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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18:15:41
Name NecoAki
Subject [일반]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기대되는 1人
이틀후면 한국과 스페인이 평가전 입니다.

스페인은 가장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운 축구를 합니다.
저는 바르샤식의 아기자기한 패싱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리그도 라리가를 선호하는 편이구요.

흔히 우스갯 소리로 "파브레가스가 벤치인 나라" 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그만큼 엔트리가 탄탄하고, 주전과 비주전의 갭이 없으며,
심지어는 26명 예비 엔트리의 뽑히지 못한 선수조차 다른 나라 였으면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법한 선수가 제법 됩니다.
보얀 크르키치, 파블로 에르난데스, 카졸라 등등....


1. 유로 2008의 우승 경험으로 메이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다.

스페인은 만년 우승후보의 오명을 떨치고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는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그리고 그 당시 주축 멤버들이 지금 월드컵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랜기간 손발을 맞추었고, 대표팀 내에서 마드리드와 카탈류냐의 지역 감정도 많이 해소했고,
현 스페인 대표팀 내에서 정신적 지주가 될만한 리더쉽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랜기간 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을 지낸 이케르 카시야스,
바르샤의 캡틴 푸욜, 중원의 사령관 챠비, 발렌시아의 캡틴 마르체나와 부주장이 었던 비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어보이는 스페인 대표팀입니다.

또 컨페드 컵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방심하면 스페인도 진다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조별 리그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16강에서는 브라질,코트디부아르,포루투갈 중에 한 팀을 상대해야 하며,
8강의 대진 확률은 이탈리아가 유력하며, 4강의 대진 확률은 독일 혹은 프랑스가 유력합니다.
어디까지나 유력이지 올라온다는 보장은 없지요.

토너먼트 대진 자체는 전부 전력 투구를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집중력이 필요한 국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정에 두터운 스쿼드는 단연 스페인의 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스페인 대표팀의 미들라인이 바르샤의 중심 멤버인 챠비와 이니에스타에 맞춰져있고,
유로때는 분명 바르샤와 비슷한 패싱게임으로 게임을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근래들어 바르샤 식의 패싱 게임이 무리뉴에 의해 한계가 보였고,
스페인은 다른 공격 루트도 갖춰야할 필요를 느낀것이죠.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평가전을 하면서 마타와 나바스를 이용한 윙 형태의 공격을 시험 했습니다.
정통 윙어 방식을 활용한 사이드 공격, 물론 마타가 정통 윙어 타입은 아니지만
빠른 주력을 갖춘 양쪽 윙어를 이용하여 비야의 침투 능력, 위치 선정, 골 결정력을 이용한다.
우아킨 좌센테 시절의 공격 방식인듯...
아마도 이번 한국전에 예상되는 전술입니다.

또 현 스페인 대표팀에는 예전과는 달리 EPL에서의 경험이 많은 선수들 몇명 있습니다.
리버풀에서 발을 맞춘 알론소와 토레스는 바르샤식의 짧은 패싱 게임이 아닌 리버풀식의 롱패스 위주의 전개도 기대하게 합니다.
또 발렌시아 축구가 라리가 팀 답지 않은 수비위주 역습형 뻥 축구였죠. 마타, 실바, 비야, 마르체나등
파브레가스의 존재는 챠비 중심의 지배적인 느림의 미학이 아닌, 아스날식 빠른 패싱 게임의 리드를 이끌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약점은 있다.

월드 클래스급 수미의 부재. 오랜 스페인의 고민 거리였습니다.
세냐가 활약한 유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세냐가 폼이 떨어져 탈락한 지금은 공격수를 하나 줄이고 부스퀘스와 알론소 둘을 조합함으로써 커버하는 전술을 많이 썼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능력이 굉장하기 때문에 게다가 비야가 사기수준의 골결정력이 있으니까.. A매치 56경기 39골...
공격수를 줄여도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 스페인 대표팀이긴 합니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에서 주 포지션이 CB인 마르체나는 주전 줄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을 많이 했습니다.
바라하의 노쇠와 대체자원 부족으로 마르체나가 수미로 뛰는 경우가 제법 많았고, 활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르체나가 충분한 대체 자원이 될거라 봅니다.

