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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04 23:21
이런게 그냥 보는 그대로 쓰는 글이겠죠.
이념이네, 사상이네, 평론이네 넣다보면 너무 복잡해져버리곤해요; 대중문화라면 쉬운게 제일 미덕 같아요~
07/08/04 23:21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건..자유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디워에 대한 글 그만 봤으면 하네요.
앞에서의 무수한 논쟁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07/08/04 23:27
원래 영화는 이렇게 봐야 되는게 정상인데, 그동안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했던거 같아요. 배철수 씨가 며칠전 TV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한마디 하셨었죠. 우리 사회는 쓸데없이 너무 근엄하다고... 에브리바디 릴렉스 할 때인거 같아요.
07/08/04 23:33
디워에 관한 글들중 가장 좋은 글이네요. 보고 재미있었다. 괜찮네.. 사람들은 이런글을 원하죠. 평론가들 평점같은건 솔직히
무시하고 보면 그만이죠. 자신이 보고 즐거우면 다인걸...무슨 애국심이니 스토리가 어쩌고 저쩌고... 그냥 재미있으면 재밌다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게 최고의 글이죠. 그런데 다른글들은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픈지 ...
07/08/04 23:34
원래 우리 나라 사회는 쓸데없이 너무 근엄하고 격식을 차릴려고 하죠...
그전 프로게이머들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비판들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모든 공인이 성인 군자가 될 수 없음을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습니다... 인사한번 잘못해도 욕먹는 세상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영화 외적인 문제에서 화제가 된 감독의 모습 하나하나는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심형래 감독이 모든 곳에서 다 정답만을 낼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고 몰아세우기에 급급합니다... 허용하고 눈 감아주어도 될 것을 애국심과 감정에 호소한다고 극단적으로 밀어 붙입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코미디언이었고 그 전 영화에 엄청 실패를 했다면... 인터뷰에서 저런 말 조차도 못하게 한다면 너무 가혹한게 아닐까요... 그냥 영화는 영화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중심에서 벗어난 작은 부분들은 이슈화 시킬 필요도... 작은 부분을 마치 전부인냥 확대해석 할 필요도 없습니다...
07/08/04 23:36
디워. CG는 어디다 내놔도 안부끄러운 영화인데 더 잘만들수 있었는데 왜 저정도밖에 못만들었나 싶은 부분이 꽤 있었어요. 영어에 한글 섞인거 엄청 민망하고(이것도 적응되야 괜찮아질까요?) .. Youeju, Emugi... 특히 조선장면에서 한글에 브라퀴 섞일때의 그 어색함.. 그리고 FBI 그 부하가 상사 쏘는건 대체 왜쏘는거야.. 쏜 애가 전생에서 아빠였다 뭐 이런 설정이라도 넣어주던가... 다음 영화가 기대되기는 하는데 심감독님 시나리오는 좀더 연구하셔야할것같음..
07/08/04 23:46
볼텍스님// 한글에 영어가 섞인거는 안 민망하신가요?
그리고... 브라퀴는 순 우리말입니다. 조선장면에서 한글에 브라퀴가 왜 어색하죠?
07/08/04 23:54
사과나무님// 엥? 브라퀴가 한글이었습니까? 몰랐네요... 어원이 뭔지 알려주실수 있겠습니까?
초록별의 전설님// 근엄한건가요..? 솔직히 스토리에서 어색한 부분 있는건 인정해야할것같은데요?
07/08/04 23:55
스토리의 계연성 부족은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요새 왈가왈부하는 것들은 그런 것과는 좀 거리가 떨어져있죠. 그래서 문제입니다.
07/08/04 23:56
브라퀴...
[명사] 1 몹시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 2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 정말 심형래 감독이 이름하나는 멋지게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07/08/05 00:00
스토리와 연출력 부재는 심형래 감독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남기남 감독님 덕이죠...^^;
아마추어 틱하면서 묘하게 넘어가는 그 스무스함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해야되나요... 심형래 감독은 영화를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연출 쪽을 더 공부하시거나 촬영감독을 따로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기도 하고... 스토리 문제는 작가분을 고용하시는걸 심각하게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07/08/05 00:14
이글이 정답입니다.
자기가 보고 재밌으면 남들에게 추천해주면 되는 것이고, 보고 재미없으면 남들에게 조언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재미 없다는 데 누가 보러 가겠습니까-_-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한들, 먼저 갔다온 사람들이 "재미없다 죽어도 보지마." 이러면 흥행은 절대 무립니다. 모든 결과는 영화 상영이 막을 내린 후, 관객 수가 그걸 증명해주겠지요.
07/08/05 00:17
전 외국 배우들이, '이무기','여의주' 고대로 발음해서 신기하면서도 참좋았던데요.
코리아 레전드 하는것도 좋았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우리문화 알리는거죠.
07/08/05 00:22
저는 좀 지루하던데.. 저랑 같이 본 형은 옆에서 졸더군요.
영화가 시끌벅적 하긴 한데 그런것보다 스토리의 계연성이나 연기자의 연기력때문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서 그랬나 봅니다. CG도 개인적으로는 좀 어색해보이던데요.. 특히 조선시대때 절벽에서 뛰어내리는거는 안습이고.. 무엇보다 여자주인공 연기가 어색한것 같아요.. 남자 주인공은 탐크루즈랑 똑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07/08/05 00:42
전 뭐랄까
'별로던데?'라는 의견을 그저 심형래니까 까는거라고 치부해버리는 분위기가 너무도 거슬려요. 저 한마디에 거의 안티 한국인으로 까지 몰리더라구요. 재밌으면 재밌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거죠 뭐, 옹호하는 사람들을 광신도로 몰아가는것도 맘에 안들고, 그 비판하는 쪽을 공격하는 분위기도 맘에 안들고... 이게 혹시라도 마케팅 전략이라면 역사에 남을만한 노이즈 마케팅일거에요 ;;;;
07/08/05 00:49
의도한 노이즈 마케팅이 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케이스죠...
