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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6 10:52:22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31. 외로운 저격수 장성호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반지를 낀 팀, 타이거즈.

이 팀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누구일까요? - 이 글의 작성날짜인 2010년 6월 16일 기준 -

이종범? 김성한? 이순철?

아닙니다. 바로 장성호입니다.

또한, 장성호는 타이거즈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으며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섰고 가장 높은 타율과 출루율, 최다 2루타, 최다 타점, 최다 볼넷, 그리고 2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선수이니 장성호도 우승반지를 많이 끼었을까요?

애석하게도 장성호가 갖고 있는 우승반지는 단, 3개입니다. 그나마도 선수시절의 전성기를 보낸 시절에는 우승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9년 연속 3할이라는 대기록을 지니고 있지만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양준혁, 이승엽, 김동주등의 타자들이 훨씬 더 밝게 빛나있었기 때문에 그의 빛은 상대적으로 어두워보였고 공교롭게도 그가 전성기를 보낸 시절에는 팀이 상위권보다는 하위권에 있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소속팀 타이거즈가 전성기를 지나고 침체기에 빠져있었을때, 타이거즈를 이끌어 나간 사람 역시 장성호임을 부인할 수 는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오늘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보려 합니다.

장성호. 1977년 10월 18일생. 충암초등학교 - 충암중학교 - 충암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진학을 하는 대신 프로 신인지명 무대에 올라서게 됩니다.

신인지명무대에서 소속 연고지 팀인 LG와 OB가 각각 이정길과 최기문을 지명했고 각 팀 역시 1차지명을 했습니다.

(이 해에 1차지명된 선수 중 유명한 선수로는 삼성의 "흑마구" 전병호, 해태의 "한남자" 김종국, 롯데의 차명주가 있고 이 외에도 쌍방울은 석수철, 태평양은 최원호, 한화는 홍원기를 1차지명했습니다.)

그리고 고졸 우선지명에서도 LG와 OB는 타 선수들을 지명했습니다.

(LG는 이경원, 경헌호, 최승환을 OB는 한명윤, 김선우, 박명환을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2차지명.

장성호의 앞으로 몇 명의 선수들이 지나갔고 작년 4위팀 해태는 2차지명으로 장성호를 처음 지명했습니다. - 장성호는 2차지명 6번으로 지명됩니다. -

(이 외에 2차지명에 뽑힌 또다른 선수들로는 OB의 강봉규, 롯데의 김대익, 삼성의 정현욱, 이용훈, 태평양의 전근표, 박준수, 한화의 이영우, 송지만, 해태의 홍세완등이 있습니다.)

1996년, 이렇게 해서 데뷔한 장성호이지만 대다수의 신인이 그렇듯 첫 해에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게 됩니다.

1996 장성호 : 71경기 출장, 타율 0.206, 출루율 0.286, 장타율 0.286, 211타석 189타수, 39안타, 2홈런, 11타점

이 시기의 해태는 이종범 홀로 타선을 이끌다시피한 팀이었고 또한 타선보다는 이대진 - 조계현 - 이강철등의 막강 마운드가 버티는 팀이었습니다.

또한, 이 마운드의 힘과 방위병에서 제대해 뒤늦게 팀에 합류한 이종범, 이대진의 위력을 앞세워 해태는 뒷심을 발휘하며 돌풍의 팀 현대를 밀어내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됩니다. - 시즌 중반, 해태가 현대에게서 1위를 뺏어낸 후,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

한국시리즈에서 해태는 현대를 만났고 현대의 정명원이 노히트 노런으로 대항을 했지만 결국 4 : 2로 현대를 물리치고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백업멤버였던 장성호의 출장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997년, 서서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야 했지만 공교롭게도 LG에서 최훈재가 건너와 3할에 가까운 타율에 12개의 홈런을 때리는 활약을 보이며 장성호는 아직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1997 장성호 : 103경기 출장, 타율 0.268, 출루율 0.305, 장타율 0.357, 334타석 314타수, 84안타, 4홈런, 35타점, 2도루

거의 이종범과 이대진, 임창용만으로 야구했다고 할 수 있던 1997년. 이 세 명의 선수들은 정말로 위력적이었고 이 세 선수의 활약만으로도 해태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해태는 LG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고 LG를 4 : 1로 물리치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2번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게 됩니다.

