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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5 13:36:37
Name Zwei
Subject [일반] 택시 사기 조심하세요~ 2탄
안녕하세요 예전에 택시 환전 사기에 대해 글을 올렸던 Zwei 입니다

택시 환전 사기 조심하세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19248

당시 사기당한 9000원은 마음속에서 싹 잊었지만

택시 기사님들에 대한 불신감이라는 못된 녀석이 마음속에 생기고 말았네요

어제 저녁께 당한 택시 사기 방법 2탄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이렇게 두번째 글을 씁니다

--------------------

어제 저녁 일이 있어 전날 옷을 얇게 입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지라

기본요금+200원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타고 멀리서부터 오들오들 떨면서 5분간 걷는것이 너무도 귀찮아서

집 코앞까지 택시를 잡아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Zwei : a사(절이름) 가주세요~

기사 : 네

* 참고 : 제가 택시를 탄 곳부터 목적지까지는 매우 단순한 루트 입니다

(잠시뒤 좌회전)

Zwei : (어?.. 이쪽으로 가면 좀 돌아가는데...) 선생님 a사요- 아까 그냥 직진하셨으면 됬는데..

기사 : 이쪽으로 가도 되요

(잠시뒤 또 좌회전)

Zwei : 어? 선생님 이쪽으로 가시면 안되는데.. (강조하며) a사 요-

기사 : 아이구.. 제가 착각 했네요 b사(절이름) 이랑 착각했네..

          내가 밥을 안먹었더니 정신이 없나보네

Zwei : 네.. 저 앞에서 우회전 하셔서 돌아가 주시면 되겠네요

기사 : 예예 길은 잘 압니다

Zwei : .....(?)

---------------------------------------

당시 시간은 11시 가 다 된 상황이었고 저녁식사를 안하셨다는 말에 아.. 그럴수도 있지 하는 찰라

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b사 라는 곳은 이 근처에 있지도 않은 절 이름이었습니다

내 실수도 아니고 몇번이나 강조했기 때문에 약간 억울한 마음에

Zwei : 선생님 그러면 대신 3000원에 끊어주시면 안되나요?

원래 나와야 했던 요금보다 +@ 까지 해서 나름 흥정을 했습니다.

기사분께선 그때부터 표정이 굳어지시더니 난폭 운전을 하시더군요

빨간불은 그냥 무시하고 여기저기 차들이나 사람이 앞을 가로막으면 망설임없는 크랙션을 누르시며

좁은 길에서 악셀을 어찌 밟으시던지 소름이 돋더군요

내릴땐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툭하니 차 문 닫고 내려 버렸습니다.



물론 기사 아저씨께서 '실수로' 길을 잘못 아실수도 있겠지요 기사분께서 모든 길을 아시는건 아니니까요

전에도 두어차례 이런적이 있었는데 그냥 모르고 지나쳤었습니다 실수이겠거니.. 말이죠

하지만 기본요금 + 200 원 거리라서 금방 네비게이션에도 위치가 보이는 데다가

근처 다른 절이름도 아니고 이 근처에선 듣지도 못한 절 이름을 얘기하신게 수상쩍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돈도 얼마 안되는 기본요금 거리니까 일부러 잘못안척 한바퀴 돌아서 몇백원 더 가져가려는 수법이더군요

뭐.. 낡은 수법이기도 하고 돈 차이도 크지 않아 쉽게 넘길수도 있겠지만

이제 택시도 정말 맘놓고 못타지 싶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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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나스
10/03/05 13:39
수정 아이콘
신호등마다 서게끔 적절한 속도로 달리는 수법도 있습니다.
여자예비역
10/03/05 13:4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대박이죠.. 그거 조금이면 4,500원입니다만.. 막히는 곳에가면 일이천원 금방입니다..ㅠㅠ
모모리
10/03/05 17:52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최곱니다. 신호등 막히냐 안막히냐에 따라 요금 차이가 엄청나죠.
zephyrus
10/03/05 13:42
수정 아이콘
고의일겁니다.

전 실수로 길을 잘못 든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많이 돌아서 목적지로 갔음에도 아저씨께서
"목적지 까지 원래대로 잘 가면 얼마 정도가 나오니 그 돈만 받겠다." 라고 하시며 미터기를 끄셨습니다.
그 가격도 제가 말한 것이 아니라 아저씨께서 먼저 말씀하셨는데 평균적으로 나오는 택시비가 맞았었고요.

