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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9 02:41:52
Name 마르키아르
Subject [일반] 의료보험으로 인한 문제점들...
갑자기 어느날 정부에서..

밥값은 한끼당 4000원 이상은 받을수 없다!

라고 법으로 정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국의 식당은 난리가 나겠죠..

한끼에 5000, 6000 원을 받던 식당은 그래도 이래저래 원가 절감해가면서.. 유지할수 있지만..

한끼에 10000-20000원 받던 식당은 난감해집니다.

소고기를 팔던 집은, 자기가 들여오던 소고기 재료값만 4000원이 넘는데..

어떤 손님은 2인분, 3인분을 먹어서, 재료값만 12000원 넘게 들어가는데..

나라에서는 무조건 4000원 이상은 받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은 셋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최대한 저렴한 재료를 구해서만 음식을 만들어서, 원가를 낮추어야 겠죠.

소고기를 파는 집이라면,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전세계에서 아무도 안먹는 소고기라 가격이 폭락한 소고기라도 가져와서 원가에 맞출려고 노력하겠죠.

정말 믿지고 장사할수는 없으니까요..



아니면, 식당에 자리를 최대한 많이 놓고,

손님이 머무는 시간을 줄여서 회전률을 높여 박리다매로 승부를 보거나요..



아니면 평소에 먹지 않던 후식, 전채요리 등을 먹도록 유도해서 돈을 더 받을려고 하겠죠.. ..




그런데 이놈의 정부에선, 보통 밥들은 4000원만 받게 해놓고..

패밀리 레스토랑은 꼭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니..

4000원 제한을 풀어줍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전국에 실력있는 요리사는 전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만 몰려들게 되겠죠..



이런 상황에서 손님들은 왜 싸구려 재료를 썼냐고, 왜 식당은 이렇게 좁냐고, ..

미국 식당에서는 훨씬더 좋은 재료로 양질의 음식들이 나오는데 ( 미국식당이 훨씬더 비싸다는건 생각해주지 않죠)

여긴 왜 이런 음식이 나오냐고.. 뭐라고 하면..

식당주인으로선 참 억울한거죠..

식당주인이 비양심적인 사람들만 있어서 이런일이 벌어지게 되는걸까요?

제도가 식당주인을 이렇게 만든거겠죠.





전 이게 지금 한국의 의료 상황인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민영화를 하자는거냐? 아닙니다.. 민영화는 저도 절대 반대입니다.

전 정답이 의료수가의 현실화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게 지금 의료보험 재정으로는 절대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의료보험료를 대폭 인상을 해야 하는데..

의료보험료를 대폭 인상한다는건..

아마, 의료보험을 민영화하는것보다 더 큰 반대에 부딪칠께 뻔하니, 올릴수가 없죠.

당장 한달에 돈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씩 더 내라고 하는데.. 누가 찬성할까요?



그러니 정부입장에선, 어차피 둘다 국민들의 반대를 받는거니..

자기들한테 보험사들이 로비도 잘해주니 떡고물도 떨어지고,

국민들의 반대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의료보험의 민영화가

훨씬더 손쉽고, 이득도 되는 정책이니.. 당연히 민영화를 추진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보험료를 대폭 인상해서, 의료보험 수가의 현실화 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찬성해줬으면 합니다..

아무리 의료보험료가 올라봤자, 민영화가 되서 사보험으로 나가는 금액보다는 적을것이고..

사보험은 국민이 낸 돈중 절반이상을, 보험회사의 수익으로 가져가고, 30,40%를 의료보장에 쓰지만...

의료보험은 국민들이 낸돈의 전액이 의료보장에 투입이 되죠..

게다가 사보험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똑같은 금액을 걷어가지만..

의료보험은 가난한 사람에겐 적게 걷어가고, 부자에겐 많이 걷어가니..

결국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이득이 되죠.. (아.. 물론 돈 많이 버는 고수익자나, 부자들은 예외입니다)



그런데 결국, 당장 눈앞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절대 참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 큰 손해가 닥쳐올 민영화가 이루어질꺼 같아 답답합니다.






ps. 의료보험료로 낸 곳이 제대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인상을 반대한다는 분도 본적이 있는데..

이나라 정부에서 삽질하고, 이상한곳에 예산을 쓴다고, 국민들이 세금을 아무도 안내면

이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의료보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ps2. 아마 민영화가 되면.. 장담하건데 수많은 보험사들이 수천억, 수조, 수십조의 돈을 벌어들입겁니다.

도대체 그 돈은 누구에게서 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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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9 03:03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 현실화 보다는 현재의 감세 기조를 중지하고 종부세와 같은 부자들에 대한 직접세 비율을
높여서 의료보험 재정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민영화보단 의료보험료 현실화가 낫겠죠.