장성호는 이 해에는 한국시리즈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5, 출루율 0.412, 장타율 0.375, OPS : 0.787, 6안타, 3타점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1998년, 장성호는 드디어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김응룡 감독의 유명한 어록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던" 첫 해. 그 해에 해태 타선을 이끌어 갔던 선수는 장성호 - 그리고 이호준 - 였습니다.

이종범대신 선두타자로 나서며 해태의 공격의 물꼬를 텄고 3할을 치며 주전 1루수로서 자리를 굳힙니다.

1998 장성호 : 125경기 출장, 타율 0.312, 출루율 0.381, 장타율 0.462, OPS : 0.843, 529타석 465타수, 145안타, 2루타 23개, 3루타 1개, 15홈런, 49타점, 76득점, 44볼넷, 몸에 맞는 공 9개, 고의사구 6개, 5도루

타율 5위, 출루율 8위, 장타율 16위, OPS 10위, 최다 타석 12위, 최다 타수 12위, 최다 안타 4위, 최다 2루타 21위, 홈런 18위, 타점 29위, 득점 13위, 볼넷 19위, 몸에 맞는 공 10위, 고의사구 6위

이 해에 해태는 5월 14일, vs 현대유니콘스전에서 10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에이스 이대진과 10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세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강철,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거듭난 임창용을 앞세워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막판에 이대진이 부진하면서 아쉽게 OB베어즈에게 밀리며 5위에 머무릅니다.

1999년, 작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라는듯 장성호는 또다시 3할을 기록했고 2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합니다.

또한, 이 해에는 삼성에서 건너온 최고의 좌타자 양준혁, 40홈런을 때린 용병 샌더스, 30 - 30을 기록한 만능 선수 홍현우, 이 외에도 이호준, 또다른 용병 브릭스, 홍현우 대신 핫코너를 지킨 정성훈등과 함께 팀 홈런 210개를 기록한 해태 타선을 구성합니다.

(이 해에 장성호는 1루수와 좌익수로서 활약했습니다.)

1999 장성호 : 129경기 출장, 타율 0.342, 출루율 0.420, 장타율 0.561, OPS : 0.981, 559타석 485타수, 166안타, 2루타 32개, 3루타 1개, 24홈런, 62타점, 110득점, 61볼넷, 몸에 맞는 공 8개, 고의사구 2개, 5도루

타율 3위, 출루율 5위, 장타율 14위, OPS 9위, 최다 타석 14위, 최다 타수 12위, 최다 안타 5위, 최다 2루타 8위, 홈런 16위, 타점 29위, 득점 4위, 볼넷 15위, 몸에 맞는 공 21위, 고의사구 19위

이렇게 화려한 기록을 낸 장성호였지만 1999년에는 이승엽, 마해영, 호세, 데이비스, 이병규등 쟁쟁한 타자들이 많이 존재했고 또한, 해태는 강력했던 팀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빈약했습니다.

해태는 드림리그 4위,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습니다.

2000년, 작년의 화려한 타선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해.

그 속에서 장성호는 홀로 해태 타선을 이끌어가다시피 합니다.

2000 장성호 : 115경기 출장, 타율 0.324, 출루율 0.436, 장타율 0.489, OPS : 0.925, 546타석 450타수, 146안타, 2루타 30개, 3루타 1개, 14홈런, 48타점, 90득점, 88볼넷, 몸에 맞는 공 3개, 고의사구 4개, 6도루

타율 7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9위, OPS 12위, 최다 타석 11위, 최다 타수 22위, 최다 안타 10위, 최다 2루타 6위, 홈런 25위, 득점 9위, 볼넷 1위, 고의사구 11위

(해태는 드림리그 4위, 종합순위 6위를 기록합니다.)