전문가 사이에서의 너무한다 싶을정도로 한쪽으로 의견이 몰렸고 그 의견이 혹평이었다는것가 맞물리면서... 여러 사이트들에서 논쟁의 중심화제가 되어버렸고... 그러다보니 옹호하는 쪽도 비판하는 쪽도 생겨나 버린 케이스... 만약 배급사 측에서 이 모든것을 예견하고 전문가와 비평가를 매수했다면... 그 배급사 마케팅직원은 그러고 있을게 아니라 돗자리를 깔아야죠...^^;
07/08/05 02:26
오늘 심야로 디워 보고왔습니다. 디워 장난아니더군요 인기가. 오늘 아침 조조로 보고싶어 상영표를 뒤졌더니 오후거까지 매진되는 바람에 오후 늦게나 가서 예매하러 갔더니 12:35분 영화 말고는 전부매진이더군요. 그나마 간신히 구한 심야표도 매진 되기 직전에 구한터라장애인전용석에서 봐야했습니다. 뭐 자리는 넓찍하니 좋긴하더군요. 아무튼 요새 디워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워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밌었습니다. 하도 전문가들 악평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이무기끼리 싸움이 너무 박진감 넘치더군요. 물론 아쉬운 점들도 분명 있었습니다만 저처럼 단순히 스케일 크고 치고박고 하는 거 좋아하는 분들께는 아주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07/08/05 02:38
오늘 디워를 봤는데요
친구놈들이 봐야한다고 ,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_-;;) 해서 봤습니다. 솔직히 그냥 별로였구요 우뢰매 보는 느낌이 나더군요.. -_-;; 엔딩 끝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심형래감독의 영화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쫌 그랬습니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되는데 감정적으로 호소하는듯한 하나의 마켓팅처럼 느껴지는게 보기좋지 않아서 괜시리 더 재미없었습니다.
07/08/05 10:35
개인적으로 심형래씨를 별로 안좋아했습니다만 이런 점은 참 높게 평가합니다. 여의주, 이무기 등 한국말을 이상한 번역어로 안바꾸고 우리 발음대로 추진한 점이 참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더군요
일본애들은 남의나라 문화적 컨텐츠를 가져다 살짝 일본 스타일로 만든 다음 일본어 발음대로 세계화하는 데 장기가 있거든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고기구이니, 숯불갈비니 불고기니 우리말로 해도 되는데 그릴드 비프 하는 식으로 바꾸자나요, 태국만 해도 그 어려운 태국 발음 고수하면서 세계화하는데 말이죠 작품성이건 내용을 떠나서 우리 기술로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시도한 것 자체로도 의의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요 디워 열풍은 보면 전문가나 비평가들의 지나친 혹평이 자초한 면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냥 평가 수준이 아닌 다소 감정조차 들어가 있는 반응들도 보이더군요, 사실 그냥 호기심에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마치 그저 애국심 하나로 똘똘 뭉쳐 저런다고 하는 식의 지적은 의견을 넘어서서 관객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보기 그렇고요 암튼 자기 의견만 말하면 되는거죠, 좋은 사람은 좋다고 하면 되고 난 별로다 하면 그건 그대로 수용되면 되고요
07/08/05 12:10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요. 사실, 전 애국심, 기술력 다 필요없고 그냥 무명 감독의 영화(과거의 커리어가 그리 좋지는 않은)를 본다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꽤 재밌던데요. 특히, 후반 40분 부라퀴과 아트록스 일당이 L.A 쑥대밭으로 만드는 부분 부터는 매우 볼만했습니다. 개그맨 출신 답게 중간 중간에 발라 넣은 개그도 꽤 웃겼구요. 오히려 이런 영화는 복잡하고 심오한 스토리 전개가 극의 몰입을 방해할 것이라는 느낌도 들더군요. 근데, 제가 느낀 문제는 스토리 자체가 아니라, 설정 및 전개의 완급 조절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이런 것에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냥 최소한의 납득할만한 수준만 보여주면 될 것 같은데, 그것마저도 실패한 것 같네요. 아무리 환생한 사람이라고 해도 주인공 둘이 갑자기 사랑을 느낀다든지(-_-), 긴장이 고조되는 그 순간을 순식간에 코미디로 만들어 버린 FBI의 여주인공 암살 시도 장면.(보신 분만 압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영화 호흡이 좀 많이 어긋나 버렸고, 결국 몰입을 상당히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평론가들의 혹평도 이해가 되긴 하더군요. 그들한테는 이 영화가 티코 엔진을 단 벤츠처럼 보였을테니까요. 사실 전 디워가 망하든 성공하든 그리 관심이 없습니다. 이 영화 성공이 한국 SF 바닥의 토양이 된다는 논리도 그리 동의하지 않구요. 심감독만큼 영화에 대해 열정 있으신 분들, 충무로, 인디판에도 많으시지요. 하지만, 영화 자체로 보면. 네. 괜찮았습니다. 돈 내고 극장에서 볼 만 했습니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 보렵니다. 저에게는 그거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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