
수정 아이콘
프로팀은 의무적으로 유소년팀 있어야 하지 않나요?
bilstein
07/08/23 09:45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를 비판하는 것을 뭐라그러는 것은 아니나 자세한 상황도 모르시면서 무턱대고 비난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박지성선수는 맞기 싫어서 J리그를 간게 아니고 수원에서 입단테스트를 떨어졌다가 명지대에 들어간후 별명성도 활약도 없던 그를 데려가는 팀이 없어 J리그2부팀인 교토퍼플상가에 입단한겁니다. 이임생사건은 까마득하군요. 저때가 언제였더라? 확실히 그 때랑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청대와 올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중 상당수가 K리그팀 유스출신입니다. 중학교 중퇴하고 입단한거죠. 박주영선수의 고려대 - FC서울입단파문후 학벌은 거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박주영선수 이 파문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었죠.) 최소한 K리그에서는요. 다만 축협에서 학벌은 아직 절대적이죠. 고대라인...-_-;;
07/08/23 09:45
수정 아이콘
묵향짱이얌님 개인적으로 그골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서 제일 멋있는 골 입니다 ^^
트레핑, 드리블, 슛팅력 3박자가 다 맞아 떨어지는 골이죠
상대 선수들도 말씀 하신거 처럼 최고선수들을 상대로 말입니다
드사이 선수를 상대로 과감히 가운데로 몰고 가 살짝 제친 뒤 중거리 슛~
대성할 그릇은 미리 보이더군요
07/08/25 19:09
수정 아이콘
Pnu.12414.님// 제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유소년 축구의 주축이 학원축구가 아니라 클럽 유소년 팀들간의 리그가 되어야 한다는 점인데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프로팀들이 유소년팀을 가지고 있으나 학원축구에 비하면 아직 마이너 취급 받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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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3 [일반] 여성이 있기 불편한 곳... [28] Magic_'love'5052 08/01/25 5052 2
3979 [일반] 10년을 찾아 헤매였던 명곡 [11] Lunatic love6763 08/01/10 6763 2
3801 [일반] J. S. PARK !!!!!!!!!! [32] Lunatic love11319 07/12/27 11319 1
3678 [일반] 오나라는 왜 관우를 죽였나.... [35] Magic_'love'7148 07/12/19 7148 0
3439 [일반] 저를 락에 빠지게 한 곡 -0- [22] Lunatic love4129 07/11/29 4129 0
3069 [일반] BECK [17] Lunatic love4386 07/11/01 4386 0
3058 [일반] 휴가 나왔습니다 유후~ [2] love♥Toss4415 07/10/31 4415 0
2994 [일반] [L.O.T.의 쉬어가기] 071014 [9] love.of.Tears.4525 07/10/14 4525 0
2964 [일반] 안노히데야키의 고백 [신에반게리온 서] 스포無 [8] Lunatic love4451 07/10/12 4451 0
2845 [일반] [L.O.T.의 쉬어가기] 미안(美安) [5] love.of.Tears.3862 07/10/03 3862 0
2670 [일반] 그냥 어이가 없어서... [22] Magic_'love'4754 07/09/12 4754 0
2588 [일반] [L.O.T.의 쉬어가기] My Name is L.O.T. [5] love.of.Tears.3837 07/09/05 3837 0
2583 [일반] [L.O.T.의 쉬어가기] PgR의 적조현상 [8] love.of.Tears.3771 07/09/05 3771 0
2565 [일반] [L.O.T.의 쉬어가기] Happy Birthday To You [6] love.of.Tears.3715 07/09/04 3715 0
2560 [일반] [L.O.T.의 쉬어가기] 1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6] love.of.Tears.4603 07/09/03 4603 0
2495 [일반] 최고의 공연을 기억하라 [21] Lunatic love4995 07/08/29 4995 0
2416 [일반] [L.O.T.의 쉬어가기] 수고했다라는 말 [4] love.of.Tears.3868 07/08/23 3868 0
2403 [일반] 요즘 축구를 보다가... [32] Magic_'love'4284 07/08/22 4284 0
2355 [일반] [L.O.T.의 쉬어가기] 만남, 그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8] love.of.Tears.4123 07/08/18 4123 0
2338 [일반] 쉐브첸코 스페셜 in 첼시 [33] Lunatic love5444 07/08/15 5444 0
2232 [일반] [L.O.T.의 쉬어가기] 처음 그대로 [4] love.of.Tears.3698 07/08/06 3698 0
2204 [일반] [L.O.T.의 쉬어가기] Hello, e-Sports [6] love.of.Tears.3777 07/08/04 3777 0
2146 [일반] 지난 시즌.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한 축구선수 [23] Lunatic love6068 07/08/01 60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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