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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8 21:20:45
Name nickyo
Subject [일반]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선진국이다?
이번주 재무행정론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예산결산이야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우리나라의 GDP대비 부채는 실질적으로 35%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건전한 국가이며, G20에도 들어있고 올해에는 개인소득 2만불도 넘을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개도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취급받고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oecd국가중에서 실질적 부채율도 상당히 건전할 뿐더러,
세계 경제규모에 있어서 비중 자체도 250개의 국가중 아주 높은 클래스에 있다고요.
우리가 매일 일본이나 미국, 중국을 비교대상으로만 삼아서 그렇지, 사실 우리는 굉장히 잘 사는 편이고, 우리는 이제 레포트등을 쓸때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을때, 서구 선진사회와 비교해 봤을때- 라고 쓸게 아니라 우리 선진국들은-이라고 써야 한다고요.

그럴듯 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는 알바만해도 한달 100만원은 보장되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80년대 전 국민의 꿈이 개인소득 천불 달성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 수준을 한참 넘어섰잖아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제 다른나라를 돕는 나라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기술이나 도시환경같은것도 세계 어딜가도 크게 뒤떨어져서 불편한 도시가 아니잖아요. 도로도 잘 깔려있고, 대중교통도 대도시는 적당히 존재하고. 굶어죽을 걱정도 현저히 낮아진 나라. 세계 톱 클래스의 기업들도 있는 나라.


근데 참 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속 빈 깡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규모나, 국가적 경제수지로 따져봤을 때, 우리나라는 분명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국제적 영향력이나,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나, 여러가지로요.

그렇지만, 이 나라를 살아가고 구성하는 국민들이 과연 정말 선진국이라 불릴만한 국가의 국민들인가 싶거든요.
의식적으로 부족한 점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보다 더 한건, 과연 저 커다래진 '한국'이란 이름의 파이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돌아갔냐는 거에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라고 합니다. '국민'소득 2만불시대요. 근데 어째 그 '국민'님들은 계속 살기힘들다고 합니다. 물가상승률은 보통 은행이자를 넘어선지 오래고, 사람답게 살려고 30 40의 회사원들은 회사다니면서 어떻게든 투잡한번 해보려고 여기저기서 대출받고, 하루 3시간씩 쪽잠자며 자기가게도 열어보고 주식도 해보고 별 짓을 다 합니다. 사람답게 살려고요. 사람답게 사는게 하루 3시간씩 자면서 돈벌 궁리만 해야하고, 스트레스에 40 50이 되면 위에 구멍 한두개쯤은 나줘야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증거일까요. 서울에 집 하나쯤은 있어야 사람이고, 자식들 대학학비랑 용돈정도는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부모님이고.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만든 사람들은 노후가 무서워 은퇴하고도 일자리를 찾아나서야하고. 젊을때 그렇게 피땀흘려 살면서 더 나은 나라, 더 나은 세상, 우리 자식은 우리보다 덜 힘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덜자고 더 일했던 분들이- 쉴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60 70에 다시 일을 찾아야만 멸시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 2010년을 지나고 있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모습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젊은이들과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되어가는 30대분들. 대학생 때, 남들 즐겁게 놀고, 혹자는 사회를 위해 운동하고 소리치고, 혹자는 대학생으로서 이것저것 활동하고 해외도 쏘다니는 동안에 사람답게 살려고 죽어라 공부하고 틈틈히 일해서 돈모으고 학점쌓고 자격증 딴 수많은 취업준비생들. 정말 이력서만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는 젊은 인재들 중 소수가 그럴듯한 회사에 들어갑니다. 권리니 뭐니 하는건 떠들 수도 없고, 개인의 삶이나 가정을 위한 삶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휴가를 못간걸 돈으로 지급하겠다는 세계 최대기업중 하나인 별세마리도 놀랍더군요. 20대에 자신들이 외치고 싶었던 가치, 쫒고 싶었던 이상들을 현실앞에서 모두 버리고서 도전한 그 곳은 그저 '사람답게'살고 싶어서 20대때 수많은 것들을 외면하며 마음아픔도 감내하며 그러한 자신을 다독여가며, 인내끝에 성취한 꿈같은 곳이었는데, 바로 그 유토피아. 우리가 꿈꾸던 대기업이라는 곳은 사람답게 살고싶으면 30에도 40에도 50에도 더한 고생을 하라고 합니다. 근데 더 재밌는건, 그 뒤에 과연 사람다울지는 보장해주지 않는다는거죠. 유머인가요? 아니죠. 휴먼적으루다가 너무해보이지만 이게 현실이죠. 우리가 만든 선진국의 모습.