하지만 의료보험료을 현실화하면 그 부담을 못이기는 계층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반면에 부자들에게 의료보험 부담을
조금 더 지운다고 해서 그분들이 자살하거나 극빈층으로 전락하지는 않겠죠.
사회구성원들이 공동을 부담을 자신의 능력에 맞게 부담한다는 실질적 평등의 원칙만 있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딱 자기들 수준에 맞는 정부와 의료보험을 갖게 되겠죠.
Afterglow
10/04/09 04:21
수정 아이콘
저번에 mbc 후 였던가요..

강남 아줌마들 투표율이 높은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인터뷰 하는것도 잠깐 나왔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종부세 폭탄 맞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
이 아파트 사는 사람 치고 한나라당 안찍은 사람이 없다.
부자들 감세 시켜주면 다 그돈으로 좋은데 쓴다
부자들이 잘되야 나라가 잘된다. 다 이딴식..
보면서 열불이 뻗쳐서..
SCVgoodtogosir
10/04/09 05:56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면 모두가 이득이지만 민영화를 시키면 민간보험회사와 의사들만 배부르게 되는 현실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후배를바란다
10/04/09 07:50
수정 아이콘
정부지지기반이 부유층이라서...-_-;
켈로그김
10/04/09 08:15
수정 아이콘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일부 전환하는 방법도 줄기차게 주장해온걸로 알고있습니다.
아니라면 일부 제제를 비보험으로 추가 전환시켜야 할 수도 있지요.
아스트랄
10/04/09 09:09
수정 아이콘
수많은 사보험을 전부 의료보험이 흡수하면 모든 의료는 공짜가 가능하지 않나요?
우리집도 암보험 등등 하면 한달에 사보험으로 나가는 돈이 의료보험의 몇 배 던데요.
10/04/09 09:16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료 인상vs 민영화라면 볼 것도 없이 보험료를 인상시켜서라도 안정화를 선택해야죠.
어쨌건 돈이 들어가야 그만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공공기관과 민간회사 중 어느 쪽에 맡겨야 공정할 수 있을지는 자명합니다.
부엉이
10/04/09 09:2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음식팔고한끼에얼마이상남기지마라 아닌가요
WizardMo진종
10/04/09 09:50
수정 아이콘
아파트 살면서 한나라당 찍는건 똑똑한거죠. 미래보다 현재이득에 비중가치를 높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10/04/09 10:36
수정 아이콘
민영화는 하면 안되고 수가 인상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것 같습니다. 한국 의료수가 진짜 많이 싸죠. 점점 사명감만으로
일하는 의사는 줄어드는 마당에 의사들이 받는 액수는 더 적어지고.. 근데 현재의 의료보험체제도 국민들이 원해서 이루어진게 아니라 전두환 시절에 정부에서 억지로 해논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거라... 대부분의 서민들은 이 분에 넘치는(?)제도의
좋은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하죠...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의료서비스 수준에 비해
가격이 굉장히 싸다는 것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충분히 인지해야 수가 인상이 큰 무리 없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미
지배층은 민영화로 결정지어놓고 저런 것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죠
10/04/09 12:01
수정 아이콘
정부에서 의료보험이 적자라고 개선해야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거부터가 '공행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겁니다

정부는 공익에 맞는 일을 해야합니다
요즘보면 민영화만이 절대 가치인것마냔 떠드는데 어이가 없네요
공행정에서 민영화는 공기업의 민간매각이나 의료보험민영화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만한운영에 민간의 운영기법을 도입을 해서 효율성을 약간 상승시키는 것이 정확한 것이지요

사익 과 공익은 엄연히 다릅니다
사익은 이익을 추구하지만 공익은 절대 이익을 남겨서는 안됩니다
설령이익이 나도 환원해야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적자가 나면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겁니다!!!

국민들이 반대하는 강바닥 파라고 세금내는것이 아니라
적자난 공공재에 적자 보전하라고 세금내는 것이 세금내는 더 정확한 이유이지요

의료보험이 비현실적이고
공공요금이 비현실적이고
종부세가 비현실적이라서 현실적으로 바꾼다는 논리라면

군대가서 개고생하고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받고 개죽음 당하는 것도 현실화 해야지요
국가가 공공재를 공급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의무를 하는 것인데
공공재 공급이 비현실적이라 현실적으로 바꾸면 국민도 의무에 현실적인 잣대를 적용해야 옳은 겁니다

국회에 사과 안한다고 탄핵햇던 인간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는 침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네오제노
10/04/09 23:10
수정 아이콘
임기끝내게 놔둘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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