2001년, 그동안 해태타선의 선봉장역할을 했던 장성호는 이 해에 중심타선으로 타순을 옮기게 되었고 타점을 쓸어담으며 중심타선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2001 장성호 : 133경기 출장, 타율 0.311, 출루율 0.422, 장타율 0.534, OPS : 0.956, 591타석 489타수, 152안타, 2루타 32개, 3루타 4개, 23홈런, 97타점, 86득점, 90볼넷, 몸에 맞는 공 6개, 고의사구 5개, 6도루

타율 13위, 출루율 7위, 장타율 9위, OPS 9위, 최다 타석 2위, 최다 타수 4위, 최다 안타 5위, 최다 2루타 2위, 최다 3루타 4위, 홈런 12위, 타점 5위, 득점 9위, 볼넷 5위, 몸에 맞는 공 25위, 고의사구 8위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 용병 산토스의 빼어난 활약,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홍세완등의 활약을 펼치며 기아타이거즈 - 시즌 중반에 해태에서 기아로 팀 이름이 바뀜 - 는 치열한 4위싸움을 벌였고 아쉽게도 반경기 차이로 한화이글스에게 밀리며 5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2002년, 이 해에 장성호는 수위타자에 오르며 처음으로 공격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됩니다.

2002 장성호 : 133경기 출장, 타율 0.343, 출루율 0.445, 장타율 0.522, OPS : 0.967, 586타석 481타수, 165안타, 2루타 29개, 19홈런, 95타점, 82득점, 86볼넷, 몸에 맞는 공 9개, 고의사구 14개, 7도루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8위, OPS 4위, 최다 타석 4위, 최다 타수 12위, 최다 안타 2위, 최다 2루타 3위, 홈런 12위, 타점 6위, 득점 11위, 볼넷 2위, 몸에 맞는 공 20위, 고의사구 1위, 도루 30위

꾸준히 중심타선을 지켜준 장성호, 바람의 아들 이종범, 도루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김종국, 꾸준한 3루수 정성훈등이 타선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서는 용병듀오 키퍼와 리오스가 선발진을 이끌었고 토종 잠수함 이강철과 박충식이 계투로 활약했습니다.

오랜만에 기아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아는 LG와 격돌했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도 2 : 3으로 패배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합니다.

장성호는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1, 출루율 0.440, 장타율 0.609, OPS : 1.049, 9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합니다. - 홈런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기록 -

2003년, 꾸준히 3할을 쳐주었으며 또한 처음으로 100타점을 기록합니다.

이 해의 기아의 중심타선 장성호 - 홍세완 콤비는 43홈런, 205타점을 기록했고 비록 겉보기에는 127홈런, 359타점을 합작한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이 버티는 삼성의 중심타선이나 53홈런, 142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낸 심정수가 있는 현대보다는 빈약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습니다.

2003 장성호 : 130경기 출장, 타율 0.315, 출루율 0.417, 장타율 0.532, OPS : 0.949, 571타석 476타수, 150안타, 2루타 36개, 3루타 2개, 21홈런, 105타점, 93득점, 84득점, 몸에 맞는 공 3개, 고의사구 7개, 13도루

타율 8위, 출루율 5위, 장타율 8위, OPS 7위, 최다 타석 10위, 최다 타수 16위, 최다 안타 8위, 최다 2루타 3위, 최다 3루타 17위, 홈런 11위, 타점 4위, 득점 5위, 볼넷 3위, 고의사구 4위, 도루 14위

기아는 또다시 플레이오프에 직행합니다. - 시즌 막판까지 현대와 선두 경쟁을 했지만 현대와의 중요한 한 경기에서 진필중의 불쇼로 역전패를 당하며 2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

플레이오프에서 기아는 SK와 경기를 벌였지만 돌풍의 팀 SK에게 0 : 3으로 스윕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합니다.

장성호는 전경기에 출장, 타율 0.273, 출루율 0.333, 장타율 0.273, 3안타, 1득점을 기록합니다.

2004년에도 장성호는 꾸준히 기아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합니다. 그리고 이 해에도 3할을 기록합니다. - 사실 장성호가 이 해에 기록한 타율은 0.2996이지만 사사오입에 의해 0.300으로 기록이 됩니다. -

2004 장성호 : 130경기 출장, 타율 0.300, 출루율 0.401, 장타율 0.481, OPS : 0.882, 561타석 474타수, 142안타, 2루타 29개, 19홈런, 80타점, 78득점, 76볼넷, 몸에 맞는 공 7개, 고의사구 5개, 11도루

타율 14위, 출루율 11위, 장타율 11위, OPS 10위, 최다 타석 12위, 최다 타수 17위, 최다 안타 11위, 최다 2루타 5위, 홈런 12위, 타점 10위, 득점 12위, 볼넷 5위, 고의사구 7위, 도루 12위

기아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두산베어즈와 경기를 벌였고 0 : 2 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장성호는 2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0, 출루율 0.300, 장타율 0.300, 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를 기록합니다.