제가 만난 기사분이 좋은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자기가 실수로 길을 잘못든거라면 본문의 기사처럼 반응하진 않았겠죠.
밀가리
10/03/05 13:44
수정 아이콘
근데 그렇게 돌아가서 몇백원 더 버는 것보다 그 시간에 승객하나 더 태우는게 낫지 않나요? 예전에 홍세화씨의 빠리의 택시운전사에서 그런 글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사정이랑은 좀 다른가 봐요.
해피한세상
10/03/05 14:00
수정 아이콘
그 시간에 승객 하나 더 태우기가 힘들죠.
역같은 큰 다중이용시설 가보면 택시 수십대가 늘어서서 거의 1시간은 기다렸다가 자기 차례 와서 손님 태우고 가죠. 시내 빙빙 돌아봤자 기름만 내다버리는거니..

저런 횡포를 방지하려면 기본요금을 지금보다 왕창 올리고 거리, 시간에 비례해서 올라가는 추가요금을 크게 내리면 되겠지만 그건 또 그 나름대로 문제겠죠.
One Eyed Jack
10/03/05 13:4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보통은 기사 자신이 실수한 경우 얼마 정도만 내라 하고 먼저 흥정하는 편이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구요.

실수는 자신이 해놓고 승객이 그 돈을 문다는게 정말 넌센스죠.
드림씨어터
10/03/05 13:48
수정 아이콘
택시 기사의 손님 떠보는 멘트가 있죠.

나 : xx요.
기사: 네 혹은 거의 무대답
(조금 지나서)기사 : 손님 어느길로 갈까요?

이럴 경우 내 대답여하에 따라서 자기 맘대로 길을 고르죠..
택시를 타면서도 내가 가야하는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 더러운 세상..
가만히 손을 잡
10/03/05 13:53
수정 아이콘
신고하세요.
전 옛날 대학다닐때 비오는 날 승차거부를 당했다는...
그것도 비와서 택시타고 한 참 가고 있는데, 기사가 자기 친구와 통화 하더니 중간에 내리라고 하더군요.
무슨 막걸리 먹으로 가자고 약속잡는 거 같더라구요. 난 우산도 없는데...
제가 약 오르면 조금 끈질긴 타입이라, 대놓고 싸웠죠. 결국 하차.
당장 시청에 신고했습니다. 운수관가? 하튼 전화거는 것도 여러 번이라 복잡했는데,
끈질기게 공무원을 부여 잡고, 처리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마 벌금 20만원인가 먹였죠.
10/03/05 13:57
수정 아이콘
요즘은 관련직종도 제제가 강해졌습니다.
피해보신 상황을 그대로 신고한번 하시면 해결됩니다.
선데이그후
10/03/05 14:12
수정 아이콘
회사직원이 글쓴분과 비슷한 경우를 당하고 담당부서에 신고도하고 택시회사에도 몇차례 클레임을 제기했습니다.
저희직원 택시기사에게 테러를 당하고 전치16주나왔습니다. 그택시기사가 전과7범이더군요.
신고하지마세요.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세요.
10/03/05 14:39
수정 아이콘
와 소름끼치네요.
정말 무서운 세상인듯
10/03/05 14:16
수정 아이콘
저도 간혹 이런경우가있어서 외지인 인거냥.. 기사아저씨 떠봅니다..
갈대로가라고놔뒀다가 중간지점에서 왜이쪽으로가세요?
라고하면 막설명을하더라구요 그러면 제가 그때꼬투리잡아서 따지면
100이면90은 빠른루트로가주시죠...참..세상살기힘드어서야...;
파일롯토
10/03/05 14:26
수정 아이콘
오 신고가 가능한가요? 첨알았네요
빨간토끼
10/03/05 14:36
수정 아이콘
이틀전에 3천원이면 되는거리를 6천원냈거든요. 그것도 다 가지못해 제가 내려달라했습니다.
최단거리를 지나칠때부터 이상했는데 그때 말을 안하니 일부러 더 돌더군요. 기가 차서 원...
내일은
10/03/05 14:38
수정 아이콘
요즘은 120다산콜이 있습니다. 회사택시는 직빵이죠.
한사영우
10/03/05 14:39
수정 아이콘
정말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은
별 피해 보지 않았으니 그냥 넘어가자
혹은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자 라는 인식이 강해서 인지
소비자를 조금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죠.