이게바로 선진국 한국입니다.

인터넷이 빠르고, 해외에 수출도 빵빵하게 하고, 세계 20위 안의 경제력을 지녔고, 야구도 좀 하고,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 인구도 5천만이 안되는 선진국 한국입니다.

대체 선진국이 되는 동안 국민들은 무엇을 얻었을까요.
초등학교때부터 1등아니면 죽어라 식의 경쟁사회를 가르쳐야만 하고
심지어 그 1등을 위해 쓰는 돈과 행동에 빈부격차를 느껴서 부모는 죄책감이 들고 아이는 열등감을 느껴야만 하고. 그게 마치 죄스러운 사회.
노약자석이 비어있어도 앉으면 안된다는 아이에게 어머니란 사람이 그냥 앉아도 된다며 끌어다 앉히는 교육을 하고
차가 안오면 무단횡단을 하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 손을 잡고 뛰는 아버지가 흔히 보이고
이렇게 안하면 어떻게 사업을 해, 이렇게 안하면 어떻게 먹고살아, 다들 이정도는 해 -하면서 많은 것들을 어기는게 당연시되는 사회.

어기지 않고서 뭘 할 수가 있나-라는게 당연한 사회.

솔직하고, 당당하고, 옳은것을 외치면 왕따되고 삐-신취급당하고 철없고 사회를 모른다며 애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사회.

돈있는 사람, 힘있는 사람의 말은 틀려도 부정할 수 없고, 돈없고 빽없고 힘도없는 사람의 옳은 말음 으르렁 컹컹과 동급인 사회.
당연한 말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가는, 사회에서 밀려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곳.

국민소득 2만불이라면서 정작 그 국민들은 매년 점점 힘들어져서 비관자살이 늘고, 성적비관에 더 어린나이의 아이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회. 열광할 곳이라고는 프로스포츠와 섹스와 연예인정도밖에 남지 않은 사회.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권리를 찾았다가는, 그 사회 구성원들에게 짓밟혀 죽는게 당연한 사회. 그래서, 남들 뒤에서 언제든 뒤통수를 치며 스스로를 지키는 준비를 하는게 숨겨진 미덕임을 소리소문없이 가르치는 사회.


선진국 대한민국.

선진국이 된 커다란 파이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선진국의 국민들이 과연 선진국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갈수록 희망은 줄어들고, 경쟁은 시쳇말로 빡세지며, 삶은 치열하다못해 지X맞을정도로 힘겹게 변해가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의 시민의식은 어째 가면갈수록 도덕교과서에서 배운것과는 약-간 다른느낌이 들까요?

분명 우리는 한 사람당 2만불을 버는 선진국인데.
우리의 행동은 2만불 짜리 격이 있을까요?
없을걸요.
왜냐면 그 2만불이 우리 2만불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린 안될거야..

먹고 살만한 2만불도 안주면서 2만불이라고 뻥치고 2만불의 격을 원하니까
다들 2만불부터 만들려고 하는거고.
그러다 보니까 2만불의 여유나 격도 없고, 시민의식도 없고.
졸부면 나은데 졸부도 아니고.
부도 없고 의식도 없지만 선진국은 선진국인나라.

우리나라는 선진국일까요?

선진국입니다.

