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5/16 14:56:17
Name 튼튼한 나무
Subject [일반]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언제 시간 내서 한번 다녀와야지 말만 하고 시간이 없단 핑계로 미루기만 하다가.....
그래도 1주기엔 한번 다녀와야지 싶어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주기 되는 다음 주말에 다녀왔으면 했지만, 6개월 된 아들놈을 꼭 데려가고 싶어서 사람이 없을 듯한 오늘 다녀오기로 맘먹고, 나름 아침일찍 8시에 출발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지 50분 만에 진영읍에 들어서니, 교통정리를 위한 의경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더니,
정확히 9시에 봉하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 2/3는 다 찬 상태였습니다.
나름 일찍 출발했다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관광버스로 내려오신 단체팀에.......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오신 가족팀에...
많은 분들이 부지런히 오셨더군요.

기념상점에 들르니 어찌나 사고싶은 것들이 많은지...
맘같아서는 이것저것 다 질르고 싶었지만.....
부인님께서 딱 한 개만 고르라고 하셔서 유00님께서 정리하신 운명이다 책 한권 골랐습니다.

깔끔하게 복원돼있는 생가며, 49제 지내신 정토원이며 한번씩 돌아보고, 멀리 부엉이 바위도 한번 쳐다보고 쭉 마을한바퀴 돌았습니다.
대통령님 묘역은 1주기되는 다음주에 완공식을 한다고 하더군요...막바지 공사가 한참이였습니다.
추모기념관 개관식이 2시라던데, 아들데리고 개관식까지 참관할 엄두는 나지않아서 정식 개관전에 후딱 둘러봤습니다.
혹시 pgr에서 한 경향신문 광고도 전시되어 있나 살펴봤는데 안보여서 살짝 아쉽기도 했네요...

사람들 많이 들어오기전에 나가야겠다 싶어 출발하려니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더군요....
일찍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봉하마을이 어딘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지는 못하겠지만 아들놈 데리고 온게 참 뿌듯했습니다.
아들도 나중에 크면 알겠죠.....
늘 마음속에 죄송스러운 맘이고 빚이고 그랬는데, 오늘은 빚 쪼금 갚은 듯 위안이 됩니다.



- 기념관에서 어느 분이 기념사진을 보면서,
  "대통령이 어쩜 저렇게 사람들(일반 서민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까...OO이는 절대 못할 일이야"
   그말이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 1주기 기념행사로 전시회며, 콘서트며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더군요...
   내일은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인터넷특별좌담이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 오마이뉴스, 아프리카 등등 여러 곳에서 중계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 챙겨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준수
10/05/16 15:29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가실 줄이야...

언제든지 봉화 마을에 가면 뵐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1년전 광화문에 가서 영정 사진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투표는 꼭 해 왔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마음속의빛
10/05/16 15:34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 달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산이 가깝더군요.

그 분의 바람대로 작은 묘비만 있을 줄 알았는데, 요즘 정치계 인사들이 주변 땅(논)을 개간해서 삼각형 모양으로
멋지고 으리으리하게 뭘 만들고 있더군요.

돌아가는 길에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물품을 팔고 있길래 그냥 노란색 쿠션(쿠션 겸 담요) 하나 사고 왔습니다.

가자마자 소 똥 냄새가 맡아지던게.. 영낙없이 제 고향 같더군요...
朋友君
10/05/16 16:09
수정 아이콘
다녀와야지 마음만 먹고 있는데... 빨리 실천에 옮겨야겠습니다.
아우쿠소
10/05/16 16:53
수정 아이콘
작년에 다녀온뒤에 내년에 또 오겠습니다 라고 말해놓고 .. 아직 못 움직이고 있습니다.

울컥 합니다. 고생하셨네요
10/05/16 18: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다녀오기를 바라고 있네요..
어진나라
10/05/16 18:38
수정 아이콘
저희집 앞산만 넘으면 봉하마을이긴 한데 아직까지 못 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갈 날이 있겠죠?
네버스탑
10/05/16 21:29
수정 아이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제 처지로는 현재 어디 갔다오는게 너무 호강하는거라..
단풍구경 같은것도 몇년동안 가보질 못했는데 모든 일이 잘되고 처음으로 외출할때는 '봉하마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일단 투표부터 확실히 해야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062 [일반] 5일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 서정협 권한대행 발표 [173] Leeka19029 20/12/04 19029 8
85916 [일반] [스연] 트와이스 6월 1일 컴백 [27] 발적화8314 20/04/28 8314 2
79829 [일반] 용산의 추억(1) - 재고와 매입의 정의 [18] Croove8086 19/01/22 8086 18
79225 [일반]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됐던 이야기 [41] 킹리적갓심6120 18/12/10 6120 10
78003 [일반] 다스뵈이다 29회 삼성, 삽자루 그리고 표창원 [22] 히야시13201 18/08/24 13201 18
73714 [일반]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 청원이 올라왔네요. [74] 리얼리티즘9874 17/09/12 9874 16
72677 [일반]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141] Pathetique17755 17/07/04 17755 149
56017 [일반]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습니다. [13] 찍먹파6162 15/01/18 6162 0
54941 [일반] [K리그] 승격 PO에 나올 클래식팀은 경남? 성남? [17] ChoA2536 14/11/17 2536 0
51062 [일반] 진도 해상 3km 지점에서 여객선 침몰 [410] dokzu17744 14/04/16 17744 1
43938 [일반] 드디어 비밀의문이 열립니다. -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공개 [68] 어강됴리9743 13/05/22 9743 4
40445 [일반] [K리그] 우승경쟁은 끝나가고, 강등권 경쟁은 오리무중으로! [11] lovewhiteyou4002 12/11/17 4002 0
35736 [일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강연정보입니다. [9] 자이체프4318 12/03/05 4318 0
31151 [일반] 2회 보드게임 모임 안내~ [12] 플로엔티나3612 11/08/17 3612 0
30947 [일반] 보드게임 모임 안내! [61] 플로엔티나5045 11/08/08 5045 0
25962 [일반] 천하무적야구단 vs 프로야구 레전드 경기가 있습니다 [36] 타나토노트6944 10/10/23 6944 0
23915 [일반]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동호회 WM-7 경기! (티켓가격추가) [3] 6542 10/08/02 6542 0
21957 [일반]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7] 튼튼한 나무4387 10/05/16 4387 1
18339 [일반] PGR21에서 이것좀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29] 성야무인Ver 0.004844 09/12/17 4844 0
14794 [일반] [바둑] PGR 바둑 이야기 제4회 [15] 디미네이트3056 09/07/29 3056 0
14765 [일반] [바둑] PGR 바둑 이야기 제3회 [14] 디미네이트5526 09/07/28 5526 1
14409 [일반] 훈내나는 바자회 후기&결과물입니다^^ [18] 로즈마리4532 09/07/13 4532 2
9467 [일반] 게임 - 해킹(도대체 어떡해?) [12] 라바셋,,,3785 08/11/25 37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