전자제품에서 AS는 보면 AS 약자가 after-sales service 인데
한국에서는 after-service 라고 부르고
after-sales 만 해주죠..
10/03/05 14:42
수정 아이콘
영수증 받아두었다가 출발지, 목적지와 함께 신고하면,
부당하게 더 나온 금액에 대해 택시회사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신, 기간은 조금 걸린다고 하네요.
고등어3마리
10/03/05 14:54
수정 아이콘
대우차 동호회 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대우차를 사면 출고를 군산에서 하는데, 배송비가 꽤 비싼 편이라 많은 분들이 직접 군산 출고장에 가서 가져오죠.
문제는 시외버스를 타고 군산에 도착, 터미널에서 군산 출고장까지 갈때 지리를 잘 모르니 주로 택시를 이용합니다.
여기서 터미널-군산 출고장의 택시비는 대략 15,000원 정도 나오는데...
이것을 가지고 외지사람이라 깔보고 택시운전사들이 장난을 많이 친다는군요.
오죽하면 동호회 글 읽고 와서 택시기사보고 15000원 박을테니 가자고 한다는 사람이 늘었다는군요. ==;
10/03/05 15:59
수정 아이콘
3천원에 오는데 빙돌아서 4500원에 오면 기분 참 거시기하더군요.
에라이 그러니깐 xxxx나 하지.이렇게 속으로 울분을 참습니다.
Karin2002
10/03/05 18:55
수정 아이콘
절대로 공개 게시판에 쓸 내용은 아니네요..
다다다닥
10/03/06 22:35
수정 아이콘
케바케인데 한 직업 전체를 무시하시는 듯한 댓글은 좀 그렇네요.

아, 물론 xxxx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다면 말이죠.
10/03/05 16:09
수정 아이콘
예전 경주 놀러 갔을때

길을 잘몰라 경주역까지 얼마나 걸려요??

라고 물으니 일단 타라고 하길래 탔더니

100미터 전진후 경주역입니다. 하고 돈 받던 택시기사가 생각나는군요.
닥터페퍼
10/03/05 17:51
수정 아이콘
경주에 그런 분들 많습니다. 보통 택시를 타면 보문단지에서 경주터미널까지 얼마가 나온다고 하면 보문단지 부르면 그 요금에 얼마 더 붙여서 정액제로 하자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경주에선 택시를 잘 안탈려고 합니다..
BonJwaLoaD
10/03/05 18:35
수정 아이콘
서울말이나 사투리를 적절하게 쓰는것도 중요하죠.

서울에서 사투리 쓰거나 지방에서 서울말 쓰면 바가지 쓰기 십상입니다.
담을넘어
10/03/05 20:27
수정 아이콘
크크...절대 창밖으로 구경하듯 두리번거리면 안돼요...
10/03/05 21:41
수정 아이콘
어라!?!?!?!

전 여지껏 택시기사분이 길 잘못 들면 매우 당연히

'아저씨가 길 잘못 들었으니까 xxx원 깎아주셔야겠네요^^'하고 말하고 원래 요금만 냈는걸요.

길 당신이 잘못 들었으니 그 돈은 안내겠다라고 얘기하면 거절하는 택시기사분 못봤습니다.
거기서 거절하면 정색하고 화내야죠...-_-;;
DynamicToss
10/03/05 22:06
수정 아이콘
저 수법 잘씁니다. 저 수법 연속으로 당한 이후 절대로 택시 안타게 되네요.
지름길 눈에 빤히 보이는데 그걸 무시하고 ..
원해랑
10/03/05 23:16
수정 아이콘
전에 좁은 골목길을 몇번 들어가야 하는 루트로 택시를 탄 적이 있습니다.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골목길을 들어서야 하는 루트였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 기사분이 점잖게 이야기를 하시면서 무조건 양보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 물론 양보 좋습니다. 양보 해야죠.
그런데 차 한 대 들어갈만한 골목길에서 거의 끝까지 갔다가 차 두 대가 연달아 들어온다고
다시 골목길 끝까지 후진을 하는데, 많이 화가 났습니다. 그게 한 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결국 5000원이 절대 안 나오던 거리를 8000원 정도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마침 지갑에 만원짜리 빼고 6000원 정도가 있기에 그냥 그 것만 드리고 내려버렸습니다.
나이드신 분께 버릇 없는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너무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창천룡
10/03/06 00:52
수정 아이콘
요새 택시탈때마다 기분이 좋은 적이 별로 없는데 이 글 보니

공감이 되네요. 제가 타는 택시 기사분들은 왜 이리도 근처 지명을 모르는 척 하시는지

은근슬쩍 시간끌기 사용하다보면 걸어서 30분거리가 택시타고 8000원 ㅡㅡ
방랑청년
10/03/06 01:23
수정 아이콘
제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저희 동네에서는 기사분들이 다 친절하고 좋은데 서울에만오면 승차거부도 당하고, 바가지도 쓰는것같네요.

역시 사투리때문인가.. 그래서 서울에서는 왠만하면 택시안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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