꼬꼬마 군단의 피지컬. 전체적으로 스페인의 평균 신장은 작지요. 토레스, 피케 몇몇을 제외하고는 장신의 선수가 없습니다.
이 경우 피지컬을 앞세운 거친 독일이나 이탈리아 축구를 상대할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뽑은 선수가 마르티네스라고는 생각하지만, 일단 스페인 선수들의 개인 기량 자체가 워낙 높기 때문에,
점유율 면에서 밀릴거라고 생각치는 않지만, 뮤리뉴가 보여준 공간을 지워버리는 플레이대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평가전에서 시험하고 있는 것 이겠죠.

왼쪽 윙백의 문제,
카프데비야가 워낙 이번 시즌 삽플을 했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고,
아르벨로아는 실제로 국대 경기에서 수비에서의 헛점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지만, 마르체나 혹은 알비올, 피케 조합으로 센터를 막는다면,
푸욜이 충분히 왼쪽 윙백에서 활약을 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피케와 푸욜이 가운데 서는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지만, 왼쪽이 집중 공략 당할경우,
푸욜이 왼쪽으로 이동하고, 마르체나 혹은 알비올이 피케와 또는 마르체나+알비올 이라는 예전 발렌시아 CB 조합도 가능하다 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감독이 옥의 티라지만,
선수들끼리 조직력만 잘 갖춰지면 아르헨티나의 토너먼트 자체는 크게 어려운 팀이 없기 때문에,
8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도, 아르헨티나가 충분히 결승까지 오를수도 있다고 봅니다.
잉글랜드는 잘하던 애들을 모아놓으면 삽푼다는 사실을 일본전에도 증명했지만,
카펠로감독이니까 어찌될지는 모르겠군요.

브라질이 조1위로만 올라온다면 결승은 스페인 브라질이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브라질이 조1위로 못올라간다면 이번 월드컵은 혼돈속으로...

이제 개막일까지 10일 남았습니다.
7월 휴가전까지 즐거운 월드컵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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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1 18:18
수정 아이콘
8강에서 스페인이 떨어지리라고 예상하는 1인.
이번 우승은 프랑스/이탈리아 예상중.
마이클스코필
10/06/01 18:23
수정 아이콘
전 4강에서 스페인 떨어질거 같아요.
이번 우승은 브라질/아르헨티나 예상
위원장
10/06/01 18:28
수정 아이콘
발락이 부상아웃한 지금... 지금이야말로 독일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독일의 우승을 예측해봅니다
여자예비역
10/06/01 18:31
수정 아이콘
이번 우승은 브라질/아르헨티나 예상(2)
사실은 아르헨티나에 좀 더 무게를....
열정적으로
10/06/01 18:34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좀 헤맸지만

왠지 본선에서 괴물같은 실력을 보여줄것만 같네요..

그리고 저도 스페인이 우승까지는 못할듯..
한승연은내꺼
10/06/01 18:36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스페인 아무리잘해도 8강이 한계라보고 브라질/이탈리아중에 우승할것같습니다
10/06/01 18:39
수정 아이콘
브라질은 어떠한 순간에서도 그냥 조 1위일 거 같네요. 뭐 이번엔 솔리드하기까지한 브라질이기 때문에,
결승에선 스페인과 브라질의 결승을 보고 싶네요. ^^
10/06/01 18:40
수정 아이콘
유로랑 월드컵이랑 비교하기가 힘들어서... 월드컵에선 아주 죽을 쑤던 스페인이라 4강이상 가기는 쉽지 않을것 같네요.

근데 다른 우승후보들도 전력누수가 심해보여서 한편으론 스페인이 우승할것 같기도 하고-_-; 세냐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엄청 커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메꿀지가 궁금합니다.
몽키D드래곤
10/06/01 18:47
수정 아이콘
스페인도 비야가있긴하지만..