2005년, FA자격을 얻은 장성호는 38억(옵션 제외)을 받고 기아타이거즈에 잔류합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기아의 중심타선을 지킵니다. - 이 해에도 장성호의 타율은 0.2996이지만 사사오입에 의해 0.300으로 기록이 됩니다. -

2005 장성호 : 123경기 출장, 타율 0.300, 출루율 0.382, 장타율 0.457, OPS : 0.838, 533타석 464타수, 139안타, 2루타 23개, 3루타 1개, 16홈런, 74타점, 70득점, 61볼넷, 몸에 맞는 공 3개, 고의사구 10개, 4도루

타율 10위, 출루율 10위, 장타율 14위, OPS 14위, 최다 타석 3위, 최다 타수 5위, 최다 안타 3위, 최다 2루타 8위, 최다 3루타 30위, 홈런 16위, 타점 8위, 득점 8위, 볼넷 7위, 고의사구 1위

2006년에도 장성호는 변함없이 기아의 중심타선을 지켰고 3할을 기록하며 9년 연속 3할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합니다.

2006 장성호 : 126경기 출장, 타율 0.306, 출루율 0.413, 장타율 0.456, OPS : 0.870, 540타석 445타수, 136안타, 2루타 24개, 3루타 2개, 13홈런, 79타점, 62득점, 83볼넷, 몸에 맞는 공 3개, 고의사구 10개, 6도루

타율 4위, 출루율 3위, 장타율 9위, OPS 4위, 최다 타석 3위, 최다 타수 6위, 최다 안타 5위, 최다 2루타 10위, 최다 3루타 13위, 홈런 11위, 타점 3위, 득점 10위, 볼넷 3위, 고의사구 1위

기아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한화와 격돌하지만 1 : 2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장성호는 전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273, 출루율 0.385, 장타율 0.546, OPS : 0.930,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합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때립니다. -

2007년, 미국에서 최희섭이 돌아오며 장성호는 1루수자리를 최희섭에게 양보하고 외야수로 보직을 변경하지만 보직변경때문인지 1998년 이후 계속되던 3할행진을 마감하게 됩니다.

2007 장성호 : 116경기 출장, 타율 0.281, 출루율 0.381, 장타율 0.420, 464타석 395타수, 111안타, 11홈런, 62타점, 9도루

2008년, 3할에 실패한 장성호는 그동안의 타법을 수정하려 합니다. 그래서 오른발을 덜 올리려 합니다.

2008 장성호 : 85경기 출장,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440, 352타석 293타수, 89안타, 7홈런, 46타점, 15도루
2009 장성호 : 88경기 출장, 타율 0.284, 출루율 0.378, 장타율 0.424, 312타석 271타수, 77안타, 7홈런, 39타점, 7도루

2009년, 기아는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SK와 격돌, 숨막히는 혈투끝에 4 : 3으로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합니다.

장성호는 4경기에 출장했지만 단, 1개의 안타만 기록했고 특히 4차전에서는 병살타를 2개 때리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팀 내에서 1루수로서 최희섭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외야에서도 김원섭, 이용규가 주전으로 발탁된 가운데 나지완이 치고 올라왔으며 또한 팀에서도 나지완을 키우려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속에서 장성호의 팀 내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고 게다가 조범현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친데다가 부상까지 생기면서 급기야 2010년 시즌이 개막되고 나서도 전혀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장성호 트레이드설이 나왔고 한화행인가 두산행인가 아니면 또다른 팀인가를 놓고 계속해서 기사가 나온 끝에 결국 2010년 6월 8일, 장성호는 이동현, 김경언과 함께 한화이글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1군 무대가 낯설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9시즌 연속해서 3할을 치던 타자였던만큼 그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장성호가 지금까지 기록한 성적을 보겠습니다. - 작성날짜 기준 -