여러분은 점점 더 힘든 삶을 살게될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제 여러분은 그것과 등가교환한 타이틀을 획득하셨습니다. 지구상 인구중에서 '선진국의 국민'타이틀을 획득한 유저시네요. 돋습니다.오오오.

저도 돋네요. 저 선진국에 살아요!

전 선진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위에서 충분히 언급한

별로 행복한거같지는 않지만 선진국이라 위엄돋는 대한민국 '서민'입니다.

요새는 국민이나 시민은 잘 안쓰고 서민이라고 쓰더라구요
선진국 서민입니다.
뿌-듯하네요. 덩실덩실.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우리가 행동해서 얻을 수 있겠지요.(선진국의 시민의식이란것도 어느정도 판타지가 가미되어있다고 보지만)
그런데 선진국의 시민의식으로 행동하면 선진국이 사람답게 사는 기준을 적용해 주려나요?

닭이랑 달걀 대체 뭐가 먼저인가요?

호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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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SUNNY
10/05/18 21:25
수정 아이콘
경제적 수치와 스포츠, 고등교육비율에 한해서만 선진국이라 생각합니다.

무한 경쟁이라지만, 이나라는 실제로 노력한 만큼의 소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불건전한 사회죠.

몇몇 분야에서는 실제로 '선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라 자체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BoSs_YiRuMa
10/05/18 21:25
수정 아이콘
다른 쪽으로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할수 있겟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개발도상국도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시기의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정신적으로 선진국이라 평할수 있겟지요.(그분들을 평가한다는게 좀 걸리긴 합니다만..)
정신적으로 후진국이면 아무리 잘먹고 잘살아도 선진국이라고 부르기엔 어렵지 않나..싶은 생각입니다.
가장 뿌리깊게 내렷던 것이 경제적 발전이 아닌 유교국가로서의 정신적,예절이었는데 말이죠.
그 시대의 조상님들이 현재의 우리를 보신다면 호통을 치실까 두렵네요..
higher templar
10/05/18 21:27
수정 아이콘
선진국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궁금해서 구글링해봤더니 이런 자료가 있네요 http://ko.wikipedia.org/wiki/%EC%84%A0%EC%A7%84%EA%B5%AD
우리나라는 어떤 분류 조건으로도 선진국에 속하는군요.

드디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네요. 이제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5/18 21: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만큼 자기를 깎아내리는 나라도 없을걸요?
어진나라
10/05/18 21:35
수정 아이콘
제목만 슬쩍 보고 '선진국은 무슨 얼어죽을놈의....?'이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글쓴 분의 생각이 제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군요.
소인배
10/05/18 21:37
수정 아이콘
GNP는 참 우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이란 게 참 우습죠. 사실 median과 극빈층 비율 등을 보는 것이 훨씬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Zakk Wylde
10/05/18 21:53
수정 아이콘
선진국 맞나요??

