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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4 03:51:33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죄송합니다.

생각 해 보면, 저는 이 곳 pgr에서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힘든 시절의 막바지, 많은 격려를 해 준 사람들도 이 곳 pgr 사람들이고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2&sn=off&ss=on&sc=on&keyword=빈민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721)

(비단 이 글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끄적거렸던 글들의 댓글에서 저는 정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반쯤은 될대로 되라고 하고 있었던 졸업과 시험도 힘을 내서 준비했고요.)

오히려 우울했던 시절, 시덥잖은 신변잡기적인 글이었지만,
게시판에 끄적이면서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려고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날을 세운, 비판을 가장한 비난만을 하고 있네요.

아래 어느 글의 댓글에 적었다시피 이제는 먹고 살만 합니다.
결혼도 앞두고 있어, 경제적으로 자립한 이후로 10년만에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시기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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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혼을 앞두고는 머리가 아주 지끈지끈거립니다.
집을 얻어야 하는데, 학자금 대출도 아직 정리가 덜 된데다
집안문제로 5천만원의 빚보증을 서고 있어 대출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니까요.

예식장이다 신혼여행이다 해서 현금도 꽤 갖고있어야 하기 때문에 씀씀이도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답은 잘 나오지 않긴 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사람이 돈이 궁하다 보니, 맘에 들지 않아도. 불편해도 참아 넘겨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지금도 이런데, 가정이 생기게 되면 얼마나 또 많은 일들을 참아넘겨야 할지..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보게 되는 자신의 보잘것 없음을 외면하기 위해
게시판에서 냉철한 모습을 찾으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놓고 실제로 냉철했냐면.. 손발이 오그라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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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떠들고, 가끔은 핏대를 세워 주장도 할 수 있겠지만.
반박과 비판이 아닌, 보고 웃고, 공감 할 수 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유게 순회와 눈팅은 꼬박꼬박 하겠지만,
상태가 좋아질 때 까지는 제 천직인 [ 키보드 워리어 ] 짓은 삼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반성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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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4 05:01
수정 아이콘
저도 pgr에선 많은 것을 얻는 듯 합니다. 금방 돌아오시기를.
Noam Chomsky
10/08/04 05:17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꼼꼼히 읽는 편인데, 죽 읽어내려가다가 풋~하고 터진 후에 닉네임을 확인할때 '켈로그김'이라는 닉이 자주 눈에 띄더군요.
위트 넘치는 캘로그김님의 글을 좋아했었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요?

조만간 다시 위트 넘치는 댓글로서, 시니컬하지만 공감밖에 할 수 없는 댓글로서 뵙길 기대합니다.
참! 결혼 미리 축하드려요.
10/08/04 05:39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 드립니다.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10/08/04 05:59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식, 예물 등 형식적인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적 의견이 가득하지만, 결혼을 앞둔 분께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난다천사
10/08/04 08:36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려요..

결혼이라는게 행복해야하는대 걱정부터 하시지는 말고...즐기세요..;;

결혼하시고 나면 걱정할일이 한두개가 아님..그래도 안하는것보다 나은거같아요..

예물.신혼여행 비용은 결혼식축의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니 그것도 걱정마시길...

참고로 저는 정말 수중에 이천만원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2006년.. 우리 와이프에게 감사한이유죠;;
10/08/04 10:06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10/08/04 11:21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2)
대구청년
10/08/04 12:03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3)
얼마전에 댓글보고 알고있었지만 다시한번축하드립니다.. 대구청년이 켈로그김님을 유부당으로의 소환을 완료하였습니다.
퍼플레인
10/08/04 12:32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4)
가끔 날카롭다고 느껴지던 댓글들이 있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던가봅니다. 모쪼록 강하신 분이니 준비 잘 하시고 어려움도 슬기롭게 이겨내실 것이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10/08/04 13:03
수정 아이콘
동지가 또 한 분 늘어나는군요!!!!
얼른 2세도 만드셔서
새로운 인생을 같이 즐겨보아요!!!!!!!!!!!!!!!!!!1!!!!!!!!!!!!!
장군보살
10/08/04 13:29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런, 떠나신다고 하길래.. 무슨일인가 했더니.. 경사로 인해서 피지알을 잠시 접어둔다는... 그런 뜻이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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