통산 1613경기 출장(15위), 타율 0.305(10위), 출루율 0.400(9위), 장타율 0.472(19위), OPS : 0.871(15위), 6708타석(10위), 5706타수(10위), 1742안타(4위), 2루타 331개(2위), 3루타 17개, 195홈런(15위), 2692루타(7위), 882타점(12위), 933득점(7위), 865볼넷(6위), 몸에 맞는 공 63개, 고의사구 72개(5위), 도루 96개, 희생타 28개, 희생플라이 46개(21위), 실책 74개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시즌

22경기 출장, 타율 0.325, 출루율 0.374, 장타율 0.429, OPS : 0.802, 83타석 77타수, 25안타, 2홈런, 8타점, 8득점, 5볼넷, 2도루

올스타전

8경기 출장, 타율 0.238, 출루율 0.227, 장타율 0.286, OPS : 0.513, 22타석 21타수, 5안타, 0홈런, 2타점, 1득점, 0볼넷, 0도루

그 외에 장성호가 갖고 있는 진기록이 있다면 바로 8타석 연속안타 2회 기록.

2006년 4월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8타석 연속안타를 기록했고 2009년 6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또다시 8타석 연속안타를 기록했습니다.

8타석 연속안타는 김민재의 9타석 연속안타에 이은 최다 타석 연속안타 2위의 기록이며 8타석 이상 연속안타를 2회 기록한 선수는 장성호가 유일합니다.

9년 연속 3할, 국내 최고의 교타자로 불리는 장성호.

그러나 그의 또다른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선구안입니다.

공을 치는 능력도 좋았지만 공을 보는 눈도 좋아서 나쁜 볼을 잘 골라냈습니다.

장성호. 그가 지니고 있는 별명은 바로 스나이퍼입니다.

정확하게 우익수, 중견수, 2루수의 빈틈을 찾아 그곳으로 타구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성호는 외로운 선수였습니다.

홀로 팀을 지탱하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침체기에 빠져있던 타이거즈를 홀로 이끌어 나갔던 외로운 저격수 장성호.

비록, 그는 지금 그가 이끌어 나갔던 타이거즈대신 이글스에 속해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타이거즈에서 했듯이 이글스에서도 장성호는 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중심에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 : "적토마 이병규와 쿨가이 박용택"

P.S : 장성호가 2000안타와 200홈런을 동시에 기록한다면 양준혁에 이은 2번째 기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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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_Inter.™
10/06/16 11:01
수정 아이콘
하아.. 타이거즈의 암울했던 시기를 홀로 지탱했던 장스나..ㅠㅠ
한화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차마 못보겠네요.
왜이리 프랜차이즈 스타들에게 냉혹한 현실이 닥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장성호 선수는 평생까임방지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멋진 타격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달덩이
10/06/16 11:02
수정 아이콘
처음에 '이정길'이란 이름에 글을 읽다말고 스크롤부터 내려버렸네요.. 후유;;;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글이 더 기대가 되네요 ^^
나두미키
10/06/16 11:04
수정 아이콘
레젼드 스토리 보면서 처음 댓글 답니다.
아 장스나....... 장성호 선수의 앞날을 위해서 한화행은 당연 축복하고 고맙지만,
기아의 이 막장 프론트에 대해서는 분한 마음 감추기 힘듭니다...
학교빡세
10/06/16 11:06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장성호 한화에서도 최고의 활약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Hypocrite.12414.
10/06/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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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 잘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지한겜블러
10/06/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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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를 좀 대우를 해줘야 하는데...;;;

장스나 한화가서도 잘하시길..
아싸리삐약~*
10/06/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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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 선수가 왜 이렇게나 어색하던지..ㅠㅠ
한화가서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10/06/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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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기록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시원하게 내친거군요. 프론트가 가루가 안된게 신기..
양정인
10/06/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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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 KIA 팬으로선... 장성호 선수의 스탯이 떨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1루수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었던 것에 너무 안타까웠죠.
1루수에 '이승엽' 이 버티고 있었기에... 홈런왕이라는 감투가 워낙 컸었고
그래서 항상 이승엽에 밀린 1루수에서는 2인자라는 타이틀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양준혁이 새로 기록하고 있는 모든 기록들을 다시 깰 수 있는 가능성이 제일 높은 선수가 '장성호' 선수였는데...
최희섭 선수가 작년부터 자기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1루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버렸고...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구단과 코칭스테프와의 갈등이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KIA에서 양준혁 선수가 경신하고 있는 기록들을 다시 깨주길 바랬는데...
이젠 한화에서 그 기록들을 깨길 바래야죠.
설탕가루인형
10/06/16 12:04
수정 아이콘
갈라지게 된 끝이 너무 안 좋아서 아쉽네요. 그래도 잘 할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
엘팬이라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D
권보아
10/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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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장스나......