제가 80년대 중후반에 유년기를 보냈는데.. 그때가 지금보다 훨씬 여유롭고 낭만적이었습니다.
물론 어려서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뭐 별로네요.
10/05/18 21:5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좀 이상한 나라죠. 다른 나라들은 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은 자신들이 개도국이라고 하는 뭔가 좀 이상한 상황-_-; 그리고 한국은 소득 분배를 나타내는 지니 계수를 통해 봐도 세계에서 분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북구라파나 중유럽을 제외하면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2009년 통계에선 그간 선진국 중에서도 평등하다고 평가되던 일본보다도 지니 계수는 더 낮았지요.
10/05/18 22:07
수정 아이콘
차라리 개도국이라고 생각해야 '앞으로 좀 더 힘내야겠구나'라는 말이라도 하지
'선진국'이라고 보면 '선진국 국민도 뭐 별거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쬐끔 우울할 것같네요.
그냥 경제대국 정도 선으로 생각하렵니다.
SummerSnow
10/05/18 22: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그냥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같은 나라? 라고 보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오늘 교수님이 해주신 말 인용입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라서.)
선진국이고 싶지만 차례 먼...
우리나라는 의식수준이 좀 올라가야 그나마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속 빈 강정이 아닐런지.
10/05/18 22:38
수정 아이콘
한국은 경제수준의 평균(말그대로 평균)은 선진국수준 일수도 있지만 구성원들의 행태를 보면 개도국 수준입니다..
가츠79
10/05/18 22:57
수정 아이콘
흠... 부가 나이가 많은 기득권 층을 중심으로, 특히 극 상위층에게 몰린반면, 일명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는 젊은 사람들은
사회에 정착해서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기엔 너무 힘들다보니 젊은 사람들의 시각으론 살기 힘든 나라라고 느끼는건 아닐까도 싶네요.
10/05/18 23:01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안 살아봐서 모르겠는데... 한국 정도면 전세계로 보자면 굉장히 살만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살기가 너무나도 힘들다는 점...?
물질적 풍요로움의 의미를 소비쪽으로 보자면, 한국의 젊은이들은 최신 컴퓨터,아이폰,mp3,핸드폰,브랜드옷,신발,
5분만 걸으면 나오는 편의점,pc방 등등 못 누리는 문명의 혜택이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이런 나라 몇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면을 조금 들여다보면 당연한 듯이 누려야(?)하는 저런 혜택들 때문에 생긴 각종 부작용(물가상승,집값,
식생활문화붕괴,방대한사회적지식의증가 등등) 역시 감내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아이폰과 넷북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지도 모른채 열심히 일해야 하죠.
나이스후니
10/05/18 23:02
수정 아이콘
가끔 우리나라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허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라던지
엄친아라는 유행어도 그 맥락이죠.
아무리 내 남편이 내 자식이 잘나가도 옆집 자식보다 더 잘나가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내가 중심이 아닌 타인에 비치는 나를 만드는 "허세"만 없어도 조금은 행복할 것 같아요.
Benjamin Linus
10/05/18 23:04
수정 아이콘
선진국인 면모도 몇군데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선진국인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겉만 선진국이고 속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네오제노
10/05/18 23:12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살았는데 거기서 느낀 것은
미국은 인생을을 live하는 것이고
한국은 삶을 survive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요?
한 참 멀었습니다
인프라는 대충 갖춰지고 있지만 그 안을 보면 참담한 수준입니다
우리 나라 교육, 정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참 선긴국에서 먼 나라입니다
영웅과몽상가
10/05/18 23:28
수정 아이콘
그냥 생활수준만 선진국에 근접했을 뿐, 문화수준이나 인성, 교양 등등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뒤쳐지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벤카슬러
10/05/18 23:33
수정 아이콘
그냥 겉만 선진국이고 속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2)
내려올팀은 내
10/05/18 23:38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생활수준이라도 선진국이 된게 어딥니까. 50년 전엔 사람이 굶어죽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웬만한 현대 문명의 혜택을 다 누리고 살 수 있는 시대인걸요. 저는 '나라'라는 것이 내 삶에 있어서 그리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축복받은 것이라고 느낍니다.
Budweiser
10/05/18 23:46
수정 아이콘
겉으론 선진국처럼 보이는데 속은 개도국입니다. 마치 성장호르몬로 몸집은 어마어마하게 컸지만, 그 정신, 마음, 문화는 그에 못 따라가고있는 나라입니다. 특히나 정치, 복지는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선진국, 선진국하는 건 자뻑에 취해있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커지면(몸집만) 되는줄 알았고, 지금도 그 몸집 키우려고 성장호르몬을 계속 주입하고 있죠;;; 뒷일은 생각도 안하고
Budweiser
10/05/18 23: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국 분배 다른 OECE국가들에 비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적게하고 있습니다. 실질소득에서의 지니계수와 세후 가처분 소득에서 지니계수 비교해보면 한국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약 3% 인가?? 한국이 복지, 분배국가라는건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만달라
10/05/19 00:2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GDP나 GNP와 같은 경제지수가 선진국레벨이라고 해서, 그 국가의 품격까지 선진국이되는것은 아니지요.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세계최대의 사형왕국 중국이나, 마피아천국 멕시코등도 선진국이라고 봐야할텐데...다들 그리보이십니까?