브라질이야 원래 항상 0순위라서 생략하고

이번에 아르헨티나 우승못하면 진짜 마라도나가 무식한거죠 완전 개사기조합인데..

저번 호날두의 포르투갈때랑은 다른게 그땐 레알 호날두 원맨팀이었지만 아르헨티나 이번국대는 진짜..후덜덜임
10/06/01 19:02
수정 아이콘
세나가 없는게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방랑청년
10/06/01 19: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샤비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지단급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이직신
10/06/01 19:07
수정 아이콘
브라질 우승예상합니다.
월드컵이 이상하게 무조건우승이다~ 하는 팀은 허무하게 떨어져버리고
지금은 폼이 좀 떨어졌는걸..하던 팀은 또 갑자기 잘하드라구요
Xabi Alonso
10/06/01 19:18
수정 아이콘
스페인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승 예상합니다.
10/06/01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브라질 혹은 이탈리아에 한 표 던집니다.
왠지 월드컵에서의 이미지라면
이탈리아는 꾸준히 자기개성 보여주며 상위권,
브라질은 여전한 공격력 보여주면서 시간이 갈수록 좀 더 단단해지는 느낌,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는 후덜덜한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갈수록 공격이 잘 안풀리면서 결국 한방 허용하는 느낌,
스페인은 이유는 모르지만 멤버 구성이나 팀웍 불문 결국 4강에 드는 게 어려울 것 같은 느낌,
독일은 이유는 모르지만 멤버 구성이나 팀웍 불문 결국 어지간하면 4강에 들것 같은 느낌입니다.
낙타입냄새
10/06/01 19:32
수정 아이콘
스페인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승 예상합니다.(2)
IntotheTime
10/06/01 19:49
수정 아이콘
의외로 아직도 남미팀들이 우승하리란 예상을 더 많이들 하신게 놀랍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기대해봅니다.
10/06/01 20:47
수정 아이콘
스페인 스쿼드로 보면 그냥 '닥치고' 우승 입니다. 덜덜

스페인 / 이탈리아 두 국가의 성적이 기대됨
부모님께효도
10/06/01 21:51
수정 아이콘
브라질을 우승후보 0순위로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는이유는 일단 부폰팬 카시야스팬분들께서 들으시면 큰일날 소리일지 모르겠으나 전 지금 넘버원키퍼는 줄리우세자르선수라고생각하고 마이콘 알베스 루시우 주앙등으로 이루어지는 수비력또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이전의 브라질의 공격력보단 떨어지고 지금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스페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등에 비해 떨어지는 지금의 브라질이지만 다양한 공격루트와 빠른역습을 통해서 필요한 골은 넣어줄것이라고생각되어서입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가장큰 재미를 줄 팀으로
최고의 다크호스로 사람들을 깜짝놀라게할수있는팀은 세르비아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프랑스/이탈리아는 좀 고생할것같습니다.
10/06/01 22:27
수정 아이콘
마르코스 세나의 빈자리가 커보이긴 합니다. 사비 알론소도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터프함이 부족한 수비형 미드필더 들이죠. (알론소는 그렇다 쳐도 부스케츠는 키도 큰데 픽픽 쓰러지는...;;)
마르체나가 중원으로 올라가는 포메이션도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거 같아보입니다. 다비드 비야가 사기적이긴 하지만 분명 페르난도 토레즈가 필요한 경기가 나올텐데 그럴 경우엔 미드필더 운용이 키를 잡을거 같네요.
왼쪽 같은 경우엔 결국 호세 카프데빌라에게 의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Zakk Wylde
10/06/01 23:07
수정 아이콘
전 왠지 독일이...
iwss1985
10/06/02 13:43
수정 아이콘
스페인 아르헨 둘중 한 국가는 우승하고 나머지 한 국가는 왠지 16강이나 잘해야 8강에서 떨어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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