이글스 유니폼이 왤케 안어울리죠 ㅠㅠ
천재여우
10/06/16 12:15
수정 아이콘
거포가 아닌 1루수였던 것이 그에게 약점이라면 약점.....
제발 독수리군단에서 훨훨 날기를 바랍니다
Zakk Wylde
10/06/16 12:24
수정 아이콘
한화가서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화 유니폼도 잘 어울려요.
등 번호도 그대로 응원가도 그대로

한화에서도 계속 3할 이상 치는 타자가 되어 주세요.

사람합니다 장성호
민주아빠
10/06/16 12:28
수정 아이콘
얼릉 감독바뀌고 기아에서 은퇴했으면 합니다.....
10/06/16 12:38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그러한 성적에 비해서 선수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빛을 못 받아서 너무나 아쉬운 선수.
동료동료열매
10/06/16 12:51
수정 아이콘
한화팬분들 응원가 그대로 하시나요? 문득 궁금하네요.
혁이아빠
10/06/16 13:20
수정 아이콘
한화에서 새로운 기록 더세우고 은퇴해야죠,장성호 화이팅
타이거즈빠지만 프런트 감독 너무 한다는 ..
10/06/16 13:45
수정 아이콘
기아팬이지만, 내심 기아상대로 홈런 쳐주길 기대했습니다.... 조감독님 앞에서 시위라도 하듯....
안타기록하니, 스브스 카메라가 바로 조감독님 비춰주더군요...
비록, 홈런은 못 쳤지만, 홈경기 첫 안타와 첫 득점에 성공하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햄종이한테는 살짝 미안..ㅠ
장스나 항상 응원합니다...
2000안타와 200홈런 빨리 달성하시길....
10/06/16 14:51
수정 아이콘
장스나 꼴아시절 유일하게 야구 보는 이유였는데 ㅜㅜ
모든 타이거즈팬들 마음이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란듯이 부활해서 맹타 날려주길..
그래도 한대화감독에게 가서 그나마 마음이 편하네요.
다음 기아경기때는 꼭 홈런 한방 날려주시길.. -_-
Lionel Messi
10/06/16 19:08
수정 아이콘
적토마!!!!!!!!!!!!! 다음 글 격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수선화
10/06/16 21: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다음편인 이병규와 박용택 편.......너무 기대 됩니다...제가 완전 엘빠라서 마구마구도 엘지덱으로 하고 있지요
아무튼 기대가 큽니다....
네버스탑
10/06/16 22:55
수정 아이콘
장성호 선수 경기력이야 어쨌든 당신은 타이거즈의 영원한 레전드 입니다 ^^
전통과 역사라는것은 '꽤 많은 시간' 이 흘러야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인정해야 인정받는것입니다
프랜차이즈선수도 마찬가지죠.. 함부로 버리지마세요 그게 바로 팬들 가슴에 흠집내는 것입니다
10/06/18 19:29
수정 아이콘
실실 웃는 것 때문에, 스텟 때문에, 팀 성적 때문에, 다른 1루 거포에 비교당해서 까일 때도 늘 응원했던 선수인데 작년부터 보여줬던 모습들 때문에 참 실망도 많이 했던 장스나네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모습에 덤덤한 것을 보니 실망감이 꽤나 컸나 봅니다. 프론트의 병맛진도 한 몫 했지만, 타이거즈의 상징이자 심장인 이종범이 온갖 비난과 극심한 경쟁 속에서도 작년에 여봐란듯이 부활했듯, 이를 악물고 프론트에게 시위하듯, 나지완에게 넌 아직 나에게 배워야 할게 많다는 것을 타이거즈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보여주길 바랬었는데 말이죠.

바라던 것을 이루었으니, 이제 야구에 매진해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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