제가 보기엔, 한국은 딱 멕시코레벨입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지요. 그나마 번지르르하던 겉도 많이 닯아버렸구요.


국가라는 틀안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모순과 부조리를 시정하고,
보다 인간답게 살아갈수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역사가 아닐까합니다.
근대적 국민국가 형성과정에서 일어났던 숱한 시민혁명과 계몽운동의 핵심은 인간존중 이었습니다.
과연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인간존중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그래도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전후 식민지출신중에선 한국만한 국가가 없다는정도일까요?
한국사회의 문제는 근대화도 민주화도 너무 단기간내에 이뤄버렸기에, 그에따른 부작용에 기인하고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무지개곰
10/05/19 00:37
수정 아이콘
의식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의식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비소:D
10/05/19 01: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너무 선진국에 목매달죠
수치가 반영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수치에 너무 연연하는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5/19 03:07
수정 아이콘
GDP로는 선진국일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 열씸이 일하면 많이 돈벌고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으면서 사는 사회가 선진국이지 이건.. 대통령께서 솔선수범 해주시니 ..
고요함
10/05/19 05:2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선진국이라는 것이 경제적인 지표만을 따진다면 선진국에 못들 것도 없죠...
하지만 문화적인 지표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담배피는씨
10/05/19 09:34
수정 아이콘
2009년 기준 국가 청렴도 39위 딱 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나두미키
10/05/19 09:35
수정 아이콘
선진국이라는 표현/평가가 중요한가요?
잘 살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신적으로' 잘 사는 나라는 아니죠. .멀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머 그렇다고 치더라도 문화/교양 적인 측면에서는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날을 찾기 힘들정도로..

위의 live와 survive 표현 정말 와닿네요.....
길 가에 돈이 떨어져있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몇 시간 후라도 흘린 사람이 와서 찾아갈 수 있는 나라...그게 좋은거겠죠..
용의나라
10/05/19 10:01
수정 아이콘
선진국 문턱에서 서성거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진화된 사회 구성원의 의식이나 제도 문화 인프라 이런 걸 갖출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세대가 2-3번 바뀌어야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싱글일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우리 딸래미를 위해서라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나라가

호주, 일본, 미국, 홍콩, 필리핀, 태국 등인데...

적어도 대도시 생활 환경에서는 우리나라 참 살기 편한 나라에 속하는 건 맞습니다
10/05/19 10:17
수정 아이콘
잘 살 수 있는 물질적 요건은 이미 갖추었음에도 행복하게 살 줄 모르는 비효율적인 멍청덩어리.
10/05/19 10:17
수정 아이콘
수치로 따지면 선진국 가까이 왔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도 선진국이라고 하지 않죠.
자기 비하나 열등감이 몸에 배어서가 아니라 외면적인 성장과 내적인 성장의 부조화가 더 심하게 느껴져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죽어라고 뛰어서 돈은 벌었지만 세상 돌아가는 건 아무것도 몰라서 친구들 만나면 무시당하고 괜히 운전기사에게 허세 떠는 부자의 모습이랄까.

사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거의 근접했다고 봅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전망 구축,
기본권에 대한 충실한 보장,
합리적인 토론 문화의 정착만 이루어진다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선진국이죠.
근데 이게 쉽지 않은 문제인데다 요즘은 그나마 거꾸로 질주해서 문제인 거지.
Korea_Republic
10/05/19 10:40
수정 아이콘
압축성장의 폐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뭐든 속전속결로 끝장을 보는 우리 한국인들의 근성덕에 많이 발전은 했지만 그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상당히 만만치 않죠.
몽키.D.루피
10/05/19 15:54
수정 아이콘
저는 정직한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사는세
10/05/19 18:28
수정 아이콘
가난할때는 부자가되면 행복해지겠지 했는데
부자가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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